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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0:45:03

3&D

농구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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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3&D 플레이어의 예시4.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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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농구의 플레이 스타일 중 하나로, 포지션 구분이라기보단 특정한 역할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3은 3점 슛을 말하고 D는 수비(Defense)를 말한다. 즉 공격에서는 3점 슈터, 수비에서는 전문 수비수 역할을 맡는 전형적인 팀플레이어이자 롤플레이어다. NBA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플레이어가 꾸준히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2010년대 초반부터이다.

2. 상세

NBA 선수들의 스킬과 육체능력, 특히 슈팅거리가 상향평준화되면서 그에 따른 전술운영도 점점 고도화되고 효율성을 중시하게 되었고,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제는 모든 선수가 공평하게 공을 잡고 드리블하거나 슛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존의 G-F-C 역할 분담도 더이상 키와 사이즈가 기준이 되지 않았고, 이들간의 경계도 듀얼 가드, 트위너의 활용이 강화되면서 역할 분담의 벽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 때문에 북미 NBA와 대학리그에서는 특히 득점 창출 효율성을 위해 모든 팀이 로스터내 가장 뛰어난 메인 볼핸들러(듀얼 가드)를 두어 공을 몰아준 뒤 나머지 팀원이 정교한 오프볼 무브와 패스 연계를 통해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는 공격전술을 확립했고, 이를 위해 볼핸들러에게 온볼 찬스를 몰아주는 시스템이 정립되면서 자연스럽게 공받을 기회가 적은 선수가 생겨나고, 이 선수가 평소에 공을 적게 받으면서도 구멍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남는 팀플레이를 요구받게 되었다. 그것이 공격에서는 3점 슛, 수비에서는 수비 전문 플레이였던 것이다.

3&D 플레이어는 팀에 뛰어난 에이스나 볼 핸들러가 있을 경우 개인플레이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에이스의 근처나 반대편에서 패스를 받아 3점 슛 받아먹기를 노리며, 수비에서는 에이스의 수비부담을 줄이는 적극적인 수비로 팀에 공헌한다. 때문에 3&D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비록 농구선수지만 공없이 플레이하는 데 익숙해져야 하고, 팀을 위해 아낌없이 몸을 날리는 자세 등 정신적으로 매우 강인해야 한다.[1] 다른 거 잘 못해도 이거 2개만 평균 이상이라면 공들고 자기 혼자 뻘짓만 안하면 구멍은 되지 않으므로 팀플레이어로써 밥값은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3&D 플레이어는 팀이 어느 정도 기틀을 갖춘 상태에서 가치가 매우 높아지는 선수이다. 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그 에이스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이를 보좌하는 역할에 이런 선수가 제격이기 때문. 때문에 어설픈 하위권 팀 온볼 스코어러보다 상위권 팀 3&D 전문 선수가 스탯은 나빠도 더 많은 연봉을 받고 트레이드 가치도 더 높은 경우가 허다하다. 반대로 팀이 약체면 3&D 플레이어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편. 좀 심하게 말해서 3&D 플레이어가 드리블을 하게끔 만드는 게 상대 입장에서는 수비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3&D 플레이어들이 경기 중 능력 이상으로 볼을 쥐는 장면이 많다면 그 팀은 에이스 자리가 무주공산이고 기틀이 잘 안 잡힌 팀일 가능성이 높다.

3&D 플레이는 포지션을 불문하는 개념으로 팀의 에이스가 어떤 포지션에 있냐에 따라서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다. 따라서 1번부터 5번까지 다양하지만 리그 환경상 2번(슈팅 가드), 3번(스몰 포워드), 4번(파워 포워드)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다. 물론 포인트 포워드가 공격을 지휘하는 팀이라면 1번(포인트 가드)에서도 적지않게 3&D 플레이어를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3&D 풀이 가장 좁다고 여겨지는 포지션은 평균 슈팅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5번(센터)이다.

