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A. 드럼 Hugh Aloysius Drum | |
본명 | 휴 알로이시우스 드럼 |
출생 | 1879년 9월 19일 미국 미시간 포트 브래디 |
사망 | 1950년 봄 즈음 미국 뉴욕 |
국적 | 미국 |
복무 | 미합중국 육군 |
복무 기간 | 1898년 ~ 1950년 |
주요 이력 | UN 평화유지군 총사령관 아시아 연합군 참모장 제2군 사령관 육군참모차장 육군 감찰실장 레븐워스 지휘참모대학 부교장→교장 유럽원정군 제1군 참모장 |
계급 | 육군 원수(General of the Army U.S. Army)[2] |
참전 |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제2차 국공내전 |
학력 | 보스턴 칼리지 (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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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체역사소설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의 등장인물. 해당 작품에서 원래 역사와 크게 다른 길을 간 인물 중 하나로, 입체적이고 개성적인 캐릭터로 팬덤에서 큰 인기를 누린 인물이다. 원전은 휴 알로이시우스 드럼.2. 작중 행적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유럽원정군의 1군 참모장으로 처음 등장한다. 남북 전쟁 시절의 낡은 교리와 관료주의에 찌든 정치군인처럼 묘사되지만, 임시 사단장이라지만 까마득한 부하에다 유색인종인 유진이 제시한 대안을 씨근거리면서도 일단 들어주기는 하며, 패튼의 전사 오보로 유진이 동요하자 이를 빌미로 자연스럽게 유진을 쫒아내는 수완도 보인다.1차 대전 이후로는 퍼싱의 파벌인 '쇼몽 일파'의 주요 인물로 활동한다.[3] 레븐워스 부교장을 거쳐 교장으로 취임하며 레븐워스를 아예 뜯어고치고[4] 육군 참모총장 직위를 노린다. 전차를 보병용 이동식 토치카로 못박으려고 하면서 채피나 유진 같은 소장파 장교들과 대립하는데, 뛰어난 정치 실력을 발휘하며 소장파의 리더 격인 맥아더를 곤경에 몬다. 이 때의 기세와 판짜기는 대단해서, 작중 정치질의 화신인 유진조차도 계급에서 딸리니 맞상대가 안 되는 수준이었다.[5] 그러면서도 유진을 인간적으로는 마음에 들어했는지, 유진과 척을 지지 않고 함께 참석한 파티에서 누구한테 먼저 오나를 두고 마셜과 유치한 기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대공황을 거치면서 결국 참모총장 직위는 물건너가지만, 대신 참모총장이 된 맥아더의 견제역으로 육군 감찰실장이 된다. 이 시기 우유원정대 사건이 터지는데, 이 때 쇼몽파를 배신하고 우유원정대 사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참모총장 직위를 노리고 있었는데, 웨스트포인트 출신이 아니라는 약점에, 나이도 많고, 쇼몽 일파에 통수를 날리며 줄타기도 어려워졌고, 후임 참모차장인 마셜에게는 견제받으면서 참모총장이 되진 못 했다. 대신 2군 사령관이 되어 기갑군 사령관인 유진을 지원하는데, 자신이 틀리고 유진 일파가 맞았다는 것을 인정하며 기갑 전술에 대해 공부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제까지 세금을 축냈으니 경력의 마지막은 반드시 전장에서 보내기 위해서 나이 든 상황에서도 공부한 것. 다만 그와 별개로 전차전에 대해 이해하기는 어려워서, 참모장인 아이젠하워에게 크게 의존한다.
