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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2:16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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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편 전
1.1. 스토리
1.1.1. 급전개1.1.2. 기획상의 문제1.1.3. 팬텀과 루미너스의 내분1.1.4. 빈약한 연출1.1.5. 뻘짓과 정신승리1.1.6. 설정오류1.1.7. 떡밥1.1.8. 서울 난입
1.2. 롤 플레잉 시스템
1.2.1. 긍정적 평가1.2.2. 부정적 평가1.2.3. 결론
1.3. 인게임 연출
1.3.1. 애니메이션1.3.2. OST1.3.3. 성우
1.4. 그래픽
1.4.1. 일러스트1.4.2. 도트
1.5. 기타
1.5.1. 일회성이 아닌 콘텐츠1.5.2. 그 외 논란1.5.3. 첫 출시 당시의 ACT 1.5
1.6. 결론
2. 개편 후

1. 개편 전

1.1. 스토리

스토리가 전작인 블랙헤븐에 비하면 심각하게 좋지 않다. 허술한 면이 대놓고 보여 이거 같은 체제 시절에 만든 게 맞냐는 말이 많았다. 출시 후에 제작중 디렉터가 교체되었다는것이 밝혀지며 원활한 제작에 지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있다.

종합하면 비판설정오류, 캐릭터 붕괴, 급전개 3개. 다만 이 3개가 너무 치명적이었다는 것이 문제다.

1.1.1. 급전개

ACT 2에서 한일도 없는 에반이 뜬금포 리더가 된 일, 프리드의 후계자친구이자 동료였던 사람들이 예전 리더의 유산이란 물건을 잃어버리고도 별 반응 없이 쿨하게 넘어가거나 프리드의 사념이 자신들은 원래 6명이었다고 할때 분명 영웅들은 은월을 잘 모르는, 기껏해야 모험가 정도로 알고있었을 텐데 갑자기 과거에 같이 싸운 영웅으로 인정해준다는 것 등등이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특히 ACT 4가 문제. 액트 1~3에서 밑밥을 깔아놓다가 갑자기 4에서 확 나가버리는 정신나간 전개 속도가 일품. 유튜브 등지에서 히오메 ACT4를 플레이 하는 영상을 보면 세계수 위로 올라가기만 하고 바로 데미안과 전투가 시작하자 "벌써 끝이냐?"고 놀라는 영상도 있다. 일단 검마가 데미안을 내보낸 건 걸어다니는 봉인석이 되어버린 모험가를 처리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정작 상대는 영웅이고 데미안의 목적도 다른 것이었다. 액트 3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던 키 아이템인 아브락사스, 그리고 무기를 갈아 놓으라고 명령했으니 마땅히 등장해야 할 마족병사들은 그냥 대사로 나오면서 사실상 스킵됐다. 액트 3.5, 아니면 연동 이벤트로라도 마족군대를 쓸어버리는 스토리가 나와야 했다.

액트 3까지는 그럭저럭 잘 깔아놓다가 갑자기 휙 넘겨버리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블랙헤븐에선 나름대로의 드라마성과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이르는 스토리가 매끄럽게 진행되어 완성도가 높았다면 히오메에서는 영웅들의 드라마도 부각시키지 못한 데다가[1] 스토리의 발단과 전개까지 잘 끌어오다가 그 이후부터는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되어 허탈한 느낌이 매우 강하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분배 자체가 액트 4에 위기, 절정, 결말에 해당하는 부분을 모조리 집어넣다보니 한 파트 내에서 각각의 부분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차라리 액트를 2~4개 정도 늘리는 한이 있어도 액트마다의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분리해서 완성도를 보강하면 어땠을까 하는 평도 있다.

1.1.2. 기획상의 문제

"사실 블랙헤븐에서 예고를 했던 건 악역인 데미안이 다시 등장한다는 정도였는데, 이것만으로는 포인트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기획안이 제시된 와중 기존에 인기 있던 6명의 영웅이 데미안을 상대하는 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기획이었고, 이것이 채용됐다."
전상민 당시 기획자, 히오메 관련 인터뷰 中 #
블랙 헤븐의 쿠키에서 데미안이 예고 됐을 때, 언리미티드 패치 이후 꾸준히 언급되었던 데미안이나 마스테리아의 마족들의 스토리가 진행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공개된 것은 영웅 중심의 이야기였다. 이게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었는데, 최종보스인 데미안과 프리드 포함 7명의 영웅들은 데미안과 스토리적으로 아무런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 들쑤시며 관계도가 문어발 같았던 힐라나 아카이럼과 같은 구 군단장들과 달리 새롭게 신 군단장이 된 데미안은 과거 영웅들과 싸워본 적도 없었고, 무엇보다 데미안과 관련이 있는 자를 뽑아보라면 다섯 손가락도 채 안될 정도로 인간관계가 얄팍한 캐릭터였다. 이런 캐릭터를 데려다가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개인 서사를 풀어나갔던게 문제였다.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은 전작 블랙헤븐보다 액트 수가 적으며, 액트마다 플레이 타임도 현저히 짧아 분량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좁아터진 분량에서 영웅이 주인공이니 주연으로 부각시켜야 되겠는데, 최대한 노력해서 6명이라는 많은 인원의 묘사에 할애해도 부족한 상황에 데미안의 개인사까지 집어넣고 또 부가적으로 마스테리아의 마족 관련과 프렌즈 월드까지 넣어버리니 도저히 제대로 된 작품이 만들어질 수 없던 것이다. 그야말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겠다고 피자와 치킨과 짜장면을 믹서기에 전부 넣어 갈아버린 셈이다. 접점도 없는 캐릭터들을 모아 스토리를 전개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대참사라 볼 수 있겠다.

반면 루시드를 살펴보자. 루시드는 엘프족으로 엘프의 왕인 메르세데스와 연관이 있으며 마찬가지로 직업 스토리에서 등장하여 그를 조소하고 사라진 은월과도 접점이 있었다. 따라서 둘 다 연관성이 있었기에 루시드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감과 동시에 에우렐의 과거와 그동안 있었던 꿈을 조종하는 자 떡밥을 깔끔하게 회수했다. 이곳에서 나온 메르세데스 또한 캐릭터 붕괴라느니 비판은 없었다. 차라리 영웅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블록버스터에서 루시드를 보스로 책정했더라면 이런 문제가 터졌을까?[2]

블랙헤븐은 주인공이 '플레이어'라는 '1인 주인공'에 집중하여 메이플 연합과 블랙윙간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메인 빌런인 블랙윙과 시그너스 기사단, 레지스탕스는 오랜 원수지간이며 기사단과 레지스탕스의 내분 또한 그동안 깔아둔 스토리가 있었기에 납득했다. 블랙윙의 수장인 겔리메르로 인해 만들어진 기계무덤의 안드로이드까지 한 줄기로 이어져있기에 소재가 많아도 매끄럽게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체 영웅, 마족, 서울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3]

이런 개판에서 꼴에 스토리의 깊이를 넣어보겠다며 영웅의 내분, 에반의 내적갈등을 넣었으나 제대로 된 기반이 안 다져진 상황에서 이런 걸 넣어봐야 코미디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팬텀과 루미너스가 싸우는 장면을 넣고 싶어서 넣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어설픈 싸움[4]과 아, 마지막이니 시리어스를 넣어볼까?라며 넣어진 듯한 뜬금없는 에반의 열등감 표출에서 유저들의 머릿속에 남는 건 콩가루 영웅즈 말고는 없었다. 에반 또한 텍스트에 의하면 프리드를 이을 영웅의 리더로 띄워주지만 적당히 말로만 띄워줄 뿐이었고, 그나마 프리드와 얽힌 한을 푸는 은월과 중구난방했던 캐릭터성을 확실히 다진 아란 외에는 제대로 된 묘사된 인물이 없었다. 이들이 주인공인데도.

덧붙여 영웅들의 분량 조절 역시 실패했다. 에반은 주인공이랍시고 이곳저곳 들쑤시며 모든 챕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지만 다른 영웅들은 에반을 띄워줄 때 이외에는 본인들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영웅들 중에서 인기가 많은 콤비인 루미너스와 팬텀은 싸움까지 넣어가며 에반 다음가는 분량을 억지로 밀어넣었고 메르세데스는 비중이 비슷하지만 액션영화에 나오는 히로인 마냥 묘사된다. 반면 당시 아란은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이전까지 명확한 캐릭터성이 없었고, 은월은 몰입감 높은 스토리를 가져 나름 팬이 많았지만[5] 당시 은월이 추가된 지 겨우 2년 된 시점이였기에 억지로 끼어넣었다는 비판이 남아있던 시기인게다가 히오메 이전까지 아란과의 케미는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히오메 콤비 인기투표 당시 꼴찌를 기록했는데 이 덕에 콤비로 등장하는 아란과 은월은 심각하게 적은 분량을 자랑한다. 어느 수준이냐면, 챕터 1과 챕터 4 이외에는 플레이조차 불가능하다. 그나마 아란은 챕터 3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다른 영웅들이 "아란이 왔다!" 라고 띄워주는 등 그나마 대접이 낫지만 은월은 챕터 3에서는 사실상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다른 영웅들은 은월을 모험가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을텐데 갑자기 프리드에 말에 영웅이라며 수긍하며 은월은 아란과 에반을 제외하면 다른 영웅들이랑 한마디 대화조차 하지 않는 등 정상적이라면 은월이 영웅에 합류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그려냈어야 했는데 얼렁뚱땅 넘어갔다.

