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R1 |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6주 | 7주 |
R2 | 8주 | 9주 | 10주 | 11주 | 12주 | 13주 | 결산 |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7주차, 2월 24일부터 2월 25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
순위 | 팀명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ROX | 16 | 2 | 34-7 | +27 | 2승 | 준우승 R1 전승 | |
2 | KT | 13 | 5 | 29-14 | +15 | 4승 | ||
3 | SKT | 12 | 6 | 26-15 | +11 | 1승 | 우승 | |
4 | JAG | 10 | 8 | 23-19 | +4 | 4패 | ||
5 | AFs | 10 | 8 | 24-22 | +2 | 2승 | ||
6 | SSG | 10 | 8 | 22-22 | 0 | 1승 | ||
7 | LZ | 8 | 10 | 21-22 | -1 | 1승 | ||
8 | CJ | 8 | 10 | 19-27 | -8 | 5패 | ||
9 | SSB | 2 | 16 | 9-32 | -23 | 1패 | 강등 R1 전패 | |
10 | KDM | 1 | 17 | 8-35 | -27 | 15패 | 강등 R2 전패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플레이오프 진출 | 초록색: 준플레이오프 진출 연두색: W.C 진출 |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 43경기 ROX 2 : 0 SSB
정규시즌 43경기 (2016. 02. 24.) | |||||||
ROX Tigers | 2 | 0 | SBENU SonicBoom | ||||
○ | ○ | - | × | × | - | ||
9승 | 결과 | 9패 |
정규시즌 43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한왕호 (Peanut) |
당연히 ROX 입장에선 무엇 하나 거리낄 것이 없다. 중상위권 라인인 진에어-롱주-삼성을 모두 2:0 완승으로 제압했고, 같은 3강이라 평가받던 SKT와 kt는 중위권팀들에게 진 것도 모자라 하위권들에게도 휘청이고 있기 때문. 42경기에서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얻어맞은 스베누이기에 ROX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가벼운 디저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며, 갑자기 전 라인이 폭풍 스로잉을 한다던지 신바람 탄 아프리카마냥 미친 척하고 5인 우물 다이브를 하거나, 정신줄 놓고 팀 다크마냥 와드 꽃이나 새기고 놀다 심판한테 걸려서 실격당하는 양판소 같은 상황이 나오지 않는 한 사실상 전승 확정이다.[1] 이건 2라운드 들어서도 최소한 중반까진 1위를 지킬 성적이며, 시즌 전에 스폰서 문제나 신임 정글러 문제 등등을 거론하며 ROX의 몰락을 예상한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전승 성적은 제법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스폰서의 경우 케스파컵 당시 상황에서 반대로 뒤집어져 ROX의 스폰서 문제가 안정되고[2] 스베누의 스폰서가 폭망해버린 상황.
더군다나 ROX는 이번 시즌에 멀티 캐리라는 메타로 팀스타일을 완성시켜서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다듬어 나왔다. ROX는 공격적인 정글러를 통해 맵을 큼직하게 확인하면서 유무형적 이득을 얻고, 이를 통해 초반부터 스노우볼링을 확 굴린다. 그렇다고 초반만 잘 넘기면 5:5 갈 수 있냐고 따져보면 절대로 그럴 수 없는게, 이 팀은 매우 유연하게 오더를 내리는 팀이다. 1라운드 6주차 진에어전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후반에 2인 바론 오더를 내리거나, 상대 탑솔러가 포탑 한 대 맞았다고 텔 타고 날아오는 트페같은 걸 보면 상대를 기만하는 능력과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이 매우 극에 달해있음을 알 수 있다.
유일한 변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이 경기부터 6.3 패치가 적용된다는 것. 물론 리 신의 입지가 더 떨어져서 스베누 입장에서는 히든카드의 의미가 정말 무색해졌지만, 새로운 패치가 적용된 첫 경기에서는 실력이 하향평준화되는 성향이 어느 정도 나오므로 거기에 모든 것을 걸어봐야 할 듯.
2.1. 1세트
새로운 패치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경기여서 그런지 딱히 저격밴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 대신 블루팀인 락스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는 룰루와 코그모 조합을 가져가고, 엘리스-노틸러스-트런들 라인업을 통해 완전히 코그모 올인조합으로 간다. 스베누 입장에서는 그라가스와 이즈리얼 픽의 여파로 무슨 짓을 해도 한타 입장에서 대놓고 이길 수 없는 입장이 되었고, 결국 한타를 본격적으로 붙는 게 아니라 대치 구도에 최대한 힘을 실으려 했던지
퍼블은 봇라인 3인갱에서 엘리스가 이즈리얼을 따면서 얻어간다. 그 이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뽀삐가 노틸러스를 솔킬내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글골을 어느 정도 따라잡기 시작...하지만, 그라가스가 몰래 드래곤을 사냥하고 있던 엘리스를 덮쳤다가 드래곤의 어그로가 자신에게로 끌리는 바람에 오히려 데스를 헌납해서 ROX의 스노볼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HP 상황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둥지 외곽으로 붙어서 어그로가 반전되기를 기다린 피넛의 칼같은 운영이 빛을 본 것이었는데, 용을 뺏기지는 않았으나 이대로 가면 또 다시 스베누가 무기력하게 허물어지는 전형적인 노잼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무더기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로 13분 30초에 엘리스가 또 다시 이즈리얼을 끊으면서 봇라인이 시원하게 망해버렸고, 드래곤까지 공짜로 갖다 바친데다가 바로 뒤에 미드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그라가스가 또 끊겨 솔랭에서나 볼 법한 노잼 맛집메들리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18분경 협곡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2:2 교전에서 노틸러스의 Q가 뽀삐에게 꽂힌 이후 뽀삐의 R을 맞아 Q 판정이 우선되어 R이 취소되는 진풍경[6]이 발생, 그라가스와 뽀삐가 전부 끊기며 ROX가 전라인 우위를 점하고 미드를 강하게 압박함과 동시에 모든 정글 캠프를 틀어쥐며 승기를 크게 잡는다. 거기에서 끝난 게 아니라, 20분 30초경부터 벌어진 교전에서는 아예 잘 큰 자신들의 우위를 믿고서 그냥 직선무빙을 선보이며 관광급 에이스를 띄웠는데, 이 시점에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이후로는 2레벨 높은 엘리스가 원콤에 이즈리얼을 솔로킬내고 미드에서 타워를 무시한 채 스베누 안방으로 깊게 들어가 교전을 펼치는 등, 글로벌 골드 12500 우위를 점한 채 그냥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스베누측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골라가며 먹어치운다. 심지어는 알리스타가 우물킬을 당하지 않기 위해 우물궁을 쓰면서 제일 안쪽까지 도망치는 꼴사나운 풍경까지 보여 주며 24분 10초에 넥서스가 박살난다.
게임 초장부터 정글과 바텀이 사이좋게 터져나가 6.3에서 가장 핫한 OP챔 중 하나로 떠오른 코그모를 막을 방법이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게 스베누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뼈아팠다. 심지어 이 1세트의 퍼블은 다름아닌 뉴클리어의 이즈리얼에게서 나왔으며, 그 뒤로도 고치에 닻줄까지 ROX의 모든 CC기를 정직하게 다 맞아주면서 실론즈에서나 볼 법한 출장식 뷔페를 보여주었다. 그나마 소울이 2인분, 사신은 1인분 정도 하면서[7] 잠깐이나마 희망을 가져 보기도 했지만, 이미 2중설사가 전 라인으로 번져나간 상황에서 그런 애매한 우위는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했다. 게다가 어찌어찌 1인분을 해낸 사신도 딱 라인전까지였고, 라인전 버티기 이외에 조합상 이점이나 전술적 우위를 단 한 번도 보여 주지 못했다. 미드와 탑이 터져버린 시점에서 맞텔포를 든 룰루 상대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팀 전체의 문제가 너무나도 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미드 애니비아 자체가 팀 조합의 밸런스를 해치는 픽이었기에 결국 자업자득.
반면 ROX는 피넛이 똑같이 솔랭 잘한다는 플로리스에게 팀게임의 진수를 보여주며 하드캐리했고, 프레이의 코그모 또한 MVP를 받으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명품 딜링을 선보였다.
2.2. 2세트
ROX 측에서 코그모와 룰루를 알아서 밴하면서 블루 사이드에서 심리전을 걸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날아간 상태. 스베누가 다시 한 번 그라가스 선픽을 하자 ROX는 주저없이 칼리알리 조합을 가져간다. 이후로는 스베누가 방어적인 픽으로 틀어막으면 ROX가 공격적인 픽으로 대응하는 전형적인 밀어붙이기 구도가 형성되었고, 결국 스베누는 선픽 그라가스 하나를 위해 밴픽 싸움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해 버렸다. 스베누 입장에서는 최대한 잔뜩 움츠리면서 어떻게든 킬을 내 주지 않고, 투 원딜과 니달리라는 강력한 공세를 어떻게든 틀어막은 뒤 그 틈새를 억지로 열어젖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스베누에서 믿을 건 최대한 킬을 따이지 않고 미드퀸의 퀸통기한이 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 보는 정도가 다였다. 또 일반적인 투 원딜과 달리 미드 퀸의 경우 후반 DPS와 한타 기여도가 정말 많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유통기한 챔피언이다. 그러다 보니 아예 ROX 코치진들이 스베누를 대놓고 무시한 거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을 정도이다.
그리고 시작부터 피넛의 니달리가 솔랭에서나 나올 법한 4버프 컨트롤을 시전하며 극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린다. 레드 버프를 먹고 브라움이 올라오는 것에 일시 후퇴하는 척 한 후 칼날부리 근처 부시에 매복해 칼날부리를 먹는 그라가스의 뒤를 덮쳐 점멸을 빼버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픽밴에서 예견되었듯 탑-미드-바텀 모두 수비적인 픽을 골라 라인 주도권이 없어 그라가스를 케어해줄 수 없었던 게 악마 같은 정글링을 당한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특히나 트페는 미드 퀸에게 계속해서 압박당했기에 도저히 라인을 뜰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클템이 예전에 직접 겪었던 4버프 컨트롤에 대한 썰을 풀어놓았는데, "시즌 6의 니달리를 상대로 당하면 그 당시보다 더욱 아프다"[8], "사실 이런 카운터 정글은 팀 게임에서는 나오지 않는 편이다"[9]라며 사실상 ROX가 이미 경기를 잡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게다가 니달리가 곧바로 탑으로 올라가 바위게를 잡고 가는 길에 노틸러스와 협력해 뽀삐에게서 퍼블을 얻어내며 ROX가 도저히 질 수 없는 경기가 만들어졌다. 그나마 8분경 4인 다이브를 통해 ROX의 봇 듀오를 피해없이 잡아내긴 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골드가 밀려 있고 실질적으로 바텀의 라인 주도권도 찾아온 것은 아니며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니달리의 정글링을 통한 스노우볼링을 막은 것이 아니라서 고통은 계속된다. 게다가 회심의 일격으로 그라가스가 레드 팀의 레드 버프를 빼먹으려 했는데, 하필 이걸 니달리가 창 한 방에 레드 막타를 쳐버리며[10] 안 그래도 꼬인 그라가스의 동선이 완전히 폭망해버렸고, 그 때문에 12분경 그라가스가 허무하게 집으로 돌아간 시점에서 스베누의 승기는 새벽 이슬이 햇빛에 사라지듯 완전히 사라진다.
픽밴 구도에서 예상했던 투 원딜과 니달리의 공세를 틀어막는다는, 즉 퀸통기한이 올 때까지 버틴다는 구도는 그라가스가 니달리의 정글링을 견제하고 자신도 갱킹력을 어느 정도 갖춰 라인 주도권을 전부 내 주지는 말아야 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록스가 이후 필연적으로 실현할 정면 한타에 대항해서 131 스플릿 구도를 만들 필요가 있는 조합이었기 때문. 그러려면 당연히 정글 동선이 겹치지 않아야 하고 최소한 버프 획득을 1번 이상 성공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레드 버프를 빼앗기고 니달리에게 쫓겨난 시점에서 미드 라인 주도권과 용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결국 13분경 스베누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억지로 바텀 타워에 5인 다이브를 시전하는데, 텔포로 합류한 노틸러스를 포함해도 3:5 상황[11]이라는 애매한 대치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락스가 나름대로 잘 버텨낸다. 결국 퀸과 니달리가 적절한 타이밍에 합류할 때까지 칼리스타와 노틸러스만 죽었고, 이미 HP를 대량으로 소진한 스베누는 피눈물을 머금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스베누 측을 상대로 퀸과 니달리가 신나는 추격전을 번렸는데, 특히 블루 쪽 바텀 2차 타워 근처까지 따라간 피넛의 니달리가 타워 사정거리 안으로 다이브하면서 루시안까지 끊어내며 2:4라는 꿀맛같은 교환에 성공한다.
