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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각개전투(各個戰鬪)란 육군의 훈련 중 하나인데, 단어의 뜻은 정확히 말하자면 각 개인이 각자 전투를 한다는 것이다.
2. 소개
각개 전투의 목적은 병사 개개인이 차례대로 혹은 분대 혹은 소대 단위로 약진과 포복을 병행해 적진까지 접근해 적(적군 그림이나 타이어, 대항군 등)을 가격 혹은 찌르거나 목표(고지)를 점령하는 것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요소들을 포함한 것을 칭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생존이고 2번째로 중요한 것이 목표 점령이다. 그 동안 훈련소에서 배워오고, 숙련해 왔던 전투기술들을 다시 재정리해서 활용하는 훈련이다.각개 전투훈련은 기초군사훈련의 한 과정으로서 분대단위 전술훈련에 해당한다. 기초군사훈련에서 시행하는 유일한 단위별 전술훈련이다. 사관생도 및 학군사관(ROTC) 3,4학년, 부사관후보생 6,8주차, 훈련병 4주차[1]에 받게 되는 훈련. 각개전투교장까지 완전군장 행군으로 이동 후 2박 3일 동안 땅바닥에서 구르고 숙영한 다음 다시 걸어오는 훈련이라서 싸잡아서 "각개숙영"이라고도 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4주 훈련 대상자도 1박2일간 숙영을 실시했으나, 이후 교육 과정 변경으로 요즘은 숙영 없이 그냥 완전군장하고 당일치기로 두번 왔다갔다 한다. 현역대상자도 가끔 그런 경우[2]가 있다. 이 경우는 훈련기간 중 공휴일이 많이 끼어있어서 2박3일 숙영을 풀로 소화할 시간이 도저히 안나거나[3], 날씨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거나, 다른 교육대의 훈련장 사용일정 때문에 조정이 불가한 최대의 행운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터진 이후에는 겨울철에 숙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각개전투교장은 수풀과 흙과 돌이 널려있는 험한 지형이다. 처음에 뭣모르고 사관생도, 부사관후보생, 훈련병들이 이 훈련을 받다 보면 팔꿈치와 무릎이 다쳐서 피가 줄줄줄 새어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다. 보통 각개전투 훈련에는 전투복을 입기 때문에, 오래된 CS전투복일수록 질이 떨어지므로 각개전투하며 약진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와 무릎에 상처가 난다.
상처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실제로 각개전투 교장 대부분은 흙과 돌로 되어있는 험한 지형에서 시행하므로 약진 및 포복하는 과정에서 전투복이 아주 그냥 황토색으로 변하는 건 시간문제. 대부분의 훈련병들은 팔보호대와 무릎보호대를 착용한다.[4]
장교의 경우는 좀 다르다. 장교는 군대의 기간인만큼 책임이 더 더욱 막중하다. 따라서 사관생도들은 부사관후보생, 훈련병들보다 몇 배는 빡센 훈련과정을 이겨내야 한다. 실제로 육군사관학교나 3사관학교 등 장교 교육기관에서는 각개전투 훈련간 팔 또는 무릎 보호대를 몰래 착용하여 훈련에 임하다가 적발되는 즉시 퇴교조치 당한다.[5] 2016년부터 육군학생군사학교 사관후보생들에게는 무릎, 팔꿈치 보호대가 지급된다.
2006년 기준으로 무적태풍 신병교육대대는 막사 위 언덕에 각개 교장이 있었다. 교장 구조도 심플했으며 비탈진 언덕을 50m정도 포복으로 기어올라 북괴 모형 또는 타이어를 내리 찍으면 한 바퀴 완료다. 개인호 정도는 마련돼 있었지만 총기 소리라든가 연막탄이라든가 그딴 거 없었다. 문제는 주기적으로 트럭이 와서 새 자갈을 붓고 편다는 것. 자갈질 하나만큼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보다 나을 거라고 자평할 정도였다. 물론 병사 무릎과 팔꿈치 살은 떨어진다.