한편 그나마 히오메에서 명장면이란 걸 뽑아내고 스토리로 그럴듯한 평가를 받는 쪽은 데몬과 데미안의 가족사지만, 이건 히오메가 잘한게 아니라 이전부터 쌓아뒀던 배경서사가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풀어나가기 쉬웠던 거였다.[6] 아카이럼이 데몬의 어머니를 죽인 건 어느 정도 언질이 있었고, 데미안과 데몬의 과거나 관계도는 게임 및 미디어믹스에서 언급돼왔기 때문에 히오메에서는 그냥 둘의 질긴 인연을 끝내기만 되는 거였다.

데미안의 부하들이 혼혈 마족이라는 묘사는 데몬 직업군 스토리에서 이미 등장했기에 혼혈 마족의 해방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묘사라도 큰 문제가 없고 마스테리아의 반마족 핍박에 의한 혁명 시나리오와 가족 이야기만 풀어놓으면 되는걸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히오메에서 갑자기 추가된 영웅들의 이야기 때문에 데미안의 서사는 과포화 상태가 되어 버려 붕 떠버렸다. 정치범 수용소를 연상하게 만드는 암울한 마스테리아와 수백년간 박해의 역사를 가진 반마족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결말이라도 얻었는가? 아니었다. 이도저도 못한 채 붕 떠버렸다. 이들의 비극은 과거 메이플 월드 주민들이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럴거면 뭐하러 무거운 설정까지 끌고왔는지 알 수 없다. 종족 차별과 순혈주의, 약육강식의 법칙에 의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가해자가 되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악순환 자체는 리얼하게 묘사했지만, 이 소재를 깊이있는 내러티브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내팽겨쳐버렸다. 고연령층 게임에서 심도있게 다뤄도 호불호가 갈릴 민감한 소재를 전체연령가 게임에 끌고 와서 무식하게 처리한 것이다. 박해받는 반마족은 우두머리인 데미안을 잃고 마스테리아로 돌아가서 뭐 어쩌란 말인가? 차별이 해소되지 않은 고향에 돌아가야 고통받는 삶을 반복할 뿐이다. 물론 이들은 저지른 죄가 있으니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이들이 당한 핍박과 부조리는 별개의 문제이며 해소되어야 마땅하나 그냥 묻혀버렸다. 본작은 데미안을 비롯한 반마족들이 힘에 심취한 것이 잘못이라고 묘사하는데, 여기까지는 괜찮다. 문제는 혼혈 마족들이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던 근본적 원흉은 그대로이면서, 고향에서는 일방적 피해자에 가까웠던 이 사람들만 파멸한다는 것이다. 영웅이니 운운하는 뜬금없는 소리를 우겨넣지 말았어야 했다.

위와 같은 혼혈마족 관련 설정을 추가함으로써 데미안은 부하들을 아끼고 신임을 받는 보스로서의 매력은 어필했지만, 캐릭터 빌딩에 있어 크게 손해를 보았다. 데미안의 입체적인 속성을 나타내려면, 그가 어머니를 살려내고 혼혈마족들을 구제하기 위해선 본작에서와 같이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경위를 자세히 설명해야만 했다. 그러나 데미안의 당위는 "데미안 그 자는 자신의 불행을 가장 비참한 방식으로 세상에 남겼어."라며 납작하게 묘사될 따름이다. 설상가상으로 아무 복선없이 등장한 파멸의 검 때문에, 초월자의 힘을 흡수한 데미안이 어디까지 자의로 행동했고 어디까지가 검에 의해 타락해 저지른 일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데미안의 과거는 악역 미화 논란을 만들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토리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상당히 유리한 요소이다. 마족과 인간 양측에서 천대받는 반마족이라는 설정은 잘만 하면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데미안과 마족들의 매력적인 설정을 별로 부각시키지 않고 무조건 무찔러야 하는 적 취급하면서 평면적인 소모품 빌런으로 써먹어버렸다. 그리고 마족과 인간 양측에서 천대받는 혼혈 마족을 대충 마스테리아로 보내버리는 처리도 비판받는데, 저런식으로 돌아가서 다시 마족에게 학대 받다가 다시 제 2, 제 3의 데미안이 충분히 나올 수 있기 때문.

이렇게 부실한 묘사를 한 뒤 치워버린 마스테리아는 훗날 아케인 리버의 5차 전직 스토리까지 영향을 끼쳐 제3세계가 프렌즈 월드인지, 마스테리아인지 혼선을 빚게 만드는 원흉이 됐다.[7]

마족, 마스테리아, 데몬·데미안 형제와 얽힌 설정의 무게감과 비교했을 때, 본작에서 제공한 묘사의 질과 양은 형편없기 그지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컨텐츠의 러닝타임을 터무니없이 적게 책정한 주제에 서로 연관이 없는 마족들과 영웅들을 동시에 등장시키려 한 제작진의 잘못이다. 마족들 이야기를 하면서 데미안을 안타고니스트로 등장시키고자 한다면, 데몬을 주연이나 주요 조력자로 내세우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족들과 데미안 모두에 대해 당사자성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렉터는 데몬·데미안 형제에게 할애했어야 할 분량을 빼앗아감으로써 결과적으로 컨텐츠의 질을 떨어뜨렸다.

스토리 상 조명되었어야 함에도 비중을 빼앗김에 따라, 데몬은 캐릭터성에 크게 손해를 입었다. 데미안이 나오는 물건이니 배제할 수는 없고, 활약은 영웅들이 해야하니까 어딘가에 치워놓기는 해야겠고, 결국 제작진은 이 캐릭터를 기절해 있다가 막타를 가져가는 이상한 포지션에 배정해 버렸다. 게다가 제작진이 데몬 직업 퀘스트도 모르고 캐릭터성에 대한 이해도 없다는 것이 작품 내내 드러난다. 시간의 신전 퀘스트에서 데미안이 대놓고 정체를 알려줬지만 로브를 벗기 전까지 못 알아본, 좋게 말하면 둔감의 극치 나쁘게 말하면 멍청한 캐릭터가 되어버린 건 물론, 검은 마법사를 배반할 정도로 사랑했던 동생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냉담하다.

데몬은 불의함을 감수하면서도 검은 마법사에게 진심으로 충성했고, 검은 마법사와 그의 이상을 따랐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가족을 더 소중히 여겼다. 그런 데몬이 자기와 함께하자는 데미안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하는 것은 위화감이 들 수밖에 없다. 데몬이 동생 대신 대의를 선택하는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에는 에반의 흑화 이벤트 배로 섬세한 심리묘사가 할애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람 → 훈계'가 끝이다. 마찬가지로 클라이맥스에서도 '동생이 죽었다 → 많이 슬프다'가 끝이다. 사랑하던 동생을 제 손으로 죽이고, 검은 마법사가 죽인 걸로 알아서 배신했는데 동생은 사실 살아있었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어떤 심경의 변화를 가졌는지 이후 스토리가 나오지 않아서 아무도 모른다.[8] 결정적으로, 데미안이 사망한 후 아카이럼이 모라스에서 사망함으로써, 아카이럼이 흑막이었다는 사실을 데몬은 끝끝내 알지 못했다.[9]

알리샤도 초월자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캐릭터지만 데미안을 훈계하는 듯한 대사 몇줄 날린 후 비료가 되어 사라진다. 다른 초월자인 검은 마법사는 기승전검마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흑막이며, 륀느는 시간의 신전과 크로스 헌터, 제로에서 충분히 언급되지만 알리샤는 안 그래도 세계수가 10년 이상 맥거핀으로 있었던 존재인 반면 나오자마자 납치당한 상태였는데 알리샤 개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풀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소멸시킨 것이다. 사념이 있다지만 더 시드 관련은 대체 어쩌면 좋단 말인가. 하필 히오메에 등장한 알리샤는 또 기존 알리샤와 말투나 성격이 달라 대체 어느 쪽이 진짜 성격이냐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는 차원의 도서관 챕터4에서 이전의 성격과 히오메의 성격을 섞음으로서 적절히 수습했다.

정리하자면 영웅 6인 + 프리드의 유산 + 프렌즈 월드 + 데미안과 데몬의 가족사 + 마스테리아의 역사 + 초월자 알리샤의 소멸. 이걸 ACT 4 라는 좁아터진 분량에 다 담으려고 했다. 이래서는 아무리 실력있는 스토리 작가가 와도 못 살린다. 영웅과 데미안이 어느 정도 맞물렸더라면 영웅에게 프리드의 유산과 프렌즈 월드를 담고, 데미안에게는 가족사와 마스테리아, 알리샤를 담아 소화했을지도 모르지만 군상극도 아니고 1인 주인공이 있는 스토리에서 관련도 없는 놈들끼리 자신의 이야기를 따로 이야기를 풀어가니까 난잡함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데미안 중심으로 갔든지, 확실히 영웅 중심으로 가서 인기 많은 캐릭터로 뽕을 뽑았든지 하나를 했어야 했는데 둘다 이도 저도 아니게 돼서 실패해버렸다. 영웅은 메이플 월드 스토리의 중심축이며 각 스토리에서는 자신들이 주인공인만큼 복잡하며 다양성을 가진 캐릭터들이었다. 5명 이상의 히어로가 모인 저스티스 리그어벤져스 조차 소외되는 캐릭터가 있어 비중 문제로 비판이 있는데, 이런 선례에 공들여서 그들의 매력을 묘사하여 섬세히 비중을 나눠도 모자랄 것을 어정쩡한 리더 에반, 들러리 5인.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내에서 뭐 제대로 한 게 없는 주제에 최종보스는 데미안이니까 최후의 명장면과 막타는 데몬에게 넘겨줬다.[10] 프리드의 유산 거대 비공정 아브락사스, 봉인석을 뛰어넘는 초월석이라는 새롭게 추가된 설정도 겉멋만 있지 뭐 하나 제대로 쓴 적 있나?

