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백문 채려 | |
이름 | 가백문 채려 |
직위 | 대명태황지방 하급관의 딸 ↓ 대명태황경비 강씨의 시녀 ↓ 대명태황예비 1황자비 ↓ 대명태황예비 황태자비 |
가족관계 | 가백문 가주(아버지) 황 운(예비 남편) 롱희(예비 시어머니) 황 소거(예비 도련님) 2남 1녀 중 고명딸[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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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약만가: 불환곡 시즌 2의 여주인공으로 시즌 1 후기에서 "꿈과 희망은 있어도 사랑은 없던 작약만가 서리꽃과 달리 불환곡 시즌 2는 최초로 로맨스를 쓸 예정"이라는 것으로 예고되었다. 그 말대로 불환곡 시즌 2는 1황자 운과 채려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연령대는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신분은 경비 강씨의 시녀.작중 모습은 청초한 인상에 선녀머리 + 긴 흑발, 녹안을 보유한 장신의 미녀로 나온다. 참고로 선녀머리는 가체라고 한다.[2] 사실 맨 처음 운의 회상에 나왔을땐 남장한 모습으로, 그것도 얼굴 윗부분이 가려진 채로 나와 그녀를 남자로 오해한 사람도 더러 있었다(...)[3] 하지만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그 장면에서 채려의 목에 목울대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을 캐치하고 그저 남복을 입은 여성이라는 것을 눈치채기도 했다.
2. 행적
2.1. 시즌 2
22화에서 외척 문제가 우려되어 결혼을 20대가 되도록 미루고 있던 운이 동생인 소거와 대화하다 헤어지던 중 운의 회상으로 등장한다.어린 시절 사냥터에 가면 그 중에 어린 자식이 딸린 사냥터 관리가 있어 또래 아이들이 운과 어울리곤 했다고 한다. 2기에서 황제의 후궁으로 입궐한 경비 강씨의 집안인 강씨가 다스리던 서중령의 땅에서 어느날 운은 황제가 내린 이목백마의 성질이 난폭해 탈 수도 다룰 수도 없어 실망을 사게 되었다 걱정했지만, 어느 관리 자식이었던 아이가 말 타는 방법을 가르쳐줘서 말을 다룰 수 있었다.[4] 이 아이가 바로 채려.
덕분에 황제는 기뻐하고 주변의 손길과 위협을 피할 수 있었다. 그 때 그 아이는 스스로의 이름을 채려彩棙(채색 채[5], 채 려[6]라고 소개했고, 운은 그때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상 운의 첫사랑. 다만 당시에는 남자 옷차림으로 나와 남자인 줄 안 사람이 많았다.
23화에서는 7년 전 황제의 사냥터에서 나이가 든 운과 채려의 모습이 나오는데 남장을 하고 있지만 어린 시절과 달리 여자의 얼굴은 그대로 드러나는 상태다. 슬슬 혼담이 오갈 나이라 한 걸 볼 때 10대 중반~후반인 모양. 운은 채려에게 이제는 슬슬 바빠질 시기로 황제가 전장에 운을 데려가고 싶어한다며 이제 아이들이 아니라며 더이상 오지 않을 거라 말한다. 사실 운이 진심으로 채려가 싫어져서 이런 말을 한 게 아니라, 덕빈과 2황자를 비롯한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소중한 사람을 지킬 힘도 없고 황궁의 더러움을 지긋지긋하게 보았기에 자신과 떨어지는게 채려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자 채려는 자신이 마음에 있던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애초에 운은 고백한 적이 없지만 그런 말을 다른 형제가 아니라 자신 혼자 불러서 말하고 그 나이까지 혼인도 하지 않고 매번 이곳에 들르냐며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사실 채려는 어린 시절부터 운을 사모해 여자라 아버지의 관직을 물려받지도 못하지만[7] 힘들게 말을 배우고 사냥을 다녔고, 그 때의 이목백마도 우연히 알고 있던 게 아니라 황자님(운)과 한 마디라도 대화를 해 보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어린 나이에 배운 것이었다고 한다.
고관대작의 딸이 아니라 그런 거냐 묻지만 운은 어머니의 고충을 어린 나이부터 보고 자랐기 때문에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고 채려는 그렇게라도 말해준 게 다행이라며
"언제나 꿈에서도 바라던 황자님이었는데, 막상 황자님을 만날 때는 안타깝게도 늘 꿈이 아니라서... 결국 이렇게 떠나시는군요."
라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24화에서 목저아가 재녀로 입궐하는데 운과 옥저아가 만나다 문 너머에 있던 시녀들 중 다른 시녀들과 옷 색이 다르고 반묶음머리+선녀머리에 머리장식를 한 가백문 채려가 잠깐 보다 사라지는 걸 보고 운이 당혹스러워한다. 이에 운이 잘못 본 건가?라고 생각하다 어상락을 불러 조사를 하는데, 운이 사냥터를 떠난 그 해 가백문 家가 관리하던 사냥터가 폐쇄되었고 가백문氏는 대뜸 파직당하고 끌려갔지만 채려의 죽음은 그들이 사라진 이후이기에 어떻게 죽었고 현재 남은 가백문 家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아무리 서방영토라도 황제의 사냥터인데 기록이 없다는 건 이상하다 추측한다.
과거회상에서 채려의 아버지는 상자를 챙기고 채려를 말리지만 이제 와서 소용없다고 말한다. 이에 채려의 아버지는 하지만 네가 이렇게 죽으면 억울해서 어쩌냐 운다. 하지만 채려는 상자의 뚜껑을 닫고 결국 ***** 끝나버렸지만****라 말하고 아버지는 그저 슬퍼한다. 늦으면 안 되니 가겠다며 살아서는 인연이 적었지만 떠나서는 어머니와 함께 기다릴 테니까[8] 채려의 아버지는 펑펑 울고 채려는
"****들. 황궁으로...*****보내주세요. 부탁할게요, 아버지."
라고 말한다. 즉 채려는 가백문 氏가 몰락할 때 죽은 게 아니라 아버지를 설득해 황궁으로 갔다는 뜻이 된다.25화에서 운은 채려가 살아 있을 리가...라 생각하면서도 죽음이 보고되었으면서 이동도 폐쇄도 기록이 없다며, 기록을 지울 수 있는 자는 단 한 사람이라 생각해 전거이에게 부탁한다. 목저아는 다른 시녀들과 달리 선녀머리 가채를 하고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지 않는다면서 묻는데, 이에 시녀들은 새로 입궐한 경비가 강씨 집에서 측근 시녀로 같이 데려왔다고 말한다.
이에 궁녀들은 궁의 여관으로 종사하고 출궁하면 신분이 올라가고 명망도 좋아진다며[9] 그 때문이라 추측했다. 이를 보아 현재 채려는 경비가 있는 강 氏의 집안 사람으로 되어 있는 모양.
이후 채려는 경비 강씨의 심부름을 다녀왔다는 것이 밝혀지며 강씨와 만난다. 경비는 자신이 봐도 잘 꾸몄다면서 부디 황자(정황상 운)께서 마음에 들어해야 한다고 말한다. 강씨 집안의 여자가 측근 시녀로 고용된 것으로 되어 있어서인지 옷이 다른 궁녀와 전혀 다르다.
26화에서 경비와 롱희빈 망모 氏, 희희 교응 氏가 있던 롱희의 처소에 가서 대화를 하다 운이 들어오자 웃더니 황자를 칭찬하고 운은 아들이 생기면 자신보다 더 크게 도울 것이라 하자 경비는 이미 장성한 황자를 넘어설 수 없다며 자신은 겁이 많다 말하고 고향에서 색 좋고 향 좋은 차를 구해왔다며 시녀에게 타 오라 말하는데 그 시녀가 채려였다. 남방 최고의 백차라 불리는 백라보다 훨씬 좋다며 자랑하는데, 이 때 운은 당연히 놀라고 경비는 묘한 미소를 짓는다. 25화의 일도 그렇고 의도적으로 운과 채려를 만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운이 복도를 걸어가자 채려는 따라가는데, 운은 이게 경비의 짓이냐면서 너는 누구냐?고 묻는다. 이에 이름을 잊었냐 묻고,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여자는 이미 오래전에 죽어서 관리의 눈앞에서 묻혔다고 하자 서글픈 표정을 짓는다.[10]
27화에서 운은 채려가 아니라 생각하며 경비 소행이냐고 화를 낸다. 그러자
"저도 채려입니다."
