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페인의 이스파노-수이자(Hispano-Suiza)[1]사에서 만든 기관포로, 스위스의 오리콘 FFS 20mm 기관포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2. 설명
오리콘의 20mm 기관포들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제국 소속 폭격기의 자위무장으로 사용된 벡커(Becker) 20mm 기관포를 개량한 물건인데, 이 물건은 블로우백 방식으로, 노리쇠가 전진하는 시점에서 탄을 격발시키는 방법인 API(Advanced Primer Ignition)를 이용해 동급 기관포에 비해 비교적 가벼웠다. 전후 이 기관포의 특허는 스위스의 SEMAG, 그 뒤로 오리콘 사로 넘어갔으며, 오리콘사는 이를 기반으로 20×72mm를 사용하는 FFF, 20×100mm를 사용하는 FFL, 20×110mm를 사용하는 FFS를 만들었다. 이중 FFF, FFL은 각각 일본군의 99식 1호, 2호 기관포의 원형이 된다. 독일군에서도 20×80mm를 사용하는 MG FF 기관포의 원형이 되었으며, 미넨게쇼스의 도입 이후 MG FF/M라는 개량 버전을 MG 151의 20mm 사양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사용했다.이스파노-수이자에서 FFS를 HS.7, 9로 라이센스 생산하였으며, 이를 가스압 작동식으로 바꾼 것이 HS.404다. 그 적절한 성능 덕분에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국은 이 기관포를 아주 잘 써먹었는데, 각종 항공기에 무장으로 탑재할 뿐만 아니라 M3 하프트랙에 올려 대공 기관포로도 사용했다. 이후 6.25 전쟁 당시에도 이 기관포가 사용되었으며, 냉전 당시 미군 폭격기의 자위무장으로도 장비됐다.
참고로 HS.404의 원본이 되는 욀리콘 FFS는 미국, 영국 함대 방공에 많이 쓰인 20mm 기관포의 원형이기도 하다. 이경우에는 발사속도가 분당 450발 수준으로 낮다. 물론 탄약은 20x110mm이고 주로 60발 드럼탄창을 사용했다.
이력 가운데 특이한 사용처가 있는데, 바로 ACH-47이 그것. ACH-47 이 놈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처음으로 헬리콥터를 전면에 세우면서 UH-1C 무장개조형 건쉽을 통해 공격헬기의 가능성 및 기반인 휴이의 한계점[2]을 엿보게 되자, '더 큰 놈에다 더 크고 많은 무장과 장갑을 때려박음 될거 아냐' 라는 무식한 생각을 CH-47 치누크로 구현하려 한 끝에 탄생한 물건으로, 별명인 'Guns A Go-Go'라고도 불리는 놈이다. 이 녀석의 외부 파일런 하부 하드포인트에 탑재 가능한 무장 가운데에 HS.404의 미국형인 M24A1이 있었다.[3] 물론 ACH-47가 허망하게 끝나버린 지금 AHC-47 'Guns A Go-Go'는 HS.404의 플랫폼들 가운데 유일한 흑역사 취급받고 있다.[4]
이스라엘 공군측은 M45 12.7mm 4연장 대공포 마운트에다가 12.7mm M2 기관총 4정 대신 해당 기관총 2정을 장착한 TCM-20이라는 걸 운영하다가 20mm 발칸포에 의하여 1980년대에 정식으로 대체하였다. 견인형도 있지만 M3 하프트럭에 장착한 형태도 있었다고 한다.
실제 탄속이 매우 빨랐던 탓에, 고증을 중시하는 게임에 등장할 경우 상당한 성능을 발휘한다. 대표적으로 워 썬더에서 원본 HS.404와 영국제 히스파노, 미국제 AN 시리즈 기관포가 등장하는데, 셋 다 고증에 맞춘 20mm 기관포 중 최상급의 탄속을 가져서 추축국 기체들처럼 탄속 때문에 고통받는 일은 없을 지경이라 미넨게쇼스 탄을 쓸 수 있는 독일 기관포들을 제치고[5] 대전기 최강의 기관포 취급을 받는다.
