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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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시리즈 일람 | ||||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 ← |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 → | 1986년 뉴욕 메츠 |
198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 |
리그 챔피언십 ALCS • NLCS | 1985 월드시리즈 |
1985년 월드 시리즈 우승팀 | |
캔자스시티 로열스 | |
MVP | 브렛 세이버하겐 |
1985 월드 시리즈 로고 |
1. 개요
1985 MLB WORLD SERIES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캔자스시티 로열스 |
1985년 10월 19일에 시작해 27일 7차전으로 끝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 시리즈 경기. 미주리주 연고팀들간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Show-me Series" (미주리주의 별명이 'Show-me'이다) 또는 양 시를 잇는 도로인 'I-70의 승부'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2. 양 팀 상황
2.1.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1980년대의 로열스는 무려 10년 동안 6차례에 걸쳐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비록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패하기는 했지만, 1980년에는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까지 수차례의 도전 끝에 물리치고 창단 첫 월드 시리즈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1985년의 로열스는 에이스 브렛 세이버하겐[1]의 눈부신 활약으로 91승 71패라는 성적으로 85년 시즌을 마감하고 동부지구 우승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ALCS에서 격돌했다. 초반 1승3패로 몰렸지만 내리 연승을 거둬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4대3 시리즈 스코어로 승리, 198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다.
로스터
스티브 발보니, 조 벡위스, 버디 비안칼라나, 버드 블랙, 조지 브렛, 오닉스 콘셉시온, 데인 오르지, 대니 잭슨, 린 존스, 찰리 리브란트, 할 맥레이, 대릴 모틀리, 호르헤 오타, 그렉 프리오, 댄 퀴즌베리, 브렛 세이버하겐, 팻 셰리단, 로니 스미스, 짐 선드버그, 존 와단, 프랭크 화이트, 윌리 윌슨, 제이미 쿼크, 스티브 파, 마크 구비자
2.2. 198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세인트루이스에서 104번째, 내셔널 리그에서 94번째 시즌을 맞이한 카디널스는 그 해 신인왕으로 뽑힌 준족 빈스 콜먼과 내셔널 리그 MVP를 차지한 윌리 맥기, 또 그라운드의 마법사로 불리는 수비의 신 아지 스미스가 포진해 내셔널 리그를 평정하고 101승 61패로 뉴욕 메츠에 3게임 앞선 상황으로 시즌을 마친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NLCS를 6차전에서 마무리짓고 월드 시리즈에 올랐다.[2]로스터
호아킨 안두하르, 스티브 브론, 빌 캠벨, 세자르 세데뇨, 잭 클락, 대니 콕스, 켄 데일리, 이반 데 헤수스, 밥 포쉬, 브라이언 하퍼, 톰 허, 리키 호튼, 마이크 조젠슨, 제프 라티, 티토 랜드럼, 톰 로레스, 윌리 맥기, 톰 니에토, 테리 펜들턴, 대럴 포터, 아지 스미스, 존 튜더, 앤디 반 슬라이크, 토드 워렐, 빈스 콜먼
3. 진행
3.1. 1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구분 | 캔자스시티 로열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윌리 맥기 | CF | 1 | 로니 스미스 | LF |
아지 스미스 | SS | 2 | 윌리 윌슨 | CF |
톰 허 | 2B | 3 | 조지 브렛 | 3B |
잭 클락 | 1B | 4 | 프랭크 화이트 | 2B |
티토 랜드럼 | LF | 5 | 짐 선드버그 | C |
세자르 세데뇨 | RF | 6 | 대릴 모틀리 | RF |
테리 펜들턴 | 3B | 7 | 스티브 발보니 | 1B |
대럴 포터 | C | 8 | 버디 비안칼라나 | SS |
존 튜더 | P | 9 | 대니 잭슨 | P |
1985년 10월 19일 로열스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STL | 존 튜더 | 0 | 0 | 1 | 1 | 0 | 0 | 0 | 0 | 1 | 3 | 7 | 1 |
KC | 대니 잭슨 | 0 | 1 | 0 | 0 | 0 | 0 | 0 | 0 | 0 | 1 | 8 | 0 |
패: 대니 잭슨(1패)
세: 토드 워렐(1세)
1차전은 세인트루이스가 가져갔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존 튜더는 6.2이닝동안 7안타를 맞긴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백번 발휘해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카디널스에게 3대 1 승리를 선사했다. 캔자스시티는 11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잔루만 8개를 남기며 서전을 내줘야만 했다.