2차 세계대전 때 그의 운명이 크게 바뀐다. 원 역사에서 드럼은 조지프 스틸웰보다 먼저 중국행을 제의받았지만 이를 거절했었는데, 작중에서도 중국 부임이 생색내기용 버림패라는 걸 알고 마셜에게 지원도 제대로 없이 보낼 거라면 차라리 해안포대에 처박으라고 한다. 그리고 북아프리카 전선에 부임하고 싶어했으나, 그의 군사적 능력을 의심한 유진이 이를 거절하고 대신 그를 잘 설득해 중국으로 보낸다. 이후 유진의 조언대로 광복군의 지휘권을 사실상 인수하며 이승만[6] 및 한국군과 인연을 맺는다. 또한 원 역사의 조지프 스틸웰이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중국에서 미움을 샀던 것과 달리, 중국의 꽌시 문화에 빠르게 적응했고 군벌들과도 좋은 관계를 구축한다. 게다가 원 역사에서도 유능함이 증명된 앨버트 웨드마이어를 참모장으로 두고 그에게 전투를 일임해서,[7] 결과적으로는 훨씬 나은 전과를 올린다. 다만 중국 전선은 기본적으로는 방치된 전선이라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미국인으로서 장개석과 군벌들의 관계에 대해 오판했으며, 중국군의 전투력은 일본군에 비할 바가 못 되는데다, 설상가상으로 모택동의 홍군까지 등장하면서 골치를 썩인다. 그리고 중경 사는 3살 어린이도 알 정도로 과하게 해먹으면서 뇌물 수수 혐의로 본국에 소환되었고, 군생활 마지막을 불명예스럽게 장식하며 은퇴를 선언한다. 다만 그와 별개로 중국에서 받아먹은 돈은 유진이 한국 정부를 통해 세탁해줘서 남은 평생 돈 걱정은 없을 지경이다.
"크헤헤헤헤!"
"키히히히힛!"
유진 킴과 머리를 맞대고 국공내전 출구전략으로 장개석에게 핵을 쥐어주고 터뜨리든 말든 장개석 책임이라는 꾀를 내면서
국공내전이 다시 재개되자 미국 정부는 장개석 정부를 생존시킬 목적으로 UN을 움직여서 평화유지군을 결성하고, 존재감이 너무 큰 대원수 김유진 대신 장개석과도 친분이 있는데다 중국통이기도 한 드럼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한다. 다만 국공내전 자체가 애초에 장개석의 패배가 거의 확정된 상황이었고, 평화유지군도 몇 개 사단밖에 안 되다보니 승리하기 어려운 싸움이었다. 드럼도 중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지, 수백만 대군을 주던가, 그걸 주던가 하지 않으면 장강 이남도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다. 결국 미국은 "장개석에게 협상용으로 핵무기를 줬다는 명목으로 정치적 책임을 회피한다"라는 답을 내놓고, 장개석이 온전히 자신의 판단으로 우한에 핵을 투하하자 장개석의 독단적인 핵 투하를 막지 못했다는 명분으로 중국에 오기 전부터 계획했던대로 해임되어 본국으로 소환되게 된다. 이후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 국공내전 패배의 책임을 지고 소환될 위기에 몰렸지만, 퍼싱, 맥아더, 마셜이 잘 무마시켰다."키히히히힛!"
유진 킴과 머리를 맞대고 국공내전 출구전략으로 장개석에게 핵을 쥐어주고 터뜨리든 말든 장개석 책임이라는 꾀를 내면서
전역 이후에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는데 서울 근교에 저택을 짓고 사업체도 몇 개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 건국훈장 서훈도 받고 대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드럼힐 호텔이 생겼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은인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후 유진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유진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말년에 중국에 와서 재물은 넘치도록 얻었지만 명예는 얻지 못했다며, 조금만 더 잘했다면 국공내전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회한을 드러낸다. 작중에서 유일하게 원 역사보다 훨씬 나은 결과였다는 걸 아는 유진은 그를 위로하지만, '항상 이기기만 하는 자네는 모를 거'라며 회의하는 것을 보면 국공내전으로 인한 심적 고통을 심하게 겪은 것으로 보인다. 입체적인 면모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답게, 방향은 다르고 능력은 조금 부족했지만 참군인이고자 했던 군인의 면모를 보이며 퇴장했다.
