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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11:06:30

후지와라 효과

1. 개요2. 설명3. 유형4. 몇몇 사례

1. 개요

Fujiwhara[1] Effect · [ruby(藤,ruby=ふじ)][ruby(原,ruby=わら)]效果

소용돌이 치는 흐름 간의 간섭 현상.

2. 설명

1921년, 일본의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藤原作平)가 유체에서 소용돌이 치는 흐름이 2개 이상 나오고, 이 흐름들이 적당히 근접하면 서로 간섭하는 효과를 발견하고 이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초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소용돌이 치는 흐름 간의 간섭 현상은 후지와라 효과로 명명됐다. 논문에서는 에 소용돌이치는 흐름을 발생시켜 그 현상을 연구했으며 이후 대기의 흐름에서도 이와 비슷한 효과가 확인됐고, 특히 열대저기압에서 나오는 간섭효과를 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열대저기압이 1,000km ~ 1,500km 정도 근접하면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서로의 세력이 비등하면 두 열대저기압이 서로 합병한다. 반면 서로의 세력이 확연히 차이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더 큰 쪽에서 간섭효과를 지배하고, 작은 쪽이 그에 종속되어 그 주변을 맴돌거나 더 큰 쪽에 잡아먹힌다. 실제로 네임드급으로 성장한 열대저기압이 서로 대등한 인수합병을 하는 경우는 아주 없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라고.

전 세계적으로 열대저기압이 나오는 지역이라면 얼마든지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제로 2개 이상의 열대저기압이 발생해 서로 근접하는 지역은 그리 많지 않다. 이로 인해 주로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에서 후지와라 효과가 관측된다. 허리케인이나 사이클론에서도 관측된 바가 있으나 태풍에 비하면 그 빈도는 매우 적다.

3. 유형

열대저기압에서 후지와라 효과로 발생하는 간섭현상은 다음과 같은 유형들이 있다.
  1. 약한 열대저기압이 강한 열대저기압에 흡수당하는 유형.
  2. 하나의 열대저기압만 영향을 받아 궤적이 바뀌고, 다른 열대저기압은 제 갈길을 가는 유형.
  3. 하나의 열대저기압이 앞장서고 다른 열대저기압이 그 뒤를 쫓아오는 유형.
  4. 보통 동쪽에 있는 열대저기압이 먼저 가서 소멸하고, 서쪽에 있는 열대저기압이 특정 지역에서 대기타고 있다가 먼저 북상한 열대저기압이 소멸된 후에 움직이는 유형.
  5. 같이 이동하는 유형.
  6. 보통 동쪽에 있는 태풍의 궤적이 시계 방향으로 뒤틀리고, 서쪽에 있는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뒤틀리는 유형.
두 열대저기압이 서로 근접할 경우 대략적인 이동궤적 예측을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서 태풍예보를 할 때 상당히 애를 먹게 된다.

4. 몇몇 사례

보통 잡아먹히는 사례가 많으므로 특이한 사례 위주로 작성한다.

[1] '후지와라'는 'Fujiwara'로 적는 게 일반적이나, 후술할 발견자 후지와라는 본인 영문명을 'Fujiwhara'로 적었다.[2] 이때 당시 더그태풍의 눈이 제주도의 2배, 폭풍 반경이 630 km(직경 1260 km), 중심기압 935 hPa, 10분 평균 풍속 46 m/s를 기록한 대형의 매우 강한 태풍이었다. 대한민국 기상청의 2000년 크기 구분 개정 이전에는 A급(매우 강한 태풍), B급(강한 태풍), C급(강한 열대폭풍), D급(열대폭풍)으로 분류했기에 당시 기준으로는 A급 태풍이었다. 마찬가지로 1995년에 발생한 태풍 페이 또한 강한 태풍이 아니라 B급 태풍으로 분류되었다.[3] 위 사진은 태풍 덴빈의 경로이다.[4] 얼마나 느렸냐면 태풍의 이동 최저 속도가 4km/h, 겨우 사람이 걸어가는 속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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