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보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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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동 상감 유리구슬 | 경주 계림로 보검 | 도기 서수형 명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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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
1973년 이름대로 미추왕릉 인근 계림로 도로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유물들이 발견되면서 발굴 조사를 실시했을 때 적석목곽묘인 계림로 14호분에서 출토되었다.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다. 경주박물관 전시실에 터치 스크린이 설치되어 현미경 수준으로 보석과 세부 장식들을 확대하여 볼 수 있다.
2. 특징
삼국시대의 흔한 환두대도와 그 형태와 문양이 판이하게 다른데, 한반도나 동아시아가 아닌 서역에서 제작한 검으로 주목을 받았다.링크 동유럽 원산 석류석으로 태극무늬로 보이는 문양 등을 장식했으며 6세기대의 것으로 추정된다.[1]
일본의 고대 유리(琉璃) 전문가 요시미즈 쓰네오(由水常雄, 1936~)는 계림로의 황금보검을 제작한 금 세공 기술자는 로마 문화에 정통한 사람이고, 주문자는 켈트족 출신 트라키아 왕이라고 보았다. 함께 출토된 사자 머리 버클은 기원전 4세기부터 서기 5세기까지 동로마 제국에서 쓰이던 형식이라는 것이다. 이 버클은 원래 황금보검을 차기 위해 허리띠에 달았으리라 추정한다.링크
대릉원 황남대총 남분과 북분 및 신라왕릉에서 출토된 유리로 제작된 국보 제193호 유리봉수병(琉璃鳳首甁), 보물 제624호 황남대총 북분 유리잔 등과 함께 신라가 삼국통일 이전부터 일찍이 실크로드 혹은 아라비아 상인들의 바닷길을 통해 머나먼 서역과도 주기적으로 교역하였음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시기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6세기 이후부터 괘릉이나 흥덕왕릉 등에 있는 호인상들, 이란에 전해지는 쿠시나메 전설 등은 서역과 신라 간 접촉이 짧게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다거나 단순히 유물만 왔다갔다하는 수준이 아님을 방증하기도 한다.
만약 이 보물이 서양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확정된다면 현재 대한민국이 지정한 보물 중에서는 904호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2] 이래 두 번째로 서양에서 제작한 보물이 될 것이며, 외국에서 제작한 보물로서는 4번째가 된다.
3. 보물 제635호
경주 계림로 보검(慶州 鷄林路 寶劍)은 경주 황남동에 있는 미추왕릉 지구에서 발견된 길이 36㎝의 칼이다. 1973년 계림로 공사 때 노출된 유물의 하나로, 철제 칼집과 칼은 썩어 없어져 버리고 금으로 된 장식만이 남아 있다. 시신의 허리 부분에서 발견되었는데, 자루의 끝부분이 골무형으로 되어 있고 가운데 붉은 마노를 박았다. 칼집에 해당되는 부분 위쪽에 납작한 판에는 태극무늬 같은 둥근무늬를 넣었다.
삼국시대의 무덤에서 출토되는 고리자루칼(환두대도)과 그 형태와 문양이 다른데, 이러한 형태의 단검은 유럽에서 중동지방에 걸쳐 발견될 뿐 동양에서는 발견되는 일이 없어, 동·서양 문화교류의 한 단면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 경주 계림로 보검 (慶州 鷄林路 寶劍)
삼국시대의 무덤에서 출토되는 고리자루칼(환두대도)과 그 형태와 문양이 다른데, 이러한 형태의 단검은 유럽에서 중동지방에 걸쳐 발견될 뿐 동양에서는 발견되는 일이 없어, 동·서양 문화교류의 한 단면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 경주 계림로 보검 (慶州 鷄林路 寶劍)
4. 기타
- 해당 보검이 발견된 계림로 14호 무덤의 주인은 유골을 분석한 결과 두 명의 신라 왕족 남성이다.
- KBS 1TV의 교양 프로그램 천상의 컬렉션 첫 방영분인 파일럿 1회에 대표 문화재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5. 외부 링크
[1] 현재까지 발견된 최초의 태극무늬는 7세기 초 나주 복암리 백제 고분군에서 발굴된 목간이다.[2] 손기정 옹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받은 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