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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us Company/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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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us Company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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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던전 이벤트방 선택지
2.1. 주요 이야기
2.1.1. 지옥편
2.2. 그 밖의 이야기
2.2.1. 3.5장: 치킨 던전
2.2.1.1. 가슴살 vs 닭다리살2.2.1.2. 탱고
2.2.2. 5.5장 검귀의 심상
2.2.2.1. 주민들 구하기2.2.2.2. 참격 vs 관통 vs 타격2.2.2.3. 안개 속에서2.2.2.4. 두 행인과의 대화2.2.2.5. 시시비비
2.3. 거울 던전
2.3.1. 강화 앰플 교환 삽입소2.3.2.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자판기2.3.3. 거울의 방2.3.4. kqe-1j-232.3.5. 걷는 진주2.3.6. 결혼거미2.3.7. 경멸의 나선2.3.8. 구멍난 사람2.3.9. 귀곡관2.3.10. 길 잃은 마음2.3.11. 길 잃은 승객2.3.12. 꿈꾸는 전기양2.3.13. 나는 비워내느니2.3.14. 노을 나그네2.3.15. 놀아줄래2.3.16. 놋쇠황소2.3.17. 누구도 울지 않도록2.3.18. 님프2.3.19. 떠돌이 여우2.3.20. 머금은 목화2.3.21. 밀려오는 재2.3.22. 박혀오는 천국2.3.23. 살갗 예언자2.3.24. 신사 요정2.3.25. 아파하는 테디2.3.26. 울음 두꺼비2.3.27. 원귀목2.3.28. 장미 표지판2.3.29. 충격 지네2.3.30. 종이사장2.3.31. 증기 운반 기계2.3.32. 파란 별2.3.33. 하늘 서기관의 보좌2.3.34. 홍염나방
2.4. 거울 던전 2
2.4.1. 고속도로 신봉자2.4.2. 금빛 쥐어짐2.4.3. 꾸벅이2.4.4. 내일의 표정2.4.5.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2.4.6. 밀린과제2.4.7. 버려진 직원2.4.8. 별의 광인2.4.9. 사백 송이의 장미2.4.10. 연기노인2.4.11. 연기 전쟁 제4 전선2.4.12. 요정초롱2.4.13. 유리병 속의 아이들2.4.14. 이빨 딱딱이2.4.15. 장미 사냥꾼2.4.16. 주정뱅이2.4.17. 죽을 나비의 장례2.4.18. 지네사도2.4.19. 차원산화변이체2.4.20. 켄타우루스2.4.21. 키다리 요정2.4.22. 탑돌이2.4.23. 하늘 지시관의 보좌2.4.24. 흉탄의 사수2.4.25. 히드라
2.5. 거울 던전 3
2.5.1. 길 잃은 탐험가2.5.2. 꺾인 날개2.5.3. 꿈먹는 탁류2.5.4. 메트로폴라리스의 주민2.5.5. 묶인 왕2.5.6. 뼈무덤2.5.7. 사이클롭스2.5.8. 시간오리2.5.9. 악수의 악수2.5.10. 어느 날의 초상2.5.11. 지난 날의 침낭2.5.12. 차원궤도안정기2.5.13. 태엽장치시간오뚝이
3. 환상체 선택지
3.1. 흑단여왕의 사과3.2. 종말 달력3.3. 너 맞아볼래? 매우?3.4. 분홍신3.5.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3.6. 울음 두꺼비3.7. kqe-1j-233.8. 나는 비워내느니3.9. 신사 요정3.10. 누구도 울지 않도록3.11. 떠돌이 여우3.12. 충격지네3.13. 키다리 요정3.14. 골목파수견3.15. 단수어3.16. 증기 운반 기계3.17. 요정초롱3.18. 길 잃은 승객3.19. 장미 표지판3.20. 걷는 진주3.21. 살갗 예언자3.22. 꿈먹는 탁류3.23. 머금은 목화3.24. 홍염나방3.25. 경멸의 나선

1. 개요

Limbus Company의 각종 던전 이벤트의 선택지를 정리한 문서입니다.

2. 던전 이벤트방 선택지

2.1. 주요 이야기

2.1.1. 지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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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그 밖의 이야기

2.2.1. 3.5장: 치킨 던전

2.2.1.1. 가슴살 vs 닭다리살
파일:Lchicken1.webp
길을 막고 있는 자들이 눈에 띈다.
책상에 마주 앉아 서로에게 고함을 치고 있다.
"이 풍부한 육즙을 봐! 줄줄 흘러내리면서 강조되는 살코기 결... 이게 참 치킨이지!"
"틀렸다. 기름기 한 톨 찾아볼 수 없는 담백한 이 맛. 이게 진짜 치킨이지."
둘은 동시에 이쪽을 바라보며 말한다.
"거기 너! 둘 중 뭐가 더 맛있나!"
▼ 모두 같은 치킨이다.
----
"그건... 그렇지."
"반박할 수 없는 정론이로군."
그들은 삿대질 하던 손을 내리고 흥분을 가라앉혔다.
"이상한 걸로 싸우고 있었군, 그래."
"그래... 진리는 치킨이 언제나 옳다는 것인데."
그들은 뜨거운 악수를 나누더니, 가운데 놓인 치킨을 버켓째로 우리에게 주었다.
"현명한 자는 둘 다 먹을 자격이 있지. 받아주길 바란다."

E.G.O Gift 뜨거운 육즙 다리살, 목이 뻑뻑 가슴살 획득
▼ 육즙의 향연, 다리살이다.
----
"거봐! 다리살이 맛있다잖아!"
"맛을 알지 못하는 자로군."
가슴살을 쥔 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푹 쉬었다.
"어이! 상이다. 네게도 다리를 하나 가질 자격이 있어."
다리살을 쥔 자는 흡족하다는 듯 치킨이 담긴 버켓에서 다리살을 하나 꺼내 주었다.
"앞으로도 다리살을 잘 부탁한다고!"
뭘 부탁한다는지는 모르겠지만, 꺼내 준 다리살을 받아들고 나왔다.

E.G.O Gift 뜨거운 육즙 다리살 획득
▼ 담백한 그 맛, 가슴살이다.
----
"말도 안 돼! 이 육즙의 향연을 포기한다고...?"
"육즙이 아니라 지방이다. 건강하고 담백하며, 양도 많은데다 먹기도 편한 가슴살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지."
가슴살을 쥔 자는 흡족하다는 듯 그렇게 읊조렸다.
"자, 자네에게 상일세. 이 가슴살을 받게나."
치킨이 담긴 버켓에서 커다란 가슴살이 하나 꺼내어졌다.
"득근하시게. 건강하시고.
득근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꺼내 준 가슴살을 받아들고 나왔다.

E.G.O Gift 목이 뻑뻑 가슴살 획득
2.2.1.2. 탱고
파일:Lchicken2.webp
시끌벅적한 공간에 조명 하나가 그곳을 강렬하게 비추고 있다.
마치 닭들의 무도회... 가 열리고 있는 것 같다.
"저건 탱고로군요."
춤인지 씨름인지 모를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자니, 하나의 닭에게서 양념이 새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정작 본계는 모르는 듯한데...
사실대로 이야기해준다.
색욕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
"그대!!!!! 양념이 새어나오고 있소!!!!!!"
"크게 말하지 마, 바보야..."
지적받은 닭은 황급히 자신의 등(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만지작 거렸다.
서글프게도, 그것에게 촘촘하게 매어져야 할 실매듭이 헐거워진 상태였다.
"끼에, 끼이에엡..."
자신은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것일까. 양념을 뚝뚝 흘리며 다가온 그것은 손(혹은 날개)에 실과 바늘을 쥐고 있었다.
꿰메어 달라는 뜻일까?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한다. 저 눈망울을 무시할 수 있을 리 없다.
모른 척 한다.
E.G.O GIFT 획득
----
"말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말이야~ 지금 꽤 행복해보이지 않아? 좀 더 지켜보는건 어때?"
"양념이 다 빠지면 어떻게 하지."
"그냥 양념이 덜 배어든 닭이 되는 거 아닐까요."
이윽고, 양념이 더 이상 흘러나오지 않게 되었다.
"끼엣!"
몸이 가벼워진 걸 눈치챈 것일까? 그것은 갑작스레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였다.
"놀랍군."
주변에서 춤을 추던 닭들마저 넋을 놓고 그것을 바라보더니, 이내 기묘한 함성소리 같은 것을 내며 그것에게 다가갔다.
그것들은 헹가래를 치면서 조명 밖으로 사라져갔다.
남은 것은... 흐른 양념뿐."

E.G.O Gift 탱고 닭양념장 획득
은근슬쩍 힌트를 준다.
50% 확률로 E.G.O GIFT 획득.
▼성공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쭈뼛거리며 나섰다.
"음..."
실과 바늘을 받아들고 닭의 등 뒤에 앉았다.
그리고는 서툴지만 정석적인 방법으로 봉합해 나갔다.
"끼엡."
다행히 그것은 봉합의 고통까지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봉합을 마친 순간, 그것은 고맙다는 듯 [수감자 이름] 수감자에게 안겨들었다.
"기에에!"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당혹스러워했다.

E.G.O Gift 오염된 실과 바늘 획득
▼실패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의기양양하게 다가갔다.
"어디..."
실과 바늘을 받아들고 닭의 등 뒤에 앉았다.
하지만 기세와는 달리, 점점 삐뚤빼뚤하게 실이 그어져 간다.
"기에엑!"
봉합을 채 다 마치기도 전에 닭은 [수감자 이름] 수감자를 밀쳐냈다.
"...이럴 거면 혼자 하면 됐잖아?"
그러고는 실과 바늘을 빼앗아 자신이 직접 봉합하더니,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당혹스러울 뿐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
"으음~ 맛있는 향기가 나는데, 어~디~서 나는 것인지 모르겠네?!"
"...좀 더 그럴 듯한 연기는 안 되나 보네요."
수감자의 외침 덕인지, 격렬하게 춤을 추던 닭들이 동시에 멈춰섰다.
서로의 등을 살펴보던 닭들은, 곧이어 양념이 새어나오는 진원지를 찾았다.
"끼에, 끼엡."
"기에."
그들은 당황하지 않고 실과 바늘로 그것의 등(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봉합했다.
그 모습은 능숙하며 빈틈이 없었다.
봉합이 끝나자, 그들은 조명 밖으로 총총총 사라져 갔다.
남은 것은 그들이 쓰던 실과 바늘뿐이었다."

E.G.O Gift 날카로운 실과 바늘 획득
▼실패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2.2. 5.5장 검귀의 심상

2.2.2.1. 주민들 구하기
파일:YCGD1.png
"여기는 이제부터 흑운회가 주관하는 영역이다."
"지나가고 싶으면 통행세를 내야 할 거 아냐!"
아무런 무장도 하고 있지 않은 주민들에게, 흑운회로 보이는 자들이 길을 막고 겁박을 하고 있다.
"...빌미를 한 번 만들더니, 이렇게 우리 구역까지 와서 설치는군."
앵두는 이를 아득거리며 분노를 숨기지 않는다.
저들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주민들을 구한다.
어떤 수감자가 나설까?
분노/나태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모른척 지나간다.
----
"도시에서는 흔한 일이야."
수감자 중 누군가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
앵두는 어떻게 안 되겠냐는 표정을 하고 서 있지만, 막상 뛰쳐나가지는 않는다.
앞으로의 전투나, 결국 마주할 뒤틀린 김삿갓을 상대하려면...
필요 이상의 전투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지.
찝찝한 마음을 뒤에 남기고, 우리는 소란 옆을 지나갔다.

모든 아군 20만큼 정신력 피해!
▼ 성공
----
"젠장..."
"어떻게 된 거야? 그 놈들, 전부 내뺐다더니!"
[수감자 이름] 수감자와 앵두가 분투한 끝에, 흑운회 조직원들은 쓰러지거나 도망쳐 버렸다.
"...고맙군. 민초들을 도우게 해주어."
앵두가 꾸벅 감사 인사를 했다.

선택한 인격 30만큼 정신력 회복
▼ 실패
----
"젠장..."
"어떻게 된 거야? 그 놈들, 전부 내뺐다더니!"
(이름) 수감자와 앵두가 분투한 끝에, 흑운회 조직원들은 쓰러트리기는 했지만...
"...큭."
앵두의 회복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일까, 피해를 피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앵두를 엄호하다, [수감자 이름] 수감자도 약간의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미안하군..."
앵두가 치욕스럽다는 듯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피해!
----
"아이고, 감사합니다..."
흑운회의 횡포에서 벗어난 주민들이 저마다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헌데... 못 보던 행색이십니다만..."
"혹시 뉘신지 알 수 있을런지요?"
그저 지나가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
"예에...?"
주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이렇게 많은 분들을 이끄시고... 그저 지나가고 있단 말씀이신지요?"
어설펐나, 조금 더 고민을 하고 대답해야 했던 걸까...
"흑운회와 아무 관계가 없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실 이유가..."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다가..
"아, 아무튼 감사합니다."
"살펴, 살펴 가십시오!"
그런 말을 남기고 후다닥 달아나버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검계라고 말한다.
판정 성공 시, E.G.O GIFT 획득
누가 나서서 말하게 할까?
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1]
▼ 성공
----
"거, 거거거..."
주민들은 순식간에 흙바닥에 납작 엎드리더니, 부들부들 떨면서 말한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발, 제 목숨만은..."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당황하며 해칠 의도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이, 이것을..."
그들은 공손히 두 손을 모아 무언가를 우리에게 올려보였다.
표지가 검은 그 책자를 받아 펼쳐보니 무언가가 길게 쓰인 장부 같아 보였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그저 그런 것밖에 드리지 못합니다..."
일으켜 세우려 해도, 이미 공포에 절어 버렸는지, 절대 머리를 들려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두고 지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E.G.O GIFT 검은 장부 획득!
▼ 실패
----
"...장난이 심하시군요~"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말투가 어설펐던 걸까, 이야기를 듣던 주민의 눈꼬리가 꿈틀거리더니 으하핫, 하고 웃어버렸다.
"그분들이 지금, 이런 길거리에 계실 리 없지 않습니까."
"맞아, 맞아. 그리고 그저 모른 척이나 하던 우리를 도우실 이유도..."
"에헤, 그 입!"
"헉!"
그들은 영문 모를 말을 하더니, 갑자기 퍼뜩 정신을 차린 듯 입을 막고 우리를 쳐다본다.
"그, 그러면...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런 장난은 하시면 화를 입습니다! 조심하십시오..."
그런 말을 남기고, 주민들은 황급히 떠나갔다.
괜히 기분만 나빠진 것 같다...

모든 아군 10만큼 정신력 피해!
2.2.2.2. 참격 vs 관통 vs 타격
파일:YCGD2.png
"이곳은 주막인가..."
술집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기분 좋은 듯 떠들고 있다.
그 중에, 고성으로 서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니, 아니! 자고로 검은 베어내는 물건! 베는 것이 옳은 검법이지."
"모르는 소리! 한 점에 힘을 집중해서 한 번에 찔러버리면 일격 필살 아닌가!"
"...둘 다 틀렸어. 어설프게 베고 찔러보아야 적은 다시 일어나기 마련."
"칼자루나 검집으로 머리를 두드려 패면, 골이 어질거려 일어나지 못하게 된단 말이다!"
무언가 심오한 논의를 하는 것 같아, 잠시 멈추어 서서 듣고 있는데...
그들이 그런 우리를 보고 말을 걸었다.
"그대들! 척 보아도 무인이군!"
"답해보게. 가장 우수한 검격이 무엇인가!"
"당연히 참격을 제일로 치겠지?"
무어라 답해야 할까.
맞다. 검술은 참격을 담기에 적합한 무술이다.
누가 자신의 견해를 말해볼까?
색욕/오만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2]
▼ 그렇지 않다. 참격도, 관통도, 타격도 모두 쓰임새가 있다.
----
"흐음."
세 사람은 불편한 듯 불퉁한 표정을 짓는다.
"정론이네."
"정론이지."
"우리도 그걸 모르는게 아니야..."
속이 타는지, 각자 술을 한 잔 씩 털어넣는다.
"우리가 전쟁을 준비하려 이런 말을 하고 있겠는가?"
"술자리 화담으로 좋은 주제 일 뿐인데, 그런 재미없는 대답을..."
"에잉, 됐소. 가시던 길 가시게!"
그들은 흥미가 떨어졌는지, 우리를 등지고 다시 탁자에 앉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성공
----
"현명하군!"
제일 앞에서 술잔을 들고 목청을 높이던 자가 껄껄 웃는다.
"다른 방식들을 깔보는 것이 아닐세! 다만, 예기를 다루는 이유는 무언가를 베어내기 위함인 것이니까!"
다른 두 사람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칼날만 놓고 말하자면 뭐, 어쩔 수 없지..."
"하긴, 목을 잘라버리면 머리를 깨는 것이랑 비슷한 효과겠지."
"자! 기분이 좋군. 이것을 가져가게!"
참격의 우수함을 주장했던 자가 등을 두드리며 무언가를 건넸다."

E.G.O GIFT 녹슨 칼자루 획득!
▼ 실패
----
"현명하군!"
제일 앞에서 술잔을 들고 목청을 높이던 자가 껄껄 웃는다.
"하나..."
그러다가 뚝, 웃음을 멈추고 무서운 눈빛으로 [수감자 이름] 수감자를 노려본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건, 무인으로서 수치가 아니겠는가?"
"에헤이, 이 사람이 또! 지나가는 사람을 데리고 왜 겁을 주나?"
옆에 있던 두 사람이 기분이 좋은 듯 [수감자 이름] 수감자를 이끌고 탁자로 데려간다.
"관통의 일격이 역시 더 대단하다 생각 한 것이지? 이해하네!"
"역시 머리를 깨는 타격감은 쉽게 포기 못하지 않겠는가?"
둘은 자신들이 마시던 술을 따라주며, [수감자 이름] 수감자를 격려했다.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회복
2.2.2.3. 안개 속에서
파일:YCGD3.png
"무언가 이상하군... 안개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안개가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들은 적 있소. 밤길, 걷다보니 스산하게 안개가 내려앉은 곳으로 흘러가더니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을..."
"으아악! 그만, 그만!"
수감자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동안, 앞에 무언가 흐릿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춤을 추고... 있는 거야?"
정체를 알 수 없는 흰 복장을 입은 무언가가, 커다란 검을 들고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과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내 손아귀에는 어느새 낡은 검집에 검이 꽂힌 채 들려져 있었다.
무얼 하라는 걸까?
발검 자세를 취해볼까.
어느 수감자에게 부탁할까?
색욕/우울 유리 판정
16 이상 시 성공
[3]
검을 뽑아서 늘어뜨릴까.
어느 수감자에게 부탁할까?
오만/분노 유리 판정
16 이상 시 성공
[4]
▼ 검을 버리고 도망치자.
----
대응해야 할 환상체도 아니고, 회사에서 목표로 지정하지도 않은 것이다.
알 수 없는 것과의 전투는 필요하지 않다면 언제나 피하는 것이 좋다.
나는 그 자리에 검을 던지고 수감자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탈했다.
...흐느끼는 듯한 웃음소리가 내내 뒤에서 따라오는 것만 같았다.

모든 아군 10만큼 정신력 피해!
▼ 성공
----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검을 건네 받았다.
"...!"
잠시 숨을 고른 뒤,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순식간에 검을 뽑아 눈 앞의 것을 베어냈다.
그것은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깔깔깔 웃어대며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조각난 칼날만이 남아 있었다.

E.G.O GIFT 조각난 칼날 획득!
▼ 실패
----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검을 건네 받았다.
"...!"
잠시 숨을 고른 뒤,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순식간에 검을 뽑아...
내지 못하고 그대로 검을 바닥에 떨구어 버렸다.
...검집을 반대로 잡아 칼날 쪽에 손바닥을 대고 있었던 것 같다.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지혈을 하는 동안, 그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어져 버렸다.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 성공
----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검을 건네 받았다.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천천히 검을 뽑아 냈고, 검집을 옆으로 던져 버린 후 그대로 검을 바닥을 향해 늘어뜨렸다.
그 행동이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그것은 깔깔깔 웃어대며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부서진 칼날만이 남아 있었다."

E.G.O GIFT 부서진 칼날 획득!
▼ 실패
----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검을 건네 받았다.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조심스레, 미끄러지듯이 검을 뽑아...
내지 못하고 그대로 검을 바닥에 떨구어 버렸다.
...검집을 반대로 잡아 칼날 쪽에 손바닥을 대고 있었던 것 같다.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지혈을 하는 동안, 그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어져 버렸다.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2.2.4. 두 행인과의 대화
파일:YCGD4.png
돌담을 따라 걷는데, 검을 차고 있는 두 행인의 말 소리가 들렸다.
"이곳 사람들도 딱해..."
"뭐, 날개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그저 깃털들이 무얼 할 수 있겠나."
한 명의 옷차림이 조금 유별난 걸 보니, 외지의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흑운회 놈들이 이렇게 치고 들어오는 것은 좀 과한 것 같은데."
"그런 자잘한 것에 신경 쓰기엔, 날개는 이미 푸드덕 거리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으니."
지금의 S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마침 외지의 인물이 더 늘은 것 같군."
어느새 앞을 걷던 자들이 멈추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흑운회... 로는 보이지 않는군. 혼란한 뒷골목에서 한탕 하려는 양민으로 보이지도 않고."
"그래, 자네는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무어라 답해야 할까.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져나가는 건 도시 어디를 가나 같지 않나.
어느 수감자가 전해줄까?
우울/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무념무상. 안타깝기는 하다.
----
"안타깝다라..."
검을 찬 자가 팔짱을 낀 채로 한숨을 푹 쉰다.
"그래,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지. 생각은 자유히 해야 하는 법."
"그러나 별 생각이 없을 것이라면, 함부로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도 죄악일 수 있음은 알았으면 좋겠군."
둘은 어딘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등을 돌려 어딘가로 걸어나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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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검을 찬 자가 픽하고 웃는다.
"우문현답이로군. 도시에서 이런 문답에 의미가 있을 리가 없지."
그는 껄껄, 좀 더 호쾌하게 웃더니 제 검에 달린 색술을 팍하고 뜯어내 건네주었다.
"자네 답이 마음에 들었네. 이건 선물이다. 검계 쪽 사람과 부딪힐 일이 생기거든, 이걸 보여보게."
"어떻게 쓰이든 도움이 될 테니."
그들은 그렇게 말하고 손을 흔들며 다른 방향으로 떠나갔다.

E.G.O GIFT 붉은 색술 획득!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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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지."
두 사람이 끄덕거린다.
"하지만 그런 달관한 말을 할 정도로 그대가 능력이 있어보이진 않는군."
둘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그저 등을 돌려 어딘가로 걸어나갔다.
혼자 남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상처입은 듯 고개를 슬쩍 떨어트렸다.

선택한 인격 20만큼 정신력 피해!
2.2.2.5. 시시비비
파일:YCGD5.png
눈 앞에 푸른 빛의 글자들이 둥둥 떠다닌다.
글자들은 비슷한 단어들이 줄줄이 쓰여 있어 이해가 어려운 것 같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함이 옳지 않으며,'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함이 옳지 않음이 아니다.'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함이 그른 것이 아니며,'
'옳다는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함이 도리어 이 그른 것을 옳다 함이다.'[5]
...이 말에 대한 감상이 필요한 걸까?
무슨 뜻일까.
옳고 그름이 가장 중요한 것일까? 중요한 건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수감자가 말할까?
오만/색욕 유리 판정
20 이상 시 성공
[6]
그래도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해야 한다.
어느 수감자가 말할까?
오만/우울 유리 판정
20 이상 시 성공
[7]
▼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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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글자들이 스르르 사라지더니, 새로운 글자가 떠올랐다.
'희'
그 글자는 잠시간 떠 있더니, 무언가의 형체로 변하며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바닥에는, 오래되어 해진 삿갓 하나가 있었다.

E.G.O GIFT 해진 삿갓 획득!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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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글자들이 스르르 사라지더니, 새로운 글자가 떠올랐다.
'로'
그 글자는 잠시간 떠 있더니, 무언가 불타오르듯 화르륵 하고 사라졌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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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글자들이 스르르 사라지더니, 새로운 글자가 떠올랐다.
'락'
그 글자는 잠시간 떠 있더니, 무언가의 형체로 변하며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바닥에는, 해를 잔뜩 묵은 듯한 도포가 하나 있었다.