3. 평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보수적이고 꽉 막힌 1차 대전의 퇴물 장군이라 비웃음의 대상이었고, 주인공과 그 중심 인물들인 유진, 맥아더, 마셜, 패튼과 대립하면서 곧 사라질 정치군인이자 3류 악당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유진이 굴린 스노우볼 때문에 갑자기 떡락했다가 갑자기 떡상했다가 새옹지마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푸른 눈의 중화대원수, 천책상장 드럼, 중국의 영웅 드럼따거로 검머대 팬덤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며 작가의 뛰어난 캐릭터 조형술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작가조차 이런 반응을 본편에서까지 약방의 감초로 써먹고 있다.기본적으로 행정가로서의 능력은 출중하며, 정치군인으로서의 능력도 만렙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정치군인적 면모가 절정에 달했던 전간기에는 마셜과 맥아더를 상대로 동시에 싸움을 걸고 이 둘을 압도했으며, 똑같이 정치군인으로서 능력이 최고 수준인데다 그가 결국 패배한다는 미래를 알고 있던 유진마저도 계급에서 딸리니 버티기만 했을 정도다. 그래서 유진의 숨은 책략가 기질을 파악한 몇 안 되는 인사 중 하나이며 군인으로서는 사실상 유일한 수준이다.[8] 그러면서도 사람 보는 눈도 좋은 편이고, 대개 이런 유형의 인물들의 클리셰와 달리 부하들에게 공을 돌리는 아량도 있다. 야전군인으로서는 능력 자체도 부족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기까지 했지만, 장차전에 대한 미래를 인정하고 기계화에 찬성하거나 제공권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식견도 있고, 공부를 해서 따라잡으려는 노력도 하는 모습도 보인다. 경력의 마지막은 전장에서 장식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것을 보면 군인으로서의 소명의식도 충분한 듯.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전술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지, 대국적/전략적인 상황에서는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원수 정도 되면 본인이 직접 야전 나가 뛸 일이 없으니 전술적인 능력보다는 전략과 정치적 능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드럼의 정치 능력은 작중에서 이미 여러 번 뛰어나다고 표현되었고, 손발 안 맞는 연합군[9]을 잘 조율해가며 국공내전을 치른 것, 미친 소리[10]를 내뱉는 패튼을 제압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 전략적 안목 또한, 젊은 시절 기계화와 제공권의 중요성을 좀 늦게나마 깨달은 인물 중 하나인 것을 보면 부족하지는 않은 듯하다.
의외로 백인이면서 그 당시 인물치고는 인종차별 의식이 강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 유진이야 인종의 벽을 넘어선 입지전적인 인물이라 그렇다 쳐도, 중국에 파견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동양인 비위 맞춰줘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긴 하지만 인종적 감정으로 대국을 말아먹진 않으며, 국공내전 때 UN평화군 일원으로 93사단이 파견되자 국가에서 유색인종을 전장에서 굴리면서 정작 보답을 잘 해주지 않으니 사기에 지장이 있고 나중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당대의 보수적인 군인치고는 상위권의 인권의식을 가졌다고 할 만하다.
4. 기타
- 실존인물은 그냥저냥 무난하게 군생활 마친 장군 1로 큰 존재감이 있지는 않고, 오히려 소설인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된 캐릭터라 실제 인물보다 캐릭터의 항목이 먼저 생성되었다.
-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 인물은 상당히 중후하고 수려하게 생겼다. 사진을 알고 소설을 읽으면 위화감이 들 정도.
그러니까 이렇게 잘생긴 양반이 소파에 드러누워서 파견 병력 늘려달라고 땡깡부렸단 말이지병력 줘 벅벅
- 중장에서 그친 원역사와 달리 작중에선 원수까지 진급했고, 끝이 별로 좋진 않았지만 막대한 재산도 쌓게 되었으니 작중 맥아더, 패튼처럼 유진 코인을 타서 성공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원역사에서도 고립주의가 팽배했던 미국에서 정년까지 군생활을 하면서 중장까지 진급했으니 객관적으로도 성공적인 군생활을 했다. 전간기에 참모총장직 경쟁에서 밀려난 후 2군 사령관을 역임했던 것까지는 작품과 동일하고, 2차대전 때 장개석의 참모장을 거부하자 동부방위사령관을 역임하다 43년에 전역한다. 이후 뉴욕 주 주방위군 사령관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관리하는 Empire State, Inc.의 사장을 지내다 51년에 사망한다. 사후 알링턴에 묻혔고, 그의 이름을 딴 군사 기지 Fort Drum도 있다. 참고로 드럼 요새와는 전혀 무관하다.