3.2. 2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구분 | 캔자스시티 로열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윌리 맥기 | CF | 1 | 로니 스미스 | LF |
아지 스미스 | SS | 2 | 윌리 윌슨 | CF |
톰 허 | 2B | 3 | 조지 브렛 | 3B |
잭 클락 | 1B | 4 | 프랭크 화이트 | 2B |
티토 랜드럼 | LF | 5 | 팻 셰리단 | RF |
세자르 세데뇨 | RF | 6 | 짐 선드버그 | C |
테리 펜들턴 | 3B | 7 | 스티브 발보니 | 1B |
대럴 포터 | C | 8 | 버디 비안칼라나 | SS |
대니 콕스 | P | 9 | 찰리 리브란트 | P |
1985년 10월 20일 로열스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STL | 대니 콕스 | 0 | 0 | 0 | 0 | 0 | 0 | 0 | 0 | 4 | 4 | 6 | 0 |
KC | 찰리 리브란트 | 0 | 0 | 0 | 2 | 0 | 0 | 0 | 0 | 0 | 2 | 9 | 0 |
패: 찰리 리브란트(1패)
세: 제프 라티(1세)
2차전은 로열스의 찰리 리브란트가 계속되는 포스트시즌의 불운아라는 사실을 다시금 입증하는 뼈아픈 경기였다. 2대 0으로 훌륭하게 경기를 이끌어 가던 리브란트는 갑자기 9회초에서 난조를 일으켜 무려 3점을 고스란히 카디널스에 헌납해주시는 대인배적 기질을 일으켜 4대 2로 다시 무릎을 꿇었다.[3] 세인트루이스는 난적을 상대로 원정 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시리즈 2승을 만들었다.
3.3. 3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 구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로니 스미스 | LF | 1 | 윌리 맥기 | CF |
윌리 윌슨 | CF | 2 | 아지 스미스 | SS |
조지 브렛 | 3B | 3 | 톰 허 | 2B |
프랭크 화이트 | 2B | 4 | 잭 클락 | 1B |
팻 셰리단 | RF | 5 | 앤디 반 슬라이크 | RF |
짐 선드버그 | C | 6 | 테리 펜들턴 | 3B |
스티브 발보니 | 1B | 7 | 대럴 포터 | C |
버디 비안칼라나 | SS | 8 | 티토 랜드럼 | LF |
브렛 세이버하겐 | P | 9 | 호아킨 안두하르 | P |
1985년 10월 22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KC | 브렛 세이버하겐 | 0 | 0 | 0 | 2 | 2 | 0 | 2 | 0 | 0 | 6 | 11 | 0 |
STL | 호아킨 안두하르 | 0 | 0 | 0 | 0 | 0 | 1 | 0 | 0 | 0 | 1 | 6 | 0 |
패: 호아킨 안두하르(1패)
이후 하루 건너 뛰어 열린 3차전에서는 ALCS 7차전에 등판하느라 첫 두 경기를 쉰 캔자스시티의 에이스 브렛 세이버하겐이 9이닝동안 132구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캔자스시티가 드디어 반격에 성공,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3.4. 4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 구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로니 스미스 | LF | 1 | 윌리 맥기 | CF |
윌리 윌슨 | CF | 2 | 아지 스미스 | SS |
조지 브렛 | 3B | 3 | 톰 허 | 2B |
프랭크 화이트 | 2B | 4 | 잭 클락 | 1B |
짐 선드버그 | C | 5 | 티토 랜드럼 | LF |
대릴 모틀리 | RF | 6 | 세자르 세데뇨 | RF |
스티브 발보니 | 1B | 7 | 테리 펜들턴 | 3B |
버디 비안칼라나 | SS | 8 | 톰 니에토 | C |
버드 블랙 | P | 9 | 존 튜더 | P |
1985년 10월 23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KC | 버드 블랙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5 | 1 |
STL | 존 튜더 | 0 | 1 | 1 | 0 | 1 | 0 | 0 | 0 | - | 3 | 6 | 0 |
패: 버드 블랙(1패)
이어 이튿날 열린 4차전에서는 1차전 선발 존 튜더가 다시 등판해 9이닝동안 108구를 던지며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세인트루이스가 시리즈 전적 3승 1패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의 V10까진 단 1승만을 남기고 있었다.