또한 히오메에서 데미안의 과거사나 배경 설정을 싹 다 빼버리고 영웅 위주로 갔어도 반드시 문제가 터졌을 것이다. 데미안이 영웅과 메이플 연합에 찍혀서 전면적으로 나올 경우에는 반드시 스토리에 동생을 알아본 데몬을 넣을 수 밖에 없고, 그럼 또 둘과 관련된 스토리가 들어가서 영웅에 써야 할 비중이 그들 분량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까. 더군다나 데미안이 현재 마족의 수장이라는 설정상 마족과 딸려오는 마스테리아까지...이건 블록버스터를 크게 상하편이나 둘로 나누던가 해야지 하나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도 못하겠으면 블랙헤븐처럼 작정하고 액트를 길게 잡던지. 애초에 서로 관련도 없는데 자신들이 가진 떡밥은 무거운 영웅 + 데미안이라는 조합 자체가 필패였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맨 기획이 제대로 굴러갈리가 없었다.

디렉터는 영웅의 인기 때문에 그들을 주인공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 블록버스터의 세일즈 포인트인 매력적인 캐릭터와 장대한 스토리는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 와서는 와장창 망가졌으며, 영웅즈의 이미지는 콩가루 집단 급으로 완전히 깎여나가고 말았다.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고자 한 게 아니라 단순히 인기 좋다는 이유만으로 주인공으로 집어넣고 멋져보이겠다고 이야기 전개에 아무 필요도 없는 장면을 작은 도화지 안에 막무가내로 집어넣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 아주 제대로 보여주는 예로 남게 될 것이다.

스토리 상의 주인공이 존재하는 '롤 플레잉 시스템'을 지지하는 유저들에게서도 이 부분은 크나큰 불만거리다. 사실, 이 부분은 롤플레잉 시스템보다는 히오메의 스토리 자체의 문제로 보는 것이 맞다. 애초에 메르세데스, 루미너스 등 후기 영웅은 군단장을 상대할 때, 아란, 에반 등 전기 영웅은 블랙윙을 상대하고 있다. 특히, 에반은 아란과 달리 '영웅의 후계자'에 가까우므로 영웅으로서의 위치는 불안한 편이다. 이 부분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바로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맡게 되었으니,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선대가 띄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참조

1.1.3. 팬텀과 루미너스의 내분

ACT 4의 급전개 외에 가장 욕 먹는 부분은 ACT3의 민폐짓이다. ACT3의 경우엔 배경이 서울인 것도 그렇고, 루미너스와 팬텀이 사상 얘기로 대립하는 걸 봐선 시빌 워의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갈등 구도를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울트론, 소코비아 협정, 하워드 스타크의 죽음 등을 둘러싼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사상 대립과 내적 갈등을 잘 표현하면서 천천히 빌드업을 쌓은 MCU 영화들과 달리 루미너스와 팬텀의 사상 대립은 단순하게 "난 ~해야 된다고 생각해."라며 둘이서 말싸움만 하다 한두 마디끝에 결국엔 서로를 1차원적으로 헐뜯기에만 바쁜 초딩 싸움으로 변질 되어 버렸다. 이럴 거면 쓸데없이 철학적인 얘기는 왜 넣은 건지 의문. 덤으로 프리드 역시 기존에 보여준 이미지와 달리 꽤나 과격한 사상을 가지고 있단 것이 밝혀져서 캐붕이라고 까이고 있다. 심지어 흑막설까지 나올 정도. 이와 관련된 떡밥이 이후 스토리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면 또 엄청나게 비판을 들을 듯.

루미너스는 평소의 진지하고 차분한 모습답지 않게 위험하다는 이유로 초월석을 두고 간다는 일차적인 생각만 하고 팬텀 역시 중요한 일에는 진지해지는 모습 답지 않게 루미너스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여서 지나치게 이전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둘다 팬덤에서 비난받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지라 스토리 담당자가 이전 스토리를 읽어보지 않았다는 평을 들을정도.[11] 차라리 초월석이 루미너스 안에 있는 검은 마법사의 힘을 폭주시켜서 그걸 메르세데스와 팬텀이 저지하느라 싸우는게 나았을 것이다.

사실 이것도 팬텀 vs 루미너스 싸움 구도를 팬서비스를 위해서 억지로 만들다가 일어난 사태다. 실제 설정을 보면 팬텀과 루미너스 둘 다 생각이 깊고 티격태격 하더라도 중요한 일을 무시하고 서로 감정적으로 싸울 성격들은 아닐뿐더러, 둘 다 내색하진 않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런 어이없는 전개를 어떻게든 묻어보기 위해 검은마법사를 물리친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The Day After에선 꽤 괜찮은 팀이었다고 묻는 에반의 말에 루미너스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지만 이에 팬텀은 칭찬이 인색한 샌님이라면서 둘도 없을 최고의 팀이었다면서 말하는 장면을 넣으며 둘 사이를 조금이라도 풀어보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지만, 이미 서로를 맹목적으로 비난하고 격럴하게 싸우는 모습을 다른 곳도 아닌 공식 스토리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줘버린 이상, 이 둘의 관계는 사실상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원수지간이 돼버렸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많은 유저들에게도 이 둘이 서로를 증오한다는 인식이 박히고 말았다.

1.1.4. 빈약한 연출

데미안이 Act. 3까지는 가히 최종보스다운 포스를 보여주다 최종전투에서는 허무하게 져버리니 스토리상으로도 김이 샌다. 히오메 초반에만 해도 아란, 은월, 에반 이렇게 영웅이 셋이나 있었는데도 데미안에게 상대가 안 된다고 묘사됐는데, 결국 데미안은 초월자의 힘을 얻은 데다가 각성까지 했는데도 영웅들에게 패배했다. 데미안과 싸우기 전 에반이 말하길 나머지 셋은 세계수의 확장을 저지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초월자의 힘을 얻은 데미안은 겨우 영웅 셋에 진 거에 불과하다. 이럴 거면 ACT 1 때 뭐하러 진작에 해치워버리지 않았느냐 하는 말도 나오는 수준.

물론 에반이 데미안은 '자기 힘도 쉽게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월자의 힘을 흡수한터라 많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기에 불안정해진 틈을 타서 허를 찔러 싸웠다는 이야기가 되기에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능하다. 문제는 그런 부분이 제대로 설명되거나 묘사되지 않았다는 것. 우선 Phase 1, 2 모두 특별히 고전했다는 묘사 없이 패배한다. 이 사이에 영웅들이 어느 정도 고전하는 모습을 넣어야 했다. 1페이즈가 딜링을 넣어 각성시키는게 아닌 체력을 압도적으로 많이 잡아 낙인 7개가 새겨질때 까지 버티는 걸 목표로 잡고, 중간에 고전하는 연출을 넣은 뒤 낙인 7개가 새겨지면 힘을 못버틴 데미안이 폭주하면서 몸이 무너질 때를 노려 공략한다는 느낌으로 갔다면 이러한 비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데미안의 초월자 각성으로 인한 세간의 피해를 "세상의 모든 생명력을 빨아들이고 있어!" 한마디로 요약하고 그 외의 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한 연출 부족으로 몰입도도 떨어지고 세상은 다시 빛을 되찾았다라는 번갯불에 콩 굽는 듯한 결말은 감동은커녕 실소가 나올 지경. 더해서 초월자라는 중요한 위치에 있던 알리샤가 희생을 하는데도 '아 알리샤 결국 리타이어하네 아깝다' 이상의 큰 감흥도 없다.

1.1.5. 뻘짓과 정신승리

메르세데스는 에반이 아니었다면 더 큰일이 일어날 뻔했다거나, 리린은 영웅들이 아니었다면 더 큰일이 났을거라는 말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영웅들이 한 짓이라곤 1액트에서는 데미안한테 밀려 아프리엔과 설귀도를 잃고 2챕터때 힘들게 찾은 프리드의 유물을 3챕터 때 한강에 꼬라박아버리고 지들끼리 싸우다가 초월석을 데미안에게 뺏기고 4액트때 알리샤를 흡수해 힘이 불안정한 데미안을 냅다 팬거 밖에 없다. 그나마 양심이 있어서 막타는 데몬 주고 정말 한 거라고는 없다. 차라리 호구지만 민폐는 커녕 연합에서 쫒겨나도 묵묵히 전쟁을 치르는 모험가가 훨씬 더 낫다.