E.G.O GIFT 낡은 도포 획득!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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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글자들이 스르르 사라지더니, 새로운 글자가 떠올랐다.
'애'
그 글자는 잠시간 떠 있더니, 무언가 불타오르듯 화르륵 하고 사라졌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3. 거울 던전

2.3.1. 강화 앰플 교환 삽입소

강화 앰플 교환 삽입소
파일:거던_강화앰플교환삽입소.png
그 기계는 누군가가 줄곧 관리하고 있었던 것처럼 먼지 한 톨 없이 깔끔한 모습이었다.
[원하시는 앰플을 선택하고 자리에 누워주십시오.]
기계 앞 전광판에는 그렇게 쓰여있었다.
전광판의 뒷편으로는 적색, 녹색, 하얀색 등 갖가지 색이 든 앰플이 보인다.
차갑게 식은 수술대 위에 조심스레 올라간다.
▼ 앰플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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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플 선택을 확인했습니다.]
섬칫한 기분이 드는 기계팔이 갑작스레 움직이더니, 앰플 하나를 꺼내어 또 다른 기계에 꽂아 넣었다.
[고통은 잠시입니다.]
상당히 우악스러운 속도와 움직임으로, 그 기계팔은 큼지막한 주사를 수감자에게 꽂아넣었다.
[90db 이상의 소음을 감지했습니다. 30분 이상 지속되면 영구적인 고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광판에는 단조로운 느낌으로 그렇게 쓰여졌지만, 당연히 그들의 비명 소리가 줄어들 일은 없었다.

던전 층수만큼의 수감자 강화

2.3.2.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자판기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자판기
파일:거던_파도소리가들려오는자판기.png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어째서인지 자판기가 들어서 있다.
어디서부터 전기가 들어오는 걸까?…
그리고 이 파도소리는 어디서부터 들려오는 것일까.
마침, 앞은 깔끔한 공터라 이곳에서 수감자들을 쉬어가게 해도 좋을 것 같다.
자판기 앞에 서 보니 여러 가지 버튼들이 늘어서 있다.
▼ 버튼을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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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버튼을 한 번 눌렀을 뿐인데, 자판기에서 쉬지 않고 음료캔들이 쏟아져 나왔다.
캔들은 죄다 보라색일 뿐이다.
배와 포도 같은 것이 그려져 있는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어디선가 이 것을 보았던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아마, 마셔도 괜찮을 것이다.
수감자 모두에게 캔을 나누어 주었다.

모든 아군 n만큼 체력[8] 회복

2.3.3. 거울의 방

거울의 방
파일:거던_거울의방.png
내어다보니, 무언가 반짝이며 빛을 쏘아내는 것이 있었다.
들여다보니, 길쭉한 거울들이 몇 개씩이나 서로를 마주보고 서 있었다.
그렇다 보니, 그곳으로 가 거울 앞에 서보아야만 할 것 같았다.
거울로 둘러싸인 방의 안은 고요하고도 조금은 서늘하다.
▼ 거울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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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는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깨어나보니, 무수한 자아의 공간으로 빠져들어간 후였다.
그 속에서 조우한 것은 거울 너머 무한한 가능성들 사이에 놓여진 자들이었다.

수감자 추가 이벤트 발생

2.3.4. kqe-1j-23

kqe-1j-23
파일:거던_로봇.png
어두운 이곳은 공장일지 모른다.
날카로운 기계음이 울려 퍼진다. 형광빛의 눈과 같은 조명이 나를 바라본다.
로봇은 천천히 다가온다.
완성되지 않았는지, 움직일 때마다 전선들이 여기저기 터져나와 있다.
끈덕지게 흐르고 있는 저건 부동액일까, 아니면 피일까.
그때, 로봇의 가슴에 있는 단말기가 번쩍였다.
무언가를 입력할 수 있을 것 같다.
▼ 안녕이라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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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힘겹게 양팔을 들어 올린다.
단말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출력된다.
<환영합니다, 손님. 마을 견학은 즐거우셨습니까? 기념품을 증정해드립니다.>
단말기는 웃고 있지만 로봇의 몸짓에서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들리는 것 같다.

E.G.O Gift 일점타격논리회로 획득
▼ 잘가라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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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가 붉게 변하고, 경고음이 울려 퍼진다.
로봇은 괴로워하듯 격하게 진동한다.
<잘 가요. 잘 가, 잘가잘가잘가잘가잘가잘가잘가잘가잘가>
단말기에 한 가지 단어만 빽빽하게 차더니, 부품들과 살점을 뿜어내며 눈앞에서 로봇은 폭발했다.

질투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5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 마을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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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로봇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 말을 출력했다.
반대쪽으로 까닥이지 않는 고개를 계속해서 들어 올리려 시도하며, 다음 말을 출력한다.
<혹시 손님은 마을을 견학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대답을 원하는 것 같다.
▼ 기념품을 받아들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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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솔직하게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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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념품을 증정할 수 없습니다!>
갑자기 단말기가 위로 덜컹거리며 열리더니, 기계 팔이 튀어나와 내개서 무언가를 잡아채려 했다.
<기념품 압수에 협조하십시오! 거짓말은 나쁩니다.>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피하자, 기계 팔의 속도는 더욱 빨라져 갔다.
<협조하지 않을 경우, 규칙A62GBFE1에 의해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는 그것은 멈출 것 같지 않았기에, 나는 넘어지듯이 그곳에서 달려 빠져나왔다.

이번 전투 동안 속도 +2[9]
▼ 마을을 견학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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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견학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봇은 그 말을 출력한 뒤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망가진 걸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단말기가 번쩍였다.
<관리자 호출을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습니다. 시스템 이상, 시스템 이상. 재부팅 중…>
그리고는 파란 화면에 무언가 복잡한 말을 계속해서 뱉어낼 뿐이었다.

코스트 40 획득
▼ 대답하지 않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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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3.5. 걷는 진주

걷는 진주
파일:거던_걷는진주.png
소금 내와 악취가 섞인 황량한 갯벌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옥빛 바닷물은 이미 무엇도 품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눈앞에 거대한 조개가 걸어가고 있다.
조개가 걸을 때마다 악취가 뒤섞인 녹색 오물을 뿌린다.
더러운 것을 조개가 머금은 걸까, 조개한테서 더러운 것들이 나오고 있는 걸까.
녹색물질을 담는다.
탐식/우울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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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오물을 헤치고 다가간다.
오물이 가득한 벌에 발이 잠길 때마다 끔찍한 고통이 따라온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걷기 힘든 장소인 것도 이유이지만, 더 걷다간 다리가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잠시 그렇게 망설였던 순간, 그것은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렸다.

전투 시작 시 속도 -2[10]
▼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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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에 녹색 물질을 담는다.
이 물질은 그저 덩어리진 오물이 아니다.
이 안에는 수많은 유충이 헤엄치고 있다.
서로를 잡아먹고 있는 이 유충은 아마 조개가 낳은 것이 아닐까.

E.G.O Gift 끈적거리는 진액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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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을 들고 그것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내내 고민하다가 이내 돌아선다.
도저히 저것이 지닌 오물을 손을 내밀어 닿지 못할 것만 같다.
오히려, 담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판정에 실패한 수감자 10만큼 정신력 피해

2.3.6. 결혼거미

결혼거미
파일:거던_결혼거미.png
이곳은 가시덩굴로 만들어진 거미집.
거미집은 한때 축하에 쓰였을 꽃으로 채워져 있다.
누군가의 피로 채워져 있는 듯한 꽃과.
그 사이를 기어 다니는 신랑 신부.
이들이 기어갈 때마다 손과 발에서 피가 배어 나온다.
한쪽의 피가 너무 많이 쏟아지기 전에 다른 한쪽과 위아래를 바꾸며 움직이는 듯하다.
▼ 꽃 하나를 따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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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얼룩진 꽃을 떼어가니 그것은 기뻐했다.
축복의 꽃들은 어느새 저주가 되어 이들이 거미집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꽃은 그것들이 심고 기른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알량한 마음이 꽃잎을 자라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5만큼 체력 피해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15만큼 체력 회복
E.G.O Gift 편견 획득
가시덩굴을 뜯어간다.
50% 확률로 다른 결과
▼결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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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덩굴을 뜯어내자 그것은 괴성을 질렀다.
자신들을 아프게 하는 장소일지라도 이들에게는 집이다.
보금자리를 망치는 자는 미움을 받는다.
섣부르게 아픔에 다가가려 하는 것은 독일지 모른다.

모든 아군 10만큼 정신력 피해
▼결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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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덩굴을 뜯어내려 했지만,
생각보다 그 덩굴이 질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몇 번을 더 힘을 썼지만,
남는 것은 손바닥에 남은 상처들뿐이었다.
그것들은 조용한 모습으로
그저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화가 난 것 같기도,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아군 10만큼 체력 피해

2.3.7. 경멸의 나선

경멸의 나선
파일:거던_경멸의나선.png
피가 쏟아져내리고, 황금향이 너머에 있다.
눈앞의 나선이 요란하게 쇳소리를 낸다.
파고들며 파고들다 여기에 다다른 듯하다.
눈은 없지만, 이것은 삐걱거리며 나를 마주한다.
▼ 눈을 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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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떼지 않고 기묘한 움직임을 탐하듯 바라본다.
가시의 나선들이 머릿속을 파고드는 느낌.
뇌가 파헤쳐지며 혐오와 경멸이 쏟아져나온다.
마치 이런 감정들이 원래 내 안에 자리했던 것처럼.

모든 아군 12만큼 체력 피해, 10만큼 정신력 피해
눈을 돌린다.
분노/우울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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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나를 용서한다는 듯 나선의 소용돌이가 누그러진다.
무엇도 아닌 것을 경외하며 눈을 돌림에 옅게 느껴지는 스스로에 대한 옅은 경멸.
그러는 중 나선은 서서히 아래로 모습을 감추었다.

E.G.O Gift 도착증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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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돌렸지만, 그것은 끊임없이 나를 끌어들인다.
마치 자석에 이끌리는 쇳조각과 같이, 눈동자는 자꾸만 그것을 향해 간다.
소용돌이는 용서하지 않았다.
마주하지 않는다는 용기를 연기한 나를 경멸한다.
서서히 나선이 잠식해 오는 것을 느낀다.

판정에 실패한 수감자 25만큼 체력 피해, 15만큼 정신력 피해

2.3.8. 구멍난 사람

구멍난 사람
파일:거던_구멍난사람.png
광장에 한 사람이 서 있다.
한쪽 팔을 휘적이며 이쪽을 바라본다.
머리에 있는 구멍은 그자의 눈 같기도, 탄환이 뚫어낸 자국 같기도 하다.
아마, 그건 손에 들고 있는 리볼버로 만들어낸 바람구멍이다.
사람은 총구를 나에게 겨눈다.
▼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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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눠진 총구는 두렵지 않다.
방아쇠를 당기더라도.
몇 번이고 격철이 움직이더라도,
사람은 자신의 머리에 총알을 박을 테니까.
나에게 향한 총구는 순식간에 자신을 향했고, 이내 불을 뿜는다.
사람은 사라지고, 잿빛 코트만 바닥에 덩그러니 남았다.

E.G.O Gift 잿빛 코트 획득
▼ 엎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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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야 할 운은 피하면 도망간다.
맞지 않으려 한 불운은 기어코 쫓아오기 마련이다.
총구는 사람의 머리로 돌아갔지만, 탄환은 우리에게 향했다.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20만큼 체력 피해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20만큼 체력 회복

2.3.9. 귀곡관

귀곡관
파일:거던_귀곡관.png
곡소리가 숲을 메운다.
무엇이 서러워서 저렇게 목 놓아 우는 걸까.
숲의 가운데에 관이 하나 놓여있다.
그 무엇이라도 부디 관에서 나오지 말아 달라는 듯 여러 끈이 동여매져 있다.
하지만 관은 덜컹거리고 끼익거린다.
관을 연다.
분노/탐식 유리 판정
8 이상 시 성공
그대로 둔다.
분노/나태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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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을 하나둘 풀 때마다 곡소리는 커져만 간다.
문득 그 안에 있는 것에 마음이 동한다.
끈을 하나씩 풀어갈 때마다 그들의 곡소리에 맞추어 나 역시 흐느낀다.
끈 하나에 슬픔을, 끈 하나에 애탄을.
기어코 끈을 전부 풀어 헤쳤을 때,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어찌 된 일일까 안을 둘러보니, 붉은빛의 보석 벌레 하나만이 남아있었다.

E.G.O Gift 상처붙이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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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을 하나둘 풀 때마다 곡소리는 커져만 간다.
이 안에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명이 관 안에 서로 부둥켜 울고 있다.
관이 터지며 그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투 발생
다음 전투 승리 시 E.G.O Gift 상처붙이 획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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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대로 두고 가지 말아 달라는 듯 붉은 팔을 허공에서 휘적인다.
하지만 그 모습은 이대로 두어주어 고맙다는 뜻 같기도 하다.
곡소리는 사라지진 않았지만 흐느낌은 조금 사그라든 것 같기도 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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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감각을 뒤로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그 감각은 한참을 움직여도 사라지지 않고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어느 시점에 맞추어 뒤를 바라보았더니 그곳에 손이 있었다.
손과 이어지는 기이하게 말라붙은 붉은 팔도 보였다.
말문이 막혔을 때, 그것은 움켜쥐었다. 관의 곡소리에 익숙한 음정이 늘어났다.

판정에 실패한 수감자 15만큼 체력, 12만큼 정신력 피해

2.3.10. 길 잃은 마음

길 잃은 마음
파일:거던_길잃은마음.png
때때로 마음은 길을 잃는다.
그런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그런 곳이 실존한다면, 아마도 이런 곳일 것이다.
사람 모양을 한 텅 빈 석상에, 마음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무엇이라도 움켜쥐려 팔을 뻗는다.
▼ 팔을 뻗어 손을 잡는다.
----
그것이 뻗어대는 손을 잡았다.
하지만 잡히지 않았다.
그것은 존재해선 안 되는 것이 보이는 것처럼, 마치 허상과 같았다.
그것도 그 사실을 깨달은 듯, 뻗어 대던 팔을 거두더니…
그대로 스스로 부서져, 자그마한 조각상으로 변했다.

모든 아군 13만큼 정신력 피해
E.G.O Gift 환상통 획득
거절한다.
탐식/우울/오만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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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팔을 피해 몸을 비틀었다.
팔들은 집착스럽게 우리를 향해 날아들어 왔다.
다행히 팔이 뻗어지는 데에는 길이의 한계가 있었고, 우리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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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팔을 피해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집착스레 다가오는 팔을 전부 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몇몇 팔들이 우리를 잡아 뜯었다.
빠져나올 수는 있었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3만큼 체력 피해

2.3.11. 길 잃은 승객

길 잃은 승객
파일:거던_길잃은승객.png
차원의 틈에 사고로 낙오된 불쌍한 승객이 보인다. 대부분은 이 승객이 사라졌다는 것조차 알기 힘들 것이다.
적어도 운송 회사는 알겠지만, 그런 승객은 애초에 없었던 것과 같이 감춘다.
그렇게 승객은 단순히 길을 잃은 것만이 아닌, 도시에서 존재를 잃은 무엇도 아닌 폐기물이 된다.
가야할 방향을 손으로 알려준다.
우울/나태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 가만히 서 있는다.
----
그것은 멀뚱멀뚱 이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깨달았다는 듯, 천천히 다가왔다.
다가오자 알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승객이 아니라 운송회사의 직원이었다는 것이었다.
가슴께에 매달린 사원증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즉, 사원이었던 그것은
원래 하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0만큼 체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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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알려주길 기다렸다는 듯 손짓과 동시에 그곳으로 달려간다.
그것이 달려가고 남은 빈자리에 무언가 떨어져 있다.
어느 날개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푸른 라이터.
직원에게 전달하는 지급품 중에 그런 것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저것은, 승객이 아니라 운송회사의 직원이었던 것 같다.

E.G.O Gift 쪽빛 지포라이터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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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하는 사이, 그것은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아무 곳을 향해서 손짓하자, 그곳으로 천천히 걸어 나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철판이 구겨지고 무언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왔다.

전투 발생
다음 전투 승리 시 수감자 추가 이벤트 발생

2.3.12. 꿈꾸는 전기양

꿈꾸는 전기양
파일:거던_꿈꾸는전기양.png
어두운 도시, 하지만 건물들의 불빛은 제대로 켜져 있다.
가운데 있는 거대한 전기 구름에서 전기를 가져다 쓰는 것 같다.
먹구름에는 머리와 다리가 달려있다. 모습은 마치 양과 같다.
전기양은 괴로워한다. 전기를 빼앗기고 있는 걸까?
▼ 케이블을 끊는다.
----
집들의 조명이 순식간에 꺼졌다.
전기양은 폭풍 소리와 같은 울음을 내며 멀리 달려갔다.
어둠만이 남은 도시에는 빛을 잃은 울음이 가득 찼다.
전기양이 있던 자리에는 작은 무언가만 놓여 있었다.

E.G.O Gift 꿈을 꾸는 전기양 획득
▼ 바닥에 놓인 케이블을 전기양에게 하나 더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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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양이 비명을 지른다.
불쾌한 비명이 시끄럽게 나부끼고
공간을 번쩍거리게 한다.
건물들의 불빛은 밝다 못해 불타는 듯 밝아졌다.
이내 그것의 구름이 발하는 빛이 흐릿해졌다.
꿈을 꾸는 걸까.
비명을 멈춘 양은 눈을 감은 듯한 모습이었다.

질투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20만큼 정신력 피해

2.3.13. 나는 비워내느니

나는 비워내느니
파일:거던_나는비워내느니.png
붉은 방안에 종소리가 이따금씩 울려 퍼진다. 그 소리는 낮고 가라앉는 울림이다.
불상은 무언가를 외고 있다. 무엇을 읊고 있는지는 알아듣지 못한다.
하지만 기쁨이 아닌 것을 중얼거리고 있음을 알 것만 같다.
불상의 손가락은 놋쇠로 된 고리를 쥐고 있다.
귀를 기울인다.
모든 캐릭터의 평균 정신력
놋쇠반지를 집는다.
색욕/탐식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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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한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에 더욱 집중한다.
이것은 스스로의 생각을 설법한다.
생각을 말해내는 것으로 자신을 비워내려 한다.
그렇다면 나는 그것을 주워섬긴다.
비워낸 것을 받아들여, 채워나간다.
그것은 자신을 잊었으나, 나는 자신을 자각한다.

모든 아군 10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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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한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말하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을 말로 토해냄으로 자신을 비운다.
그 무엇도 자신에 남아있지 않도록.
그것이 불상이 찾아낸 자신을 잊는 방법이다.
어느새 나 또한 사라져간다.

전투 시작 시 색욕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이 흐트러짐 상태로 시작함[11]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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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고 있는 반지를 집었다.
미동조차 하지 않고 말하는 것을 쉬지도 않는다.
눈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것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불상은 움직이지 않지만, 말의 세기조차 변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읊는 것에 저주가 담겨있다는 걸.

색욕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0만큼 정신력 피해
E.G.O Gift 블러디 가젯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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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고 있는 반지를 집었다. 순간, 그 손목이 원을 그리듯 빙그르 돌았다.
다시 반지를 향해 손을 뻗지만, 손목이 또다시 돌면서 앗아감을 방해한다.
마치, 내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는 듯.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3.14. 노을 나그네

노을 나그네
파일:거던_노을나그네.png
'이것 봐요, 이 나비들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그리고 이 노을빛은 어떻구요! 계속 이 길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네요.'
'당신도 잠시 여기서 숨을 돌리고 쉬어가는 것이 어떤가요?'
노란빛을 띈 무언가가 따스한 말투로 손짓하고 있다.
▼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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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지는 않았나요?'
'이 나비를 보세요. 쳐다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따스해진답니다.'
그것의 말을 따라 흐놀아지는 나비들을 쳐다보았다.
마음이 따스하게 퍼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 아이들이 당신들을 따라가고 싶은 모양이네요!'
그 말처럼, 몇몇 나비 무리가 자리를 떠도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왔다.

E.G.O Gift 주홍 나방떼 획득
모든 아군 8만큼 체력 회복
색욕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8만큼 정신력 회복
▼ 무시하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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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바쁘신가 보네요!'
그것은 처음과 같이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그것은 잘 가라는 배웅의 표시였을지도 모른다.
'기회가 되면 또 봐요!'

턴 시작 시 10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12]

2.3.15. 놀아줄래

놀아줄래
파일:901035_놀아줄래.png
'여기는 나만의 공간이야.'
'내가 정한 방식대로 놀아야 하는 곳이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곳인 것만 같다.
'가위바위보 하자!'
'난 가위를 낼게, 너는?'
▼ 바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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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하든 이기는 편이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물끄러미 바위를 내민 손을 내려다보더니 빙긋 웃었다.
'네가 졌어.'
그러더니 한쪽 팔을 커다란 가위로 바꾸고선 그 팔을 잘라내 버렸다.

질투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2만큼 체력 피해
질투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15만큼 체력 회복
▼ 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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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주기 위해서는, 일부러 지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물끄러미 손바닥을 내려다보더니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이겼어. 가위는 천이 있어야 쓸모가 있거든.'
그러더니 상품이라면서 손바닥에 작은 인형을 내려놓았다.
'자, 가위와 천으로 만든 인형이야.'

E.G.O Gift 저주 인형 획득
▼ 가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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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쪽도 지는 쪽도 좋은 결과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자신과 같은 모양의 손을 내려다 보더니 조금 언짢은 듯한 표정을 보였다.
'비겼잖아. 내가 가위를 안 낼 거라고 생각 한 거야?'
나를 믿지 않는 사람하고는 안 놀아,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미 공간은 전혀 다른 곳으로 변해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3.16. 놋쇠황소

놋쇠황소
파일:거던_놋쇠황소.png
고통 소리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울려 퍼진다.
짐승의 소리인지 사람의 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지글거리며 타는 소리와 살이 타는 냄새가 공간 속에 스며든다.
'제발! 물 한 모금이라도, 누가 물 한 모금이라도 나에게 줘!'
▼ 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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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입 안으로 흘려 넣자, 곧바로 속에서 수증기가 터져 나온다.
달궈진 몸은 물 한 모금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물이 끓어 터진 괴로움 때문인지, 갈증을 달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황소는 날뛰며 여기저기 몸을 부딪친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달려들어 달궈진 몸을 부딪친다.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20만큼 체력 피해
E.G.O Gift 녹슨 기념 주화 획득
▼ 물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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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치켜들고 싶지만 치켜들 수 없는 몸으로 황소는 땅 가운데에서 크게 울부짖는다.
그 소리가 너무 고통스러워 문득 울고만 싶어진다.
깊고 깊은 울음이 내내 허공을 맴돌았다.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5만큼 체력 피해
E.G.O Gift 녹슨 기념 주화 획득

2.3.17. 누구도 울지 않도록

누구도 울지 않도록
파일:거던_누구도울지않도록.png
조용히 타들어 가는 촛불 소리가 들린다.
좁고 답답한 이 방 안에 나무 인형 하나가 서 있다.
이 방을 가득 채운 부적은 소원의 부적일까.
나무 인형이 바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 인형에 붙어있는 부적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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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을 떼자 나무 인형이 무릎을 꿇었다.
부적을 가져가지 말아 달라는 간청일까.
아니면 고맙다는 감사의 표현일까.
지금은 알지 못할 사실이다.

E.G.O Gift 부적 묶음 획득
방에 붙어있는 부적을 뗀다.
분노/나태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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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을 하나 떼니, 별안간 방 안의 촛불이 화륵하고 일었다.
하나 더 떼어내니, 촛불이 더욱 크게 불타올랐다.
가운데에 서 있는 나무 인형은 조금씩 몸을 떨어대기 시작한다.
이대로 계속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그것이 바라는 것이 이걸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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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인형은 그저 그곳에서 삐걱거릴 뿐이다.
손에 쥔 부적은 어느새 끈적한 피가 되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계속 떼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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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홀린 듯 방에 있는 부적들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꺼져있던 촛불에 하나씩 불이 옮겨붙었고,
좁은 방 안은 이미 새하얄 정도로 밝은 방이 되어버렸다.
그 가운데에, 나무 인형은 자유로워진 모양새가 되어 있었다.
그것은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손을 내밀어 무언가를 쥐어주었다.

전투 발생
다음 전투 승리 시 E.G.O Gift 부적 묶음 획득
▼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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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인형은 그저 그곳에서 삐걱거릴 뿐이다.
손에 쥔 부적은 어느새 끈적한 피가 되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3.18. 님프

님프
파일:거던_님프.png
피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피를 나눠준다. 하지만 나눠주는 피는 자신의 피뿐이다.
자신의 피를 필요치 않은 이들도 여지없이 가위로 갈라 피를 들이붓는다.
그렇기에 그것의 앞에는 피를 필요로 하는 자밖에 없다.
▼ 피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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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매달아 둔 혈액 팩을 떼어내어 우리에게 내밀었다.
우리가 받아드는 걸 보고, 그것은 재빠르게 빈 혈액 팩을 매달았다.
기이한 속도로 팩이 핏물로 차올라간다.
그것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무리했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우리를 지나갔다.

