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03:20:52

계급 인플레이션


1. 개요2. 실제 사례
2.1. 군사 사례
2.1.1. 대한민국 국군2.1.2. 북한군2.1.3. 미군2.1.4. 자위대2.1.5. 러시아군2.1.6. 태국군2.1.7. 아이티군
2.2. 기타 사례
2.2.1.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3. 가상의 사례4. 다른 의미의 계급 인플레이션

1. 개요

階級 inflation. 계급 또는 직급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이다. 인사적체를 낳게 된다. 직급이나 군사 계급은 최소 근속연수와 진급 상한선, 진급 연령제한 등을 통해 특정 계급으로 인원이 쏠리지 않도록 유도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제약 등으로 진급 속도가 붙어 특정한 계급에 인원이 몰리게 된다. 이런 현상을 계급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또는 의전이나 여러 특수한 사정으로 다른 비교집단에 비해 계급이 높은 경우도 있다. 준장이 없는 나라의 군대가 특히 그렇다.

2. 실제 사례

2.1. 군사 사례

2.1.1. 대한민국 국군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들이 병장 티오를 다 채워버리는 바람에 한반도에서 근무하던 병들은 상병으로 전역하는 일이 잦았다. 베트남 참전용사들 사이에서 계급 인플레이션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건군기 초기에도 계급 인플레이션이 심했다. 왜냐면 장성급 장교가 없었기 때문에 소위임관한 사람들이 급속도로 진급하였기 때문이다. 1946년에 소위로 임관한 백선엽은 1953년에 한국군 최초로 대장을 달았다. 또, 전시에도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 전면전으로들어가면 예비군이 전부 소집되고 징집 제한이 풀어지면서 국군엔 적어도 수백만 대군이 모이는데 예비역 간부들을 다 소집한다고 해도 간부 숫자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른 편이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이나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대한민국 육군과 비교할 때 야전군 규모도 안 되는데 참모총장대장을 보임한 것이 계급 인플레이션이란 주장도 있으나 이는 군의 규모를 지나치게 육군 위주로만 판단하는 육방부스러운 시선이다. 해군, 공군의 전투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군함전투기이기 때문에 육군처럼 단순 인적 구성으로 판단해선 안된다. 옆나라 일본만 해도 해상자위대해상막료장은 한국의 대장과 대응되는 계급이고, 해, 공군의 인적규모가 비슷한 프랑스, 영국의 경우 해, 공군은 대장이 맡는다.[1]

안그래도 대한민국 해군과 공군은 인사 적체가 극심한데다가 국방부는 합동군 체계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이제와서 규모에 맞춘다고 최고 계급을 낮추는 것도 무리가 많다.

대한민국 해병대1960년대에 잠시 대장이 대한민국 해병대사령관으로 보임되었으나 중장으로 낮아졌다.

2.1.2. 북한군

다른 국가의 준장격인 소장이 1,000명을 웃돈다. 게다가 정치장교이니 보위부원이니 온갖 요상한 보직에 종사하는 장교들 천지라 전군의 20%가 장교인 해괴한 상황이다. 북한군 장교들 중에 지휘관과 일반참모를 제외하고 정치장교만 10만명에 달한다. 조선인민군에서는 기쁨조가 전원 현역 육군 위관급 장교에, 김정은이 총애한다는 북한판 걸그룹모란봉악단도 전원 위관 장교. 이지경으로 장교가 많아서 계급 인플레이션이 상상을 초월한다.

2.1.3. 미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군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진급속도가 빨라졌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1941년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했고 1944년원수로 진급했다. 별들의 기수가 대표적인 케이스.

사실 미군은 지금도 전군 대장만 50여명이 되는 등 계급 인플레이션이 심해서 사령관과 부사령관이 같은 대장인 경우가 흔하다. 그나마 군 규모가 워낙 커서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 편.

2.1.4. 자위대

육상자위대의 경우 준장이 없어서 군단장에 해당하는 방면대 총감사단장이 모두 장(중장), 여단장이 장보(소장)가 보임되는 바람에 장성급 장교의 숫자가 군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다. 해상자위대도 한국의 함대에 해당하는 지방대 총감들이 장(중장)이다.[2] 작전사령관에 해당하는 자위함대사령관도 중장이라 중장이 중장을 지휘하는 구조이다. 항공자위대도 한국의 공군기능사령부에 해당하는 항공방면대 총감들이 장(중장)이다.[3] 항공방면대를 지휘하는 항공총대사령관도 중장인지라 공자대도 중장이 중장을 지휘한다.