시나리오에서 반드시 이 사건은 영웅이 아니면 해결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주지도 못했다. 전개상 프리드의 후계자인 에반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있었지만 영웅이 나서야 할 만큼 위기상황인지도 느껴지지 않는 허접한 메이플 월드 멸망 직전의 장면 묘사는 그야말로...이렇게 비즈니스니 콩가루니 민폐니 온갖 굳은 말은 다 듣고 팬텀과 루미너스는 병림픽의 주인공이 되어 이미지만 구겼다. 에반은 그나마 영웅이 아니라 영웅의 후계자라는 말을 듣던 시절보다는 입지가 많이 나아졌지만 주인공 중에서도 주인공인데 전작의 모험가만도 못해서야...서술할 분량이 많다 못해 터질 상태인 히오메에서 왜 이걸 굳이 풀었어야 했냐는 것.

애초에 초월석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프리드말고 아무도 몰랐으며, 영웅들을 습격하고 초월석을 빼앗은 데미안 마저도 영웅들의 위치를 추적해서 알아냈던거지 그 외의 다른 방도는 없었다. 즉 프리드가 영웅들에게 초월석의 존재만 알려주지 않았었더라면 데미안이 알리샤를 삼켜버리는 일도, 슬리피우드쪽의 커다란 나무가 타락해버리는 일도 절대 생기지 않았을거라는 말이다. 백번 양보해서 프리드는 과거에서 미래를 보는 입장이라 에반에게 알려줬다고해도 루미너스랑 팬텀이 초딩싸움만 안했어도 초월석 빼앗길 일은 없었다.

그런데 이 민폐밖에 없었던 걸 마지막 부분에서 정신승리를 하니 이딴 스토리를 1액트에 2주씩 기다리면서 본 사람들은 빡치지 않을 수 없었다.[12]

1.1.6. 설정오류

히오메 내부에서도 자체적으로 일어나는 설정오류가 존재한다. 프리드나 루미너스의 사상 문제는 새롭게 밝혀진 내용이라고 쳐도 당장에 ACT 1에서 은월이 하늘에서 싸울 때 아란과 다시 친해졌다면서 블랙헤븐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에반과도 구면이라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정작 ACT 1.5에서 블랙헤븐에 대항하기 위해 크리스탈 가든을 빌려줬던 팬텀은 수백년만에 영웅들과 다시 모인다며 ACT 1에서의 은월의 언급을 바로 뒤집어 버린다. 마찬가지로 루미너스와 팬텀은 에반을 처음 본다는 듯이 대하고 있다. 당장 블랙헤븐 마지막 일러스트에서 팬텀이 크리스탈 가든 수리비 때문에 울고 있고 다른 영웅들이 함께있는 씬이 있으며 메르세데스는 이 때 먹은 감자를 언급하기도 한다(Act 1.5). 다만 블랙헤븐 엔딩 일러스트를 잘 살펴보면 팬텀과 아란, 루미너스가 함께 있고 그 뒤로 수리중인 배 위에 에반과 메르, 은월이 감자를 먹고 있는데 정말 이대로만 있다가 해산했다면 기가 막히게 앞의 대화들과 들어맞는다. 하지만 이렇게되면 ACT 3에서 팬텀과 메르세데스가 루미너스가 직접 말하지 않는이상 절대 알 수 없는 검은마법사의 반쪽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것도 설명이 어렵게 된다.

이렇게 히오메 내부에서도 사실관계가 안 맞는걸 보면 ACT 1과 ACT 1.5을 보면서 검수조차 안했다는 근거가 된다.

제작진들이 설귀도랑 리엔을 착각하는 등 설정 변경이 있거나 제작진들이 헷갈린 듯. 기존의 에반 퀘스트의 설귀도는 아프리엔이 간신히 있을 정도로 작았으며 아프리엔이 움직이면 섬의 생명체가 모조리 몰살당한다는 언급이 있었다. 그러나 제작진들이 설귀도랑 리엔을 착각했는지 히오메에 나오는 설귀도는 에반 퀘스트에 나온 것과 달리 거대한 빙벽과 아프리엔이 감금당할 동굴에 설산까지 있는 거대한 섬으로 변해버렸다. 슈피겔만 퀘스트에는 기차도 다닌다.

또한 펭귄들이랑 리린이 설귀도에서 납치당한다. 처음에 등장하는 펭귄이 리엔 군도가 점령당했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현재 존재하는 맵 이름을 보면 설귀도라고 표시되는 건 물론이고 다른 섬에서 넘어오는 묘사 하나 없기 때문에 거대한 하나의 섬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리엔 군도를 마족들이 점령했다는 서술을 보면, 설귀도와 리엔이 리엔 군도에 속한 섬이라고 할 수 있다. 리린과 펭귄이 납치되어 설귀도에 끌려왔다고 생각하면 말은 되나 크기는 확실히 설정 변경에 가깝다. 위에서 언급한 설귀도의 크기 건 등 괴리감이 심하기 때문. 그렇다고 정작 에반 퀘스트의 설귀도는 수정되지도 않았다.

1.1.7. 떡밥

갑자기 나오고 갑자기 사라지는 그때그때식 허술한 설정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를 한 프리드의 유산인 아브락사스는 사실 거대한 초월석 탐지기일 뿐이었고, 결국 한강에 떨어져서 끝. 초월석처럼 중요한 키 아이템은 제대로 된 설명이 되질 않아 삐걱댄다. 데미안의 마검은 Act. 1에서 은월의 입으로 '뭔가 이상해'로 뭔가가 있다는 식으로 나왔지만 1.5~3 내내 언급되질 않고 마지막에 와서야 데몬이 거기엔 마족들의 원혼이 어쩌구... 하는데 유저들에게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한데, 마스테리아 자체가 설정오류의 항연이고, 그 마스테리아를 주제로 삼아 나온 테마 던전은 고작 한두 개에 불과한데, 이런걸 주제로 블록버스터화 시키고 연출도 허접하게 나오니, 유저들에게 감흥이 갈 리가 없다.

설정을 해결하긴 커녕 되려 설정을 늘려버린 것[13]도 비판을 받는다. 전작인 블랙헤븐이 상당한 떡밥회수력으로 호평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 물론 이 떡밥은 블록버스터 진행에 따라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설정을 늘리는 문제점을 만든 히오메 자체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기서 뿌린 떡밥이 이후 스토리에서 조금 회수되었다. Act.2에서 고대신들이 상실한 힘은 메이플 월드의 니할 사막의 어느 무덤에 봉인되었고 아브락사스라는 신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나오는데, 신의 도시 세르니움에서 고대신들은 세르니움에서 끝을 맞이했다며, 불멸자인 신들이 죽을 리는 만무하고 정확한 장소는 따로 있다고 언급된다.

Act.3에서 닥터 림이 이계가 존재한다는 설이 전에는 음모론으로 무시당했으나 이제는 당당하게 통설로 받아들여졌으며, 그는 혹시 메이플 월드와 프렌즈 월드가 원래는 하나의 세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가설을 세웠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그 증거물을 끌어모았는데, 페리온의 토템폴, 슬라임 화석, 라바나 석상의 조각들, 초월석 등등 신기한 유물들을 많이 찾았다고 발표하는데 신의 도시 세르니움 이전 Borderless에서 본래 세계가 하나였고 초월자를 배치하면서 세계가 셋으로 쪼개졌다는 게 밝혀진다.

1.1.8. 서울 난입

이미 키네시스 출시와 함께 뜬금없이 메이플 세계관에 서울이 들이닥쳤는데, 그래도 여기까지는 추후 수정의 여지가 있었다. 헌데 히오메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서울이 무대가 되면서 서울이 본격적으로 메이플 본편스토리에 등장하고야 말았다.

키네시스때와 더불어 히오메에서 갑자기 강제로 본편에 서울이 난입해버리며 스토리상에서 상당히 큰 문제가 생겨버렸다. 오한별, 고세준때 전혀 서울을 엮을 의사가 없었고 이후 강원기 디렉터도 히오메상태의 서울을 5년가까이 진행하지 못하며 무기한 보류하고 있었다.[14] 즉 현실세계인 서울과 메이플월드를 엮는 것은 오직 황선영 혼자 원했던 개발 방향이었는데, 그것도 서울을 심지어 검은마법사조차 존재하는 평행세계로 만들다보니 그냥 후임디렉터가 감당을 할 수 없는 사고를 쳐놓고 떠난것. 안그래도 메이플월드의 스토리조차 너무 방대해져서 감당을 못하는 주제에 갑자기 그 평행 세계를 뚫더니 두 세계를 연결까지 시켜버렸다.

1.2. 롤 플레잉 시스템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전작인 블랙헤븐과 달리 이번엔 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닌 6명의 영웅들 캐릭터를 바꿔가며 이용해 플레이하는 롤 플레잉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이에 대해선 호불호가 좀 갈린다.

1.2.1. 긍정적 평가

블록버스터: 블랙헤븐 이전 메이플의 스토리는 유저가 플레이하는 플레이어 캐릭터만이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주인공인 '군상극, 에피소드'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블랙헤븐의 과도한 플레이어 캐릭터 띄우기로 인해 유저가 플레이하는 캐릭터 외에 다른 진영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엑스트라조차 되지 못했음에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각각의 직업들이 각각의 진영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이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연계되어 하나의 큰 이야기를 이루는 방식이었다. 즉, 블랙헤븐 이전 스토리에서는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검은 마법사를 상대하는 커다란 이야기 아래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았다는 것.