밖에서 텐트치고 자는 훈련이라 날씨가 따라주지 않으면 괴롭다.[6] 또한 겨울은 최악의 경우로, 심한 경우 훈련이 끝나자마자 감기 환자가 속출하기도 한다. 다만 겨울엔 한가지 변수가 있는데 바로 눈. 2003년 12월 중반 논산으로 입대한 군번은 지뢰 및 BT 교육 후 숙영지에서 밤새 폭설에 시달렸으나, 반대급부로 다음날 아침 각개전투교장이 죄다 눈밭이 된 관계로 하루 종일 제설작업하느라 정작 각개전투 훈련은 할 시간이 없어 대충 맛만 보고 복귀행군하는 행운 아닌 행운을 누렸다.
땅바닥을 굴러야 하는 만큼 CS복이라고 불리는 낡은 전투복을 입고[7], 훈련소마다 다르지만 폐급 K2 소총이나 낡은 M16 소총을 들고 훈련한다. 이런 총은 말 그대로 실사용이 불가능해 손망실 폐기 처리된 물건들을 자체 조달해 가져다 놓은 것이며 접철부는 전부 용접돼 있고, 장전 손잡이 부분도 아예 손잡이가 없거나 막아놓아 발사를 하려야 할 수가 없는, 말 그대로 들고다니기 위한 교보재다. 그렇기 때문에 실총보다 훨씬 무거워 짜증나는 것도 덤이다. [8] 하지만 그런 거 없는 열악한 사단 신병교육대 일부는 평소 입던 전투복 그대로 입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실사용하는 총을 들고 훈련한 뒤 죽어라 닦는다.[9] 모 연대 보충역 모 기수의 경우 정말로 종합각개를 자기 총으로 실시했다. 물론 끝나고 총기손질할 때 닦아도 닦아도 흙이 나오더라 카더라.
훈련 첫째 날은 각종 포복방법[10]과 주간, 야간전술보행을 배우게 되며(각개전투), 둘째 날은 언덕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가파른 장애물 코스를 뺑뺑이로 돌게 된다(종합각개전투). 훈련소에 따라서 종합각개전투가 끝나는 날에 야간행군까지 해서, 좋게 보면 힘든 거 2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지만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다.[11]
훈련소에서 화생방 훈련과 함께 힘든 훈련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훈련. 땅바닥을 벅벅 기어다니느라 팔다리는 다 까지고, 언덕을 달려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진이 다 빠진다. 더군다나 그런 콘텐츠를 여러 번 반복해 즐겨야하기 때문에 정말 빡세다. 하지만 훈련 도중 다른 부대에서 훈련병 누군가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라도 나면 훈련은 순식간에 가라로 갈음되어 버린다. 이것은 자리보전 및 진급에 민감한 훈련소장의 발빠른 대처 덕분이었다. 부대에서 사망사고가 생기면 어쨌건 지휘관이 문책당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경우 황산벌에 각개전투훈련장이 세워져 있어 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감기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 각개전투를 뛰고 난 날에 재수없어서 물이 안나오는 상황이 가끔씩 나오는데, 정말 운이 나쁜 경우 씻지도 못하고 흙투성이인채로 모포에 누워서 자야하는 경우도 있다! 공군기본군사훈련단 777기 기수때 1대대가 이 상황이 나왔는데, 이때 또 하필이면 여름이어서 그 다음날 대부분 훈련병들이 여름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서 진료받으러 가는 지옥도가 펼쳐졌다.
진흙의 질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기초군사훈련 각개전투 때 수많은 ROTC 49기 후보생들이 피부병에 걸렸다. 진흙탕에서 오줌 지린내 등 악취가 진동을 했는데 그 때문인 것 같다고. 각개 첫날 바로 완선과 피고름이 나올 정도의 염증에 시달린 후보생도 있다. 이 와중에 어떤 교육대대장은 진흙투성이가 된 후보생들을 보면서 "이 황산벌 진흙이 화장품 회사에서도 퍼가는 고급 진흙이야!"는 말을 하였다. 의도는 격려의 뜻이었겠만, 공감한 후보생은 당연히 없었다. [12]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라는 구호는 장애물을 다 타넘고 다시 시작 위치로 뛰어올 때나 차례를 기다리면서 제자리뛰기를 할 때 붙이는 구호. 누가 짜고치고 하는 건 아니지만 훈련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로 파트를 나눠서 구호를 외치게 된다. 해보면 안다.[13][14]
논산 육군훈련소 한정으로, 각개전투교장 입구에 <훈련시 땀, 전투시 피>[15]라고 써 있다. 이와 비슷한 문구가 여러 다른 군/다른 부대 훈련장에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널리 퍼진 반 공식 구호다.