그 뒤로는 이미 승패가 결정된 게임을 가지고 시간이나 잡아먹고 있는, 1세트보다 더욱 심한 원사이드 게임이 되어버렸다. ROX는 타워를 무시하고 아예 안으로 들어가 스베누측 챔피언을 추가로 끊어먹으며 타워를 마음대로 돌려깎기 시작하는데, 오죽하면 김동준 해설위원이 16분경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어느 샌가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라며 더 이상의 실드를 포기했을 정도. 16분 경 2코어가 나온 니달리를 필두[12]로 ROX는 정말 거칠게 전 맵을 휘저으며 압박했고, 롤챔스와 롤챌스 전체를 통틀어서 이 정도로 극심한 눈갱급의 경기를 본 적 없다는 거의 대부분의 팬덤의 분노와 짜증이 이어진다. 얼마나 압도적으로 발렸는지 마지막 안방 한타에서는 ROX측 챔피언들이 아예 미니언도 없이 쌍둥이포탑을 직접 얻어맞으며 싸웠는데도 불구하고 데스 없이 우물킬 에이스까지 떴을 정도. 결국 피투성이 혼수상태가 된 스베누를 후드려패고 두들겨패고 철저하게 짓밟은 ROX가 24분 25초에 1만 9천 골드차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라운드 전승을 얻어낸다.
니달리의 4버프 컨트롤 이후 스베누는 단 한 번도 버프를 획득하지 못했다. 게다가 버프몹을 모두 털리고 작은 몹만 남아 있는 걸 뻔히 보고서도 니달리가 카정을 못하게 하려고 리셋을 안하는 플로리스의 선택은 압권.
2.3. 총평
ROX 타이거즈의 경우 그냥 말 그대로 상대를 무자비하게 썰어버렸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라인에서 주도권을 꽉 쥐고 피넛이 전 맵을 종횡무진 누비며 게임을 폭파시켰고, 특히 2세트는 충격과 공포의 14버프 컨트롤을 선보이면서 퍼포먼스에 정점을 찍었다. 라인 하나가 터지면 라이너가 MVP를, 아니면 피넛이 MVP를 받는 락스의 공식은 오늘도 유지되었다.다만 스멥이 1세트 탑솔 '소'가문 중에서도 라인전만 보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소울에게 탱커 비비기 싸움을 하면서도 솔킬을 따인 것이 옥의 티. 하지만 북미 5부리그에서 즐겜으로 연승을 쌓는 후니도 오버플레이를 하다 유럽 시절에 비해 자주 솔킬을 따이는 것을 보면 팬들의 눈높이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그리고 스베누는 멸망했다. 두 세트 합해서 5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만에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밀려버렸다. 아예 다음 경기를 편안하게 시청하기 위해
스베누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 동안 계속된 패배 때문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압살당했음에도 부스에서 전혀 분해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넋이라도 빠져버린 듯 그냥 멍때리는 모습만 카메라에 잡혔는데, 1라운드에서 단 한 번이라도 승리를 거뒀더라면 이렇게까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주진 않았을지도 모르는 만큼, 정말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스베누 코치진들의 표현에 의하면 연패를 기록하면서 점점 연습경기 성적도 나빠졌다고 하는데, 이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분류되는 패배주의의 생성과 투지의 상실이 팀원 전체에 역병처럼 번진 것으로 해석되기에 2라운드 전망 또한 어둡기만 하다.[13] 일단 양 세트 모두 항복을 하지 않은 걸로 봐서 뭔가 수확을 얻어 가려고 했던 걸로 보이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잃기만 한 채 체력만 축내고 말았다.
3. 44경기 LZ 1 : 2 KT
정규시즌 44경기 (2016. 02. 24.) | |||||||
Longzhu Gaming | 1 | 2 | kt Rolster | ||||
○ | × | × | × | ○ | ○ | ||
5승 4패 | 결과 | 6승 3패 |
정규시즌 44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호종 (Flame) | 고동빈 (Score) | 송용준 (Fly) |
kt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초 kt의 성적에 대해 많은 팬들이 아무리 못해도 ROX나 SKT 정도한테만 지고 7승 2패의 성적을 기대했었는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진에어한테도 지는가 하면 CJ 상대로도 간신히 이기는 등 경기력이 매우 많이 저하되었다. 여기에 롱주전마저 진다면 그야말로 작년 스프링 시즌의 재림.
정글과 봇듀오는 kt가 앞서 있지만 롱주도 크게 밀리진 않는다. 문제는 결국 탑미드인데, 운타라에게까지 털리면서 문제가 심각한 썸데이 입장에서 플레임-엑페와의 라인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미드의
여담으로 그라가스가 버프를 먹었는데 스코어가 사용할 것인지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 물론 상대편인 롱주가 카운터치거나 밴을 먹일 수도 있고 여차하면 납치해올 가능성도 있으니 흥미거리가 하나 늘어난 셈.
3.1. 1세트
롱주는 플레임이 그간 같이 나왔던 조합인 크래쉬-프로즌이 아닌 체이서-코코 조합과 함께 나왔다. 원딜은 여전히 캡틴잭이 출전. 밴픽 단계에서 롱주는 갱플이 풀리자 바로 가져왔고, 이에 kt는 알리스타 룰루로 화답한다. 그러나 이후 롱주가 룰루와 궁합이 좋은 루시안을 뺏어가 버리고, 이 수 하나 때문에 kt의 밴픽은 매우 험난하게 진행되었다. 결국 kt측은 원래 의도였던 CC 연계가 훨씬 더 정교하게 들어가야만 했고, 그렇지만 않다면 롱주가 훨씬 유리한 픽을 가져가게 된다.
그러나 시작부터 kt가 갱플을 상대로 요상한 다이브를 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더니, 오히려 퍼블까지 떠먹여주고 시작하게 된다.[14] 롱주 조합의 특성상 글로벌 궁극기 2개 + 텔레포트 2개를 들고 있어서 선공권이 무조건적으로 롱주에게 있었는데, kt는 점점 불리해지는 걸 참지 못하고 스코어가 봇듀오끼리 있는 탑쪽에 다이브를 치지만 어설픈 궁극기 토스+브라움에게 막힌 애쉬 궁+기막힌 갱플의 궁극기 지원에 힘입어 kt는 룰루까지 합류했지만 단 1킬도 따내지 못하고 오히려 3킬을 헌납하고 만다. 봇쪽에서도 체이서의 갱킹으로 썸데이가 잡히면서 글로벌골드 차이가 6천까지 벌어진다. 이후 미드를 압박하던 롱주가 합류전으로 피오라를 두 번 더 추가로 끊어내는 바람에 피오라는 완벽하게 망해버린다.
썸데이의 피오라와 플라이의 룰루가 라인전부터 갱플랭크와 트페를 압박해야 했지만 오히려 라인전을 밀릴때부터 승패는 정해졌다. 딜러진이 수은 존야 뽑았는데 아무리 스코어의 그라가스, 애로우의 애쉬라도 별수가 없었다.[15]
3.2. 2세트
경기 초반, 이전 경기의 피넛이 그랬듯 체이서도 상대 블루 카정을 간다. 여기서 블루 버프를 먹는 건 좋았는데, 도주하다가 엘리스와 코르키의 합공에 결국 죽어버려 코르키가 버프를 가져간다. 그 다음에는 퓨어와 같이 스코어의 엘리스를 노리는 설계를 하나, 오히려 그것이 역설계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체이서의 니달리가 다시 한 번 죽고 만다.
그 후에는 엘리스가 무럭무럭 잘 큰 덕분에 고치 없이 단순한 딜만으로도 갱킹이 되는 수준까지 차이가 벌어졌고, 봇 1차 타워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는 뽀삐의 텔포가 아직 쿨타임인 와중에 피오라가 넘어오면서 kt가 더욱 큰 이득을 챙긴다. 그 이후에는 롱주 선수들이 계속 끊기고, kt가 롱주의 타워와 억제기를 기분 좋게 돌려깎는다. 그나마 탑 억제기 타워 교전에서 지금껏 파밍만 하던 플레임이 눈물겹게 루시안을 쫓아가 1킬을 먹으며 0킬로 패배하는 건 면하지만, 어디까지나 노킬 패배를 면하기만 했을 뿐 대세를 뒤집지는 못하고 2세트를 kt에게 내 주게 된다. 결국 3세트까지 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어느 쪽이 이기든 SKT는 1라운드 6위 확정.
전체적으로 라인 주도권을 잡기 힘든 상황에서 부린 체이서의 탐욕이 어마어마한 나비효과로 돌아왔다. kt의 경우 첫 용을 먹으면 승률이 100%일 정도로 운영은 우수하지만 탑미드의 라인전이 무너져서 팀도 무너지던 팀이다. 이걸 반대로 말하면 승기를 잡는 능력 때문에 현재 순위가 하락하고 있었던 것뿐이고, 한 번 승기를 잡으면 운영 싸움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은 여전했기에 퍼블을 내 준 이후 스노볼링을 통해 승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
3.3. 3세트
롱주 측은 이번에는 엑스페션과 크래쉬-프로즌 조합으로 선수를 교체했다. kt는 리산드라와 루시안[16]으로 스왑 심리전을 걸고 최종적으로 썸데이의 의외의 장인픽[17] 중 하나인 탑 제이스를 가져가며 라인전을 강하게 갈 생각인듯. 반면 롱주는 프로즌이 kt가 1픽으로 리산드라를 뽑은 것을 보고서도 제드를 칼락인하며 썸데이든 플라이든 리산드라 안무섭다는 태도를 보였다.
초반, KT가 다이브로 갱플랭크를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 니달리가 달려들어 다이브를 했던 3명을 모조리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꾸나........했는데, 상대 레드를 빼먹으려다가 리산드라의 역습에 사망하면서 고조되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이후에도 크래쉬가 킬을 몰아먹고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해 카정을 시도했으나 kt의 역습에 연거푸 막히고 오히려 죽으면서 글로벌 골드를 뿌려준 탓에 니달리가 킬을 집중적으로 따낸 의미가 실종되었고 롱주가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애를 먹는다.
이후 양 팀 모두 탑과 미드라이너를 사이드 라인으로 돌리며 스플릿을 구사하는데, 리산드라가 철저하게 제드를 마크하면서 롱주가 암살자를 뽑은 의미를 살리지 못했고, 3:3에서는 원딜간 격차로 인해 미드라인의 주도권을 확보한 kt가 드래곤을 4스택까지 꾸준히 쌓는 데 성공한다. 롱주는 제드 갱플픽으로 인해 131 운영이 강제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제드는 사이드라인에서 킬을 만들어내지 못해 존재감이 0에 가까웠고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성장이 뒤쳐진데다가 상대의 빠른 라인클리어와 트런들의 기둥견제로 인해 특유의 대치구도에서의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데스까지 기록하게된다.
결국 kt가 드래곤 5스택을 시도하자 롱주도 막기 위해 다시금 드래곤을 앞두고 대치하고, 크래쉬가 드래곤을 잡아내며 스택은 쌓았으나 드락사스의 황혼검을 든 제드가 왜 OP 취급을 받았는지 입증하지 못한 채 끊기고 미드교전에서 수은이 빠졌던 이즈리얼은 얼음갈퀴 길로 접근한 리산드라의 서릿발에 힐과 점멸을 모두 들고있었음에도 반응하지 못하고 죽고말았으며 결국 롱주가 한타를 대패한다.[18] 니달리만 남은 상황에서 kt의 선택은 넥서스였고, 미드 2차부터 파죽지세로 파고 들어간 kt가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여러모로 스코어의 노련함과 KT특유의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이 빛을 발휘한 경기였다. 스코어는 2세트부터 니달리의 정글 동선을 완벽하게 파악한듯 손쉽게 카정에 대처했으며 레벨링과 성장에선 다소 밀렸지만 갱플, 제드를 가진 롱주 상대로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이드라인에서 스노우볼링을 굴렸다. 밴픽도 매우 훌륭했는데 라인전에서 갱플 상대로 좋은 제이스,제드 상대로 솔킬압박을 당하지 않고 라인 주도권을 가져오기 쉬운 리산드라, 코르키 칼리가 밴당한 시점에서 라인전이 가장 강력한 루시안 등을 가져오면서 전 라인이 라인 주도권을 손쉽게 가져왔으며, 그 결과 니달리 정글이 가지는 운영적인 이점이 봉쇄되어 손쉽게 드래곤 4스택을 쌓았다.