전작에서는 그 점을 무시하고 주인공을 애매한 플레이어로 통합함으로 인해 블랙헤븐의 비판 문단에서 언급된 바 있는 여러 스토리 충돌이 일어났다. 플레이어 캐릭터 중에는 스우 또는 오르카에게 큰 피해를 입어 복수심을 가진 인물 등 다양한 군상이 있으므로, 단순한 스크립트 변경으로는 각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개성을 충분히 담아낼 수 없다. 심지어 제로의 경우엔 초월자인 주제에 초월자를 카운터치는 봉인석의 힘까지 지니게 되는 등 밸런스 붕괴마저 함께 문제된다. 특정 되지 않은 플레이어가 모든 문제를 홀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명확하게 주인공이 정해진 편이 그 캐릭터의 개성과 설정을 충실하게 살리기에는 더 적절하다.

플레이어가 모험가일 때 제일 스토리 충돌이 적어지지만 그렇다고 모든 과정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Act 1,2는 시그너스 기사단, 3~5는 모험가, Act 6은 제논, 그리고 결말은 다시 모험가 주인공인 편이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하지만 실제 스토리에서는 Act 1~6 전부 동일인물.[15]

블랙헤븐 이전 메이플의 스토리가 가진 문제점은 군상극이기에 대부분의 캐릭터를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전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프리드가 '봉인석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도 그렇고, 데미안과 그를 따르는 대규모의 마족군단, 생명의 초월자 알리샤 등이 등장하는 거대한 스토리가 바로 히오메다. 이 히오메는 결말이 어떻게 되든 간에 메이플스토리의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기게 될 텐데 단순 직업전용 스토리로 만들게 되면 다른 직업들은 이 히오메를 몰라 이후 스토리 이해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롤플레잉 시스템은 다른 직업군 또한 블록버스터를 함으로써 다른 직업군들의 스토리를 부분적이라도 이해하고, 앞으로의 스토리 진행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캐릭터의 개성과 설정을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군상극이 가진 단점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특정 진영에만 집중한다는 건 다른 진영 직업군에는 비중을 분배하지 않는다는 것. 이 부분은 다른 진영에 속한 캐릭터들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소외감을 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 블록버스터는 노바 등 다른 진영을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각각의 직업군들이 속한 진영만 해도 여러 개니 하나의 블록버스터에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 역할을 부여할 방법은 없으니까.

이번 블록버스터는 블랙헤븐보다 스토리의 초점이 작다. 전작이 메이플 연합 VS 블랙윙 전면전이었기에 어느 직업군이 참여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히오메에서는 영웅 직업군 이외의 직업이 스토리에 개입한다면 개입 이유의 정당성을 부여하느라 스토리가 지나치게 난해해질 수 있다. 스크립트에 조금씩 차별을 두어서 될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 예를 들어 노바나 모험가는 이 일에 개입할 이유나 동기도 거의 없고, 초월자인 제로는 이런 일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데다가 시그너스 기사단, 레지스탕스는 플레이어 혼자 독단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애초에 은월부터 영웅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설정의 충돌로 인해 삐걱거리는데 다른 직업군을 넣으면 스토리가 기형적으로 흐른다.

봉인석 같은 거대 떡밥을 맥거핀화 시킨 이유는 각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 붕괴 탓에 블랙헤븐 이후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난해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웅직업군으로 블랙헤븐을 플레이한 사람들에게는 봉인석을 가진 다른 캐릭터가 나오면 더 황당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영웅 중에서 봉인석을 소유한 누군가가 등장하면 영웅 외 직업군을 키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적자 설정이 통째로 날아가 버릴 뿐더러 큰 반발이 나왔을 것.

블랙헤븐의 플레이어는 스토리 흐름상 모험가일 가능성이 높을 뿐, 블랙헤븐의 플레이어는 어디까지나 블랙헤븐을 플레이한 캐릭터이다. 그게 누구였던 히오메에는 등장할 수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1.2.2. 부정적 평가

부정적인 의견은 에반 이외의 캐릭터 유저들 중에서는 몰입감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지금까지의 스토리에서 주인공은 곧 유저 자신과 캐릭터였으며, 직접 메이플의 역사를 써나가는 방식이었는데 히오메에서는 영웅들이 써나가는 역사를 일방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이다. 사실 그마저도 에반 중심의 진행이라 타 영웅 직업들에게는 위화감이 생긴다. 그리고 스킬 4개[16] 가진 영웅 캐릭터로만 왔다갔다하면서 싸우는 게 자기 캐릭터로 싸우는 것보다 조작이나 몰입 면에서 훨씬 재미없기도 하고. 이를 비꼬는 말인 에반 오브 메이플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사실 에반이 본캐인 사람들도 재미없어 한다. 이건 블록버스터지, 차원의 도서관이 아니다.[17]

봉인석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문제점이 많았기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은 마법사가 데미안을 다음 타자로 내보낸 이유는 봉인석의 힘을 흡수한 플레이어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봉인석의 1g도 언급되지 않는 본작에서는 참으로 의미없는 명령이 아닐 수 없다. 여러 설정오류를 최대한 배제하려는 노력이었으나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비영웅 직업 플레이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끔 비 영웅 직업군들이 조금이라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도입하라는 의견도 있다. 영웅으로 플레이할 시에는 플레이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생략한 채 진행해도 된다. 물론, 영웅 직업군으로 진행할 사람들을 위해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삭제한 상태로도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져야 한다. 즉, 플레이어의 활약은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삭제해도 별 지장 없을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18] 이미 스토리가 다 공개된 마당에 더 이상 뭐라고 할 이야기는 남아있지 않지만 이 문제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1.2.3. 결론

롤플레잉 시스템 특성상 플레이어에게 일일이 전용 스크립트를 구현해 줄수는 없는 노릇이다. 만약 플레이어가 영웅직업군이나 데몬인데 어줍잖은 모험가 스토리에다가 스크립트만 조금만 바꿨다면 오히려 심각한 설정붕괴가 생겼을 것이다.

아케인 리버, 이후 테네브리스까지 메인 스크립트의 주인공으로 가장 잘 맞는 모험가가 히오메 시점에서 뭘 했는지는 타락한 세계수 스토리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데 타락한 세계수 진입시 보이는 회상을 보고난후 마족군 총 사령관 알체토와 대화하면 마치 이 사건을 처음 본다는듯이 말하고 알체토 역시 플레이어를 보고 처음 만나는 것처럼 대한다.

영웅 직업군과 데몬의 스크립트가 없는 걸 볼때 이들이 잔당을 처리하는 것은 공식 시나리오가 아니고 따라서 이전의 안면이 없으면서 봉인석으로 대적자의 힘을 품은 메이플 월드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는 모험가 플레이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블랙헤븐에서 모험가가 아닌 플레이어를 대적자가 되게 시나리오가 짜여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아닌 특정한 누군가인 대적자를 등장 시킬수 없는것이다.

이러한 대적자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고 플레이어로 설정한 덕에 아케인 리버의 마지막인 테네브리스에서도 역시 모험가가 아닌 플레이어로 플레이할시 스크립트가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게 되었다.

1.3. 인게임 연출

인게임상의 연출은 호평받는다. 블랙헤븐에서 지적이 있었던 일부 연출의 허술함은 새로운 스켈레톤 애니메이션 도입 등으로 자연스러워 진 것이 눈에 띈다. 몬스터 디자인 또한 좋은 편이다.

1.3.1. 애니메이션

블랙헤븐이나 이전 직업 애니메이션보다는 작화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당장에 히오메 이전 블랙헤븐의 영상만 보아도 3D로 만들어진 크리스탈 가든 등의 높은 수준의 영상미가 돋보였는데 히오메에서는 영상이 하나같이 짧으며 뭔가 부족하다는 게 눈에 들어온다. 또한 작화붕괴 역시 심한 편. 당장에 히오메 이전에 가장 작붕이 심한 영상이 데몬 튜토리얼 영상이라 평가받는데 그 영상조차도 컷마다 멈추면서 봐야 작붕이 보이지 평소에는 심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히오메에서는 따로 정지하지 않아도 작붕들이 심하게 눈에 띄는 편이다. ACT 3에서의 팬텀이라든지 ACT 4 집합신이라든지... 거기다가 설정오류까지 있는데 ACT4에서 팬텀눈이 또 벽안이다.

1.3.2. OST

BGM은 당연히 잘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메인 테마곡을 비롯해 서사시풍 오케스트라 노래들은 영웅담에 어울리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특히 마족 군대가 나올 때 나오는 'Army of Fear'는 맞서 싸워야 할 강대한 군세를 위협적으로 잘 묘사했다.

데미안 Phase 1 테마곡인 데미안의 습격(The Tragic Fate of Demian)은 이름대로 비극적 스토리의 비장미를 더한다. 불안하기 그지 없는 분위기 속에서 흉흉한 적을 상대한다는 상황을 더없이 잘 묘사한다.