E.G.O Gift 혈액 포집팩 획득
▼ 피를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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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자신의 피를 계속해서 나눈다는 것이 문득 서글펐다.
우리는 그것에게 피를 나누기로 했다.
기기긱
그것에게 의사를 밝히자, 그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 듯이 울었다.
그러고는 팔을 내민 자에게 가위를 들어 그대로 팔뚝을 잘라냈다.
기기긱
그리고는 자신의 몸에 연결된 수많은 관 중 하나를 단면에 꽂아 넣었다.
그러자 팔이 생겨났다.
흘러나온 피는 바닥에 그대로 엎질러져 있을 뿐이다.

모든 아군 12만큼 체력 회복
분노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15만큼 체력 회복

2.3.19. 떠돌이 여우

떠돌이 여우
파일:거던_떠돌이여우.png
쓰레기장 골목길.
비가 그친지 얼마 안 되어 꿉꿉하고 불쾌하다.
그 골목에는 낡고 찢겨진 우산들이 모여있다.
우산들이 들썩인다.
자세히 보니, 우산 속에 덩치가 큰 여우가 있다.
우산은 여우의 등에 녹슨 쇠를 뿌리내렸다.
▼ 우산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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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뿌리내린 우산이 여우를 아프게 하는 것 같다.
힘을 주어 뽑으니, 여우의 살갗이 함께 딸려 나왔다.
여우는 날카로운 음성과 함께 우리를 노려보았다.
그러고서는 입에 물고 있는 우산으로 힘껏 후려쳤다.
이해보다 해결을 추구하는 마음을 끊어내듯.

모든 아군 10만큼 체력 피해
쓰다듬는다.
색욕/나태/오만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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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렁대는 소리가 사그라든다.
한 번 더 쓰다듬으니, 기분이 좋은 듯 눈을 살며시 감는다.
한 번 더 쓰다듬으니, 마음이 포근한 듯 자리에 천천히 앉는다.
한 번 더 쓰다듬으니, 그대로 그것은 작아져 하나의 조각상이 되어 있었다.

E.G.O Gift 여우비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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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듬으려 손을 내밀자, 그르렁대는 소리가 높아진다.
뻣뻣한 그 털에 닿자, 여우는 사납게 캥캥거리면서 튀어 올랐다.
노려보는 그것을 향해 천천히 걸음했지만, 여우는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 사라졌다.
무얼 해야 했던 것일까?

판정에 실패한 수감자 15만큼 정신력 피해

2.3.20. 머금은 목화

머금은 목화
파일:거던_머금은목화.png
하얗지만 어두운 꽃들의 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의 하늘은 붉고 바람은 스산하다.
꽃밭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꽃 하나가 하늘하늘 움직인다.
마치 멀리서 누군가 손짓하는 것만 같다.
다가간다.
색욕/탐식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나도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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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마음에 멀리서 손을 흔든다.
모든 꽃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며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리를 바라보는 것만 같던 붉은 꽃잎은, 이윽고 우리를 덮쳤다.
마치 어중간한 마음으로 나에게 손을 내밀지 말라는 듯이.

전투 발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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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꽃으로 발걸음을 향하자 작은 꽃들이 열리며 길을 만든다.
가운데로 나아갈 때마다 작은 꽃들이 조아리듯 오므린다.
이윽고 도착하니, 큰 꽃은 고개를 숙이며 선물을 주었다.

E.G.O Gift 흰 목화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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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흐드러져 있는 작은 꽃들이 어지러이 움직인다.
그 꽃들이 여기저기에서 나를 쳐다보는 듯해, 길을 잃을 듯하다.
다시 쳐다보니, 큰 꽃은 아직도 내게 손짓하고 있다.

탐식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5만큼 체력 피해
해당 수감자를 제외시키고 판정에 성공할 때까지 재시도

2.3.21. 밀려오는 재

밀려오는 재
파일:거던_밀려오는재.png
울음소리가 잿빛 황야를 울린다. 멀리서 거대하고 울렁이는 안개가 스멀스멀 밀려온다.
그것은 마치 인간의 형상과도 같다. 혹은 망령이나 귀신이 형태를 갖춘 모습 같기도 하다.
절규하듯 벌려진 입이 끝없이 검다.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분노/색욕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안개의 눈을 바라본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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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괴이한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저 걷던 대로 걷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안개는 어느새 사라졌고, 앞에는 끝없이 흐르는 재의 장식품이 놓여 있었다.
그제야 우리는 안개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E.G.O Gift 재에서 재로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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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 갔다. 괴이한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점점 방향감각은 혼란스러워져 버려, 어느 순간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두려워졌다.
안개는 점점 짙어져 간다. 마치 다시는 벗어날 수 없을 것처럼.

전투 발생
다음 전투 승리 시 E.G.O Gift 재에서 재로 획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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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보이는 그것을 응시했다.
그것이 부르는 끝없는 절망의 노래와 통곡의 눈을 뚫어지게 쏘아보았다.
그제야 그것이 안개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그것의 눈도, 입도 그저 착각뿐임을 알 수 있었다.
그저 음영이 사람과 같아 보였을 뿐.
울음소리가 강한 바람의 소리였을 뿐이라는 걸 깨닫자,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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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보이는 그것을 응시했다. 그것은 끝없는 절망을 노래하며 눈을 마주했다.
그 형상이 아까보다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우리는 안개에 집어삼켜졌다.

모든 아군 10만큼 정신력 피해

2.3.22. 박혀오는 천국

박혀오는 천국
파일:거던_박혀오는천국.png
여러 눈알이 이쪽을 바라본다.
가운데 있는 것은 나무가지 같아 보이지만 사람이다.
천국은 파고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속에 기생한다.
한번 박혀버린 천국은 내가 아닌 누군가의 눈으로밖에 보지 못할 것이다.
▼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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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도 보이는 것이 천국이다.
천국이 박혀있는 이상 내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지 않을 수는 없다.
그 말은 이것이 보고 싶어 하는 것만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동시에 눈을 뜨고 있었다.
영원히 감을 수 없을 것이다.

E.G.O Gift 대기만성형 타투 획득
▼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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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깜빡이지 않고 그대로 바라본다.
이것의 눈알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사람이 괴로움에 움찔거려도 눈동자는 개의치 않는다.
이것들이 바라보는 것은 내가 아니다.
내 뒤에 있을 어딘가의 천국일 것이다.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0만큼 체력 피해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10만큼 체력 회복

2.3.23. 살갗 예언자

살갗 예언자
파일:거던_살갗의예언자.png
조용히 촛불이 타들어 가는 곳. 무언가를 적는 소리만이 공간을 채운다.
거대한 살갗으로 만들어진 책을 세 눈이 번갈아 가며 뚫어지게 쳐다본다.
무엇을 보고 적는 것인지, 아니면 생각하고 적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록은 거침없다.
파멸과 멸망을 열망하며 써 내려가고 써 내려간다.
어딘가의 예언이 될 수 있는 구절들이 적혀갈 것만 같다.
▼ 촛불을 끈다.
----
주변에 있는 촛불을 하나씩 꺼트렸다.
점점 공간은 어두워졌지만, 그것의 기록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남은 불빛은, 그것이 쥐고 있건 깃털 펜.
그마저도 우리는 앗아가 버렸다.
그러더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남은 것은, 손에 쥔 그 펜뿐.

E.G.O Gift 작열우모 획득
전투 시작 시 스킬 위력 -1[13]
▼ 책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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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욕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20만큼 정신력 피해!
코스트 30 획득

2.3.24. 신사 요정

신사 요정
파일:거던_신사요정.png
향기와 악취가 뒤섞인 동굴이다.
'오랜만의 손님이군! 뭐라도 대접해야 할 텐데.'
'여기서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버린 것 같아서 말이지.'
'보다시피, 남은 건 손에 든 요정주 한 잔이야.'
'요정주라도 한잔할래?'
두툼하고 끈적한 손이 이쪽을 향한다.
▼ 고개를 끄덕인다.
----
역겨운 냄새가 가득한 잔이다. 곰팡내 가득한 신발에 꽃향기 탈취제를 뿌려 새로 생겨나는 냄새와 같다.
잔에 담긴 액체에는 요정들의 팔다리가 떠 있다.
'양껏 들게!'
▼ 고개를 젓는다.
----
호의였을지 모르는 제안을 거절한다.
'그래? 사양하진 않아도 되는데.'
초록빛 덩어리는 다시 물어볼 필요는 없다는 듯 잔에 든 내용물을 입에 털어 넣었다.
'그냥 보내긴 그러니, 이 잔이라도 가져가는 건 어때?'
잔을 받아보니, 안에는 아직도 초록빛 물체가 차 있었다.
무얼 마신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E.G.O Gift 초록빛 결실 획득
▼ 모두와 나눠 마신다.
----
한 잔이라고 해도 꽤 커다란 잔이다.
모두와 함께 나누어 마실까 싶어, 천천히 나누어 마셨다.
기분 나쁜 촉감이 목구멍을 괴롭혔지만, 생각보다 맛은 좋았다.

모든 아군 15만큼 체력 회복
탐식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정신력 회복
▼ 한 명이 전부 마신다.
----
목이 마른자가 모두 마시게 했다.
생각보다 맛은 좋았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헛구역질을 하고 있다.
기분 나쁜 촉감이 목에 남아있다는 듯하다. 종종 씹히는 작은 요정의 몸체가 비릿하다고도 한다.
갈증은 해소된 듯하지만 무언가 다른 문제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체력이 낮은 아군 40만큼 체력 회복, 10만큼 정신력 피해

2.3.25. 아파하는 테디

아파하는 테디
파일:거던_아파하는테디.png
구석구석 못이 박혀 아파하는 곰 인형이다.
못 사이에 잔뜩 번진 핏자국으로 고통받아온 나날들을 짐작할 수 있다.
눈으로 추정되는 구멍은 말라붙은 핏자국과 함께 텅 비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무를 다하려는 듯, 안아 줄 것처럼 팔을 벌리고 서 있다.
못을 뺀다.
색욕/우울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반창고를 붙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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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를 주머니에서 꺼내 가슴의 구멍에 붙였다.
피가 천천히 배어 나와 반창고를 적셨다. 아직 그 상처가 많이 시려 보인다.
한동안은 떨어질 일이 없게, 반창고를 여러 개 덧붙였다.

모든 아군 10만큼 체력 회복
색욕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10만큼 체력 회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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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고 흘러나올 것만 같았던 피고름이 멈추자, 그 안에는 검은 공간만이 남았다.
텅 빈 공간은 공허하다.

E.G.O Gift 늘어붙은 쇠말뚝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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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가슴에 박힌 못은 생각보다 깊고 질겼다.
몇 번을 힘주어 끄집어 내려 하지만, 못은 그 자리에 깊게 뿌리박은 듯 미동을 하지 않는다.
인형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내려다보고 있다.
고통을 느낄 수 없는 걸까.

코스트 30 획득

2.3.26. 울음 두꺼비

울음 두꺼비
파일:거던_울음두꺼비.png
꾸엥 꾸엥 꾸엥
거대한 두꺼비가 동굴 속에서 운다.
동굴 여기저기에는 검푸른 진액이 묻어있다.
이 진액은 마치 우울과 같다.
눈물이나 슬픔과는 다른, 우울의 즙.
두꺼비는 이 즙을 품고 있다.
울음 소리를 흉내낸다.
모든 캐릭터의 평균 정신력
▼ 차분히 앉아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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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에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두꺼비가 울음을 멎을 때까지 기다리자, 그것은 눈을 꿈뻑거리며 우리를 응시했다.
쑤욱, 그런 소리가 나더니 이내 기다랗고 새파란 혓바닥이 우리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혓바닥 위에는 두꺼비의 눈알이 올라가 있었다.
가져가라는 듯하여 집어 들자, 남은 한쪽 눈을 우리에게 꿈뻑거리고 어디론가로 가버렸다.
들어줘서 고맙다는 걸까.

E.G.O Gift 녹아내린 눈알 획득
▼2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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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잉 꾸엥
두꺼비의 소리가 탁하고 낮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는 듯한 소리다.
그것은 몇 번을 그렇게 울더니, 어느 순간 펄쩍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자리에는 쩐득거리는 검푸른 진액만 남아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5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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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어엉 꾸엥
두꺼비는 답하듯 다른 소리를 낸다.
마치 알았다는 듯, 이해했다는 듯한 소리다.
그러더니 기다랗고 새파란 혀를 불쑥 꺼내어 우리 중 하나를 잡아 채 간다.
잠시 뒤에 끌려간 누군가가 입속에서 돌아왔다.
푹 젖은 듯했다.
수분에든, 우울감이든.

정신력이 낮은 아군 정신력 최대로 회복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하고 있는 정신력이 가장 낮은 인격 체력 최대로 회복

2.3.27. 원귀목

원귀목
파일:거던_원귀목.png
황야 가운데 원념이 서린 나무 한 그루가 놓여있다.
불쾌한 기운이 뒤섞인 공간. 하늘조차 어수선한 모습이다.
마치, 팔처럼 뻗어진 듯 한 가지가 인상적이다.
나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지만, 무언가를 원하는 듯하다.
▼ 물을 뿌린다.
----
나무의 주위에 물을 조금 뿌렸다.
마치 뜨거운 철판 위에 물을 뿌리듯, 물은 끓듯이 사라졌다.
하지만, 무언가 바뀐 점은 보이지 않는 듯하다.
가지가 조금 생기가 돋았을까? 하지만 그렇게 변하지는 않은 것만 같다.
▼ 가지를 꺾어간다.
----
계속 신경 쓰이던 팔처럼 뻗어진 가지를 뜯어냈다.
그러자 끔찍한 비명이 여러 개가 섞여서 튀어나왔다.
꺾인 가지에 귀를 기울여 보니, 비명은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꺼림칙하지만, 동시에 이것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무언가 잘못될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찾아왔다.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무작위 인격 1명 9만큼 정신력 피해
E.G.O Gift 벼락가지 획득
물을 좀 더 뿌린다.
10% 확률로 판정 성공
▼ 가지를 꺾어간다.
----
계속 신경 쓰이던 팔처럼 뻗어진 가지를 뜯어냈다.
그러자 끔찍한 비명이 여러 개가 섞여서 튀어나왔다.
꺾인 가지에 귀를 기울여 보니, 비명은 그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꺼림칙하지만, 동시에 이것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무언가 잘못될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찾아왔다.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무작위 인격 1명 10만큼 정신력 피해
E.G.O Gift 벼락가지 획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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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무가 기억하던 것보다 생생해진 것처럼 보였다.
불쾌한 기운은 언제부터인지 느껴지질 않고 있었다.
정말 오랫동안 메말라 있었던 것일까.
손처럼 뻗어진 가지가 움직여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것은, 감사를 표하려는 것처럼 많은 선물을 내게 쥐여주었다.

E.G.O Gift 벼락가지 획득
모든 아군 30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실패
----
좀 더 물을 뿌려보지만, 끓듯이 사라지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조금 흡수하는 양이 적어진 걸까? 하지만 그렇게 변하지는 않은 것만 같다.

선택지 재등장

2.3.28. 장미 표지판

장미 표지판
파일:거던_장미표지판.png
이 표지판은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자신을 나무에 동여매어 무언가를 알리고 있다.
절박하게 알리는 그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장미를 딴다.
탐식/질투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 가시덩굴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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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을 풀어내려 할 때마다 누런 살점이 투둑투둑 떨어진다.
몸을 조이고 상처를 내 고통을 주는 줄 알았던 덩굴은 아이러니하게도 형체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살점을 잃어만 가는 모습에 몸부림치는 몸통은 주변에 널린 꽃송이들로 비명을 지른다.

분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무작위 인격 1명 10만큼 체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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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어있는 장미 한 송이를 떼어낸다.
떼어내고 보니 꽃인 줄 알았던 것은 내장과 같은 질감이다.
꽃의 모습을 한 장기는 무엇을 위한 걸까.

E.G.O Gift 장미 면류관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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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어있는 장미 한 송이를 떼어낸다.
떼어 내는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그 꽃은 독특한 질감으로 망그러져 버렸다.
표지판은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다.

판정에 실패한 수감자 12만큼 정신력 피해
판정에 실패한 수감자를 제외하고 선택지 다시 선택

2.3.29. 충격 지네

충격 지네
파일:거던_전기지네.png
'이 지네는 초고압의 전기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
수조의 안내문에는 그렇게 쓰여있다.
이곳은 수족관일까, 연구실일까.
지네의 마디마디는 매끄럽지 않은지 움직일 때마다 불꽃을 일으킨다.
수조 앞에는 두 가지 버튼이 놓여있다.
전기 모양 버튼, 물방울 모양의 버튼.
▼ 전기모양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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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에게 자극과 고통을 주면 방출하는 전기의 강도가 더 강해집니다.'
버튼 위의 안내문은 그렇게 적혀있다.
전기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그렇게 되는 걸까.
버튼을 누르니, 기계적인 소리가 한동안 들리고는 멈췄다.
달칵, 아래에서는 충전지 케이스처럼 생긴 것이 튀어나왔다.
지네는 아까부터 움직임이 없다.

E.G.O Gift 근무용 통상 배터리 획득
물방울 모양 버튼을 누른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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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에게 자극과 고통을 주면 방출하는 전기의 강도가 더 강해집니다.'
버튼 위의 안내문은 그렇게 적혀있다.
물방울 모양의 버튼을 누르자, 수조에 물이 가득 찼다.
지네는 그 수조 속에서 춤을 추듯 이리저리 몸을 꼰다.
즐거워서 추는 춤은 아닌 것 같았다.

이번 전투 동안 속도 +1[14]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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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에게 자극과 고통을 주면 방출하는 전기의 강도가 더 강해집니다.'
버튼 위의 안내문은 그렇게 적혀있다.
물방울 모양의 버튼을 누르자, 수조에 물이 가득 찼다.
지네는 그 수조 속에서 춤을 추듯 이리저리 몸을 꼰다.
순간, 지네의 꼬리 부근이 수조를 긁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수조의 유리가 수많은 갈래가 사라지면서 물이 쏟아져 내려왔다.[15]
고압 전기가 담긴 물이 모두에게 쏟아져 내렸다.

질투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5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3.30. 종이사장

종이사장
파일:거던_종이사장.png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곳까지 왔소?'
종이가 바스락거리며 말을 건다.
'안 그래도 급한 일거리가 있었는데, 마침 잘됐군. 이 일을 맡아 주지 않겠소?'
종이가 내민 종이에는 요란한 글자들이 쓰여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전혀 알아채지 못할 선과 점들이다.
'어떻소? 해보지 않겠소?'
고개를 끄덕인다.
색욕/오만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거절한다.
색욕/나태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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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알아보았다고?'
종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팔락거렸다.
'뭐, 알고도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
종이는 커피를 적시며 뒤로 살짝 물러났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종이 병사가 느닷없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종이를 연약하게 보아서는 안 될 것이오.'
야릇한 목소리에 신경 쓸 틈도 없이, 그것의 공격이 덮쳐왔다.

전투 발생
다음 전투 승리 시 E.G.O Gift 커피와 종이학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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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확인한 건 맞소?'
'당신의 몸으로는 여기에 적힌 약속을 이뤄낼 수 없소!'
종이는 커피를 바닥에 뿌려버리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무어라 변명할 새도 없이, 우리는 밖으로 튕겨 나갔다.

모든 아군 1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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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소. 덕분에 일이 수월해졌소.'
옆에 있던 종이 병사들이 서로를 공격하며 싸우기 시작한다.
얼마 후 패배한 종이 병사의 몸이 찢기며 종이학이 터져 나왔다.
널브러진 종이학 중 하나가 나에게 기어 온다.
'그 종이를 잘 부탁하오.'
종이는 흡족하다는 듯 커피를 적셨다.

E.G.O Gift 커피와 종이학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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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거절하는 방식이오?'
종이는 짜증이라도 난 듯 구깃거리는 소리를 냈다.
'말을 하는 방식에도 정도가 있소. 그러한 기본이 되지 않은 자와 이야기를 끌고 가고 싶진 않소.'
무어라 변명할 새도 없이, 우리는 밖으로 튕겨 나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3.31. 증기 운반 기계

증기 운반 기계
파일:거던_증기운반기계.png
그것은 묵묵히 무거운 것을 옮긴다.
옮기는 횟수가 늘어가는 만큼, 진공관의 숫자가 갱신되는 것 같다.
기계는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무슨 일이라도 시켜봐야만 할 것 같다.
짐을 옮기라고 명령한다.
나태/탐식/질투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아무것도 하지 말라 명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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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은 하지만 목적 없이 서 있는 기계는 존재를 잃기 마련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기계는 하지 않는 것을 하게 된다.
요란한 끓는 소리와 함께 몸체가 달궈지며 뜨거운 증기를 내뿜는다.
위험한 색으로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보고, 서둘러 방에서 빠져 나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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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짐을 들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긴다.
그리고는 몸통에 쓰여있는 숫자가 하나 올랐다.
그저 그것뿐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 때쯤, 기계는 팔을 들어 진공관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였다.
원래 달려 있던 것을 내밀기에, 그대로 받아들었다.

E.G.O Gift 닉시 다이버전스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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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짐을 들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긴다.
그러던 중에, 무언가에 걸린 듯이 짐을 든 채로 덜컥 멈추어 버린다.
몸통에 들어있는 진공관이 갑작스럽게 번쩍인다.
온갖 숫자와 문자가 어지러이 오르내리더니, 이내 꺼져버렸다.
동시에, 손에 든 커다란 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몇몇이 그 아래에 위치하게 되었다.

무작위 인격 12만큼 체력 피해

2.3.32. 파란 별

파란 별
파일:거던_파란별.png
아아, 이것은 너무나 파랗다.
이 순수한 푸르름은 그 무엇도 가까이 오게 두지 않는다.
다가가고자 할수록 몸이 밀려난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파랗다.
파랗고 싶어진다.
너무나 강한 이끌림에 몸이 찢겨나갈 것만 같다.
▼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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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다.
파랗다.
우리도 파랗다.
나도 파랗다.
짙고도연하고울적하고도유쾌하고시리고도따뜻하고날카롭고도부드럽고서늘하면서도후덥하다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25만큼 체력 피해
E.G.O Gift 가장 낮은 별 획득
▼ 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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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불순물이다.
진정 파랗고 싶다면 진정한 푸르름을 가진 것을 푸름으로 두어야 한다.
우리는 그대로 튕겨 나왔다.
무언가 모를 고양감이 우리를 감싸 안았다.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25만큼 체력 피해
코스트 30 획득
▼ 서둘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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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바르게 하고 눈을 피했다.
저것에 이끌려서는 안 된다.
저런 것을 보는 것도, 보았던 기억조차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3.33. 하늘 서기관의 보좌

하늘 서기관의 보좌
파일:거던_하늘서기관의보좌.png
옳고 그름을 기록한다.
그분이 내린 옳고 그름을, 그것은 기록한다.
그저 기록할 뿐, 판단하지 않는다.
판단은 보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보좌는 침묵과 함께 에메랄드빛 석판을 건넸다.
석판을 읽는다.
탐식/오만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석판의 글자를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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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물건을 꺼내 글자를 긁어냈다. 그것은 그저 가만히 서 있을 뿐이다.
그것이 당신의 판단이라면 그 또한 옳을 것이라는 듯.
어느 순간 석판은 파삭거리며 부러지더니, 흙처럼 흩어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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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문자들이 나열된 판이다.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심판, 단죄, 처단…
그리고 이해를 시도하면 치명적일 것만 같은 단어들의 연결도 보인다.
석판에서 눈을 돌리자, 보좌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하늘로 솟구쳐 사라졌다.

판정에 성공한 수감자 10만큼 정신력 피해
E.G.O Gift 문자 석판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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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문자들이 나열된 판이다.
어쩌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도 같아 보인다. 조금만 더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조금만... 조금만 더...
정신을 차리자, 그것은 사라졌고 손에 쥔 석판만이 남아 있었다.

판정에 실패한 수감자 25만큼 정신력 피해
E.G.O Gift 문자 석판 획득

2.3.34. 홍염나방

홍염나방
파일:거던_홍염나방.png
아롱거리며 떠다니는 주홍빛 동그라미들이 보인다.
빛들은 휘날리고 흐늘거리며 아지랑이를 만든다.
아지랑이 속에는 무언가 타 죽어간다.
저 불에 닿으면 나도 타버리는 걸까.
▼ 손을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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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에 홀린 듯이 손가락을 내밀어 불빛이 다가오길 기다린다.
아른거리는 불은 손가락 위에 살며시 앉는다.
그러자 불이 손가락을 감싸 안았다.
하나의 불은 둘이 되어, 넷이 되어, 여덟이 되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 몸을 뒤덮는다.