롱주는 픽밴부터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만을 남겼다,스플릿이 강제될수밖에 없는 제드와 갱플랭크를 동시에 가져가 '라인클리어'능력이 뒷받침되는 조합에서 비로소 힘을 발휘하는 이즈리얼과 니달리는 대치구도에서 강점을 발휘할수 없었고 스플릿도 포킹도 안되는 애매한 조합이 되어버렸다. 투텔이 대세화된 현재 텔포를 들 수도 없고, 트페 궁처럼 순간적으로 합류할 수 있는 수단도 없는 제드를 가지고 131 구도를 만든다는 것은 자살 행위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한 리산드라가 있음에도 자신있게 제드를
특히 제드로 인한 ap딜 부족 현상을 매꿔주면서 대치 구도에서 힘을 발휘하기 쉬워 롱주 조합의 안정성을 더해줄수 있었던 코르키를 밴하고 갱플랭크를 선픽으로 가져온것은 매우 의아한 선택이었다. 아마 미드 코르키의 변수를 차단하고 궁지원을 통해 사이드라인에서 쉽게 킬을 만들어낼수 있는 갱플을 가져오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나,초반에 충분히 킬을 만들어내지 못한 나머지 대치구도에서의 약점을 드러났고 제드와 갱플이 동시에 스플릿을 하는동안 투텔을 가진 kt가 손쉽게 한타를 열어버릴수 있었다.
롱주의 조합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선 김동준 해설이 언급했고 프로즌의 스타일과도 잘맞는 럭스를 픽해 대치구도에 힘을 실어주고 갱플랭크를 사이드라인으로 돌리는 선택을 하거나 갱플랭크를 포기하고 대치전에서 강한 코르키와 궁으로 상대를 밀어내 공격의지를 꺾을 수 있는 뽀삐를 픽해 제드 중심의 스플릿 운영을 하는 선택이 있었으나 반드시 초반에 게임을 터트려야만 하는 불안정한 조합을 택했고 이를 실제 플레이로서 연결시키지 못해 40분 내내 운영적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이는 어느 한 라인 주도권을 가지는 라인이 없었기에 밴픽에서부터 예견된 결과였다. 다만 이를 뒤집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앞세운 슈퍼플레이나 조합의 의미를 더해주는 정교한 운영인데 롱주는 어느 것 하나 실현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롱주는 전투상황에서 기민한 모습을 보여준 니달리를 앞세워 경기를 앞서나갈 기회가 분명히 있었으나 무리한 카정이 스노우볼을 부수면서 스노우볼링에 실패했고, 미드와 원딜 한타력 부재로 CS를 통한 글로벌 골드와 킬만 앞섰다뿐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결국 경기를 내주면서 5위로 떨어졌다.
3.4. 총평
고생은 많았으나 어찌되었건 KT는 사전 예상대로 3강안에 포함되면서 1라운드 마무리 시점에서 2위에 안착하는데 성공한다. 1세트 경기력만 놓고 보면 여전히 고쳐야할 점이 많으나, 일단 경기를 승리한데다, 스코어는 여전히 팀 전체를 조율하면서 승리에 큰 일조를 했다. 그리고 하차니도 애로우를 잘 보좌했고, 애로우도 1세트를 제외하면 크게 던지는 일 없이 딜 잘넣고 안 죽는 역할을 잘 해냈다. 특히 SKT, 진에어전의 치명적 부진과 CJ전에서의 이해불가 템트리로 우려가 많았던 플라이는 굳건히 미드를 지켜주었다. 1세트에서는 룰루로 트페를 압박하지 못하고 존재감이 지워졌지만 2세트는 스코어의 도움을 받아 코르키로 게임을 터뜨리다시피 했고, 3세트에서는 팀 분위기가 흔들릴 때마다 적 챔피언을 끊어주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우는 일을 막았다. 어쨌든 페이커와 쿠잔에게는 탈탈탈 털리고 스카이를 상대로 병림픽을 해서 비난을 몰아받았던 플라이 입장에서는 코르키와 리산드라라는 챔프폭을 추가하고 수준급 미드라이너인 코코와 프로즌에게도 판정승썸데이도 전성기에 비하면 아쉽긴 하지만 제 역할을 해주었다. 1세트는 피오라로 플레임에게 딜교에서 탈탈 털리며 나가리됐으나 2세트에서는 다시 피오라를 픽해서 라인전을 반반으로 가져가고 합류전이나 스플릿에선 플레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세트도 제이스로 포킹으로 체력을 잘 깎아주었다. 다만 1세트는 심하게 털렸고 3세트도 이기긴 했으나 텔포메타 이후로 탑보단 미드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 제이스를 픽하는등[19][20]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롱주는 기존과 달리 엑스페션+크래쉬&프로즌 조합과 플레임+체이서&코코 조합으로 경기를 시도했으며, 의외로 플레임+체이서&코코 조합이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며 1세트를 이겼다. 그러나 엑스페션+크래쉬&프로즌 조합은 패배했으며, 플레임+체이서&코코 조합도 2세트에서 패배하며 아직 조합을 다듬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특히 두 정글러는 모두 니달리로 탐욕을 부리다 패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이 팀의 운영이 아직 부족함을 증명했고, 플라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메카닉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던 두 미드라이너 역시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코코는 1세트 완벽한 트페 운영을 보여줬으나 2세트는 이전 경기에 이어서 룰루만 잡으면 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프로즌은 아예 제드 픽의 의미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공격적인 플레이 못하는 미드라이너라는 이미지가 강화되었다. 아마 공격적인 플레이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픽한 듯하나, 썸데이 특성상 리산드라가 탑보단 미드로 올 가능성이 높다는 걸 생각해보면 꼭 그래야 했는지 의문. 게다가 공격적인 미드 라이너가 굳이 제드 하나뿐인 것도 아니어서 그리 좋은 평을 받진 못했다.
봇듀오의 경우 퓨어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적일 때 강해지는 하차니에게 결과적으로 남는 장사를 하지는 못했고, 캡틴잭의 경우는 1세트에 찬양을 받다 2세트에 정적이 흐르고 3세트에 비난을 받게 되었다.
패배한 롱주 입장에서 그나마 이날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팀 합류 초기만 해도 영 아니었던 플레임의 기량이 궤도에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갱플랭크로 탑승을 했던 지난 경기와 달리 이날의 플레임의 경우 향상된 갱플 숙련도도 숙련도지만 맵에 대한 지배력을 가졌던 전성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엑페도 3세트에 라인전은 상성을 감안하면 플레임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4. 45경기 CJ 2 : 1 KDM
정규시즌 45경기 (2016. 02. 25.) | |||||||
CJ Entus | 2 | 1 | KONGDOO MONSTER | ||||
○ | × | ○ | × | ○ | × | ||
4승 5패 | 결과 | 1승 8패 |
정규시즌 45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박의진 (Untara) | 서진솔 (Ssol) | 박의진 (Untara) |
경기 전 평가는 CJ가 더 좋다. 중상위권인 롱주를 상대로 승리하고 KT를 상대로 비벼지는 등 중위권을 노려볼만한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에서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했으나 바로 다음 경기인 KT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평가를 다시 쇄신했다. 영원히 고통받는 매드라이프 → 봇 듀오밖에 답이 없는 팀 → 버티는 건 되는 팀 → 전부 1인분은 해주는 팀으로 점점 평가가 올라가고 있고, 실제로 선수들도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크레이머는 물론 경솔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지만 하드 캐리도 가능한 운타라와 파밍 중심의 라인전은 충분히 1인분을 해내는 스카이, 여기에 바텀 억제기라 지적받던 버블링까지 다소 궤도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삼성전을 기점으로 맵을 크게 쓰는 모습이 보이며 자신감 있게 맵을 활보하며 갱을 다니는 모습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맞히면 천지가 개벽한다는 '그 고치'의 적중률이 중요할 때 맞아준다는것은 큰 신호탄이다.
콩두의 경우 팀을 캐리할것이라 기대받던 엣지가 늪에 빠진듯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23] 주장인 구거 역시 단지 얻어터지는 고기방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을 자주 연출하였다. 결국 스베누처럼 원딜캐리에 의존하는 모습을 주로 보이는데 객관적으로 쏠이 크레이머보다 캐리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보기도 힘들기에 콩두가 승리를 하려면 다른 라인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어쨌든 버블링과 스카이가 가끔 잘하기는 해도 꾸준히 궤도에 올라왔다고 보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운영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는 엠파이어 입장에서는 상대의 약점인 미드정글을 초반에 강하게 공략해 골드를 벌리고 이를 굴려가는 것이 나아보인다.
또한 분위기도 CJ에게 웃어준다는 것이 콩두에게는 뼈아프다. CJ는 비록 삼성과 KT전을 2연패했지만, 운타라의 각성이나 새로운 전략 등 많은 것을 챙겨간 뒤 펼치는 경기라 기분이 좋지만 콩두는 영 좋지 못 한 패배를 당한 뒤라 기분이 좋지 않다.
CJ가 이 경기를 잡는다면 CJ는 중위권 끝자락을 붙잡아 2라운드를 희망적으로 내다볼 수 있고, 반대로 콩두가 이긴다면 CJ와 아프리카 3승 6패에 콩두 2승 7패로 강등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진다.
4.1. 1세트
엣지의 미드 바루스가 텔포를 들지 않은 스카이의 룰루를 훌륭하게 압박하면서 라인전을 강하게 풀어나갔고, 서포터 모르가나의 힘인지 쏠의 이즈리얼이 크레이머의 코르키를 상대로 CS를 오히려 10개 정도 앞서나가면서 초반 분위기는 콩두 쪽에 웃어주었다. 하지만 어느새 탑에서 운타라의 뽀삐가 나머지 두 라인 CS 차이를 역으로 넘어서는 차이를 로치의 피오라를 상대로 벌려버렸고, 섣불리 커버를 갔다간 다리우스처럼 쌍으로 두개골이 쪼개질 정도로 성장차이가 벌어져버렸다.
그리고 그냥 여기서 승부가 결정났다. 농담이 아니라 콩두의 조합은 피오라 스플릿을 시키고 4대 4 대치구도에서 빛을 발하는 바루스 이즈리얼 포킹조합이고, 하필 두 딜러가 모두 AD 포킹챔프이기에 부족한 AP딜은 엘리스 정글과 모르가나 서폿이 보충하는 조합이었다. 그런데 피오라가 스플릿을 하기는 커녕 방템 둘둘 감은 뽀삐가 뒷라인을 잡을 수 있게 성장차도 벌어지고 시야도 먹혀버리자 그냥 조합 전체가 죽어버렸다. 당연히 딜러들보다 정글서폿이 먼저 희생했고, 결과적으로 딜의 총량은 덜 줄어들지 몰라도 노AP딜이 되면서 더더욱 뽀삐를 못잡는 상황이 발생. 버블링의 렉사이조차 마방템을 전혀 올릴 필요가 없었는데 뽀삐는 오죽할지? 이후 뽀삐 텔 한번마다 빅스노우볼이 굴러가면서 CJ가 깔끔한 운영으로 경기를 가져간다.
최근 썸데이를 상대로도 경기는 져도 개인은 압도했다던 운타라를 상대해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했던 SKT전과 스베누전에서 준수한 플레이를 보인 히포를 빼고 서브인 로치를 넣은 비닐캣의 이해불가 용병술이 찬란하게 빛난 경기였다. 결과론적으로 아무리 탑 중심의 동선을 버블링이 짰고 버블링보다 크러쉬의 실력이 약간 낫다지만 분명 미드가 잘해주고 봇듀오는 그 잘한다는 CJ 봇듀오를 상대로 원딜상성을 뒤집고 CS를 앞서갔던 경기였으나, 로치 혼자서 초반에는 크러쉬까지 망하게 만들더니 후반에는 게임 전체를 망하게 만들면서 CJ가 가볍게 경기를 가져갔다.
물론 4인대치+피오라 스플릿 조합에서 피오라가 망하면 게임 전체가 망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전략은 좋았으나 전술은 모자란 콩두 팀 전체를 비판할수도 있겠지만 피오라가 뽀삐에게 정글커버가 아니라 그냥 맞라인에서 더블 CS로 탈곡당한 경기였고 피오라 뽀삐 손싸움에서 피오라가 초반은 미세우위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이런 장면이 이전까지 롤챔스 및 세계대회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던지라 설득력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4.2. 2세트
서로 라인스왑을 해서 탑봇이 전부 바뀌었는데, 그 와중 코르키와 모르가나가 레드 먹으러 오는 걸 CJ측에서 캐치하고 역설계한다. 코르키는 생존을 위해 1렙발키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선택하게 되었고, 아무도 죽지는 않았지만 시작부터 CJ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게다가 봇쪽에서 버블링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로치가 잡혀 버리고, 여기서 점멸이 빠진 퀸은 이후 계속 죽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탑솔끼리의 싸움도 CJ가 우위를 점한다. 풀려버린 갱플랭크의 궁극기에 대한 압박 때문에 크러쉬와 봇듀오의 움직임은 위축되고, 버블링이 정글을 신나게 털어먹으며 기분을 낸다.
