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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0 11:38:28

WPB 안데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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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기(1914~1945) 냉전기(1945~1991) 현대전(1991~)

파일:f0205060_509c5b85dc6d5.jpg
WPB Anders

1. 개요2. 제원3. 개발4. 기타

1. 개요

WPB 안데르스는 2010년을 전후하여 폴란드군이 차세대 경전차용 겸 다목적 기갑전투차량으로 개발을 시작한 기갑장비이다. 이름에서 WPB는 '다목적 전투 플랫폼'을 뜻하는 폴란드어 Wielozadaniowa Platforma Bojowa의 약자이고, 안데르스(Anders)는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자유 폴란드군의 지휘관으로 활약했고 전후에는 폴란드 망명 정부의 일원이었던 브와디스와프 안데르스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본래 폴란드군의 노후화된 1,100대 이상의 BWP-1 보병전투차를 대체하고, 경전차로도 확장되어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3년 현재 폴란드군을 비롯한 다른 어느 나라의 군대에서도 채용 계획이 없다.

2. 제원

제원
전폭 3.2m
전장 6.9m
전고 2.8m
중량 35t
주무장 120mm Ruag CTG 포x1 / 30mm 기관포x1
부무장 7.62mm UKM-2000C 기관총x1
12.7 mm 중기관총 혹은 40mm 고속유탄발사기 원격조작 포탑[1]
승무원 3명
하차조 4명[2]
8명[3]
엔진 MTU diesel 720 hp 디젤엔진(톤당 20.5hp)
최대속력 72~80km/h
최대이동거리 600km
방어력 STANAG 4569 level of 3~5

출처 출처1

3. 개발

사실 폴란드군은 1990년대 초부터 차세대 기갑차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으나 2015년까지 무려 30년 가깝게 실패와 예산 축소에 의한 지연 등의 문제에 시달려야 했다. 이는 폴란드 방산업계의 병폐 문제와 더불어 냉전 해빙기에 접어들며 90년대 초부터 2010년까지 엄청난 규모로 유럽의 군비통제가 이루어지면서 국방비의 감축과 전력 감축이 이어진 게 원인이었다. 게다가 동유럽의 현실상 폴란드도 냉전후 경제 불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990년대에 폴란드군은 BWP-2000이라는 보병전투차를 개발하려 했고, BWP-2000의 파생 사업으로 나온 UPG-NG 다목적 기갑 플랫폼을 크랍(Krab) 155mm 자주곡사포의 차체로 사용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BWP-2000은 개발이 질질 끌리다가 1999년 취소되고, UGP-NG 역시 차체에 균열이 가고 엔진에서 누유가 일어나는 등의 심각한 문제만을 남긴채 결국 실패작으로 끝났다. 이에 BWP-2000과 UPG-NG의 설계를 담당했던 OBRUM (Ośrodek Badawczo-Rozwojowy Urządzeń Mechnicznych: 기계 장치 연구개발원)에서 새로운 다목적 장갑차 차대로 제시한 것이 이 WPB 안데르스이다.

OBRUM은 2008년부터 안데르스의 개발에 착수하여 2010년에 첫번째 프로토타입을 대중에 공개했는데, 이때부터 비범하게도 120mm 대전차포를 탑재하고 있었다. 35톤 무게의 이 모델은 경전차로 소개되었다. 이후 이탈리아의 오토 멜라라(OTO Melera)에서 개발한 30mm 포탑을 탑재한 보병전투차가 공개되었다. 본래부터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것을 전제로 개발하였기 때문에, 경전차와 보병전투차 뿐만이 아니라 자주대공포, 병력수송장갑차, 장갑 구급차 등의 다양한 파생형이 계획되었다.

균질압연장갑을 용접한 차체와 포탑은 전방향에서 7.62 mm 기관총에 대한 방어력을 제공하며, 차체 하부는 8 kg의 대전차 지뢰에 대한 방호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증가장갑을 착용할 경우 25 mm 포탄에 대한 방호력을 제공한다. 또한 화생방(NBC) 방호 장비 역시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이정도의 방어력은 1990년대라면 모를까 2010년대의 기준으로 현대 전장에서는 부족한 수준이다. 심지어 WPB 안데르스가 대체해야 할 기갑 장비 중에 하나인 PT-91 트바르디 전차는 소련T-72 전차의 개량형이라서, 안데르스의 방어력과는 이미 차원이 다르다.

차체 전면에 배치되는 엔진으로는 독일MTU 사에서 개발한 720마력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은 오스트리아ASCOD 장갑차에도 사용되었었다.

2010년대 중반에 이름이 UMPG(Uniwersalna Modułowa Platforma Gąsienicowa: 범용 모듈식 궤도형 플랫폼)로 바뀌었다. 이후 OBRUM은 경전차 등의 파생형을 포기하고 30mm 포를 탑재한 보병전투차와 이스라엘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을 12연장으로 탑재한 대전차 로켓포 형태에 집중하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2022년 현재 다른 회사(그래봤자 OBRUM과 마찬가지로 폴란드 국영 기업이다)에서 맡은 보르숙(Borsuk) 장갑차의 개발이 거의 완료되면서 UMPG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4. 기타

파일:Anders_skica.jpg
앞서 설명된 것처럼 우선은 폴란드군이 보유한 2세대 전차인 PT-91 트바르디를 완전대체하는 것이 목적인 경전차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병전투장갑차인 IFV 버전이 제시되었지만 확정 채택은 아직 미지수이다. 다만 BMP-1의 노후화와 현대전에서 맞지 않는 점이 폴란드군에 계속 제기되고 있고 30년 가까이 대체 보병전투차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군부 독촉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현재 충분한 확장성과 방어력 제공이 가능한 다목적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주목받고 있는 물건인 점이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파일:Nowy_obraz_mapy_bitowej.png
다목적 플랫폼 확장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미지이며 독일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방어력 장갑 키트가 추가적으로 있어서 SPz 푸마 IFV와 같은 증가 장갑 키트를 통한 방어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STANAG 4569 level of 5까지 자신하는 걸 보면 최대 중량이 40톤급은 확인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4] 게다가 IFV형으로 제시된 무인 포탑의 경우에도 푸마의 거의 판박이에 가깝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와 통합되지 않은 문제가 확장성 문제 이전에 IFV형의 채택 불발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선 공식적인 채택은 경전차라는 것이 확정적이다. 그런데 폴란드군이 120mm를 채택할 것인지 105mm를 채택할 것인지 확정을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력화가 되어봐야 알 문제로 보인다.

다만 NATO 일원으로서 아무래도 추세라고 할 수 있는 경량화, 그리고 반동 제어 형태의 XM360의 폴란드 버전이 나오는 형태인지 아니면 저반동포인 지는 불분명하더라도 주포 자체는 120mm로 갈 것으로 보인다. 105mm의 경우 서방에서 거의 도태된 상황인 데다가 1,000여 대 중에 못해도 수백 대는 경전차 버전에서 운용할 폴란드군 입장에서 NATO의 군수지원이나 자체 군수지원의 통합화를 반영할 때 유럽에서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105mm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

하지만 2020년이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걸로 보아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BWP-2000, PL-01과 비슷하게 폴란드의 신형 기갑차량의 미래는 여전히 밝지 않은 상황인듯 하다.


[1] IFV 버젼 기준의 30mm와 통합된 버젼이다.[2] 경전차 기본 모델 기준[3] IFV 모델 기준[4] 이미 40톤급까지가 구동 예정이라는 것이 언급되기도 한다.[5] 레오파르트1을 굴리는 터키나 그리스조차도 120mm로 교체한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