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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콜로라도 극장 총기난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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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콜로라도 극장 총기난사 사건
2012 Aurora, Colorado shooting
파일:external/blogs.denverpost.com/op22blogtoonbeelerjpg.jpg
[1]
발생 일시
(현지시간)
2012년 7월 20일 오전 12시 38분
발생 장소 콜로라도오로라
사고 유형 총기 난사, 최루탄 공격
가해자 제임스 이건 홈스 (James Eagan Holmes, 당시 24세)
사망 12명
부상 70명

1. 개요2. 상세3. 범인4. 범행 동기5. 재판과 그 결과6. 반응7. 후속담8.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2012년 7월 20일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

2. 상세


2012년 7월 20일 '제임스 이건 홈스'(James Eagan Holmes, 당시 24세)는 미국 콜로라도덴버 시 근처의 소도시 오로라(Aurora)에 위치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 모인 군중들을 향해 무차별로 발포했다. 극장은 화제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심야 상영하고 있었고 만원이었다. 이 사건으로 10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고 2명이 이후 사망하였으며 부상자는 58명에 달했다. 오로라는 콜로라도에서 가장 한인이 많이 사는 한인 밀집 구역이어서 한인 피해가 우려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명이 부상(관통상)당했다. 해당 영화관은 한인 젊은이들도 자주 가는 곳이라…

범인 홈스는 비무장 상태로 표를 구입해 극장에 입장한 후 비상구를 이용하여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가 무장하고 영화관으로 돌아왔는데 영화관을 잠시 떠날 때 이미 다시 무장하고 들어올 것을 생각하여 문을 닫지 않았다고 한다. 다시 나타난 그는 방독면, 방탄모, 방탄조끼, 방탄 레깅스와 장갑을 착용하고 2개의 연막탄, 혹은 최루탄[2]AR-15 반자동 돌격소총(흔히 말하길 M16 소총)[3], 12게이지 레밍턴 M870 산탄총, .40 S&W 글록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영화의 첫 번째 총격전이 시작되자 그는 두 개의 연막탄(혹은 최루탄)을 투척하고 천장을 향해 한 번 발포한 후 군중을 향해 분당 50-60발의 속도로 총기를 난사했는데 탄창을 교환할 때를 제외하고 총을 바꿔 가면서 계속해서 발포했으며 영화관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총탄에 맞은 사람 외에도 사람들끼리 충돌하고 밟히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나마 AR-15가 중간에 잼이 걸려서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범인이 극장에 침입했을 때 사람들은 영화관에서 준비한 이벤트라고 생각해서 별 대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21일 오전 00시 39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영화관 뒷편 주차장에서 홈스를 체포했는데 붉게 머리를 염색한 그는 저항하지 않고 투항하였으며 자신이 조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4] 경찰은 홈스의 차량에서 추가로 몇 정의 총을 더 찾아냈다.

3. 범인

파일:제임스 홈스.jpg

범인인 '제임스 이건 홈스'는 신경과학을 전공하여 우수한 성적[5]으로 LA 근교에 있는 UC 리버사이드를 졸업한 수재였는데 장학금도 몇 번 받았고 인턴 기록도 있는 모양이다. 이후 신경과학 박사 과정[6]을 밟기 위해 콜로라도 대학교 덴버 캠퍼스에 입학했는데[7] 이후 학업 성과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1년 후 논문자격시험(comprehensive exam)에서 불합격했다. 학교에서 그를 퇴출하려는 계획은 없었던 것 같지만 그는 이미 자퇴 수속을 밟고 있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는 그저 조용하고 조금 얌전한(nerdy), 종종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서 불만을 듣기도 하는 일반적인 젊은 학생으로 비추어지고 있었을 뿐이었고 인터넷상에서도 주변인의 관찰에서도 그의 범행에 관한 힌트나 암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4. 범행 동기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변호사에 의하면 애인에게 차인 뒤 조현병을 앓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의 '차르나예프 형제'처럼 사회낙오자 출신으로 원한을 가진 것도 아니고 2002년 미국 무차별 연쇄저격 살인사건의 '존 앨런 무하마드'처럼 자신의 저격술을 과시하면서 사회가 공포에 떠는 걸 즐기는 자도 아니었기 때문에 검찰도 범행 동기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그냥 묻지마 살인으로 판단했는데 조커 드립이나 총기난사 직후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결말을 물어보는 등 정상인의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음을 감안하면 그의 정신병이 극단적인 총기 난사를 결정한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5. 재판과 그 결과

검찰은 홈스가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12건의 1급 살인 등 165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8] 변호사는 종신형을 조건으로 검찰에 사법거래를 제안했지만 거부했고 2013년 4월 사형을 구형하였다.

재판 끝에 2015년 7월 16일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2015년 8월 7일의 최종 양형 결정 단계에서 배심원들은 그가 정신병을 앓고 있음을 근거로 사형 선고는 부당하다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까지 선고 가능하다고 평결했으며 25일 판사가 검토 끝에 선고 가능한 최고형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정확히는 12명의 사망자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12회+부상자 70명에 대한 형량 3312년+폭발물 사용죄 6년. 총 가석방 없는 종신형 12건과 3318년이다. 다만 미국에서는 대부분 형 집행에서는 형량을 통합하기 때문에 그냥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검찰과 홈스 모두 항소하지 않음으로써 형량이 그대로 확정되어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6. 반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과 사회 각계 인사들이 이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였다. 한편 정계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미국 대선 레이스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1년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과 그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지지율을 두 자릿수 단위로 변화시킨 점에 비추어볼 때 향후 대처에 따라 대선의 판도를 뒤집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폭스 뉴스 등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보수 언론사는 '지금 총기 규제를 논하는 것은 총기난사 사건을 정치적인 이유로 이용하는 꼴이고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다'라는 논리를 펼치면서 정치적인 떡밥으로 번지는 걸 막으려고 했다. 물론 폭스 뉴스답게 그 와중에 영화관에 코스튬을 입고 가는 걸 금지시켜야 한다는 개소리는 덤이었다.

