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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2:39:03

고추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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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참치 통조림
<colbgcolor=#ff8><colcolor=#333> 브랜드 동원참치 사조참치 오뚜기참치
종류 살코기 참치 마일드 참치 고추 참치
야채 참치 짜장 참치 카레 참치


1. 개요2. 역사3. 맛4. 군대에서5. 제품별 특징

1. 개요

파일:attachment/Red_pepper_Tuna.jpg
대한민국에서 유통되는 참치 통조림으로서 참치에 얇게 썬 고추 및 달짝지근 알싸하게 매운 조미소스 등을 첨가한 식품이다.

2. 역사

80년대에 사조에서 조개즙이 들어있는 순참치와 함께 기획상품으로 맨 처음 출시되었는데, 순참치는 인기가 없어 순식간에 잊힌 반면, 고추참치는 스테디셀러로 살아남았다.

사실 순참치가 아주 없어졌다고는 보기 힘든 게 마일드 참치 종류 중 조개 엑기스나 버섯 엑기스 등 감미료나 향미유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은 아직도 제법 많다. '순'자가 그냥 영어로 '마일드'로 바뀌었을 뿐이다.[1] 물론 마일드 참치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맛의 차이가 기본 참치와 별로 다를 게 없기에 특정 품목으로는 망한 거나 다름없다. 현재 사조참치 마일드에는 다시마엑기스가 조개엑기스보다 더 많이 들어간다.


이 당시 순참치와 고추참치 광고가 상당히 특이하다. 전인화가 "조개즙이 들어있어 개운한 순참치!"라고 외치고, 장재근이 "고추가 들어있어 매콤한 고추참치!"라고 한다. 멘트와 함께 흥겨운 디스코 음악이 울려퍼지며 장재근의 특정 부위가 화면 전체에 클로즈업 된다. 조개와 고추가 성적인 은어로 쓰이는 단어들이기도 하며 마지막 멘트는 단연 압권인 "따먹고 합시다"인데 정석적인 섹스 어필 광고로 평가받고 있다.[2]

3.

맛은 적당히 짭짤하고 적당히 매콤한 맛이다. 추가적인 양념이나 간을 하지 않고 그냥 밥과 먹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다. 아예 볶음밥을 할때 넣어도 되고 정 뭐가 없으면 찌개에 넣어도 좋다.

150그램 캔 기준으로 120칼로리에 단백질또한 적절히 챙길 수 있으므로 영양적으로도 꽤나 훌륭하다.

반찬으로 먹는 걸 전제로 간을 맞춘 것인지 간이 세기 때문에 쌈마이한 맛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고추참치의 조미료 성분은 토마토 페이스트와 고춧가루, 설탕, 소금, MSG 등으로 딱히 싸구려 맛이 날 물건은 없다.

토마토 소스 특유의 단맛 등이 싫다면 김치찌개용 참치를 먹어보자. 이것은 순수하게 매운맛만 나기 때문에 훨씬 낫다.

술안주로 먹어도 괜찮다. 집에서 혼자 맥주 한 캔 마실 때 아주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며 맛도 꽤나 괜찮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술 사면서 한캔 같이 사서 먹어보자.

닭가슴살 통조림이 나오고 그와 함께 매운맛 닭가슴살도 출시되어 고추참치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각자 갈 길 가는 상황이다. 일단 닭고기의 특성상 참치보다 잘 안 부스러져 밥에 비벼 먹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는 게 크다. 게다가 닭가슴살 계열은 참치보다도 살코기의 비중이 높아야 하므로 양념이 참치만큼 많으면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4. 군대에서

군대에서 짬밥 먹기 싫은 병장들이 취사장 갈 때 하나씩 끼고 간다거나, 유격이나 혹한기 등 대형 훈련 때 맛다시와 함께 선호되는 품목 중 하나. 일단 일반 참치가 고추장이나 맛다시를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이쪽은 기본적으로 양념이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도 밥에 섞어 먹기 충분하다.

선호도도 높고, 냄새도 잘 안 나고, 크기도 작은 걸 생각하면 전투식량 메뉴로도 선정될 만도 하지만 채택은 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일반 식사로 나올 때 영 좋지 않은 상태로 주기에 장병들 사이에서 인식이 안 좋기 때문이다. 부식의 개념으로 통조림을 따로 반입해 먹는 것과는 짬밥으로 나오면 온전한 캔을 주는게 아니라 특대형 참치 통조림을 따서 배식해 준다. 군납 고추참치는 이상하리만큼 맛이 없으며 메뉴가 부실하게 나오는 탓에 맨밥에 김치만 먹는 거나 다름없는 일이 생긴다. 결론적으로 그냥 싸제로 주면 좋은데 짬밥으로 개악(改惡)하는 게 문제라 정서적인 저항이 크다.[3]

5. 제품별 특징

보통 소비자들에게는 동원F&B의 고추참치가 좀 더 익숙하며 특히 90년대의 동원F&B 고추참치는 기름기가 없고 양념장이 매콤하면서도 적절했는데, 최근에는 덜 맵고 기름기가 좀 많아져서 과거의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과 향수를 안겨주기도 한다. 이 포지션은 더매운 고추참치가 계승하긴 했는데 매운 맛만 계승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고추참치를 라면에 넣어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서 착안하여 동원고추참치라면이 나오기도 했다.

오뚜기 고추참치는 매운 맛이 덜하다. 동원을 먹다 이걸 먹으면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동원 특유의 기름진 맛과 매운 맛에 약하다면 오히려 이 쪽이 나을 수도 있다.

사조에서도 사조 로하이 고추참치가 발매되고 있는데, 동원참치가 깔끔하고 맛있게 매운 맛이라면 사조는 기름기 있는 묵직한 매운 맛이다. 할인점에서 잦은 할인 및 묶어팔기 대상이긴 하지만 이건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라 대체적으로 점유율이 낮다. 그나마 안심따개 덕에 따서 먹기는 쉽다.


[1] 그래서 외국에서 참치캔을 사먹어보면 한국식 참치캔과 맛이 약간 다르다. 그냥 소금물이나 식용유에 삶은 참치살을 담아 팔기 때문이다.[2] 광고/마케팅/PR/홍보계에서 섹스 코드를 집어넣는 것은 1960년대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오래된 마케팅 전략이다. 참고로 배경 음악은 Venice <Love Games>. 이탈리아 FLEA 레코드에서 1990년 발표된 곡이다.[3] 이를 인식하였는지 취사장에서는 참치 통조림을 쓸 때 김치를 넣고 같이 볶아서 맛을 개선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