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문서: Limbus Company/선택지/지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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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us Company 관련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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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던전 이벤트방 선택지
2.1. 주요 이야기
3. 환상체 선택지2.1.1. 지옥편
2.2. 그 밖의 이야기2.3. 거울 던전2.3.1. 강화 앰플 교환 삽입소2.3.2.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자판기2.3.3. 거울의 방2.3.4. kqe-1j-232.3.5. 걷는 진주2.3.6. 결혼거미2.3.7. 경멸의 나선2.3.8. 구멍난 사람2.3.9. 귀곡관2.3.10. 길 잃은 마음2.3.11. 길 잃은 승객2.3.12. 꿈꾸는 전기양2.3.13. 나는 비워내느니2.3.14. 노을 나그네2.3.15. 놀아줄래2.3.16. 놋쇠황소2.3.17. 누구도 울지 않도록2.3.18. 님프2.3.19. 떠돌이 여우2.3.20. 머금은 목화2.3.21. 밀려오는 재2.3.22. 박혀오는 천국2.3.23. 살갗 예언자2.3.24. 신사 요정2.3.25. 아파하는 테디2.3.26. 울음 두꺼비2.3.27. 원귀목2.3.28. 장미 표지판2.3.29. 충격 지네2.3.30. 종이사장2.3.31. 증기 운반 기계2.3.32. 파란 별2.3.33. 하늘 서기관의 보좌2.3.34. 홍염나방
2.4. 거울 던전 22.4.1. 고속도로 신봉자2.4.2. 금빛 쥐어짐2.4.3. 꾸벅이2.4.4. 내일의 표정2.4.5.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2.4.6. 밀린과제2.4.7. 버려진 직원2.4.8. 별의 광인2.4.9. 사백 송이의 장미2.4.10. 연기노인2.4.11. 연기 전쟁 제4 전선2.4.12. 요정초롱2.4.13. 유리병 속의 아이들2.4.14. 이빨 딱딱이2.4.15. 장미 사냥꾼2.4.16. 주정뱅이2.4.17. 죽을 나비의 장례2.4.18. 지네사도2.4.19. 차원산화변이체2.4.20. 켄타우루스2.4.21. 키다리 요정2.4.22. 탑돌이2.4.23. 하늘 지시관의 보좌2.4.24. 흉탄의 사수2.4.25. 히드라
2.5. 거울 던전 33.1. 흑단여왕의 사과3.2. 종말 달력3.3. 너 맞아볼래? 매우?3.4. 분홍신3.5.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3.6. 울음 두꺼비3.7. kqe-1j-233.8. 나는 비워내느니3.9. 신사 요정3.10. 누구도 울지 않도록3.11. 떠돌이 여우3.12. 충격지네3.13. 키다리 요정3.14. 골목파수견3.15. 단수어3.16. 증기 운반 기계3.17. 요정초롱3.18. 길 잃은 승객3.19. 장미 표지판3.20. 걷는 진주3.21. 살갗 예언자3.22. 꿈먹는 탁류3.23. 머금은 목화3.24. 홍염나방3.25. 경멸의 나선
1. 개요
Limbus Company의 각종 던전 이벤트의 선택지를 정리한 문서입니다.2. 던전 이벤트방 선택지
2.1. 주요 이야기
2.1.1. 지옥편
자세한 내용은 Limbus Company/선택지/지옥편 문서 참고하십시오.2.2. 그 밖의 이야기
2.2.1. 3.5장: 치킨 던전
2.2.1.1. 가슴살 vs 닭다리살
길을 막고 있는 자들이 눈에 띈다. 책상에 마주 앉아 서로에게 고함을 치고 있다. "이 풍부한 육즙을 봐! 줄줄 흘러내리면서 강조되는 살코기 결... 이게 참 치킨이지!" "틀렸다. 기름기 한 톨 찾아볼 수 없는 담백한 이 맛. 이게 진짜 치킨이지." 둘은 동시에 이쪽을 바라보며 말한다. "거기 너! 둘 중 뭐가 더 맛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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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 탱고
시끌벅적한 공간에 조명 하나가 그곳을 강렬하게 비추고 있다. 마치 닭들의 무도회... 가 열리고 있는 것 같다. "저건 탱고로군요." 춤인지 씨름인지 모를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자니, 하나의 닭에게서 양념이 새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정작 본계는 모르는 듯한데... | |||||
사실대로 이야기해준다. 색욕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 모른 척 한다. E.G.O GIFT 획득
| 은근슬쩍 힌트를 준다. 50% 확률로 E.G.O GIFT 획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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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5.5장 검귀의 심상
2.2.2.1. 주민들 구하기
"여기는 이제부터 흑운회가 주관하는 영역이다." "지나가고 싶으면 통행세를 내야 할 거 아냐!" 아무런 무장도 하고 있지 않은 주민들에게, 흑운회로 보이는 자들이 길을 막고 겁박을 하고 있다. "...빌미를 한 번 만들더니, 이렇게 우리 구역까지 와서 설치는군." 앵두는 이를 아득거리며 분노를 숨기지 않는다. 저들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 ||||
주민들을 구한다. 어떤 수감자가 나설까? 분노/나태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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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지나가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 검계라고 말한다. 판정 성공 시, E.G.O GIFT 획득 누가 나서서 말하게 할까? 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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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참격 vs 관통 vs 타격
"이곳은 주막인가..." 술집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기분 좋은 듯 떠들고 있다. 그 중에, 고성으로 서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니, 아니! 자고로 검은 베어내는 물건! 베는 것이 옳은 검법이지." "모르는 소리! 한 점에 힘을 집중해서 한 번에 찔러버리면 일격 필살 아닌가!" "...둘 다 틀렸어. 어설프게 베고 찔러보아야 적은 다시 일어나기 마련." "칼자루나 검집으로 머리를 두드려 패면, 골이 어질거려 일어나지 못하게 된단 말이다!" 무언가 심오한 논의를 하는 것 같아, 잠시 멈추어 서서 듣고 있는데... 그들이 그런 우리를 보고 말을 걸었다. "그대들! 척 보아도 무인이군!" "답해보게. 가장 우수한 검격이 무엇인가!" "당연히 참격을 제일로 치겠지?" 무어라 답해야 할까. | ||
맞다. 검술은 참격을 담기에 적합한 무술이다. 누가 자신의 견해를 말해볼까? 색욕/오만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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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안개 속에서
"무언가 이상하군... 안개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안개가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들은 적 있소. 밤길, 걷다보니 스산하게 안개가 내려앉은 곳으로 흘러가더니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을..." "으아악! 그만, 그만!" 수감자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동안, 앞에 무언가 흐릿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춤을 추고... 있는 거야?" 정체를 알 수 없는 흰 복장을 입은 무언가가, 커다란 검을 들고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과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내 손아귀에는 어느새 낡은 검집에 검이 꽂힌 채 들려져 있었다. 무얼 하라는 걸까? | ||||
발검 자세를 취해볼까. 어느 수감자에게 부탁할까? [3] 색욕/우울 유리 판정 16 이상 시 성공 | 검을 뽑아서 늘어뜨릴까. 어느 수감자에게 부탁할까? [4] 오만/분노 유리 판정 16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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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 두 행인과의 대화
돌담을 따라 걷는데, 검을 차고 있는 두 행인의 말 소리가 들렸다. "이곳 사람들도 딱해..." "뭐, 날개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그저 깃털들이 무얼 할 수 있겠나." 한 명의 옷차림이 조금 유별난 걸 보니, 외지의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흑운회 놈들이 이렇게 치고 들어오는 것은 좀 과한 것 같은데." "그런 자잘한 것에 신경 쓰기엔, 날개는 이미 푸드덕 거리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으니." 지금의 S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마침 외지의 인물이 더 늘은 것 같군." 어느새 앞을 걷던 자들이 멈추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흑운회... 로는 보이지 않는군. 혼란한 뒷골목에서 한탕 하려는 양민으로 보이지도 않고." "그래, 자네는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무어라 답해야 할까. | ||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져나가는 건 도시 어디를 가나 같지 않나. 어느 수감자가 전해줄까? 우울/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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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 시시비비
눈 앞에 푸른 빛의 글자들이 둥둥 떠다닌다. 글자들은 비슷한 단어들이 줄줄이 쓰여 있어 이해가 어려운 것 같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함이 옳지 않으며,'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함이 옳지 않음이 아니다.'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함이 그른 것이 아니며,' '옳다는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함이 도리어 이 그른 것을 옳다 함이다.'[5] ...이 말에 대한 감상이 필요한 걸까? 무슨 뜻일까. | |||
옳고 그름이 가장 중요한 것일까? 중요한 건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수감자가 말할까? [6] 오만/색욕 유리 판정 20 이상 시 성공 | 그래도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해야 한다. 어느 수감자가 말할까? [7] 오만/우울 유리 판정 20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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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거울 던전
2.3.1. 강화 앰플 교환 삽입소
강화 앰플 교환 삽입소 |
