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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 · 46B · 블룹 몬스터 · 줄리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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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
1. 개요
46B, Body 46-B남극의 러시아 보스토크 기지 밑에 있는 보스토크 호수에서 목격된 문어형 크립티드.
2. 내용
1996년 보스토크 기지 밑 지하 3700m 아래의 반사파가 이상하단 걸 알게 된 보스토크 기지의 러시아 과학자들이 각종 첨단기법으로 3700m 아래에 두께가 4km에 육박하는 빙하 아래에 깊이가 약 500m 정도 되는 강원도 면적의 호수를 발견하였고, 더구나 이 호수가 남극이 얼어붙기 직전부터 존재해온 호수란 게 밝혀지자 이 호수는 빙하기의 원인을 밝혀줄 호수이자, 수천만년간 고립되어서 사실상 외계생물이나 다름없는 고유종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또한 이 호수는 빙하가 산소를 가둬둔 덕택에 과거 석탄기에 맞먹을 만큼 풍부한 산소량을 가져서 외계생물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고, 러시아는 보스토크 기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여 보스토크 기지 아래의 빙하를 뚫어내는 데에 성공하였고, 호수 아래를 조사할 탐사대 8명을 보내게 된다.
8명의 탐사대가 내려가자마자 통신 장비들에 이상이 생겼고, 그로 인해 5일간 탐사대 8명의 연락이 두절되고 만다. 당시 지상에 있던 대원들은 탐사대 전원이 호수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후 호수에서 살아남아 올라온 대원 5명에게서 충격적인 내용을 듣게 된다.
당시 탐사 대장인 안톤 파달카에 의하면 당시 대원 8명은 보스토크 호수의 수면에 도착하자 잠수복으로 환복하여 호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사 도중에 길이가 10m 이상에 다리만 14개가 달린 거대 문어 형태의 괴생명체와 조우하게 되었고, 탐사 대원들은 이 생명체를 '46B'라고 명명한다. 그런데 46B는 탐사대원들을 보자마자 그들이 가져온 장비를 부숴버렸다. 처음엔 우연에 의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나중에 해당 상황을 촬영한 것을 본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부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그리고 이걸 막던 대원은 46B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
그때부터 46B와의 사투가 시작되었다. 46B는 푸른고리문어처럼 독을 발사해 상대를 마비시켜 잡아먹었는데, 희한하게도 46B는 일반 문어와는 달리 머리는 자르고 몸만 먹어 치웠다고 한다. 그때 이를 목격한 탐사 대원들은 저 문어가 의도적으로 참수한 게 아닐까 하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46B는 일반적인 문어와는 격을 달리하는 의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생존 3일차에 호수를 조사하던 탐사 대원들이 저 멀리서 사람 모습을 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접근했는데, 바로 의태한 46B였다고 한다. 그 와중에 인접한 탐사 대원을 전술한 방식으로 살해했으며,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이런 방식으로 대원들을 죽이는 46B에 탐사대는 거의 공포에 몸이 얼어붙었다고 한다. 46B에게 동료들을 잃은 것에 분노한 여성 대원이 46B를 향해 손도끼를 휘둘러 46B의 다리 하나를 잘랐는데 이때 46B는 여성 대원이 휘두른 도끼를 빼앗아 도망갔다. 이후 3일째 되던 밤 빙하 위에서 숙면을 취한 대원들은 비명에 놀라 깼고, 46B가 자신의 다리를 자른 여성을 질식시키고 가져온 손도끼로 목을 자른 후 유유히 도망가는 모습을 보았다. 이후로 살아남은 대원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46B와 사투를 벌였으나 다른 전략전술로 대응하는 46B에 경악했다.
그후 필사적으로 싸운 끝에 46B를 물탱크에 가두는 데 성공했고, 해당 물탱크를 가져왔다. 이후 살아남은 5명의 탐사대는 이 호수에 있는 괴물을 알리려고 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들이 가져온 정보와 46B가 들어있는 물탱크를 압수 및 은폐하기로 결정했으며, 46B에 대한 모든 자료를 압수했다. 탐사대장인 안톤 파달카는 근거없는 낭설을 유포한 죄로 추방당했다. 파달카는 푸틴이 이 괴물을 병기로 개조하고자 자신이 본 모든 것을 거짓으로 취급했다며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후 2014년 러시아는 보스토크 호수로 통하는 터널을 봉쇄했다.