분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6만큼 체력 피해
전투 시작 시 분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분노 피해 5를 입음[16]
E.G.O Gift 지옥나비의 꿈 획득
▼ 등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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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손을 뻗을까 고민했지만,
이유 모를 온기는 피하는 편이 나았기에 등을 돌렸다.
한순간 모든 것이 식는 듯 등이 싸늘해졌지만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전부 타버렸을 테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4. 거울 던전 2

2.4.1. 고속도로 신봉자

고속도로 신봉자
파일:거던_고속도로신봉자.png
넓고도 길게 뻗어진 도로가 보인다.
도로의 입구 앞에는 표지판을 든 채 서 있는 자가 보인다.
'편도 도로야. 유턴은 없어.'
'이 도로를 탄다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야.'
그 말을 뒷받침하듯, 도로의 끝은 짐작하는 것도 의미 없을 정도로 까마득하게만 보인다.
▼ 큰 도로로 가지 않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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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도로가 한적해보여도 조금만 가보면 알 거야. 저 도로는 차로 꽉 막혔고 너는 굼벵이와 다름없는 움직임만 보이게 될 거라는 걸.'
'심지어 후진도 못 해. 이미 뒤따라온 차가 네 뒤에 바짝 붙고 있을 테니까'
'잘한 선택이야.'
그것이 미세하게 웃음을 보였다.
앞으로도 이 고속도로에 진입할 누군가를 위해, 표지판을 든 자세는 요지부동인 채로.

E.G.O 기프트 생존의 이정표 획득!
▼ 큰 도로로 가지 않고 옆의 샛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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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선택인데.'
'모두가 이 도로를 건너가기 위해서 같은 규칙을 따르고 있어. 어찌되었든 이 고속도로는 모두를 위한 것이니까.'
'장담하는데, 그런 편법은 교통의 신이 용서하지 않을걸.'
그리고 샛길로 빠져나가는 동안, 나는 뒤에서 한참 동안 지켜보고 있는 그 시선을 견뎌야 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4.2. 금빛 쥐어짐

금빛 쥐어짐
파일:거던_금빛쥐어짐.png
항아리에 나와있는 이 다섯 마디의 가락들은 손바닥일까.
아니면 발가벗고 황금 항아리 속에 거꾸로 머리를 집어 넣은 사람일까.
황금 항아리 속 대체 무엇을 보았길래 얼굴을 통째로 넣고 만 것일까.
머리까지 쳐박아도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온 몸은 모든 걸 움켜쥐려고 하는 손아귀가 되었다.
세상 모든 걸 쥘 수 있다면 그 악력도 마침내 느슨해질 수 있을까.
항아리에서 머리를 떼어낸다.
색욕/나태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거대한 몸을 안아 악수한다.
탐식/오만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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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툭툭 털듯 가볍게 떼어내려 하는 건,
머리까지 처박아도 사그라들지 않았던 그 탐욕에 대한 무례다.
나는 뻗어오는 손아귀를 잠자코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전투 발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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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내고 말았다고 생각했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마지막 옷깃까지 붙잡고 놓지 않는 그 집념을 보며 나는 온몸이 묶인 듯 힘이 빠져간다.

선택한 인격 2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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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는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포용.
지금껏 무언가를 움켜지기 위해 뻗어가던 가락들에 처음으로 누군가의 가락들이 얽혀간다.
적막하게 얽혀가는 깍지 속에 핏기가 돌듯 데워지는 열기가 있었다.
단단했던 탐욕은 그렇게 느슨해져간다.

코스트 50 획득
E.G.O 기프트 황금색 항아리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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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를 하기 전엔 손에 묻은 땀부터 닦아야 하는 게 기본 예절이란 걸 잊고 만 건가.
나는 그 손을 놓쳐버렸고 비어버린 그 손아귀는 다른 왼손을 찾듯 꿈틀거린다.
하지만 시도만으로도 그 결핍은 메꿔졌는지 더 이상 무분별하게 헤집으려 하진 않는다.

선택한 인격 15만큼 체력 피해!
코스트 20 획득

2.4.3. 꾸벅이

꾸벅이
파일:거던_꾸벅이.png
기다란 목을 가진 이것은 머리에 망치가 달려있다.
이렇게 생긴 장난감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환상체라는 건 분명하다.
서 있는 모습은 너무나 위태로워 보였고,
결국 거대한 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머리가 바닥을 내리찍었다.
다시 이 망치를 들기 위해서는 뒤에 있는 플라스크를 채워야 할지도 모른다.
수감자의 피를 줘서 채운다.
색욕/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수감자들에게 강제로 머리와 플라스크를 잡아 머리를 들어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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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준 머리는 잠시 동안 떨리더니 다시 곤두박질을 친다.

겨냥 없이 바닥을 내려쳐지는 그 목에는 어떠한 힘도 없었다.
텅 빈 바닥을 울리고 있는 소리와 목이 꺾인 그것을 내버려두고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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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달려있는 플라스크는 붉게 채워진다.
담겨 있는 피의 무게가 만족스러웠는지 바닥에 쳐박혀 있던 머리는 다시 천상으로 치켜들어간다.

선택한 인격 10만큼 체력 피해!
E.G.O 기프트 게걸스러운 망치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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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보다 피를 많이 흘리고 말았다.
망치가 된 건 나였던 것마냥,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담겨 있는 피의 무게가 만족스러웠는지 바닥에 쳐박혀 있던 머리는 다시 천상으로 치켜들어간다.

선택한 인격 25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E.G.O 기프트 게걸스러운 망치 획득!

2.4.4. 내일의 표정

내일의 표정
파일:거던_내일의 표정.png
사람 가죽을 덮어 쓴 무언가가 제자리에서 삐그덕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그것은 이윽고, 나를 발견한다.
거미처럼 다그닥거리며 다가온 그것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저는 어제 이런 표정을 지었어요."
휘익휘익. 타다닥.
"내일은 어떤 표정을 지을 것 같아요?"
휘릭. 타다다닥.
"우리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만 할까요?"
▼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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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 웃어? 웃어!"
소음과도 같은 괴기한 웃음 소리가 퍼진다.
"웃을게! 웃을게!"
찌익, 휘리릭. 타다닥.
굳은 가죽이 억지로 늘려지는 소리, 표정이 정신 없이 바뀌는 소리.
그 모든 것들이 한 차례 휩쓸고 간 후에야, 나의 가죽을 앗아갔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모든 아군 15만큼 체력 피해!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한 모든 아군 20만큼 체력 회복
▼ 아무 표정도 짓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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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짓지 말라고?"
"그거 어떻게 하는 거지?"
"어떻게? 어떻게?"
찌익, 휘리릭. 타다닥.
혼란스러워하는 듯한 소리와 빠르게 회전하는 소리가 어지럽게 울리더니...
"......."
어느 순간, 그것이 있던 자리에는 가죽으로 된 가면만이 남아있었다.

E.G.O 기프트 오늘의 표정 획득!
▼ 울고 더 울어서 가라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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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에에에엥!"
오만 생명이 함께 울부짖는 것만 같은 소리가 귀를 찢을 기세로 퍼져나왔다.
"으아앙! 으아앙!"
정신을 쏙 빼놓을 것만 같은 그 울음 소리가 그쳤을 때는,
피폐해진 정신만이 남고, 그것이 사라진 후였다.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모든 아군 15만큼 정신력 피해!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한 모든 아군 20만큼 정신력 회복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이카리 신지가 라마엘 격추 이후 아야나미 레이에게 말한 대사의 오마주이다. 일판 대사도 "笑えばいいと思うよ"인 것을 보면 확실한 오마주.

2.4.5.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
파일:거던_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png
"저는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
"청소 작업은 즐겁습니다."
"저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게 좋습니다."
"……."
"사실 고민됩니다."
"제 옆 모델이 자신은 남들과 달리 여러 부품을 가졌다며 좋아하더군요."
"그래야만 특별해지는 걸까요?"
"저는 이대로도 특별한가요?"
▼ 너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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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전 특별하지 않습니다."
답변이 무색하게, 그것은 단호한 대답을 내놓는다.
"이대로, 원래 부여받은 대로, 특별하지 않게 살아갈래요."
그리고 그것은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너는 특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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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습니까, 않습니까, 않습니까?"
기긱대며 그것이 대답을 하더니, 별안간 자신에게 달려있는 청소 부품들을 전부 떼어버리고 이리저리 몸을 부딪히기 시작했다.
스파크를 일으키며 다른 물건에 비비적거리는 것이, 무언가를 다시 몸에 붙이려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서야, 그것은 멈춰섰다.
"저는 특별해지고 싶었나 봅니다."
텅 빈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렸는가 싶더니, 그것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E.G.O 기프트 환상 사냥 획득!

2.4.6. 밀린과제

밀린과제
파일:거던_밀린과제.png
종이로 가득찬 방이 보인다.
한때는 넓은 방이었겠지만, 지금은 누군가 휘갈긴 종이들로 가득 채워진, 한없이 비좁은 방이다.
이 종이와 서류로 일렁이는 바다 속에서 무언가가 헤엄치듯 내게로 온다.
서류로 이루어진 그것이 뱀처럼 꿈틀거리며 말을 걸어왔다.
'여기는 지옥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지 않은 과제가 모이는 과제들의 지옥이지.'
'사람들은 그저 과제를 안 했다고 생각했겠지만... 저들은 몰라.'
'과제들은 언제나 밀리지 않고 제출되길 원했다고!'
'밀린 과제들은 잊혀지고 어느새 이곳으로 떠밀려 오지.'
'그리고 영원히 풀리지 못할 과제가 되어 괴로워하는 지옥에 떨어지는 거야.'
'학생들은 너무해! 너희에게는 미루면 그만일 과제였겠지만 우리는 제출되고 싶은 과제였다고!'
'혹시… 넌 과제를 밀린 적 있나? 피치 못할 사정이든 아니든 과제를 버려둔 적이 있냐고!'
▼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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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과제를 밀리지 않은 채로 말이지.'
그것으로부터 강한 신뢰가 느껴진다.
언젠가 과제가 생기게 된다면, 마감 기한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E.G.O 기프트 특별 계약 획득
▼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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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였구나 네가 이곳에 오자마자...'
'이 종이 뭉치들이 미친듯이 너를 향해 부스럭거리고 있다고, 들려?'
'여기에 적힌 건, 네 이름이지?'
반가움인지 원망의 표출인지 색 바랜 종이들이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
어쩔 수 없지. 담담하게 지난 날의 과오를 마주하자.

전투 발생![17]

2.4.7. 버려진 직원

버려진 직원
파일:거던_버려진 직원.png
탕- 탕- 탕-
플라스틱과 같은 무언가가 부딪히고, 그에 맞추어 액체가 출렁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어느 회사의 직원이었던 것만 같다.
낡았지만 정갈해 보이는 복장과 사원증이 그를 반증하고 있다.
사원증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낡았고 오염되었다.
엔케팔린이 가득 찬 박스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하염없이 격리실로 보이는 곳의 문을 머리로 박고 있다.
그의 목에는 고무 오링이 걸려있다. 엔케팔린이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일까.
끊는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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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탕- 계속해서 머리를 문에 부딪히는 소리와 액체가 출렁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것을 그저 빤히 들여다보고 듣는다.
자세히 들어보니 그 소리는 리듬이 있었다. 어쩌면 그 리듬 안에 환희가 있었을지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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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링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끊어져 튕겨 나온다. 어쩌면 오랜 시간 동안 삭아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커억, 컥..."
박스 안에서 엔케팔린이 쏟아져 나오고, 텅 빈 박스에 붙은 유리 안으로, 엔케팔린에 절여지고 불어터진 사람을 마주한다.
그것이 이미 사람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괜한 동정은 그것에게 손을 뻗게 된다.
"치워."
그것이 말했다.
"이게 나의 유일한 선택지였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는 언제 구출될지도 모르는 곳에 매몰됐어. 버려졌다는 거지."
"나는... 우리는, 이 시간을 견디기 위해 엔케팔린에 머리를 쳐박았어."
이어서 원망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이제와서 우리를 구하려는 거야? 지금의 난 그냥 저 초록 물에 머리를 잠기고 싶을 뿐인데!"
증오 담긴 표정을 한 그것은, 빈 상자를 머리에 쓰고 어디론가로 달려나갔다.
그것이 남긴 것은 자그마한 사원증과, 못할 짓을 했다는 죄책감뿐이 전부였다.

선택한 인격 30만큼 정신력 피해!
E.G.O 기프트 사원증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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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튼튼했던 걸까, 아니면 요령이 없었던 걸까.
오링은 자꾸만 미끌거려 끊으려 하는 날붙이를 튕겨냈고...
"뿌그르륵..."
그 안에 잠겨있는 듯한 것은 나를 저 멀리 밀쳐내고 도망쳐 버렸다.
그저 그렇게 있는 것이 좋았던 걸까?
그것이 남긴 것은 조그마한 사원증뿐이었다.

E.G.O 기프트 사원증 획득!

2.4.8. 별의 광인

별의 광인
파일:거던_별의 광인.png
어둠 속에서 푸른 별들이 넘실거린다.
다가가서 자세히 바라보니, 그것은 별이 아니었다.
파란 구슬을 여러 팔로 쥐고 흔드는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건 별이야."
그러나 그것은 구슬이 아니라 별이라 말한다.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라도 했다는 듯.
구슬이라고 말한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별이 맞다고 한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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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쥐고 있는 것은 그저 푸르른 구슬이라고 말했다.
"그렇니. 네게는 그렇게도 보이는구나."
그것은 내가 그렇게 말할 것이라는 걸 벌써 알았다는 듯, 평온한 분위기였다.
"네가 그렇게 보고 싶다면 그렇게 보는 것이 좋지 않겠니?"
그것은 쥐고 있던 구슬을 천천히 흔들며 사라졌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깨달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모든 아군 33만큼 정신력 회복
다음 전투에서 모든 속성의 E.G.O 자원을 2 얻고 시작함[18]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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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쥐고 있는 것은 그저 푸르른 구슬이라고 말했다.
"꽤 자신있게 말하는구나. 애초에 너는 별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니?"
"어두운 곳에 떠 있는 빛. 그런 걸 우리는 별이라고 불러."
그것은 쥐고 있던 구슬을 천천히 흔든다.
"별은 마음 속에 있는 거야. 그러니 이 파란 구슬은 별이야."
올곧은 말씨가 마음에 박힐 즈음, 그것은 '푸른 별로 갈 것이다.'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깨달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모든 아군 33만큼 정신력 회복
다음 전투에서 모든 인격이 최종 스킬 위력 2 증가[19]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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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의 안에 들어있는 무수한 빛깔을 보니, 분명 그것은 별이 맞는 것 같다.
"언젠가 나는 푸른 별로 돌아가고 싶어."
그것은 푸른 별에서 온 존재일까. 나도 그곳으로 갈 수 있는 것일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나는 끄덕인다. 그곳이 어디인지도 그곳에서 온 적도 없지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이걸 너에게 줄게."
그것은 내게 쥐고 있던 푸른 별을 쥐어주고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E.G.O 기프트 내일의 운세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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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의 안에 들어있는 무수한 빛깔을 보니, 분명 그것은 별이 맞는 것 같다.
"맞아, 하지만..."
그것은 돌연 쓸쓸한 목소리를 한다.
"알고 있어. 나는 이제 더 이상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저 내가 별이 되기 위해 팔을 흔들며 푸른 빛을 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휘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것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무언가 머릿속이 가벼워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아군 33만큼 정신력 회복
다음 전투에서 모든 아군 스킬 위력 +1[20]

2.4.9. 사백 송이의 장미

사백 송이의 장미
파일:거던_사백송이의 장미.png
이 꽃은 한때 작고 아름다울 한 송이 장미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피를 머금어 잔혹한 냄새를 풍긴다.
피를 마시고 거대해진 장미는, 어느 샘물로부터 넘쳐 흐른 피를 마셨다.
그저 하염없이.
흘러오는 피를 여러 갈래로 갈라진 자신의 뿌리로 게걸스럽게 마시고 있다.
▼ 샘물을 막아 피를 못 마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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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의 입구를 막아 넘치는 피를 흐르지 못하게 막았다.
그러나 그것은 장미에겐 억울한 일이다.
장미가 그 샘물의 피를 넘치게 한 것은 아니다.
그저 장미는 피를 좋아하여 그곳에 싹튼 것뿐이다.
좋아하던 것이 사라졌으니, 그것은 이제 우리의 피를 원할 것이다.

모든 아군 24만큼 체력 피해!
모든 아군 16만큼 정신력 피해!
▼ 샘물의 입구를 부숴 더 넓혀 피를 더 많이 마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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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을 부수자 어느 누군가의 피였을 것이 폭포처럼 흘러 넘쳐 장미에게 흐른다.
장미는 기쁨에 겨워하는 듯 뿌리를 철썩이고 그 위에 드러누우려 한다.
그렇게 장미는 핏속에 몸을 맡겨 고개를 떨구었고 가라앉았다.
가라앉은 그 중심에, 자그마한 꽃이 또 하나 피어난 것을 보았다.
이것은 보답이라는 것일까. 조심히 그것을 주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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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 연기노인

연기노인
파일:거던_연기노인.png
그 방은 천장이 너무도 높았다. 그러나 너비가 좁아 어떻게 보아도 좁은 공간이라는 기분밖에 들지 않았다.
그 안에는 노인처럼 생긴 것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벽에 붙은 그림을 응시한 채, 그것은 꼼짝을 않고 그렇게 앉아 있다.
그것의 뒤에서는 검고도 짙은, 그리고 끈적한 연기가 스멀스멀 흘러나온다.
고독이라는 것을 형상화하면 아마도 저렇지 않을까.
"젊은이가 이 방에는 무슨 일이지."
그것은 그림에서 눈 하나 떼지 않고 말을 걸었다. 언제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걸까.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겐가?"
▼ 이야기를 듣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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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는 길고도 길어서 자네 같은 젊은이가 듣다간 나 같은 노인이 되겠지."
"이 길고 긴 이야기는... 단지 내가 집에 가고 싶었지만 도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로 끝날 뿐이거든."
그것은 미련을 끊고 싶다는 듯, 긴 한숨과 함께 이렇게 말했다.
"그림을 떼고 가져가게. 차라리 그러는 것이 나을 테니."
▼ 듣지 않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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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에게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나오며 공간의 문을 닫으려 했다.
그 찰나, 닫혀가는 문틈 사이로 보였던 것은 흘러나온 고독과 같은 연기가 넘실거리고 터져나오는 모습이었다.
나는 황급히 문을 닫았지만... 조금 새어나온 연기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모든 아군 30만큼 정신력 피해!
▼ 그림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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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벽에서 떼어내자, 별안간 등 뒤가 묵지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돌아보니, 진득한 연기가 아까보다 훨씬 많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내게는 그것이 유일한 집이었는데..."
최대한 할 말을 삼키려는 듯한 그것의 모습은 차라리 절규에 가까웠다.
다시 그림을 돌려놓으려고 하자...
"아니! 그러지 말게... 가져가게. 나는 결심했으니."
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내가 자네의 집을 빼앗기 전에, 어서 가지고 달아나게. 어서."
...그 말을 따라 서둘러 그림을 들고 빠져나왔다.

E.G.O 기프트 귀로 획득!
▼ 그림을 내버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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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왜 이걸 두는 거야. 하지만 고마우니 이거라도 가져가게. 그런데 너무 괴로워."
그것이 그림을 바라보는 것은 단순한 감상의 분위기가 아니였다.
응시를 넘어서는 집착, 어떤 의미에서는 애착과도 닮아 있었다.
그림을 가져가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다.
"어째서... 이걸 두는 게지..."
그것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사뭇 안도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 이것은 돌아가지 못하는 나의 집이지.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슬프지만... 바라보기라도 해야만 안도가 되는."
"그림을 놔두어준 것은 괴롭지만... 고맙네. 대신 여비로 이것이라도 가져게나."
그것은 밝게 빛나는 무언가를 쥐어주더니, 다시 그림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코스트 50 획득
모든 아군 15만큼 정신력 피해!

2.4.11. 연기 전쟁 제4 전선

연기 전쟁 제4 전선
파일:거던_연기전쟁 제 4전선.png
그것은 뱀, 벌레, 혹은 이루어진 평화의 형상화일 것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철조망과, 그곳에 얽힌 수많은 시체 더미들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통스러워 보이는 모습으로 잔뜩 얽힌 그 살덩이들은, 언젠가의 전쟁에서 스러져간 무장한 자들의 시체일 것이다.
이제는 그것이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모습으로, 연기 전쟁이 일어났을 곳을 누비고 있다.
윤형철조망은 너와 나를 구분하는 선이자 격리판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 녹슬고 피를 머금은 철조망이, 너와 나를 하나로 묶고 쥐어짜 서로 눈과 살을 맞대게 만든다.
몰래 다가가 철조망 일부를 떼어낸다.
나태/탐식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손 끝을 살짝 베어 나의 피 또한 철조망 위에 흘린다.
색욕/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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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잠시 멈춰선 사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았다.
일부를 떼어내면, 잠깐이나마 묶여있는 것들의 안식을 바랄 수 있을까.
"…!"
의외로 싱겁게, 철조망의 조각을 떼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살덩이들에게는 조금의 변화도 없다.
마치 그날의 아픔을 단지 그 정도로 해방시켜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듯이.

E.G.O 기프트 연기와 철조망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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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잠시 멈춰선 사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았다.
일부를 떼어내면, 잠깐이나마 묶여있는 것들의 안식을 바랄 수 있을까.
"…!"
철조망의 구조를 잘 몰랐던 탓일까, 손이 이리저리 꼬이더니, 순식간에 철조망 안으로 말려들어간다.
"빠, 빨리 빼내!"
다른 이들과 달려들어 간신히 빼낼 수 있었지만, 손과 팔뚝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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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게 측은함이나 모종의 동정을 느꼈던 것일까.
혹은 아픔을 함께 하는 것으로 그들의 아픔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손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핏방울이 살덩이 속으로 조금씩 스며들어간다.
그제야 멈추었던 그것은 나를 굽어 내려보듯 다가온다.
그것은 어쩌면 자욱한 연기 속에서 스러져간 자들과 나를 동일시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측은한 눈빛과 함께 입을 벌린 그것의 안에는, 빛나는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작은 위로의 표시일까. 나는 그것을 가져갔다.

선택한 인격 7만큼 체력 피해!
코스트 60 흭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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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게 측은함이나 모종의 동정을 느꼈던 것일까.
혹은 아픔을 함께 하는 것으로 그들의 아픔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손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핏방울이 살덩이 속으로 조금씩 스며들어간다.
"...윽!"
철조망에 휘감겨 있던 모든 시체들과 육신들이 동시에 비명과 괴성을 지른다.
그것 또한 동조하듯 날뛴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그 현장에 없던 나는 어떤 방법으로도 이들에게 섞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그저 섣부른 오만일 뿐이었다.
날뛰는 그것을 두고 도망치듯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4.12. 요정초롱

요정초롱
파일:거던_요정초롱.png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숲 한가운데 여린 나뭇가지 하나가 놓여져있다.
그 위에는 초록색의 빛을 내고 있는 작은 요정이 앉아있다.
요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여기로 와서 쉬고 가라는 듯한 손짓을 하고 있다.
요정은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다.
▼ 잠시 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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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은 더 가까이 오라는 듯이 손짓한다.
더 편하고 아늑한 자리로 안내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믿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먼 여정으로 인해 지친 발이 점점 아파오고 있었기에.
▼ 쉬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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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함부로 발길을 멈출 수는 없었다.
나아가려는 우리를 붙잡으려는 듯 가지들이 엉켜왔지만, 간신히 피해 나갔다.
이제 요정의 손짓에 감춰진 의미를 알게 되었다.
세상에 공짜 선물은 없는 법이지, 라고 누군가 중얼거린다.