그 기계는 누군가가 줄곧 관리하고 있었던 것처럼 먼지 한 톨 없이 깔끔한 모습이었다. [원하시는 앰플을 선택하고 자리에 누워주십시오.] 기계 앞 전광판에는 그렇게 쓰여있었다. 전광판의 뒷편으로는 적색, 녹색, 하얀색 등 갖가지 색이 든 앰플이 보인다. 차갑게 식은 수술대 위에 조심스레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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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자판기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자판기 | |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어째서인지 자판기가 들어서 있다. 어디서부터 전기가 들어오는 걸까?… 그리고 이 파도소리는 어디서부터 들려오는 것일까. 마침, 앞은 깔끔한 공터라 이곳에서 수감자들을 쉬어가게 해도 좋을 것 같다. 자판기 앞에 서 보니 여러 가지 버튼들이 늘어서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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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거울의 방
거울의 방 | |
내어다보니, 무언가 반짝이며 빛을 쏘아내는 것이 있었다. 들여다보니, 길쭉한 거울들이 몇 개씩이나 서로를 마주보고 서 있었다. 그렇다 보니, 그곳으로 가 거울 앞에 서보아야만 할 것 같았다. 거울로 둘러싸인 방의 안은 고요하고도 조금은 서늘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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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kqe-1j-23
kqe-1j-23 | ||||
어두운 이곳은 공장일지 모른다. 날카로운 기계음이 울려 퍼진다. 형광빛의 눈과 같은 조명이 나를 바라본다. 로봇은 천천히 다가온다. 완성되지 않았는지, 움직일 때마다 전선들이 여기저기 터져나와 있다. 끈덕지게 흐르고 있는 저건 부동액일까, 아니면 피일까. 그때, 로봇의 가슴에 있는 단말기가 번쩍였다. 무언가를 입력할 수 있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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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걷는 진주
걷는 진주 | ||
소금 내와 악취가 섞인 황량한 갯벌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옥빛 바닷물은 이미 무엇도 품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눈앞에 거대한 조개가 걸어가고 있다. 조개가 걸을 때마다 악취가 뒤섞인 녹색 오물을 뿌린다. 더러운 것을 조개가 머금은 걸까, 조개한테서 더러운 것들이 나오고 있는 걸까. | ||
녹색물질을 담는다. 탐식/우울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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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결혼거미
결혼거미 | ||
이곳은 가시덩굴로 만들어진 거미집. 거미집은 한때 축하에 쓰였을 꽃으로 채워져 있다. 누군가의 피로 채워져 있는 듯한 꽃과. 그 사이를 기어 다니는 신랑 신부. 이들이 기어갈 때마다 손과 발에서 피가 배어 나온다. 한쪽의 피가 너무 많이 쏟아지기 전에 다른 한쪽과 위아래를 바꾸며 움직이는 듯하다. | ||
| 가시덩굴을 뜯어간다. 50% 확률로 다른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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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경멸의 나선
경멸의 나선 | ||
피가 쏟아져내리고, 황금향이 너머에 있다. 눈앞의 나선이 요란하게 쇳소리를 낸다. 파고들며 파고들다 여기에 다다른 듯하다. 눈은 없지만, 이것은 삐걱거리며 나를 마주한다. | ||
| 눈을 돌린다. 분노/우울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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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구멍난 사람
구멍난 사람 | |
광장에 한 사람이 서 있다. 한쪽 팔을 휘적이며 이쪽을 바라본다. 머리에 있는 구멍은 그자의 눈 같기도, 탄환이 뚫어낸 자국 같기도 하다. 아마, 그건 손에 들고 있는 리볼버로 만들어낸 바람구멍이다. 사람은 총구를 나에게 겨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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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귀곡관
귀곡관 | |||
곡소리가 숲을 메운다. 무엇이 서러워서 저렇게 목 놓아 우는 걸까. 숲의 가운데에 관이 하나 놓여있다. 그 무엇이라도 부디 관에서 나오지 말아 달라는 듯 여러 끈이 동여매져 있다. 하지만 관은 덜컹거리고 끼익거린다. | |||
관을 연다. 분노/탐식 유리 판정 8 이상 시 성공 | 그대로 둔다. 분노/나태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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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 길 잃은 마음
길 잃은 마음 | ||
때때로 마음은 길을 잃는다. 그런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그런 곳이 실존한다면, 아마도 이런 곳일 것이다. 사람 모양을 한 텅 빈 석상에, 마음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무엇이라도 움켜쥐려 팔을 뻗는다. | ||
| 거절한다. 탐식/우울/오만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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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 길 잃은 승객
길 잃은 승객 | ||
차원의 틈에 사고로 낙오된 불쌍한 승객이 보인다. 대부분은 이 승객이 사라졌다는 것조차 알기 힘들 것이다. 적어도 운송 회사는 알겠지만, 그런 승객은 애초에 없었던 것과 같이 감춘다. 그렇게 승객은 단순히 길을 잃은 것만이 아닌, 도시에서 존재를 잃은 무엇도 아닌 폐기물이 된다. | ||
가야할 방향을 손으로 알려준다. 우울/나태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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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꿈꾸는 전기양
꿈꾸는 전기양 | |
어두운 도시, 하지만 건물들의 불빛은 제대로 켜져 있다. 가운데 있는 거대한 전기 구름에서 전기를 가져다 쓰는 것 같다. 먹구름에는 머리와 다리가 달려있다. 모습은 마치 양과 같다. 전기양은 괴로워한다. 전기를 빼앗기고 있는 걸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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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3. 나는 비워내느니
나는 비워내느니 | |||
붉은 방안에 종소리가 이따금씩 울려 퍼진다. 그 소리는 낮고 가라앉는 울림이다. 불상은 무언가를 외고 있다. 무엇을 읊고 있는지는 알아듣지 못한다. 하지만 기쁨이 아닌 것을 중얼거리고 있음을 알 것만 같다. 불상의 손가락은 놋쇠로 된 고리를 쥐고 있다. | |||
귀를 기울인다. 모든 캐릭터의 평균 정신력 | 놋쇠반지를 집는다. 색욕/탐식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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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4. 노을 나그네
노을 나그네 | |
'이것 봐요, 이 나비들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그리고 이 노을빛은 어떻구요! 계속 이 길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네요.' '당신도 잠시 여기서 숨을 돌리고 쉬어가는 것이 어떤가요?' 노란빛을 띈 무언가가 따스한 말투로 손짓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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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5. 놀아줄래
놀아줄래 | ||
'여기는 나만의 공간이야.' '내가 정한 방식대로 놀아야 하는 곳이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곳인 것만 같다. '가위바위보 하자!' '난 가위를 낼게, 너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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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6. 놋쇠황소
놋쇠황소 | |
고통 소리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울려 퍼진다. 짐승의 소리인지 사람의 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지글거리며 타는 소리와 살이 타는 냄새가 공간 속에 스며든다. '제발! 물 한 모금이라도, 누가 물 한 모금이라도 나에게 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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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7. 누구도 울지 않도록
누구도 울지 않도록 | |||
조용히 타들어 가는 촛불 소리가 들린다. 좁고 답답한 이 방 안에 나무 인형 하나가 서 있다. 이 방을 가득 채운 부적은 소원의 부적일까. 나무 인형이 바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 |||
| 방에 붙어있는 부적을 뗀다. 분노/나태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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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 님프
님프 | |
피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피를 나눠준다. 하지만 나눠주는 피는 자신의 피뿐이다. 자신의 피를 필요치 않은 이들도 여지없이 가위로 갈라 피를 들이붓는다. 그렇기에 그것의 앞에는 피를 필요로 하는 자밖에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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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9. 떠돌이 여우
떠돌이 여우 | ||
쓰레기장 골목길. 비가 그친지 얼마 안 되어 꿉꿉하고 불쾌하다. 그 골목에는 낡고 찢겨진 우산들이 모여있다. 우산들이 들썩인다. 자세히 보니, 우산 속에 덩치가 큰 여우가 있다. 우산은 여우의 등에 녹슨 쇠를 뿌리내렸다. | ||
| 쓰다듬는다. 색욕/나태/오만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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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0. 머금은 목화
머금은 목화 | ||
하얗지만 어두운 꽃들의 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의 하늘은 붉고 바람은 스산하다. 꽃밭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꽃 하나가 하늘하늘 움직인다. 마치 멀리서 누군가 손짓하는 것만 같다. | ||
다가간다. 색욕/탐식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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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1. 밀려오는 재
밀려오는 재 | |||
