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런던광역시장 선거 | |||||||
2차 개표 구역별 선거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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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 45.3% ▲ 7.2%p | |
선거 결과 | ||
후보 | 사디크 칸 | 잭 골드스미스 |
1차 득표율 | ||
44.2% | 35.0% | |
득표수 | 1,148,716 | 909,755 |
최종 득표율 | ||
56.8% | 43.2% | |
득표수 | 1,310,143 | 994,614 |
당선인 | ||
노동당 사디크 칸 |
[clearfix]
1. 개요
2016년 치러진 그레이터 런던의 광역시장 선거다.2. 선거 배경
기존 재선 런던 광역시장이었던 보리스 존슨이 총선 출마를 위해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노동당 후보였던 켄 리빙스턴 역시 2012년 런던광역시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태였기 때문에 노동당과 보수당 두 당 모두가 새로운 선거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태였다.2015년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예상외의 승리를 거두었으나, 2016년 브렉시트 정국을 한달 앞두고 브렉시트에 반발하는 런던 내 유럽잔류 여론이 결집하였다. 또한 2015년 런던 선거에서 전국적으로는 노동당이 패하였음에도 런던만큼은 노동당이 43.69%를 득표, 오히려 7석을 늘리면서 런던 내에서 진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보수당에서는 2016년 시장 선거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고 노동당은 반대로 보수당으로부터 런던을 탈환하기 위해 켄 리빙스턴을 대표할만한 후보를 찾기 시작했다.
3. 후보자
3.1. 보수당 : 잭 골드스미스
보수당 후보 리치먼드 파크의 잭 골드스미스 경 The Lord Zac Goldsmith of Richmond Park | |
<colcolor=#fff><colbgcolor=#00AEEF> 본명 | 리치먼드 파크 골드스미스 남작 프랭크 재카리아스 로빈 골드스미스 Frank Zacharias Robin Goldsmith, Baron Goldsmith of Richmond Park |
출생 | 1976년 1월 20일 (40세) |
잉글랜드 런던 첼시 | |
정치 성향 | 중도우파 - 우익 보수주의, 유럽회의주의, 녹색보수주의 |
주요 경력 | <The Ecologist> 편집장 리치먼드 파크 지역구 서민원 의원 (재선)[1] |
2016년 런던광역시장 선거 보수당 후보 경선 | ||||
잭 골드스미스 (Zac Goldsmith) | 6,514표 | 70.6% | 1위 | 공천 |
셰드 캐말 (Syed Kamall) | 1,477표 | 16.0% | 2위 | 낙천 |
스티픈 그린홀 (Stephen Greenhalgh) | 864표 | 9.4% | 3위 | 낙천 |
앤드루 보프 (Andrew Boff) | 372표 | 4.0% | 4위 | 낙천 |
보수당 출신의 잭 골드스미스 후보는 보수당의 싱크탱크에서 근무했으며, 잡지 "The Ecologist"에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편집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또한 유력 유대인 가문의 일원이자, 리치먼드 파크의 남작으로 귀족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유럽의회 의원을 지낸 정치인이었는데, 이는 워킹클래스 출신이었던 사디크 칸과는 대조되는 경력이었고, 자연스럽게 런던 내의 노동자 계층 표심이 사디크 칸으로 쏠리며 상황이 불리해졌다.
그는 히스로 공항의 확장을 반대하는 녹색보수주의자이며, 경제적 자유주의자이다. 또한 유럽연합 탈퇴에서 전임자 보리스 존슨과 마찬가지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슬라모포비아 논란으로 인해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였다. 특히나 사디크 칸 후보의 네거티브로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의 사진까지 끌고와서 "테러리스트들에게 런던을 넘기실겁니까?"라는 자극적인 선전으로 노동당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보수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받으며, 입지가 크게 악화되었다. 당연한 게 보수당도 소속된 무슬림 의원들이 여럿 있는데 스스로가 테러리스트 정당이라고 자부하는 자폭이었기 때문에 여론이나 언론에서도 스스로 자폭한다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2]
3.2. 노동당 : 사디크 칸
노동당 후보 사디크 칸 Sadiq Khan | |
<colcolor=#fff><colbgcolor=#d2001a> 본명 | 사디크 아만 칸 Sadiq Aman Khan |
출생 | 1970년 10월 8일 (45세) |
잉글랜드 런던 투팅 | |
정치 성향 | 중도주의 - 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제3의 길 |
주요 경력 | 노동당 그림자 내각 교통부 장관 노동당 그림자 내각 법무부 장관 노동당 그림자 내각 런던 장관 투팅 지역구 서민원 의원 (3선) |
2016년 런던광역시장 선거 노동당 후보 경선 (5차 투표) | ||||
사디크 칸 (Sadiq Khan) | 5,990표 | 65.2% | 1위 | 공천 |
테사 조웰 (Tessa Jowell) | 3,203표 | 34.8% | 2위 | 낙천 |
사디크 칸은 제3의 길 성향의 후보로 고든 브라운,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성향이 비슷하다. 또한 환경주의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으며, 동성 결혼에도 찬성하는 진보적인 후보이다. 이 때문에 몇몇 극단적인 이슬람교도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넓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전 런던 시장인 켄 리빙스턴의 지지 선언을 받은 이후 당내 좌파들에게도 지지받으면서 지지율이 점차 상승하였다.