하지만 갱플궁을 이용한 모르가나 끊기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고, 그냥 탑바텀 타워를 교환하면서 콩두가 슬슬 힘을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라인 스왑이 일어난 후 협곡의 전령 교전에서 탑-정글-미드의 3:3 교전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엣지의 바루스가 먼저 합류한데다가 질리언이 급하게 렉사이에게 궁을 걸긴 했으나 콩두는 질리언 궁이 끝난 뒤에 렉사이를 막타를 쳐 잡아버리고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가면서 콩두가 초반 손해를 다 메꾸게 된다. 하지만 CJ측도 설계를 통해 퀸을 한 번 더 끊어내고 킬 스코어를 3:3까지 맞추고 첫 용까지 먹으며 나름 팽팽한 상황이었는데, 미드 1차 대치 상황에서 버블링이 질리언 궁을 너무 믿은 건지 포탑 앞에서 깔짝거리다가 콩두측 CC연계에 녹아내리고, 설상가상 바루스 궁까지 매라에게 전염시키며 매라까지 잡히게 하는 초대형 민폐를 끼친다. 애초에 포킹조합이라 포탑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밀었던 콩두는 당연히 미드 1차를 밀어버리고, 이후 용이 1대1인 상황에서 용을 주는 대신 CJ의 2차를 싹 돌려깎으며 콩두가 매우 유리해진다.
이 시점에서 글골은 약 6천 정도 차이가 났고, 다급해진 CJ는 크레이머가 앞점멸까지 쓰며 바루스를 끊어보려는 시도를 하거나 기습 갱플궁으로 한타를 열어보려 애썼지만 콩두는 번번히 잘 빠졌고, 오히려 3용 타이밍에 CJ가 용쪽으로 간 것을 보고 콩두는 바론버스팅을 해서 먹어버리고 탑/미드 억제기를 돌려깎는 대성공을 거둔다. 이후 퀸을 탑으로 돌리고 나머지 넷이 봇으로 밀려가 봇 억제기까지 깨버리며 콩두가 승기를 거의 다 잡은 상황.
CJ는 코그모와 갱플의 연계로 어떻게든 코르키를 한 번 끊는데는 성공하나 3억제기가 밀린 시점에서 사실상 패배를 한 타임 더 늦춘 플레이에 불과했고,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또 버블링이 가장 먼저 끊기며 콩두가 한 세트를 만회한다.
전체적으로 CJ는 6.3패치에 발맞춰서 코그모 키우기 조합을 시도하였으나, 조합 밸런스와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의 미숙함을 드러내었다. 운타라는 미드에 미니언 4마리가 오는데 갱플궁을 쓰거나 최후의 한타에서도 고작 1인궁을 빗맞히는데 그쳤고, 버블링은 승부처에서 두번이나 칼같이 순삭당하며
콩두가 전반적으로 CC연계와 포킹이 강한 조합을 꺼내들었는데, CJ는 하드 이니시에이터가 전무해서 상대를 물 수가 없었다. 이니시에이팅이란 게 갱플랭크 궁극기의 슬로우에 질리언 버프 받고 달려드는 코그모의 몸니시에이팅으로 매우 조악했고, 콩두가 한타를 계속 회피하고 포킹으로 돌려깎으며 경기를 가져간다. 그러나 포킹조합이라는 것이 일단 판이 깔리지 않으면 무력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전 세트와 달리 질리언을 잡아 주도권을 쥘 수 있었음에도 협곡의 전령 근처 교전에 합류가 늦어서 그 전까지의 우위를 홀랑 넘겨준 스카이와 그 교전에서 질리언 궁 활용도 비효율적이었고 이후 미드 대치상황에서 어이없는 킬을 내주며 비로소 포킹조합 판을 깔아준 버블링의 책임이 상당히 컸던 경기였다. 물론 챔프 숙련도와 조합 탓에 운타라와 크레이머도 그렇게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다.
비닐캣답지 않은 밴픽에서의 피드백이 돋보인 경기였다. 성장시간도 필요하고 대치구도에서는 생각만큼 좋지 않은 이즈리얼 대신 원딜임에도 마뎀 비중이 더 높은 코르키를 가져와 미드가 아닌 바텀으로 보내는데 성공했고, 덕분에 이전 세트와 달리 AD AP 밸런스가 맞는 포킹을 할 수 있었다. 더불어 피오라 뽀삐 위주로 강함이 발휘되는 운타라에게 갱플을 던져줬고, 어쨌든 라인상성이 앞서는 퀸을 로치에게 안겨줘서 폭망을 방지했다. 사실 퀸 자체는 퍼블따이고 라인전 반반 겨우 갈 정도로 고전한 순간도 있었지만 엘리스와 바루스가 잘 풀어주고 궁없는 갱플의 수동성을 잘 활용해 운타라의 캐리력을 억제, 조합빨로 크레이머의 하드캐리력도 잘 억제하며 상대의 강점을 틀어막은 콩두가 승리를 가져갔다.
4.3. 3세트
초반 라인전은 무난히 흘러갔으나, 탑라인에서 양 팀의 챔프 전원이 합류한 한타싸움에서 크레이머가 쿼드라킬을 띄우면서[24] 급속도로 콩두가 터져나가기 시작한다. CJ는 아무도 죽지 않은 반면 콩두는 크레이머와 스카이에게 모조리 죽어나가는 바람에 전령은 꽁으로 헌납하고 덤으로 탑 미드 봇 정글 등 누가 먼저다 누가 덜 터졌다 할 거 없이 모조리 터져나간다. 사실상 이 한타에서 승부가 결정되었고, 여기서 글로벌궁 챔프인 갱플보다 빠르게 합류해 전황을 뒤집은 운타라와 기막히게 텔타고온 엣지를 바로 토스해 순삭해버린 매라, 쿼드라킬을 쓸어담은 크레이머가 모두 빛났다. 여담으로 에이스 직후 CJ가 협곡의 전령까지 잡았는데, 막상 전령을 잡고나서 생긴 버프[25]를 아무도 먹지 않고 귀환해버려[26] 버프는 바론 등장과 함께 그냥 사라져 버렸다.
이후 탑에서 피오라와 렉사이가 협공하여 갱플랭크를 또 끊으면서 CJ의 스노우볼이 더욱 커지게 된다. 계속해서 끊겨가는 와중에도 갱플랭크는 탑과 봇을 반복하며 왔다가며 파밍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피오라가 집요하게 따라가며 압박하여 타워는 커녕 커버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 후, 봇에서 피오라가 2차와 억제기 타워 사이로 파고들어 갱플랭크를 혼자서 잡아내버린다. 콩두는 급히 커버를 왔으나 피오라는 점멸을 사용하여 유유히 도망쳐버리고 라인을 밀어버린 뒤 집에 가버린다. 그 사이, CJ는 커버 인원이 봇으로 빠지자 바론을 시도하고, 콩두는 피오라가 집에 간 것을 이용, 반격을 노리고 바론에서 한타를 열었다. 콩두에게는 천만다행으로 피오라가 레드 아래쪽 바론 사냥터 방향이 아닌 위쪽 탑 라인 방향으로 텔포를 타는 바람에 너무 늦게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피오라가 합류하지 못한 채 그대로 CJ 4:콩두 4의 구도로 한타가 벌어지지만 매라의 기막힌 점멸 3인 에어본에 룰루와 브라움, 코르키가 무력화되고 직후 코르키는 알리스타가 박치기로 방생하긴 했으나 룰루와 브라움은 에어본되자마자 이어진 칼리스타의 궁극기로 또다시 무력화, 그렇게 피오라 없는 4:4 한타마저 져버리고, 이후 피오라가 도착해 완전히 쓸어버린다. 이후 봇을 밀던 피오라를 갱플랭크의 희생 아래 가까스로 끊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피오라의 발악으로 인해 룰루도 그리 무사하진 못했다. 그리고 룰루가 우물에서 피를 채울 동안 콩두의 모든 라인은 고속도로를 넘어 그야말로 아우토반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초토화가 진행되고 만다.[27]게다가 피오라가 끊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드로 내려오던 CJ와 콩두의 한타가 벌어졌는데 여기에서 빅토르에게 브라움과 코르키가 순삭당하며 또다시 일방적으로 패배한다.
그리고 그 한타를 마지막으로 미드-봇 억제기까지 터지자마자 콩두의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까지 다이렉트로 터지며, 결과적으로 콩두는 CJ의 타워 털끝조차 못 건드린 채 노타워 관광으로 게임이 종료됐다. 이 게임에서 콩두가 얻은 가장 좋은 오브젝트는 드래곤 1스택. 그게 끝이었다.
4.4. 총평
사전예상은 이제 모두 갖다버릴 때가 되었다는 듯, CJ가 당당히 승리를 거두면서 7위에 랭크되었다. 그 위가 5승 4패인 SKT와, 승점차로 위에 있는 롱주임을 감안하면, 확실히 예상을 뛰어넘은 성적이다. 오늘은 특히 CJ의 모든 라인이 크게 무너지거나 말리는 일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패배한 세트들을 복기해보면 양팀의 약점으로 지목받은 부분이 크게 흔들렸지만, 그래도 사전예상에서 승리 가능성이 훨씬 높았던 CJ가 무난한 신승을 거뒀다.CJ는 오늘 경기를 잡음으로서 4승 5패. 5, 6위인 롱주와 SKT에 한끝 모자란 중위권의 끝자락을 붙들었다. 2라운드에 크게 로스터 변화가 없는 타 팀들에 비해 CJ는 약점으로 지목받는 정글/미드와 조커로 기용 가능한 원딜 신예에 샤이까지 기용이 가능하다. 물론 이런 더블스쿼드는 롱주가 1라운드에 증명했듯이 개개인의 피지컬로 게임을 풀어나가면 의외로 쉽게 승리하지만, 팀워크 문제를 파고들면 상대적 약팀에게도 패배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이미 롤챔스에서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는 CJ에게는 사실상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현 CJ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무래도 버블링(+ 스카이)인데, 역시나 오늘 패배한 2세트에도 패배의 1등공신 노릇을 해버렸다. 다만 운타라의 경우 2세트의 갱플궁 활용 미스만 빼면 카운터픽을 맞아서도 CS를 밀리지 않고 1, 3세트는 오히려 CS 격차를 쭉쭉 벌리는 등 상대 탑솔과의 클라스 차이를 보이게 했다. 봇듀오야 원래부터 CJ의 희망에 가까운 캐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전에 비해서 훨씬 나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CJ의 2라운드가 훨씬 더 전망이 밝아 보인다.
콩두는 완패할 거란 예상을 깨고
이 팀의 문제점은 일단 탑솔이다. 기존 탑솔러인 히포의 경우 SKT전과 스베누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뽀삐와 피오라의 숙련도가 아쉬운 편이고 시즌 초반 연습했던 나머지 탱커챔프 대부분이 너프당하며 혹독한 적응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 팀의 최대 문제점은 코치다. 히포 대신 투입한 로치의 경우는 탑퀸 vs 갱플랭크라는 대표적인 상성픽을 쥐어줘야 겨우 CS를 비등비등하게 가져가고, 그 이외의 세트에는 라인전부터 CS가 크게 밀리는 등 기본기에서부터 문제점을 노출했다. 애초에 갱플궁을 이상한데 허비하고 퀸으로도 맵을 전혀 넓게 쓰지 못하는 선수가 히포보다 최신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러운 수준. 1세트같은 경우 히포가 피오라를 잡아도 저정도 망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처참하게 망해버렸고, 올시즌 타라인까지 같이 봐도 사신이나 스카이를 빼면 저렇게 폭파당한 선수가 흔치 않다. 차라리 뽀삐를 전체 조합에서의 애매함을 좀 감수하고 히포의 주픽 중 하나인 트런들로만 카운터를 치려고 해도 이모양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운타라가 아무리 포텐이 터져가고 있다고는 하나 리그 탑급 탑솔로 쳐주기에는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감이 있는데도 운타라에게 라인전을 완패한 선수가 타 팀 탑솔들과의 라인전에서 선전할 거란 기대를 거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그래도 오늘 경기를 통해 콩두의 미드-원딜은 아직까지 캐리 포텐셜이 남아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2라운드까지 남은 1주일간 탑솔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운영도 확실히 CJ보다 한 수 밀렸다. 아니, 사실 하위 4팀 중에서도 거시적인 운영능력은 가장 불안하다. 승강전이 확정이라면 에버와 MVP, 위너스를 이기기 위해서라도 오더 플레이어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여러 모로 불안감을 남긴 마지막 경기였다. 비닐캣의 픽밴 역시 과거 상사와 선수를 상대로 2세트에 의외로 먹혀드나 했으나 3세트에 다시 밑천이 드러났다.