라고 말하며 경비가 입궁할 때 시녀로 들어왔고 형제들은 모두 죽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운은 또 눈에 띄면 쫓아낼 거라 윽박지르며 떠난다. 채려는 온빈과 대화하던 경비에게 찾아가 만나고 이따 롱희에게 뭘 하라고 말한다. 온빈은 채려를 보며 어디서 구해 온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경비와 하나도 안 닮은 걸 보고 강 氏 집안 여자일 리는 없고 뭔 수를 써서 1황자를 불러오게 했을 거라 생각하고 채려는 떠나는 온빈을 쳐다본다.채려는 낮에 말하지 못한 게 있다며 1황자궁에 찾아오고, 운이 목욕하다 도중에 온 상태라 차림새에 잠깐 당황하다 당장 내쫓기지 않기 위해 의자를 가져와서 앉고는 의자째 내던져 보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뒤에 시종들이 우루루 온 걸 보고 놀란다. 전할 말은 경비가 롱희에게 간 일을 경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 본래는 한참 전에 입궁했어야 하지만 숙정 氏 일파에 의해 좌절되고[11] 간신히 들어온 거라 근간부터 反 숙정 氏이기에 이용해도 좋다고 전한다. 이에 황자는 주종은 한 목숨일 텐데 그리 쉽게 불어도 되는 거냐고 대답한다. 이에 채려는 자기가 채려가 아니라 하면서 그런 걱정을 하냐 묻는다. 그리고
"사실 제가 온 건..."
이라고 했다 황자는 채려를 붙잡으면서 주인 팔 게 아니라 더 확실한 게 있다며, 채려를 죽인 건 누구냐 묻는다.28화에서 황자가 껴안는 구도가 되어 잠깐 당황하다 잠깐 눈을 감으며 생각하더니 채려의 목숨을 안타까워하냐 묻는다. 당시 일에 대해 전염병이 돌아 사냥터는 폐쇄되었고 가백문 姓氏를 가진 자들 대부분이 죽었는데 자신은 오갈 데가 없어 서쪽의 귀족 家인 강 氏의 시녀가 되었지만 그 주인이 입궁해서 자신도 측근 시녀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궁은 혼자서 버티기 어려우니 자신도 황자를 돕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곳에서 버틸 수 있게 잠깐만 도와주신다면 저도 경비와 온빈의..."
라고 하지만 황자는 자리를 떠나고, 채려는 방해가 되지 않을 테니 버틸 수 있게 조금만 비호를 해 달라고 사정한다. 하지만 황자는 뭐 하나 과거가 밝혀지지 않은 채 죽은 자의 이름을 대고 경비와 함께 강 氏의 신분패를 들고 들어온 시녀가 가백문 채려일 리가 없다 대답한다. 그러자 그건 오해고 채려는 살아있다고 알렸다 말하지만 그게 진짜 채려라는 증명은 못 된다며 황자에게 들러붙어 수작질하는 무리들이 많다고 말하며, 너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채려는 그런 무리와 같다는 거냐며, 그 시절 어울린 자들은 모두 황자를 모시는데 왜 나만 알아보지 못하는 거냐, 친우의 정이 고작 그 정도냐고 호소한다. 이 때
가백문 일족은 당신 때문에 몰살당했는데!
라면서 속으로 화낸다. 운은 "네가 채려든 아니든 더 이상 이 황궁에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생각하면서 채려가 뭐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착각이라며, 진짜 우정이 있을 줄 알았냐고 하더니 고작 지방 하급관의 자식이면 분수를 알라 하자 채려는 울면서 뛰쳐나가고,
"명약관화[12]한 것을 두고도 죽은 자라 하는 건 채려가 죽었길 바라기 때문입니까?! 그 시절 그토록 혐오하던 것을 스스로 입에 담으시다니 전하는 몸은 여전히 커다래도 속은 좁아지셨어요. 꼭 오목눈이 밥통[13]처럼!"
이라 소리치면서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다.운은 시녀를 시켜 채려를 감시하려다 경비가 줄을 대려는 게 사실이라면 한 번 시험해보는 게 좋겠다 생각을 바꾸고 경비의 시녀 하나를 빼돌리기 위해 쓸만한 시녀 하나를 뽑으라 말한다.
29화에서 서한을 읽는 경비를 찾아온다. 다른 경비의 시녀들과 대우가 다르기는 한지 장식과 옷도 다른 시녀와 달리 화려하고 자주 바뀐다. 경비는 효과가 있다며 시녀 하나를 교환하자는 서한이 왔다고 말한다. 경비는 그 호랑이 소굴에서 긴 세월 동안 총애를 유지하고 살아남은 롱희에게 있어 의미없는 행동은 없다며 1황자와 함께 경비를 떠보는 것을 간파한다.
채려는 받아들이라 말하고, 목적을 떠보려는 그들의 뜻대로 되기는 하지만 이들이 이걸로 자신의 편으로 있을 건지 확인하는 유일한 기회라면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위험하겠지만 잘 할 수 있냐 묻는다. 채려는 한 번 더 눈에 띄면 쫓아내겠다고 한 게 진심일까 생각하면서
"혹시 모르니 저를 보내실 때 제 신분은 경비마마의 시녀인 상태를 유지해주십시오. 그렇게 해 두면 롱희마마나 제1황자가 트집 잡아 저를 제거하려 해도 경비마마의 궁으로 돌아올 뿐이니까요."
라고 요청한다. 이에 경비는 알았다면서 너에게는 기대가 높으니 서로를 위해 잘해보자고 말한다.[14]채려는 롱희궁으로 들어오고 누가 들여보내줬냐는 황자의 말에 어 氏라고 말하며 쫓아낼 거라면 함께 내던져야 할 거라면서 어상락의 팔을 잡고 늘어진다. 황자는 좀 떨어지라면서 밀어내자 자길 롱희의 시녀로 보내다니 무슨 생각이냐면서 자신은 아직 경비의 시녀라 트집 잡아 괴롭히지는 못할 거라 말하며 버티다 떨어진다.
네가 진짜라면 기뻐해야 할 일 아니냐고 하자
저 인간이...
라면서 속으로 까대고 경비의 답신을 건네지만 보지도 않고 바로 어상락에게 넘긴다. 당연히 안 보냐 묻지만 너를 보낸 게 대답 아니냐는 대답을 듣고 슬금슬금 뒷걸음치다 잡히더니 오늘부터 롱희궁에서 지내라면서 트집잡아 내쫓을 거라 말하고 떠나자 오목눈이라 욕한다. 오목눈이는 참새를 닮은 아주 작은 새로 태황 중앙, 특히 수도에는 서식하지 않는 새이기 때문에[15] 운은 전혀 모르는 생물이라 나중에 롱희에게 내가 닮았냐고 롱희에게 묻기도 했다.
30화에서는 잠깐 롱희궁을 나와 걸어다니다 목저아가 2황자의 처소에 가는 걸 보고 2황자 사람인가 생각해 황후께 가는 새 후궁이냐 묻지만 1황자의 재녀라는 걸 알게 된다. 2황자에게 가려는 걸 안 채려는 경비의 시녀 신분을 이용해 경비를 뵈러 가자고 제안한다.
경비는 빈과의 친분을 소중히 여기시기에 언젠가 재녀를 불러 환대하겠다 말했다며 데려가려 하지만 1황자의 재녀 목 저아는 무시하고 그 상황에서 다른 황자에게 가는 건 좋지 않다며 혼사를 치른 뒤 1황자의 시녀를 대동하고 가는 게 뒤탈이 없다 말한다. 이에 목 저아는 시녀 나부랭이가 자기 자리를 노린다 받아들여 훼방놓냐고 하지만, 당연히 채려는 훼방이 아니라 품행이 구설에 오르면 1황자와 재녀 모두에게 불편하다는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목 저아는 무시하고 그냥 떠난다.[16]
채려는 경비의 측근 시녀인데, 측근 시녀는 다른 시녀와 달리 다른 시녀에게 명령하거나 주인의 대리인을 맡는 자다. 즉 사실상 후궁의 시녀장이자 상궁尙宮이다. 목저아는 몰랐지만 재녀라는 일시적인 지위가 아닌 측근 시녀의 위치가 더 높다.[17] 하지만 목저아의 옆에 있던 궁의 시녀와 채려는 목저아가 1황자비가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로 막거나 시녀가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으로 결국 채려는 그냥 떠나나 했지만, 2황자궁 앞에서 2황자를 만나러 온 관리 때문에 목저아가 나가자 안도하면서 서글퍼 한다. 목저아는 1황자 궁에 있던 자인데 경비의 시녀가 황자에게 심부름시킬 일이 어딨냐면서 1황자 궁의 하인이 자기를 방해한다 생각하며 짓밟아 버리겠다고 생각한다.[18]
32화에서 운이 시녀들과 관리들에게 욕탕에 있는 연꽃을 따다 선물로 주는데 멀리서 지켜보던 채려는 가려다 뒤에서 운이 던진 연꽃에 맞아 "웬 상놈이..."라 생각하며 뒤돌아보니 그거 하나 못 받냐 대답하는 운을 보고 화를 낸다.
