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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5:13:29

28(소설)

정유정 「악(惡)의 3부작」
7년의 밤28종의 기원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설정

1. 개요

소설가 정유정2013년 출간한 장편 소설. 서울특별시와 인접한 가상의 도시인 "화양시"에 급성 출혈열 증세를 보이는 전염병이 창궐하고, 마침내 고립된 도시에서 갖가지 인간 군상들이 보이는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한 전염병 아포칼립스물이다.

2. 줄거리

화양시 동부소방서에 출동신고가 들어온다. 남편이 쓰러진 것 같은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문을 열고 들어가서 살펴달라는 것이었다. 대원들은 윗층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윗층 베란다 창문을 이용해 남자의 집으로 들어간다. 남자를 발견한 대원들은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하지만 그는 응급처치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그가 기르던 다양한 품종의 개들이 죽어있는 걸 살핀 대원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죽은 개들이나 남자나 눈이 쌍라이트를 킨 것처럼 새빨갛다는 점이었다. 더욱 문제는 그 다음 날부터 시작이었다. 남자를 구조하러 갔던 대원들이 눈이 충혈된 채 출근하더니 곧 응급실로 실려가 모두 죽어버린 것. 남은 사람은 팀의 책임자 한기준과 구조대 보조인력으로 투입된 공익요원 박동해 뿐이었다. 하지만 이는 고작 시작에 불과했다.

이 사건 이후 화양에는 알게 모르게 이상한 괴질에 감염되어 죽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기준은 자신도 감염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처자식을 서울로 대피시키려 한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라는 명목으로 군대를 동원해 화양 전체를 폐쇄했고 기준의 아내 은희도 딸 유빈을 들쳐업은 채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다 도시 전체가 차단된 걸 알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이후 평화로운 화양은 순식간에 이성을 잃은 지옥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3. 등장인물

언급된 등장인물 모두는 괴질에 면역이거나 발병하지 않는 인물들로 추정된다. 작중 괴질은 굉장히 감염력이 강하며, 단시간 환자나 바이러스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정도인데, 이들은 명백히 환자나 감염견에 접촉하고도 전혀 발병하고 있지 않기 때문. 물론 작위적인 설정이라기보단, 그런 인물들이기에 주연급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작중 수의사인 서재형도 괴질이 치명적인 질병이긴 하지만 소수 발병하지 않는 사람이나 개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4. 설정



[1] 이후 떠돌이 개들에게 아내를 잃고 자식까지 병으로 떠내보낸 뒤 반쯤 미쳐서 불특정 다수의 대형견들에게 살의를 품고 재형의 개 스타를 죽인다. 스타와 연인 관계였던 늑대개 링고에게 후반부에 습격을 받지만 재형의 희생으로 윤주와 함께 최후의 생존자 중 한 명이 된다.[2] 후반부에는 자신을 협박하는 아버지와 대치하다가 아버지를 살해한 직후 갑작스러운 링고의 습격에 몸이 날아가 뇌진탕으로 사망한다.[3]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려 하다가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돼버린 화양시가 통제하지 못한 가택침입한 세 명의 괴한에 의해 폭행과 윤간을 당한다. 이후 바리케이드를 넘으려다 사살당한다. 승아와 함께 윤리가 없어진 세상에서의 무고한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4] 윤주와 함께 승아를 돌보다가 결국 동해의 손에 승아를 잃고 개들과 방황하던 중 스타를 죽인 기준에게 복수하려고 달려든 링고를 온 몸으로 막고 과다출혈로 사망한다.[5] 기준과 함께 동물과 인간을 통틀어 최후의 생존자 중 하나.[6] 소설 자체가 역학 관계 규명이나 백신 개발같은 '구원투수로서의 과학'에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왜 주연급이 발병하지 않는지는 굳이 다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