또한 잭 골드스미스 후보와도 대조되는 점이 많은데, 사디크 칸은 노동계급 출신인 반면 골드스미스는 귀족 가문 출신이라는 점에서 가장 크게 비교되었고, 또한 종교 역시 칸이 이슬람교 수니파, 골드스미스가 유대교로 이 역시 비교 대상이 되었다.
경선 전인 2015년 8월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는 53%대 47%로 잭 골드스미스 후보에게 근소하게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경선 승리 이후 지지율이 완만하게 상승해, 1차 투표에서 꾸준히 잭 골드스미스를 앞지르며 1위를 유지했고, 양자 대결에서도 잭 골드스미스를 45%대 55%로 꺾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잭 골드스미스가 떠나가는 보수당 표심을 잡기는커녕 테러리스트 운운하며 저열한 네거티브전을 벌이자 더욱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고, 선거 직전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1차 43%, 2차 57%의 지지율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3.3. 기타 후보
- 녹색당에서는 시안 베리(Siân Berry) 후보를 공천하였다. 시안 베리 후보는 2008년 런던 시장에도 출마한 바 있다.
- 자민당에서는 캐롤라인 피전(Caroline Pidgeon) 후보를 공천했다.
4. 선거 결과
런던광역시장 Mayor of London | |||
<rowcolor=#fff> 1차 개표 결과 | |||
<rowcolor=#373a3c,#ddd> 이름 | 득표수 | 순위 | |
<rowcolor=#373a3c,#ddd> 정당 | 득표율 | 비고 | |
사디크 칸 | 1,148,716 | 1위 | |
| 44.2% | 결선 | |
잭 골드스미스 | 909,755 | 2위 | |
| 35.0% | 결선 | |
시안 베리 | 150,673 | 3위 | |
| 5.8% | 낙선 | |
캐롤라인 피전 | 120,005 | 4위 | |
| 4.6% | 낙선 | |
피터 위틀 | 94,373 | 5위 | |
| 3.6% | 낙선 | |
소피 워커 | 53,055 | 6위 | |
| 2.0% | 낙선 | |
RP | 조지 갤러웨이 | 37,007 | 7위 |
존중당 | 1.4% | 낙선 | |
BFP | 폴 골딩 | 31,372 | 8위 |
영국 제일당 | 1.2% | 낙선 | |
CISTA | 리 해리스 | 20,537 | 9위 |
마리화나는 술보다 안전하다 | 0.8% | 낙선 | |
BNP | 데이비드 퍼니스 | 13,325 | 10위 |
영국국민당 | 0.8% | 낙선 | |
Ind | 프린스 질린스키 | 13,202 | 11위 |
[[무소속(정치)| 무소속 ]] | 0.5% | 낙선 | |
OLP | 앤킷 러브 | 4,941 | 12위 |
하나의 사랑당 | 0.2% | 낙선 | |
<rowcolor=#fff> 최종 개표 결과 | |||
사디크 칸 | 1,310,1434 | 1위 | |
| 56.8% | 당선 | |
잭 골드스미스 | 994,614 | 2위 | |
| 43.2% | 낙선 | |
계 | 선거인 수 | 5,842,896 | 투표율 45.3% |
투표 수 | 2,596,961 | ||
무효표 수 | 49,871(1차) |
예상대로 사디크 칸 후보가 57%를 득표하며 잭 골드스미스를 약 14%p차로 따돌리며 런던시장에 취임했다. 이 득표율은 런던 역사상 2번째로 높은 당선자 득표율이자[3], 득표수로만 따지면 역대 최다표로 승리했다. 반면 잭 골드스미스는 2000년 선거 이후 가장 적은 표차를 받은 보수당의 런던시장 후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는 2016년 영국 지방선거에서 부진한 노동당의 선거 하이라이트로 비춰졌고 제러미 코빈 당수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되었다. 정작 사디크 칸 시장 당선자는 코빈 당수를 비판하면서 그해의 당대표 선거에서 코빈의 상대편 후보로 출마한 오언 스미스를 지지했다.[4]
5. 정당별 반응
5.1. 노동당
노동당 내에서는 8년만의 런던 시장직 탈환에 축배를 드는 분위기였다. 특히나 서구권 최초로 수도의 시장에 무슬림이 취임한 사례로,[5] 진보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영국의 다인종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선거였다며 다문화의 모범적인 사례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6]사디크 칸 당선자는 "희망이 두려움을 이겼다"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또한 이웃 나라인 프랑스의 총리 마뉘엘 발스와 미국의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하여 여러 각계 인사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노동당 당 내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한편, 사디크 칸은 5월 9일 시장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투팅 서민원 의원직을 사퇴했으며[7] 6월 16일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노동당 후보가 압승을 거두었다.