33화에서는 황...이라 하다 바로 앞에 있던 늙은 관리가 내던진 걸 쉰네가 어떻게 받겠습니까라 하소연하다 운이 직접 건네주는 걸 보고 잠깐 어이없어하더니 바닥에 떨어진 연꽃을 줍고 떠난다.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게 몹시 싫어하는 것 같다며, 오늘은 꼭 목 氏 재녀의 일을 말하려고 했다는 걸로 보아 한동안 상대를 안 해줘서 말을 못했던 것 같다.
목 氏가 가지고 있던 신분패를 생각하면서 경비에게 물어봤더니 황족이나 비빈만 내릴 수 있는 것이기에 1황자가 내준 패라 처음부터 재녀에 대해 알고 있었고, 결혼할 사이니까 그냥 말할 필요가 없었던 거라 생각한다.[19]
이에 잠깐 서글퍼하더니 그는 자신을 절대로 돕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이제는 어쩔 수 없어. 그 사람에게 갈 수밖에."라 생각하며 지나가던 어린 시녀에게 연꽃을 주고 간다. 그 모습을 지켜본 운은 "또 무슨 새인지 욕할 줄 알았더니..."라 한 걸 볼 때 늙은 내관에게 던지는 척 하면서 채려를 맞춘 게 맞다.
34화에서는 배를 부여잡고 어지럽고 몸에 힘이 안 들어간다면서 기어서라도 가야 하나 생각하는데 목저아가 시녀들을 대동하고는 경비의 궁에 없던데 1황자의 시녀가 아니라 하지 않은 거냐 묻지만 자기는 어디까지나 롱희의 심부름을 하는 거라 말하며[20] 재녀 신분이 저만한 시녀를 거느릴 수 없다고 의하해한다.
목 저아는 황자와 빈이 내려준 시녀들이라고 알려주며, 채려에게 이전번의 조언을 해 달라고 하자 1황자와 모친인 빈이라 판단하고 왜 2황자와 만나는 거냐 생각한다. 가장 좋은 건 2황자를 만나지 않는 것이고 무례하다 여겨질 수 있으니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말고 혹여나 무언가를 내리더라도 일체 입에 대고 돌아오지 말라고 말한다. 또 생각한 대로 내뱉는 것도 하지 말고, 다른 무언가를 내리더라도 반드시 사양하라고 말한다.[21] 자기는 내키지 않지만 혹여나 이 아이가 잘못되면 ....[22]곤란해 할 거라 생각해서 한 소리였다.
하지만 이 시녀들은 온빈과 2황자의 시녀로 그게 경비의 뜻이냐면서 2황자를 모욕했다 트집잡아 시녀들이 붙잡고 2황자에게 끌려가게 된다. 경솔했다며 반성하고 주인까지 황족을 모독했다며 벌을 받을 것이라 하는 시녀들의 태도를 보면 이 시녀들도 답이 없다. 그런데 평소 2황자가 시녀들에게 행패부리는 걸 보면 희한한 부분.[23] 그런데 1황자의 시종이 목저아를 데려오려고 찾아갔더니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며 한 명은 1황자에게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나머지는 그들을 쫓아갔다.
2황자는 온빈이 자기 험담을 하는 녀석이 있다는 말을 들어 시녀를 내줬더니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고 묻다[24] 채려는 자기는 무고하다고 소리친다. 경비의 시녀가 황자를 모욕했다고 하자 왜곡하지 말라고 소리친다. 당시 목씨는 경비 시녀인데 죽이지 않을 거라고 착각했고, 2황자는 좋은 인상 한 번은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싶어 용서해 줄까?같은 소리를 하다 처벌 안 하냐는 목저아의 말에 내가 훌륭하지 않다는 거냐며 열등감을 드러내며 열폭을 한다.
35화에서 재녀가 위험해지자 재녀가 자신을 오해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니 전하의 심기가 불편할 정도의 일은 아니었으니 사정을 들어다랄 부탁하지만 저건 날 무시했다면서 걷어차인다. 채려는 재녀는 전하에 대한 충심에서 한 거라 오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재녀가 오해한 까닭은...이라 하다 생각나는 대로 지어낸 게 다름아닌 1황자가 조만간 있을 2황자의 탄일 축하를 준비했다는 것이었다.
일단 지어낸 만큼 입을 열심히 놀리는데, 재녀도 1황자 사람이라 탄일 축하를 알고 있는데 이게 새어 나가면 음해하는 세력에게 트집 잡힐 것 같아 비밀로 했다 자신이 그걸 알고 재녀에게 처신에 대한 조언을 했다 재녀가 오해한 거라고 대답한다.
당연히 재녀는 저게 뭔 소리야라고 당황해서 아무 말도 안 한다. 2황자는 술병을 휘두르면서 그걸 너는 어떻게 아는 거냐며 그가 나를 축하해줄 리가 없다고 하자[25] 자기를 경비께 보내 달라며 경비께 보내주면 바로 축하 증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경비가 자신을 심부름으로 써서 축하 준비를 함께 한 거라 자신이 아는 거라고 말해 자신이 경비에게 가서 모든 일들의 증거를 가져오겠다고 답한다.
채려는 1황자가 자기를 조리돌림하는 것 때문에 자신을 도울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경비에게 가서 사정설명을 해서 해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2황자는 그럴 리가 없다 생각해 시녀를 1황자에게 보내 확인해 보라 말하고 못 가게 되자 이젠 죽었다면서 황자는 눈엣가시인 자기가 죽어 내쫓기는 거니까 도와줄리가 없다 생각하지만,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1황자의 시종들이 1황자에게 찾아가 빨리 상황설명한 덕분에 시녀가 찾아오자 황자가 탄일 축하를 어떻게 미리 알았냐면서 일단 선불로 먼저 선물들을 보냈고 당일에 따로 보내겠다는 소식을 전해 살아남는다.
당혹스러워하기는 하지만 사실이 밝혀졌으니 가 보겠다 말해 허락받자마자 궁의 내관과 함께 재빨리 도망친다.
내관에게 덕분에 살았다면서 고마워하지만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묻는데 그 내관은 말 그대로 갖다주기만 한 거라 모르고 황자가 기다리고 있으니 들어오라고 말하다 경비를 만난다.
36화에서 경비가 1황자궁에서 채려와 만나 대화를 하는데 목저아가 경비를 찾아와 채려가 어디에 있는지를 묻자 이상함을 간파하고 사람을 시켜 상황을 파악한 뒤 서둘러 온 것이라고 한다. 상황을 설명하자 경비는 목저아가 온빈에 2황자까지 건드리다니 제 몸에 불을 지르는 줄도 모른 채 뛰어다니는 게 사고치는 머리 하나만 비상하다고 평한다.
경비는 온빈이 2황자에게 언질을 주고 시녀를 불러다 준다는 건 통상적으로는 있을 수 없다며 막무가내로 부탁한 것 같지는 않고 재녀는 어쨌든 1황자 사람이고 채려는 경비의 시녀지만 롱희의 시녀로 근무하고 있으니 처벌을 받았다면 이 일로 트집잡아 1황자를 공격했을 거라 말하며, 아들의 멍청함 때문에 기회를 다 놓쳐 황후도 속이 터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상종 안 할 거라며, 저 알아서 하겠죠라며 단념한 태도를 보인다.
경비는 앞으로 또 엮이면 꼭 말하라면서 그 재녀에게 뭐라했길래 그런 거냐 하자 행동 조심하고 신중히 하고, 혼인 전에 이리저리 다니는 건 위험하다 한 건데 이에 경비는 그걸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다니 이걸로 분명 일이 날 거고, 누가 책임지고 누가 수습할 건가?라 생각하면서 여기는 사람 사는 데 따위가 아니라며 그들은 전략적으로 인자한 것처럼 구는 거지 착각하는 자들은 집안째로 다 죽어야 깨닫곤 했다 한다. 경비는 너를 잃을 수는 없기 때문에 조심하라며,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이야기하라고 말하고 떠난다.
