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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6 21:31:24

회귀물

회귀자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3. 방법4. 비판5. 한국 장르 소설의 회귀물6. 한국 외 작품
6.1. 회귀물 팬픽이 자주 나오는 작품
7. 관련 문서

1. 개요

/ タイムリープ

어느 경위로 주인공이나 누군가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과거로 날아가버린 이야기들. 주인공이 현재의 기억을 가진 채로 자신의 젊은 과거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사는 것. 즉, 인생 다시살기. 회귀한 주인공이 다시 원래의 세계선 또는 시간으로 돌아가지도 않고 정상적으로 나이를 먹어 원래 시점까지 돌아간다. 넓게 보면 시간여행물이나 타임루프물, 타임슬립물의 일종이기도 하다. 과거 2000년대에는 역행물(逆行物), 리턴물, 리셋물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2010년대 이후에는 회귀물(回歸物)이라는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이런 주인공은 회귀자 라고 부른다. 또 이런 회귀물은 시간여행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을 만나는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주인공이 떠나온 원래 세계선과 시점은 회귀 순간이 세계선 분기로 여겨지고 다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시간이라 세계선간 모순도 없다. 따라서 주인공의 행동이 거대역사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든가하는 갈등이 필요없다. 그런데 이런 장르가 유행하며 현실에서 마치 미래를 보고 온 듯이 기막히게 적절한 행동으로 기적같은 일을 해낸 사람을 은유적으로 회귀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 서브컬처에서는 게임 용어에서 따온 타임 리프(タイムリープ)라는 표현이 쓰인다.

과거로 무한정 돌아가면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타임루프물[1]이라고 부르며 회귀물과 구분한다. 회귀물도 다회차 반복을 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2] 다만 회귀물은 과거를 바꾸고 싶다는 주인공의 욕망이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반복 자체가 중요한 소재가 되는 루프물과 차이가 있다. 그래서 회귀물은 대체로 루프물보다 훨씬 과거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어린 시절이나 후회가 되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회귀를 통해 더 나은 세계 혹은 더 나은 결말을 맞이했다고 하더라도 회귀를 함으로써 원래의 세상은 존재하지 않게 됐으며 그 세상의 모든 존재의 노력은 부정당한채 죽은 거나 다름 없다면서 의도적으로 회귀한 경우 그 누구보다 큰 악행을 저질렀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2. 특징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고 해도 엄청나게 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갔다기보단 거슬러 올라가는 인물이 실제로 경험한 시간대, 또는 그보다 조금 더 전[3]의 시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주로 가리킨다.전역했더니 전역하기 전으로 회귀하는 경우도 있다.

'주인공이(또는 해당 인물이) 미래를 알면 어떻게 행동하여 어떻게 사건들을 바꿀까.' 또는 '어떻게 바뀔까.'가 주축이 된다. 즉 인생에서 상당히 많이 겪는 후회인 '그때 그렇게 행동하는 게 아닌데'에서 출발한 장르.

2차 창작의 회귀물에서는 원작에서 쉽게 풀릴 수도 있었던 사건이 사소한 오해나 실수로 심하게 꼬여 어렵게 해결한 캐릭터일수록, 또는 불행한 최후를 맞은 캐릭터일수록 회귀물 팬픽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시간 여행물이라면 그 시대의 자신과 회귀한 자신이 따로 있겠지만, 회귀물은 대부분 과거 자신의 육체에 미래의 정신과 기억만 빼고 모든 것이 그 때로 돌아간 이야기가 많다.

회귀 초기에는 미래를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을 다르게 처리하면 다르게 처리할수록 점점 자신이 아는 미래와는 멀어져 더 이상 그 이점이 없어져갈 수밖에 없고, 때문에 미래를 안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특정 사건까지는 최대한 원래와 비슷하게 일을 풀어가려고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지식 때문에 도저히 그러질 못한다거나, 원치 않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행동했는데 오히려 더 상황이 나빠진다거나 하는 일들이 작품의 주축을 이루기도 한다. 회귀한 사람이 한 명이 아니라 복수면 제각각이 자신들의 목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조종하려고 하다가 이상한 방향으로 튀기도 하는 편이다.[4] 회귀가 누군가가 의도한 것일 경우엔 그 자체로 작품의 커다란 반전요소가 된다.

또한 자신이 미래에서 알게 된 사건, 또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실수로 그 관련 발언을 흘렸다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이 나오는 장면.

아이를 키우던 어머니가 회귀하는 경우,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그리워하는 묘사가 있다. 그 예가 한번 더 해요(미티, 구구)인데, 유선영은 성대광과 결혼하여 낳았던 성준수를, 회귀 후에도 잊지 못하여 한동안 실성했다.