E.G.O 기프트 한겨울 밤의 악몽 획득!
▼ 더 가까이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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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던 요정의 입이 찢어지듯이 길게 늘어뜨려진다.
뭔가 이상한데? 라고 누군가 말을 내뱉기도 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외형만 보고 무언가를 함부로 믿어선 안 된다는 걸 알았음에도, 속절없이 속아버렸다고.
잠자코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전투 발생!
▼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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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기색을 눈치챘는지 요정이라고 믿고 싶었던 그것은 순식간에 우리에게 달려든다.
간신히 치명상은 피할 수 있었지만, 믿음에 배신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

모든 아군 2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4.13. 유리병 속의 아이들

유리병 속의 아이들
파일:거던_유리병 속의 아이들.png
끼익거리고 삐걱거리며 흔들리는 무언가가 눈 앞에 서있다.
그 속에는 분홍액체가 넘실거린다.
유리병이 흔들릴때마다 움직인다.
아니, 액체가 먼저 움직여 거대한 유리로된 몸통이 움직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액체는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이자 여러명인 것 같다.
저마다의 액체방울에는 표정이 담겨있다.
그중 한 액체방울이 슬픈표정을 지으며 짖궂은[21] 표정을 가진 다른 방울들에 의해 밀려난다.
유리로 된 거대한 몸이 떨리더니, 이윽고 분홍액체 한 방울을 뱉어낸다.
그 방울은 울고있다.
분홍 물방울을 위로한다.
색욕/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분홍 물방울을 다시 유리병으로 된 몸속에 집어 넣어준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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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을 위로하라니..."
이상한 명령이라고 생각하지만, 수감자는 최선을 다해 그것을 위로한다.
그 덕일지, 물방울은 기운을 차린 것 같다.
"덕분에 자유로워질 수 있었어."
그런 대답을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순간, 물방울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커다란 유리병을 닮은 무언가가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E.G.O 기프트 플라스크 속의 아이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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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을 위로하라니..."
이상한 명령이라고 생각하지만, 수감자는 최선을 다해 그것을 위로한다.
하지만... 특별히 물방울의 우울한 기색이 나아지진 않은 것 같았다.
"그래도 고마워, 이건 보답이야."
그런 대답을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물방울은, 자신의 반쪽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더니, 눈을 깜빡이는 순간 사라져 버렸다.
수감자들 전부가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 그것의 반쪽은 선물이었던 것만 같다.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이전 효과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아군 12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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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두는 게 좋지 않을까.
물방울을 들어 거대한 유리병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우린 보았다.
미끄러져 들어가는 물방울의 표정이 공포와 경멸, 분노와 저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넌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너의 시선으로 볼 때는 우리가 하나로 보였겠지. 하지만 내게 이곳은 지옥이야."
그런 대답을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유리병과 함께, 우리의 마음 속에 어딘가 쩌적거리며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선택한 인격 25만큼 정신력 피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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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두는 게 좋지 않을까.
물방울을 들어 거대한 유리병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우린 보았다.
밀려 들어가는 물방울의 표정이 공포와 경멸, 분노와 저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앗!"
그 표정에 집중을 잃은 순간, 물방울은 그대로 미끄러져 튕겨나가 밖으로 사라졌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던 걸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4.14. 이빨 딱딱이

이빨 딱딱이
파일:거던_이빨 딱딱이.png
이 곳은 어두운 동굴이다.
동굴 속에서는 딱딱한 것을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시끄럽고 요란스럽게 불규칙적으로 들려온다.
소음의 주인은 거대한 세 개의 두개골이다. 저마다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며 앞으로 다가온다.
그들은 몸이 없다. 그러니 구른다. 구르면서도 쉬지 않고 소리를 낸다.
발 밑까지 굴러온 세 해골을 보니, 셋 다 각각의 표정을 가지고 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걸까?
웃는 해골을 선택한다.
나태/탐식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화난 해골을 선택한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정신나간 해골을 선택한다.
색욕/우울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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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해골을 들어올렸다.
무엇이 즐거운 것인지, 그것은 연신 치아를 따각거리며 손 안에서 움직인다.
그러다 문득,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가 그런 듯하다.
신기함을 느끼며 두 손을 바라보니, 어느새 해골은 사라져 있는 후였다.

모든 아군 25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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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해골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방금까지 웃고 있던 해골의 모습이 돌연 무표정하게 변해버렸다.
무슨 문제일까 궁금해, 해골을 향해 고개를 들어올렸더니...
"?!"
그 해골은 커다랗게 턱을 벌려, 수감자 이름 수감자를 깨물고 사라져 버렸다.

탐식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모든 아군 2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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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듯한 해골을 들어올렸다.
대체 무엇에 기분이 나빠진 것인지, 그것은 허공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물어뜯기라도 하려는 듯 치아를 딱딱거렸다.
그러다 문득, 손아귀가 가벼워짐을 느꼈다.
"이건..."
방금까지 덜그럭거렸던 해골은 온데간데없고, 빛나는 무언가가 손바닥에 남아 있었다.

코스트 4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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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듯한 해골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방금까지 기분이 나빠보였던 해골의 모습이 돌연 무표정하게 변해버렸다.
무슨 문제일까 궁금해, 해골을 향해 고개를 들어올렸더니...
"?!"
그 해골은 커다랗게 턱을 벌려, 수감자 이름 수감자를 깨물고 사라져 버렸다.

분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질투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모든 아군 2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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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라 종잡을 수 없는 표정의 해골을 들어올렸다.
정신이라도 나간 걸까, 그것은 이리저리 몸뚱이를 뒤틀며 규칙성 없이 치아를 부딪히고 있을 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손아귀가 가벼워진 것이 느껴져 다시 손을 내려다 보니,
그것은 조그마한 장신구 같은 것으로 변해 있었다.

E.G.O 기프트 수집하는 해골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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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라 종잡을 수 없는 표정의 해골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방금까지 정신 나간 듯 이리저리 뒤틀던 해골의 모습이 돌연 무표정하게 변해버렸다.
무슨 문제일까 궁금해, 해골을 향해 고개를 들어올렸더니...
"?!"
그 해골은 커다랗게 턱을 벌려, 수감자 이름 수감자를 깨물고 사라져 버렸다.

색욕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모든 아군 2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4.15. 장미 사냥꾼

장미 사냥꾼
파일:거던_장미사냥꾼.png
여기는 어둡고 안개가 낀 초록빛 덩굴 숲이다.
썩은 것 같지만 아직 움직이는 사과 하나가 급하게 내 앞으로 다가온다.
"제발 저를 숨겨주실 수 있나요."
"저는 그냥 작고 불쌍한... 저주받고 버려진 사과일 뿐이예요."
내가 무어라 대답할 새도 없이, 사과는 내 다리 뒤에 작은 몸을 숨겼다.
"......."
멀리 덩굴 숲의 안개 안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거대한 덩굴로 이루어진 말.
그리고 그 위에 타고 있는 장미 머리를 한 어떤 것이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나의 앞에 서는 덩굴말은, 숨을 내쉴 때마다 짙은 풀냄새를 풍긴다.
"내가 누군가를 사냥하고 있다. 급히 처리해야 할 것이지."
"주제도 모르고 공주가 되어버릴 사과, 바로 그것을 찾고 있다."
"그것이 이리 지났을 것이다. 어디로 갔는지 아는가?"
사실대로 말한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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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순리대로 흘러가야만 한다고... 나의 의뢰인이 말했지."
"나는 그 이야기에 썩 동의하는 편이다."
"이렇게 정해진 이야기라면, 그대로 따라가야만 하겠지."
그것은 말머리를 왔던 곳으로 돌려, 천천히 걸음하기 시작했다.
"아... 그러나 그것이 그대에 의해 어긋났다면, 그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만을 남기고서, 그것은 사라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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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아래를 가리키며 다리를 살짝 비키자, 그곳에서 떨고 있던 사과의 당혹스러움이 느껴졌다.
"하, 잡았군."
"싫어! 싫어요!"
"이야기는 순리대로 흘러가야 하는 법이다. 이것이 흐름이니, 받아들여라."
그것은 조그마한 사과를 집어 말의 뒷쪽에 싣었다.
"이것은 이제 필요 없겠군. 선물이라기엔 뭣하지만, 알려준 그대에게 주겠다."

E.G.O 기프트 가시 올가미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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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하려고 말을 생각 중이었는데, 바짓가랑이에 무언가 진동이 느껴졌다.
"...그것을 숨겨주었었군."
아니라고 반박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이미 분노한 상태였다.
"저리 꺼져라!"
가시로 된 올가미가 나를 사정없이 내려치고...
그것을 가까스로 피하자, 어느새 올가미에는 썩은 사과가 묶여있었다.
"순리다. 받아들여라."
사과를 사로잡은 그것은 반대 방향의 숲으로 부리나케 달려 사라졌다.

선택한 인격 25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4.16. 주정뱅이

주정뱅이
파일:거던_주정뱅이.png
증기가 자욱하다.
단순히 물이 끓어 맺힌 것이 아닌, 갈색 빛을 띈 증기다.
그 너머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음! 역시 술은 병째로 마셔야 맛이지!"
"요즘엔 서쪽에서 온 술이 입에 맞더군."
"어이! 너는 술 좋아하나?"
좋아한다.
나태/탐식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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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 진짜 좋은 술을 안 마셔 봐서 그래~ 자!"
그래도 한사코 거절한다.
"진짜...? 이 귀한 걸 안 마시겠다고?"
역시 거절한다.
"쳇... 흥이 식었어."
그것은 마시던 술병을 내려놓더니, 증기 속으로 다시 돌아가버렸다.

E.G.O 기프트 고혈 획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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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좋아! 여기, 한 잔 받게."
독하고도 뜨거운 액체가 몸 속을 이리저리 헤집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음, 마시는 모습이 썩 맘에 드는걸!"
몸이 뭉근하게 떠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더니, 어딘가 컨디션이 좋아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효능이 느껴져? 이게 약주라고, 약주! 자, 한 잔 더 받아!"
몇 잔을 더 얻어 마시고, 기분 좋은 걸음으로 그곳을 벗어났다.

선택한 인격 20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코스트 10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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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좋아! 여기, 한 잔 받게."
독하고도 뜨거운 액체가 몸 속을 이리저리 헤집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이... 괜찮아?"
별안간 속이 메슥거리더니, 눈 앞이 천천히 오른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에잉... 이 좋은 걸... 안 맞는가 보군 그래. 더 마시진 말게."
시야가 점점 더 빠르게 돌아가는 것만 같아. 서둘러 그곳을 벗어났다.
이리저리 부딪힌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조차 기억이 나지 않게 되었다.

선택한 인격 25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4.17. 죽을 나비의 장례

죽을 나비의 장례
파일:거던_죽을나비의장례.png
오로지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진 골목길.
단 하나의 가로등만이 그 길을 비추고 있어, 흑백의 풍경은 더 아릿해진다.
그 빛 아래에는 누군가가 서 있다.
머리가 나비로 되어 있는 이것은 가슴에서 솟아난 팔로 전자단말기를 쥐고 있다.
삐비비빅-
환상체의 손에 들린 단말기에 알림음이 들린다.
'한 달 전에 봤던 대형 회사의 면접 결과가 오늘 나왔거든요.'
'이 거리에 있는 모두가 시험과 면접을 준비하고 있어요.'
'모든 것을 건 채로 결과만을 기다리다 탈락을 듣게 되면 멀리 사라져요.'
'그래서 전 머리를 바꿨어요 저는 비록 떨어지더라도 날아가고 싶거든요'
'당신이 결과를 대신 봐줄 수 있나요?'
단말기의 액정 안에는 면접에 탈락했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어때요 저는 합격했나요?'
▼ 사실대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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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졌군요.'
한쪽 손에 쥐고 있던 정장 코트가 바닥에 떨어진다.
동시에 다른 손에 든 비닐 봉투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다행이에요. 사실은, 어렴풋이 그럴 줄 알았거든요.'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그 끝에, 꽃 한 송이 정도는 피어 있을까요?'
그 말을 한 직후 머리의 나비는 하늘 위로 날아갔고 텅 빈 몸은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피 묻은 봉지에서는 쓰러진 몸의 머리였을 것이 굴러나왔다.
번데기가 벗어 놓고 간 허물은 무겁기 그지없다.

E.G.O 기프트 이력서 획득!
▼ 합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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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지금 가봐야겠어요, 신입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될 거 같거든요.'
한쪽 손에 쥐고 있던 정장 코트를 입으며 말했다.
'이건 이제 필요 없겠어요.'
그리고 나비는 꽃가루를 옮기기 위해 걸어간다.
그곳이 한 줌의 햇빛 정도는 드는 곳이길 바라는 수밖에.

코스트 50 획득

2.4.18. 지네사도

지네사도
파일:거던_지네사도.png
지네와 같은 그것의 몸에는 썩어 문드러진 천이 둘러져 있다.
시체를 염했다가 풀기라도 했는지, 그 천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연신 풍겨나온다.
그것의 온 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자가 매달려 있기도 하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기도서이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기도하는 걸까.
▼ 무엇을 믿는지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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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믿느냐는 말을 듣자, 그것은 갑작스레 고개를 떨군다.
땅을 가리키려고 하는 것일까 생각하는 찰나, 이윽고 몸을 부들거리더니 무수한 다리를 일제히 떨어댄다.
"저건... 화가 난 것 같소만."
순간, 그것은 지면을 박차고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믿음은 그저 믿음으로서 작용할 뿐.
그 실체를 묻는 것... 의문을 품는 것은 안 되는 일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전투 발생!
몸에 있는 기도서 중 하나를 떼어온다.
분노/탐식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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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기도에 열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썩어 문드러져가는 악취를 애써 무시하며, 나는 그것의 몸에서 기도서 하나를 떼어온다.
얼마나 열중하는 것인지, 그것은 우리가 다가오는 것도, 떼어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다.
어쩌면, 그것의 신앙은 기도서 따위가 이미 하찮아질 정도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믿고 따르는 것은 이미 마음과 머리 속에 있을 테니.

E.G.O 기프트 적색 지령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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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기도에 열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썩어 문드러져가는 악취를 애써 무시하며, 나는 그것의 몸에서 기도서 하나를 떼어온다.
"끼에에에엑?!"
들켰던 걸까, 기도서 한 장이 떼어지자마자 시끄럽고 불쾌한 소리가 터져 나온다.
혹시나 공격을 당할까 주춤했지만, 그것은 그런 것 따위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그것은 즉시 자신의 턱으로 바닥을 긁어대며 무언가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기도문의 내용 같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4.19. 차원산화변이체

차원산화변이체
파일:거던_차원산화변이체.png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시멘트 방이다.
하지만 무언가 있는 것만 같이 오싹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다른 수감자들은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 코웃음을 친다.
방에는 스위치 하나가 놓여져 있다.
▼ 스위치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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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를 누르자 방 안에 불이 꺼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무언가 지글거리는 형상이 나타났다.
이것은 빛과 반대로 움직이기에 빛이 없어야 보인다.
그렇다고 그것에게 빛이 보이는 것 또한 아니다.
마음 속에 투영되고 있는 것이었다.
빛의 스펙트럼으로는 이것을 담을 수 없고 담으려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다른 차원에 있으며, 그렇기에 다른 차원을 통해서야만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이기에.
▼ 누르지 않고 방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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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을 무시한 채로 방을 벗어나기로 했다.
거봐, 아무것도 없잖아! 누군가가 타박을 뱉었지만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가만히 있기로 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손을 뻗어 만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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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에 들어간, 혹은 내어진 수감자의 손은 녹아내리면서도 녹아내리지 않는다.
지금의 손은 없어졌고 다른 차원의 손으로 대체되었을 뿐이니.

모든 아군 25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 이대로 방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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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목에 무언가가 걸려있었다.
야간 투시경이다.
이거라면, 앞으로 칠흑 같은 어둠을 만나더라도 조금은 괜찮아질 것이다.

E.G.O 기프트 야간투시경 획득!

2.4.20. 켄타우루스

켄타우루스
파일:거던_켄타우루스.png
이곳은 병원이다.
어둡고 스산하지만, 본래 병원의 복도는 언제나 그래왔다.
점등이 점멸하는 심야의 복도 끝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온다.
일정한 속도로 미끄러지듯 다가오는 그것에겐 녹슨 바퀴가 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먼지가 잔뜩 쌓인 병원 침대와 단단히 감겨져 있는 이 자는 과거의 환자였던 걸까.
문득 병원에 누워있는 시간을 가늠하는 것조차 의미 없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마침내 침대째로, 움직이게 되었다.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특혜를 이제야 누리게 된 그것은,
맹렬히 바퀴를 끌며 우리에게 돌진한다.
몸과 연결된 링거를 뽑는다.
분노/색욕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그대로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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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쯤, 도망을 멈추고 뒤를 돌아 보았다.
그것은 쫓아오기를 포기한 듯 복도에 가만히 멈춰 서 있다.
언젠가 침대가 꺼지고 바퀴가 더 이상 굴러가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 다음에야, 그것은 병원을 벗어날 수 있겠지.
겨우 몇 발자국을 걸은 것만으로도 나는 병원 복도를 떠날 수 있었다.

모든 아군 15만큼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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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와 주사를 이것의 몸에게서 떼어냈다.
한 가닥의 붉은 실을 뽑자 무언가의 저주에서 풀려난 듯 몸은 생기를 되찾았다.
어쩌면 저 링거에게서 영양을 받은 게 아니라, 영양분이 되어주고 있었던 건지도 몰랐다.

E.G.O 기프트 휴대용 구급상자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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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들은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던 탓에 제대로 풀어낼 수 없었다.
얽힌 링거줄들을 파헤치던 중 나는 문득 손이 따끔해진다는 걸 느낀다.
손등을 바라보자 링거에 얽혀있던 주사바늘 중 하나가 피부를 찌르고 있었다.
황급히 바늘을 빼냈지만 어째서인지 현기증이 돌았다.

선택한 인격 20만큼 체력 피해!

2.4.21. 키다리 요정

키다리 요정
파일:거던_키다리요정.png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이곳은 에메랄드 숲이다.
점성이 강해보이는 녹색 비가 끈적하게 내리고 있다.
마침 앞에는 큰 풀줄기를 우산 삼아 쓰고 있는 누군가 보인다.
'이런, 이 비는 안 맞는 게 좋을 텐데요.'
'자자, 다들 여기 이 우산 안으로 들어오세요.'
'이 비를 다 맞았다가는 머리부터 녹아내려 버릴지도 모른답니다.'
▼ 우산 안으로 들어가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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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비를 맞지 않으니 너무나 아늑하죠?'
'이 빌어먹을 비만 내리면 먹을 게 없어지지 뭡니까.'
'여러분만큼은 맛이 유지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저 비를 맞으면 녹는 게 아니냐구요? 하하하 그럴 리가요, 저 비는 오히려 당신들을 치료해주겠죠.'
'그러면 왜 녹아버린다고 말했냐고요?'
'그야 당신들이 이 비를 다 맞아버렸다면... 매끈해진 당신의 겉 피부들을 제 손으로 녹여내 한 땀 한 땀 벗겨내야 할 테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감사히도… 수고를 덜었군요.'
이보다 기쁜 일은 없다는 듯 활짝 웃으면서 그것이 말을 마쳤다.
비는 조금씩 그쳐가고 있었다.

전투 발생!
비를 맞으며 이곳을 벗어난다.
탐식/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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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를 내버려둔 채, 우리는 비를 맞으며 걸음을 빨리했다.
정신없이 달려가던 중, 어느새 손에 무언가를 움켜쥐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우산을 쓰지 않았던 것이 우리가 움켜쥔 행운이었을까.

E.G.O 기프트 네잎클로버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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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맛없어지고 있네...'
키다리 요정이 우산을 쓴 채 덩실거리며 우리를 향해 뛰어온다.
가려졌던 한쪽 팔을 길게 뻗자 피가 잔뜩 묻어 있다. 그것은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었고, 길쭉한 팔은 곧 목덜미를 낚아챌 듯이 아슬아슬하게 뻗어온다.

모든 아군 30만큼 정신력 피해!

2.4.22. 탑돌이

탑돌이
파일:거던_탑돌이.png
달그락-
달그락-
구멍 뚫린 돌로 만들어진 산. 흰 안개가 자욱하다.
어딘가에서 돌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팔다리가 길쭉하고 돌과 같은 살갗을 가진 것이 탑을 쌓고 있다.
저것은 소원을 빌고자 하는 돌탑일까.
아니면 누군가를 산 채로 묻고 있는 무덤일까.
돌탑위에 돌을 하나 올린다.
나태/우울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돌무덤을 무너트린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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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을 빌어 올렸는가?
그렇다면 이뤄질지도.

E.G.O 기프트 돌무덤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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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소원들 그 위에 내 소원을 포개기 위해서는...
조금 더 가벼우면서도 신중한 손놀림이 필요했다.
돌 하나가 바닥에 떨어지며 이윽고 다른 돌들도 후두둑 떨어져 가기 시작한다.
탑을 망친 대가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선택한 인격 15만큼 체력 피해, 25만큼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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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뜨린 돌들 사이에 파묻혀있던 무언가가 보인다.
왜 은밀하게 땅 속에 묻혔어야 했는지, 우리로선 알 방법이 없다.

코스트 7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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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이 순식간에 무너져가며 쏟아져
쏟아지는 돌무더기들을 피하려고 했지만 나는 그 속에 꼼짝없이 눌려버렸다.
돌무덤에 갇힌 건 내가 되어버린 채로.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피해!

2.4.23. 하늘 지시관의 보좌

하늘 지시관의 보좌
파일:거던_하늘지시관의보좌.png
도마뱀 같이 생긴, 그러나 서늘한 기계의 피부를 가진 거대한 것이 서 있다.
마치 사람의 손과 같이 생긴 길쭉한 꼬리는 이리저리 휘어지더니, 어느 순간 꼿꼿한 형태로 나를 손가락질한다.
"내가 섬기는 분은 하늘의 지시관이다."
"지시를 따르는 것은 지시관을 섬기는 자의 책무이다."
"너는 무엇을 지시하는가."
나는 죽음을 지시한다.
나태/질투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나는 삶을 지시한다.
색욕/탐식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그 무엇도 지시하지 않는다.
우울/오만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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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게 죽음을 지시한다.
"…너의 지시를 이해했다. 그 음성에서 목적성이 짙음을 인지했다."
"지시는 수행될 것이다."
그것은 짧은 대답을 남기고서는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
얼마 있지 않아, 어디선가 커다란 굉음이 들려왔다.
…이윽고 몸이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 아군 24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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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게 죽음을 지시한다.
"...너의 지시를 이해했다. 그러나."
"너의 음성에는 목적성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그 지시를 해야만 하는 이유도 모르고 말하는 것이군."
"의미 없는 지시를 하는 죄를 범한 벌을 받도록 하라."
무어라 말할 새도 없이, 그것의 꼬리에 달린 손이 나를 덮쳐왔다.

모든 아군 36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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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게 살아감을 지시한다.
"…너의 지시를 이해했다. 그 음성에서 목적성이 짙음을 인지했다."
"지시는 수행될 것이다."
그것은 짧은 대답을 남기고서는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
얼마 있지 않아, 제빠른 발걸음 소리가 어디선가에 울려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발걸음 소리는 나의 머리 위를 지나는 것 같더니, 별안간 공중에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떨어졌다.
...답례일까?

코스트 6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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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게 삶을 지시한다.
"...너의 지시를 이해했다. 그러나."
"너의 음성에는 목적성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그 지시를 해야만 하는 이유도 모르고 말하는 것이군."
"의미 없는 지시를 하는 죄를 범한 벌을 받도록 하라."
그것은 내가 모아왔던 빛나는 무언가를 앗아갔다."

코스트 60 소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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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게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무언가를 지시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의 꼬리가 위협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보고,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변명했다.
그러다가, 얻어걸리듯 어떤 말이 그것을 자극했던 것일까.
"…지시를 이해했다. 그런 의미였군."
"지시는 수행될 것이다."
그것은 그 말과 함께 정체 모를 무언가를 앞에 두고서 홀연히 사라졌다.

E.G.O 기프트 가시밭길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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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게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무언가를 지시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의 꼬리가 위협적으로 흔들거리는 것을 보고,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변명했다.
"너는 심지어 스스로에게까지 지시하지 않는 죄를 저질렀다."
"지시 하달의 책무를 잊은 죄, 벌로서 다스릴 것이다."
급조한 변명은 닿지 않았고, 커다랗게 휘둘러진 꼬리가 나를 덮쳐왔다.

모든 아군 18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4.24. 흉탄의 사수

흉탄의 사수
파일:거던_흉탄의사수.png
'이곳은 전쟁터다.'
'그리고 내 총은 반드시 누군가를 터트려야만 하지.'
산탄총을 소리내어 장전하며 환상체는 또렷하게 말했다.
'이 피와 살점이 튀어나는 전쟁 속에서 어느 날 악마가 내게 거래를 제안하더군.'
'무엇이든 터트릴 수 있는 총을 주겠다, 하지만 마지막 탄환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를 터트리게 말 것이라고.'
'웃으면서 나는 총과 탄환을 받았지.'
'사랑하는 사람이라….'
'나한테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했었던가? 이제는 모르겠더군.'
'분명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 전쟁에 참전했던 것 같기는 한데 말이야.'
그때 사수의 목에 걸려있는 낡은 팬던트가 보였다.
'그래서 덕분에 누군가에게 마음껏 총구를 겨눠어도 문제가 없지. 이 산탄총은 어디에서 쏘던, 바로 앞에서 쏜 것처럼 화려하게 터져나간다니까?'
'아마 저 자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겠지.'
'그래, 방금 나한테 머리통이 터져버린 저 녀석 말이야.'
'난 기억을 못하는데 쟤네는 기억을 할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그래서 너무 재밌고 통쾌한 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는 놈들을 죽인다는 게.'
사수는 말하는 중간중간 시도때도 없이 탄환을 쏘아댄다.
산탄총은 그것이 터뜨리는 웃음과 함께 너무나 가볍고 쉽게 발사된다.
'그나저나 넌 어느 편이지?'
▼ 사수 목에 걸려있는 팬던트를 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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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걸려있는 팬던트를 연 사수는 괴성을 질렀다.
'넌… 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했어. 그게 내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
분노에 찬 사수는 총구를 내게 겨눈 채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탄환은 공기 중에 사라졌고 그것은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사랑한 사람들을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았어…'
그리고 어디선가 만족스러운 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E.G.O 기프트 추억의 펜던트 획득!
사수의 편이라고 한다.
탐식/오만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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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렇다면 축제를 계속 벌이자고.'
총알들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은밀하고도 유쾌한 축제가 벌어졌다.
나는 한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다 주위에 떨어져 있는 의료 물품들을 챙기고 몰래 돌아갔다.
그곳을 벗어날 때까지, 총알 소리는 계속되었다.