방으로 들어가서 이번에는 또 어떻게 달달 볶아댈지 걱정하는데 황자에게 붙잡혀서 그거 하나에 어떤 정치적 알력이 오가는데 무슨 이용을 하는 거냐고 하자 자기랑 황자 신부가 죽을 것 같아서 그랬고 그러는 황자는 왜 말을 맞춰준 거냐고 하자 그대로 죽으면 1황자와 롱희에게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런 거라며 내던지더니 애초에 왜 끌려간 거냐며, 그냥 쫓아낼지 감옥에 갈지 결정하겠다 하자 속이 아프고 어지러운 상황이라 그건 재녀가 알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배째라를 하지만 당장 감옥 갈 판이 되자 사실을 다 불었는데, 증거도 없는데 자기가 재녀를 모함하는 걸로 판단한 거라 생각해 자길 쫓아낼 생각 뿐이고 웃어준 적도 없는 사람이 믿어줄 리 없다 생각하지만 운은 잡아 올리더니 빙글빙글 돌린다.
다친 데 없는지 알아보려던 거라면서 내려놓는데 또 갑질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라고 하니까 남의 위에 있는 자는 참을 수도 있어야 하는 거라는 대답에 그럼 어릴 때는 그냥 참고만 살았던 건가?라 생각하고 나에게는 별 생트집 다 잡으면서..라며 뒷담까자 잡혀서 막 휘둘리는데 속이 많이 안 좋은 상황에서 휘두른 탓에 헛구역질을 한다.
37화에서 운은 죽은 소의공주가 죽기 전에는 몸을 못 가누고 눈을 바로 뜨지 못했다면서 그것과 같은 건가라고 생각한다. 소의가 덕빈이 죽고 얼마 뒤에 죽은 건 정신이상과 별개라 무언가가 있는 모양. 이에 잠깐 눕히더니 경비에게 돌려보내겠다면서 가마 타고 돌아가라고 했다 운의 옷깃을 잡는다.
'"왜 말을 맞춰 주셨어요? 남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조차 알력 다툼에 이용된다면, 저 따위 도울 필요가 없었을 텐데. 사실 전하께 도움을 받을 생각도 없었어요. 어떻게든 경비께 부탁드릴 생각이었지...[26] 왜... 왜 도와주셨어요? 내버려 뒀으면 바라시는 대로 절 잘라낼 수 있었을 텐데... 전... 전하께서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스스로 이용당하겠다 해도 내치시고, 도와달라 매달릴 땐 무시하더니 왜 오늘은...?! 예전의 황자님은 신분을 내세워 차별하지도 않으셨고, 남을 함부로 다루고 고압적이지도 않았는데... 이젠 인품도 성격도 너무 변해 버리셨어요! 이런 분이 아니셨잖아요...!"
이에 운은 슬픈 표정을 짓다 채려의 손을 잡더니 오늘 당장 경비에게 말해 궁을 나가라면서, 가짜라도 벌주지 않을 거고 나가면 혼인도 시켜주겠다고 하지만 이에 채려는 용케도 그 생각은 되냐면서 다시 보자마자 밉다고 하는데 내가 채려라서 미운 거냐, 황자 신부가 자길 싫어하니 싫은 거냐고 소리를 지른다.
운은 도대체 무슨 욕심에 이 황궁에 굳이 남아야 하는 거냐고 하자 아직도 뭘 노리고 달라붙은 사람 취급이냐 생각해 이성을 놓은 채려는 홧김에 미련해서 황자의 아내 자리를 바랬던 거라고 말해 버린다. 그 때 밖에서 황자를 부르자 운은 울다 진정하고 채려는 화나서 우는 건지 짜증나서 그런 건지 뜬금없이 왜 우는 거냐 생각하다 방을 나가려 하는데 아직 할 이야기가 남았다면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을 듣는다.
39화에서 목저아가 어상락에게 달달 볶이던 당시 운은 나뭇가지를 쥐고 부수다 오른손을 다쳐서 피가 나고 손을 쥐면서 도대체 그 황자는 누구냐 묻는다.
"또... 함정을 놓고 제가 걸려들기를 바라시는군요. 전에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척, 결국 이득을 노려 달라붙는 여자로 매도했고... 시녀가 불경으로 쫓겨나면 매를 맞아 죽는 걸 모를 리도 없으면서 쫓아내신다 하시고... 던지고, 밀치고, 흔들고... 저도 사람이에요! 화 나고 아픈 게 뭔지도 알아요! 가짜 채려가 누굴 뜯어먹으련지가 그렇게 궁금하세요?! 어차피 저 같은 천출 속물이 이 황궁에서 단 한 번도 그런 흑심이 없었다고 해 봤자 믿지 않으실 거잖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그간 서러움을 다 불면서 펑펑 우는데, 이에 운은 과거 헤어지던 당시 "결국 이렇게 떠나시는군요."라 울던 채려의 모습과 "나를 사랑한다고 했었잖아. 너도 나를...!"이라던 과거의 채려를 떠올린다. 이에 운은 그럼 나에게 처음 도와달라던 건 뭐냐고 묻자
"1황자님을 믿었으니까요! 황궁의 그 누구보다 공정히 판단하시니 이번 역시 그러실 것이라 믿었으니까요!"
라고 말하는데, 서러움을 토해내면서 우는 채려를 보고 피에 물든 손으로 채려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자 놀란다.[27]40화에서 운이 채려에게 잡던 손을 쳐낸다. 그리고 울면서 서러움을 표출한다.
"이러지 마세요! 이번엔 무슨 말로 누명을 씌우시려고...! ...! 줄곧... 황자님 신붓감에게 죄인처럼 끌려다니면서도 황자님을 위해 재녀를 구하려고 몇 번이나 애썼어요! 황자님의 신붓감이니까... 황자님이 그 재녀를 고르셨으니까, 두 분의 안위도 혼사도 망가지지 않게 몇 번이나 도왔는데... 저는 죽을 위기에서 재녀를 도운 건데... 저도 죽을 뻔했는데... 저에게는 말 한 마디도 듣지 않고 뭐든 제 잘못, 제 탓이라는 책망 뿐이잖아요! 애초에 제가 왜 2황자궁에 끌려갔는지 아세요!? 누구 때문에 거짓말을 했는지 아시냐고요! 저만 찢겨 죽을 일이면 거짓말도 안 했어요!! 재녀마저 멸문될 일이라 할 수 없이... 억지로 재녀까지 감싸줄 만한 변명을 쥐어짜내야 했다고요! 황자님의 재녀 때문에!"[28]
운은 당시 그들을 몰래 쫓아가서 상황을 확인하던 내관에게 모든 상황을 다 들은 뒤였기 때문에 알고 있었지만 자기 잘못이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한다.[29] 이 때 운은 네가 나를 싫어하면 나도 너를 도려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전부 알고 모질게 대한 것이었다고 진심을 밝힌다.
이를 들은 채려는 그게 무슨 소리냐면서 뒷걸음질치다 뒤에 있는 소파에 걸려 넘어진다. 다 알면서 죽인다 협박하고 그렇게 괴롭힌 거냐 따지고 도대체 무슨 심정으로 황자님께 도와달라 했는데...!라고 생각한다. 운은 울고 있던 채려를 위로해주면서 나는 네가 나와 떨어지는 게 안전할 거라 생각해서 그랬다고 하며, 내 기억 속의 너는 언제나 죽은 사람이었다 생각한다. 채려는 어차피 나는 가짜 아니냐고 하자 운은 "내가 너를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지. 설령 잊었더라도, 네가 할머니가 되어 있어도 나는 다시 네 형제들 곁으로 갈걸."이라며 운다.
"하지만 황자님... 그 형제들은 이제...[30] 황자님은 제가 당신과 떨어져야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틀렸어요. 이미 안전한 곳은 없어요. 황자님이 떠나셨기 때문에 저는 이곳에 던져져야만 했고... 가백문 가문은 몰살당했으니까...."[31]
2.2. 시즌 3
3기에서는 가백문 가문의 기원이 나온다. 가백문씨는 본래 고향 일대가 타국이었던 시절에 대명태황에서 이주한 자들의 후손으로 지금은 속국이지만 되기 전 그 나라에서 선조가 대명태황인이었다는 이유로 혼인정책에 뽑혀가백문 가문은 전염병으로 몰살당했다 알려져 있지만 의관이 가서 확인한 결과 누가 인위적으로 그렇게 꾸민 것이며 가백문 채려의 묘소라는 곳은 남자의 시체가 매장되어 있었다. 또 7년 전 2황자가 가백문 일가가 다스리는 해당 지역에 들른 적 있는데, 그곳에 천민인 남자 창극배우들과 노기[34]들이 매일마다 드나들었고 당시 어린애라 살아남은 견습 남자 창극배우 외에는 모두 시체로 돌아왔지만 그 당시 가백문씨만은 시체도 뭣도 없이 모두 실종되었다고 한다.[35]
운의 말에 따르면 채려는 제 발로 후궁에 올 여자가 아니고 경비의 친정인 강씨와 해당 지역의 관리자인 시통관도 당시 가백문씨의 죽음과 은폐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45화에서 롱희와 성빈의 시중을 돕는 모습이 나온다. 운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괜히 수작질을 부려 신용만 잃은채, 채려에게 있어 최악의 사내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시즌2 마지막화 이후엔 아예 운과 대화조차 안 한 모양.