특히 2010년 이후의 NBA 트렌드에 따라, 사실상 메인 핸들러와 슛이 아예 없는 선수[2]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넓게 보면 거진 3&D에 포함되는 경향성을 띈다고도 분석된다. 3점 원툴이며 그마저도 많이는 안 던지는데 수비력이 특급인 선수(ex P.J. 터커), 반대로 수비는 평범하나 공격툴이 좀 더 풍부한 선수(ex 켄트 베이즈모어), 핸들링이 가능하면서 유사시 제한적인 플레이메이킹도 가능한 선수(ex 알렉스 카루소) 등 같은 3&D라도 장단점이 판이하게 갈리곤 한다. 즉, 스페이싱과 수비에서 1인분 정도 해주는 선수라면 3&D 요건은 만족하지만, 두 가지 영역에서 어느 쪽에 더 특화되어있고 어떠한 툴을 추가로 갖추고 있는지는 제각각인 것.

카일 코버, JJ 레딕, 버디 힐드, 던컨 로빈슨, 랜드리 샤멧, 루크 케너드처럼 전문 슈터이면서 수비는 잘 해봐야 평범 이하, 몇몇은 심각한 구멍에 가까운 선수들의 경우 3&D 플레이어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들은 수비 약점이 뚜렷하나 팀들이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기용할 정도로 풍부한 3점을 갖춘 전문 슈터들인데, 3&D 플레이어들이 널린 와중에 수비 못 하는 선수가 스팟 업 하나 잘 던진다고 이런 전문 슈터 노릇을 하긴 어렵다. 따라서 이런 선수들은 공격에선 딱 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스페이싱만 해주는 대부분의 3&D 플레이어들과 달리 오프 볼 무브와 무빙 3점, 풀업 3점 등을 엄청나게 연마한 슛의 장인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런 선수들이 수비력을 겸비했다면 그야말로 슈퍼 3&D 플레이어가 되겠지만, 개나소나 3점을 던질 줄 아는 NBA에서조차 무빙 3점을 자유자재로 던질 줄 아는 선수는 소수이기에 수비력까지 만족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어진다. 클레이 탐슨이 역대 최고의 3&D로 거론되는 것도 이러한 사실에 기반한 것.

3. 3&D 플레이어의 예시

NBA 최초의 메이저 3&D 플레이어라 하면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의 주축 중 하나였던 마이클 쿠퍼를 꼽을 수 있다. 쿠퍼는 식스맨으로 뛰면서도 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DPOY를 수상했을 정도로 1-3번 수비에 정평이 난 선수였으며, 3점 슛은 본인의 소포모어 시즌인 79-80 시즌이 되어서야 NBA에 도입되었기 때문에 장착이 늦긴 했지만 85-86 시즌부터 경기당 2~3개씩 시도, 성공률은 3할 후반대를 세 차례 기록했을 정도로 쏠쏠한 옵션으로 써먹었다.[3] 또한 같은 팀에서 활약한 바이런 스캇의 경우 지금의 3&D 가드들보단 올드스쿨 슈팅 가드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당시 기준으로 3점이 좋고 제 몫을 해주는 수비력도 있어 3&D의 역할도 함께 소화해주는 선수였다.[4]

00년대 최고의 퍼리미터 디펜더라고 할 수 있는 브루스 보웬은 슈팅 능력이 좋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역할은 전형적인 3&D 플레이어였다. 보웬은 대학이나 유럽에서는 스코어러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나 NBA 레벨에선 사실상 코너 3점만이 유일한 득점 수단이라고 봐도 무방했는데, 그나마도 가리고 가려서 던지는 수준이었지만 그는 애초에 수비로 진가를 발휘하는 선수였기에 공격에선 코너로 흘러나오는 볼을 처리해주는 정도만 해줘도 충분했다.

대니 그린은 현대농구에서 가장 교과서적인 3&D 플레이어라 할 수 있는 선수로, 상술한 보웬보다는 슈팅 지점이 다양하긴 했지만 그나마도 3점을 풀업이나 무빙 슛으로 던지는 선수는 아니었으며 슈팅 가드라면 어느 정도는 갖추고 있기 마련인 보조 리딩도 영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오픈일 때 패스를 받아 던지는 스팟 업 3점과 수비력만큼은 확실했기 때문에 여러 강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긴 커리어를 보냈다.