5. 1라운드 총평
5.1. ROX Tigers
1라운드 9승 +151라운드 전승은 1년 전과 동일한 성과이지만, 그때와 달리 선수들의 눈높이 자체가 대단히 높아져 있는 상태다. 지난 롤드컵 때는 준우승만으로도 만족하고 우승에 대한 기대를 거의 안 했지만, 이제는 그 때는 대체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1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승자 인터뷰마다 1라운드 전승뿐만이 아니라 작년과는 다른 스프링 최종 우승을 강하게 바라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28] 이러한 긍정적이고 상위지향적인 태도는 장기적으로 선수들의 방심을 예방하고 본인들의 열망이 스스로를 채찍질해 실력을 배양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주기에 더할나위 없는 좋은 징조이다.
약점을 찾기 상당히 어렵다는 것도 좋은 징조다. 다른 리그에서 전승을 달리는 팀들의 경우 월드클래스 기준으로 따지면 당장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드러날지도 모르는 단점을 어렵지 않게 짚어낼 수 있다.[29]
특히 이번 시즌 락스의 1라운드는 피넛의 성장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케스파컵 종료 시점에서 피넛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롤 챌린저스 코리아 리그 2에서도 2부리그의 한체정은 피넛이 아닌 윙드였고, 주전으로 나선 케스파컵에서는 스로잉과 함께 프릭스의 리라에게 밀리기도 했었다. 심지어 플레이스타일은 한정되어도 팀에 헌신하는 호진을 버리고 호로 주니어를 데려온다는 혹평이 있었을 정도. 하지만 피넛은 리그 초반부터 캐리형 정글러와 척후병의 사브르를 앞세워 한체정으로 떠올랐으며, 남과 다른 플레이스타일이 공략당할지 모른다는 평가였으나 오히려 서포팅형 정글러의 모습도 보여주며 약점 파악 속도보다 본인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른 결과를 낳았다. 나진 시절의 무수한 스로잉 및 엇박자와 비교하면 탑솔과 정글은 팀이 완성시키는 것이라는 프로 LoL 판의 진리를 증명하는 사례라 볼 수 있다.
이 팀의 약점을 굳이 꼽자면 가끔식 보여주는 구 나진식 운영이라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게 1세트를 내줬을 때 보여줬던 바로 그것인데, 평소엔 날카롭고도 지혜로운 운영을 선보이지만 가끔 이러한 운영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가 매우 드물다. 현 락스 정글러인 피넛은 이를 봇 듀오의 컨디션 문제라고 했는데 이마저도 100판 해서 1판 나올까 말까 한 확률이라고 한다.[30] 그리고 작년과 다르게 더 이상 방심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팀은 강팀으로 꼽힐 만하며, 우승 후보 1위가 될 만하다.
5.2. kt Rolster
1라운드 6승 3패 +6kt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운영과 원딜의 캐리력은 최상급이지만 픽밴에 기복이 있고, 탑미드의 주도권 획득 능력에 문제가 있다.
kt의 운영과 한타가 뛰어나다는 증거는 kt의 첫용 획득 후 승률이 100%라는 것에서 드러난다. 초반에 우위를 잡지 못했을 때 내준 게임이 많아서 그렇지 첫 용을 어느 정도 여유있게 가져갈 정도로 괜찮게 풀어낸 게임은 전부 잡아냈다. 라인전 메카닉은 평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신기하게 합류전과 한타에서는 슈퍼플레이를 양산하는 하차니와 운영형 정글러의 정점인 스코어의 콤비플레이는 완벽하며, 애로우의 캐리력은 뱅과 프레이에 필적하여 당당히 원딜 삼분지계를 선언한 상태. 초반에 터지지 않은 게임은 락스전 1세트 정도를 제외하면 전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패배한 진에어전, SKT전은 어떻게 포장하든 그냥 라인전에서 터진 경기였다. 현재 세계 롤판 운영의 정점인 락스를 제외하면 kt를 운영으로 이길 팀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시즌 내내 롤드컵 진출 탑솔러의 위엄을 잃어버리고 완벽히 나가리된 썸데이와 시즌 중반부터 챔프폭 문제와 함께 급격히 하락세를 탔던 플라이는 이 팀의 커다란 약점이 되었다. 특히 SKT전과 진에어전 연패에서 이 둘의 폼은 그야말로 바닥을 파고 땅으로 뚫고 들어갔다. 그나마 플라이는 마지막 롱주와의 경기에서 코르키와 리산드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을
썸데이의 문제는 라인전. 2015 서머시즌 2라운드 스멥이고 듀크고 다 씹어먹던 라인전은 어디갔는지 현재는 솔킬 안따이면 다행인 수준. 스코어의 시팅으로 라인전을 말아먹지만 않으면 스플릿 운영이나 한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라인전부터 망하는데 스플릿, 한타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게다가 스코어가 시팅을 해줬는데도 라인에서 솔킬을 따이고 경기를 말아먹은 진에어나 CJ와의 경기를 보면 상대 탑솔러의 기량에 따라서 시팅을 해줘도 소용이 없어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2013 시즌과는 다르게 탑 람머스나 제이스까지 활용할 정도로 챔프폭은 넓어졌으므로 라인전만 해결된다면 부진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 페이커와 이지훈처럼 스타일이 반대인 서브 탑솔러가 생긴다면 썸데이의 부진 탈출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
플라이의 경우에는 라인전도 라인전이지만 챔프폭 문제가 심각하다. 럭스 질리언을 제외하면 자신있게 픽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 빅토르나 룰루같은 정석픽으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트페, 르블랑 등이 공격적인 챔프를 잡았을때는 프로게이머가 맞는지 의심갈정도의 소프트웨어를 보여줬다.[31] 거기에 럭스는 시즌 초반 반짝하다가 티어가 다시 내려갔으며 질리언도 1티어 픽이라고 보긴 어렵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롱주전에서 코르키와 리산드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위안. 사실 빅토르와 룰루같은 경우 플라이가 망했을 때는 서서히 그 픽들의 티어도 내려가고 있기는 했다만 어쨌든 플라이가 싫어하는 암살자들의 티어가 슬슬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플라이의 마지막 경기 폼이 상당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같은 승패를 기록한 다른 팀들보다 순위는 미세하게 높지만 장단점이 지나치게 뚜렷하고 그 단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기 난감하다는 것이 kt의 문제다. 완성도 높은 팀만의 함정일지도. 지난해 나그네와 애로우를 믿었듯이 이번에는 썸데이와 플라이가 다시 폼을 끌어올리기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
5.3. Jin Air Greenwings
1라운드 6승 3패 +5현 로스터에서 트레이스만 빠진 팀으로 케스파컵에 출전해 구 CJ에게 털리고, 다시 IEM에 출전해 현
실제로 트레이스와 소환을 1세트씩 출전시켜 구 진에어 팀원이 둘이나 있는 롱주를 만나 보기좋게 떡실신을 할 때만 해도 이 평가는 그대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트레이스가 부활해 SKT를 때려잡으며 연승을 달리고, 다시 삼성에게 패해 꺾인 기세를 kt전 2:1 승리로 살려내면서 진에어에 대한 여론은 많이 반전되었다. 부활한 트레이스가 윙드와 호흡을 맞춰 게임을 잘 풀어가고, 쿠잔이 미드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새 진에어도 어느 정도 구색을 맞춰낸 모습이다. 트레이스는 다시 정석픽으로도 갱을 안당하면서 라인전 5:5를 갈 수 있는 팀파이트형 탑솔러로 부활했고, 옛 친구 모르가나와 새 친구 그레이브즈라는 양손검으로 캐리를 하기도 한다. 윙드 역시 넓고 얕은 느낌이 들지만 대부분의 대세챔프를 잘 다루며, 리 신과 엘리스로는 나름대로 장인의 면모를 과시하며 체이서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브라질리언 강타는 덤.
진에어가 작년 스프링 늪 롤의 전성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은 역시 미드라이너인 쿠잔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쿠잔은 삼성의 크라운과 더불어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루어낸 미드라이너라 볼 수 있다. 둘 다 특유의 스로잉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한 단계 성장한 기량으로 각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클템도 작년의
하지만 진에어는 락스전 완패와 함께 늪 롤의 한계도 보여줬다. 어쨌든 리산드라 정도만 밴을 당하고 트레이스의 사파픽이 나오지 않으면 진에어는 이번 시즌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를 상대로 락스는 서로 실수가 있어도 오히려 능동적인 팀이 수동적인 팀을 이길 여지가 많다는 것을 진에어에게 명확하게 가르쳐줬다. 현재 서양에서 잘나가는 임모탈즈, 바이탈리티, G2 이스포츠 등의 팀은 전부 진에어보다는 락스를 모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들의 실제 경기력은 락스에 비해 어설프지만 동시에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롤챔스가 2라운드로 가면 1라운드에 부진했던 팀들도 팀웍이 개선되면서 속공이 지공을 뚫어버리는 상황이 나올 것이고[33],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진에어 또한
진에어가 한타를 잘하냐 못하냐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심한데, 상대의 이니시를 받아치는 한타는 거의 10팀 중에 최강급이지만 반대로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한타를 걸어서 이기는 능력은 10팀 중에 하위권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거의 받아치다 보니 전체적인 한타 승률은 매우 좋은 편이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골드의 커다란 격차나 조합의 절대우위 없이 이니시 각을 제대로 보고 한타를 이기는 장면은 정말로 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과감히 한타를 열어젖히지 못해 게임이 늘어지면서 운영을 못한다고 욕을 먹은 적이 많았다.
더불어 원딜러인 파일럿에 대해서도 또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어쨌든 파일럿은
파일럿은 아마 시절
어쨌거나 진에어도 나름 대회 경험이 많이 쌓인 팀이고, 스텔스/팰컨스 시절의 부진함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폼이 올라간 건 사실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기량이 아래인 팀들을 상대로는 적극적인 운영과 이니시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이기도 했다. 늪롤 위주 스타일은 여전하지만 그건 한편으론 팀의 색깔이라 볼 수도 있는 점이고, 드물지만 수비적인 플레이 방식을 벗어나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경기도 분명 존재했기에 진에어의 1라운드 성적은 꽤 만족할만한 수준이라 평할 수 있다. 특히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IEM 산호세 직후의 여론과 전망을 감안하면 더더욱. 진에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해외팀으로는 북미의 CLG와 유럽의 UoL이 있는데, 다들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진에어 선수들은 너무 커뮤니티 반응과 여론에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5.4. Samsung Galaxy
1라운드 6승 3패 +3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팀이다. 2015시즌 이 팀을 생각해봐도, 아니 케스파컵때를 생각해봐도 현재와는 너무나도 다르다.[34] 그만큼 이 팀은 강해졌다. 본인들의 노력과 경험으로 말이다.
물론 열정페이로 팀 전체가 까이는 건 당분간 어쩔 수 없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최우범 감독의 흑역사이며, 최우범 감독이 함께하는 한 열정페이 논란에서 이 팀이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열정페이 논란은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 벌인 일이므로 경기와는 상관이 없다. 그리고 설령 그게 선수의 인성 문제였다고 해도 인성 논란과는 별개로 이 팀의 경기력은 자신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마다 점점 더 강해지면서 6승 3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점점 더 강해진다는 부분이 중요한데, 이것은 다시 말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팀의 연습시간은 다른 프로팀들보다도 훨씬 긴 편이며, 그 중 주전 미드라이너인 크라운과 탑 라이너인 큐베는 김동준 해설과 클템 해설이 삼성의 매경기마다 언급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벌레다. 지난 서머시즌부터 보여줬던 그의 가능성이 현재 그의 연습량과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잠재력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35][36]
그리고 새로 합류한 앰비션의 정글링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화되고 있다. 이는 크라운의 발전과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데 크라운이 미드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고 최소 반반, 혹은 그 이상을 가주다보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여유와 몇 번의 패배 이후 엠비션 본인의 인식변화로, ROX가 사용한 캐리형 정글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였으며, 지독한 카정과 정글 핵심동선 시야장악을 통해 적 정글러를 할 일 없는 백수로 만들어 버리는 전술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고있으며. 그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전 라인의 이득을 만들어낸다. 거기에 죽음의 미학을 깨달음과 동시에 크나큰 단점으로 지목되던 텔레포트 합류와 이니시에이팅이 작년보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훨씬 좋아지는 큐베[37]와 여전히 좋은 피지컬과 센스 플레이를 보이며 팀이 안정됨에 따라 그의 이러한 면모로 팀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며, 위기의 상황에선 슈퍼세이브로 서포팅하는 레이스, 그리고 다소 기복은 있지만 언제든 폭발 가능한 잠재력의 스티치와 늘 안정적이지만 적절한 센스 플레이와 노련미가 돋보이는 코어장전까지. 이렇게 되면 이 팀을 강팀판독기라 부르는 것도 미안해질 수준이다. [38]
1라운드가 거의 끝났고 그 중 삼성 갤럭시의 모든 경기가 끝난 지금, 삼성 갤럭시는 판독기가 아니라 당당한 중상위권 팀이다. 상위권이라 하기 약간 애매한 이유는 락스를 포함한 몇몇 팀에게는 손도 발도 못 내밀고 졌기 때문.