Phase 2 테마곡인 마지막 혈전(Corrupted Blood)은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 전 보스인 스우의 BGM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렉트로닉한 느낌이 이전까지 나오던 서사시풍 느낌과는 안 어울려서 그런 듯. 그래도 데미안의 컨셉상 나름 잘 어울린다는 것이 중론. 이후 앨범이 발매되면서 고전과 현대 음악을 융합해 파멸하는 데미안의 심리적 상태를 묘사하고 있다고 밝혀지면서 대부분 호평하고 납득하는 편이다.

또한 캐릭터 표현 측면에서 봤을 때, 얼핏 보면 기계 일색인 블랙헤븐 코어에서의 스우전에서는 기계음/전자음이 대부분 배제된 오케스트라풍 bgm이 배정되고, 정작 판타지풍인 세계수 정상에서의 데미안전에서 전기음이 강한 심포닉 메탈풍의 bgm이 배정된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이러한 대비는 각각의 최종 보스인 스우와 데미안의 캐릭터성을 확실히 대비시켜주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둘의 성향을 비교했을 때 스우는 비교적 조용하지만 데미안은 스우에 비해 저돌적이며,[19] 패턴 또한 이를 반영하여 스우의 패턴은 대부분 제자리에서 전선더미로 밀쳐내거나 중력조작으로 낙하물을 떨어뜨리는 위주인 반면, 데미안의 경우는 데미안 자신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공격한다. 특히 데미안이 본격적으로 검을 들고 싸우는 2페이즈에서는 즉사판정이 붙은 대각선 내려찍기나 x축상의 회피가 사실상 불가능해 숙여서만 피할 수 있는 수준의 돌진공격 등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패턴이 붙어 있다.

따라서 주로 제자리에서 낙하물을 이용한 공격을 하는 스우에게는 비교적 침착한 느낌의 클래식 요소 위주로 구성된 bgm을 배정하고 직접 칼을 들고 이리저리 날뛰는 데미안에게는 비교적 충동적인 느낌의 메탈 요소 위주로 구성된 bgm을 배정한 것이 둘의 대비되는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BGM도 문제가 존재하는데 BGM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 어벤져스나 각종 히어로물에서는 메인테마가 주요 활약 장면에서 나오거나 최소 네다섯번은 나오며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귀를 즐겁게 해주는데 히오메의 테마곡은 딱 4번 나온다. ACT 1~2까지의 다음 편 예고, ACT 2에서 마족 병사들과 교전할때, ACT 4에서 영웅들 활약 장면 넷뿐이다. 심지어 그 중 세번은 아주 짧게 잘려나오기 때문에 뭐가 테마곡인지 기억조차 안 난다는 사람이 많다. 당장 블랙헤븐 테마곡은 주요 장면마다 나오면서 심금을 울린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면서 메인테마를 플레이어 귀에 각인하지 못했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 히오메를 전부 클리어할시 연합 회의장에서 들을 수 있긴 하지만 연합 회의장 자체가 아무것도 없는 곳인지라...

또한 다른 곡들 역시 블랙헤븐에서는 블록버스터의 내용을 회상할만한 BGM을 맵 곳곳에서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기계무덤이 패치되었지만 히오메에서는 보스전용 BGM인 데미안 3곡을 제외하면 Climbing up the Worldtree와 pain and sorrow뿐이다. 제작진들도 이것을 알고 있는지 각종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의 BGM을 이후의 컨텐츠 곳곳에 집어 넣고 있다(...).

엔딩이 보컬이 없는 그냥 BGM이라는 것 역시 평이 안 좋다. 블랙헤븐은 엔딩보컬곡이 큰 호평 원인 중 하나였기에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ost앨범에 따로 수록된 재즈풍의 곡인 heroes를 엔딩 크레딧에 넣는 선택도 영웅즈 특유의 분위기와 어울릴 듯 하다.

1.3.3. 성우

분량이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성우들의 연기 또한 호평 받는편. 주로 ACT 3에서의 팬텀과 루미너스의 싸움 부분이나 ACT 4 초반의 데미안의 명대사는 뛰어난 연기라고 호평 받는다. 마족 엑스트라 한 명 한 명에게까지 보이스를 넣는 등 연출에 제법 노력을 쏟은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데몬의 성우가 변경되면서 논란이 좀 있다. 이로 인해 데몬은 튜토리얼에서는 김승준 성우, 인게임에서는 최원형 성우, 히오메에서는 김혜성 성우로 하면서 무려 담당 성우가 세 명인 캐릭터가 되었다. 더구나 세 성우의 목소리 톤은 제각각이라 더욱 위화감이 크다.

아카이럼 역시 손무성에서 신용우로 담당 성우가 바뀌면서 데몬 튜토리얼 등에서의 중후하고 젊은 편인 목소리에서 힘빠지는 노인네 목소리로 변했다. 기존 성우가 담당했던 중후한 목소리를 들어보면 알 수 있지만 KMS 히오메의 아카이럼은 너무 힘이 없다.

알리샤의 경우도 사념체와 본체의 성우가 달라진 것은 물론 목소리 톤과 성격까지 달라져서[20] 위화감이 데몬 못지않게 크다. 당장 더 시드에서 등장하는 사념체의 목소리, 말투와 비교하면 '같은 캐릭터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 알리샤의 경우는 설원의 음유시인에서 다시 등장하며 이전의 소녀스러움과 초월자다운 태도를 적절하게 융합시켜서 적당히 괜찮아졌다. 그러나 성우는 유지, 복귀가 아닌 한번 더 변경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은 여전하다는 인상을 준다.

아무리 예산이 없어도 이전 성우가 있는 캐릭터들을 다른 성우가 담당하면 괴리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도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

일본판에서도 영웅즈의 성우진 대부분이 강판을 당했다. 게다가 한국보다 더 심각한 게, 여기서만 대역으로 맡은 게 아니라 아예 교체된 거다. 기존의 성우진은 죄다 중견차~베테랑 성우로 프리드 역인 오카모토 노부히코[21]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 역의 이토 시즈카, 팬텀 역의 미도리카와 히카루 등의 유명 성우들인데,[22] 교체된 성우진은 모두 경력이 짧고 커리어가 부실한 신인급으로 구성되어 있는게 문제. 그나마 에반 역의 후루카와 마코토와 은월 역의 타케우치 슌스케, 아란 역의 야노 아사미는 유지되었으나 이마저도 에반은 기존 성우가 하차한 프리드와 중복이고 아란은 무명 성우다. 결국 멀쩡한 건 은월 뿐.

1.4. 그래픽

1.4.1. 일러스트

2015년 10~11월에 전신 일러스트 공개할 당시, 팬덤에서 반발이 굉장히 많았다. 좋았던 디자인들을 갑자기 리뉴얼 해버린것과 쓸데없이 삐침머리가 많고 한대 처맞은듯 아래로 치우쳐진 눈매로 인해 마치 양산형 키네시스처럼 되어 버렸다는 것. 기존 디자인은 2등신임에도 문양이나 장식들로 빽빽하게 채워져있던 것에 반해 이런 세세한 디테일은 거의 없어서 상대적으로 심심한 모양이 되었다. 거기에 메르세데스와 루미너스, 은월은 삐침머리가 사족 수준으로 안 어울렸다. 이후 일러스트가 정식으로 나오면서 삐침머리가 삭제되고 소매가 길어지는 등 대거 수정됐다. 하지만 디테일은 살아나지 못했다.

스탠딩 일러스트는 확실하게 호평이다. 스탠딩 일러 관련으로 까는 경우는 드물다. 은월 팬들도 불만이던 복장 부분이 SCG에선 잘리면서 호평. 굳이 따지면 데몬의 데무룩 표정 정도인데, 이쪽은 묘한 인기를 얻어버려서 별 문제가 아니게 됐다.

결국 히오메에서의 디자인 변경은 취소하기로 했는지, 하이파이브 간담회에서 새로 공개된 영웅 일러스트는 기존의 복장을 기반으로 다시 그렸다. 또한 캐릭터 생성창에서 사용되던 영웅들의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일러스트 전체가 2017년 8월 24일 신규 일러스트로 교체되었다. 이제 인게임에서 히오메 당시 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연합 회의장에서 모코를 눌렀을 때 히오메 선택창 이외엔 없다. 이후 꿈의 도시 레헬른 즈음 스토리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메르세데스는 기존 복장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스탠딩 일러스트가 그려졌다.

1.4.2. 도트

ACT 1에서 등장한 에반, 아란, 은월은 호평이였다. 아란은 대호평, 에반은 기존 플레이어 도트가 더 좋다는 평이 많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 은월은 평타는 치는 수준이다. 다만 앞머리가 너무 얼굴을 가리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는 듯.

데몬은 굳이 리뉴얼하지 않고 데몬 스토리에서 사용하던 도트를 재사용했는데 이전에도 일러스트의 제복과 도트의 제복이 달라 바꿔달라는 말이 종종 있었는데 그대로여서 일러스트와 도트의 괴리감이 있다.

데미안은 완전 새롭게 도트를 그렸는데 히오메의 모든 도트중에 퀄리티가 좋은편에 속하지만 데미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머리 세가닥이 사라지고 기존에 끼고 있던 안대가 이마를 가릴정도로 커지고 문양의 위치가 이마로 바뀌었다.

그러나 Act 1.5에서 등장한 메르세데스, 팬텀, 루미너스는 평이 매우 안 좋다. 너무 안 좋다는 말이 많아서 ACT 2 들어가면서 패치가 되어 설정상의 오류를 수정하고 문제가 됐던 미간 등을 터치했다. 덕분에 메르세데스를 제외하면 볼만한 수준이 됐다.