5.2. 보수당
보수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패배의 책임을 골드스미스 후보에게 돌리며(...) 콩가루 집안의 모습을 보였다. 보수당 경선 당시 그의 경쟁자였던 앤드루 보프는 이슬라모포비아 인종차별 선거 운동이었다며 골드스미스의 선거 운동 방식을 크게 비판하였고, 결국 골드스미스의 당내 입지 악화가 더욱 심화되었다.또한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은 200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었다. 2021년 런던광역시장 선거에서 이 기록이 깨질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숀 베일리 보수당 후보가 생각보다는 선전하면서 간신히 이 불명예 바통을 넘겨받지 않을 수 있었다. 결국 잭 골드스미스만 새가 된 것이다.
2017년 잭 골드스미스는 리치먼드 파크의 서민원 의원직을 탈환하면서 3선에 성공했으나, 2019년 총선에서 53.1%대 41.2%라는 처참한 득표율로 사라 올니 자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하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2016년 자신의 사퇴로 치러진 리치먼드 파크 보궐선거에서 자민당 후보에게 낙선한 전적이 있었으나, 이때는 보수당의 공천을 못받은 상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데다가 격차도 49.6%대 45.1%로 비교적 적어 합리화가 가능한 수치였지만, 2019년 총선은 안그래도 보수당이 몇십년만의 대승(...)을 거둔 선거인데다가 런던 시장 출마까지 한 거물이 10%가 넘는 격차로 져버렸기 때문에 그럴 여지조차 없어졌다. 거기다가 골드스미스는 명색이 "리치먼드 파크 남작" 이다(...).
6. 여담
- 같은 날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선거가 치러졌다. 이 선거에서는 보수당이 약진한 반면 노동당이 3당으로 굴러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는데, 보수당이 런던에서 워낙 깨진지라 묻힌 감이 없잖아 있었다.
[1] 이후 2017년 총선에서 자민당 후보를 불과 45표 차로 꺾고 당선되어 3선 의원이 되었으나, 2019년 총선에서 자민당 사라 올니(Sarah Olney) 후보에게 무려 10%p차로 패배하여 다시 중앙 정치계에서 물러났다. 런던 시장 후보까지 될 정도로 정치적 커리어가 탄탄했던데다가 명색이 리치먼드 파크 남작인 사람이(...) 노동당도 아니고 군소 정당인 자민당에게도 처참히 밀린 것을 보면 이 선거를 통해 비호감 이미지가 워낙 커졌던 모양이다.[2] 여담이지만 3년후 영국에서는 튀르키예 혈통이 있는 보수당 출신 보리스 존슨이 총리가 되었다. 다만, 성공회 기독교인이지 무슬림은 아니다.[3] 1위는 2000년 런던 시장 선거 당시 켄 리빙스턴 후보의 득표율 (57.9%)[4] 그런데 정작 오언 스미스 역시 민주사회주의자로 분류된다. 다만 오언 스미스는 중도좌파 내지는 좌파 성향으로, 강성 좌파 성향인 제러미 코빈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들이었던 데이비드 길모어와 로저 워터스의 미묘한 정치 성향 차이와 비슷하다. 실제로 로저 워터스는 정치 문제에 있어서 길모어를 극혐한다.[5] 이전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모로코 혈통의 무슬림 시장이 나온적은 있었다.[6] 이를 다시금 반영하드시, 5년 뒤 시장 선거에서는 주요 정당의 후보 4명중 3명이 유색인종이었다. 자메이카계 후보가 파키스탄계 후보를 상대로 인종차별적 막말을 할 정도로(...) 다인종적인 모습을 보인다.[7] 영국은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겸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