클레이 탐슨은 역대 최고의 3&D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데, 일반적으로 3&D 플레이어는 롤플레이어가 한계라고 여겨지는 반면 탐슨은 골든스테이트라는 컨텐더 팀의 핵심 득점원 중 하나였다. 일단 위 예시들과 달리 무빙 3점, 풀업 3점에 굉장히 능하여 훨씬 다양한 상황에서, 훨씬 많은 3점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 더불어 돌파와 미드레인지 등의 능력도 가지고 있어 평균 20득점 이상을 능히 뽑아낼 수 있었으며, 수비 역시 전성기 땐 디펜시브팀에 선정될 정도로 우수했다.

스트레치 빅맨이 비교적 흔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3&D 타입이라고 하면 태반이 2/3번 스윙맨이었지만, 포지션에 따른 역할 구분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패트릭 베벌리조지 힐처럼 1번 포지션에도 이러한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90년대 시카고 불스의 존 팩슨, 00년대 LA 레이커스의 데릭 피셔 같은 유형의 연장선으로 메인 핸들러 롤을 다른 선수에게 넘기고 볼 운반과 적절한 3점 지원, 그리고 수비로 팀에 기여하는 3&D형 보조 핸들러에 해당된다.

4번은 이제 여느 포지션들 못지 않게 3점을 많이 던지고 수비적 역할도 윙에 가까워지며 빅 윙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템플릿으로 자리잡은 반면, 5번의 경우 아직 타 포지션에 비하면 3점 장착이 안 된 선수들이 비교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3&D 센터들은 공급이 적고 귀중한 자원으로 대우받는 편이다.[5] 과거 정통파 공격형 센터로서 한 팀의 1옵션도 소화했지만 이후 수비형 센터로 컨버전하고 3점을 장착함으로써 새롭게 입지를 다진 브룩 로페즈가 대표적. 이외에는 마일스 터너, 자렌 잭슨 주니어, 쳇 홈그렌 등이 정교한 3점과 탁월한 림프로텍팅을 겸비한 센터로 유명하다.

4. 창작물에서

슬램덩크의 정대만신준섭, 가비지타임의 기상호주찬양, 쿠로코의 농구의 휴가 준페이미도리마 신타로, 로큐브의 후지이 마사미 등이 3&D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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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네농구라도 해보면 알겠지만, 같은 팀원이 패스도 안하는데 어쩌다 한번 공잡아서 슛 던지면 잘 들어갈까? 3&D는 그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야해서 연습만 가지고 쉽게 되질 않는다. 제아무리 프로급 슈터라도 경기중 공 한두번 만져보고 슛감각을 유지하는게 매우 어렵기 때문.[2] 이 선수는 스크리너나 롤러 역할로 픽앤롤에서 메인 핸들러의 돌파를 지원하는 방패역할을 하며, 누군가 슛을 던진 이후부터는 각자 포지션에 따라 조금 다르나 본질적으로는 3&D와 동일하다.[3] 지금이야 고작 2~3개씩 시도하며 4할을 넘기지 못하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한가 싶을 수 있지만, 80년대에는 3점 시도수 자체가 적었고 쿠퍼는 상기했듯 2년차에 들어서야 NBA에 3점이 도입되었기에 3점을 연마할 기회도 적었다. 막 3점이 도입된 그 때 기준으로는 결코 만만한 수치가 아니었던 것.[4] 애시당초 80년대에는 지금처럼 듀얼 가드에게 온볼 플레이를 전부 맡기고 외곽 망부석 슈터로서 슛 시도의 절반을 스팟 업 3점으로 시도하는, 그런 전형적인 3&D 롤플레이어가 없다시피 했다. 스캇의 플레이스타일을 3&D라고 하긴 어렵지만, 3점 도입 후 3&D에 요구되는 역량을 비교적 초기에 갖춘 선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셈.[5] 일단 센터가 3점을 던질 수 있다면 위력적인 메인 핸들러&골밑 피니셔가 있을 시 선수들이 전부 외곽으로 빠져 공간을 최대한 넓힌 상태로 하프코트 오펜스를 진행하는 5-out에서 짐이 되지 않고, 픽앤롤을 할 때도 스크린 이후의 동선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 보통의 센터들에 비해 팀 전술에 가담하기 훨씬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