3. 이 기관포를 장착한 무기, 혹은 이 기관포 기반인 기관포
- 프랑스군
- 영국군 - 히스파노 MK.I, II, V
- 글로스터 미티어
-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
- 드 해빌랜드 호넷
- 브리스톨 보파이터
- 브리스톨 브리간드
-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 슈퍼마린 스파잇풀/시팽
- 슈퍼마린 어태커
- 아브로 링컨
- 아브로 섀클턴[6]
- 웨스트랜드 웰킨
- 웨스트랜드 와이번
- 웨스트랜드 월윈드
- 페어리 파이어플라이
- 호커 토네이도
- 호커 타이푼
- 호커 템페스트
- 호커 시퓨리
- 호커 시호크
- 호커 허리케인
- CAC 부메랑
- P-39 : P-400에 장착
- P-51 머스탱 : Mk.1A에 장착[7]
- 미군 - M1, M2, M3, M24[8]
- A2D 스카이샤크
- A-1
- A-3
- B-29
- B-36
- B-47
- B-66
- F2H : F2H-1, F2H-2에 장착
- F3D 스카이나이트
- F4U 콜세어 : F4U-1C , F4U-4B 부터
- F6F : F6F-5N에 장착
- F6U 파이렛
- F7F 타이거캣
- F7U
- F8F
- F9F
- F-9 쿠거
- F-86D : K형에 장착
- F-89 : C형에 장착
- M3 하프트랙 : 일부 모델
- P-38
- P-61 블랙위도우
- SB2C 헬다이버
- CH-47 치누크 : 베트남전 당시 만들어진 무장헬기 개수 실험형 프로토타입 'ACH-47A'의 무장 가운데 하나로 M24A1이 장착됨.
- 스페인군 - HS.404
- 유고슬라비아군 - HS.404
- 스웨덴군 - HS.404, Mk.II, MK.V
[1] 영어식으로 '히스파노'라고 읽는 경우가 많으나, 스페인어에서는 h가 묵음이기 때문에 '히'스파노가 아니라 '이'스파노로 읽는 것이 맞다.[2] 대표적으로 탑재 무장의 장착량 및 체급의 한계, 느린 속도와 어느 정도 크기 있는 사이즈, 낮은 내•방탄 능력의 콜라보로 인한 생존성 저하 등[3] 물론 XM159B/C 2.75"(70mm) 로켓런쳐 혹은 M18/M18A1 미니건 포드로도 교체 가능했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파일런 윙팁에 이미 M24A1이 상시 장비되어 있었다.[4] 다만 이는 미군이 공격헬기 자체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시행한 실험성 프로젝트였다는 점을 고려했어야 한다. 이 이후에도 미군은 AH-56 샤이옌과 같은 삽질을 여럿 하면서 공격헬기라는 물건의 개념을 잡기 시작하고, 그 결과로 AH-64 아파치라는 물건으로 결실을 보게 되었으니 아파치 이전, 공격헬기의 개념도 나오기 전에 만들어 졌던 여러 실험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것이 옳다.[5] 작약 양에 따른 파괴력은 당연히 미넨게쇼스가 훨씬 강하지만, 어차피 7 mm, 12 mm와는 달리 20 mm부턴 맞기만 하면 터져나가는 건 똑같아서 명중률이 훨씬 중요한데, 이 명중률에 큰 역할을 하는 탄속, 탄도에서 꽤 큰 차이가 난다. 고폭탄 파편 버그 때문에 기관포탄 위력이 죄다 구데기였던 예전이면 모를까 그게 해결된 23년 이후로는 두말할 것 없이 대전기 최강의 기관포 취급.[6] 아브로 링컨 기반 대잠초계기[7] 초기형은 미국식 제식명칭이 없음.[8] HS.404 기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