한편 워너 브라더스 측에서는 유감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파리에서의 프리미어 상영과 핀란드에서의 홍보 행사를 취소하였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 시작 전에 틀던 예고편 중 9월에 배급 예정이었던 《갱스터 스쿼드》의 트레일러를 즉시 제외시켰는데 예고편의 2분 즈음에 나오는 극장 총기난사 장면 때문이다. 워너는 이 장면을 지우고 재촬영을 위해 영화 개봉을 넉 달 가량 미뤘다.

워너 브라더스는 애도의 뜻으로 해당 주말의 박스오피스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하였고 유니버설과 디즈니 등의 메이저 배급사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하였다.

이 사건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애도를 표하고 충격받은 모양인지 칩거에 들어간다고 전해졌다.

브루스 웨인 역의 배우 크리스찬 베일은 피해자들이 입원했던 병원과 사고가 일어난 극장에 설치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간에 찾아가 유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놀라운 것은 베일은 워너 브라더스를 대표해서가 아니라 베일로서 문병을 왔다고 말했다. 즉 시켜서 간 것이 아니라, 본인의 뜻으로 간 것이었다. 베일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으나, 현장에 있던 사람들[9]트위터텀블러 같은 사이트에 인증샷을 올리고 "베일 왔어!" 등과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올리면서 사방에 알려지고 말았다. 덧붙이면 이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원래는 범행 목표가 베일과 주연배우들이었다고 말했다.

음악을 맡은 한스 짐머는 사건을 추모하는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7. 후속담

범인의 집을 수색하기 위해 도착한 경찰들은 고의적으로 설치한 수십 개의 부비트랩으로 인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전부 해체하는 데 반나절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수색 결과 만들다 만 사제 폭발물과 6,000여 발의 실탄이 추가로 발견되었는데 범인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들을 포함한 모든 무기와 폭발물을 총포상과 인터넷을 통해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었음이 밝혀졌다. 결국 미국 사회에서는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질 때면 늘 그렇듯이 민간인의 총기 소유와 관련된 격렬한 논쟁이 불거졌지만 이 사건 이후 (만약 총기 규제가 강화된다면 이전에 총기를 구매하는 게 더 편하고 사재기를 해서 되팔기도 좋으므로) 4일간 총기 판매량이 48% 늘어났다고 한다.

희생자 중 한 여성은 토론토 이튼 센터 총기 난사 사건을 피해 겨우 살아난 사람으로 밝혀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콜로라도 주 어래퍼호 카운티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홈스는 전날 한 교도관에게 "영화(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봤나? 끝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

이 사건 이후로 한동안 북미의 극장 수입이 상당히 떨어졌다.

# 사건 당시 생존자의 시점에서의 서술이다. 영어 실력이 된다면 한 번 읽어 보자.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이 다크 나이트의 저주와도 맞물려 다크 나이트 저주의 새로운 저주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부터 7년 뒤 조커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영화 조커가 개봉할 때 호평 일색이었던 유럽과 달리 미국의 평론가들은 '영화는 두말할 것 없이 훌륭하나 조커라는 캐릭터와 영화의 메시지는 사회적으로 매우 좋지 않다'며 혹평했는데 바로 이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한 영화관은 조커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고 다른 영화관에서는 경찰들이 검문검색을 벌이기도 했다.
총기 난사까지는 아니지만 그 영화 조커의 상영 때도 조커처럼 입은 관객이 웃기지도 않은 장면에서 계속 영화 내의 조커처럼 쳐웃어대는 바람에 위협을 느낀 관객들이 퇴장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객들은 이 사건을 떠올렸을 듯

2022년 7월 20일 사건 10주년을 맞이해 추모식이 열렸다.#

8. 관련 문서



[1] 사건 당시 상영 중이던 영화가 배트맨 영화였다는 점에 착안해 그린 만평. 배트맨은 정의를 지키고 악을 무찔러야 하지만 스크린 밖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총기난사를 막을 수 없었다는 의미다.[2] 7월 22일 기준으로 이것이 연막탄이었는지 최루탄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두 개의 연기 혹은 가스를 내뿜는 투척물이 이용된 것은 확실하다.[3] 대용량 탄창에서 잼이 발생해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의 주마다 총기 규제가 조금씩 달라서 완전자동 소총이 되는 주가 있고 반자동 소총으만 되는 주가 있다.[4] 체포된 후 경관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정작 조커는 머리가 초록색이다. 그러니까 진짜 조커가 아니네?[5] 3.95/4.00의 GPA였으며 상위 1% 성적으로 졸업했다.[6] 의대생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의사(MD)가 아니라 이학박사(Ph.D) 과정에 있었다. 의과대학에서 의사를 위한 과정과 박사를 위한 과정은 전혀 다르다.[7] 수업료 면제+연 23000달러의 봉급 조건이었다. 명문 주립대인 일리노이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콜로라도 대학교를 선택했다고 한다.[8] 영미법에서는 다수를 한 번에 살해했다고 해도 1명당 1건의 살인죄가 적용된다.[9] 사건 피해자들이 입원해있는 병원의 의료진, 직원들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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