46화에서 운이 채려에게 1기 사건 이후 롱희궁에는 자신들의 사람으로 모조리 교체했으니 할 말이 있으면 해도 된다고 말하며 일가족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추궁하자[36] 일족의 죽음을 떠올리고 울면서 "저희를 그리도 외면하셨으면서 그리 말씀하십니까? 그 무덤에 있는 건 제 둘째 오라버니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또 운이 "너는 여기에 살아있다"라는 점에서 채려가 진짜라고 확인되었다.
47화에서 사정이 나오는데 7년 전 황제와 운이 사냥터에 발걸음을 끊자 2황자가 찾아오면서 재앙이 시작되었다.
2황자는 가백문 일가에게 자신의 측근이 되라고 하지만 가백문씨는 당연히 거절한다. 결국 이 일로 인해 가백문씨는 2황자의 원한을 사게되고 사냥터에선 인간사냥이 시작된다. 2황자에 의해 사냥터에선 산짐승 대신 사람들이 사냥당하고, 2황자의 요구를 해내지 못한 자부터 과녁이 되었다. 급기야 막내인 채려가 과녁이 되었고, 이에 격렬히 저항한 둘째 오라비가 대신 죽고만다. 이 때 지방관인 강씨 집안의 가주[37]가 2황자에게 무사히 환궁하고 추궁을 피할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강씨는 먼저 2황자의 패악을 겪은 가백문 일가의 생존자는 물론 하인, 노비까지 전부 죄수처럼 방마다 가둬버렸다. 또한 사람들은 가둬둔 방에 썩은 고기와 더러운 거적들을 내던져 전염병을 흩뿌린다. 결국 강씨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병자를 앞세워 사냥터를 폐쇄시키고 채려를 포함한 가백문 일가를 생매장시킨다.[38] 당연히 가백문 일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아우성쳤지만, 곧 강씨 가주의 딸이 황제의 후궁으로 들어서자 모든 이유를 알게된다.
본디 황제가 직접 행차하는 곳에 역병 같은 큰 문제가 일어나면 가백문같은 관리 가문은 물론, 그 영토를 지배하는 대귀족인 강씨 일족도 함께 책임을 지고 이제껏 받아 온 혜택을 일부 박탈당해야 했다.[39] 하지만 강씨 일족은 박탈은 커녕 곧바로 가주의 딸이 황제의 후궁으로 입궁했다. 즉 강씨가 2황자의 악행을 덮기 위해 가백문 일족을 희생시켰으며, 황제 역시 치세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아 강씨의 후궁 입궁을 대가로 이 모든 일을 모른척 해버린것.[스포일러] 결국 가백문 가문의 비극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권력자들의 사악하고 이기적인 속내가 빗어낸 사단이었던 것.
실은 강씨는 황후 숙정씨의 반대로 줄곧 후궁 간택에서 밀려났는데, 강씨측에서 2황자의 악행을 입막음하는 대신 후궁 입궁의 반대를 거두는 조건으로 황후측과 거래를 한 것이다.
48화에서 경비의 아버지는 가백문 일가에게 1황자는 가백문 일가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들을 버린 것이라고 비웃고, 가백문 일가도 1황자에게 몇 번이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어서 자신들이 버람 받은걸로 판단하고 있었다. 채려 역시 황궁에서 처음 운에게 찾아갔을 당시 정말 그런 건지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과거 2황자가 말한 것처럼 주제파악이나 하라는 식의 말을 듣자 버린 게 맞다고 확신했던 것. 때문에 운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을 꽤 느꼈던듯하다.
그 때문에 운을 원망했지만 운은 가백문 일가에게 벌어진 사건에 대해 전혀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였다. 운은 결코 자신이 변절해서 채려의 가문을 버린게 아니라며 해명한다. 또한 자신은 단 한번도 채려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고백하지만, 채려는 그간에 서러움에 그런적 없다며 부정한다. 하지만 운은 채려가 그 사건을 정적에게 말하지 않고 자신의 재녀를 구해준 것은 아직도 자신을 사랑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묻는다. 이에 채려도 자신이 운에게 미련이 있다면 운과 재녀가 무사히 혼인하는걸 도울리가 없다며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부정한다. 운은 그런 채려를 껴안고 경비를 견제하기 위한 정보를 건지기 위해 경비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고 한다.
채려가 어떻게 살아 나왔는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과거 생매장 당해 죽기 직전 경비에 의해 땅에서 끌어 올려진다. 채려의 관에는 둘째 오빠의 시체가 대신 매장되고[41] 두려워하는 채려에게 경비는 자신을 후궁의 승자로 만들어 달라면서[42] 살아만 있으면 반드시 복수의 기회는 온다고 협력을 요구한다.[43]
강씨 가주와 황후의 실랑이가 몇 년씩 계속되는 동안 살아남은 가백문 집안은 그대로 고통을 받고 보다못한 채려의 아버지가 차라리 자신이 1황자와 강씨를 모두 죽이고 자살할테니 채려에게 도망치라고 한다. 하지만 갈 곳도 없고 다른 가문으로 시집간 나머지 가백문 일가들의 목숨이 저당잡혀 있는 상태인데다 강씨들이 자신의 새 신분을 만들기 위해 오빠의 시체마저 이용하는데 왜 자신만 이렇게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결국 강씨와 2황자가 살아있는 한 어떻게든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임을 감지하고 차라리 경비를 돕는 척 시간을 끌면서 강씨의 정적인 누군가를 찾아내서 2황자와 강씨가 한 짓을 팔아버리기로 결심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1황자의 황자비가 될 생각이 없다는 걸 경비가 눈치챌까봐 두려워 하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이후 53화에서 황제와 담판을 지은 운과 함께 경비를 찾아간다. 시중을 들며 운이 경비에게 자신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북쪽 하씨를 2황자의 탄일연에 맞춰 불러달라고 요구하는걸 옆에서 듣는다.[44] 이 계획에 운과 경비 뿐만 아니라 황제와 황후까지 얽혀있다는걸 알고 표정이 안 좋아진다.
그리고 60화에서, 쫒겨난 목 저아를 대신하여 운의 새 재녀로 정해진다. 이후 처소로 돌아가는 도중, 낮잡아보던 여자들에게 이용당하는 것도 모르면서 사람을 규제하고 죽이려든다고 황제를 디스하는 경비를 만류한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한마디 내던지는 경비에게, 본인도 경비도 이제 그런 것을 알 사람은 아니지 않겠냐며 대답한다.[45]
2.3. 시즌 4
82화에서 실제로 아프다는게 확정되었으며, 아버지(가백문 가주)의 친구였던 의원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병[46]을 앓고 있어서 길어야 3년쯤밖에 못 살 목숨이었다는게 밝혀졌다. 채려는 가문의 생존과 복수를 달성하기 위해 부러 이 사실을 숨기고 있었지만 병을 앓는 몸인건 변함없어서 어지럼증 등의 아픈 징후들을 보였던 걸로 보인다. 여하튼 이 사실을 운에게 밝힌 채려는 자신의 죽음마저도 정치적 도구로 해서 2황자를 보다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운에게 조언한다.90화에서 아버지를 빨리 처리하려는 경비 강씨를 말리고, 그녀의 아들을 태정군 하씨의 양자로 보내라고 말한다. 또한 가백문 일족 학살과 관련된 증거로 그녀와 거래를 한다.
이후 황제가 운에게 사형을 명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상락은 어떻게라도 운을 살려보기 위해서 채려가 일전에 계획한 방법[47]을 지금 당장 사용해 달라고 부탁한다. 채려는 목숨에 여한은 없으나, 상황이 너무 급박하고, 증인인 아버지와 이것을 보아야할 황제가 오지 않아 아버지를 먼저 불러오기로 결심하고 움직인다. 그런 와중 그녀는 목 저아가 황궁을 활보하는 것을 보게 된다. 목 저아가 걱정되었던 채려는 경비의 또 다른 시녀 '미란'에게 조서를 맡기며 경비에게 전할 것을 당부하고, 목 저아를 데리고 밖으로 내보내라고 청한다.