울음소리가 잿빛 황야를 울린다. 멀리서 거대하고 울렁이는 안개가 스멀스멀 밀려온다. 그것은 마치 인간의 형상과도 같다. 혹은 망령이나 귀신이 형태를 갖춘 모습 같기도 하다. 절규하듯 벌려진 입이 끝없이 검다. | |||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분노/색욕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 안개의 눈을 바라본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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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2. 박혀오는 천국
박혀오는 천국 | |
여러 눈알이 이쪽을 바라본다. 가운데 있는 것은 나무가지 같아 보이지만 사람이다. 천국은 파고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속에 기생한다. 한번 박혀버린 천국은 내가 아닌 누군가의 눈으로밖에 보지 못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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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3. 살갗 예언자
살갗 예언자 | |
조용히 촛불이 타들어 가는 곳. 무언가를 적는 소리만이 공간을 채운다. 거대한 살갗으로 만들어진 책을 세 눈이 번갈아 가며 뚫어지게 쳐다본다. 무엇을 보고 적는 것인지, 아니면 생각하고 적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록은 거침없다. 파멸과 멸망을 열망하며 써 내려가고 써 내려간다. 어딘가의 예언이 될 수 있는 구절들이 적혀갈 것만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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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 신사 요정
신사 요정 | ||
향기와 악취가 뒤섞인 동굴이다. '오랜만의 손님이군! 뭐라도 대접해야 할 텐데.' '여기서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어버린 것 같아서 말이지.' '보다시피, 남은 건 손에 든 요정주 한 잔이야.' '요정주라도 한잔할래?' 두툼하고 끈적한 손이 이쪽을 향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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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 아파하는 테디
아파하는 테디 | ||
구석구석 못이 박혀 아파하는 곰 인형이다. 못 사이에 잔뜩 번진 핏자국으로 고통받아온 나날들을 짐작할 수 있다. 눈으로 추정되는 구멍은 말라붙은 핏자국과 함께 텅 비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무를 다하려는 듯, 안아 줄 것처럼 팔을 벌리고 서 있다. | ||
못을 뺀다. 색욕/우울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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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 울음 두꺼비
울음 두꺼비 | ||
꾸엥 꾸엥 꾸엥 거대한 두꺼비가 동굴 속에서 운다. 동굴 여기저기에는 검푸른 진액이 묻어있다. 이 진액은 마치 우울과 같다. 눈물이나 슬픔과는 다른, 우울의 즙. 두꺼비는 이 즙을 품고 있다. | ||
울음 소리를 흉내낸다. 모든 캐릭터의 평균 정신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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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7. 원귀목
원귀목 | |||
황야 가운데 원념이 서린 나무 한 그루가 놓여있다. 불쾌한 기운이 뒤섞인 공간. 하늘조차 어수선한 모습이다. 마치, 팔처럼 뻗어진 듯 한 가지가 인상적이다. 나무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지만, 무언가를 원하는 듯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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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좀 더 뿌린다. 10% 확률로 판정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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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8. 장미 표지판
장미 표지판 | ||
이 표지판은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자신을 나무에 동여매어 무언가를 알리고 있다. 절박하게 알리는 그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 ||
장미를 딴다. 탐식/질투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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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9. 충격 지네
충격 지네 | ||
'이 지네는 초고압의 전기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 수조의 안내문에는 그렇게 쓰여있다. 이곳은 수족관일까, 연구실일까. 지네의 마디마디는 매끄럽지 않은지 움직일 때마다 불꽃을 일으킨다. 수조 앞에는 두 가지 버튼이 놓여있다. 전기 모양 버튼, 물방울 모양의 버튼. | ||
| 물방울 모양 버튼을 누른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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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0. 종이사장
종이사장 | |||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곳까지 왔소?' 종이가 바스락거리며 말을 건다. '안 그래도 급한 일거리가 있었는데, 마침 잘됐군. 이 일을 맡아 주지 않겠소?' 종이가 내민 종이에는 요란한 글자들이 쓰여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전혀 알아채지 못할 선과 점들이다. '어떻소? 해보지 않겠소?' | |||
고개를 끄덕인다. 색욕/오만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 거절한다. 색욕/나태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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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1. 증기 운반 기계
증기 운반 기계 | ||
그것은 묵묵히 무거운 것을 옮긴다. 옮기는 횟수가 늘어가는 만큼, 진공관의 숫자가 갱신되는 것 같다. 기계는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무슨 일이라도 시켜봐야만 할 것 같다. | ||
짐을 옮기라고 명령한다. 나태/탐식/질투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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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 파란 별
파란 별 | ||
아아, 이것은 너무나 파랗다. 이 순수한 푸르름은 그 무엇도 가까이 오게 두지 않는다. 다가가고자 할수록 몸이 밀려난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파랗다. 파랗고 싶어진다. 너무나 강한 이끌림에 몸이 찢겨나갈 것만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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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 하늘 서기관의 보좌
하늘 서기관의 보좌 | ||
옳고 그름을 기록한다. 그분이 내린 옳고 그름을, 그것은 기록한다. 그저 기록할 뿐, 판단하지 않는다. 판단은 보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보좌는 침묵과 함께 에메랄드빛 석판을 건넸다. | ||
석판을 읽는다. 탐식/오만 유리 판정 6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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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4. 홍염나방
홍염나방 | |
아롱거리며 떠다니는 주홍빛 동그라미들이 보인다. 빛들은 휘날리고 흐늘거리며 아지랑이를 만든다. 아지랑이 속에는 무언가 타 죽어간다. 저 불에 닿으면 나도 타버리는 걸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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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거울 던전 2
2.4.1. 고속도로 신봉자
고속도로 신봉자 | |
넓고도 길게 뻗어진 도로가 보인다. 도로의 입구 앞에는 표지판을 든 채 서 있는 자가 보인다. '편도 도로야. 유턴은 없어.' '이 도로를 탄다면,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야.' 그 말을 뒷받침하듯, 도로의 끝은 짐작하는 것도 의미 없을 정도로 까마득하게만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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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금빛 쥐어짐
금빛 쥐어짐 | |||
항아리에 나와있는 이 다섯 마디의 가락들은 손바닥일까. 아니면 발가벗고 황금 항아리 속에 거꾸로 머리를 집어 넣은 사람일까. 황금 항아리 속 대체 무엇을 보았길래 얼굴을 통째로 넣고 만 것일까. 머리까지 쳐박아도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온 몸은 모든 걸 움켜쥐려고 하는 손아귀가 되었다. 세상 모든 걸 쥘 수 있다면 그 악력도 마침내 느슨해질 수 있을까. | |||
항아리에서 머리를 떼어낸다. 색욕/나태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 거대한 몸을 안아 악수한다. 탐식/오만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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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꾸벅이
꾸벅이 | ||
기다란 목을 가진 이것은 머리에 망치가 달려있다. 이렇게 생긴 장난감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환상체라는 건 분명하다. 서 있는 모습은 너무나 위태로워 보였고, 결국 거대한 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머리가 바닥을 내리찍었다. 다시 이 망치를 들기 위해서는 뒤에 있는 플라스크를 채워야 할지도 모른다. | ||
수감자의 피를 줘서 채운다. 색욕/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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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내일의 표정
내일의 표정 | ||
사람 가죽을 덮어 쓴 무언가가 제자리에서 삐그덕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그것은 이윽고, 나를 발견한다. 거미처럼 다그닥거리며 다가온 그것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저는 어제 이런 표정을 지었어요." 휘익휘익. 타다닥. "내일은 어떤 표정을 지을 것 같아요?" 휘릭. 타다다닥. "우리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만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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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된다고 생각해"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이카리 신지가 라마엘 격추 이후 아야나미 레이에게 말한 대사의 오마주이다. 일판 대사도 "笑えばいいと思うよ"인 것을 보면 확실한 오마주.