3. 진실
위의 이야기는 실제 러시아가 소련 시절인 1970년대부터 진행되어 2012년에 성공한 남극의 빙저호(氷底湖) 보스토크 호수 샘플 시추 작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도시전설로 기괴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어느 사이트에서 2012년에 처음으로 작성된 것이다.- 일단 보스토크 기지 아래에 폭약을 터트려서 얻은 파동을 수신하는 실험을 하고 이로부터 얻어진 반사파를 분석한 결과 3700m 아래에 뭔가 이상한 게 있다는 것을 파악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원문에서 언급된 시점인 1996년이 아니라 1964년에 이루어진 실험이었다.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이상한 파동의 정체가 빙하 아래에 존재하는 호수라는 게 밝혀진 것이 1977년이고, 호수의 정확한 크기를 파악한 것이 1996년의 일이다. 한마디로 도입부에 언급된 시점부터 사실과 맞지 않는다(...). 그리고 1990년대의 러시아는 원래 있던 항공모함조차 제대로 굴릴 형편이 못 되어서 그냥 짱박아둘 정도로 국가 경제가 파탄나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혼란스러웠던 일종의 암흑기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한가하게 남극 빙하를 뚫고내려가서 호수나 탐험하는 일 따위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예산이 과연 어디서 난 건지도 의문이다. 게다가 1996년 당시의 러시아 대통령은 보리스 옐친이었으며, 아직 푸틴이 집권하기 전이었다. 이것만 봐도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엉성하게 만들어진 얘기라는 게 드러난다.
- 이 이야기가 말이 안 되는 또다른 이유는, 애초에 남극에 파견된 각국의 연구진들은 오랫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로 깨끗이 보존되어 있던 생태계가 외부의 박테리아 등의 침투로 인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짜고짜 큰 구멍을 파고 들어가서 탐험하는 짓은 안 한다. 이는 연구자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적인 얘기다.호수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1989년부터 러시아는 프랑스와 손잡고 직접 땅을 파고 들어가는 작업을 시작했다. 시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그 유명한 보스토크 빙심(Vostok Ice Core)이 바로 그것. 보스토크 빙심은 지난 40만년 동안 이산화탄소 양의 증가와 대기 사이의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보여줬고, 그동안 지구 기후가 네 차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그러나 1999년 3600여m까지 얼음층을 파고 들어가 호수를 불과 150m 남겨놓은 상태에서 시추 작업이 중단됐다. 남극탐사 관련 국제위원회에서 시추 작업을 계속하면 깨끗한 물이 보존돼 있는 보스토크 호수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를 러시아가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그런데 보스토크 호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도 최근 6년간 잠잠했던 러시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최근 보스토크 호수 시추 작업을 다시 진행한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 남극에 여름이 찾아오는 올해 11월 중순부터 시추 작업을 재개한다는 내용이다.러시아 남극탐험대 책임자인 발레리 루킨 박사는 “2005~2006년 남극 여름 시즌에 50m를 파내려가고, 2006~2007년 여름 시즌에도 50m를 더 시추할 계획이다”면서 “2007~2008년에 나머지 50m를 파내려가면 드디어 호수의 물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루킨 박사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호수를 오염시키지 않는 시추 방법을 고안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다른 국가의 과학자들은 호수를 시추하는 이번 계획이 너무 서둘러 진행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러시아가 사용하려는 기술이 지금까지 테스트된 적이 전혀 없어 시추가 진행되면 보스토크 호수의 물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오염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영국 남극조사단의 시넌 엘리스에반스 박사는 “러시아의 시추공은 60t이 넘는 기름(기계 안에 들어 있는)과 부동액, 박테리아로 가득 차 있다”면서 “만일 이 물질들이 호수로 흘러 들어가면 호수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과학동아)남극의 읽어버린 세계 개봉 박두?(2005년 자료)
1998년에 이미 호수까지 불과 130m만을 남겨 둔 상태에서 작업을 중단한 적이 있는데, 이는 수만년간 외부와 단절되어 있던 생태계에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며, 2006년에 작업이 재개된 것도 부동액 등유와 프레온 가스를 혼합한 액체를 이용한 기존의 시추 방식이 오염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덴마크 연구진의 2004년 연구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이처럼 외부 요인과 단절되어 있는 환경에 접근하는 것은 그곳의 환경을 오염시킬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연구의 기본이다.