- 주인공 유진 킴과의 관계는 처음에는 정적이었다가, 나중에는 친구 비슷한 사이가 된 관계다. 1차대전 때는 그냥 쇼몽 일파의 꼰대 vs 철모르고 날뛰는 애송이 같은 관계였고, 전간기에는 각자 파벌[11]의 라이벌 비슷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다 드럼이 의회에서 한바탕 시달리고 난 후에는 이런 의회를 상대로 예산을 지켜낸 맥아더나 의회에서 난리를 치고 온 유진을 고평가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제시한 장차전 이론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면서 관계가 개선된다. 그래서인지 유진과는 2차대전쯤 되자 중국행을 놓고 고민을 상담하다가 임정과의 연줄을 소개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고, 이후에는 함께 음모를 꾸미며 죽이 척척 맞는 친밀한 사이가 된다. 맥아더와는 군인일 때는 사이가 안 좋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한 능력은 인정받아서 맥아더가 대통령이 되자 국공내전 때 싫다는 그를 어르고 달래서 유엔평화군 총사령관에 앉혔다. 마셜과도 불편한 사이였고 중경에서 해먹은 것 때문에 소환당하고 경멸당하기까지 하지만, 마셜이 중국에 휴전을 감독한 후에는 결국 그가 중국에 최적임자였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둘 다 전후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고 국공내전의 패배에 대한 드럼의 책임론이 거세지자 군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서 그를 구명하기 위해서 최대한 손을 쓰기도 했다.[12]
- 패튼과는 국공내전에서 처음으로 총사령관과 휘하 야전군사령관으로 같이 하게 되는데, 유진이 둘이 맞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한다. 전쟁의 승리까지 추구해야 하는 총사령관 드럼과 달리 전투의 쾌감만 추구하는 패튼은 상극이긴 했지만, 드럼은 필요할 때는 계급빨로 눌러버리는 것도 잘 하는지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패튼도 드럼의 정치력은 인정하는지 정계 입문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치력만 좋은 구시대의 폐물이 운 좋게 원수가 됐다고 경멸하는 듯.
실제 드럼은 패튼과 악연이 많다. 원래 패튼은 그의 휘하에 있는 정보장교였지만 경쟁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드럼은 1935~37년에 하와이에서 복무했는데, 이때 패튼과 폴로 게임을 하면서 패튼이 게임 중에 욕을 하자 이를 지적했다. 그런데 함께 게임을 하던 하와이의 유지들이 동류인 패튼을 편들어서 결과적으로 드럼을 모욕한 셈이 되었다. 이후 말린 크레이그가 은퇴하자 드럼은 육군참모총장직을 간절히 원해서 원한도 잊고 패튼을 통해서 퍼싱에게 중재를 요청할 정도였지만 결국 조지 마셜에 밀려났고, 대신 중장으로 진급했다. 그리고 1941년 군사 훈련에서 제1군을 지휘했는데, 패튼이 지휘하는 제2기갑사단에 하루 만에 붙잡혀버리는 망신을 당했고 이 때문에 전장에 나가지 못했다. 게다가 이때 패튼이 엄청난 속도로 진군한 비결은 '근처 주유소에서 자기 돈 내고 기름을 사서'라는 사실상 반칙이었다.