2.4.5.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 | |
"저는 무엇이든 닦아드립니다." "청소 작업은 즐겁습니다." "저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게 좋습니다." "……." "사실 고민됩니다." "제 옆 모델이 자신은 남들과 달리 여러 부품을 가졌다며 좋아하더군요." "그래야만 특별해지는 걸까요?" "저는 이대로도 특별한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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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밀린과제
밀린과제 | |
종이로 가득찬 방이 보인다. 한때는 넓은 방이었겠지만, 지금은 누군가 휘갈긴 종이들로 가득 채워진, 한없이 비좁은 방이다. 이 종이와 서류로 일렁이는 바다 속에서 무언가가 헤엄치듯 내게로 온다. 서류로 이루어진 그것이 뱀처럼 꿈틀거리며 말을 걸어왔다. '여기는 지옥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지 않은 과제가 모이는 과제들의 지옥이지.' '사람들은 그저 과제를 안 했다고 생각했겠지만... 저들은 몰라.' '과제들은 언제나 밀리지 않고 제출되길 원했다고!' '밀린 과제들은 잊혀지고 어느새 이곳으로 떠밀려 오지.' '그리고 영원히 풀리지 못할 과제가 되어 괴로워하는 지옥에 떨어지는 거야.' '학생들은 너무해! 너희에게는 미루면 그만일 과제였겠지만 우리는 제출되고 싶은 과제였다고!' '혹시… 넌 과제를 밀린 적 있나? 피치 못할 사정이든 아니든 과제를 버려둔 적이 있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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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버려진 직원
버려진 직원 | ||
탕- 탕- 탕- 플라스틱과 같은 무언가가 부딪히고, 그에 맞추어 액체가 출렁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어느 회사의 직원이었던 것만 같다. 낡았지만 정갈해 보이는 복장과 사원증이 그를 반증하고 있다. 사원증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낡았고 오염되었다. 엔케팔린이 가득 찬 박스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하염없이 격리실로 보이는 곳의 문을 머리로 박고 있다. 그의 목에는 고무 오링이 걸려있다. 엔케팔린이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일까. | ||
끊는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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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별의 광인
별의 광인 | |||
어둠 속에서 푸른 별들이 넘실거린다. 다가가서 자세히 바라보니, 그것은 별이 아니었다. 파란 구슬을 여러 팔로 쥐고 흔드는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건 별이야." 그러나 그것은 구슬이 아니라 별이라 말한다.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라도 했다는 듯. | |||
구슬이라고 말한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별이 맞다고 한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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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사백 송이의 장미
사백 송이의 장미 | |
이 꽃은 한때 작고 아름다울 한 송이 장미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피를 머금어 잔혹한 냄새를 풍긴다. 피를 마시고 거대해진 장미는, 어느 샘물로부터 넘쳐 흐른 피를 마셨다. 그저 하염없이. 흘러오는 피를 여러 갈래로 갈라진 자신의 뿌리로 게걸스럽게 마시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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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 연기노인
연기노인 | ||
그 방은 천장이 너무도 높았다. 그러나 너비가 좁아 어떻게 보아도 좁은 공간이라는 기분밖에 들지 않았다. 그 안에는 노인처럼 생긴 것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벽에 붙은 그림을 응시한 채, 그것은 꼼짝을 않고 그렇게 앉아 있다. 그것의 뒤에서는 검고도 짙은, 그리고 끈적한 연기가 스멀스멀 흘러나온다. 고독이라는 것을 형상화하면 아마도 저렇지 않을까. "젊은이가 이 방에는 무슨 일이지." 그것은 그림에서 눈 하나 떼지 않고 말을 걸었다. 언제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걸까.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겐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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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 연기 전쟁 제4 전선
연기 전쟁 제4 전선 | |||
그것은 뱀, 벌레, 혹은 이루어진 평화의 형상화일 것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철조망과, 그곳에 얽힌 수많은 시체 더미들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통스러워 보이는 모습으로 잔뜩 얽힌 그 살덩이들은, 언젠가의 전쟁에서 스러져간 무장한 자들의 시체일 것이다. 이제는 그것이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모습으로, 연기 전쟁이 일어났을 곳을 누비고 있다. 윤형철조망은 너와 나를 구분하는 선이자 격리판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이 녹슬고 피를 머금은 철조망이, 너와 나를 하나로 묶고 쥐어짜 서로 눈과 살을 맞대게 만든다. | |||
몰래 다가가 철조망 일부를 떼어낸다. 나태/탐식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손 끝을 살짝 베어 나의 피 또한 철조망 위에 흘린다. 색욕/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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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 요정초롱
요정초롱 | ||
한적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숲 한가운데 여린 나뭇가지 하나가 놓여져있다. 그 위에는 초록색의 빛을 내고 있는 작은 요정이 앉아있다. 요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여기로 와서 쉬고 가라는 듯한 손짓을 하고 있다. 요정은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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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3. 유리병 속의 아이들
유리병 속의 아이들 | |||
끼익거리고 삐걱거리며 흔들리는 무언가가 눈 앞에 서있다. 그 속에는 분홍액체가 넘실거린다. 유리병이 흔들릴때마다 움직인다. 아니, 액체가 먼저 움직여 거대한 유리로된 몸통이 움직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액체는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이자 여러명인 것 같다. 저마다의 액체방울에는 표정이 담겨있다. 그중 한 액체방울이 슬픈표정을 지으며 짖궂은[21] 표정을 가진 다른 방울들에 의해 밀려난다. 유리로 된 거대한 몸이 떨리더니, 이윽고 분홍액체 한 방울을 뱉어낸다. 그 방울은 울고있다. | |||
분홍 물방울을 위로한다. 색욕/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분홍 물방울을 다시 유리병으로 된 몸속에 집어 넣어준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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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4. 이빨 딱딱이
이빨 딱딱이 | |||||
이 곳은 어두운 동굴이다. 동굴 속에서는 딱딱한 것을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시끄럽고 요란스럽게 불규칙적으로 들려온다. 소음의 주인은 거대한 세 개의 두개골이다. 저마다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며 앞으로 다가온다. 그들은 몸이 없다. 그러니 구른다. 구르면서도 쉬지 않고 소리를 낸다. 발 밑까지 굴러온 세 해골을 보니, 셋 다 각각의 표정을 가지고 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걸까? | |||||
웃는 해골을 선택한다. 나태/탐식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 화난 해골을 선택한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정신나간 해골을 선택한다. 색욕/우울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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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5. 장미 사냥꾼
장미 사냥꾼 | ||
여기는 어둡고 안개가 낀 초록빛 덩굴 숲이다. 썩은 것 같지만 아직 움직이는 사과 하나가 급하게 내 앞으로 다가온다. "제발 저를 숨겨주실 수 있나요." "저는 그냥 작고 불쌍한... 저주받고 버려진 사과일 뿐이예요." 내가 무어라 대답할 새도 없이, 사과는 내 다리 뒤에 작은 몸을 숨겼다. "......." 멀리 덩굴 숲의 안개 안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거대한 덩굴로 이루어진 말. 그리고 그 위에 타고 있는 장미 머리를 한 어떤 것이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나의 앞에 서는 덩굴말은, 숨을 내쉴 때마다 짙은 풀냄새를 풍긴다. "내가 누군가를 사냥하고 있다. 급히 처리해야 할 것이지." "주제도 모르고 공주가 되어버릴 사과, 바로 그것을 찾고 있다." "그것이 이리 지났을 것이다. 어디로 갔는지 아는가?" | ||
사실대로 말한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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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6. 주정뱅이
주정뱅이 | ||
증기가 자욱하다. 단순히 물이 끓어 맺힌 것이 아닌, 갈색 빛을 띈 증기다. 그 너머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음! 역시 술은 병째로 마셔야 맛이지!" "요즘엔 서쪽에서 온 술이 입에 맞더군." "어이! 너는 술 좋아하나?" | ||
좋아한다. 나태/탐식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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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7. 죽을 나비의 장례
죽을 나비의 장례 | |