3.5. 5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 구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로니 스미스 | LF | 1 | 윌리 맥기 | CF |
윌리 윌슨 | CF | 2 | 아지 스미스 | SS |
조지 브렛 | 3B | 3 | 톰 허 | 2B |
프랭크 화이트 | 2B | 4 | 잭 클락 | 1B |
팻 셰리단 | RF | 5 | 티토 랜드럼 | LF |
스티브 발보니 | 1B | 6 | 세자르 세데뇨 | RF |
짐 선드버그 | C | 7 | 테리 펜들턴 | 3B |
버디 비안칼라나 | SS | 8 | 톰 니에토 | C |
대니 잭슨 | P | 9 | 밥 포쉬 | P |
1985년 10월 24일 부시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KC | 대니 잭슨 | 1 | 3 | 0 | 0 | 0 | 0 | 0 | 1 | 1 | 6 | 11 | 2 |
STL | 밥 포쉬 | 1 | 0 | 0 | 0 | 0 | 0 | 0 | 0 | 0 | 1 | 5 | 1 |
패: 밥 포쉬(1패)
5차전은 벼랑 끝에 몰린 로열스가 타선의 응집력과 후술할 오심성 판정으로 덕을 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 6대 1의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3대 2로 좁혔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이 경기부터 쉽게 끝날 것 같았던 시리즈가 제대로 꼬이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했는데, 1:1로 맞선 2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로얄스의 유격수 버디 비안칼라나가 친 짧은 안타에 2루 주자 짐 선드버그가 무리하게 홈으로 달리다가 세인트루이스의 우익수 세자르 세데뇨의 송구를 잡은 포수 니에토에게 먼저 태그되었는데, 이 걸 이날 주심이던 아메리칸 리그 소속의 존 셜록 심판이 세이프로 판정한 것.
중계상의 느린 화면으로 보니 니에토가 송구를 받아 한번에 태그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타이밍상 태그가 먼저 된 상황이었으나, 애석하게도 당시에는 비디오판독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결국 이 판정에 흔들린 선발투수 포쉬가 다음타자인 투수 대니 잭슨은 어찌저찌 잡아냈지만, 뒤이어 나온 로니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뒷타자 윌리 윌슨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팽팽하던 경기가 완전히 엎어져버리고 말았다. 홈 경합 상황 판정만 제대로 나왔다면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선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이 판정 하나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는 홈경기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한 채 악몽과도 같을 캔자스시티 원정으로 향하고 말았다.
