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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13 05:26:30

2024-25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16강/광주 FC VS 비셀 고베/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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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기본 문서 연고지 광주광역시
구단 광주 FC
유소년 18세 이하 금호고등학교 | 15세 이하 광주 FC U-15 | 12세 이하 광주 FC U-12
주요 인물 현재 이정효 감독 | 선수단
역대 역대 감독 | 역대 주장 | 역대 등번호 | 주요 선수 | 프랜차이즈 선수 | 창단 10주년 기념 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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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기 이전3. 경기 내용4. 총평
4.1. 광주의 승인과 ACL 8강 진출의 의의4.2. 고베의 패인
5. 여담6. 같이 보기

1. 개요

파일: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로고(가로형).svg
2024-25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
2025년 3월 12일 (수) 19:00 (UTC+9)
광주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광주)
주심: 파일:카타르 국기.svg 압둘라흐만 알자심
관중: 3,617명
파일:광주 FC 엠블럼(적갈색).svg
3 : 0
A.E.T.
합산 스코어
3 : 2
파일:비셀 고베 로고.svg
광주 FC 비셀 고베
18' 박정인 (A. 박태준)
85' (PK), 118' 아사니 (A. 118' 최경록)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보고서 | 경기 하이라이트 | 경기 풀영상
Man of the Match: 아사니
국내 중계
파일:tvN SPORTS 로고 가로형.svg파일:tvN SPORTS 로고 가로형.svg
캐스터

윤영주
해설자

김오성
2024-25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광주 FC vs 비셀 고베의 16강 2차전에 대해 서술한 문서.

2. 경기 이전

광주 FC는 2023년 이정효 체제에서 3위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과 함께 첫 아시아 무대, 그것도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진출에 성공하는 경사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부족한 예산 및 자원의 한계를 마주해야 했고, 9위로 잔류에는 성공하였지만 과거부터 지적되던 광주 구단 내부의 여러 문제점이 또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아무리 이정효라도 더 이상 팀을 잔류시키기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2025 시즌 시작 전 가장 유력한 다이렉트 강등 후보로 분류 되었다.

비셀 고베의 경우 2023년, 2024년 연달아 J리그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며 일본과 아시아 최강의 구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이번 아시아 무대에서는 기록상으론 조 5위지만 이것은 산둥 타이산의 기권 사태로 1승이 날아간 특이 상황이고 실제로는 5승 1무 2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그러한 전력을 자랑하듯 고베는 1차전에서 광주에게 유효슈팅 하나조차 허용하지 않고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목전에 두었다.

3. 경기 내용



광주는 안방에서 초반 비셀 고베를 거세게 밀어붙이며 분위기를 잡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전반 18분 박정인의 백헤더가 절묘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추격골을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광주가 후반 초중반까지 고베를 계속 밀어붙이면서도 1골을 더 넣어야 연장이라도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고베가 교체 카드를 사용한 이후로는 점점 분위기를 내 주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인 후반 40분, 박인혁과 이와나미 타쿠야가 공중볼 경합을 펼치는 상황에서 공이 이와나미의 손에 닿았고 이것이 VAR 판독을 통해 핸드볼 파울로 인정되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골키퍼가 차는 방향은 읽었으나 아사니가 오른쪽 구석 상단에 정확히 꽂히는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기적과도 같이 합산 스코어 동률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동점 직후 곧바로 고베의 굴절 역전골이 터지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지만, 다행히 공격자 핸드볼 파울로 무산되었다.

그렇게 양 팀은 연장으로 향했으며 서로 체력 부족의 여파로 정규시간만큼의 페이스는 보여주지 못했다. 연장 경기는 양 팀 선수들 모두 터치가 늘어지고 속도가 떨어지는 등 체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실감케 했다.

승패의 향방은 여전히 미궁속인 가운데 연장후반 시간도 거의 끝나가고 슬슬 승부차기로 향하려던 찰나, 연장 후반 13분 박스 안팎에서 헤이스-박인혁-박태준-최경록을 거친 짧은 패스들이 아사니에게 도달했고, 아사니가 한 번 잡아놓은 후 감아찬 공이 엄청난 궤적을 그리며 고베의 골대 상단을 맞고 들어가 극적인 역전골을 연출하였다.[1]

이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1차전을 0:2로 패한 광주였지만, 모두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겼던 기적을 일궈내며 3:0 승리, 최종 합산 스코어 3:2로 안방에서 고베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4. 총평

파일:godsani.png
1%의 가능성, 99%의 믿음
- 광주 FC의 공식 서포터즈인 빛고을이 내건 슬로건
광주의 기적 혹은 광주 대첩이라 불릴 만한, K리그, J리그, AFC 챔피언스 리그 모두의 역사에 각자의 방식으로 기록될 역대급 명경기가 탄생했다.

