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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모든 축구팀들이 펠레 넘버인 등번호 10번에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긴 하지만 특히 바르셀로나의 경우 마라도나 - 호마리우 - 히바우두 - 호나우지뉴 - 리오넬 메시 등의 레전드 선수들이 포진한,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10번 계보를 자랑한다. 덕분에 바르셀로나의 10번은 구단을 부흥시킨 에이스들이 포진하여 라인업이 매우 화려하기로 유명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화제성과 상징성을 부여하는 번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 7번이 가지는 의미 그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바르셀로나가 워낙에 남미 공격수들과 궁합이 좋은 구단이라 그런지 90년대 이후부터는 주로 남미 출신들이 달았던 번호이기에 전통적으로 바르셀로나의 10번은 남미 출신들에게 주어진다는 인식이 있기도 했으나[1] 21/22 시즌 새로운 10번은 스페인 국적의 안수 파티로 결정되었다.주의: 1995-96 시즌 이전의 스쿼드 번호는 대회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같은 시즌에 여러명의 10번이 있기도 하였다.
2. 역대 10번
2.1.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 기간: 1955-1961 (10번: 1957-1961)
스페인 태생 선수 중에서는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이다. 2023년 7월 사망하기 전까지 클럽의 원로이자 레전드로 대접받은 인물이다.
2.2. 후안 마누엘 아센시
- 기간: 1975-1979
2.3. 디에고 마라도나
- 기간: 1982-1984
바르셀로나 10번의 명성의 시초가 된 선수이다. 내로라 하는 바르셀로나 10번 계보 중에서도 자국 후배인 리오넬 메시와 함께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특히 남미 선수들의 바르셀로나에서의 성공 신화를 시작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 스티브 아치벌드
- 기간: 1984-1987
2.5.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 기간: 1986-1987, 1988-1990
2.6. 펩 과르디올라
- 기간: 1992
바르셀로나의 역사적인 첫번째 유러피언 컵 우승 당시 10번을 달고 뛰었다.
2.7. 리하르트 비츠셔
- 기간: 1991-1992
2.8. 기예르모 아모르
- 기간: 1989-1991, 1992-1993
2.9. 에우세비오 사크리스탄
2.10.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 기간: 1993
8번이 상징적이지만 1993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10번을 입고 뛰었다. 호마리우와 파트너를 이루어 드림팀 1세대로서 업적을 달성한 레전드이다.
2.11. 호마리우
- 기간: 1993-1995
마라도나 이후 오랜만에 나온 아이코닉한 10번으로 평가된다. 현대 바르셀로나의 10번 계보가 유명해진 것은 호마리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2.12. 게오르게 하지
2.13. 루이스 카레라스
2.14. 로저 가르시아
2.15. 지오바니 시우바
- 기간: 1996-1999
2.16. 야리 리트마넨
- 기간: 1999-2000
1999-2000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경기에 나서 4골만을 기록했을 뿐이며,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되었다. 시즌이 끝나고 자신의 스승인 루이 반 할이 경질되자 바로 히바우두에게 등번호 10번을 빼앗기고 말았다.
2.17. 히바우두
- 기간: 2000-2002
호마리우, 호나우지뉴, 메시 등과 함께 아이코닉한 10번으로 평가받는다. 히바우두가 이끌던 바르셀로나는 전 시즌 부진을 떨쳐내고 라리가 챔피언 자리를 탈환함과 동시에 국왕컵에서도 우승, 한 시즌 더블을 이뤘으며 다음 시즌인 1998-99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선수생활 후반기엔 반할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주전 멤버에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실력만큼은 건재했던 선수였다.
2.18. 후안 로만 리켈메
- 기간: 2002-2003
아르헨티나 명문팀 출신 유망주였지만 아쉽게도 바르셀로나에선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비야레알 CF로 임대를 떠나며 호나우지뉴에게 10번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2]
2.19. 호나우지뉴
- 기간: 2003-2008
메시와 마라도나 다음으로 유명한 바르셀로나 10. 임팩트만큼은 최고였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 끝은 좋지 못했지만 단기간에 바르사를 유럽 최정상에 올려 놓았기 때문이다. 사실 라포르타 회장이 베컴 영입에 실패한 이후 호나우지뉴 영입을 추진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만, 도착 직후부터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에 오히려 바르셀로나로서는 신의 한수가 되었다. 바르셀로나 시절 후반기에 팀 분위기를 흐리는 사생활 문제나 태업으로 빛이 바랜 감이 있긴 하지만 전성기 시절 보여준 경기력과 우승 행진 덕에 바르셀로나에서 아직도 레전드 취급받는 선수이다.[3] 친한 후배이기도 한 리오넬 메시가 이 등번호를 계승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지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10번이 되길 바라며 10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겨줬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2.20. 리오넬 메시
- 기간: 2008-2021
-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10번.