그 외에도 주로 연대/여단//사단 직할대 등 전투복에 흙 묻히기 힘든 애들 대상으로 '전원 전투 요원화 훈련'의 하나로 편성은 되어 있지만 잘 안한다. 군인이라기보단 공무원/기술자에 가까운 직할대 병력들은 행정이나 기타 서비스업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일반 보병 소총 중대에선 1달에 2번 정도 월요일에 잡혀 있었다(2003~2004년 기준). 훈련소 때의 그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주/야간 하루종일 진행되며, 깐깐한 중대장 만나면 날씨도 퍼붓는 비도 상관없다. 그저 흙탕에 뒹굴 뿐 1990년대가 되어 군복 상의를 바지 밖으로 빼 입는 게 제식이 되기 전에는 포복을 하면 상의와 허리띠 사이 바지 안으로 흙과 돌이 쏟아져 들어왔고, 속옷까지 흙투성이가 되어 못 쓰게 되었다. 물론 목 주변으로 들어온 흙으로 상의 안도 이미 흙덩이였다.
1980년대 중반 교련이 폐지되기 전에는 대학생도 1학년 때 문무대에 입소하여 때 한나절은 각개 전투 훈련을 받았다. 당시 교육장 환경과 훈련 강도는 당시의 현역/보충역 훈련소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 철조망 엎어져 통과, 누워 통과가 모두 있는 훈련장 코스를 한 번에 끝내는 일은 없고 M16 실총과 단독 군장 차림으로 2-3회 반복시켰다. 지급할 때부터 C, CS급이던 군복은 땀에 절고 흙투성이에 걸레가 되는데 교체해 주지 않았다. 대학교 1학년생이면 만 19, 20세, 3월 이전 출생은 만 18세도 적지 않은 어린 학생들이었는데 그런 짓을 시키다니 21세기에 생각해 보면 상상도 못할 일이댜.
대한민국 남성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갔다 온 육군훈련소의 경우 거리가 밭 사이에 난 반포장 도로를 따라 1시간 30분 정도를 걷는다. 훈련일정이 행군보다 각개를 먼저하게 된다면 1시간 30분 전후의 반포장도로를 걷게 되는데, 행군을 이미 끝낸 훈련병이라면 힘들어도 할만한 반면, 아직 행군을 하지 않은 훈련병은 행군의 고통을 처음 느끼게 된다.
3. 각개전투의 정의
각개전투란 가장 작은 단위의 편제로 수행하는 전투이다. 국내 몇몇 사전에 '개인이 수행하는' 이라는 말이 붙어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분대가 수행하는 전투이다.[16] 물론 전투에 있어서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긴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면 그 어떤 병도 혼자만 싸우지는 않는다.[17]4. 각개전투의 훈련 내용
각개전투의 훈련내용은 보통 다음의 3가지가 기본이나, 실제로는 지휘관의 성격에 따라 바리에이션이 붙어 다양한 형태가(포복 훈련, 총검술, 입사호 사격 등등) 존재한다.4.1. 북한군의 진지방어전술 vs 한국군의 진지공격전술
가장 기본이다. 북한군이 방어하고 있는 진지를 점령하는 상황을 가정한 전투. 일반적으로 훈련소에서 실시하는 각개전투 훈련은 이 상황이다.철조망 장애물을 누운 포복으로 통과, 포복중 화구에 몸을 숨기는 등의 훈련이 이에 해당한다.
4.2. 북한군의 진지공격전술 vs 한국군의 진지방어전술
위와 반대상황으로, 북한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각개전투 훈련이다. 클레이모어 설치, 진지 위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신 이는 각개전투 훈련 때보다 경계 훈련과 같이 하는 경우가 더 많다.4.3. 한국군의 진지방어전술 vs 한국군의 진지공격전술
한국군이 지키고 있던 진지가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경우, 이를 재점령 하는 상황이다. 작전수행 내용은 1번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장애물의 성격 및 극복절차가 약간씩 다르다. 물론, 이 상황은 거의 훈련 안한다.예비군들에겐 분대장조, 부분대장조로 나누어 번갈아 고지로 돌격하는 형태인 짱박히기 & 노가리 훈련의 대명사. 방독면이랑 보호의 착용해보는 것보다 그냥 이걸로 어슬렁거리는게 100배 낫다고들 한다.