오로지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진 골목길. 단 하나의 가로등만이 그 길을 비추고 있어, 흑백의 풍경은 더 아릿해진다. 그 빛 아래에는 누군가가 서 있다. 머리가 나비로 되어 있는 이것은 가슴에서 솟아난 팔로 전자단말기를 쥐고 있다. 삐비비빅- 환상체의 손에 들린 단말기에 알림음이 들린다. '한 달 전에 봤던 대형 회사의 면접 결과가 오늘 나왔거든요.' '이 거리에 있는 모두가 시험과 면접을 준비하고 있어요.' '모든 것을 건 채로 결과만을 기다리다 탈락을 듣게 되면 멀리 사라져요.' '그래서 전 머리를 바꿨어요 저는 비록 떨어지더라도 날아가고 싶거든요' '당신이 결과를 대신 봐줄 수 있나요?' 단말기의 액정 안에는 면접에 탈락했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어때요 저는 합격했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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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8. 지네사도
지네사도 | ||
지네와 같은 그것의 몸에는 썩어 문드러진 천이 둘러져 있다. 시체를 염했다가 풀기라도 했는지, 그 천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연신 풍겨나온다. 그것의 온 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자가 매달려 있기도 하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기도서이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기도하는 걸까. | ||
| 몸에 있는 기도서 중 하나를 떼어온다. 분노/탐식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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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9. 차원산화변이체
차원산화변이체 | ||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시멘트 방이다. 하지만 무언가 있는 것만 같이 오싹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다른 수감자들은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 코웃음을 친다. 방에는 스위치 하나가 놓여져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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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0. 켄타우루스
켄타우루스 | ||
이곳은 병원이다. 어둡고 스산하지만, 본래 병원의 복도는 언제나 그래왔다. 점등이 점멸하는 심야의 복도 끝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온다. 일정한 속도로 미끄러지듯 다가오는 그것에겐 녹슨 바퀴가 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먼지가 잔뜩 쌓인 병원 침대와 단단히 감겨져 있는 이 자는 과거의 환자였던 걸까. 문득 병원에 누워있는 시간을 가늠하는 것조차 의미 없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마침내 침대째로, 움직이게 되었다.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특혜를 이제야 누리게 된 그것은, 맹렬히 바퀴를 끌며 우리에게 돌진한다. | ||
몸과 연결된 링거를 뽑는다. 분노/색욕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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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1. 키다리 요정
키다리 요정 | ||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이곳은 에메랄드 숲이다. 점성이 강해보이는 녹색 비가 끈적하게 내리고 있다. 마침 앞에는 큰 풀줄기를 우산 삼아 쓰고 있는 누군가 보인다. '이런, 이 비는 안 맞는 게 좋을 텐데요.' '자자, 다들 여기 이 우산 안으로 들어오세요.' '이 비를 다 맞았다가는 머리부터 녹아내려 버릴지도 모른답니다.' | ||
| 비를 맞으며 이곳을 벗어난다. 탐식/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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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2. 탑돌이
탑돌이 | |||
달그락- 달그락- 구멍 뚫린 돌로 만들어진 산. 흰 안개가 자욱하다. 어딘가에서 돌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팔다리가 길쭉하고 돌과 같은 살갗을 가진 것이 탑을 쌓고 있다. 저것은 소원을 빌고자 하는 돌탑일까. 아니면 누군가를 산 채로 묻고 있는 무덤일까. | |||
돌탑위에 돌을 하나 올린다. 나태/우울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 돌무덤을 무너트린다. 분노/질투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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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3. 하늘 지시관의 보좌
하늘 지시관의 보좌 | |||||
도마뱀 같이 생긴, 그러나 서늘한 기계의 피부를 가진 거대한 것이 서 있다. 마치 사람의 손과 같이 생긴 길쭉한 꼬리는 이리저리 휘어지더니, 어느 순간 꼿꼿한 형태로 나를 손가락질한다. "내가 섬기는 분은 하늘의 지시관이다." "지시를 따르는 것은 지시관을 섬기는 자의 책무이다." "너는 무엇을 지시하는가." | |||||
나는 죽음을 지시한다. 나태/질투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 나는 삶을 지시한다. 색욕/탐식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 그 무엇도 지시하지 않는다. 우울/오만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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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4. 흉탄의 사수
흉탄의 사수 | ||
'이곳은 전쟁터다.' '그리고 내 총은 반드시 누군가를 터트려야만 하지.' 산탄총을 소리내어 장전하며 환상체는 또렷하게 말했다. '이 피와 살점이 튀어나는 전쟁 속에서 어느 날 악마가 내게 거래를 제안하더군.' '무엇이든 터트릴 수 있는 총을 주겠다, 하지만 마지막 탄환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를 터트리게 말 것이라고.' '웃으면서 나는 총과 탄환을 받았지.' '사랑하는 사람이라….' '나한테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했었던가? 이제는 모르겠더군.' '분명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 전쟁에 참전했던 것 같기는 한데 말이야.' 그때 사수의 목에 걸려있는 낡은 팬던트가 보였다. '그래서 덕분에 누군가에게 마음껏 총구를 겨눠어도 문제가 없지. 이 산탄총은 어디에서 쏘던, 바로 앞에서 쏜 것처럼 화려하게 터져나간다니까?' '아마 저 자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겠지.' '그래, 방금 나한테 머리통이 터져버린 저 녀석 말이야.' '난 기억을 못하는데 쟤네는 기억을 할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그래서 너무 재밌고 통쾌한 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는 놈들을 죽인다는 게.' 사수는 말하는 중간중간 시도때도 없이 탄환을 쏘아댄다. 산탄총은 그것이 터뜨리는 웃음과 함께 너무나 가볍고 쉽게 발사된다. '그나저나 넌 어느 편이지?' | ||
| 사수의 편이라고 한다. 탐식/오만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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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 히드라
히드라 | ||
이곳은 버려진 병원 어딘가의 수술실을 연상시킨다. 달그락거리는 수 차례 나더니 팟-하는 소리와 함께 눈부신 백색 조명이 시야를 가렸다. 곧이어 여러 개의 머리가 달려있는 무언가가 앞을 막아 선다. 그 머리들은 모두 마스크와 수술모를 쓴 채로, 모든 시선은 나를 향해있다. '아, 환자가 왔군.' '그래, 환자가 왔어.' '치료가 필요해.' '어디를?' '배인가?' '다리인가?' '아니 머리, 전두엽.' 저마다 말을 한 마디씩 보태며 수술 준비에 들어간다. | ||
시술을 받는다. 나태/우울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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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거울 던전 3
2.5.1. 길 잃은 탐험가
길 잃은 탐험가 | |||||||
설산에는 얼어붙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이것은 표지판이 아니었다. 그러나 표지판의 기능을 한다. 굳어버린 시체들은 제각각의 팔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이 팔들이 가리키는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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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꺾인 날개
꺾인 날개 | |||
한 쌍의 날개가 달린 거대한 대리석 조각상이 놓여 있다. 자세히 보니 머리와 팔은 돌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반투명한 빛으로 무언가의 형상을 이루듯 일렁인다. 신기루와 같은 그 머리는 나팔을 불고 있으며 한 팔은 검을 쥐고 있다. 무엇을 기리는 조각상일까. | |||
조각상 앞에서 기도한다. 탐식/색욕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그 자리를 떠난다. 탐식/분노 유리 판정 17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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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꿈먹는 탁류
꿈먹는 탁류 | |||
목소리가 말한다. '맞아, 바다 깊은 곳은 어두워.' '하지만 그 어둠 끝에 다다르면 빛이 있어.' '그곳에 어둠에서 빛을 내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곳으로 가자.' '우리는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거야.' '우리는 버려졌지만 모두 꿈이 있었잖아, 기억하지?' '자, 그 꿈을 이루러 깊이깊이 내려가자.' 등에 박힌 형광등은 탁하게 점멸해 간다. | |||
같이 내려간다고 한다. 나태/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약해진 형광등을 고쳐준다. 나태/질투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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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메트로폴라리스의 주민
메트로폴라리스의 주민 | |||
환영합니다. 이곳은 평화의 도시 메트로폴라리스입니다. 메트로폴라리스에선 누구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라기엔 이곳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유일한 화자라곤 우리를 보지도 않은 채 환영의 인사만을 내뱉는 그것일 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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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부터 보상까지 에반게리온의 패러디.
