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Needle in the Hay4.2. Christian Brothers4.3. Clementine4.4. Southern Belle4.5. Single File4.6. Coming Up Roses4.7. Satellite4.8. Alphabet Town4.9. St. Ides Heaven4.10. Good To Go4.11. The White Lady Loves You More4.12. The Biggest Lie
엘리엇 스미스가 인디 레이블 'Kill Rock Stars'와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이다. 대부분의 수록곡들은 1994년 9월 히트마이저의 멤버 토니 래쉬의 집에서 녹음되었으며, 1995년 1월과 2월에 레슬리 업하우스의 집에서 'Needle in the Hay'와 'Alphabet Town'을 녹음했다. 앨범 커버는 전작 'Roman Candle'의 커버를 촬영한 J. J. 곤슨[1]이 1992년 프라하 구시가지 후소바가 17번지에 있는 옛 현대미술관 설치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을 편집해서 사용했다.
'Elliott Smith'는 데뷔작 'Roman Candle'과 마찬가지로 어쿠스틱 기타를 전면에 내세운 미니멀한 구성의 로파이포크 앨범이다. 그러나 전작보다 한층 더 우울하고 처연해진 음악들이 많이 수록되었으며, 음악적으로도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평지 Trouser Press는 "황량하며, 거의 불편할 정도로 자유로우면서도 비극적으로 아름답다. 노래, 멜로디, 편곡, 프로듀싱 모두 'Roman Candle'에 있는 곡들보다 더 강력하고 더 완벽하게 실현되었다"라고 극찬했다. 엘리엇 스미스의 사운드와 어휘를 확립한 앨범으로 평가하는 매체도 있다.
또한 본작은 마지막 정규 앨범 'From a Basement on the Hill'과 함께 엘리엇 스미스의 가장 어둡고 우울한 앨범으로 꼽히기도 한다. 엘리엇 역시 2000년 인터뷰에서 이 앨범이 자신의 앨범 중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 앨범의 가사에는 헤로인 중독을 암시하는 많은 구절이 포함되어 있는데, 엘리엇은 이러한 가사에 대해 '비유적인 것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부인했다. 엘리엇의 친구이자 Kill Rock Stars의 공동 창립자인 슬림 문은 인터뷰에서 "이 음반은 엘리엇의 가장 연약하고 섬세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2020년 8월 28일, 'Elliott Smith' 발매 25주년 기념 리마스터링 재발매반이 발매됐다. 재발매반에는 1994년 포틀랜드 카페에서 공연한 라이브 앨범 'Live at Umbra Penumbra'[2]도 수록되었다.
주제적으로, 이 앨범은 그가 평생 완성한 가장 어두운 앨범이지만, 그의 가장 아름다운 앨범 중 하나이기도 하다.피치포크#
하지만 음악은 은신처를 파고들어, 그의 소박한 전달력을 믿는 구조와 멜로디, 그리고 서정적인 생생함의 보석들을 캐낸다. 그는 고통에 관한 이야기들과 거리를 두려고 애썼고, "나", "너"와 같은 그의 캐릭터들을 2인칭 시점에서 1인칭 시점으로 전환시켰다. 이 가사의 지면에는 문학적인 펑크 록과 그 남자에 대한 분노와 자기 성찰의 지친 시들이 실려 있다. 하지만 이 소리는 아름다운 팝이자, 느리고 약에 취하며, 까다롭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타 연주로 멜로디를 진전시키며, 속삭임에 가까운 넘버로 노래되고 있다.롤링 스톤#
별도의 앨범 제목(타이틀)이 없다는 사실은 아티스트의 자기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그 자신감이 과시적인 것이냐, 내밀한 것이냐, 다른 어떤 것이냐는 차이야 있겠지만 그런 차이조차도 음반의 주인공의 본연의 모습이나 내면의 진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무색한 것이다. (중략) 말하자면 ‘셀프 타이틀 앨범’이란 가장 벌거벗은 상태를 드러낸다.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의 [Elliott Smith]도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그 자신을 가리킨다. 이후의 ‘메이저 앨범’들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자기와는 무관한 인위적 장식을 가해야 하는 상태의 산물이라면, 그리고 그 이전의 앨범들이 자신의 깊숙한 곳의 성찰 이전의 상태의 산물이라면 이 앨범은 엘리엇 스미스라는 인간 자신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단지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혼자 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부른다는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 곡을 만들고 부를 때 오직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weiv#
상업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Either/Or', 'XO' 등과 함께 엘리엇 스미스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매 당시 비스티 보이즈와 푸가지가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
2022년 피치포크는 'Elliott Smith'를 1990년대 최고의 앨범 50위에 선정하며, "두 번째 앨범에서 그는 자신의 풍부한 재능을 확립하고 그 영원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라고 평했다. 같은 해에 음악 평론 유튜버 앤서니 판타노는 본작을 "역대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앨범 중 하나"라고 평했으며, 엘리엇 스미스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선정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