5. 각개전투 작전 전개 과정
각 전투 단계는 항상 "hh시 mm분에 작전을 실시하라"(혹은 mm분 이후 실시하라)는 형태로 명령이 하달된다.5.1. 작전명령 하달
보통, 방어 중인 적군의 규모에 따라 투입되는 병력을 결정한다. 성벽을 낀 수비군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3배의 공격군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법칙을 적용하여 명령을 하달한다고 보면 된다.대대장: xx고지는 주변 지형을 한눈에 파악하고, 또한 아군을 공격하기 쉬운 장소이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현재 적의 증편중대가 이 곳을 방어하고 있으며, 이를 무력화 하여 점령하는 것이 우리 대대의 목표이다. 1중대는 좌측, 3중대는 우측으로 접근하여 적 진지를 점령하라.
5.2. 집결지 이동
적에게 눈에 띄지 않고, 다른 아군과 의사소통을 하기 쉬운 장소를 골라 진지를 설치한다. 보급탄약적재, 통신소등을 설치하고 위장하는 행동을 하는 단계.중대장: 대대로부터 xx고지를 점령하기 위하여 고지의 우측으로 진격하라는 작전명령이 하달되었다. 따라서 중대의 집결지는 이곳으로 하며, 신속히 이동 후 주변 정찰 및 집결지 점령과 위장을 실시하라.
5.3. 교두보 확보
최종 공격명령을 하달받은 인원이 공격 개시선까지 이동하여, 진격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태세를 정비하는 단계.중대장: xx고지의 우측을 방어하는 병력은 적의 급편 분대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2소대가 고지 점령을 시도하는 동안 나머지 소대는 집결지 경계 및 지원태세를 유지한다.
소대장: 소대원에 알린다. 적 진지의 900m 전방으로 진출한다. 공격 개시선까지 분대 종대대형으로 이동한다.
5.4. 공격 개시
이때부터 포복과 각 장애물의 돌파훈련. 그리고 화생방, 포병공격, 지뢰에 의한 사상자 발생 등의 비상상황 대비 훈련 등을 실시한다.소대장: 목표지역엔 현재 1개의 분대가 방어중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하여 2분대가 선봉으로 진격하며, 나머지 분대는 이를 엄호하라. 본부분대는 신속히 통신망을 구축하고 중대본부와 대대에 작전 상황을 보고하라.
분대장: 분대원들은 들으라. 공격 개시 시간이 되었다. 전방에 엄폐물이 존재하는 지역이 있으니 신속히 이동하여 대기한다. 부분대장조가 먼저 이동하고 분대장조가 후에 이동한다. 대기중엔 전진하는 조를 엄호한다. 부분대장조 약진 앞으로!
5.5. 치사 교전거리 도달
치사교전거리는 지휘관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K2 소총의 엎드려 쏴 사거리인 250m를 기준으로 하며, 수목이 울창한 여름철 산악지대는 150m를 기준으로 하기도 한다.이 라인에 도달했다면 한동안[18] 적과 교전을 벌이고, 그 다음은 미친듯이 뛰어야 한다. 분대장 판단하에 돌격방식을 정하는데. 적보다 우세하면 일제돌격, 세력이 비슷하거나 적이 강하면 1개 조가 엄호하고 1개 조가 약진하는 교대전진(Bounding Overwatch)을 택한다. 교대전진을 택하면 여기서 또 엄호조와 약진조를 명확히 구분하는 연속약진을 쓸 것이냐, 아니면 약진조가 엄호조를 초월하면서 서로 임무를 번갈아가며 행하는 초월약진을 쓸 것이냐를 판단해야 한다.
살려면 지그재그로 뛰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을 것이다. 하지만 정신없는데 지그재그로 뛸 수 있을까. 전투중이니 어떻게 뛰든 다들 신경을 못쓰겠지만, 어찌 되었든 기관총 방향으로는 직진으로 가지마라… 확실히 죽는다.
분대장 : 진지가 눈앞에 보인다! 탄창을 새로 끼우고 대검을 착검하라! 다섯을 셀테니 일제돌격하라! 다섯! 넷! 셋! 둘! 하나! 반! 반의반! 돌격!!!