5.5. Longzhu Gaming
1라운드 5승 4패 +4이전 소속팀의 에이스 취급을 받던 플레이어 개개인의 이름값에 비하면 롱주 게이밍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스프링 1라운드에는 롱주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예상에 비하면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이다. 이변의 대상이 되는 경우[39]와 이변의 주체가 되는 경우[40]가 모두 발생했다. 대체적으로 초중반에 개인기량과 소수 연계를 앞세워 우위를 점한 게임은 무난히 승리하고 있지만, 중후반에 팽팽한 경기는 거의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롱주의 약점인 운영의 경우 쉽게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롱주가 시즌 5의 삼성처럽 답이 없는 상황이냐면 그건 아니다. 거시적인 로테이션 능력은 있고, 초반에 터뜨렸을 경우 스노우볼링도 상당히 매끄럽다. 아무리 낮게 잡아도 벌써 시즌 5의 나진 정도 실력은 갖췄다. 롱주의 문제점은 주로 불협화음에서 나오는데, 고정된 엔트리가 아니다 보니 다양한 전략을 선보일 수는 있지만 대신 선수들 간에 무게중심이 잘 잡히지 않고 픽밴과 전술의 연계가 부실한 사태가 나오는 것이다. 롱주가 패배한 경기들의 경우 캐리가 너무 많거나, 반대로 캐리가 너무 적은 픽밴이 문제가 된 경우도 많다. 더불어 상대가 생각보다 방어를 잘하면 오버플레이로 망하기도 하고, 게임 내 전술에서 플랜 B가 준비되어있지 않아서 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큼 이기는 경기만 보면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다. 이 팀과 여러 모로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해외 팀으로는 북미의 TSM, 유럽의 오리젠이 있다.
그래도 작년 롤드컵 우승팀 SKT T1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는 등 서서히 팀워크가 맞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퓨리의 합류 등으로 2라운드에는 더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이 팀의 불안요소라면 역시 감독의 명장놀이. 새로운 조합을 시험한답시고 팀워크를 리셋하는 모습을 이제까지도 안 보여준 것도 아니다.[41] 실제로 7주차에서도 기존에 잘 쓰던 엑페 체이서 코코 조합을 해체하고 플레임으로 대체하고, 진짜 1군이라 불리던 플레임 크래쉬 프로즌도 엑페로 교체했다. 그냥 두 탑솔러 중 누가 더 잘 해서 바꾼 게 아닌, 시험적인 교체였다는 게 드러나는 부분. 여기에 이제 퓨리까지 합류하면 스왑놀이의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불어난다. 한 명 바꿨다고 호들갑 떠는 걸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면 기껏 맞아가던 팀워크가 리셋되는 일이 안 일어난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심지어 해당 스왑이 일어난 경기는 패배했다. 이 패배의 책임을 누가 지겠는가. 감독이 지겠지만, 피해는 선수들이 입는다.
A/B 팀의 운용은 이미 무수한 성공사례를 낳은 적이 있고, 팀원스왑이 성공을 거둔 예도 있다. 그러나 롱주의 약점으로 1라운드 내내 팀워크로 꼽혔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팀워크를 다져가야 하는 시기가 맞다. IM은 이미 수많은 실패를 경험해온 팀이다. 그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야 하는 때이다.
5.6. SK telecom T1
1라운드 5승 4패 +32014년에 이어서 2016년 SKT는 최악의 시즌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제 SKT는 6위, 중위권팀이 되어버렸다. 페이커는 이에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폼 하락이 문제라고 답하였지만 실제 문제점은 전반기 SKT의 챔프 밴픽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페이커가 이번 시즌 암살자 챔프를 단 한번도 픽하지 않았다는 것.[42] 결과적으로 페이커는 자신이 픽해서 전세계 유행을 선도한 미드 코르키[43]로는 맹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이외의 챔프로는 특유의 폭발적인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안정적이면 좋은 것이기는 하나 탑은 갱플랭크와 뽀삐, 탐켄치로 거의 고정되다시피 되었고, 정글은 아직도 챔프폭 문제로 정리가 안 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드마저 챔프가 고정되다시피 하니 결국 전반기 중반부터는 밴픽싸움에서 무조건 지고 들어가는 모습만 보여주게 되었다. 이를 대놓고 보여준 것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아프리카전 3세트인데, SKT가 암살자 챔프가 없고 뚜벅이만 있다보니 트런들과 브라움의 커버 속에 아프리카의 딜러들이 프리하게 딜을 넣으며 SKT는 대패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까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해서 경직된 밴픽을 보여주게 된다면 SKT는 플레이오프, 아니 당장 앞에 있는 IEM조차 가늠이 불가능하다.
사실 2015년의 SKT도 슬로스타터였다. 당시 성적은 4승 3패로, 지금의 5승 4패와 안드로메다급으로 멀리 떨어져있지는 않다. 다만 그때보다 훨씬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당시에는 1라운드에 벵기 혼자 사실상 비난을 몰아받았고, 라이너들이 던지는 경우는 있었어도 라이너들이 라인전부터 상대 라이너에게 일대일로 져서 게임을 말아먹는 경우는 잘 없었다. 클템은 강팀의 3요소로 라인전, 운영, 한타를 꼽았는데, 당시 SKT는 운영은 흔들렸어도 강력한 라인전이 건재했으며 한타로도 하위권 팀은 씹어먹는 면모를 보였다. 그래서 2라운드에 신인 톰을 교체투입하고, 벵기도 따라 살아나면서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것. 1라운드에 SKT를 이긴 팀들은 SKT의 약점을 정확히 공략한 동시에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한 팀들[44] 뿐이었다. 2015년에는
부진의 원인으로 식스맨들의 공백을 이야기하지만 지금 이지훈이나 톰이 있었다고 성적이 달라졌을지는 애매하다. 지공 일변도로 그나마 잘나가는 진에어도 3패를 찍었고,
전반기에 보여준 밴픽을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코치진이 현 메타와 팀원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5.7. CJ Entus
1라운드 4승 5패 -4시즌 시작 전만해도 e-엠파이어와 함께 작년의 스베누를 이을 강력한 무승후보로 손꼽히던 CJ. 멤버가 대거 교체되면서 경력자들이 이탈하고 바뀐 로스터는 갈수록 기량저하를 지적받으면서도 노년가장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매드라이프, 롤드컵 경력이 있다곤 하지만 바로 그 롤드컵에서 고치 비명횡사 쇼를 벌인 크레이머, 믿고 못 쓰는 중국산 탑솔 운타라, 프로데뷔 신참 스카이, 2부리그 정글러 버블링까지... 혼란하다 혼란해!
그리고 개막전인 SKT T1과, 바로 다음 ROX 타이거즈전에서의 경기력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확신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으나... 그 후로는 CJ보다 우위 취급받던 e-m fire, 아프리카 프릭스, 스베누 소닉붐을 모조리 잡아냈고 4강권이라 예측받던 올스타 재벌팀 롱주 게이밍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KT에게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2세트에선 운타라가 슈퍼캐리를 선보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력을 선사하였다. 신인급 선수만 4명이 모여 아예 신생팀이나 다를바 없었던 CJ의 놀라운 행보는 올 시즌 스프링을 걸러가겠다던 많은 CJ팬들을 다시금 용산, TV, 스마트폰, PC 앞으로 집결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실 냉정하게 순위만 보면 아프리카와 스베누가 사전예상보다 못한 것 뿐이며 그냥 4약팀 중의 머리일 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그런 성적이다. 실제로 롱주전 1승을 제외하면 같은 하위권에 속하는 팀들을 상대로 한 승리고 크게 뒤쳐지지 않았다는 kt는 당시 폼이 최저점을 찍은 상태였다는 점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 게다가 세트득실을 감안하면 SK와의 차이는 단순한 1승이 아니다.
하지만 링크를 걸어놓은 해당 외국팀과 달리 CJ는 내용상으로 얻어간 것이 적지 않고, 2라운드에 기대할 요소 또한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다.
특히 샤이와 스페이스의 자리를 운타라와 크레이머라는 하이퍼루키 신인들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은 이번 1라운드 CJ의 엄청난 수확이다. 폭발적인 캐리력을 보여주며 씨체원 칭호를 획득한 크레이머와 새로운 친구를 찾고 제 2의 전성기 소리가 나올 정도의 폼을 보여주는 매라의 봇듀오는 CJ의 희망으로 꼽힐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운타라 또한 맞라인을 선 썸데이나 로치를 무자비하게 작살내고 게임을 하드캐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시즌 초부터 신나게 까이던 버블링과 스카이도 여전히 믿음직하다고 보기는 곤란하지만 시즌 초보다는 분명 성장했다. 여기에 2라운드에는 해당 포지션에 치열한 경쟁을 유도할 블체정 데이드림, 사이버 씨체미 비디디가 합류하고 이외에도 크레이머의 체력 안배 및 선수운용에 폭을 넓혀줄 젊은 피 고스트의 출전이 가능한데, 지적받던 미드와 정글의 보완이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는 전력강화이기에 더욱 강해질 여지가 있다는 CJ의 1라운드 예상외의 호성적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5.8. Afreeca Freecs
1라운드 3승 6패 -4시즌 전만 하더라도 스폰서를 구했기에 기대주로 끝났던 서머의 모습에서 더욱 비상할 것을 예상한 사람이 많았으나 현실은 기대치 이하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승수만 따지면 지난 섬머 1라운드와 같이 3승으로 부진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시즌 같이 하위권을 구성하던 팀들이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면서 상대적으로 초라할 뿐. [48] 하지만 1라운드 후반에 경기력이 상승하면서 2라운드 희망의 불씨를 피웠다.
지난 시즌 아프리카 성적의 핵심은 미키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미키의 폼은 예전만 못한데 단순히 봐도 mvp포인트 100점으로 많이 부진한 편. 챔프 폭을 암살자 위주에서 코르키 등으로 넓히긴 했으나 아직도 넓다고는 하긴 힘든 편에 속하므로 저격밴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스타일 변화를 시도하면서 룰루 등을 시도하면서 나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공격적으로 나가지 말아야 할 챔프로 공격성을 발휘하다 망하는 모습, 그리고 트페는 잘하지만 텔포미드챔프의 텔포활용은 별로인 모습 등은 분명 피드백이 필요하다.
미키의 부진과는 반대로 다른 멤버들은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졌다는 말이 나오는데 익수는 라인전에 강한 탑솔은 아니고 또 챔프 폭이 넓은 타입도 아니지만 뽀삐라는 새 친구를 찾고 트런들로 카운터를 치는 등의 면모를 보이면서 아프리카가 이기는 경기 때는 활약하면서 승리의 1등 공신으로 mvp 포인트 팀 내 1위. 앙 기모띠라는 충격적 인터뷰를 할 수 있던 것도 그만큼 활약해서 인터뷰 기회를 얻어서이다. 또한 서머시즌 솔랭순위나 인기도에 비해 정작 대회에서의 기복으로 비판을 많이 받던 상윤-눈꽃 조합도 폼이 올라 하위권은 아니라는 평. 또한 존재감이 부족하던 정글러 리라가 눈 뜨면서 활약, 캐리형 정글 메타에 잘 따라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 결과 미키의 마이너스를 다른 팀원들의 상승세로 보충하면서 유지는 되는 셈.