3.6. 6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구분 | 캔자스시티 로열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아지 스미스 | SS | 1 | 로니 스미스 | LF |
윌리 맥기 | CF | 2 | 윌리 윌슨 | CF |
톰 허 | 2B | 3 | 조지 브렛 | 3B |
잭 클락 | 1B | 4 | 프랭크 화이트 | 2B |
티토 랜드럼 | LF | 5 | 팻 셰리단 | RF |
테리 펜들턴 | 3B | 6 | 스티브 발보니 | 1B |
세자르 세데뇨 | RF | 7 | 짐 선드버그 | C |
대럴 포터 | C | 8 | 버디 비안칼라나 | SS |
대니 콕스 | P | 9 | 찰리 리브란트 | P |
1985년 10월 26일 로열스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STL | 대니 콕스 | 0 | 0 | 0 | 0 | 0 | 0 | 0 | 1 | 0 | 1 | 5 | 0 |
KC | 찰리 리브란트 | 0 | 0 | 0 | 0 | 0 | 0 | 0 | 0 | 2 | 2 | 10 | 0 |
패: 토드 워렐(1패 1세)
6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대니 콕스를 캔자스시티는 포스트시즌의 불운아 찰리 리브란트[4]를 각각 등판시켰다. 이 6차전은 희대의 오심으로 얼룩진 경기로 유명한데, 이미 4회때 막장의 전조가 보였다. 4회말에 캔자스시티의 프랭크 화이트가 도루를 시도했지만 명백하게 세이프로 보인 플레이를 아웃으로 선언해버리는 바람에 캔자스시티는 앞서갈 기회를 놓쳤고 오히려 8회초, 세인트루이스가 브라이언 하퍼의 적시타로 1대 0으로 앞서게 된 것이다. 또다른 막장은 9회말에 일어났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로 등판한 신인 토드 워렐은 캔자스시티의 선두타자 호세 오타를 맞이하고 오타의 바운드성 강한 타구를 1루수 잭 클락이 잡아 1루 커버에 들어선 워렐에게 토스했으나 1루심이었던 돈 덴킨저가 세이프로 선언한 것.
그러나 선드버그가 초구와 2구에 연달아 번트실패를 한 뒤 세번째 번트는 투수앞으로 가져다대는 바람에 워렐이 2루주자 오타를 아웃시켜버리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시 묘한 상황이 벌어진다. 대타 할 매크래의 타석에서 워렐의 제 2구 슬라이더를 포수 대럴 포터가 포구하지 못하는 바람에[7] 순식간에 상황은 안타 하나면 경기가 끝나버릴 1사 2,3루가 만들어졌다. 결국 카디널스는 매크래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1사 만루에서 병살 찬스를 노릴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로열스는 투수 댄 퀴즌베리의 타석에서 다시 대타 데인 오르지를 꺼내며 맞불을 놨다.
3.7. 7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구분 | 캔자스시티 로열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아지 스미스 | SS | 1 | 로니 스미스 | LF |
윌리 맥기 | CF | 2 | 윌리 윌슨 | CF |
톰 허 | 2B | 3 | 조지 브렛 | 3B |
잭 클락 | 1B | 4 | 프랭크 화이트 | 2B |
앤디 반 슬라이크 | RF | 5 | 짐 선드버그 | C |
테리 펜들턴 | 3B | 6 | 스티브 발보니 | 1B |
티토 랜드럼 | LF | 7 | 대릴 모틀리 | RF |
대럴 포터 | C | 8 | 버디 비안칼라나 | SS |
존 튜더 | P | 9 | 브렛 세이버하겐 | P |
1985년 10월 27일 로열스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STL | 존 튜더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5 | 0 |
KC | 브렛 세이버하겐 | 0 | 2 | 3 | 0 | 6 | 0 | 0 | 0 | - | 11 | 14 | 0 |
패: 존 튜더(2승 1패)
내일은 없는 이 7차전에서 로열스는 에이스 브렛 세이버하겐을 내세웠고 이에 질세라 카디널스 역시 에이스 존 튜더를 내세웠다. 2회에 2점, 3회에 3점을 추가한 로열스는 5회말에서 무려 6득점을 하면서 카디널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뭉개버렸다. 브렛 세이버하겐은 5안타 무실점으로 카디널스를 완벽하게 틀어막아 로열스는 창단 첫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카디널스 선수들은 6차전의 후유증이 컸던 까닭에 7차전에선 거의 될 대로 돼라!!식의 플레이를 남발했고 특히 허조그 감독은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는 탓에 주심이던 덴킨저에게 툭하면 고함을 질러대는 등 평정심을 잃은 상태였다. 심지어 당시 카디널스의 선발이었던 존 튜더는 강판되어 덕아웃으로 들어와서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벽을 손으로 분질러 손을 상해하는 자해까지 했을 만큼 엉망진창이었다.