세세하게 따지면 아래와 같다.
전작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중 하나가 비주얼 그래픽인데 이런 점에서 보면 히오메의 도트 문제가 매우 치명적이다. 호불호가 갈리기 이전에 이전 도트에 비해 퀄러티가 뒤떨어지는 게 한눈에 보이니 문제. 기존에 사용하던 도트와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새롭게 사용하는 도트가 뒤섞여서 나오는 바람에 퀄리티가 차이나는 것들은 위화감이 심하다. (메르세데스&엘프 장로, 루미너스&라니아)

이후 나온 꿈의 도시 레헬른에서는 메르세데스가 회상으로 나올 때 비난받았던 HoM 도트가 아니라 기존 플레이어 도트를 사용하는데 영웅들의 스탠딩일러스트를 구디자인으로 새로 그린걸 보면 디자인을 롤백한게 맞다.

1.5. 기타

1.5.1. 일회성이 아닌 콘텐츠

블랙헤븐은 분명 볼륨이 방대하고 스토리 연출 양면에서 호평받았지만, 그 방대한 볼륨과 미흡한 보상때문에 본 캐릭터로 한번 클리어 할경우 다른 캐릭터로 다시 플레이할 동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단점. 즉 일회성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은 2~3시간이면 되는 짧은 플레이타임과 다 클리어할 경우 150이 넘더라도 레벨업을 한번 이상 하는 수준의 짭짤한 경험치를 주므로 부캐릭터 육성, 고레벨 레벨업 등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되어 여러번 플레이할 동기가 충분히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치 당시를 기준으로 모든 칭호를 획득할 경우 이벤트 외에 얻을 수 있는 호칭 중 성능이 좋은 축에 들어가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스펙업에만 관심이 있는 플레이어도 충분히 플레이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이런 이점도 점점 퇴색되어가는데, 경험치의 경우 2017년 3월 30일 패치로 레벨제한이 135로 올라가면서 의미가 없어졌다. 그리고 칭호도 요즘은 좋은 칭호가 널리고 널려서 쓸모없다. 결국 그냥 데미안 보스 개방하기 위한 노가다 신세. 분명 짧은 플레이타임은 장점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컨텐츠 자체가 끔찍한 노잼이라 스토리를 풀어내기엔 짧고 플레이하기엔 지루한 최적(?)의 조합이 되어버렸다. 중간중간 나오는 플랫포머 기믹은 도전 욕구나 성취감을 부여하는게 아니라 그저 고통만 연장시키고, 데미지도 고정되어 있어서 몇레벨에 플레이하건 그 속도가 제한된다.

결국 현시점에서는 데미안 보스전 열자고 시간을 열심히 낭비해야 하는 컨텐츠가 되어버렸다. 다행인 점은, 블랙헤븐과 달리 이전 액트를 완료하지 않아도 ACT 4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약 30분 정도만 허비해도 데미안 보스전을 열 수 있다. DREAMER 업데이트에서 데미안 입장 조건에서 삭제되어 스토리만을 위한 컨텐츠가 되었다.

1.5.2. 그 외 논란

ACT 1이 열렸을 당시에는 아프리엔이 데미안과 동귀어진 하기 전 그에게 말한 대사인 "데미안, 하찮은 마족 주제에 드래곤의 의지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가 일부에서 논란이 되었다. 아무리 데미안에게 당한 게 많아도 지혜롭고 온건한 성격이었던 아프리엔이 데미안의 악행을 꼬집는 게 아닌 종족 전체를 비하하는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 어울리냐는 이유다.

ACT 1.5에서 과거 마족들이 검은 마법사 편에 서서 싸웠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납득할 수 있게 됐다. 검은 마법사 진영에 서서 싸웠기에 동맹과 영웅 입장에서는 마족이 증오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고, 실제로 과거 이 탓에 마스테리아로 쫓겨났다.[25] 아프리엔은 당시 최전선에서 마족과 맞서 싸웠을테니 그 감정이 더 클테고, 수백 년간 봉인됐다가 깨어나보니 마족들이 현대에도 검은 마법사 진영에 속해있다면 증오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마족들이 쫓겨난 사실 등은 현대에 전해지지도 않으니 혼혈마족들의 차별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어서 참작해줄 수도 없는 입장이였다.

한 때 Act 1.5에서 데몬이 데미안에게 한 발언을 데미안이 검은 마법사에게 협력하여 악행을 저지른 것을 탓하는 것으로 오해한 사람들이 이 때문에 데몬을 욕하기도 했다. 데몬의 캐릭터성은 속죄인데 자신의 과거에 저질렀던 악행을 회피하는 회피성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 그러나 이후 직접 해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데미안이 검은 마법사의 힘을 취해 파멸할 것을 우려하는 대사임이 밝혀져서 잠잠해졌다.

히오메에서 추가된 설정으로 데미안이 데몬에게 그동안의 이야기를 해주며 마스테리아로 쫓겨나 노예로 살았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데미안 웹툰을 보면 어머니를 죽인 아카이럼이 바로 데미안을 거둬들인다. 이를 보면 데미안이 검은마법사 봉인 이후 마스테리아로 쫓겨나 노예로 살았다고 말하는게 서로 맞지않는다. 설정변경일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왜 써먹기 좋은 장기말인 데미안을 아카이럼이 마스테리아로 쫓겨나게 뒀는지에 대한 제대로된 보충설명이 있었어야 했는데 그런거 없다. 또한 이미 충분하게 비극적 요소가 많았던 데미안의 서사에 쓸데없이 과한 비극을 더 추가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후에 나온 데미안 해방퀘스트가 웹툰내용을 따라가게 되면서 더욱 애매해졌다.

1.5.3. 첫 출시 당시의 ACT 1.5

도트나 팬텀의 이름 오류는 ACT 1.5가 테스트 서버에 대략적으로 공개되면서부터 있었던 문제이다. 테스트 서버는 스토리 자체는 미공개하기 때문에 퀘스트 내용을 통한 유추나 클라이언트 분해를 통해 영웅들의 도트가 등장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메르세데스는 누런 피부에 엘프귀조차 없었으며 루미너스의 미간은 심할 정도로 넓었다. 팬텀은 이러한 문제의 절정을 이루었는데 머리색은 기존의 색이 아닌 주황색, 눈은 파란색, 이름은 오타까지 나 있었다.

인소야나 인벤 같은 메이플 커뮤니티에는 대규모 불만이 터져나왔음에도 불구하고 ACT 1.5는 결국 수정조차 거치지 않고 그대로 출시되었다.

결국 유저들은 이러한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을 그대로 플레이하게 되었고 스토리의 절반조차 진행되지 않은 ACT 1.5에서 많은 악평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오류는 ACT 2에가 나올 당시에나 수정되었으며 ACT 3에서 또 수정되어서야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얻게 되었다.

1.6. 결론

그저 인기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데미안과 마족들의 이야기에 주인공을 영웅들로 내세우는 바람에 노골적인 영웅즈 편애라는 비난을 들었으며, 어쭙잖은 끼워맞추기로 수많은 설정오류캐붕이 일어나, 대부분이 히오메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이요 영웅즈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려 흑역사 취급을 당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차원의 도서관 에피소드4의 설원의 음유시인과 아케인 리버의 제5지역 모라스의 스토리가 호평을 받으면서 둘과 비교되며 더 까이는 중.

장점이라고는 BGM을 제외하면 성우 및 롤플레잉 시스템마저 호불호가 극으로 갈린다. 나머지는 다 단점들로 스토리상 민폐 투성이인 영웅들, 급전개, 블랙헤븐 당시 플레이어의 행보 등등...[26] 그외에 충분히 큰 스케일로 연출할 수 있는 영웅들과 데미안의 스토리가 너무 짧았다는 점이다.

당장 블랙헤븐은 액트당 플레이 타임도 1~2시간으로 훨씬 길고 액트도 6개까지 있는데에 반해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은 액트당 플레이 타임이 2~30분 정도에 액트가 4개까지 밖에 없는 주제에 마족들의 공습과 프리드가 남긴 것, 초월자들의 운명과 데미안과 데몬의 갈등 등 스케일 큰 스토리를 과다하게 집어넣다보니 문제점이 터져나온 것과 도트, 일러스트, 영상등등 안 까인게 없을 정도. 오히려 시간이 지난 뒤로 후속 컨텐츠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끊임없이 재평가를 받는 블랙헤븐과는 달리 히오메는 시궁창 소리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성우들의 열연이 더해진[27] 4챕터 초반의 아카이럼과 데미안의 갈등 장면, 그리고 결정적으로 최후반부의 데미안과 데몬의 비극적인 작별 장면 때문에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몇몇 장면들만큼은 최악의 엔딩을 보여준 테네브리스 이후 재평가를 받았다. 히오메가 망하니 블랙헤븐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테네브리스가 망하니 이제는 히오메가 또 재평가를 받는 것. 게다가 테네브리스의 난이도는 히오메와는 비교가 안되게 어렵고 보상은 훨씬 창렬하다. 공교롭게도 검은 마법사보단 영웅들과의 접접이 적었던 데미안과의 결투에선 영웅들이 뭉치는 모습을 보였으면서, 정작 검은 마법사와의 최종 결전을 다룬 테네브리스 스토리에서 영웅들이 제대로 뭉치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 운영진들이 스토리의 짜임새는 고려하지 않고, 그저 인기 많은 캐릭터를 내세워 어떻게서든 주목을 끄는 데에만 급급한다는 걸 여실 없이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테네브리스가 망했다고 히오메가 괜찮아 보인다는건 절대 아니다. 사실 테네브리스 스토리에서도 검은 마법사의 명대사 등 괜찮은 장면이 없지는 않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히오메가 나은 것은 전혀 없기에 재평가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