분대원들 : 제 n분대 약진 앞으로! 와아아!
- 호전적인 지휘관이나 분대장의 경우 치사교전거리를 50m 내외로 잡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돌격 전 수류탄 투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류탄은 다섯을 세는 도중 아무때나 던진다. 굴러내려오지 않게 잘던져야 한다. 적 진지 내부에 던져넣지 못할 것 같으면 그냥 던지지 말거나, 달리는 동시에 그 힘으로 던져넣는다.
- 교전거리를 정상적으로 확보한 상태라면 돌격 전 미리 수류탄 핀을 뽑아 손에 들고 달려가는 도중 던진다. 사람이란 게 보통 달리다 뭔가를 던진 다음엔 거의 본능적으로 방향을 틀기 때문에, 지그재그로 뛰는데도 도움이 된다.
- 돌격시 총 쏘면서 달려가는 건 매우 좋지 않다. 총 쏘는 건 엄호조가 뒤에서 할 일이고 (이 시나리오는 일제돌격이라 없지만.) 일단 진지에 뛰어들어가서 적 바로 앞에서 갈기는 게 좋다. 근거리엔 총검술이 짱이라고? 탄약 있으면 그냥 쏴라. 총검 따위 장식이다. [19]
- 돌격할 땐 고함(배틀 크라이)을 겁나 크게 외치는게 중요하다. 스스로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적의 전의를 흐트리고 적을 공황상태에 빠트릴 수 있다. 무모하기만 했던 반자이 어택이 아니라 우라돌격처럼 말이다. 이는 한국전쟁당시 프랑스군, 터키군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나 터키군과 붙었던 중공군은 "알라 후 아크바르!!" 라는 함성소리에 무기를 지니고도 대응을 못하고 진지를 버리고 퇴각하기 바빴다. 베트남전에서도 미군 1개소대가 북베트남군 1개 대대를 상대로 하여 70여명의 적을 죽이고 퇴각시킨 사례가 있다. 미군피해는 3명 전사. 참전용사의 증언에 따르면 "1개소대가 외치는 고함이 1개 연대가 외치는 고함처럼 들리게 하라" 고. 다만 이 고함을 지르는 행위는 M1 카빈이 제식 소총이었을 당시 전탄을 소비하면 클립이 튀어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의견도 있다. 당장 총 몇번 탕탕 하면 인간의 육성 따윈 깨끗하게 묻혀버리기 때문. 애초에 서로 몇년동안 훈련하면서 고함 빽빽 지르던 사이에 총성도 포성도 아닌 육성 따위에 쫄기를 바라는 헛된 기대보단 그냥 사기진작에 도움이 된다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게 더 좋을 것이다.
5.6. 진지 점령 및 재편성, 방어준비
교전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점호다. 그러나 시나리오이므로 죽은 사람이 없는 것으로 가정이다.분대장: 부분대장은 잔여 탄약을 파악하라. 무전병은 소대장에 진지확보 보고. 기관사수와 부사수는 즉시 적 방향을 향하여 경계태세 돌입. 의무병은 3번 소총병과 함께 사상자를 관리하라. 나머지 인원은 진지를 보수하며 tt시 방향을 경계한다.
탄이야 남아도 별 말 안하겠지만, 훈련상황일 때 여기에서 수류탄 남아있으면 갈굼 좀 당한다. 만약 실제상황이라면 진지를 점령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죽도록 까일것이다.
대본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항상 적의 방어 병력과 아군의 공격 병력을 1:3으로 맞추고 있는게 보일 것이다. 이는 성벽을 끼고 있는 수비군을 뚫기 위해 3배의 공격군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계산에 따르는 것으로, 다부동 전투 등의 사례로 볼 때 북한군도 비슷한 개념은 있는 듯 하다. 물론, 이 전투의 스케일은 각개전투에 비교하면 안드로메다. 만약 실전일 경우, 적 정보를 제대로 파악 못하면 당연히 각개전투는 파탄나고 애꿎은 목숨만 여럿 날릴 게 뻔하다. 전투도 중요하지만 정찰과 정보수집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6. 여담
옛날에는 훈련장에 공포탄 등을 쏘거나 일정 시간 후에 터지는 폭죽 등을 설치해서 실제로 전쟁을 하는 것처럼 연출했지만, 현재는 안전 문제 때문에 그냥 전쟁 효과음만 틀어서 분위기를 내는 것으로 바뀌었다.육군훈련소의 각개전투훈련장 인근에서 '각개전투'라는 쌀이 생산되기도 한다. 왠지 정말 맛없을 것 같다는 게 중평이다.