2.5.5. 묶인 왕
묶인 왕 | |||
화려한 의자에 묶여 있는 존재가 있다. 근엄하게 이쪽을 바라보는 것 같다. 계속해서 뭔가를 말해보려 하지만 그 입은 묶여 있다. 의자에 앉은 왕은 몸을 비틀며 다가오려 하지만… 이내 묶인 것에 의해 끌려 들어가 버린다. 아름다운 붉은 색을 띄고 있지만, 잔인하게 끌어당기는 원단. 이것은… | |||
이것은 붕대이다. 오만/분노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 이것은 사슬이다. 오만/질투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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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뼈무덤
뼈무덤 | |||
이곳은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 같다. 모든 쓰레기들이 모이고, 버려지고, 태워진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쓰레기장에 있는 건 오로지 뼈뿐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뼈 짐승의 뼈 그것도 아닌 어떤 것의 뼈 그 모든 뼈가 이곳에 모인다. 무더기 속에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너무도 희미한 탓에 구별이 가지 않는다. | |||
목소리의 위치를 찾는다. 우울/탐식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 무시하고 계속 걸어간다. 우울/질투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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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사이클롭스
사이클롭스 | |||
씩씩거리며 숨을 흉포하게 몰아쉬는 소리가 들려온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무언가가 온몸을 떨며 격한 숨소리를 내고 있다. 그 근원이 분노인지 슬픔인진 알 겨를은 없다. '거기! 거기 누구야!' 그것이 우리를 향해 말을 걸었다. '이것 좀 봐줘, 대체 여기에 뭐라고 쓰여 있는 거야?' 그것은 눈을 볼 수 없어 보였고, 우리에게 작은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그 종이에는 어떤 것에 대한 비밀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는 서류가 적혀있다. 어느 환자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에 대체 뭐가 쓰여 있는 거지?' | |||
사실대로 말한다. 우울/색욕 유리 판정 17 이상 시 성공 | 아무것도 아닌 서류라고 한다. 우울/나태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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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시간오리
시간오리 | |||
철-컥 철-컥 눅진한 태엽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기계가 맞물리는 소리이기도 하면서 흐르는 물이 부딪히는 소리이기도 하다. 힘없이 고개를 숙인 오리가 우리 앞에 서 있다. 태엽 소리는 힘찼지만 토끼는 힘이 없다. 아니, 이건 오리가 맞는 것일까. 토끼가 말한다. '당신 눈에는 내가 무엇으로 보일까?' | |||
오리다. 나태/우울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토끼다. 나태/질투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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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는 토끼–오리 착시.
2.5.9. 악수의 악수
악수의 악수 | |||
육중한 돌들이 긁히는 소리가 들린다. 손바닥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검은색 돌들로 이뤄져 있다. 손바닥에 달린 손가락의 끝에는 또 다른 손바닥과 손가락이 달려있다. 그 끝의 끝에 있는 손바닥을 내게 내민다. | |||
악수를 한다. 오만/우울 유리 판정 8 이상 시 성공 | 손을 뿌리친다. 오만/질투 유리 판정 8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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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 어느 날의 초상
어느 날의 초상 | |||
이곳은 오래된 나무로 만들어진 큰 저택의 복도. 멀리서부터 나무판자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가 걸어온다. '제 주인님은 참 불쌍한 분이셨죠.' '저는 이 저택을 지키는 집사입니다.' '이곳엔 슬픈 일들이 많이 일어났어요.' '지금은 기억해 주는 자가 아무도 없기에, 저는 그분의 초상화를 들고 다닌답니다.' '어떤가요, 잘 보이시나요?' | |||
보이지 않는다고 답한다. 질투/오만 유리 판정 9 이상 시 성공 | 잘 보인다고 답한다. 질투/나태 유리 판정 7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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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 지난 날의 침낭
지난 날의 침낭 | ||
쉬이익-칙 쉬이익-칙 불길한 소리를 내쉬는 해골이 놓여있다. 그 척추 안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인다. 저자의 숨소리일까. | ||
바닥에 놓여져있는 호흡기를 입에 물어준다. 오만/우울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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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 차원궤도안정기
차원궤도안정기 | |||
'어떻게 생각해?' 공중에 떠 있는 조각이 말을 걸어온다. '궤도를 따라 도는 것들 말이야.' '힘에 이끌려서 묶여 있는 거잖아.' 조각은 요란하게 회전하는 띠, 그리고 느리게 회전하는 띠들을 두르고 있다. '하지만 나도 좋아서 묶어 두는 건 아니야.' '오히려 내게 들러붙은 것들이니까.' '네가 볼 때는 어때?' | |||
묶여 있는 것들이 불쌍하다. 탐식/분노 유리 판정 11 이상 시 성공 | 묶여져버린 것이 불쌍하다. 탐식/질투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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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3. 태엽장치시간오뚝이
태엽장치시간오뚝이 | |||
종이 울린다. 이내 몇 번의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다시 종이 울린다. 시간을 알리는 그 종은 넘어질 듯 젖혀졌다가도 중심을 잡는다. 중심을 잡을 때마다 망가진 종소리가 들려온다. 다시 그것은 넘어질 듯 몸을 뒤로 젖힌다. | |||
균형을 잡도록 도와준다. 질투/탐식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 더욱 젖혀버린다. 질투/나태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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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환상체 선택지
3.1. 흑단여왕의 사과
예고 문구 조건: 1턴 경과 | |
바닥의 덩굴이 방해되네. 덩굴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
조건: 1턴 경과 | |
만 갈래로 찢어진 마음은 누구도 몰라야 하기에 땅 속에 파고들어 단단히 엉켜버렸어. 그래도 누군가는 이 뿌리가시들을 움켜잡아서 밖으로 꺼내야 해, 파헤쳐질 수 없는 상처는 없듯이. 수감자들은 서로를 마주보았지. 온 몸에 낱낱이 파고들 고통은 꿈속에서라도 사양이었으니까. ---- 메마른 땅을 파헤쳐야 해. 어떤 수감자가 땅을 파헤쳤을까? 분노 유리 판정 4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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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문구 조건: 열매 부위 파괴 2회 | |
사과가 다시 생겨났어.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
조건: 1턴 경과 | |
수감자들은 그것의 얼굴을 쳐다보았어. 그 속에 풍화된 기억을 쳐다보았지. 벌레들이 좀 먹었던 구멍을 바라보았어. 사과가 가장 절정일 때는 새빨갛게 익었을 때가 아니야. 산화되고 갈라지고 쪼그라들어 주위에 보잘것없는 생명체들을 끌어당길 때, 그때 사과는 황홀기야. 수감자들은 지금이 사과를 떨어뜨릴 시기라는 걸 알았어. ---- 사과를 노리기 쉬워졌어. 황홀기를 맞이한 사과를 떨어뜨릴 수감자는 누구일까? 오만 유리 판정 5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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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종말 달력
예고 문구 조건: 2페이즈 1턴 경과 | ||
환상체가 많이 화난 것 같아. 무언가를 바라는 것 같은데, 무얼 주어야 할까? | ||
조건: 1턴 경과 | ||
화를 가라 앉히는 방법은 많지만, 이 환상체는 선물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 갓 짜낸 혈액을 주면 화가 풀릴지도 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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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문구 조건: 3페이즈 1턴 경과 | ||
환상체의 불꽃이 모두를 힘들게 만들고 있어. 화를 잠재우기 위해선, 역시 무언가를 주어야만 할 것 같아. | ||
조건: 1턴 경과 | ||
불꽃의 힘을 꺾으려면 차가운 물이 필요할 거야. 우리는 물이 없으니까, 차가운 사람을 선물로 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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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문구 조건: 4페이즈 시작 | |
위험한 빛이 느껴져. | |
조건: 1턴 경과 | |
별들이 반짝이고 있어. 별빛이 반짝이면 모두의 눈을 앗아가 버릴 거야. 별들은 어떤 선물을 좋아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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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너 맞아볼래? 매우?