결국 아프리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운영으로 아직도 아마추어스러운 운영적 실수가 여러번 나오면서 이득을 보아도 곧 더 큰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비슷하게 운영적 비판 받던 삼성이 앰비션을 영입하면서 해결 본 것과 달리 아프리카는 강현종 감독 영입 등으로 해결 보려했으나 결국 경기는 선수가 하는 것이므로 감독 영입으로는 해결이 안되었고 다른 팀들의 운영적 상향평준화 문제로 더 타격이 커진 것이다. 더불어 픽밴도 문제가 많은데 절대로 픽밴이 막장은 아니지만 작년 CJ와 동일하게 좁은 챔프폭과 더불어 다소 경직된 픽밴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마지막 SKT전에서 멋지게 깜짝카드를 꺼내면서 픽밴부터 SKT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
락스의 운영 능력은 더 말할 것 없고 진에어는 비판적 의견이 있다지만 그래도 늪롤이라는 컨셉적 운영으로 성적을 내고 있으며 삼성과 CJ는 각각 앰비션, 매드라이프라는 베테랑 중심의 오더로 일치단결했다. 롱주는 사공이 지나치게 많다는 평이 있지만 호흡이 맞아가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skt와 kt가 최근 불안하다고는 하지만 운영적 측면에서 아프리카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 결국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콩두와 승점자판기 수준의 스베누만이 아프리카보다 운영적으로 아래라 볼 수 있고 그래서 이 두팀 상대로 승수를 얻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운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2라운드 전망도 마냥 밝지는 않을 것이다.
5.9. e-mFire/KONGDOO MONSTER
1라운드 1승 8패 -13e-mFire의 경우, 리그 시작 전 가장 말이 많았던 팀들 중 하나였다. 우선 나진의 스폰서가 사라졌고, 그 여파로 구 나진 팀원들 대다수가 해외팀 또는 LCK팀으로 이적하면서 팀 자체가 공중분해되었다. 여기에 나진 팬카페에 오뀨의 친형의 글까지 올라오면서 해체설에 확인사살을 가하는 듯 했다. 하지만 비닐캣 채우철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고 신인들과 롤챔스 경험자인 엣지까지 수급하면서 팀 유지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말로만 팀을 유지한 것이지, 사실상 신생팀이나 다름 없었고 ESC Ever나 MVP 같이 기대를 받았던 롤챌스 팀들의 승격 가능성이 사라지자 팬들에게도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았었다.
그리고 대망의 스프링 시즌이 시작되고, 초반에는 역시나 신인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하며 무기력한 패배만 계속했지만, 자신들보다 롤챔스 짬밥을 1시즌 더 먹은데다가 플로우리스라는 특급신인을 수급한 스베누를 상대로 2:1 신승을 따내며 시즌 전패를 할 것이라던 팬들의 예상을 상당히 이른 시간에 깨뜨렸고, SKT전에서도 1:2 패배를 기록하긴 했으나 이긴 세트는 완승을, 진 세트는 석패를 당하면서 향후 엠파이어의 성적에 대해 사람들이 서서히 기대를 갖기 시작했지만...
엠파이어는 SKT전 이후 세트 스코어 1승 9패를 거두며 처참하게 몰락했다. 분명 전 시즌 챔피언인 SKT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는 점은 이 팀의 비전을 크게 볼 수 있는 요소이긴 했으나, 이후에 SKT의 폼이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강팀이나 중상위권팀에게는 그냥 박살이 났으며, 같은 강등권팀이라 평가받았던 아프리카전에서도 박살이 나버렸다. 심지어 시즌 전 4약으로 평가받았던 팀들 중 CJ와 아프리카는 각각 롱주와 SKT라는 대어를 잡으면서 2라운드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현재 엠파이어의 상태는 그냥 최하위만 이기고 전패 중이다
아무리 SKT가 하락세라지만 SKT에게 세트를 따낸 것을 보면 알지만 이 팀의 개인기량은 좋다.[49] 미드라이너인 엣지의 경우 kt에서 나그네와 주전경쟁을 했던 만큼 관록과 1인분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분명 챔프폭은 좀 애매하지만 사신이나 스카이처럼 라인전에서 터져나가는 빈도는 적다. 원딜러인 쏠 역시 방관을 2번씩이나 올린 코르키로 다소 비판을 받았지만 개인기량으로는 뱅이나 크레이머 등과 대등한 승부를 하며 호평을 받는다. 서포터인 구거도 원딜 출신인만큼 챔프폭이 애매하지만 잘 다루는 챔프로의 메카닉은 상급. 여기에 수동적인 탱커 위주의 챔프폭 때문에 고생하고 있기는 하나 히포와 크래쉬의 제자 크러쉬까지 다섯명의 개인기량은 분명 상위 팀에게도 일방적으로 박살날 수준은 아니며 중하위 팀 중에서는 오히려 눈에 확 띄는 편이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신생팀답게 개인기량을 제외한 모든 것이 엠파이어의 약점이다. 이 팀의 브레인은 나진 몰락의 원흉인
위태위태하던 스폰 문제가 리그 막바지에 콩두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으면서 한숨 돌린 것은 분명 팀 차원에서는 호재이나, 스폰서가 성적을 가져다주진 않는다. 작년 서머 스폰서가 공중분해된 상황에서도 롤드컵 준우승을 따낸 타이거즈나 이번 시즌 초 새로운 스폰을 달고도 패배를 밥먹듯이 했던 아프리카만 봐도 각이 잡힌다. 따라서, 기껏 얻어낸 스폰서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새롭게 태어난 콩두 몬스터는 2라운드를 훨씬 더 잘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긴 셈이다.
5.10. SBENU SonicBoom
1라운드 9패 -15이 팀이 갈수록 무너지는 것은 미드라이너인 사신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사신이 메인오더라고 하는데, 문제는 사신의 개인기량이 폭망하면서 팀의 전체 운영도 같이 폭망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분명 개막 1~2주차에는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기껏 컨셉조합을 픽하고는 팀원들끼리 기본적인 소통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
스베누와 아프리카는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팀이기도 했다. 아프리카의 경우 미드를 키워서 스플릿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타를 열어젖혀 오브젝트를 취하는 능력은 탁월했지만, 이외의 전략에서는 매우 부족한 운영능력만 보여주었다. 스베누는 정반대로 미드에 포킹챔프가 가고 원딜이 하드캐리 챔프를 픽해 대치전과 후반 한타를 노리는 구도에서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깔끔하게 다 졌었다. 하지만 성적이 좀 더 나은 아프리카가 자신들에게 맞지 않는 현 메타에 적응하기 위해 못하던 전략으로도 노력하는 반면, 스베누는 잘하던 조합으로도 망하고 못하던 조합으로는 더 거하게 망하고 있다. 미드 바루스와 룬글이즈로 흥했던 사신은 럭스와 미드 코르키 외에 포킹되는 미드챔프가 완전히 사장된 현 메타에 [50] 심각한 부적응을 보이고 있다. 12개의 챔프를 픽했으나 그 중 9개 챔프가 전패라는 것이 사신의 처참한 폼을 증명한다. 뒷받침할 숙련도와 팀워크가 전무한 상태에서 하고 싶은 챔프를 픽해봤자, 그것은 챔프폭이 넓은 게 아닌 꼴픽에 불과할 뿐이다.
원딜러인 뉴클리어 역시 전반적인 봇 AD 개인의 캐리력이 내려가면서 위기에 처했다. 본인이 잘하던 하드캐리형 평타딜러들이 사장되면서 루시안과 칼리스타 등으로 분전하고는 있지만, 엠파이어와의 숨 쉰 채 발견된 경기에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한 것인지 이후 팀과 함께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굳이 현 메타를 따지지 않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의 개인기량도 대단히 실망스러운 성적 뿐이다. "선수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떠난 캐치의 대체제로 들어와 롤챔스를 폭격할 것으로 기대되던 플로우리스는 리 신과 니달리는 잘하지만 나머지 챔프 실력은 영 아니올시다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현 롤챔스에서 리 신은 2티어, 즉 필밴급 정글러들이 전부 쓸 수 없는 상황에서나 고려해볼 서브 카드이고, 니달리는 메카닉뿐만 아니라 카운터정글링과 딜 갱킹을 통한 성장력도 중요한 챔프인데 이 부분에서는 꼭 잘한다고 평가하기도 힘들다. 승강전, 케스파컵에서 미친듯한 캐리를 보여주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롤챔스에서도 리 신으로는 그 실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리 신은 지금 1티어가 아니다. 케스파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킨드레드가 글로벌 밴된 상황에서 렉사이나 그브 실력이 애매한지 엘리스, 니달리에 한정된 픽을 하는 것은 덤.
지난 시즌 그나마 팬들의 옹호를 받았던 시크릿은 진에어에게 첫 승리한 후 절치부심하였는지 승강전, 케스파컵에선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롤챔스가 개막하자마자 빠르게 부진했던 폼으로 되돌아가면서 존재감이 없어졌다. 본래 원딜 출신인 서포터 구거보다 실력이 떨어져 보일 정도로 10개팀의 서폿들 중 가장 최약체 서폿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지컬도 뭣도 없이 마치 마리오네트마냥 아군적군 사이에 끼어서 이리저리 휘둘리다 무너지기 바쁜 탑 라이너와 서포터, 주요 오더를 내리는 위치지만 라인전부터 무너져내리며 팀 운영에 악영향을 끼치는 미드 라이너, 피지컬만은 살아있으나 현 메타와는 어울리지 않아 도태되기만 하는 정글러, 그리고 이들 전원이 주는 고통을 견뎌내다가 결국엔 멘탈이 산산조각나 본래의 실력도 잃어버린 원딜. 이것이 2016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를 거쳐 증명된 스베누의 현재 상황이다. 게다가 연패가 지속되면서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6주차 현 상황에서는 선수들 전체적으로 호흡도 안 맞고 움직임도 유기적이지 않아 기본적인 운영도 되지 않는다. 사실상 전패라 예상됐던 엠파이어의 경우 미드 라이너 엣지를 제외하면 대회 경험이 없어 스베누보다 극단적으로 반응이 안 좋았는데, 이들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는 거시적인 운영능력은 다른 프로게임단보다 떨어지더라도 스베누보다 움직임 면에서는 상당히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폰서의 현황도 영 좋지 않아서 롱주가 캡틴잭-플레임-코코-체이서 등 럭셔리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CJ가 데이드림을 재영입한 것처럼 기존의 유명 프로인사들을 포섭하거나 중고신인, 하다못해 솔랭에서 이름 날리는 네임드 섭외조차도 어렵다는 것은 더더욱 큰 문제. 게다가 마지막 경기 패배 후 코치진들의 말에 따르면 연패와 함께 연습경기 성적도 같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이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축구, 야구 등 모든 스포츠를 망라하여 하나의 팀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 중 하나, 바로 '잇따른 패배로 인해 패배주의가 생성, 그로 인한 투지와 열정의 상실, 그로 인한 경기 실력의 약화, 또 그로 인한 패배로 인한 패배주의의 만성화'라는 악순환이 이 팀 전체에 역병처럼 번져버린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롤챔스에서 성적이 안 좋다면 적어도 최소한 개개인이 솔랭에서는 제대로 된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그조차 안 되고 있으니 거의 기정사실급. 이대로 계속 간다면 스베누는 스폰서 따라 롤챔스 나가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거기다 챌린저스의 상위권 팀인 ESC Ever, MVP 두 팀 모두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하위권인 다크 울브즈도 나쁘지 않은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케스파컵 이전에는 '아무리 잘하는 아마추어라도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라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케스파컵에서 프로팀들이 잇달아 아마추어 또는 준프로들에게 패배하면서 이후에는 그런 인식마저 많은 사람들이 재고할 정도로 충분한 합숙과 훈련을 받으면 LCK급은 아니여도 나쁘지 않은 운영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에 뒷따라 현 롤 챌린저스에 참가하는 여러 팀들도 케스파컵 이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번 시즌처럼 LCK 판독기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1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답 없는 운영, 개개인의 처참한 기량을 생각하면 판독기는 커녕 축구의 뉴캐슬 3B나 세리에의 콰밥만훈, K리그의 한요윤 같은 웃음거리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도 될 정도로 너무나 절망적이다.