2.21. 안수 파티
- 기간: 2021- (2023/24시즌 브라이튼으로 임대)
팀의 상징과도 같은 리오넬 메시가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되며 13년만에 10번의 주인이 없어졌다. 그래서 누가 10번을 맡을 것이냐를 두고 굉장한 설왕설래가 오갔는데 호나우지뉴가 떠났던 08/09시절 직전에도 바르셀로나는 위기에 빠졌었지만 후계자는 메시로 확정되어 있었던 상태고 호나우지뉴가 직접 등번호를 물려줬기 때문에 논란이 없었다. 그러나 21/22시즌의 경우 워낙 메시의 이적이 워낙 갑자기 이뤄진데다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8] 메시의 직계 후임인 10번의 엄청난 무게감 때문에 21-22 시즌은 공석으로 남기게 될줄 알았지만, 안수 파티가 이 번호를 받게 되었다. 사실 16살의 나이에 데뷔한데다 라 마시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여러모로 메시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아 데뷔 때부터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았다. 게다가 스페인 국적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안수 파티를 다음 10번으로 기대를 거는 여론도 꽤 존재했었다. 메시가 특별했던 이유는 구단의 자랑거리이기도 한 라 마시아 출신 중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나왔다는 점이었는데 파티에게 10번을 맡겼다는 점에서 이 선례가 재현되길 바라는 구단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파티는 전임자들에 비하면 10번을 받은 시기가 너무 어려서 아직 보여준 것이 많지 않은 편이고, 그나마도 장기 부상 중이었기 때문에 미래가 확실치 않은 유망주에게 너무 큰 짐을 얹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들도 존재했다.
10번의 주인이 된 후 1년이 넘게 지난 현재 파티는 부상 결장 수도 너무 많아진데다가 나와서도 한창 주목 받을 때의 장점이 퇴색된 듯한 느낌을 주며 팬들의 우려가 현실화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단 수뇌부가 2023년 이후 메시의 귀환을 시도하는 것이 10번을 다시 메시에게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내고 있다. 하지만 메시의 성격상 10번을 거부하고 19번이나 다른 번호를 달 것이라고[9]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결국 메시의 이적은 무산되었고 파티는 방출을 극구거부하여 10번을 계속 달게 되었다. 현재로선 파티의 10번 계승은 완벽히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에서 파티의 10번 마킹을 부탁하면 관계자가 놀란다는 루머가 나올 정도이다. 선수가 경기를 나오지 못하니 이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하지만 23-24 시즌 같은 라마시아 출신에 나이도 5살이나 어리고 안수 파티의 직전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손수 갈아치웠던 라민 야말이 안수 파티를 거뜬히 능가하는 기량을 선보이며 안그래도 희박했던 안수 파티의 출장 기회를 더 깎아버렸고 결국 안수 파티가 울며 겨자먹기로 브라이튼 임대를 떠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43년 만에 10번 자리가 빈 채로 시즌을 보내게 된다.
[1] 그러나 아래 명단을 보다보면 유럽 쪽은 물론이고 스페인 출신, 특히 카탈루냐 출신의 10번도 꽤 있다. 아무래도 마라도나,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와 메시의 영향력이 상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2] 그래도 비야레알로 가서 기량이 만개하여 리켈메 입장에서도 아쉬움은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다.[3] 당시 현지에서 호나우지뉴의 태업을 진절머리치게 싫어했으며 구단도 어린 메시까지 안 좋은 물을 들일까봐 호나우지뉴를 못마땅하게 봤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적할 당시 안 좋게 헤어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선수들의 사생활에 민감해서 호나우지뉴를 내쫓았다고 알려진 펩은 오히려 호나우지뉴는 남아도 된다는 입장이었고 호나우지뉴도 당시 자의로 이적을 결정한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지금에 와서는 구단 쪽에서도 앰버서더로 지정하고 자주 초대할 정도로 구단 최고의 레전드로 대접받고 있다.[4] 펩 과르디올라 등 유스 출신들도 10번을 단 적이 있기 때문에 최초는 아니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는 대표적인 유스 성골이긴 하지만 4번으로 더 유명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10번 중 제대로 된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는 메시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5] 다만 메시 본인은 호나우지뉴와의 이별에 속상함이나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었던 듯 하다. 회장이 10번 셔츠를 들고 집으로 찾아와 이제 바르셀로나의 리더는 메시 너라고 했을 때 내 친형을 떠나보냈다고 회장을 원망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오랜 세월이 지나서 바르셀로나 유튜브 공식 영상에서 호나우지뉴에게 셔츠를 선물하는 컨텐츠를 마련했는데 구단이 호나우지뉴를 그런 식으로 대접하면 안되는 거였다고 대놓고 발언하기도 했다.[6] 메시의 발롱도르 총 수상 횟수는 8번이지만 1번은 파리 생제르맹 FC 소속으로, 다른 1번은 인터 마이애미 CF 소속으로 수상을 했다.[7] 그래서 메시가 어쩔 수 없이 이적하게 되었을 때도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것이 등번호 10번의 계승 여부였다.[8] 당시 주장단과 선임 선수들은 급한대로 메시의 국가대표 동료이기도 한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10번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고 한다. 이후 아구에로는 심장 문제로 이내 은퇴했기에 아구에로가 승낙했더라도 금새 공석으로 남겨졌을 것이다.[9] 메시의 1군 콜업 첫 등번호인 30번은 라리가 규정상 25번 이후 번호는 1군 소속 선수가 아닌 유스에서 콜업 된 선수만 사용할 수 있어서 30번을 사용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