이후 자신은 아버지를 찾으러 가면서, 아직도 가백문 일가가 당한 참혹한 일들을 악몽으로 꾸는데 그 일들이 정말로 모두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사실 자신은 죽고 싶지 않다고 눈물 맺힌 눈으로 독백한다. 그런데 아버지를 찾아 달려가는 와중에 갑자기 목 저아가 나타나 채려를 덮쳐서 쓰러뜨리고 목을 조른다. 결국 채려는 계획했던 일들을 제대로 시행에 옮기지도, 아버지를 다시 만나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허망하게 살해당하고 만다.[48]
목저아를 찾아 헤매던 미란이 채려의 시신을 발견하여, 채려가 맡긴 조서와 함께 그의 사망 사실을 전한다. 경비는 크게 동요하면서도 채려의 서신을 읽는데, 서신의 내용은 두 가지로 하나는 '강씨 가주가 가백문 일가 학살 사건을 관료들에게 알려 2황자의 치부를 폭로하려 했다'는 거짓 증언이었고 다른 하나는 채려의 개인적인 서신이었다. 채려는 '어떤 이유로든 내가 살아있지 않다면 경비께선 즉시 이 서신을 황후에게 보이고 목숨을 구하시라. 이는 사실 처음부터 당신이 나를 죽이도록 유도한, 그러나 당신이 끝내 나에 대한 인의를 저버리지 않는다면 당신 자신의 목숨을 구명할 글이었다.[49] 우리는 참 이상한 관계였다. 당신이 나를 늘상 협박하고 휘두르던 것도 기억하고 있으나, 또한 나를 무덤에서 꺼내준 것도 기억한다. 이로서 우리의 복수는 이루었고 나의 시간은 모두 써버렸으니 이별을 고하자'는 말을 전하였으며, 경비는 즉시 채려가 권한 대로 행동하여 순장당할 위기를 모면하고 강씨 가주에 대한 복수도 완수한다. 이후 경비는 목 저아를 잡아다가 태자비의 예장으로 꾸미고 1황자와 함께 순장할 것을 명령하여, 채려의 허망한 죽음을 대신 복수해 주었다.
이 후 경비 강씨가 리빈 및 소거와 결탁하여 태후를 밖으로 유인해 내 반정성공에 지대한 역할을 했을 때, 이걸로 채려에게 진 빚을 갚는다고 말한 걸 보면, 위의 복수도 그렇고 경비도 채려에게 나름의 신의와 우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 기타
눈 색이 녹색 눈인데, 운이 '서쪽 사람들과 같은 눈 색'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태황 사람들은 녹색 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50] 운도 칙칙한 녹색 눈이지만, 그는 어머니인 롱희부터 칙칙한 갈색 머리에 녹색 눈을 한 외국인이고 어머니를 그대로 닮아서 그런 것이다.또 채려가 신장 185cm인 소거보다 아주 약간 작은 운의 기준에서 턱이 어깨에 걸칠 정도의 키인 것으로 보아 웬만한 태황인 여자보다 신장이 큰 걸로 추정된다.
작중에서 형제들만 언급하는데 가백문씨 가문의 족보에서는 세 형제 중 한 명, 즉 남자로 알려져 있었다. 진실을 아는 사람은 꽤 드물었으며, 본인도 황궁에 오기 전까지 남장을 했다.
긴 흑발과[51] 청초하고 가련한 외형의 동양풍 미녀라는 점에서 전작의 주인공과 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운과 소거 형제가 이런 취향 아니냐는 말이 있다. 성격 또한 순수하고 단아했지만 이들 때문에 황궁의 암투에 말려들어 성격이 안 좋은 쪽으로 바뀐 것도 똑같다.
다만 리빈은 표독스럽고 냉혹해진 반면, 채려는 신세가 신세인지라(...) 계속 조심스럽게 처신한다. 다만 1황자 한정으로 많이 감정적으로 행동한다. 물론 이건 운이 하도 채려를 조리돌림한 탓에 그런 것도 있다. 리빈은 처음에 소거에 대해 '원인제공한 나쁜X > 불쌍하지만 내 코가 석 자라 일단 이용하고 보자' 정도로 바뀐 반면 채려는 순수한 애정이 한 맺힌 애증으로 변했다. 지금은 증오, 원망이 대부분이지만 사랑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며, 그 때문에 오히려 더 마음고생이 심하다.[52]
2황자가 "너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라고 묻는데, 이건 과거 남장을 하고 황자들의 말을 보살피는 일을 했던 걸 생각한다면, 과거 면식은 있는데 그 때와 달리 여자 모습이라 못 알아차린 것으로 보인다.
시즌 2의 마지막 화인 40화에서 채려가 "당신은 제가 떨어져 있어야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틀렸어요. 이미 안전한 곳은 없어요. 당신과 떨어졌기 때문에 저는 황궁에 와야만 했고, 가백문 가문은 몰살당했으니까요." 라는 독백이 나오는데, 운의 비참한 말로를 생각할 때 채려 또한 운과 함께 암투에 말려들어 죽은 게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래저래 전작의 리빈에서 모티브를 따 온 인물로 보이지만, 서리꽃의 태후조차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일[53]을 저지르던 리빈과 달리 그럴 힘도, 운도 안 따라주는(...) 더 비참한 신세의 인물이다.[54]
작약만가 불환곡 시즌2 작가후기에 따르면 서쪽 사람이기 때문에 중앙과는 복장의 양식이 다르다고 하며, 경비가 직접 꾸며준 첫 등장 때만 중앙 양식의 복장이었다고 한다. 후기만화에서 사과를 통으로 베어먹던 운이[55] 채려를 발견하고 쑥스러워하면서 "줄까? 내가 입으로 먹여줄 수도 있는데..."라고 하자 성희롱으로 판단하고 내관을 부르며 기겁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때는 황궁 시녀로 등장한 채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에 대해 독자들 간의 의견이 분분했으나,[56][57] 작중 묘사가 점점 시녀 채려 = 운이 아는 진짜 채려라는 단서를 더 많이 던지고 있고[58] 독자들도 그녀를 진짜 채려로 보고 있다. 그리고 시즌 3에서 진상이 밝혀지면서 운의 과거회상에 나왔던 채려 = 경비 시녀 채려라는게 확정.
말버릇으로는 '오목눈이[59] 밥통'이 있다. 일종의 '밴댕이 소갈딱지' 같이 속 좁은 사람을 빗대는[60] 비하적 명칭 겸 방언[61]이다. 28화에서 운이 채려에게 막말을 하자 열받아서 그렇게 부르며 뛰쳐나갔고, 29화에서도 운이 채려를 내쫓겠다고 하자 오목눈이라 욕했다. 운은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 해서[62] 어상락에게 오목눈이가 뭐냐 물어봤는데, 아마 옛날에는 저런 말을 한 적이 없었던 모양이다. 운은 망모부인과 교응씨에게 제가 작은 새를 닮았냐 묻는(...) 얼빵한 모습을 보인다. 32화에서 운이 채려에게 연꽃을 던져 헤딩시킨 것 때문에 무슨 새인지 하는 걸로 욕할 줄 알았는데 그냥 떠나서 의외였다는 모양. 그런데 그 자리에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생각한다면 불경죄 소리를 안 듣기 위해서라도 말 안 하는 게 정상이다.
또 3인칭화 화법을 자주 쓰는 말버릇도 있다. 주요 인물들 중에 3인칭화를 제일 많이 쓰는 인물인데, 고전적인 동양풍 배경의 작품이라서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린다.[63] ex) 황자님은 영원불멸 채려의 황자님이에요.
자주 몸 어딘가가 좋지 않다는 암시가 던져지고 있어서 독자들이 그녀의 상태를 많이 걱정중이다. 그 증거로 독자들에게 주로 꼽히는게 채려가 잊을법하면 느끼는 어지럼증인데 어지럼증의 경우 스트레스나 생리적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것도 있지만 장기적인 어지럼증의 경우 질환과 관련되거나 몸상태의 악화의 여파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채려 스스로도 시간이 얼마 없다는 언급을 속으로나마 하기도 했고 과거 채려를 비롯한 가백문 일가 사람들이 전염병 환자의 시체[64]와 있다가 병자가 속출하기도 했고 제대로 치료조치를 못 받은 상황에서 생매장 루트까지 탔던 적도 있으므로 이 과정에서 채려도 병을 얻어 몸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럴 경우 그녀가 지속적으로 느끼는 어지럼증은 그녀가 품은 질병/악화된 몸상태의 복선일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상관인 경비와의 관계는 은근 묘하다. 경비 강씨는 강씨의 일원이란 사실 때문에 채려에겐 결국 원수지만, 둘 다 가족을 강씨에게 잃어서 강씨에의 복수라는 목적 하에 또 서로 협력하는 요상한 관계.[65] 게다가 불행의 근원 중 또 하나는 황가라는 점도 공통점(...)