회귀물의 유행은 욕망의 구현이기도 하지만 절망의 반영이기도 하다. 노력만으로는 극복되지 않는 계급 격차 사회에서, 각종 사회적 불의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처럼 여겨지는 내 삶은 “회귀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이 여겨지기 때문이다. 사회적 불의와 내 삶에 닥친 불행을 사적 복수로 해결하는 복수물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이런 현실에 대한 반발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사적 복수도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과 능력이 필요한 법. 그럴 기회나 능력도 가지지 못한 이들은 불행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이왕이면 능력자로). 그러므로 회귀물은 사적 복수마저 힘든, 공정한 기회가 꽉 닫힌 세계의 절망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차근차근 성장하는 인물들의 서사나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야 마는 정의구현 서사는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노력하지 않고 저절로 얻게 된(타고난) 강력한 능력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지름길을 선망하게 된 것이다. 복수물과 결합된 경우, 회귀라는 방식으로 능력을 발휘해 자신을 괴롭힌 사람과 상황에 복수한다는 서사가 별다른 노력 없이 성공하고 싶은 욕망과 순간적인 쾌감을 충족하는 도파민 중독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3. 방법

당연하지만 회귀 자체가 비현실적인 설정이다보니 회귀를 하는 방법도 작가의 상상력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신처럼 절대적인 존재의 힘을 빌리거나 웜홀에 들어가거나, 혹은 특수한 아이템[5]을 이용하기도 하며, 그냥 어느날 눈을 떠보니 그렇게 되어있었다고 간단하게 넘기기도 한다.

웹소설 '결혼 장사'에서는, 주인공이 회귀에 대해 대주교에게 묻자, '회귀했다고 하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미래를 보여 줌으로써 그런 일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신의 섭리'라는 것이 교회 측의 설명이라면서, 소위 회귀자가 회귀했다는 증거는 그 사람의 머릿속에만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정말 회귀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대답한다.

일본 서브컬쳐의 회귀물이나 팬픽 등지에서는, 주로 갑자기 달려온 트럭에 로드킬 당하는 전개가 애용된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회귀 트럭', '환생 트럭' 등으로 불리며 농담거리가 되기도 한다.

4. 비판

본인이 원하지 않은 경우나 우연을 제외하면 사실 회귀를 원해서 하는자들은 현생을 포기한 자들이다.
지금 현실을 마주할 자신 없고 그냥 편하게 살고 싶은 자들이다.
동시에 회귀한다고 해서 그들에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실패자고 코인 하나로 게임 클리어도 못하는 자들이다.

5. 한국 장르 소설의 회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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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 외 작품

6.1. 회귀물 팬픽이 자주 나오는 작품

7. 관련 문서


[1] 일본에서 회귀물과 동의어로 쓰이는 타임 리프와는 다르다.[2] 그래서 회귀물과 루프물에 모두 예시로 등록되어 있는 작품도 있다.[3] 예를 들자면 태어나기 몇 년 전이라거나.[4] 특히 같이 역생한 사람이 적일 경우도 있고, 서로 회귀한 시간대가 달라 자신보다 더 옛 시간대로 회귀해 행동해 온 사람이 있다면 아예 회귀 시작부터 모든 게 꼬여있는 경우가 생긴다.[5] 주로 집안의 가보이거나 아니면 선물받았다는 설정[6] 원작인 16bit 센세이션 나와 모두가 만든 미소녀 게임은 회귀물이 아니다.[7] 후반부에 주인공의 세계가 데우스라는 악성 프로그램이 지배하는 가상세계였다는게 밝혀지며, 주인공을 비롯한 가상세계 접속자를 제외하면 모두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리셋하면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며, 설정하기에 따라서 접속자의 기억도 조작해 회귀시킬 수 있다. 다만 이는 현실에서 가상세계를 관리하는 연구진들이 살아있을 때에만 가능하며, 당시에는 데우스가 가상세계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의 기계들까지 영향을 미쳐 사이버 테러가 일어나던 상태라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고 데우스의 본진이 있는 가상세계를 공략하는게 유일한 해결책이라 가상세계를 리셋해 주인공을 다시 과거의 시간대로 보낸다.[8] 한국 외 회귀물 작품중엔 가장 유명하다. 보통 회귀물 하면 먼치킨이나 능력이 좋은경우가 많지만, Re: 제로의 경우 주인공이 극히 무력하기 때문도 있다.[9] 원래 과거로는 타임워프가 불가능하지만...[10] 물론 전개를 쉽게 하기 위해 타임 터너의 설정을 잘 따르지 않고 타임머신 같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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