예고 문구 조건: 적 2체 처치 | |
놈을 쓰러뜨렸는데 다시 살아났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 |
조건: 1턴 경과 | |
강화 인간이 다시 살아나는 이유가 뭘까? 수감자들은 수군거렸어. '어쩌면 살아있지 않은 것은 아니겠소. 그러니 죽지도 않는 것이겠지.' '아니, 그런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으음~ 무너진 벽들이 다시 쌓아지는 느낌인 것 같은데.' '…뒷 쪽에 있는 공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마지막 수감자의 말에 모두가 강화 인간의 너머를 바라보았어. 방금 까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공장에서,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있었지. 저 수상한 공장을 조사해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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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문구 조건: 공장을 조사한다. 선택 | |
제일 큰 놈을 노려! | |
조건: 너 맞아볼래? 매우? 흐트러짐 또는 1회 처치 | |
계획한 대로, 가장 거대한 강화 인간을 무력화하자 틈이 생겼어. '여, 여기는…' '장난감 공장 같이 생겼군.' 눈 앞에 있는 거대한 기계를 보며 수감자들은 다들 한 마디씩 꺼내고 있어. '아! 이것 좀 보게나!' 수감자가 가리킨 곳에는 여러 버튼이 있는 조작 장치가 있었어. <당신은 당신이 서 있는 도시를 사랑합니까?> 무얼 누르는 게 좋을까? | |
그렇다. 강화를 진행하는 버튼을 누른다.
| 아니다. 강화를 멈추는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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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분홍신
예고 문구 조건: 적 1체 처치 혹은 또각또각? 걸어! 탐욕 상태 | ||
분홍빛 리본이 둥실거리며 다가오고 있어. | ||
조건: 적 1체 처치 | ||
흔들리는 리본 사이 사이에는 목소리가 지나다니고 있어. '네가 바라는 욕망은 뭐니?' '나를 신어.' '네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게.' 어떻게 들어도 수상쩍은 이야기지만, 수감자들은 어째서인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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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
예고 문구 조건: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 체력 30% 이하 | |
크로머는 지쳤어. 곧 약점을 드러내겠지. | |
조건: 온전한 인간을 꿈꾸는 크로머 체력 20% 이하 | |
크로머가 숨을 몰아쉬고 있어. 저렇게 변한 부작용인 걸까. 자세는 흐트러졌고, 시선은 다른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어. 집중이 흐트러진 지금이라면, 크로머를 쓰러트릴 강력한 일격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몰라. ---- 어떤 수감자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분노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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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울음 두꺼비
예고 문구 조건: 양쪽 눈 파괴 | |
두꺼비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것 같아. | |
조건: 1턴 경과 | |
두꺼비는 한껏 배를 부풀리면서 숨을 들이켰지. 왕방울만한 그 두 눈에는 푸른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어. 아마 두꺼비가 입을 열어버리는 순간 동굴의 온 사방으로 음울한 감정이 퍼져나가겠지. 울지 못하도록 하는 게 좋을 거야. ---- 어떤 수감자가 그 울음을 멈출 수 있을까? 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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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kqe-1j-23
예고 문구 조건: 심장을 파괴하지 못하고 13턴 경과 | |
기계팔은 땅을 향해 손을 벌리고 있어. 무얼 하려는 걸까? | |
조건: 1턴 경과 | |
기계 인형은 땅 위로 전선을 뻗었어. 그러곤 마치 뿌리처럼 전선을 땅 속으로 꽂아 넣었지. 부족한 전력을 충전이라도 하려는 걸까? '협조하십시오!' 가슴에 달린 화면에는 그런 말이 띄워져 있었지. "…저거, 그러니까 지금은 아무런 행동을 못 한다는 거 아닌가요?" 수감자들은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어보이네. ---- 어떤 수감자가 충전을 방해할 수 있을까? 질투 유리 판정 14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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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나는 비워내느니
예고 문구 조건: 이끌린 몹 모두 처치 | |
조각상은 여전히 평온한 것만 같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 |
조건: 나는 비워내느니 체력 50% 이하 | |
저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기분이 들어. 조각상은 만인의 고통과 번뇌를 스스로 대신 끌어 안아 속에 삼키는 듯해. 그 속에 자신은 없는 거야. 모두가 있을 뿐이지. 모두가 조각상을 바라보며 전의를 상실하고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 누구도 타인의 고뇌를 대신할 수는 없는 법이야. 가짜 연민에 모두 홀리기 전에, 누군가는 저 조각상을 부숴야만 해. ---- 어떤 수감자가 거짓말쟁이를 조각내버릴 수 있을까? 색욕 유리 판정 15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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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신사 요정
예고 문구 조건: 신사 요정에게 취기 상태로 '이건 내가 먹어야지!' 스킬을 맞아줌 | |
코가 비뚤어질 것만 같은 술기운이 퍼져오고 있어. | |
조건: 1턴 경과 | |
신사 요정은 즐겁다는 듯 웃으며 말했어. "후후... 이렇게나 많이 들여켰을 줄이야." 짧게 딸꾹거리는 소리도 올라왔지. "아주 살짝... 당황했지 뭔가." 요정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잔을 입가로 가져다대. "앗! 저거, 해장하려는 거 아니야?" "계속 정신을 못 차리게 해야 하오!" ...요정이 잔을 기울이지 못하게 해야만 할 것 같아. ---- 누가 저 잔을 빼앗아 올 수 있을까? 탐식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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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누구도 울지 않도록
예고 문구 조건: 3번째 턴 시작 시 | |
저주받은 나무 인형의 움직임이 멈춰 버렸어. 무슨 일일까? | |
조건: '누구도 울지 않도록' 스킬 사용하기 전 | |
그 나무 인형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꼿꼿하게 멈춰 서 있어. 고개는 살짝 떨군 채, 가만히 자신의 몸에 붙은 부적들을 살피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님, 수감자들에게 붙은 부적들을 살펴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 그러자 수감자들은 홀리기라도 한 듯 멈춰선 나무 인형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싸우고 있었던 사실을 잊은 것처럼. 그러고는, 자신들의 몸에 붙은 부적을 하나, 둘 떼어내기 시작했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 누가 저 부적들을 그러 모아 돌려줄 수 있을까? 나태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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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떠돌이 여우
예고 문구 조건: 4번째 턴 시작 시 | |
저 낡아빠진 우산이, 저 여우의 몸을 보호해줄 수나 있을까. | |
조건: 5번째 턴 시작 시 | |
떠돌이 여우의 근처에는 우산들이 세워져 있었지. 낡고, 헤지고, 구멍 뚫린 낡은 우산 말이야. 언제부터 있었을지 모를 그 우산은 여우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 같기는 했지만, 정작 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진 않는 것 같아. "......" 수감자 중 하나가 여우의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어. 여우도 누군가 다가옴을 알아챘지만, 소리내어 그르렁거리지도, 기쁘다는 듯 표정을 풀고 있지도 않아. 그저, 항상 그곳에 있었다는 듯, 자신의 자리를 지킬 뿐이었지. ---- 어떤 수감자가 여우의 앞으로 나아갔을까? 우울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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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충격지네
예고 문구 조건: 5번째 턴 시작 | |
지네가 또아리를 틀려는 듯 몸을 꿈틀대고 있어. | |
조건: 6번째 턴 시작 | |
충격 지네의 몸이 점점 한 곳을 향해 말려들어가고 있어. "전류가 모여들고 있는 것 같군." 그 말대로, 말려든 몸에 중심으로부터 파직거리는 불꽃이 보이는 것 같아. 모으지 못하게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 어떤 수감자가 멈춰세울 수 있을까? 질투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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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키다리 요정
예고 문구 조건: 2번째 식물이 자라난 이후 | |
또 하늘이 가려진 것 같아. 자꾸 저 그늘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 |
조건: 1턴 경과 | |
요정이 만들어내는 식물은 거대한 높이만큼이나 두꺼웠어. 그 덕일까. 마치 건물의 기둥 뒤에 숨듯, 한 명의 수감자가 요정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그 수감자는 줄기의 사각에서, 조심스럽게 줄기를 내려찍었지. ---- 어떤 수감자가 줄기를 내려찍은 걸까? 탐식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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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골목파수견