코스트 30 획득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회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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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무 말도 못 한다는 건...'
'너 역시 기억하고, 앞으로도 계속 기억하겠다는 거겠지.'
'그러면 이렇게 해줄게.'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너는 그저 머리가 날아간 자로 기억되도록.'
이곳은 여전히 전쟁터,
사수는 익숙하게 총알을 장전한다.

전투 발생!

2.4.25. 히드라

히드라
파일:거던_히드라.png
이곳은 버려진 병원 어딘가의 수술실을 연상시킨다.
달그락거리는 수 차례 나더니 팟-하는 소리와 함께 눈부신 백색 조명이 시야를 가렸다.
곧이어 여러 개의 머리가 달려있는 무언가가 앞을 막아 선다.
그 머리들은 모두 마스크와 수술모를 쓴 채로, 모든 시선은 나를 향해있다.
'아, 환자가 왔군.'
'그래, 환자가 왔어.'
'치료가 필요해.'
'어디를?'
'배인가?'
'다리인가?'
'아니 머리, 전두엽.'
저마다 말을 한 마디씩 보태며 수술 준비에 들어간다.
시술을 받는다.
나태/우울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 조명을 깨고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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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열음과 함께 사방이 어두워졌다.
강렬한 백색 시야 속에만 지내왔던 그것은 고작 암전 하나에도 속수무책이 되어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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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의 새로운 환자가 되는 거야.'
'이곳은 작은 정원이자 쉼터니까.'
'다른 환자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
'아프진 않을 겁니다. 마취제도 넉넉하니.'
여기까지 오며 크고 작은 상처들을 얻어야 했다.
마음이든 몸이든, 남겨진 상처들은 제때 치료받아야 마땅하다.
흉이 져버린다면, 그때는 정말 돌이킬 수 없어지니까.

선택한 인격 20만큼 체력 회복
선택한 인격 30만큼 정신력 피해!
E.G.O 기프트 진통제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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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실력 있는 주치의라 하더라도 모든 수술이 성공적일 린 없었다.
그러니 의사가 여럿이라 붙어 있다 하더라도 실패란 있을 수밖에 없기 마련.
어쩌겠는가.
지금껏 그래왔듯, 아픔을 삼키고 절뚝이며 돌아갈 수밖에.

선택한 인격 3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E.G.O 기프트 진통제 획득!

2.5. 거울 던전 3

2.5.1. 길 잃은 탐험가

길 잃은 탐험가
파일:거던_길잃은탐험가.png
설산에는 얼어붙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이것은 표지판이 아니었다.
그러나 표지판의 기능을 한다.
굳어버린 시체들은 제각각의 팔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이 팔들이 가리키는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 터진 팔이 가리키는 북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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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가 된 마을이 나왔다.
이곳에서 엄청난 폭발이 있었던 것마냥 대부분의 건물들은 부서져 있다.
몰려오는 눈보라 속에서는 탄 냄새가 섞여 나온다.
재와 눈으로 덮인 하얀 폐허 속에서 눈에 띄는 오두막이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 경고하는 손짓의 동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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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동굴이 보인다.
그 안에서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모든 비명들이 들려왔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 꺾인 손이 가리키는 서쪽으로.
----
눈보라 속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꽃밭이 나타났다.
어쩌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도 될 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할까?
▼ 돌아간다.
----
모든 손짓들을 무시하고 지나치기로 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조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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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안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냄비가 놓여 있었다.
아마 많은 이들이 이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추위 속에서 얼어붙었을 것이다.

코스트 50 획득
▼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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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온 눈더미에 의해 오두막은 완전히 덮여 버렸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형체가 온전했던 그 오두막은 순식간에 사라져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조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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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방향을 잡지 못해 돌고 있는 나침반이 보였다.
나침반을 들어 올리자, 그 모든 비명은 멈췄다.

모든 아군 20만큼 정신력 피해!
E.G.O 기프트 고장난 나침반 획득
▼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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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잃어버린 자들의 아우성이 계속해서 메아리친다.
방향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끝없는 눈밭에 제대로 된 방향을 알 수 있을 리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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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하고 나니 어느덧 추위는 조금 누그러져 있었다.
조금 헤맬지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나아가 보기로 한다.

모든 아군 30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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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가도 가도 눈보라일 뿐.
아까와 같은 곳은 당분간 발견하기 힘들 것 같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5.2. 꺾인 날개

꺾인 날개
파일:거던_꺾인 날개.png
한 쌍의 날개가 달린 거대한 대리석 조각상이 놓여 있다.
자세히 보니 머리와 팔은 돌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반투명한 빛으로 무언가의 형상을 이루듯 일렁인다.
신기루와 같은 그 머리는 나팔을 불고 있으며 한 팔은 검을 쥐고 있다.
무엇을 기리는 조각상일까.
조각상 앞에서 기도한다.
탐식/색욕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그 자리를 떠난다.
탐식/분노 유리 판정
17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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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여 기도하자 나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진 않은 채로 소리를 계속해서 감상했다. 기도란 모름지기 그런 것일 테니까.

모든 아군 20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코스트 3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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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는다고 모든 것이 기도가 되는 건 아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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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투명하던 머리와 팔이 사라졌다. 그곳에선 검붉은 피가 흘러나온다. 느리고도 무겁게 흘러내리는 건 누군가의 눈물과 닮았다.

E.G.O 기프트 오래된 조각상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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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에 커다란 금이 생긴다. 그리고 불길한 소리를 내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앞으로 다가올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엔 없다.

모든 아군 2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5.3. 꿈먹는 탁류

꿈먹는 탁류
파일:거던_꿈먹는 탁류.png
목소리가 말한다.
'맞아, 바다 깊은 곳은 어두워.'
'하지만 그 어둠 끝에 다다르면 빛이 있어.'
'그곳에 어둠에서 빛을 내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곳으로 가자.'
'우리는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거야.'
'우리는 버려졌지만 모두 꿈이 있었잖아, 기억하지?'
'자, 그 꿈을 이루러 깊이깊이 내려가자.'
등에 박힌 형광등은 탁하게 점멸해 간다.
같이 내려간다고 한다.
나태/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약해진 형광등을 고쳐준다.
나태/질투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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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네가 길을 비춰줘.'
'램프가 마침내 빛을 다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될 때
그때,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한 거야.'
'지나치게 어두워야만 보이는 빛이 있을 거야.'
'버려졌던 모든 것들이 한데 뒤엉켜서 내는 색이 보일 거야.'

E.G.O 기프트 형광색 램프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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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직 어둠이 두렵구나, 그렇지?'
'이 형광등마저 꺼지게 될 때 분명 다시 올라가지 못할 지상을 그리워하겠지.'
'그러니 준비가 되면 다시 와.'

선택한 인격 25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성공
----
'기억나, 나는 햇볕이 내리쬐는 잔디밭을 달려가고 싶었어.'
'그리고, 그림으로만 보았던 바다를 헤엄치고 싶었어.'
'그게 내 꿈이었어.'
'고작 그게 다였어.'
'자, 너도 언젠가… 작게나마 반짝이고 싶었던 옛날의 꿈이 떠오른다면…'

E.G.O 기프트 엔도르핀 키트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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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은 여전히 힘없이 깜빡거린다.
'괜찮아, 우리가 앞으로 갈 곳엔…'
'어떤 빛도 필요 없을 테니까.'

선택한 인격 25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2.5.4. 메트로폴라리스의 주민

메트로폴라리스의 주민
파일:거던_메트로폴라리스의주민.png
환영합니다. 이곳은 평화의 도시 메트로폴라리스입니다.
메트로폴라리스에선 누구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라기엔 이곳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유일한 화자라곤 우리를 보지도 않은 채 환영의 인사만을 내뱉는 그것일 뿐이다.
▼ 다른 시민이 없는지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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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는 있어요.'
'하지만 만날 수는 없답니다.'
'이 도시의 시민은 서로를 절대 볼 수 없고 접촉도 할 수 없어요. 그것이 이 도시의 혁신이죠.'
'누구와도 닿지 않는다면…'
그것이 자랑스러운 기색으로 말을 덧붙였다.
'그 어떤 상처도 받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할까?
▼ 악수를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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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짓을 하시는 거죠?'
'손을 내밀다니요, 접촉은 금기예요.'
'닿으면 당신도, 나도 다치잖아요.'
'그러다 언젠가는 결국, 모두를 다치게 하겠죠.'

어떻게 할까?
▼ 도시를 지나치기로 했다.
----
'마음대로 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그저 흉터로 변하기만 할 뿐, 없앨 수는 없어요.'
'당신도 언젠가 그리워지겠죠, 상처를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우리의 세상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아무도 없고 아무도 만나지 않을 이 도시를 천천히 거닐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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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끝없이 넓었으며 걷는 내내 누구 하나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리고 시민들은 영원히 평화로웠다.

모든 아군 20만큼 정신력 회복
▼ 그럼에도 악수를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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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그 무엇도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없어, 나를 쳐다보지 마, 내게 손 따위 내밀지 마 나를 아프게 하지 마.'
절규를 하며 이내 그것은 사라지고 남은 자리엔 무언가가 떨어져 있다.

모든 아군 20만큼 정신력 피해!
E.G.O 기프트 물리 간섭 보호장 획득
▼ 손을 거두며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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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그것은 우리에게 내밀 손 같은 건 없었다.
어찌할 바 모르는 손을 다시 내려놓는다.

모든 아군 10만큼 정신력 피해!

내용부터 보상까지 에반게리온의 패러디.

2.5.5. 묶인 왕

묶인 왕
파일:거던_묶인왕.png
화려한 의자에 묶여 있는 존재가 있다.
근엄하게 이쪽을 바라보는 것 같다.
계속해서 뭔가를 말해보려 하지만 그 입은 묶여 있다.
의자에 앉은 왕은 몸을 비틀며 다가오려 하지만… 이내 묶인 것에 의해 끌려 들어가 버린다.
아름다운 붉은 색을 띄고 있지만, 잔인하게 끌어당기는 원단. 이것은…
이것은 붕대이다.
오만/분노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이것은 사슬이다.
오만/질투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
누군가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붕대.
그러니 이 자는 붕대를 풀면 모든 피를 쏟으며 죽을 것이다.
지금처럼 자신의 형태를 계속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묶여 있어야만 한다.

E.G.O 기프트 성대한 환대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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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에 계속 매여있기만 한 상처는, 아물 기색도 없이 계속해서 곪아갈 뿐이다.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이 아닌 흉함을 감추려두는 것뿐.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2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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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슬.
이 자는 앞으로 이 사슬을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칠 것이다.
자신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 비로소 못다 한 그 말들을 토해내기 위해.

편성한 모든 인격 레벨 3 증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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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지막으로 한 번 몸을 비틀거리더니 이내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사슬이라고 정의한 탓인지, 정말 사슬이 맞았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5.6. 뼈무덤

뼈무덤
파일:거던_뼈무덤.png
이곳은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 같다.
모든 쓰레기들이 모이고, 버려지고, 태워진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쓰레기장에 있는 건 오로지 뼈뿐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뼈 짐승의 뼈 그것도 아닌 어떤 것의 뼈
그 모든 뼈가 이곳에 모인다.
무더기 속에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너무도 희미한 탓에 구별이 가지 않는다.
목소리의 위치를 찾는다.
우울/탐식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무시하고 계속 걸어간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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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조각들 사이에 내게 말을 걸고 있는 것만 같은 뼈를 찾아냈다. 과연 이 뼈가 맞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제멋대로 뼈들 사이에 의미를 부여해 버린 것일 수도.

E.G.O 기프트 유골 부스러기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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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귀를 기울여 봤지만 찾아낼 수 없었다. 모든 살과 가죽이 세월 속에 풍화되고, 남은 건 그저 똑같이 생긴 뼛조각들뿐. 주인을 찾을 수 없는 그 목소리는 계속해서 머리를 헤집어놓는다.

우울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3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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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뼛조각을 넘나들며 내는 의미 없는 소리였을 뿐이다.
속이 텅 비어있어야만 낼 수 있는 소리. 언젠간 이곳에 묻힐 우리의 뼈까지 넘나들겠지.

코스트 3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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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한번 시원하게 후비적거리고 나자, 처음부터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것처럼 조용해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5.7. 사이클롭스

사이클롭스
파일:거던_사이클롭스.png
씩씩거리며 숨을 흉포하게 몰아쉬는 소리가 들려온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무언가가 온몸을 떨며 격한 숨소리를 내고 있다.
그 근원이 분노인지 슬픔인진 알 겨를은 없다.
'거기! 거기 누구야!'
그것이 우리를 향해 말을 걸었다.
'이것 좀 봐줘, 대체 여기에 뭐라고 쓰여 있는 거야?'
그것은 눈을 볼 수 없어 보였고, 우리에게 작은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그 종이에는 어떤 것에 대한 비밀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는 서류가 적혀있다.
어느 환자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에 대체 뭐가 쓰여 있는 거지?'
사실대로 말한다.
우울/색욕 유리 판정
17 이상 시 성공
아무것도 아닌 서류라고 한다.
우울/나태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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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한다.
409호에 있는 환자에 대한 비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서류라고 대답했다.
'역시…!'
'하지만 그 환자는…'
'으아아아아악!'

E.G.O 기프트 비밀 유지 서약서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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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하려고 했지만 믿지 않았다.
'거짓말하지 마, 409호의 환자는…!'
그것이 솟아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한 채 주위에 모든 것을 부수며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선택한 인격 4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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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지?'
'내가 속았어…'
'그 새끼들한테 속은 거라고!!!'

코스트 6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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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종이를 구겨대며 이내 어딘가로 달려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5.8. 시간오리

시간오리
파일:거던_시간오리.png
철-컥 철-컥
눅진한 태엽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기계가 맞물리는 소리이기도 하면서 흐르는 물이 부딪히는 소리이기도 하다.
힘없이 고개를 숙인 오리가 우리 앞에 서 있다.
태엽 소리는 힘찼지만 토끼는 힘이 없다.
아니, 이건 오리가 맞는 것일까.
토끼가 말한다.
'당신 눈에는 내가 무엇으로 보일까?'
오리다.
나태/우울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토끼다.
나태/질투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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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리다. 힘없이 고개를 숙인 오리의 부리가 보이니까.

코스트 5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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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부족했다. 오리라고 믿었던 토끼는 달아났다.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5만큼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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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토끼다. 기다랗게 뻗어간 귀가 영락없이 토끼니까.

E.G.O 기프트 녹아내린 시계태엽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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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부족했다. 토끼라고 믿었던 오리는 달아났다.

나태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5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모티프는 토끼–오리 착시.

2.5.9. 악수의 악수

악수의 악수
파일:거던_악수의 악수.png
육중한 돌들이 긁히는 소리가 들린다.
손바닥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검은색 돌들로 이뤄져 있다.
손바닥에 달린 손가락의 끝에는 또 다른 손바닥과 손가락이 달려있다.
그 끝의 끝에 있는 손바닥을 내게 내민다.
악수를 한다.
오만/우울 유리 판정
8 이상 시 성공
손을 뿌리친다.
오만/질투 유리 판정
8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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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미는 것은 외로움을 나누자는 것이다.
비록 따뜻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았지만 그 손을 아주 오래 붙들고 있었다.
자꾸만 손가락 사이를 채우려고 하는 그것의 외로움이, 아주 조금은 누그러졌기를.

코스트 30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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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무수한 악수들을 해나가고 있는 그것에게,
고작 이 손바닥이 어떠한 감흥을 줄 리가 없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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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그 악수가 쥐고 싶어 했던 것은 덧없는 욕망.
그러니 성할 날 없이 악수를 요청하던 그 손바닥도, 때론 흘려보내는 것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언젠간 모두가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E.G.O 기프트 손목 보호대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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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는 손톱자국이 생겼다.
누군가의 외로움이 남긴 상처였다.
찰나처럼 생겼지만 없어지는 데는 오래 걸리겠지.

선택한 인격 11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5.10. 어느 날의 초상

어느 날의 초상
파일:거던_어느날의초상.png
이곳은 오래된 나무로 만들어진 큰 저택의 복도.
멀리서부터 나무판자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가 걸어온다.
'제 주인님은 참 불쌍한 분이셨죠.'
'저는 이 저택을 지키는 집사입니다.'
'이곳엔 슬픈 일들이 많이 일어났어요.'
'지금은 기억해 주는 자가 아무도 없기에, 저는 그분의 초상화를 들고 다닌답니다.'
'어떤가요, 잘 보이시나요?'
보이지 않는다고 답한다.
질투/오만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잘 보인다고 답한다.
질투/나태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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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림에서도 기억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면,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
'그러다가 어느 날, 제게 주인님이 계셨던 사실조차 의심해야 한다면…'
이제 복도에는 주인 없는 그림만이 남아있었다.

E.G.O 기프트 머리 없는 초상화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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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요.'
'세월을 보지 말고 그림을 봐주세요,
그 모든 일을 겪어야 했던 우리 주인님의 얼굴을요.'
헤져있는 그 그림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했다.

모든 아군 1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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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의 주인답게 참 기품 있게 생기시지 않았나요, 그리고 그 눈동자는 깊고 그윽하게 시선을 두고 있죠.'
'감사해요, 이제 다시 기억나기 시작했어요, 당신의 눈에 비친 우리 주인님의 얼굴을요.'

편성한 모든 인격 레벨 2 증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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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주인님의 얼굴이 정말 보이는 게 맞다면,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없어요.'
'무감각하고 생기 없는 그 눈동자일 수가 없단 말이에요.'
순식간에 손님에서 불청객으로 전락하여 버린 채로, 저택에서 쫓겨나야 했다.

질투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1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2.5.11. 지난 날의 침낭

지난 날의 침낭
파일:거던_지난날의 침낭.png
쉬이익-칙
쉬이익-칙
불길한 소리를 내쉬는 해골이 놓여있다.
그 척추 안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인다.
저자의 숨소리일까.
바닥에 놓여져있는 호흡기를 입에 물어준다.
오만/우울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그저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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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안에 보였던 그 그림자는 그저 미련이었을 뿐.
원망도 뉘우침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그저 조용히 사라질 뿐.
어느덧 남은 건 텅 빈 해골이었다.

모든 아군 10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한 인격 15만큼 체력, 정신력 회복
▼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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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숨으로도 충분했다.
처음으로 들숨과 날숨이 원하는 만큼 불어넣어졌으니.
고통으로만 연명했던 그 삶에 대해선 누구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E.G.O 기프트 네뷸라이저 획득!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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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넣어 주는 숨으로는 소용없었다.
이윽고 기침 소리가 터져 나온다.
어쩌면 해방이 머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5.12. 차원궤도안정기

차원궤도안정기
파일:거던_차원궤도안정기.png
'어떻게 생각해?'
공중에 떠 있는 조각이 말을 걸어온다.
'궤도를 따라 도는 것들 말이야.'
'힘에 이끌려서 묶여 있는 거잖아.'
조각은 요란하게 회전하는 띠, 그리고 느리게 회전하는 띠들을 두르고 있다.
'하지만 나도 좋아서 묶어 두는 건 아니야.'
'오히려 내게 들러붙은 것들이니까.'
'네가 볼 때는 어때?'
묶여 있는 것들이 불쌍하다.
탐식/분노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묶여져버린 것이 불쌍하다.
탐식/질투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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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생각해?'
'앞으로 어떡해야 할까, 우리는 계속해서 둘레를 돌며 수천 광년을 함께할 텐데.'
'이들이 불쌍한 거라면…'
'그렇다면 나도 누군가의 궤도를 돌고 있는 것뿐이라면…'
'우리는 모두 불쌍한 것들이었네.'

편성한 모든 인격 레벨 2 증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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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너무 힘들어.'
궤도에 묶여있는 것들이 제각기 다른 소리로 동조한다.
'다 닥쳐!'
'제멋대로 와서 붙어 버린 건 너희들이잖아!'
'아니야, 네가 먼저 끌어당겼어!'
궤도와 디스크는 언성을 높인다.
좁혀들 틈은 보이지 않는다.

오만 속성 죄를 보유하지 않은 인격 20만큼 정신력 피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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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나는 가벼워지고 싶었어.'
'하지만 이것 좀 봐.'
'내게 마음대로 붙어버린 것들로 인해서 나는 계속 팽창해 가고 있잖아.'
'그러니 내 무게를 덜어줄래?'

E.G.O Gift 디스크 파편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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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너무 떠드는 소리가 많아서…'
'모두 조용히 해, 내게 묶이지 말란 말이야.'
하지만 어느덧 띠들은 겹겹이 더 쌓이고 쌓여가더니 그것의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5.13. 태엽장치시간오뚝이

태엽장치시간오뚝이
파일:거던_태엽장치시간오뚝이.png
종이 울린다.
이내 몇 번의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다시 종이 울린다.
시간을 알리는 그 종은 넘어질 듯 젖혀졌다가도 중심을 잡는다.
중심을 잡을 때마다 망가진 종소리가 들려온다.
다시 그것은 넘어질 듯 몸을 뒤로 젖힌다.
균형을 잡도록 도와준다.
질투/탐식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더욱 젖혀버린다.
질투/나태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성공
----
손을 내밀어 젖혀지기 전 균형을 잡도록 붙잡아줬다.
힘없는 종소리가 들렸다.
탁하고 여린 소리다.
반동은 약하지만 그것은 꾸준히 균형을 잡으며 몸을 흔든다.

편성한 모든 인격 레벨 2 증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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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세게 붙잡은 덕에, 그것은 더 이상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다시는 젖히지도 못하겠지.
종소리는 없다.
그저 태엽 장치만 있을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공
----
땅에 닿을 듯이 젖혀지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넘어지지 않았다.
더욱 강한 반동으로 앞으로 숙이더니 지금껏 듣지 못했던 거대하면서도 요란한 종 소리를 낸다.

선택한 인격 10만큼 정신력 피해!
E.G.O Gift 진실의 종 획득
▼실패
----
무게의 중심이 너무나 쏠린 탓에 그것은 바닥으로 쿵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일으켜 세워 주진 못한다.
한 번 넘어진 이상, 본래의 역할은 영영 끝난 것이니까.

모든 아군 20만큼 체력, 정신력 피해!

3. 환상체 선택지

3.1. 흑단여왕의 사과

파일:EGObattle_ebonyqueen.png
예고 문구 조건: 1턴 경과
바닥의 덩굴이 방해되네. 덩굴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조건: 1턴 경과
만 갈래로 찢어진 마음은 누구도 몰라야 하기에 땅 속에 파고들어 단단히 엉켜버렸어.
그래도 누군가는 이 뿌리가시들을 움켜잡아서 밖으로 꺼내야 해, 파헤쳐질 수 없는 상처는 없듯이.
수감자들은 서로를 마주보았지.
온 몸에 낱낱이 파고들 고통은 꿈속에서라도 사양이었으니까.
----
메마른 땅을 파헤쳐야 해.
어떤 수감자가 땅을 파헤쳤을까?

분노 유리 판정
4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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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비틀비틀 걸어나왔어.
맨손으로 뿌리들이 파헤쳐졌지.
손에 움켜쥔 것은 타인에 대한 의심.
수감자는 직감했어.
상처는 아물겠지만 마음 속에 뿌리박힌 불신은 영원히 파고들지도 모른다고.

[휘감는 뿌리] 효과 소멸
▼실패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뿌리들을 파헤치지 못했어.
처음과 끝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단단히 뭉쳐있던 탓일 거야.
단단한 거미줄들은 서로만을 의지하며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고, 수감자들을 계속해서 아프게 할 거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파일:EGObattle_ebonyqueen.png
예고 문구 조건: 열매 부위 파괴 2회
사과가 다시 생겨났어.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조건: 1턴 경과
수감자들은 그것의 얼굴을 쳐다보았어.
그 속에 풍화된 기억을 쳐다보았지.
벌레들이 좀 먹었던 구멍을 바라보았어.
사과가 가장 절정일 때는 새빨갛게 익었을 때가 아니야.
산화되고 갈라지고 쪼그라들어 주위에 보잘것없는 생명체들을 끌어당길 때, 그때 사과는 황홀기야.
수감자들은 지금이 사과를 떨어뜨릴 시기라는 걸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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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노리기 쉬워졌어.
황홀기를 맞이한 사과를 떨어뜨릴 수감자는 누구일까?

