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9:48:13

새옹지마

고사성어
변방 새 늙은이 옹 어조사 지 말 마
1. 개요2. 원문3. 대중문화에서4. 여담

1. 개요

중국 전한 시대의 서책 《회남자》의 내용 중 『인간훈』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직역하면 '변방 노인의 말(馬)'이고 풀이하면 "인생의 화복(禍福), 즉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으므로 예측하거나 단정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자면 "행복과 불행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

보통 '인생사 새옹지마', '인생만사 새옹지마'의 형태로 쓰인다. 인생의 일은 변방 노인의 말과 같다는 의미이다.

2. 원문

夫禍福之轉而相生, 其變難見也. 近塞上之人有善術者. 馬無故亡而入胡, 人皆吊之. 其父曰: “此何遽不爲福乎?” 居數月其馬將駿馬而歸, 人皆賀之, 其父曰: “此何遽不爲禍乎?” 家富良馬, 其子好騎墮而折其髀, 人皆吊之. 其父曰: “此何遽不爲福乎?” 居一年, 胡人大入塞, 丁壯者引弦而戰, 近塞之人, 死者十九, 此獨以跛之故父子相保. 故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재앙과 복은 바뀌고 서로 생기게 하느니, 그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변방에 사는 사람 중에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있었다.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의 땅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모두 위로했다. 그 아버지가 말했다. “이런 상황이 어찌 갑작스레 복이 되지 않겠습니까?”

수개월이 지나 말이 준마를 데리고 돌아오니 사람들이 모두 축하했다. 아버지가 말했다. “이런 상황이 어찌 갑작스레 재앙이 되지 않겠습니까?”

집에 좋은 말들이 많아 아들이 말 타길 좋아하다가 떨어져 넓적다리뼈가 부러지니 사람들이 모두 위로했다. 아버지가 말했다. “이런 상황이 어찌 갑작스레 복이 되지 않겠습니까?”

일 년이 지나 오랑캐가 변방에 침입하니 장정들은 화살을 당기며 싸웠고 변방 근처의 사람들은 10명 중 9명이 죽었지만 아들은 홀로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부자(父子)가 서로 목숨을 보전했다.

그러므로 복은 재앙이 되고 재앙은 복이 되니, 변화가 끝이 없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회남자』 인간훈

전쟁이 자주 일어나던 북쪽 변방에 노인 한 명이 살고 있었는데, 이 노인이 기르던 한 마리가 어느 날에 관리 소홀로 인해서 달아나버리자 사람들은 "말이 도망가서 어떡합니까? 정말 안 되셨습니다." 하고 위로했더니 이 노인은 오히려 "글쎄, 이 일이 복이 될지 어찌 알겠소?"라며 낙심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얼마 뒤에 도망갔던 말이 많은 야생마들을 이끌고 노인에게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이제 부자가 되셨구려! 축하합니다!"라고 환호했지만, 이 노인은 또 "글쎄, 이 일이 재앙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라며 기뻐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 뒤 노인의 아들이 그 말들 가운데에서 좋은 말 한 마리를 골라 타고 다녔다가 그만 부주의로 인해서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크게 다치고 절름발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아드님이 다리를 다쳐서 저 지경이 되었으니 어떡합니까? 정말 안됐습니다." 하고 걱정하며 위로하자 노인은 "글쎄, 이게 다시 복이 될지 어찌 알겠습니까?"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얼마 뒤 오랑캐들이 쳐들어왔다. 그래서 마을마다 관리들이 찾아와서 남자들을 데려갔고, 집집마다 가족들을 전쟁터로 보내느라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리고 징집된 남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대부분이 전장에서 전사하였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 역시 상당수가 장애를 안고 돌아왔다. 이 때문에 마을 내에선 멀쩡한 청년을 찾아보기가 거의 힘들 정도였고, 마을에서는 전사한 군인들의 유족들의 울부짖음이 가득한 울음바다와 설령 살아서 돌아왔어도 불구자가 돼서 평생을 후유증을 달고 살게 된 상이군인들의 걱정어린 한숨, 그리고 상이군인들을 걱정하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한숨이 뒤섞였다. 그런데 노인의 아들은 다리를 못 쓰게 된 것이 오히려 약이 되어서 징집을 면하고 전쟁이라는 끔찍한 난리통 속에서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노인이 왜 그리 모든 일에 덤덤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송말원초승려 회기원희(晦機元熙) 선사(禪師)가 지은 시 <기경산허곡릉화상(寄徑山虛谷陵和尙)>의 '인간만사새옹마(人間萬事塞翁馬) 추침헌중청우면(推枕軒中聽雨眠)'이라는 구절에서 '새옹지마'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의 화와 복은 알 수 없으니 매사에 일희일비(작은 일 하나에 하나하나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3. 대중문화에서

4. 여담


[1] 거스트가 좋아하던 점쟁이가 한 말이다.[2] 병음으로 쓰면 sàiwēngshīmǎ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