채려의 허망하고 비참한 최후와는 별개로 자신을 살려준 경비를 끝까지 보은한 행동에 대해선 독자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하지만 결국 경비와 채려 모두 인의를 저버리지 않고 서로를 지켰으며, 채려의 목표는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경비의 목표는 이루어진다. 또한 경비는 이를 잊지 않고 황태자인 운이 죽어 순장당해야 할 채려 대신 운의 몰락의 단초를 제공하고 채려를 죽인 목 저아를 황태자비로 꾸며 산 채로 순장시키면서 채려의 죽음에 대해 복수했으며, 이후 리빈과 소거의 반정에 가담해 반정 성공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1] 이전에는 3남 1녀라고 되어있었지만 2남 1녀이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아들로 알려져 있었고, 딸이라는 점은 극소수만 알고있었기에 족보상으로는 3남 무녀가 맞다.[2] 물론 채려의 머리길이를 생각해보면 진짜로 선녀머리가 가능하긴 하겠지만(...) 일일이 그런 거 세팅하면 귀찮으니 가체로 한 걸지도.[3] 마침 운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어떻다는 이야기까지 했어서, 일부 독자들은 운이 동성애자여서 남성을 사랑했는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이루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았었다.[4] 잘 보면 이 백마는 시즌 1 후반부에 운이 2황자에게 자랑하며 보여준 그 말이다. 또 1기에서 롱희가 위기에 처하자 서쪽 사냥터에 머물다 수도로 돌아갔는데, 그 시기부터 이미 둘이 알던 사이라는 뜻이 된다.[5] 채색(彩色), 고운 빛깔, 무늬, 빛, 윤기, 광택, 모양, 도박, 노름이라는 뜻이다.[6] 채, 비파(琵琶)를 타는 기구(器具), 태엽, 용수철 장치, 비틀다, 비틀어 돌리다라는 뜻이다.[7] 채려의 가문이 한미하더라도 서쪽의 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8] 이를 보아 채려의 어머니는 일찍 죽은 것으로 보인다.[9] 조선시대 궁녀는 평생고용이라 신분이 낮은 여자가 대부분이지만 중국의 궁녀는 있는 집 여자가 이러한 목적으로 입궁했다 출궁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본도 궁의 여관女官 중에는 여방女房이라 해서 중궁中宮이나 후궁들이 고용해 입궁한 시녀가 있었고, 쇼와 시대까지 화족 출신의 여자들이 궁의 여관으로 근무했다. 유럽의 왕실 시녀들과 조금 비슷한 케이스. 태황의 후궁 시녀들은 중국-일본-서양의 궁녀~시녀제도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 덕분인지 측근 시녀의 경우 자기 집안, 혹은 휘하 가신 집안에서 데려오는듯.[10] 이때 운은 "꿈에서도 너를 사랑한다. 이 마음을 잊을 수는 없다. 하지만... 꿈이라면 깨어나야 한다."라고 생각한다.[11] 황후 집안이다.[12] 明若觀火. 불을 보듯 뻔하다는 뜻의 사자성어.[13] 채려의 동네에서나 쓰는 방언이다. 표준어식으로 하면 속이 좁은 사람.[14] 이를 보아 경비와 채려는 각자의 목적 하에 일종의 거래로서 주종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15] 수도는 매우 따뜻한 편인데 그래서 서식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16] 황후의 시녀가 저아를 마중나갔을때 부러 궁에서 뻘짓하다 폭망하도록(...)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은데다가, 어린아이 특유의 좁은 식견 + 저아 본인의 자존심은 높으면서도 제 처지에 관한 자격지심과 권력쟁취를 위한 경쟁의식이 강한 성격 탓에 채려의 충고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흘려들었다.[17] 동아시아 왕실에서 간택령으로 온 재녀는 상궁의 교육과 감독을 받는 걸 생각한다면, 상궁 지위나 다름없는 측근 시녀가 더 높은 게 당연하다.[18] 이는 저아의 착각이었다. 2황자의 진상을 알던 채려는 저아가 2황자와 무방비하게 접촉했다가 혹여나 나쁜 일을 당할까봐 걱정해서 저아를 도와주려고 2황자와 저아의 만남을 저지하려 한 것이었다. (물론 저아와 연관된 1황자를 신경쓰는 맘도 있었지만.) 아무튼 채려가 한 번 저아의 뻘짓을 막아준 덕에 저아는 2황자에게 곤욕을 치를뻔한 위기를 한 번 넘겼지만 상황판단을 못해서(...) 전혀 감사함을 느끼지 않았다.[19] 사실 이 신분패는 1황자 것이 아니다. 즉 착각한 것. 그건 온빈의 패로 거만해서 목 氏와는 상종도 하지 않을 집안인데 롱희와 만나기 전에 온빈과 먼저 만났다는 걸 안 운은 자신과 어머니를 우습게 보았다고 판단한다. 사실 황후가 온빈에게 2황자와 만나는 걸 도우라 명령했고, 이에 온빈은 2황자의 비빈들(당시 2황자는 비와 빈 2명이다)과 이혼시킬 생각인가 싶어 저 재녀를 삼고 싶어하는 것이든 자기 가문 사람을 정비로 들이는 것이든 자신은 손해볼 게 없다며 도운 것이었다.[20] 운이 달달 볶아대서 그렇지, 엄연히 롱희와 경빈이 시녀를 교환한 거라서 롱희궁에서 지내며 롱희의 시중을 들고 있다.[21] 후에 목저아는 이를 듣지 않았다 2황자의 독 때문에 죽을 뻔했다.[22] 운이다.[23]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상할 게 없는게, 온빈과 2황자의 시녀들 모두 결국 황후파이고, 황후파는 경비파와 대립중이기 때문에 꼬투리 잡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기회가 오자 바로 행동한 것. 애초에 온빈의 노림수도 채려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는 저아를 더 나대게 만들어서(...) 채려와 경비까지 줄줄이비엔나 식으로 피해를 주려고 했던 것이었다.[24] 과거 채려가 황족들의 사냥과 말을 담당하던 당시에는 남자 모습이라서 그런 모양.[25] 둘은 원래부터 사이가 안 좋았다.[26] 사실 상황을 보면 택도 없는 소리기는 했지만...[27] 채려가 우는 걸 보고 "결국 이렇게 떠나시는군요."와 "나를 사랑한다고 했었잖아. 너도 나를...!"이라며 예전에 만났을 당시의 일을 떠올리고 자신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상대가 싫어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바뀔 수가 없다 여겼다. 정황상 이 때 채려라는 것을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28] 그냥 목저아를 욕하는 걸로 들리기도 하고, 실제로 열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하는 말을 보면 황자를 위해서 재녀를 챙겨주고 그랬는데 나만 볶는다면서 운을 원망하는 것에 가깝다.[29] "마음을 정했으면 짐승이라도 될 것을. 하지만 발악이었다. 내가 사람이고 아직 살아있는데 어떻게 마음이 죽을 수 있겠는가." - 운[30] 이 때 배경으로 휘날리는 연꽃과 어린 시절 운과 소거가 자신과 자신의 형제들끼리 노는 장면이 나온다.[31] 이 때 배경에 휘날리던 연꽃이 피로 범벅이 된 채 바닥에 흩뿌려지는 장면이 나온다. 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채려의 앞날도 핏빛미래일 가능성이 크다.[32] 태황은 속국들에게 이런 정책을 행해서 속국의 문화를 뿌리뽑고 혈통도 문화도 자신들의 것으로 물들이는 강압적인 통합정책을 시전한다고 한다.[66] (일어나는 시점이 당대가 아닌 한참 후의 시대인 현대라는 점이 차이긴 하지만) 흡사 중국의 동북공정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67][33] 태황 쪽이 우성형질인건지, 아니면 하도 오랫동안 태황 피가 많이 섞여서인지는 몰라도 가백문씨는 혼혈 가문임에도 외형이 거의 태황인 쪽에 가깝다고 한다. 