[1] 사실 이때까지 스베누가 보여준 폼을 보면 락스가 작정하고 던져도 스베누가 더 던져서 락스가 이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농담이 아니라 2015 서머 시즌 스베누가 패배한 경기들 중엔 초중반에는 유리했으나 슈퍼 스로잉으로 인해 패배한 경기들도 많다.[2] 정확히는 ROX의 경우 네이밍 스폰서를 받는 대신 매니지먼트 회사의 지원을 받아 클럽 팀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그래도 스폰서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 안정화해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3] 승리한 ROX의 단체 인터뷰에서 쿠로가 실제로 한 드립. 본인 말로는 안 써서 다행이라고.[4] 사신에게 중요한 건 세트승이라도 거둬 본 챔프나 제대로 다뤄 본 챔프의 수를 늘리는 것이지, 단순히 픽한 챔프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5] 구인수와 루난만 나와도 왕귀라는 6.3 버전 코그모인데, 프레이가 분당 10cs가 넘는 미친 파밍력을 보여주면서 2코어를 뽑은 시간이 채 20분이 되지 않았다.[6] 정확하게는 뽀삐의 R이 몸에 맞기 직전에 Q 투사체가 날아갔고, R로 살짝 뜬 상태에서 Q가 뽀삐 몸에 맞으며 강제로 뽀삐 바로 앞에 착지한다. 클템은 이걸 입체기동이라고 표현. 칼리쓰레 조합에 이은 적아군 콤비네이션 입체기동[7] 소울은 세체탑 1순위 스멥을 상대로 솔킬까지 내면서 라인전을 약간 리드했고, 사신도 애니비아를 들고서 룰루 상대로 라인전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8] 니달리에게 4버프 컨트롤을 당하게 되면 당연히 그에 따라 정글 속도의 차이가 나게 되고, 이는 니달리가 룬의 메아리를 띄울 시간이 단축됨을 뜻한다.[9] 스베누가 보여준 안일한 픽밴이 팀 게임에서 나오지 않는 편인 카운터 정글이 성립한 원인이 되어버렸다는 것. 일반적인 팀 게임은 아무리 수비적으로 후반을 바라본다고 해도 세 라인 모두 라인 주도권을 가져다 버린 픽을 하지는 않는다.[10] 니달리가 스틸을 노리고 친 것도 아니고, 레드버프로 진입하기 위해 창을 던진 거였는데 막타가 되어버렸다. 하필이면 창이 날아오기 직전 체력 관리를 위해 그라가스가 강타를 쓴 상태였다.[11] 칼리스타는 바로 끊겨서 사실상 2:5였다.[12] 잠시후 18분 경에 골드 수급 지표가 나왔는데, 니달리는 8,600 골드가량을 수급하며 압도적인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었고,(2위인 퀸이 7,500 골드 가량을 수급했다.) 그라가스는 알리스타와 습득 골드가 200골드밖에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처참히 망했다. 그라가스의 경우 이후 22분 30초 경에 다시 나타난 골드 수급 지표에선 아예 알리스타보다도 골드 수급량이 적었다.[13] 1라운드가 끝난 이후 잠시 휴식기가 있긴 하지만, 현재 스베누의 스폰서 상황과 분위기를 보았을 때, 그 휴식기동안 경기력을 끌어올릴 확률은 한없이 낮다. 작년 SKT T1처럼 선수들 폼이 살아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영입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메타가 확 변해서 스베누 팀원들이 좋아하는 메타로 변하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스스로의 각성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14] 플라이가 정화 대신 텔포를 들었는데, 그 때문에 트페의 골카 연계를 전혀 대처할 수 없었다.[15] 심지어 퓨어의 브라움까지 수은을 뽑았다.[16] 분명 진과 드레이븐을 비추면서 탑루시안 미드리산 가능성이 있다는 심리전을 걸었다. 유럽에서 탑 루시안이 갱플 카운터로 나와서 솔킬 두 번 따고 하드캐리한 사례가 있다.[17] 실제로 나캐리 출현햇을때 가장 자신있는챔프가 제이스라고 하기도 했고 시즌4 본계정 모2가 제이스이다. (모1은 리신. 탑솔 챔프 한정으로따지자면 제이스가 모1이다.)[18] 미드 교전에서 루시안과 딜교를 강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루시안의 체력 상황을 보아 거의 잡을 뻔했으나 빠르게 합류한 제이스 때문에 수은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이스는 슬로우가 있긴 하지만 cc기가 없기 때문에 거리를 벌리기 위해 수은을 쓴건지 단순 실수인지는 화면에 잡히지 않아 알 길이 없다.[19] 다만 이는 조합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 상대 니달리 - 이즈리얼에 대항할 포킹 챔피언이 필요했는데 문제는 상대 미드가 포킹 챔피언 잘 잡아먹기로 소문난 제드였기 때문. 더군다나 제드의 카운터 중 하나인 리산드라가 이미 픽이 되었으니 굳이 리산드라를 탑으로 돌리고 미드에 포킹 챔피언을 세울 이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썸데이는 예전부터 제이스를 잘 다뤄 왔다.[20] 김동준 해설이 언급한것처럼 원딜류 챔피언에게 약한 갱플 상대로 탑제이스 픽은 충분히 의미있는 픽이었다. 초반 라인주도권이 중요해진 요즘 갱플 상대로 라인전 압박을 주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데다가 미드 대치구도가 강제되는 롱주를 상대로 대치전에서 더 강력한 포킹으로 압박을 주는등 3세트 썸데이의 탑 제이스픽은 리산드라를 다루지못해서 어쩔수없이 꺼낸 유행 지난픽이아닌 누구도 예상치못한 신의한수로 보는것이 맞다..[21] 프로즌의 경우 텔포에코를 제외하면 공격적인 챔프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거의 없다. 이지훈 및 플라이와 비슷한 성향.[22] 제드 갱플이 사이드라인 운영이 강제되는 상황에서 라인클리어가 부실한 이즈,니달리가 함께 라인에서 상대와 대치하면 완패하는게 당연하다,거기다 쿨감신을 가야하는 이즈리얼 특성상 트런들의 기둥에 매우 취약해 자신있게 딜을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투텔의 압박 때문에,대치구도에서 치고들어오는 루시안 상대로 한타를 열기도 부담스럽다,반면 루시안은 상대 라인클리어가 부실한 상황에서 딱히 이즈리얼 상대로 약하지도 않고 상기한 투텔과 트런들 기둥등의 이유로 압박을 넣기도 쉽다 사실상 미드라인 대치전은 라인전 상성의 연장선이었다고 볼수있다.[23] 사실 콩두 팀 내에서만 놓고 보면 그래도 활약이 가장 좋은 편이다. 팀적 차원에서 연계가 되지 않을뿐.[24] 충분히 펜타킬을 띄울 수 있는 상황이였는데 4킬째를 빅토르가 먹어버렸다.[25] 협곡의 전령 버프는 전령이 죽고나서 남긴 눈알(?)을 먹은 한 챔피언만 얻는다.[26] 의아한 점이라면 아예 안 건드린것도 아니고 크레이머가 먹다가 내려놨다. ??? : 땅에 떨어진 것은 먹지 않는다[27] CJ의 라인 타워는 하나도 안 깨졌는데, 콩두의 라인은 억제기까지 모조리 밀려나갔다.[28]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락스의 최고성적은 준우승이다. 그리고 그 상대는 SKT T1이었으며, T1 때문에 '신생팀 창단 첫 해 최초 준우승','신생팀 창단 첫 해 최초 롤드컵 준우승'이라는 기록으로 끝내야 했다. 참고로 '신생팀 창단 첫 해 우승'과 '신생팀 창단 첫 해 롤드컵 우승'기록 역시 SKT T1이 가지고 있다.[29] 어떤 점에서 약점이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각 팀의 항목을 참고하기 바람.[30] 한편 고릴라의 개인방송에 의하면 아프리카의 봇 듀오가 미니언 비비기를 이용해 라인을 유리하게 만들어서 봇 라인이 말렸다고 한다. 3세트에 락스의 봇듀가 아프리카의 레드로 들어간 것도 이것 때문. 이후 미니언 비비기는 LCK에서 금지되었다.[31] 리산드라상대로 점화를 들고 블루카드를 난사하는 트페라던가, 3코어로 로아를 올리고 끝까지 데켑을 안가는 르블랑이라던가. 다만 플라이의 경우 암살자 못하기로 유명하고 트페도 보통 암살자 잘다루는 맵리딩 좋은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감안하면 픽밴 자체가 좀 지나치게 과감했다고 볼 수 있다. 상술됐듯이 이건 스타일 문제가아니라 소프트웨어 문제이다. 암살자이건 포킹챔프건 로아를 3코어로가고 끝까지 데켑을 안가는경우는 없다.[32] CLG의 행보를 보면 알겠지만 저 CLG에게 패배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심각하다.[33] 이건 작년 스프링 시즌에도 그랬고 서머 시즌에도 그랬다. 진에어는 아직 정규시즌 2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34] 당장 이번시즌 1라운드 승수가 작년 서머 시즌 총 승수와 같다.[35] 사실 해설진들이 우스개 소리로 연습을 아예 안하면 안한다고 언급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이 두선수의 연습량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고 충분히 귀감이 되기에 이렇게 매경기마다 언급한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크라운은 특히 솔랭도 대회처럼 아주 빡겜돌리기로 유명하다.[36] 거기에, 이 둘 보다 잘한다고 팬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선수들 중, 이들보다 프로팀 소속 경력이 짧은 선수는 없다. 이 둘은 이제 3시즌, 2시즌째에 들어서는 경력으로 따지면 여전히 햇병아리들이다. 그런 반면, 비슷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 중에서의 기량은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하진 않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다.[37] 텔레포트 문제는 E-mFire전에서의 모습으로 꽤 긴 시간 꼬리표로 남았으나, 사실 그 이후 사용은 나쁘지 않았고, 트레이스보단 덜하지만, 이 선수도 7개의 픽을 사용했고, 그 중 리산드라는 해설진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38] 이와 비슷한 경기플레이를 보여주었던 것이 2015 시즌의 SKT T1팀이다. 페이커나 이지훈이 라인전을 꽉 쥐어잡고 있는 동안 벵기가 정글을 털면서 탑을 봐주고, 뱅은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여유가 생긴 울프는 로밍을 다니며, 그 사이 성장한 마린이 탑을 터트리는 식이었다. SKT의 이러한 운영을 이기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현 삼성을 SKT의 하위호환이라 불렀던 이유도 이 때문. 순위가 더 위에 있는 지금은 하위호환이라 부르는 게 실례다[39] CJ전[40] SKT전[41] 당장 15시즌에 일어난 일이다. 손목부상을 입은 위즈덤을 방출해버리고 서포터로 그럭저럭 괜찮은 평이었던 투신을 정글러로 돌리고 못한다고 라일락을 꽂질 않나, 엑페를 영입해놓고서 라일락을 다시 쓰거나 하는 식으로 팀 조합을 계속 바꿨고 결국 팀은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14시즌 이전이라면 자금부족을 핑계로 삼을 수도 있었겠지만 15시즌에는 이미 롱주의 스폰이 시작된 때였다. 심지어 위즈덤은 프로생활을 계속할 의지가 있었고, 섬머 시즌에는 쿠 타이거즈가 영입해갔다.[42] 실제 SKT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공격적인 캐리형 미드라이너인 페이커에게 왜 암살자를 주지 않냐는 의견이 다수이며, 6.2버전까지의 메타를 보면 암살자를 쓸 수 없는 메타도 아니었다. 다만 이건 시청자 의견일 뿐이고, 프로팀과의 스크림을 빈번히 뛰는 스탭진은 팀게임에서 아직 암살자는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렸을 수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6.3엔 쓰겠지[43] 루키가 픽해서 LPL B조 1위였던 RNG를 터뜨리고 북미에서는 복귀한 프로겐이 1주 2경기를 전부 미드 코르키로 하드캐리, 유럽에서도 특급신인 퍽스가 주무기로 써먹는 등 완벽한 대세가 되었다.[44] 락스(구 KOO)야 당시 최강이었고, 늪 롤 하나는 기가 막혔던 진에어와 순진해도 단단했던 CJ가 SKT를 잡았다. 그래서 올해도 업그레이드 늪롤의 진에어와 더 강해진 락스, 그리고 개인기량이 탄탄한 롱주라면 패해도 성장통인가 싶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강등권 겨우 탈출한 아프리카에게 졸전 끝에 패배를 당하며 더이상 작년과 비교하기는 어려워졌다.[45] ROX 타이거즈,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1:2, 진에어 그린윙스와 롱주 게이밍에게 0:2[46] 이 부분은 경기를 통해 나아지고는 있다. 어쨌든 듀크 개인의 기량에 대해서는 평가가 나쁜 편이 아니며 kt전도 듀크가 썸데이 박살내주지 못했다면 꽤 위험한 경기였다.현재 kt가 고속으로 폭망하는걸 보면 더더욱 위험한 경기였다[47] 더 많은 의견은 SKT T1/리그 오브 레전드 4.2.1 항목 참조.[48]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전 시즌의 주전 라인업에서 1명의 선수도 변화가 없는 팀이다.[49] SKT의 암흑기에도 개인기량이 막장인 팀kt?은 언제나 SKT에게 그냥 터졌다. 이것이 롱주가 머니게임을 하기 전까지 SKT에게 임팩트의 레넥톤을 상대로 보여준 스멥의 리븐 하드캐리를 빼면 전패였던 이유다.[50] 럭스와 코르키도 완전한 포킹챔이라고 부르기는 어폐가 있다. '약간의 포킹능력을 섞은 원거리 누커'로 보는 시선이 더 알맞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