4. 기타
- 캔자스시티의 주전 좌익수 로니 스미스는 사실 85년 5월까지만 해도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선수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 주전 중견수 윌리 맥기가 수비중 가벼운 부상으로 일주일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되자 마이너에서 콜업해온 신인 빈스 콜먼이 4월 한달동안 타율 3할에 12도루를 기록하면서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하자 이미 중견수와 우익수 자리에 골드글러버 윌리 맥기와 앤디 반 슬라이크가 있던 세인트루이스는 좌익수 한 자리를 두고 스미스와 콜먼을 저울질해야만 했고, 결국 몸값이 비싸면서 사생활 논란이 있던[8] 스미스를 캔자스시티의 외야수 유망주 한 명과 트레이드하고 만다. 그리고 이 트레이드는 세인트루이스의 처절한 실패로 남게 되는데, 세인트루이스로 간 유망주는 콜먼이 추가된 세인트루이스의 외야 자리를 뚫지 못하고 지명타자와 대수비를 전전하다 스미스가 85년 한 해에 친 140안타를 5시즌동안 나눠친 뒤 별볼일없이 은퇴했고, 스미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리드오프로 나서며 .333 4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우며 자신을 내친 친정에게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9] 스미스 트레이드로 우승을 날린 세인트루이스가 V10을 달성하게 되는건 이 해 월드시리즈로부터 무려 21년이 지난 뒤에서야였다.
- 6차전에서 브렛 세이버하겐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산기가 임박한 아내에게 짧막한 사랑의 메세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가 7차전에 등판했을 때는 한 아들의 아버지가 됐다. 그리고 현재는 손주까지 봤다.
- 로열스는 이 해에 2번이나 벼랑끝에 몰린 상황에서 (3대 1의 상황)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에 성공한 팀으로 기록을 올렸다.[10] 그리고 월드 시리즈 7전 포맷이 2-3-2로 바뀐 1924년 이후 최초로 첫 두 게임을 홈에서 내준 뒤에 승리한 팀으로도 기록을 올렸는데 이듬해 뉴욕 메츠가 그 기록을 이어받는다.
- 이 해부터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5전 3선승에서 7전 4선승제로 변경되었다. 덕분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ALCS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고도 5~7차전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모두 패하면서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은 1992년에 이루게 된다.
- 카디널스는 이 해의 월드 시리즈에서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겼는데 .185라는 월드 시리즈 최저 타율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 기록은 16년 뒤, 어느 무시무시한 제국에 의해 깨어진다(.183(...)).
- 6차전의 원흉(카디널스의 입장에서)이었던 돈 덴킨저 심판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심판진 로테이션상 7차전에서는 구심을 맡았는데 화이티 허조그 감독은 약간 또라이 기질이 있었던 호아킨 안두하르를 등판시켰다. 안두하르는 덴킨저 구심의 볼판정에 툭하면 위협적인 언사와 몸짓으로 덴킨저를 도발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퇴장당하는 사고를 저질렀는데 경기후 "그 빌어먹을 ㅆㅂ놈이 제대로 심판만 봤어도 여기까진 안왔다!"고 까자 덴킨저는 "댁님들이 .185를 쳐대지 않았음 여기까지 안왔을 거임"이라고 맞대응, 후일담에 화이티 허조그 감독이 6차전의 복수차 내보낸 것이라는 말도 있다.
- 다 이겼던 경기를 졌다는 분함을 이기지 못한 카디널스는 원정팀 화장실의 변기를 방망이로 때려 손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범인은 바로 안두하르였다.
- 아울러 덴킨저 심판은 월드 시리즈 이후 살해협박같은 인신공격성 편지를 받는 등 집중 표적이 되었는데 자신도 이후에야 오심을 내린것을 알았다고.