- 장제스는 스틸웰과의 불화로 파멸적인 결과를 낳았던 원 역사와 달리 정치를 잘 이해하는 드럼을 참모장으로 파견받는 행운을 누렸지만, 드럼은 너무나 잘 적응해버리는 바람에 원 역사와 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군사적으로는 드럼의 적절한 처신과 유진의 개입으로 인해 더 나아졌지만 개변된 역사의 영향으로 일본군이 더 강해지면서 피해는 비슷했을 것이고, 내정의 무능과 부패가 원역사와 똑같아서 결과적으로 민심을 잃고 대륙을 잃을 위기에 몰렸고, 드럼의 뇌물 수수가 알려지면서 모택동의 위험성과 공산당의 실상을 아무리 강조해도 소용이 없어졌다. 원 역사나 본작이나 장제스 정권의 문제점의 본질은 대륙을 통일하고 국가 발전의 기반을 닦던 시점에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가 끝장날 위기에 몰리자 중국의 적폐와 타협을 해야 했었던 것에서 기인했기 때문인데, 일본군의 침략이나 중국 내부의 적폐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인선이 좀 바뀐 정도로는 정해진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게 작가의 견해로 보인다. 그렇지만 중화민국은 장강 이남에 유지되었고, 후일담을 보면 두차례의 국공내전을 더 겪고도 유지될 정도로 국가정체성을 형성했으니 나름 수혜자가 되었다.
[1] 드립이지만 중국에 부임해서 유진이 귀띔해준대로 자기 직속의 무력단체를 확보하기 위해서 광복군의 지휘권을 사실상 인수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인정하거나 그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건국훈장을 받을만하다. 이후 525화에서 건국훈장 서훈을 받았다고 한다.[2] 2차 대전 참전 전 원역사처럼 중장까지 진급했으며, 중국 파견 전 대장으로 진급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맥아더가 유진을 원수로 진급시키고 싶어했지만 FDR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드럼이 미국의 중국 파병 시점에는 정년퇴직 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마셜을 퇴역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서 3명의 원수 진급을 확정시켰다.[3] 원 역사에서도 군사대학도, 사관학교도 나오지 않은 드럼을 발탁한 사람이 퍼싱이다.[4] 교육 커리큘럼 검토하고 승인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상황에서 관사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복지에도 신경을 썼고, 그 와중에 정치질까지 하고 있었다.[5] 유진이 할 수 있었던 건 미래에서 '드럼 참모총장'은 없었다고 위안하며 전차가 아닌 아시아 전문가로서 자신을 강조하고, 드럼의 허영심을 자극해서 위험한 상황을 회피하는 정도였다.[6] 이승만은 정치귀신답게 그가 정치군인이라는 것을 한 눈에 꿰뚫어보고, 지휘권을 두고 아웅다웅하느니 전후까지 바라보고 미국과 장개석 둘 다에 창구가 될 수 있는 드럼과 친분을 돈독히 하기로 다짐한다. 드럼 역시 정치에 도가 튼 인물답게 이승만이 자기 말대로 유진의 친우라기보다는 자신처럼 코가 꿰인게 아닌가라는 것까지 파악해낸다.[7] 그는 잘 모르지만 유진의 추천에 의한 인선이라 데려왔는데, 웨드마이어가 적국인 나치 독일 전쟁대학에서 수학한 인물이라 한직으로 버려진 것이 아니라 국민혁명군이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만큼 적임자라고 판단해서 데려왔다고 포장해서 좋은 인상을 보여주는 수완을 보인다.[8] 다른 군인들은 대체로 유진을 그냥 상또라이 정도로 여기고, 유진의 정치적 역량을 아는 인물들은 이승만, 후버, 닉슨 등 정치가들이다.[9] 군사적으로는 무능한 장개석, 욕심덩어리에 따로 놀고 싶어하는 중국 군벌, 끌려온 평화유지군 소속 내에서도 대놓고 싸우기 싫어하는 프랑스군과 영국군,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필리핀군, 전선이 다른데다가 산업기반시설 챙기기바쁜 한국군, 그냥 미친개 패튼까지 있었다.[10] 소련이 조차한 지역인 대련을 공격한다던가, 블라디보스토크에 핵을 떨군다던가[11] 1차대전 원로 위주로 구성된 드럼의 쇼몽 일파, 맥아더/마셜/유진을 필두로 한 소장파. 이 때의 악연 때문인지 맥아더는 육군참모총장이 된 후 그를 한동안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었다.[12] 물론 현실에서 결국 중공이 중국 대륙 전역을 통일했다는 걸 아는 독자들은 절반이나 지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중에선 오직 유진만 아는데다가 (작중 표현에 따르면) 빨갱이 공포증에 뇌를 파먹힌 상태였기 때문에 씨알도 먹히지 않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