오만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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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사과를 떨어뜨렸어.
추락하는 소리는 둔탁했지.
열매 안에 과즙이 아닌 허무가 채워진 건 오래전이기 때문이야.
이 공격으로나마 수감자들은 순간이나마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어.

[열매] 부위 파괴!
[흑단여왕의 사과]가 흐트러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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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사과를 떨어뜨리지 못했어.
빗나간 건 수감자의 흔들렸던 마음 탓일 게 분명해.
마음이란 건 얄팍하지.
누구나 어느 한 구석엔 스스로를 보잘것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열등감이 있기 마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3.2. 종말 달력

파일:종말달력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2페이즈 1턴 경과
환상체가 많이 화난 것 같아. 무언가를 바라는 것 같은데, 무얼 주어야 할까?
조건: 1턴 경과
화를 가라 앉히는 방법은 많지만, 이 환상체는 선물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
갓 짜낸 혈액을 주면 화가 풀릴지도 몰라.
▼토우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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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토우를 환상체에게 선물로 줬어.
만족한 환상체가 잠시나마 온순해졌어.

[종말 달력]의 모든 부위가 [공격 위력 감소] 3을 얻음.
▼수감자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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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대신에 수감자를 보내야 할 것 같아.

환상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
색욕 유리 판정
3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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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피는 신선했던 것 같아.
만족한 환상체가 잠시나마 온순해졌어.

[수감자 이름]의 체력 -20
[종말 달력]의 모든 부위가 [공격 위력 감소] 3을 얻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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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피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봐.
환상체는 화가 더 심해진 것 같아.

[수감자 이름]의 체력 -20
[수감자 이름]의 정신력 -15
[종말 달력]의 모든 부위가 [피해량 증가] 3, [취약] 3을 얻음.

파일:종말달력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3페이즈 1턴 경과
환상체의 불꽃이 모두를 힘들게 만들고 있어. 화를 잠재우기 위해선, 역시 무언가를 주어야만 할 것 같아.
조건: 1턴 경과
불꽃의 힘을 꺾으려면 차가운 물이 필요할 거야.
우리는 물이 없으니까, 차가운 사람을 선물로 주자.
▼토우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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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토우를 환상체에게 선물로 줬어.
불꽃이 자그맣게 사그라들었어.

[종말 달력]의 체력 -100
[종말 달력]의 [열기] 효과 소멸
▼수감자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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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대신에 수감자를 보내야 할 것 같아.

이 중 가장 얼어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우울 유리 판정
4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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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환상체의 불꽃을 식혀주었어.
불꽃이 자그맣게 사그라들었어.

[수감자 이름]의 체력 -30
[종말 달력]의 체력 -100
[종말 달력]의 [열기] 효과 소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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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우리의 생각보다 따뜻한 사람이었나봐.
환상체는 아까보다 뜨거운 불꽃을 내뿜고 있어.

[수감자 이름]의 체력 -30
[수감자 이름]의 정신력 -15
[종말 달력]의 체력 -100
모든 수감자들에게 [화상] 10 부여

파일:종말달력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4페이즈 시작
위험한 빛이 느껴져.
조건: 1턴 경과
별들이 반짝이고 있어.
별빛이 반짝이면 모두의 눈을 앗아가 버릴 거야.
별들은 어떤 선물을 좋아할까?
▼수감자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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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대신에 수감자를 보내야 할 것 같아.

별들을 재울 수 있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
나태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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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자장가에 별들이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아.
당분간은 별빛이 우리에게 관심을 두진 않을 거야.

[수감자 이름]의 체력 -100
모든 수감자의 정신력 -30
환상체 제압 완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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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자장가는 오히려 별을 깨우고 말았어.
별들은 우리에게 벌을 내리려는 것 같아.
상상할 수도 없이 눈부신 빛이 모두의 눈을 태워버리겠지.
어쩌면 타버린 눈 앞에 우주가 펼쳐져 있을지도 모르겠네.

[수감자 이름]의 체력 -45
모든 수감자의 정신력 -45
[종말 달력]의 모든 부위가 [피해량 증가] 5, [취약] 5를 얻음.

3.3. 너 맞아볼래? 매우?

파일:너맞매 에고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적 2체 처치
놈을 쓰러뜨렸는데 다시 살아났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조건: 1턴 경과
강화 인간이 다시 살아나는 이유가 뭘까?
수감자들은 수군거렸어.
'어쩌면 살아있지 않은 것은 아니겠소. 그러니 죽지도 않는 것이겠지.'
'아니, 그런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으음~ 무너진 벽들이 다시 쌓아지는 느낌인 것 같은데.'
'…뒷 쪽에 있는 공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마지막 수감자의 말에 모두가 강화 인간의 너머를 바라보았어.
방금 까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공장에서,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있었지.
저 수상한 공장을 조사해볼까?
▼공장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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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조사하기로 했어.
하지만 강화 인간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위험한 것 같아.
저 중에 가장 큰 강화 인간을 무력화 시키면 지나갈 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공장을 조사하기로 했다.
▼위험한 곳을 갈 수 없다. 이대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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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런 데를 기어들어 가야겠어?'
수감자 중 하나가 퉁명스럽게 말했어.
그 말 대로야.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계속 부활한다면, 부활할 수 없을 때까지 해치우면 그만일 테니까.

공장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파일:너맞매 에고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공장을 조사한다. 선택
제일 큰 놈을 노려!
조건: 너 맞아볼래? 매우? 흐트러짐 또는 1회 처치
계획한 대로, 가장 거대한 강화 인간을 무력화하자 틈이 생겼어.
'여, 여기는…'
'장난감 공장 같이 생겼군.'
눈 앞에 있는 거대한 기계를 보며 수감자들은 다들 한 마디씩 꺼내고 있어.
'아! 이것 좀 보게나!'
수감자가 가리킨 곳에는 여러 버튼이 있는 조작 장치가 있었어.
<당신은 당신이 서 있는 도시를 사랑합니까?>
무얼 누르는 게 좋을까?
그렇다.
강화를 진행하는 버튼을 누른다.
----
'그렇다' 버튼을 눌렀다.

강화를 진행합니다.
당신은
강해져야
합니다.
추가 입력을 진행해주십시오.
<당신은 당신이 서 있는 도시를 사랑합니까?>
무얼 누르는 게 좋을까?

이후 다시 선택
아니다.
강화를 멈추는 버튼을 누른다.
----
'아니다' 버튼을 눌렀다.

잘못된 입력입니다.
당신은 강해져야
합니다.
다시 입력을 진행해주십시오.
주의! 해당 버튼이 3회 입력될 경우, 시설 가동이 중지됨을 고지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서 있는 도시를 사랑합니까?>
무얼 누르는 게 좋을까?

이후 다시 선택
----
  • 아니다 3번 선택
    3회 입력을 확인하였습니다.
    비상 규칙 3호, 시설 가동이 중지됩니다.
    '멈춘 모양이군.'
    기계들은 기이잉 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이내 움직임을 멈췄어.
    앞으로는 더 이상, 강화 인간들이 되살아 나진 않겠지.
    다시 공장 밖으로 나가볼까?

    모든 적의 [강화 공장 가동] 패시브 소멸

  • 아니다 2번 이하 선택/ 총 선택 횟수 5번
    비정상적인 입력입니다.
    '뭐야? 버튼이 하나도 안 눌리는데…'
    시설 매몰을 시작합니다. 3, 2…
    '뒤로 뛰어!!'
    기계들이 경고음을 낸 것도 잠시, 시설은 커다란 폭음과 함께 터져버렸어.
    생각한 대로 장치를 멈추게는 했지만, 폭발에 수감자들의 꼴도 엉망이 되어 버렸어.
    우선은 여기를 벗어나는 게 급선무인 것 같지?

    모든 인격의 체력 -30
    모든 적의 [강화 공장 가동] 패시브 소멸

3.4. 분홍신

파일:분홍신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적 1체 처치 혹은 또각또각? 걸어! 탐욕 상태
분홍빛 리본이 둥실거리며 다가오고 있어.
조건: 적 1체 처치
흔들리는 리본 사이 사이에는 목소리가 지나다니고 있어.
'네가 바라는 욕망은 뭐니?'
'나를 신어.'
'네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게.'
어떻게 들어도 수상쩍은 이야기지만, 수감자들은 어째서인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분홍신을 신는다.
----
'아… 좋은데.'
'감촉이 매끈매끈해'
수감자들은 저마다 황홀하다는 투로 말을 내뱉었어.
그 리본들은 어느새 반짝이는 분홍색 구두로 변해버렸지.
이제 모두가 바라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거야.
아마도.

모든 아군이 [욕망] 5를 얻음
모든 적이 [탐욕]이 됨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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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얽힌 매듭을 풀어야 해.

누가 매듭을 풀어낼 수 있을까?
오만/우울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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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요.'
'으… 좋았는데.'
모두를 휘감고 있던 리본이 마치 녹아내리듯 흩어져 사라졌어.
'자유야! 자유!'
들어본 적 없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지만, 우선은 수감자들의 관리에 집중해야 해.

남은 턴 동안 모든 적에게 [공격 위력 감소] 3, [취약] 5 부여
모든 적이 더 이상 [탐욕]이 되지 않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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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리본은, 결국 모두를 옭아맸어.
이제는 아무런 생각도, 저항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아.
아마도…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모든 아군의 체력 -15
모든 아군이 [욕망] 5를 얻음
모든 적이 [탐욕]이 됨

3.5.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

파일:3장_시체들의 언덕.png
예고 문구 조건: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 체력 30% 이하
크로머는 지쳤어. 곧 약점을 드러내겠지.
조건: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 체력 20% 이하
크로머가 숨을 몰아쉬고 있어. 저렇게 변한 부작용인 걸까.
자세는 흐트러졌고, 시선은 다른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어.
집중이 흐트러진 지금이라면, 크로머를 쓰러트릴 강력한 일격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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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분노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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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크로머의 살덩이 주변을 배회하며 그 아이를 어지럽게 만들었어.
곧, 빈틈이 확실하게 나타났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걸 놓치지 않고 치명적인 공격을 찔러 넣었어.
꽤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
크로머에게는 사라지지 않는 깊은 상처가 남았어.
이제 끝인 걸까?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가 흐트러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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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크로머의 살덩이 주변을 배회하며 그 아이를 어지럽게 만들었어.
'…아.'
하지만 어쩐 일인 걸까.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어버렸어.
꿀럭거리는 불쾌한 살점을 눈 앞에서 직접 보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하필이면 운 없이 마주친 크로머의 눈이 공포스러웠을까.
아이는 칼 한 번 뽑아보지 못하고 다시 돌아왔어.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보이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지.
하던 대로 싸워보는 수밖에 없을 거야.

[수감자 이름]의 정신력 -30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3.6. 울음 두꺼비

파일:배경_울음두꺼비.png
예고 문구 조건: 양쪽 눈 파괴
두꺼비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것 같아.
조건: 1턴 경과
두꺼비는 한껏 배를 부풀리면서 숨을 들이켰지.
왕방울만한 그 두 눈에는 푸른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어.
아마 두꺼비가 입을 열어버리는 순간 동굴의 온 사방으로 음울한 감정이 퍼져나가겠지.
울지 못하도록 하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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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그 울음을 멈출 수 있을까?
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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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너무한 처사가 아닐까 하네만…"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부풀어 있는 울음 주머니를 힘차게 내리쳤어.
"파핫!"
맥 빠지는 소리가 한 차례 울려퍼졌어.
"꾸앙…"
도로 홀쭉해진 두꺼비는 훌쩍훌쩍 울고만 있어. 자기 뜻대로 크게 울고만 싶었지만, 그러지조차 못한 게 원망스러웠겠지.
"음울하군."
영 찝찝하겠지만… 좋은 기회인 건 부정할 수 없을 거야.

[울음 두꺼비] 흐트러짐
[수감자 이름]의 정신력 +10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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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두꺼비에게 다가갔어.
"꾸악!"
안타깝게도,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너무 조심스러웠던 탓이었을까.
다가갔을 때는 이미, 한껏 부푼 입이 열리며 끝없이 우울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어.
"꾸엥… 꾸엥… 꾸엥…"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울음 속에 갇혀 자신의 정신을 잃어버렸어.
그저, 두꺼비와 똑같은 울음만 반복할 뿐이야.

[수감자 이름]의 정신력 -100

3.7. kqe-1j-23

파일:배경_kqe-1j-23.png
예고 문구 조건: 심장을 파괴하지 못하고 13턴 경과
기계팔은 땅을 향해 손을 벌리고 있어. 무얼 하려는 걸까?
조건: 1턴 경과
기계 인형은 땅 위로 전선을 뻗었어.
그러곤 마치 뿌리처럼 전선을 땅 속으로 꽂아 넣었지.
부족한 전력을 충전이라도 하려는 걸까?
'협조하십시오!'
가슴에 달린 화면에는 그런 말이 띄워져 있었지.
"…저거, 그러니까 지금은 아무런 행동을 못 한다는 거 아닌가요?"
수감자들은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어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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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충전을 방해할 수 있을까?
질투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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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재빠르게 다가갔어.
기계 인형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완벽한 기회인 셈이지.
맑고 청명한 소리가 공간 안에 울려 퍼졌어.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휘두른 일격이 깨끗하게 기계 인형의 축전기 부분을 날려버렸지.
'협조… 혀…ㅂ…@#@%!%^#$'
곧이어 화면에는 알 수 없는 글자만 가득하게 되더니, 이내 툭 하고 꺼져 버렸어.
완벽한 일격이었어.
그렇지?

[kqe-1j-23] [충전]전부 소모
[kqe-1j-23] 흐트러짐
[수감자 이름] [신속] 2 얻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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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재빠르게 다가갔어.
기계 인형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완벽한 기회인 셈이지.
하지만.
"자, 잠깐!"
다른 수감자들이 말릴 새도 없이,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공격은 기계 인형이 꽂아 넣고 있는 전선을 향해 날아들었어.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곳에 무기를 가져다 대면, 어떻게 될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뻔하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 자리에서 감전당한 채로 굳어버렸어.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반대로 죽기를 바랬던 기계 인형은 아랑곳 않고 전선을 뽑아 움직이기 시작했지.
어쩔 수 없어.
항상 뜻대로만 되진 않잖아?

[kqe-1j-23] [공격 위력 증가] 1, [취약] 1 얻음
[수감자 이름] [마비] 3 얻음

3.8. 나는 비워내느니

파일:배경_나는비워내나니.png
예고 문구 조건: 이끌린 몹 모두 처치
조각상은 여전히 평온한 것만 같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조건: 나는 비워내느니 체력 50% 이하
저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기분이 들어.
조각상은 만인의 고통과 번뇌를 스스로 대신 끌어 안아 속에 삼키는 듯해.
그 속에 자신은 없는 거야. 모두가 있을 뿐이지.
모두가 조각상을 바라보며 전의를 상실하고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 누구도 타인의 고뇌를 대신할 수는 없는 법이야.
가짜 연민에 모두 홀리기 전에, 누군가는 저 조각상을 부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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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거짓말쟁이를 조각내버릴 수 있을까?
색욕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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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들 조각상 아래에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어.
어떤 이는 독경 비슷한 것을 하기도 했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느꼈던 평온함이 그저 세뇌에 당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
진실을 알게 된 신도들이 그 우두머리에게 갖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겠지.
강력한 공격이 조각상을 흩뜨렸고, 모두들 제정신을 차리게 되었어.

[나는 비워내느니] 흐트러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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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터벅, 터벅 조각상을 향해 걸어갔어.
그 누구도 저지할 수가 없었지.
모두가 조각상 아래에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으니.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입에서는 독경 같은 것이 시종일관 흘러나오고 있었지.
그건 자세히 들어보니 고해였어.
자신이 갖고 있던 온갖 부정적인 과거와 생각들을 읊고 있을 뿐이었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럴수록 마음이 가벼워지고 모든 것을 용서받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당연히 그럴 리는 없어.
가짜 신부는 그 고해를 듣는 둥 마는 둥, 자신의 힘을 원상복구할 시간을 벌고 있었을 뿐이니까.
이제… 시간이 되었구나.

[나는 비워내느니] 업보 제거
모든 인격에게 무작위로 업보가 내림
[수감자 이름] 흐트러짐

3.9. 신사 요정

파일:신사요정 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신사 요정에게 취기 상태로 '이건 내가 먹어야지!' 스킬을 맞아줌
코가 비뚤어질 것만 같은 술기운이 퍼져오고 있어.
조건: 1턴 경과
신사 요정은 즐겁다는 듯 웃으며 말했어.
"후후... 이렇게나 많이 들여켰을 줄이야."
짧게 딸꾹거리는 소리도 올라왔지.
"아주 살짝... 당황했지 뭔가."
요정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잔을 입가로 가져다대.
"앗! 저거, 해장하려는 거 아니야?"
"계속 정신을 못 차리게 해야 하오!"
...요정이 잔을 기울이지 못하게 해야만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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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잔을 빼앗아 올 수 있을까?
탐식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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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배를 높이 쳐들고 있는 요정의 앞에 섰어.
"아, 아무리 자네라고 해도, 이것까지 나눌 수는 없지 않겠나?"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그저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야.
"...크흠."
미동도, 하지 않아.
"...아, 알겠네! 조금이라면... 나누어 주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고개를 가로저었어.
"설마, 전부 내놓으라는 건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고개를 끄덕였어.
"자넨..."
"후, 하하. 알겠네. 내가 졌군. 가져가게나."
[수감자 이름]는 그제야 엷게 웃으며 잔을 받았어.

[수감자 이름] 수감자 체력 15 회복
[수감자 이름] 수감자 공격 위력 증가, 신속, 보호 2 얻음
[22]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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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배를 높이 쳐들고 있는 요정의 앞에 섰어.
"아, 아무리 자네라고 해도, 이것까지 나눌 수는 없지 않겠나?"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그저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야.
"...크흠."
미동도, 하지 않아.
"...그렇게 있어보아야 내 대답이 바뀌지는 않네만?"
요정은 호탕하게 웃더니, 잔에 든 것을 그대로 뱃속에 털어 넣어 버렸지.
"아무리 그대라지만, 내 간이며 쓸개를 다 내 줄 수는 없지 않겠나? 하하."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풀이 죽은 채로 돌아왔어.

신사 요정 체력 135 회복
신사 요정 공격 위력 증가, 신속, 보호 2 얻음

3.10. 누구도 울지 않도록

파일:1688135030.png
예고 문구 조건: 3번째 턴 시작 시
저주받은 나무 인형의 움직임이 멈춰 버렸어. 무슨 일일까?
조건: '누구도 울지 않도록' 스킬 사용하기 전
그 나무 인형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꼿꼿하게 멈춰 서 있어.
고개는 살짝 떨군 채, 가만히 자신의 몸에 붙은 부적들을 살피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님, 수감자들에게 붙은 부적들을 살펴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
그러자 수감자들은 홀리기라도 한 듯 멈춰선 나무 인형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싸우고 있었던 사실을 잊은 것처럼.
그러고는, 자신들의 몸에 붙은 부적을 하나, 둘 떼어내기 시작했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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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부적들을 그러 모아 돌려줄 수 있을까?
나태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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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떼어낸 부적들을 모아 나무 인형 앞에 섰어.
그것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같아.
아니, 어쩌면 그건 착각일 뿐이고 수감자의 마음이 동했던 것뿐일지도 모르지.
본래 있던 곳에 돌려주어야겠다는 마음 말이야.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대로 손을 뻗어 부적 다발을 건넸고...
부적들은 마치 끌어 당겨지듯, 인형에게로 돌아갔어.
"누구도 울지 않도록..."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가볍게 읊조리고선, 자리로 돌아왔어.

누구도 울지 않도록에게 다시 붙여진 저주 부적 5 부여
[수감자 이름] 수감자에게 다음 턴에 신속 2 부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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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떼어낸 부적들을 모아 나무 인형 앞에 섰어.
"......."
그것은 조금 삐걱거리더니, [수감자 이름] 수감자를 향해 손을 뻗었어.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부적을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부적 묶음을 내밀었지만,
"앗!"
나무로 이루어진 손은 그대로 궤도를 바꾸어 수감자의 몸에 닿고 말았지.
그 순간,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몸에 붙어 있던 부적이 전부 꾸물럭거리더니, 질척한 핏물로 변해 사라지고 말았어.
...좋은 느낌은 아닌 것 같아. 그렇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가지고 있는 얽혀온 저주 부적 전부 소멸

3.11. 떠돌이 여우

파일:battle_umfox.png
예고 문구 조건: 4번째 턴 시작 시
저 낡아빠진 우산이, 저 여우의 몸을 보호해줄 수나 있을까.
조건: 5번째 턴 시작 시
떠돌이 여우의 근처에는 우산들이 세워져 있었지.
낡고, 헤지고, 구멍 뚫린 낡은 우산 말이야.
언제부터 있었을지 모를 그 우산은 여우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 같기는 했지만, 정작 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진 않는 것 같아.
"......"
수감자 중 하나가 여우의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어.
여우도 누군가 다가옴을 알아챘지만, 소리내어 그르렁거리지도, 기쁘다는 듯 표정을 풀고 있지도 않아.
그저, 항상 그곳에 있었다는 듯, 자신의 자리를 지킬 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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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여우의 앞으로 나아갔을까?
우울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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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여우를 향해 나아가다, 어느 낡은 우산에 들어섰어.
우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그 안에는 바깥으로부터 내리는 빗물이 뚝뚝 흘러넘치고 있었고.
춥디 추운 바람과 습한 감각이 우산 아래에 있는 수감자에게 밀려 들어왔지.
"..."
하지만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어.
언젠가는 이 비 또한 그칠 거라는 걸 알듯이.

모든 [낡은 우산]이 최대 체력의 30만큼 피해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정신력 10 소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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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여우를 향해 나아가다, 어느 낡은 우산에 들어섰어.
우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그 안에는 바깥으로부터 내리는 빗물이 뚝뚝 흘러넘치고 있었고.
춥디 추운 바람과 습한 감각이 우산 아래에 있는 수감자에게 밀려 들어왔지.
"...하아."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커다란 한숨과 함께 고개를 떨궜어.
멀찍이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그 아래에 있는 자가 느끼고 있을 우울과 침잠, 그 자체였을 거야.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정신력 30 소모

3.12. 충격지네

파일:battle_centipede.png
예고 문구 조건: 5번째 턴 시작
지네가 또아리를 틀려는 듯 몸을 꿈틀대고 있어.
조건: 6번째 턴 시작
충격 지네의 몸이 점점 한 곳을 향해 말려들어가고 있어.
"전류가 모여들고 있는 것 같군."
그 말대로, 말려든 몸에 중심으로부터 파직거리는 불꽃이 보이는 것 같아.
모으지 못하게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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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멈춰세울 수 있을까?
질투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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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있는 힘껏 지네를 내리찍었어.
"오오...!"
단단해 보이던 그 철판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어.
정말 지네를 멈춰 세운 걸까?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걸지도 모르겠네.

[충격 지네] [자가 충전] 횟수 3 감소
[충격 지네]의 모든 부위가 [취약] 2를 얻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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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있는 힘껏 지네를 내리찍었어.
하지만...
저장된 힘이 바깥으로 마구 뛰쳐나온 것일까?
지네의 중심으로부터 커다란 소리와 함께 엄청난 불꽃이 튀어올랐어.
당연하게도,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 충격에 휩싸여버렸지.
다행일까,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저 바깥으로 밀려나갔을 뿐 큰 상처는 없었지만...
지네는 단단히 화가 난 것 같네.
대비하는 게 좋겠지?

[충격지네] [자가 충전] 횟수 2 증가
[수감자 이름] [마비] 5 얻음

3.13. 키다리 요정

파일:1688135030-2.png
예고 문구 조건: 2번째 식물이 자라난 이후
또 하늘이 가려진 것 같아. 자꾸 저 그늘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조건: 1턴 경과
요정이 만들어내는 식물은 거대한 높이만큼이나 두꺼웠어.
그 덕일까.
마치 건물의 기둥 뒤에 숨듯, 한 명의 수감자가 요정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그 수감자는 줄기의 사각에서, 조심스럽게 줄기를 내려찍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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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줄기를 내려찍은 걸까?
탐식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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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계속 줄기를 내리찍어 가며 한 칸씩, 한 칸씩 식물을 타고 올라갔어.
이젠 다른 수감자나 요정이 쌀알만큼 작아보이는 위치까지 올랐지.
끝이 없어보이는 그 식물에도 끝은 존재했어.
마침내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 위, 거대한 식물의 잎사귀 위로 올라섰어.
그리고 조심스레 잎의 끝 부분으로 다가가...
잎에 구멍을 내, 요정 위로 고여있던 물이 죄다 쏟아지게 만들었지.
요정은 깜짝 놀랐는지 야단법석이야.