단, 메이플 LIVE 업데이트 중에서 2021년 겨울에 스토리 전담 조직이 세팅됨에 따라 설정충돌 해소와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에 맞게 앞으로 나올 그란디스 스토리 진행의 개연성 및 내용 연결의 매끄러움을 위해 대대적인 이전의 스토리 컨텐츠 및 캐릭터 대사, 연출과 흐름의 수정 및 개선 보완 작업의 시작을 예고했으며 테네브리스를 비롯한 다른 스토리들과 함께 히오메 스토리의 개선에 희망이 생겼다. 또한 메이플스토리M의 히오메 업데이트에서 루미너스와 팬텀의 갈등 이유를 변경하고, 키네시스를 재등장시키는 등 스토리를 다시 매끄럽게 정리하면서 본편에도 업데이트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했고 2024년 1월 18일,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의 스토리 개편이 확정되었다.

2. 개편 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스토리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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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히 말해 스토리 내내 다른 영웅들은 에반의 조력자 그 이상의 존재도 아니었다. 영웅들을 주제로 한 스토리건만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 영웅들의 이야기를 부각시키는 데에는 실패한 셈이다.[2]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설정들 전부 히오메 이후에 나왔고, 데미안이 보스라고 확정된 상황이었다.[3] 덤으로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홈 그라운드에 거대한 배가 쳐박혔는데 서울에서 활동하는 키네시스는 등장하지 않았다.[4] 나름 의도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던 팬텀과 루미너스를 붙여서 극의 긴장도를 높여보려고 한 듯 하나, 심리묘사의 얄팍함과 묘사의 부족으로 '영웅이라는 딱지를 달고 싸우다가 적에게 통수맞는 놈들 ㅉㅉㅉ'이 됐으며 재결합도 카타르시스라곤 없어서 한 마디로 최악.[5] 이를 증명하는 게 개별 인기투표다. 아란과 콤비일 때는 꼴찌였으나 개별 인기투표로는 사실상 홍일점인 메르세데스와 영웅 중 인기가 제일 많았던 팬텀 다음으로 3위였다.[6] 마찬가지로 은월과 프리드의 관계 역시 은월 시나리오에서 강조했으며, 찝찝하게 끝낸 은월 스토리와 달리 히오메에서는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기에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다.[7] 지금까지도 제3세계가 어디인지 확정할 수 없다. 5차 전직에는 마스테리아의 여신이 관여하지만, 아케인 리버 중 소멸의 여로에선 프렌즈 월드의 구조물들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테네브리스의 연합 전초기지에 서 있는 세 동상은 각각 메이플 월드, 그란디스, 그리고 마스테리아의 여신들이다.[8] 테네브리스 스토리에 따르면 데몬은 검은 마법사에 대한 적의를 불태우고 있는 듯한데, 상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분노의 화살을 검은 마법사에게 돌리는 것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9] 테네브리스 스토리에 따르면 연합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데몬에게까지 전달했는지는 알 수 없다.[10] 히오메에서 영웅들의 최후의 양심이라고 말을 듣지만 막타를 영웅이 쳤어도 문제가 커진다. 가족을 잃은 게 복수의 동기였던 데몬이 연합에 있는데 같은 편인 영웅들이 동생을 죽였다면 이것도 스토리가 매우 심하게 꼬인다. 데미안이 영웅 중 한 사람이라도 관계가 있었던 캐릭터였다면 데미안의 최후를 넣을 당위성이 생기면서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기승전'결'의 절정 파트를 다른 캐릭터에게 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자리에 있던 게 데미안이 아니라 루시드였다면 막타를 안 내줬다.[11] 은월이 직업 스토리에서는 팬텀과 루미너스는 꽤 잘 맞는 사이라고 했으나, 히오메에서는 또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이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설정 뒤집기까지 나왔다. 다만 은월 퀘스트를 보면 생각보다 잘 맞는다는거지 막 이래저래 사이가 좋았다는 묘사는 아니다.[12] 비슷한 사례가 바로 블랙헤븐의 Act. 3, 4의 업데이트 기간이었다. Act. 3와 4는 다른 Act들과는 다르게 따로따로 나와서 어느정도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히오메와는 달리 상당한 퀄리티와 연출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대표적인 장면을 고르자면, 기계무덤에서 개고생한 모험가가 블랙헤븐 갑판에 도착하며 정체를 드러내고, 홀로 갑판을 휩쓸며 블랙윙과 전면전을 벌이는 장면은 메이플스토리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한마디로 핵사이다[13] 기존: 봉인석, 오르카의 행방, 데미안과 관련된 설정 등. 그나마 오르카의 행방은 테네브리스에서 풀린다. / 신규: 아브락사스, 다음 블록버스터 최종보스 등.[14] 한동안 프렌즈 월드 내용은 진행시키지 않다가 2019년 12월에 프렌즈 월드 일부가 아케인리버에 흡수되어 생긴 아케인리버 외전 지역인 리버스 시티를 내긴했다. 문제는 프렌즈스토리는 몇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15] 특히 영웅 직업군들은 스토리 충돌이 매우 크다. 헬레나에게 존댓말을 쓰는 메르세데스, 스우와 오르카에게 악연이 있는 팬텀, 미르와 항상 함께 다녀서 오르카와 단둘이 길을 잃었다는 전개가 어울리지 않은 에반, 차원을 넘을 때마다 존재가 소멸하는 은월 등.[16] 말이 4개지 더블점프랑 텔레포트 빼면 2개밖에 안된다. 그나마 아란은 스윙-파블-비욘더 콤보를, 메세는 레전드리 스피어-리프 토네이도-거스트 다이브/차지드라이브-하이킥데몰리션-롤링문썰트 콤보를, 에반의 경우 act1~3까지는 서클 오브 윈드-드래곤 스위프트 콤보를, act4부터는 서클오브어스-드래곤브레스 콤보를 쓸 수 있다.[17] 게다가 그 차원의 도서관도 플레이어가 특정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뿐, 외형이나 스킬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18] 그러니까 엑스트라에서 영웅즈가 데미안에게 도달하는 것을 돕기 위해 플레이어가 마족들을 홀로, 내지는 연합과 함께 상대하면서 마족과 영웅즈의 충돌을 막는다는 전개로 가야 하며, 영웅즈가 데미안에게 도달하기 이전에 플레이어가 먼저 봉인석의 힘으로 데미안을 죽인다던가 하는 전개는 안 된다는 이야기. 이 경우 엑스트라 에피소드를 삭제해도 자연스러운가 아닌가를 따지기 이전에 아예 주인공이 바뀌어 버리기 때문.[19] 예시로 직접 에레브를 습격하거나 마족 군단으로 영웅들을 침공하는 등의 요란한짓을 저지르던 데미안과 달리, 스우는 아리아를 상대로 회담 낚시를 걸거나 팬텀이 영혼 상태의 자신을 먼저 공격하기를 가만히 기다리는 등 소란스러운 짓은 그다지 저지르지 않았다.[20] 루타비스와 더 시드의 알리샤는 말괄량이 기질이 있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옆집 소녀같은 캐릭터였고 그 때문에 더 시드에서 사념체를 담당했던 배정미는 거기에 맞춘 기가 센 소녀스러운 목소리 톤으로 연기했는데 히오메에서는 뜬금없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다운 근엄하고 조용한 성격, 말투가 되었고 목소리 톤도 그에 맞췄는지 나긋나긋한 아가씨스러운 목소리 톤으로 바뀌었다. 김선혜도 김온유, 짤랑이, 세란 같은 캐릭터들의 목소리 톤으로 배정미와의 목소리 톤 차이를 줄일 수 있었으므로 히오메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알리샤의 목소리 톤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21] 그런데 오카모토가 2020년에 불륜 사건을 터트리는 바람에 성우 교체가 오히려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22] 루미너스는 후쿠야마 쥰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맡았다. 해당 내용은 넷상에서 밝혀진 루머이며, 쥰은 후에 아크를 맡는다.[23] 히오메 도트를 제외하면 NPC 도트, 플레이어 도트 전부 다 갈색머리로 나온다.[24] 메르세데스는 캐시로 체인징이 가능한 일명 '미백' 피부보다 더 하얀 오리지널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25] 비슷한 경우로 페어리퀸이 검은 마법사와 손잡고 엘린 숲 전체를 독으로 오염시키려다 토벌당한 뒤, 페어리들은 요정족에서 추방당해 현재까지도 몬스터 취급을 받고있다.[26] 후일담인 타락한 세계수에서 히오메에서의 일을 듣고 마족을 도와주는 것에서 언급된다.[27] 덕분에 아카이럼의 비열한 캐릭터성이 제대로 부각되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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