- 원문에서는 탐사 대장의 이름이 '안톤 파달카'라고 나오지만, 실제로 보스토크 호수의 빙하 코어 시추 작업을 진행한 러시아 극지 연구소장이자 남극탐험대 총책임자는 위에서 볼 수 있듯 발레리 루킨(Valery Lukin) 박사다.
- 해당 작업은 빙하를 시추해서 얻은 빙하 코어를 연구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그런데 이 빙하 코어 시추라는 것이 정말 좁은 구멍을 뚫어서 뽑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시추된 빙하 코어의 폭은 아무리 커 봐야 고작 사람 팔뚝 정도의 두께에 불과하다. 즉,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너비로 구멍을 뚫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 참고로 보스토크 호수에서 시추된 해당 코어를 통해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유인 탐사 계획은 인명 사고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유인 탐사가 필요하다면 먼저 충분한 연구가 선행된 후에 안전이 보장되어야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므로 충분한 사전 조사 및 안전 확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깊이 3km가 넘는 빙하 아래로 사람들을 떼거지로, 그것도 잠수복 차림으로 내려보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소리다. 당장 3km 아래에서 차가운 물로 인해 탐사대원들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거기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지상에서도 응급 환자를 3km 떨어진 병원까지 후송하는 것도 상당히 위험 부담이 따르는 판에 말이다.
- 애초에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곳곳에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허점 투성이이다. 백 번 양보해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통로를 뚫고 대원들이 3700m 아래로 내려가는 데까지는 어찌저찌 성공했다고 치자. 그렇다고 치더라도, 사망자까지 나올 정도로 거대 괴생명체와 수일 동안 목숨을 건 격렬한 사투를 벌여 기진맥진해 있을 탐사대원들이 대체 어떻게 크기가 10m에 달하는 거대한 괴생명체를 자력으로 물탱크에 가두고 이를 3700m 위의 지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단 말인가?[1] 심지어 탐사대원들은 내려가자마자 지상과 통신이 두절되어 버렸으므로, 지상에서는 대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그저 뭔가 문제가 생겨서 전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즉, 지하의 대원들이 괴생명체와 혈투를 벌인 끝에 이를 물탱크에 가두고 지상까지 끌어올리는 모든 과정에서 지상으로부터 일말의 지원을 받기는커녕 연락조차 할 수 없었다는 소리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깊이가 3700m나 되는 통로를 크기가 10m에 달하는 거대한 괴생명체가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넓게 확장시키고, 또 그 괴생명체가 담긴 막대한 무게의 물탱크를 지상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지상에서 다수의 인력과 특수 장비를 투입하여 지하의 대원들과 실시간으로 통신해가며 협동 작업을 하지 않는 한 절대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46B 이야기는 외부와 단절되어 있고 극악한 여건으로 인해 인간의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는 극지방의 환경 +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수천 미터 아래 지하라는 미지의 요소를 섞어 미스터리적 호기심을 자극할 목적으로 창작된 괴담일 뿐이다.
[1] 이것이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함을 알려 주는 비슷한 예로, 이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극지방과 비슷한 환경인 히말라야 산맥의 고봉에서는 등정하던 산악인이 사망하더라도 극악한 여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시신 수습을 포기하고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올 수밖에 없다. 고작 사람 한 명의 시신을 옮기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정도로 극도로 어려운 일인데 10m에 달하는 거대 괴생명체를 3700m 위로 끌어올린다는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