4.1. 광주의 승인과 ACL 8강 진출의 의의

경기 내용적으로 보면 알겠지만 고베에게 2연패를 당한 이정효가 정말 칼을 갈고 준비해왔다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광주는 지난 고베와의 2경기동안 J리그 팀답지 않고 선굵고 다이렉트한 축구에 꽤나 고전했는데 이정효는 이점을 똑같이 고베에게 돌려줬다. 피지컬이 좋고 기동력 좋은 선수들을 거칠게 압박 및 공격 상황에 적극적으로 이용해 J리그 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피지컬적인 약점을 드러내게 했다. 그렇다고 기존의 축구색을 잃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였다. 광주 특유의 빌드업은 살리고 고베의 빌드업 및 정교한 플레이는 거칠게 막아세우면서 수비시에는 토가 나올 수준의 두줄 수비를 구사하면서[2] 고베의 공격을 어떻게든 틀어막는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고베 감독도 이정효의 광주가 고베의 약점을 잘 공략했다면서 전술적인 패배를 패자임에도 깔끔하게 승복하며 인정을 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K리그 팀들을 보면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 첫 경기인 가와사키전을 시작으로 무려 5연패를 찍으며 가히 나라망신에 가까운 성적을 냈고, 포항은 막판 뒷심의 부족과 박태하 감독의 역량이 바닥을 드러내며 역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사이 상술했듯 광주는 이정효라는 국보급 명장을 보유하고 있긴 하나 시민구단의 한계로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었기에 이번 시즌 역시 주축 선수를 대거 팔아야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2연전을 1무 (1패)로 그런대로 잘 버텨내며 4승 2무 1패 조 4위로 대한민국 클럽 중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고베 원정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광주의 아챔 도전은 여기까지라는 예측이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이미 리그 스테이지와 1차전에서 고베에 모두 0:2로 패하는 등, 최악의 조건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그렇기에 유일한 K리그 생존자인 광주를 응원하면서도, 다른 팀도 아닌 비셀 고베를 3점차로 이기고 역전한다는 시나리오는 거의 대다수의 축구팬들의 희망사항에 가까웠을 뿐, 이걸 실제로 기대하는 팬들은 거의 없는 수준이였다. 하지만 광주는 기적을 실현하겠다는 투쟁심으로 그 기적을 만들어냈으며 이로써 광주 FC는 8강 진출로 현재까지 총 170만 달러, 한화로 26억원을 벌게 되었다. 이는 K리그 우승 상금의 무려 5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제 광주는 4월 사우디로 넘어가 8강부터 서든 데스 형식의 마지막 일전을 치르게 되며 8강전의 상대는 알 힐랄/알 나스르/알 알리/알 사드 중 1팀으로 정해지게 된다.[3]

4.2. 고베의 패인

한편 일본과 고베의 팬들에게도 이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일본 축구계의 무서운 발전을 증명하듯 이번 아시아 무대에서는 J리그 팀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이며 요코하마, 가와사키, 고베가 나란히 조 1, 2, 3위를 차지할 정도였고, 비록 고베는 산둥의 기권이라는 변수로 조 5위로 추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두 팀은 16강에서 중국 상하이의 두 팀을 압도적 점수차로 완파하고 8강에 선착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베 역시 리그 스테이지와 1차전에서 광주를 2:0으로 완파한 상황이였기에 K리그의 전멸과 고베의 손쉬운 8강행을 점치는 쪽이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였으나, 2차전에서 0:3 충격패를 당하며 J리그 2연속 챔피언이 지난 시즌 K리그 9위를 차지한 시민 구단에 밀려 탈락하는, 말 그대로 참사에 가까운 상황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양 팀의 직전 시즌 성적 뿐만 아니라 스쿼드의 질적 차이만 보더라도 참사라는 표현이 절대 무리가 아닌 것이 고베는 오사코 유야, 사카이 고토쿠, 무토 요시노리 등 일본 성인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던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J리그 2연패를 달성한 초호화 군단이었던 반면 광주는 전술했듯 허율, 이희균, 정호연 등 팀의 돌풍을 이끌던 주축 선수들이 시즌 시작 전에 대부분 빠져나간 것도 모자라 이정효 감독마저 다른 팀에게 뺏길 뻔했을 정도로 전력이 약해진 상태였다. 심지어 고베의 요시다 타카유키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사니만 막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을 정도로 열약한 전력이였다.

그리고 고베는 이 패배로 인해 이번 시즌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는데, 고베는 아직 25시즌 개막 이후 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까지 리그에서 승이 없는 상황으로 빨리 이 패배를 수습하지 못할 경우 강등 싸움을 해야하는 핀치에 몰릴 수도 있다.[4]

5. 여담

6. 같이 보기


[1] 마치 당일 새벽에 펼쳐진 FC 바르셀로나SL 벤피카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나온 라민 야말의 감아차기 골이 생각난다는 반응도 있었다.[2] 연장 후반에도 광주 선수들이 타이트하게 두줄 수비 간격을 유지하는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엄청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3] ACLE 파이널 스테이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단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 8팀은 2029년 FIFA 클럽 월드컵 진출에 필요한 AFC 시드 포인트 기본포인트를 무조건 받게 된다. 그래서, 광주는 ACLE에 장기생존할 경우 클럽월드컵 진출에도 유리한 상황이 된다. (8강 기본포인트를 받은 상황에서 4강,결승을 연장전 이전에 달성 시 추가 3점, 4강,결승을 승부차기로 진출 시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계산) 추가 1점이 가산되는 방식이다. 물론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할 경우엔 2029 클럽월드컵 직행이다.)[4] 지난 시즌의 사례로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에게 8강에서 패배해 클럽월드컵 티켓을 놓치면서, 그 여파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해임된 것도 모자라 이후 선수들의 부진과 코칭스태프의 능력 부족으로 끝끝내 승강PO까지 추락해 웃음후보가 된 적이 있었다. 다만 같이 ACL에 출전한 요코하마 마리노스도 아직 승이 없고, K리그 팬들의 밉상인 우라와 레즈도 2무 2패로 초반 부침을 겪고 있다. 그나마 같이 ACL2에서 금일 탈락한 산프레체 히로시마만 리그에서 선전하며 초반에 쇼난 벨마레/가시와 레이솔/가시마 앤틀러스와 함께 3강을 형성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