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13:59 ~ 17:08 (3시간 9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20,500명 (매진)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
롯데 | 0 | 0 | 0 | 0 | 0 | 1 | 0 | 0 | 0 | 1 | 3 | 1 | 3 | |
KIA | 2 | 0 | 6 | 0 | 5 | 0 | 4 | 0 | - | 17 | 18 | 2 | 12 | |
승: 지크 스프루일, 패: |
KIA가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면서 일방적인 경기가 되었고, 경기 중반부엔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어나며 야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경기이다.[1]
KIA에서는 지크 스프루일이 등판하고, 롯데는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지난 2경기 동안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경기 내용으로 답답하고 찝찝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 날 경기는 화끈하게 타선이 대폭발하며 선발 전원 출루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고[2] 1회말에 2점, 3회말에 6점, 5회말에 5점을 뽑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 이후에도 7회말에 4점을 더 뽑았다. 이 날 경기에서 나지완, 오준혁, 김호령은 3안타 경기를 펼쳤고 나지완과 오준혁은 각각 2루타, 3루타가 없어서 사이클링 히트에 아깝게 실패했다. 그 와중에 나지완은 7회말 한이닝 2아웃을 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비록 지크는 1회초와 2회초 주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필과의 호흡이 좋지 않아 견제구가 두 번이나 빠지는 실책이 나오며 위기를 맞았지만 적절히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오히려 5회말 공격이 너무 길어진 탓인지 6회초 제구가 갑자기 잡히지 않는 모습 등을 보이며 2타자를 연속 출루시켰고 1실점했다. 지크의 오늘 등판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5K 1실점 1자책. 지크가 물러난 후 KIA는 배힘찬을 등판시켰고 타선에서도 윤정우, 고영우 등을 교체 출전시키며 사실상 즐겜 모드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배힘찬도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한 게 함정.
한편, 4회말 서동욱이 이성민에게 사구를 맞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직후 서동욱은 윤완주로 교체되었다. 허나 이후
그리고 KIA는 7회말에 나온 윤완주의 안타로 팀 통산 37,000안타를 기록했다.
여담으로 이 날은 MBC 지상파 중계로 한명재 캐스터-허구연, 이종범 해설 체제로 나섰다. 타이거즈 경기였기 때문에 1984년 5월 5일 KBO 리그 최초의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던 방수원이 언급되기도 했고[3], 허프라 답게 챔피언스 필드 운영권 문제를 언급하면서 윤장현 시장을 깠다(...).
참고로 이 시리즈가 KIA 입장에서는 무려 13년 만의 롯데전 3연전 스윕이다. 2003년 백인천의 롯데 상대로 17승 1무 1패를 했는데, 그 이후 롯데전 스윕이 없었다.
[1] 스포츠에서 신경전은 경기의 일부, 재밌는 해프닝 정도로 인식되지만 해당 경기가 어린이 팬들이 많이 방문하는 5월 5일 경기였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2] 선발 전원 안타는 김주형이 안타를 못 내면서 실패하였다.[3] 지상파가 3군데 밖에 없던 시절이라 한 군데는 중계를 못했는데 마침 타 구장들이 죄다 우취되어서 광주에서 중계를 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언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