또한 사장(상등병)들이 장기복무가 안 되는데 최대 8-9년씩 근무하는 바람에 사장이 이등사(이등병)와 일등사(일등병)을 합친 것의 두 배에 이른다. 훈련병에 해당하는 삼등사는 폐지되었다.[4]

2.1.5. 러시아군

러시아군의 경우 대장은 정치인 출신인 국방장관을 빼면 2022년 현재 전원 육군 출신인 총참모장, 제1국방차관, 육군 총사령관, 항공우주군 총사령관, 후방총국장 5명이며 해군/전략로켓/공수/우주군총사령관은 모두 상장이다.

물론 동구권식의 소중상대 계급을 마냥 서구권식 준소중대로 끼워맞추는 것도 무리가 있다.[5]

2.1.6. 태국군

1990년대에 현역 장성 숫자가 최대 4,000명에 이르렀다. 미군의 네 배 규모였다.

2.1.7. 아이티군

20세기 초에 군인이 9천 명인데 장군이 3백 명이었다.

2.2. 기타 사례

2.2.1.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구분 대한민국 경찰청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치안총감 1 1
치안정감 6 2
치안감 27 6
경무관 45-60 9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은 경무관 이상의 고위 간부 숫자가 20명이 안 된다. 경찰이 100명에 가까운 걸 생각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수장인 해양경찰청장의 경우 경찰청장과 같은 치안총감이 보임된다. 그 때문에 치안정감이 1명이었다가 최근에야 2명으로 늘었다. 경찰의 경우 상위계급으로 진급할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구조인데 해경의 고위 간부급에서 경쟁이 발생할 만한 구간은 치안감>치안정감(6:2) 정도이고 경무관>치안감(9:6), 치안정감>치안총감(2:1)은 경쟁비가 상대적으로 낮다.

3. 가상의 사례

등급이나 계급을 정해놓는 게임 중에서 비슷한 케이스가 나오기도 한다. 계급의 진급 기준을 지나치게 쉽게 정해놓거나 한 경우엔 게임에 만렙이 넘쳐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에도 시즌 3로 넘어오면서 티어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

파이널 판타지 14에서는 플레이어들이 각 총사령부 휘하 이병에서 시작해서 원사를 지나 소위가 되면 최대 8명으로 구성된 소대장을 맡을 수 있는데 문제는 대위가 되어도 여전히 보직은 소대장이다. 대위 지휘참모과정[6]도 가지 않는다.

4. 다른 의미의 계급 인플레이션

공명첩 발행과 족보 위조 등으로 조선 초기에 인구의 3% 수준이었던 양반구한말에 가면 70%에 이르렀다. 덕분에 오늘날 한국인의 대다수는 조상이 양반이다. 그나마 있던 계급 의식을 6.25 전쟁이 박살내준데다가 계급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한국은 근대화를 빠르게 소화할 수 있었다.


[1] 마침 영국 공군의 총 전력은 수치상으로는 국군과 비슷하다.[2] 한국에서 함대사령관은 소장이다.[3] 한국의 공군기능사령관은 소장이다.[4] 자위관후보생이라는 계급이 신설되어 삼등사의 자리를 대체 하게되었다.[5] 상장 항목 참조. 옛날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러시아와 자꾸 부대끼는 NATO에서는 별 개수만 보고 무대뽀로 끼워맞추는 일은 더 이상 없다. 해군 상장과 대장의 수장만 보더라도 서방권에서는 4성 5성급이다. 그전에 Colonel Admiral 같은 계급명 자체가 없다! 또한 대장 계급장의 형태 역시 상장의 3성에서 별이 늘어난 것이 아닌 더 큰 별 하나를 새기는 개편이 일어났다. 사실상 서방권에서의 원수에 준하는 대우.(사실 원래부터 계급명 자체가 그냥 General이 아니고 Army General, Admiral of the Fleet 같은 식이었다. 미군의 원수와 다를게 없다.)[6] 구.고등군사반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