예고 문구 조건: 골목파수견이 전류 10 이상 획득 | |
우렛 소리가 몰려오고 자색 섬광이 찾아오네. 그것들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 |
조건: 예고 문구가 뜬 후 전봇대 부위가 1턴 내에 흐트러지거나 파괴되지 않음 | |
전봇대 사이사이로 보랏빛 불꽃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어. 잡아 가두지 않으면, 불길한 일이 벌어지겠지. ---- 누가 저 악동들을 잡아 가둘 수 있을까? 질투 유리 판정 10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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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단수어
예고 문구 조건: 3번째 턴 이전에 두 번째 흐트러짐 선까지 단수어의 체력이 감소됨 | |
머리 없는 것의 배가 한계까지 커진 것 같아. | |
조건: 예고 문구 이후 1턴 내에 몸통이 파괴되지 않음 | |
그것의 배에 새빨간 액체가 가득 채워졌어. 금방이라도 쏟아낼 것만 같아. 잘려나간 목 근처에 부글거리는 피보라가 보여. ---- 누가 저 목을 틀어막을 수 있을까? 우울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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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증기 운반 기계
예고 문구 조건: 돌아오는 과거 패시브 발동 시 | |
쌓여온 과거가 빛과 함께 사라져가. | |
조건: 예고 문구 이후 1턴 뒤에 몸통이 파괴되지 않을 시 | |
증기 운반 기계의 몸통 가운데에 있던 진공관이 계속 빛나고 있어. 천천히, 혹은 빠르게. 그 관에 있던 숫자들이 조금씩 깎여나갔고... 여기저기 부서지고 녹슬었던 몸은 그 속도에 맞추어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지. 증기 운반 기계는 언젠가 자신이 만들어졌던 그 시절로 돌아간 걸까? 여태껏 겪어온 시간을 전부 버리면서 말이야. 기계의 세월이 깊은 만큼, 수복되는 부위도 많아지겠지. 저 진공관에 손을 밀어넣을 수 있다면... 증기 운반 기계를 멈출 수 있을까? ---- 어떤 수감자가 저 진공관에 손을 뻗을까? 우울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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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요정초롱
예고 문구 조건: 요정 부위 3번째로 재생 | |
가지 끝에 앉은 청록빛 요정이 다시 나타났어. | |
조건: 예고 문구 이후 1턴 내에 요정 부위가 파괴되지 않음 | |
저 요정을 다시 공격한다면, 그것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겠지. 이미 한 번 마주했던 것이니,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싸울 수 있을 거야. 수감자들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걸 아는 것처럼, 요정은 그들을 바라보듯 가만히 앉아 간간히 날개만 파르르 떨 뿐이야. ---- 어느 수감자가 스스로 미끼에 걸려들까? 나태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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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길 잃은 승객
예고 문구 조건: 2번째로 길 잃은 승객이 차원 속으로 숨음 | |
또다시 다른 차원으로 숨어들어간 걸까? | |
조건: 3번째로 길 잃은 승객이 차원 속으로 숨기 전 | |
이전과 같다면, 그것은 잠시 후에 찢어진 차원의 틈새 속에서 뛰쳐나오게 될 거야. 어디서 나오게 될지 직감적으로 알 수만 있다면, 차원의 틈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기 전에 앞서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을지도 몰라. ---- 누가 그 기척을 알아낼 수 있을까? 우울 유리 판정 13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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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장미 표지판[24]
"네가 바라는 건 무엇이니?"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 표지판은 수감자들에게 말을 걸고 있어. "너의 바람이 선명해야만 꽃이 피어날 수 있단다." "죄가 짙을수록 꽃잎 또한 선명하게 물이 들지." "알겠니? 죄라는 걸 알면서도 바라고 또 바래야 장미를 틔울 수 있단다. 알록달록한, 장미를." "장미를 틔워야 할 거야. 정원을 나가고 싶잖니?" "우리가, 내가 도와줄게." "우리는 정원에 꽃이 가득하길 바랄 뿐이야." "자, 어떻게 하고 싶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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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걷는 진주
예고 문구 조건: 녹색 점액 파괴됨 | |
저 끓는 듯한 오물 속에 빛나는 것은 대체 뭘까? | |
조건: 1턴 경과 | |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그건 어떤 보석과도 같은 물건인 것 같아. 그건 오랜 시간 동안의 기다림 끝에... 저것이 움직일 때마다 토해내고 다시 들이차는 오물 속에서 마침내 탄생한 것이겠지. 그렇다면 그 보석을 앗아간다면, 존재 의의를 잃고 무너질지도 모르겠어. ---- 어떤 수감자가 저것의 의미를 앗아갈까? 탐식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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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살갗 예언자
예고 문구 조건: 모든 촛불이 꺼지고 2턴 경과 | |
끝 모를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 | |
조건: 1턴 경과 | |
타오르는 깃털로 써내려가는 그 글의 끝은 분명 없을 거야. 하지만 쓸 수밖에 없지. 끝없이 새로운 미래가 넘쳐나고 있으니까. ---- 어떤 수감자가 그 글을 읽어내릴까? 색욕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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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꿈먹는 탁류
예고 문구 조건: 표류물 생성됨 | |
일렁이는 파도 가운데에, 무언가가 넘실거려. | |
조건: 3번째 턴 진입 | |
저건 어딘가에서부터 표류해온 유실물일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흘러들어 이곳에 박혀있는 것일까. 유실물 스스로도 잊었을 법한 시간이 지났을 테지. 그저, 잃어버렸던 물건을 통해 저 환상체의 공격을 막아낼 수만 있다면. ---- 어떤 수감자가 유실물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오만 유리 판정 12 이상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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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머금은 목화
예고 문구 조건: 5번째 턴 시작 | |
피를 탐하는 덩굴이 여기저기 꽂혀있어. 어떻게 해야 할까? | |
조건: 머금은 목화의 붉게 물든 목화 상태가 해제될 시 | |
수감자들이 싸움을 이어 나갈 때마다 목화의 덩굴은 하나 둘 씩 몸에 꽂히고 있어. 자꾸만 피를 가져가는 그 덩굴은, 곧바로 흰 목화의 붉은 부분을 차례차례 늘려가고 있지. 어떻게 떼어낼 방법은 없는 걸까? ---- 누가 나서 볼까? 색욕 불리 판정 12 이하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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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홍염나방
예고 문구 조건: 4번째 턴 시작 | |
발갛게 타고 있는 그 불꽃 속엔 어두운 그림자가 있어. | |
조건: 5번째 턴 진입 | |
불꽃의 형상을 한 나방, 그 가운데엔 어두운 그림자가 있어. 그 형태가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그 그림자가 나방의 핵심이라는 걸 알 수 있었지. 그걸 떼어낼 수 있다면, 잠시나마 불꽃을 사그라뜨릴 수 있지는 않을까. ---- 어떤 수감자가 저것에 닿을 수 있을까? 분노 불리 판정 10 이하 시 성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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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경멸의 나선
예고 문구 조건: 손아귀 파괴 혹은 수감자가 손아귀에 의해 사망 | |||||||||||
위에서 아래로 온몸을 파헤치듯 강렬한 시선이 느껴진다. | |||||||||||
조건: 손아귀 파괴 혹은 수감자가 손아귀에 의해 사망 | |||||||||||
무언가를 물어보듯 강렬한 시선만이 느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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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각은 모든 것을 불태우는/상처내는/지켜보는/탐식하는/침체하는/멸시하는/질투하는 시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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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계 소속 보정 값 +5 / 이전에 선택한 수감자 선택 불가[2] 검계/흑운회 소속 보정 값 +7[3] 흑운회 소속 보정 값 +7[4] 검계 소속 보정 값 +7[5] 실제 김삿갓이 시(是)와 비(非) 두 글자만으로 지은 시시비비가의 내용이다.[6] 검계 소속 보정 값 +8[7] 검계 소속 보정 값 +8[8] 던전 층수에 따라 회복량 증가. 1층부터 차례로 10/15/25[9] 버프 후련함 획득[10] 디버프 오물 획득[11] 디버프 비워짐 획득[12] 버프 나긋한 배웅 획득[13] 디버프 명순응 획득[14] 버프 바둥거림 획득[15] 인게임 내 문장이 부자연스럽다. '수조의 유리에 수많은 갈래가 생기면서'나 '수조의 유리가 수많은 갈래로 갈라지면서' 등이 더 자연스럽다.[16] 디버프 불번짐 획득[17] 상대가 나태 죄종 5마리다(...)[18] 버프 이해 획득[19] 버프 각오 획득[20] 버프 회모 획득[21] '짓궂은'이 옳은 표기이다.[22] 신사 요정이 '이번에는 안 돼!' 스킬을 매 턴 사용함[23] 몸통의 남은 체력이 n값에 들어간다.[24] 큰따옴표 안의 텍스트는 7가지 죄악의 색 중 하나로 출력되는데, 완전 무작위로 선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