참고로 태황인은 전형적인 동양계 외모인 반면, 원래 서쪽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부색이 어둡고 눈은 녹색 계열로 좀 더 중동~서구적인 인상이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인 외관은 태황인처럼 흑발에 피부색이 밝은 가백문씨도 눈은 녹색 계열.[34] 삼미랑의 출신인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기생. 리빈이 황후가 된 뒤 노기들이 해방되었지만 당시에는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다.[35] 그 창극배우는 시통관에 의해 후수에게 뇌물로 바쳐질 당시 후수의 토박이 사투리를 알아들은 유일한 인물이였다. 이후 후수가 정보를 알 것 같아 데려간 뒤 쓸만한 증언이면 노기 신분에서 해방시켜주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자 사람이 되기 위해 모든 사실을 얘기했다.[36] 2기 때 운에게 말한 "전염병으로 몰살당했다"는 거짓말이다.[37] 경비 강씨의 아버지. 이름은 강 연백.[38] 역병을 이유로 간단한 심부조사도 행해지지도 않았다.[39] 7년간 후궁간택과 새로운 관리를 배출해내는 것에 배제된다.[스포일러] 더욱 암울한 현실은, 이들의 오명이 지워져 역사에 재기록될 확률이 작중에선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불환곡보다 먼저 나온 서리꽃에서 1황자 운의 파벌은 운이 누명쓰고 사형당했다고 나온게 선행되었는지라 사실상 몰락이 확정(...)이고, 가백문씨 몰락의 원흉이 된 2황자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기에 2황자 측에서는 선황(불환곡의 황제)과 마찬가지로 자기들에게 불리하기 그지없는 가백문씨의 진상을 황위에 오른 후 철저히 감춰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서리꽃 시점의 황제 = 2황자도 결국 몰락하긴 하지만, 그를 몰락시킨 리빈이 이를 알고 가백문씨의 오명을 벗겨줬을지는 아직 안 나와서 알 수가 없다(...)[41] 채려의 둘째오빠는 채려를 감싸다가 2황자와 그 일파에게 가족들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죽임당했다. 생전의 모습을 보면 채려와 채려의 둘째오빠가 생긴게 꽤나 흡사한데다 그의 시체를 나중에 본 1황자 일파의 의관도 신장에 대해 채려와 비슷하다는 반응을 애둘러 말하는 식으로 보였으므로, 채려의 둘째 오빠와 채려는 생긴 것 뿐만이 아니라 신장도 (둘째 오빠의 시신을 채려로 위장시키는 짓을 할 정도로) 비슷하긴 했던 모양. 물론 성별 차이로 인해 뼈의 형태가 다르다는걸[68] 의관이 알아채서 강씨 일가의 위장작전은 실패(...)[42] 경비는 1황자 파벌에 자신이 붙게 만들어줄 확실한 수단이 채려라 봤기 때문에 채려 포함 아직 생존한 가백문 일가 전원을 구출한 것.[43] 경비가 채려에게 협력과 복수를 언급할 때 자세히 보면 경비도 한 줄기 눈물을 흘렸는데 채려의 가문이 강씨 가주의 2황자 감싸기 작전에 의해 희생당했다면, 경비의 원래 남편 역시 강씨 가주의 경비 후궁 만들기 작전에 희생되었기 때문이라는 뒷사정이 숨어있다.[44] 경비의 손위 사촌자매가 북쪽 하씨의 후처이기때문에 그 혈맥을 이용하라고 한다.[45] 어릴 때부터 1황자를 좋아했던 채려가 드디어 그와 혼인하게 되어 기쁘지 않냐고 물어본거지만, 채려와 경비 입장상 더이상 어릴 때의 추억만 가지고 기뻐할 수는 없다는 의미인 듯.[46] 아마도 가백문씨들이 있던 곳에 강씨가 투입한 시체가 품었던 병.[47] 채려가 황태자비로서 죽어 일족의 학살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확인시키고, 2황자는 황태자비를 죽이려 했다는 죄목으로 완전히 매장시키려는 방법이다.[48] 참고로 저아가 채려를 죽인 직후, 피가 묻은 비녀가 잠시 나오는데 단순히 목을 졸랐을 뿐 아니라 저아가 비녀로 채려를 찔려 죽인 거 아니냐는 일부 의견도 있다.[49] 즉, 경비가 채려와 1황자를 배신하고 '1황자가 2황자의 치부를 폭로하려 했다'고 황후에게 말했다면 입막음을 위해 경비 자신도 순장당했을 것이다.[50] 작가가 태황인은 눈 색이 다양하다고 했지만, 작중에 나온 태황인들 중에서는 옅은 하늘색~회색 아니면 파란 눈이 많다. 벽안은 북방계에 많이 보이고(황후 숙정씨, 본편 등장 예정인 '나부타실 리윈' 등) 회안은 중앙계에 많이 보인다(길선공주, 태선관 장덕영, 전작 주인공인 장덕영의 여식 등). 한편 전작의 삼미랑과 봉혜공주 모녀, 본편 등장 예정인 '권곤명'은 녹갈색(hazel) 눈을 가졌는데 이들은 남방계 혼혈이라고 한다.[51] 머리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의 장발이다. 허리까지 내려오던 리빈보다 훨씬 긴 셈. 초반부에 갈래머리였다 올림머리로 바꿔서 잘 부각되는 것도 아니다.[52] 다르게 보면 기본적인 성격적 기질의 차이도 있을지도 모른다. 채려는 리빈보다 더 감정적이지만 깡다구는 한참 부족하다.[53] 리빈은 일을 저지르는 스케일이 남다른 인물이다. 황제에게 산 채로 불을 질러서 아예 황제의 침전을 통째로 태워 버리고, 동시에 사병에 북방의 군대까지 동원해 황제의 세력도 일소했다. 그래 놓고 황제가 살아 있는 것처럼 위장해서 진상을 모르고 꼼수를 부리려던 태후 측에게 족쇄를 채우고[69], 미리 빼돌려 놓은 옥새로 조서를 위조[70]해 스스로 황후에 올랐다. 그리고 황제가 죽었다는 사실을 무려 10년 동안 숨기다가 터뜨리면서, 삼미랑은 황제 시해범으로 몰아 끔살시키고 그 세력은 순장해 버렸다. 물론 불환곡과 서리꽃은 정세가 많이 다르지만, 애초에 황제를 죽이고 정란을 벌인다는 발상은 여태껏 한 사람이 없었다. 태후는 리빈이 삼미랑에게도 못 당할 만큼 연약한 위인이라 생각했지만 크나큰 오산이었다.[54] 하다못해 리빈은 집안이라도 황가와 통혼이 가능할 만큼 엄청난 중앙 명문가인데 채려는 기껏해야 지방 하급 귀족 출신이고 그나마도 멸문됐다. 어느 한 군데에도 기댈 데가 없는 처지인데 무슨 일을 벌이겠나...[55] 원래 과일은 시녀가 깎아서 조각을 주고 받아먹는 건데, 운은 일일이 귀찮다면서 직접 씹어먹는지라 시녀들이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인다.[56] 가짜 채려 설에 의견이 기울었던 독자들 중엔 시녀 채려가 채려의 쌍둥이 자매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던 적도 있다.[57] 채려와 가까웠던 운도 이에 대해 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 걸로 봐선 작가가 채려의 정체를 가지고 독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을 의도한 연출인 듯하다. 어쩌면 시녀 채려를 향한 운의 혼란스러움에 독자들의 이입을 쉽게 하기 위한 장치로써 채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게 보이는 전개를 써먹은듯.[58] 아예 시즌 2 마지막 화에서 채려의 회상으로 현재의 시녀 채려가 진짜라는 게 확정되었다.[59] 오목눈이는 박새나 참새 수준으로 매우 작은 새이다. 그리고 겁나 귀엽지[60] 오목눈이는 참새 수준으로 작은 새인데, 그 새의 밥통이 얼마나 작을지를 생각하면...(...)[61] 아마 채려네 지방에서 쓰는 방언으로 추측된다.[62] 태황 서쪽에는 오목눈이가 서식하는데 중앙, 특히 수도에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한다.[63] 3인칭화 문서에도 언급되지만, 전근대 동양에서는 스스로를 이름으로 칭하는 것이 겸양의 의미로서 매우 흔한 화법이었다.[64] 그러니까 병균이 그득한 감염원 되기 딱 좋은거(...)[65] 심지어 그 목적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고 채려를 구출한 것도, 강씨 일가 중 가백문의 사정을 알아내자마자[71] 채려 포함 가백문 중 생존자들을 죄다 구출하도록 강씨 가주에게 부탁한 것도 경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