[1] 3주 훈련 대상자는 2주차 후반이나 3주차.[2] 혹은 1박 2일 숙영만 하는 경우.[3] 설날/추석 등이 끼어있다면 직빵이다.[4] 사단 신병교육대나 훈련소에서 팔꿈치 보호대와 무릎보호대를 빌려준다. 하지만 품질은 그리 좋지 못해 계속 벗겨질 뿐더러 굉장히 낡아 별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보호대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어서, 다들 흘러내리는 무릎 보호대를 붙잡느라 바쁘다. 그래서인지 많은 훈련병들이 사제 보호대를 안쪽에 추가로 착용한다. 조교들 역시 이를 권장하는 분위기다.[5] 부사관들의 경우도 예전 2000년대 전까지는 절대로 팔보호대와 무릎보호대를 착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으나, 결국 암암리에 보호대를 착용할 수 있게 눈감아주는 편이다.[6] 4주간 훈련받는 보충역 대상자들은 숙영없이 이틀동안 교장을 오가면서 훈련한다. 하지만 일부 신병교육대는 텐트도 안 치고 그냥 하루만에 끝내고 생활관으로 복귀하기도 한다.[7] 심지어 이때만큼은 조교들까지 CS복을 입기도 한다.[8] 논산 육군훈련소의 경우 K2와 M16 둘다 구비되어 있어서인지 현역은 K2, 보충역은 M16으로 구분해서 쓴다. 2018년 12월부터는 K2 소총으로 통일하였다.[9] 총구가 흙으로 막히는 건 예삿일도 아니다.[10] 낮은 포복, 높은 포복, 응용 포복, 복지부동.[11]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경우 2011년 전반기까지는 종합각개전투 훈련 직후 야간행군을 실시하였으나, 지금은 폐지되었다. 되려 이후로는 겨울에는 춥다고 야간행군 안하고 주간행군한다.[12] 각개전투훈련장에서 지린내가 나는 이유는 교관과 조교가 교육생들에게 변소 갈 틈을 안 줘서 옷에 지려서 그 걸 묻은 채로 포복을 하거나 훈련장 안에 있는 푸세식 변소의 배설물이 밖으로 흘렀거나 아무 데나 방뇨/방변하기 때문이다.[13] 병 양성교육과 유사하게, 장교양성교육중 기초군사훈련간 각개전투훈련에서도 특유의 구호를 외친다. 일례로 '진두지휘' 등이 있는데, 자동적으로 '진'과 '지', '두'와 '휘'의 파트를 나누어 외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부건 병이건 다 똑같은 사람일 뿐이라는걸 알 수 있다.[14] 저 구호를 쉬는 박자도 없이 무한반복하는데 그걸 뛰면서 한다고 생각해보자. 숨이 차서 말도 안 나오는데 똑바로 안 하냐고 면박을 주는 기간간부까지 있다면 분노조절이 쉽지 않을 것이다.[15] 조지 패튼 장군의 "땀 한 파인트는 피 한 갤런을 아끼게 해 준다." 라는 말의 축약형이다. 원본을 의역해 "훈련 시 땀 한 방울은 실전의 피 한 방울"이라고 써 놓은 훈련소도 있다.[16] 물론 다른 병과의 경우 가장 작은 단위의 편제가 다를 수도 있다.[17]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의 예시로는, 다른 인원들이 모조리 전멸하고 혼자만 남은 상태에서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다 죽겠다는 결사항전을 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즉, 이 정도의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고서는 병사가 혼자서 적과 싸울 일은 없는 것이다.[18] 보통은 탄약을 거의 소모할 때까지.[19] 실제로 총검의 주목적은 장식이다. 정확하게는 15cm남짓의 날붙이로 적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중뇌간섭을 일으키는 것. 그럼에도 꽁무니 빼지않고 있는 적 찔러버리는 건 부수적 용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