[거대한 잎사귀]의 체력 -100
[키다리 요정]에게 속박 3 부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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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계속 줄기를 내리찍어 가며 한 칸씩, 한 칸씩 식물을 타고 올라갔어.
이젠 다른 수감자나 요정이 쌀알만큼 작아보이는 위치까지 올랐지.
끝이 없어보이는 그 식물에도 끝은 존재했어.
마침내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 위, 거대한 식물의 잎사귀 위로 올라섰어.
하지만 고여있던 빗물의 양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걸까...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올라서자마자 발을 미끌리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어.
...죽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네.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체력 -50

3.14. 골목파수견

파일:골파견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골목파수견이 전류 10 이상 획득
우렛 소리가 몰려오고 자색 섬광이 찾아오네. 그것들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조건: 예고 문구가 뜬 후 전봇대 부위가 1턴 내에 흐트러지거나 파괴되지 않음
전봇대 사이사이로 보랏빛 불꽃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어.
잡아 가두지 않으면, 불길한 일이 벌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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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악동들을 잡아 가둘 수 있을까?
질투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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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자신의 무기를 땅에 박아넣었어.
"미친 건가?"
외마디 탄식이 터져나왔지만, 이내 그 말이 틀렸음을 모두가 알 수 있었지.
굵다란 낙뢰는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무기에 빨려들 듯 들어가 땅 속에 녹아들었어.
"...그리고 전도되겠군요."
그 말대로, 무기 가까이에 서 있던 전봇대에는 수용되지 못한 불꽃이 뛰어들어갔어.
골목의 주인은 우습게도 도리어 감전되어버렸지.

[골목파수견]이 [감전] 10 얻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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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자신의 무기를 땅에 박아 넣으려 했어.
노린 것은 날뛰는 불꽃을 땅 속으로 숨어들게 하는 것.
"...너무 낮아요. 여기로 오지 않을 거예요."
정말 그 말대로, 굵다란 낙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봇대 쪽으로 흘러 들어갔어.
"야, 위험해 보이는데... 저거?"
안타깝게도, 골목의 주인은 붉은 빛의 번개도 다루는 능력이 생겨버렸어.

[골목파수견]이 스킬 [적뢰]를 사용

3.15. 단수어

파일:단수어 에고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3번째 턴 이전에 두 번째 흐트러짐 선까지 단수어의 체력이 감소됨
머리 없는 것의 배가 한계까지 커진 것 같아.
조건: 예고 문구 이후 1턴 내에 몸통이 파괴되지 않음
그것의 배에 새빨간 액체가 가득 채워졌어.
금방이라도 쏟아낼 것만 같아.
잘려나간 목 근처에 부글거리는 피보라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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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목을 틀어막을 수 있을까?
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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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다급하게 달려가 목 근처를 올려다 보았어.
이미 잘려나간 목을 틀어막을 수단은 없었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생각 끝에 무기를 들어 뱃가죽을 반으로 갈라 버렸어.
강하게 뿜어져 나올 액체는 힘없이 바닥으로 주륵, 흘러내려 버렸지.

[몸통]의 몸통 체력 n만큼 소모[23]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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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다급하게 달려가 목을 베어내었어.
하지만 이미 잘려나간 목이 조금 짧아져 봐야, 터져 나올 피분수를 막아낼 리 만무하지.
”실수했군.”
어느 수감자가 읊조렸지만, 이미 주워 담을 수 없게 되었어.
기회는 한 번뿐이었거든.

[단수어]가 스킬 [종혈]을 사용

3.16. 증기 운반 기계

파일:증기운반기계_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돌아오는 과거 패시브 발동 시
쌓여온 과거가 빛과 함께 사라져가.
조건: 예고 문구 이후 1턴 뒤에 몸통이 파괴되지 않을 시
증기 운반 기계의 몸통 가운데에 있던 진공관이 계속 빛나고 있어.
천천히, 혹은 빠르게. 그 관에 있던 숫자들이 조금씩 깎여나갔고...
여기저기 부서지고 녹슬었던 몸은 그 속도에 맞추어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지.
증기 운반 기계는 언젠가 자신이 만들어졌던 그 시절로 돌아간 걸까?
여태껏 겪어온 시간을 전부 버리면서 말이야.
기계의 세월이 깊은 만큼, 수복되는 부위도 많아지겠지.
저 진공관에 손을 밀어넣을 수 있다면... 증기 운반 기계를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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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저 진공관에 손을 뻗을까?
우울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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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증기 운반 기계에게 성큼성큼 다가갔어.
증기 운반 기계는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아. 수감자가 다가오든 말든, 그 자리에 멈춘 듯 서 있을 뿐이야.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지체하지 않고 진공관을 향해 손을 뻗었어.
"오오!!"
"숫자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기지를 펼쳐 진공관 하나의 전극을 바꾸어 끼워버린 것 같아.
그게 잘 통한 듯, 내려가기만 하던 숫자가 그 자리에서 멈춰버렸어.
증기 운반 기계는 그제야 이변을 깨달은 듯, 삐걱거리며 움직였지만 이미 수감자는 멀리 도망가고 없었지.

[굴절된 증기 운반 기계] 축적되는 과거 10 소모
[굴절된 증기 운반 기계] 공격 레벨 감소 2 얻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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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증기 운반 기계에게 성큼성큼 다가갔어.
증기 운반 기계는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아. 수감자가 다가오든 말든, 그 자리에 멈춘 듯 서 있을 뿐이야.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지체하지 않고 진공관을 향해 손을 뻗었어.
"앗! 저거..."
증기 운반 기계의 기만이었을까, 아니면 이미 모두 수복을 마쳤던 것일까.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뻗은 손은 도중에 증기 운반 기계에게 잡아채였고,
그대로 뜨거운 증기를 수감자에게 쏘아버렸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정신을 차리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네.

[굴절된 증기 운반 기계] 호흡 5 얻음
[수감자 이름] 수감자 취약 2 얻음

3.17. 요정초롱

파일:요정초롱 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요정 부위 3번째로 재생
가지 끝에 앉은 청록빛 요정이 다시 나타났어.
조건: 예고 문구 이후 1턴 내에 요정 부위가 파괴되지 않음
저 요정을 다시 공격한다면, 그것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겠지.
이미 한 번 마주했던 것이니,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싸울 수 있을 거야.
수감자들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걸 아는 것처럼, 요정은 그들을 바라보듯 가만히 앉아 간간히 날개만 파르르 떨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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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감자가 스스로 미끼에 걸려들까?
나태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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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요정을 향해 달려나갔어.
살짝 발을 공중에 띄운 수감자는, 가볍게 요정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지.
"!!!"
요정은 무언가 소리치는 것 같았지만, 그게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로서 만들어지진 않았어.
그러니 어쩌면, 그 휘청임은 요정의 단말마가 아니라 그저 가지가 흔들린 것뿐일지도 모르지.
"눈이 튀어나왔군…"
"거기서 나와! 또 시작이다."
바닥에는 검은 음영과 수많은 눈이 하나둘씩 눈을 뜨고.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흔들거리고 있어.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요정 흐트러짐 상태가 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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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요정을 향해 달려나갔어.
살짝 발을 공중에 띄운 수감자는, 가볍게 요정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지.
하지만...
"저거… 피하기도 하는 거였어?"
미끼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안일했던 것 아닐까?
수감자가 발을 띄운 만큼, 요정도 가지에서 사뿐히 날아올라 자신을 공격한 수감자를 노려보고 있었어.
"이, 일단 나와! 또 시작한다고!"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최선을 다해 그 자리를 벗어나보려 했지만, 이미 드러나기 시작한 본체는 그 다리를 휘감아 버렸어.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수감자 이름] 수감자 [속박] 3 얻음
[수감자 이름] 수감자 [취약] 3 얻음

3.18. 길 잃은 승객

파일:길잃은승객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2번째로 길 잃은 승객이 차원 속으로 숨음
또다시 다른 차원으로 숨어들어간 걸까?
조건: 3번째로 길 잃은 승객이 차원 속으로 숨기 전
이전과 같다면, 그것은 잠시 후에 찢어진 차원의 틈새 속에서 뛰쳐나오게 될 거야.
어디서 나오게 될지 직감적으로 알 수만 있다면, 차원의 틈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기 전에 앞서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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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 기척을 알아낼 수 있을까?
우울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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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선택한 차원의 틈에서 그것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어.
"!"
그것이 전부 빠져나오기 전에, 그것도 수감자의 존재를 깨닫긴 했지만.
그것보다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무기가 더 빠르게 날아들었어.
그 반동일까, 차원의 틈은 급하게 닫혔고, 그 때문인지 그것도 불안정해 보이는 것 같아.
이건 분명 기회일 테지.

[굴절된 길 잃은 승객] [공격 레벨 감소] 3 얻음
[수감자 이름] 수감자 [공격 레벨 증가] 3 얻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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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차원의 틈에서 그것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어.
아쉽게도…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선택한 틈새의 반대에 있는 곳에서, 말이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황급히 뒤를 돌아 무기를 겨눴지만, 그것이 공격하는 것이 더욱 빨랐어.
강력한 공격이 수감자를 파고들었다는 건 두말할 것 없겠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 전체 체력의 20%만큼 체력 피해

3.19. 장미 표지판[24]

파일:장미표지판 배경.png
"네가 바라는 건 무엇이니?"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 표지판은 수감자들에게 말을 걸고 있어.
"너의 바람이 선명해야만 꽃이 피어날 수 있단다."
"죄가 짙을수록 꽃잎 또한 선명하게 물이 들지."
"알겠니? 죄라는 걸 알면서도 바라고 또 바래야 장미를 틔울 수 있단다. 알록달록한, 장미를."
"장미를 틔워야 할 거야. 정원을 나가고 싶잖니?"
"우리가, 내가 도와줄게."
"우리는 정원에 꽃이 가득하길 바랄 뿐이야."
"자, 어떻게 하고 싶니?"
▼제안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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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색으로 꽃잎을 물들이고 싶니?
모든 죄악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제안을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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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구나."
"바라는 게 없다는 거니? 그건 위선이야."
"네 씨앗들은... 그렇게 선명한데, 꽃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건 합리적이지 않아."
"뭐... 어쩔 수 없지."
"바라는 것이 없다면, 영원히 머물 뿐이야."
"인정하지 않고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 깨달을 때까지."
"우리랑, 나랑 함께하자."

모든 캐릭터 가하는 피해량 -10%
모든 캐릭터 받는 피해량 -10%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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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예쁘구나."
"이렇게 선명할 수가!"
"너의 죄는 이렇게도 아름다운 [선택한 죄악]의 색을 띄고 있었단다."
"네 덕에 정원이 한층 더 아름다워졌어."
"[선택한 죄악]의 색이라니! 내 곁에 심어둬야겠어!"
"자아, 그럼 좀 더 놀아보자꾸나."
"죄를 꽃피울수록 이 정원은 끔찍하게 아름다워질 테니까!"

모든 캐릭터 [선택한 죄악] 속성 스킬로 가하는 피해량 +10%
모든 캐릭터 [선택한 죄악] 속성 스킬로 받는 피해량 +10%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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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옅구나."
"이 정원에는 선명한 꽃 외엔 필요 없어."
"실망스럽네~"
그것들은 더 말하지도 않고 그대로 목소리를 거두었어.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3.20. 걷는 진주

파일:진주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녹색 점액 파괴됨
저 끓는 듯한 오물 속에 빛나는 것은 대체 뭘까?
조건: 1턴 경과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그건 어떤 보석과도 같은 물건인 것 같아.
그건 오랜 시간 동안의 기다림 끝에...
저것이 움직일 때마다 토해내고 다시 들이차는 오물 속에서 마침내 탄생한 것이겠지.
그렇다면 그 보석을 앗아간다면, 존재 의의를 잃고 무너질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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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저것의 의미를 앗아갈까?
탐식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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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하얀 빛을 향해 손을 뻗었어.
손을 타고 올라오는 끈덕진 녹색 오물, 타오르는 작열감, 꿈지럭거리는 유충들에 수감자의 몸과 마음이 불안정해가고 있어.
하지만 그 끔찍한 상황에서도,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보석을 빼앗아 집어 올렸어.
!!!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이 짧게 울려 퍼졌어.
그것이 금방 새로운 물건을 제 입속에 만들어 내긴 했지만...
그건 분명히, 방금 전의 것과는 다른 것일 거야.

[수감자 이름] 정신력 30 감소
[수감자 이름] 체력 20 감소
걷는 진주 녹색 점액 -3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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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하얀 빛을 향해 손을 뻗었어.
손을 타고 올라오는 끈덕진 녹색 오물, 타오르는 작열감, 꿈지럭거리는 유충들에 수감자의 몸과 마음이 불안정해가고 있어.
...그런 끔찍한 상황에서 무언가를 찾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거야.
[수감자 이름] 수감자도 그랬어.
인내에는 어느 순간 한계점이 있었고,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손을 다시 뽑아야만 했지.
저것이나, [수감자 이름] 수감자나. 상처밖에 남지 않았을 거야.

[수감자 이름] 정신력 20 소모
[수감자 이름] 체력 40 감소

3.21. 살갗 예언자

파일:예언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모든 촛불이 꺼지고 2턴 경과
끝 모를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
조건: 1턴 경과
타오르는 깃털로 써내려가는 그 글의 끝은 분명 없을 거야.
하지만 쓸 수밖에 없지.
끝없이 새로운 미래가 넘쳐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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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그 글을 읽어내릴까?
색욕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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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타오르는 불꽃을 잠재우고 글귀를 들여다 봤어.
@#$!@%!!@%!@%!@%
그 뜻은 한 톨도 해석할 수 없었지만, 곧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느꼈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마치 흘러 들어오는 듯한 감각으로 그 글을 받아들였어.
머리 속에 강하게 죄여오는 기분이 들었지만, 무기를 쥔 손에 힘이 넘치는 기분도 들었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그것의 머리 중 하나가 수감자를 노려보고 있었어.

[수감자 이름] 정신력 20 소모
스테이지 동안 [수감자 이름] 공격 위력 증가 2 얻음
스테이지 동안 살갗 예언자 피해량 증가 3, 취약 3 얻음
체력이 가장 많은 촛불 중 하나의 체력을 1로 만듦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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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을 전부 잠재울 수는 없었던 걸까.
어정쩡한 분위기 속에서,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글귀를 들여다 보았어.
@#$!@%!!@%!@%!@%
부정하고 두려운 감각이 수감자의 온몸을 타고 올라왔지.
반사적으로 뒷걸음을 치는 것도, 너무 당연한 일인 것 같아.
손사래를 쳤던 것이 잘못되었던 것일까.
글귀가 가득 들어가 있는 예언의 책이 바닥에 굴러 떨어졌어.
그 책은 모두에게 보란 듯 펼처진 채 땅에 자리했고...
수감자들은 모두 그 글귀에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얻은 것만 같아.

스테이지 동안 살갗 예언자 공격 위력 감소 1, 방어 레벨 증가 3 얻음.
모든 인격이 피해량 감소 2, 보호 2 얻음.

3.22. 꿈먹는 탁류

파일:꿈먹는 탁류 에고 배경.webp
예고 문구 조건: 표류물 생성됨
일렁이는 파도 가운데에, 무언가가 넘실거려.
조건: 3번째 턴 진입
저건 어딘가에서부터 표류해온 유실물일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흘러들어 이곳에 박혀있는 것일까.
유실물 스스로도 잊었을 법한 시간이 지났을 테지.
그저, 잃어버렸던 물건을 통해 저 환상체의 공격을 막아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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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감자가 유실물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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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헤엄이 마침내 유실물에게 닿았어.
다른 수감자들이 필사적으로 환상체의 시선을 끌어준 덕도 있을지 모르겠네.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유실물을 끌어안고 이리저리 힘을 쓰다가, 무기를 한 차례 휘둘러 쳤어.
이제 그 물건에는 날카롭고 뾰족한 모양새가 여기저기에 생겼지.
이 유실물을 향해 무언가가 부딪혀 온다면, 자신의 몸뚱이가 찔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될 거야.

표류물 하나의 체력 30 감소
[수감자 이름] 공격 위력 증가 1 얻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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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헤엄이 마침내 유실물에게 닿았어.
다른 수감자들이 필사적으로 환상체의 시선을 끌어준 덕도 있을지 모르겠네.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유실물을 끌어안고 이리저리 힘을 쓰다가, 무기를 한 차례 휘둘러 쳤어.
...하지만 출렁이는 파도 위에서 무기를 쉽게 다룰 수는 없는 일이었던 거겠지.
그 유실물은 꽤 단단했고, 심지어 무기까지 빗겨 맞아...
크고 둔탁한 소리를 내는 것밖에 할 수 없었어.
그 소리에 이끌린 환상체가 [수감자 이름] 수감자에게 시선을 돌리고 돌진하기까진,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지.

표류물 하나의 체력 15 감소
[수감자 이름] 체력 20 감소

3.23. 머금은 목화

파일:머금은 목화 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5번째 턴 시작
피를 탐하는 덩굴이 여기저기 꽂혀있어. 어떻게 해야 할까?
조건: 머금은 목화의 붉게 물든 목화 상태가 해제될 시
수감자들이 싸움을 이어 나갈 때마다 목화의 덩굴은 하나 둘 씩 몸에 꽂히고 있어.
자꾸만 피를 가져가는 그 덩굴은, 곧바로 흰 목화의 붉은 부분을 차례차례 늘려가고 있지.
어떻게 떼어낼 방법은 없는 걸까?
----
누가 나서 볼까?
색욕 불리 판정
12 이하 시 성공
▼성공
----
이 덩굴은 찢거나 잘라낼 수는 없어.
해볼 만한 것은, 다소 고통스럽겠지만… 누군가가 대신 나서서 덩굴을 잡아 뜯어 주는 방법이 있겠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목화가 다른 수감자들에 정신이 팔린 사이, 재빠르게 달리면서 여러 수감자들의 덩굴을 뽑아냈어.
당연히, 살갗과 근육이 찢어지고 피가 줄줄 흘러내렸지만…
덕분에, 더 이상 목화에게 피가 빨려가진 않아도 되게 되었네.

모든 수감자의 목화 사라짐.
모든 수감자의 정신력 10 회복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다음 턴에 신속 2 얻음.
[수감자 이름] 공격 위력 증가 1 얻음
▼실패
----
이 덩굴은 찢거나 잘라낼 수는 없어.
해볼 만한 것은, 다소 고통스럽겠지만… 누군가가 대신 나서서 덩굴을 잡아 뜯어 주는 방법이 있겠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목화가 다른 수감자들에 정신이 팔린 사이, 수감자들을 향해 달려가 덩굴을 잡아챘지만…
이미 예상이라도 하고 있었던 건지, 그 덩굴들은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팔을 타고 붙잡아, 그대로 콰득 거리며 뿌리를 박아버렸지.
긁어 부스럼은,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거지.


[수감자 이름] 수감자가 목화 3 얻음.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정신력 10 감소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체력 20 감소

3.24. 홍염나방

파일:홍염나방 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4번째 턴 시작
발갛게 타고 있는 그 불꽃 속엔 어두운 그림자가 있어.
조건: 5번째 턴 진입
불꽃의 형상을 한 나방, 그 가운데엔 어두운 그림자가 있어.
그 형태가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그 그림자가 나방의 핵심이라는 걸 알 수 있었지.
그걸 떼어낼 수 있다면, 잠시나마 불꽃을 사그라뜨릴 수 있지는 않을까.
----
어떤 수감자가 저것에 닿을 수 있을까?
분노 불리 판정
10 이하 시 성공
▼성공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타들어 가는 고통을 참으며, 불꽃을 향해 손을 뻗었어.
손끝부터 짓물러 가고 있지만, [수감자 이름] 수감자의 정신력이 더욱 뜨거웠던 걸까.
나방이 무얼 해보기도 전에,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그 속의 까만 것을 잡아 밖으로 집어 던졌지.
그 순간, 나방과 수감자들에게 붙어있던 불꽃과 불씨가 사그라들었어.
마치, 불꽃이 처음부터 그곳에 없었던 것처럼.

모든 수감자의 화상 사라짐.
[홍염나방]의 불씨 2 감소
▼실패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타들어 가는 고통을 참으며, 불꽃을 향해 손을 뻗었어.
하지만 피부가 짓물러가는 그 고통을 오래 참기는 어려웠는지, 결국 그림자에 닿지 못하고 팔을 빼고 말았지.
한 번 주어진 기회를 놓친 대가는 참담할 수밖에 없는 법이야.
나방의 날갯짓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불꽃이 그에 화답하듯이 크고 강하게 타올랐어.
그 불꽃이 수감자들을 덮쳤다는 건 당연한 인과겠지.


모든 수감자의 화상과 화상 횟수를 각각 더해 수감자 수만큼 나눠 모든 수감자에게 화상과 화상 횟수를 부여함. (최소 1)

3.25. 경멸의 나선

파일:경멸의 나선 배경.png
예고 문구 조건: 손아귀 파괴 혹은 수감자가 손아귀에 의해 사망
위에서 아래로 온몸을 파헤치듯 강렬한 시선이 느껴진다.
조건: 손아귀 파괴 혹은 수감자가 손아귀에 의해 사망
무언가를 물어보듯 강렬한 시선만이 느껴진다.
▼ 그 시선은 날카로워 모든 것을 잘라낸다/꿰뚫는다/짓누른다.
----
꿰뚫는 시선은 자신 또한 잘라낸다/꿰뚫는다/짓누른다.
모든 것을 잘라내는 시선은 경멸의 나선마저 잘라낼/꿰뚫을/짓누를 수 있을 것이다.
----
누가 이 시선을 경멸의 나선에게 전해줄까?
모든 속성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 성공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경멸의 나선에게 자신이 온몸으로 느낀 시선을 전해주었다.

각각 경멸의 나선 참격/관통/타격 내성 1.5로 변경

강렬한 시선은 어느덧 다른 감각이 느껴지는 시선이 되었다.
▼ 실패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자신이 느낀 시선을 전해주려했으나, 경멸의 나선은 그 또한 경멸했다.

[수감자 이름] 체력 30 피해
[수감자 이름] 정신력 30 피해
그 감각은 모든 것을
불태우는/상처내는/지켜보는/탐식하는/침체하는/멸시하는/질투하는
시선이였다.
----
모든 것을 불태우는/상처내는/지켜보는/탐식하는/침체하는/멸시하는/질투하는 시선은 경멸의 나선마저 불태울 수/상처낼 수/지켜보게 할 수/탐식할 수/침체시킬 수/멸시할 수/질투할 수 있을 것이다.
----
누가 이 시선을 경멸의 나선에게 전해줄까?
분노/색욕/나태/탐식/우울/오만/질투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 성공
----
[수감자 이름] 경멸의 나선에게 자신이 온몸으로 느낀 시선을 전해주었다.

경멸의 나선의 [선택한 죄악 속성] 내성 1.5로 변경
▼ 실패
----
[수감자 이름] 수감자는 자신이 느낀 시선을 전해주려했으나, 경멸의 나선은 그 또한 경멸했다.

[수감자 이름] 체력 30 피해
[수감자 이름] 정신력 30 피해
[수감자 이름] [화상] 10/[출혈] 10/[방어 레벨 감소] 2/[파열] 10/[침잠] 10/[취약] 2/[마비] 2 얻음.

[1] 검계 소속 보정 값 +5 / 이전에 선택한 수감자 선택 불가[2] 검계/흑운회 소속 보정 값 +7[3] 흑운회 소속 보정 값 +7[4] 검계 소속 보정 값 +7[5] 실제 김삿갓이 시(是)와 비(非) 두 글자만으로 지은 시시비비가의 내용이다.[6] 검계 소속 보정 값 +8[7] 검계 소속 보정 값 +8[8] 던전 층수에 따라 회복량 증가. 1층부터 차례로 10/15/25[9] 버프 후련함 획득[10] 디버프 오물 획득[11] 디버프 비워짐 획득[12] 버프 나긋한 배웅 획득[13] 디버프 명순응 획득[14] 버프 바둥거림 획득[15] 인게임 내 문장이 부자연스럽다. '수조의 유리에 수많은 갈래가 생기면서'나 '수조의 유리가 수많은 갈래로 갈라지면서' 등이 더 자연스럽다.[16] 디버프 불번짐 획득[17] 상대가 나태 죄종 5마리다(...)[18] 버프 이해 획득[19] 버프 각오 획득[20] 버프 회모 획득[21] '짓궂은'이 옳은 표기이다.[22] 신사 요정이 '이번에는 안 돼!' 스킬을 매 턴 사용함[23] 몸통의 남은 체력이 n값에 들어간다.[24] 큰따옴표 안의 텍스트는 7가지 죄악의 색 중 하나로 출력되는데, 완전 무작위로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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