- 월드 시리즈가 시작하기전 카디널스는 대참사를 겪는데 바로 신인이자 1번타자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던 빈스 콜맨을 부상으로 잃은 것. 이 과정이 참 기가 막힌 것이 NLCS 4차전이었는데 당시 경기가 열릴 세인트루이스에 비가 내려 경기요원들이 방수포를 깔아놓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당시 카디널스는 자동 방수포 포장기계가 있어 자동으로 방수포가 깔리고 있는 중이었다. 당시 빈스 콜맨은 팀동료였던 테리 펜들턴과 담소중이었는데 우연하게 방수포 기계가 자신들을 향해 오고 있었고 이를 발견한 콜맨이 동료인 펜들턴을 구해내고 자신이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이 부상으로 콜맨은 월드 시리즈를 결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게 연쇄반응을 일으켜 카디널스는 1번타자로 윌리 맥기를 세웠으나...
- 이 해 이후 로열스는 무려 29년동안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다. 필리스가 34년 연속, 컵스가 38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할 때는 양 리그 1위만 가을야구를 하던 때이므로 어떤 면에서는 로열스의 기록이 더 치욕스러운 기록이다.
- 시간은 흘러 29년 뒤, 로열스는 2014년 포스트 시즌에서 8연승(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디비전 시리즈 3연승-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연승, 2014년 10월 15일)을 거두며 29년만에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1985년 월드 시리즈의 3연승을 포함하면 포스트 시즌 11연승 중. NLCS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월드 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투고 있어 양팀 팬덤은 29년만에 월드 시리즈 리매치를 은근히 기대했으나 결국 자이언츠가 시리즈 전적 4-1로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여 무산됐다.
- 참고로 이 해 일본과 한국에서도 창단 첫 우승이 나왔다.한신 타이거스가 양대 리그 창설 35년 만에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뤄냈으며,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티켓을 독점하며 통합우승을 거두었다. 그 85동기는 나란히 90년대까지 우승을 못하다가 삼성은 2002년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고, 로열스는 2015년에 성공했다. 심지어 같은 85동기인 삼성이 13코시에서 이해 월시와 같은 패패승패승승승으로 우승했다. 한신만 No 우승...이었는데...
[1] 성적:32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87 158탈삼진.[2] 이 NLCS 역시 명작으로 유명한데 아지 스미스의 끝내기 홈런때 캐스터였던 잭 벅의 "Go crazy folks! Go crazy!"라고 외친 장면은 지금까지 야구중계 역사상 명언으로 기억된다.[3] 사실 찰리 리브란트는 앞선 ALCS 4차전에도 0:1로 앞서던 9회초에 완봉승을 위해 등판했다가 다마소 가르시아에게 볼넷, 로이드 모즈비에게 동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된 후 역전으로 패전까지 뒤집어 썼었다. 로열스 입장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셈.[4] 1991년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커비 퍼켓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그 선수다.[5] 공이 글러브에 들어가고 거의 1초 뒤에 오타가 1루 베이스를 밟았다.[6] 그 이전에 발보니가 파울 플라이를 쳤으나 1루수였던 잭 클락과 포수 대럴 포터의 콜 사인이 어긋나 놓쳐버리는 불상사까지 터졌다.[7] 이것 역시 후일담이 기가 막힌데 당시 투수였던 토드 워렐과 포수였던 포터의 사인 미스였다는 것이었다. 포수였던 포터는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이 흘러내리는 것을 바로 고치기 위해 마스크에 손을 갖다댄 것이 워렐로 하여금 슬라이더를 요구하는 사인으로 오인하고 던진 슬라이더가 포터 옆으로 빠져나간 것이었다고.[8] 스미스는 1983년 시즌 약물중독으로 인한 재활치료로 인해 6월부터 1달여를 결장했고 세인트루이스는 팀 내 핵심타자가 빠진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그 한 달동안 시즌 최다인 8연패 포함 12승 15패로 무너져 결국 1983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9] 세인트루이스 감독 화이티 허조그는 나중의 인터뷰에서 스미스의 트레이드는 완벽한 실수였다며, 만약 NL이 지명타자 제도만 있었어도 스미스는 절대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10] 패패승패승승승. 이 해의 ALCS와 월드 시리즈의 승패순서가 정확히 일치한다. 양대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 시리즈를 통틀어서 이 승패순서는 단 세 번 나왔는데, 그 중 두 번을 캔자스시티가 올린 셈.(나머지 한 번은 1958년 월드 시리즈에서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우승한 양키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