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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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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1. 개요2. 역사3. 재료 및 파생형4. 레시피
4.1. 간단한 버전4.2. 더 간단한 버전4.3. MSG 없는 야매요리 버전
5. 맛6. 영양7. 외국에서
7.1. 일본의 김치나베7.2. 기타
8. 매체에서9.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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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 요리 중 하나. 김치를 기반으로 하는 찌개 요리다. 된장찌개와 함께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대표적인 찌개 요리 중 하나이다.[1]

식사 때 밥에 곁들여지는 부식으로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지만 군대, 술안주, 캠핑 요리로도 제격인 음식이고 특히나 소주와는 거의 찰떡 궁합이다.[2]

김치를 볶은 다음 물을 부어 끓이는 방법으로 조리한다. 묵은지는 볶지 않아도 깊은 맛을 낼 수 있지만 익지 않은 일반 김치는 꼭 볶는 것이 좋다.

김치는 대체적으로 배추김치를 많이 쓰지만, 가끔 열무김치깍두기로 김치찌개를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이 쓰이는 김치 종류는 단연 배추김치. 무김치로 끓이면 무조림처럼 물컹한 식감이 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두부, 양파, 등 부재료가 들어가며 드물게는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도 넣기도 하며, 라면, 당면, 우동 등 사리를 추가하기도 한다. 삼겹살, 등뼈, 앞다리살 등 여러 고기 부위가 들어간다.

2. 역사

김치찌개의 역사는 사실상 김치의 역사와 궤를 나란히 한다. 너무 시어지고 염분도가 높아 생식이 힘들거나, 양을 불리기 위해 김치를 물에 넣어 끓여 먹던 방식이 고기, 대파, 두부, 마늘 등이 추가되어 현재의 김치찌개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다만 현재의 김치찌개의 형태를 가진 음식이 언제부터 등장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김치찌개에 대한 정확한 역사를 찾기란 의외로 어렵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치찌개의 핵심인 빨간 배추김치의 역사보다는 짧다. 우선 고추임진왜란 이후에나 들어왔고, 배추를 김치로 담가 먹는 게 스탠더드가 된 것은 해방 이후 우장춘 박사가 지금의 크고 아삭하고 잘 자라는 배추 품종을 개발해낸 이후이기 때문.

주 재료가 되는 배추김치에 대해서는 1809년 「규합총서」에 처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찌개는 조선 말기 「시의전서」의 조치와 음식 형태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조치는 재료를 넣고 국물이 줄어들도록 끓이거나 볶는 조리법으로 찌개와는 다른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는 김치를 담은 고춧가루의 사용 여부도 확실치 않다. 더불어 김치찌개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주 재료인 배추김치는 원래 배추 자체가 우장춘 박사 이전엔 지금보다 작고 잘 자라지도 않으며 맛도 없어서 비주류에 가까웠고, 해방 이후 우장춘 박사가 개발한 크고 잘 자라고 아삭한 배추 품종이 개발되면서 돈이 궁한 서민들이 기존에 먹던 야채 짠지를 배추로 대신 담가 먹는 식으로 대중화가 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엔 절임을 김치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았으므로 사실상 김치찌개도 해방 이후 생겨난 음식임을 알 수 있다.[3]

3. 재료 및 파생형

볶는 기름에 따라서도 맛의 미묘한 차이가 나는데, 주로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 한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삼겹살을 쓸 경우 굳이 다른 기름을 쓰지 않고 비계[4] 기름만 이용해서 볶아도 매우 구수한 맛을 낼 수 있다. 종종 목살이나 안심, 등심 등의 부위로 끓이거나 그런 고기를 썼다고 광고하는 식당을 볼 수 있는데, 기름기가 없는 부위일수록 맛이 없다. 볶는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지만 깊은 맛이 안 난다. 대신 김치가 적당히 익은 상태라면 깔끔한 맛이 난다. 볶을 경우에는 김치가 많이 부들부들해지는 만큼 맛이 깊어지고, 날김치로 바로 끓이면 김치가 아삭거리고 깔끔한 맛이 난다.

고기는 주로 비계가 적당히 붙은 돼지고기[5]를 넣어 먹는데, 이때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조금 풀어서 넣는다. 다만 신 김치라면 된장이 없어도 누린내가 사라진다. 된장이 안 어울린다면 냄새 잡는 데 만병통치약인 을 넣자. 맛술이나 청주도 좋지만, 먹다 남은 소주라도 효과는 좋다. 참고로 술이 들어가면 김치 특유의 신맛을 잡을 수가 있다. 대부분의 김치에는 마늘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데, 이 마늘의 작용으로 돼지고기 누린내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냄새에 민감하거나, 우리 집 김치엔 특히 마늘이 적게 들어간다든가 하는 등의 이유가 있을 경우 커피, 우유, 버터 등 다양한 냄새 제거법을 사용해 주면 좋다. 조리 시에 넣는 마늘양파로 어느 정도 잡내를 잡을 수도 있다. 양파는 김치가 너무 시어서 총체적 난국이 예상되는 경우 맛을 살려주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 두부, , 라면사리 등도 넣어 푸짐하게 먹을 수도 있다. 다만 햄과 라면사리의 비중이 증가할수록 외형과 맛은 부대찌개에 더 가까워진다.

참치 통조림을 넣어 끓이는 참치 김치찌개의 경우 돼지고기나 다른 재료를 넣는 것에 비해 간단하고 싸다. 일반 통조림을 써도 좋지만 찌개 전용이라 해서 홍고추가 송송 썰어져 올라간 제품도 판다. 찌개 전용 참치 통조림의 경우 맛국물이 조미되어 있기 때문에 캔을 따서 그대로 넣으면 앞서 언급한 기름진 맛과 풍부한 향미(MSG)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살이 단단한 편이라 먹기 딱 괜찮은 정도로 건더기가 보인다. 통조림에 있는 참치 기름으로 김치를 볶울 것을 추천. 의외로 고추참치 통조림를 이용해서 끓여도 제법 맛이 있다. 다만 고추참치는 기본적으로 밥 반찬이기에 간을 약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매운맛단맛이 세서 끓이면 약간 고추장찌개 느낌이 난다.

참치 김치찌개는 오래 끓이면 어떤 참치든 풀어져서 형체도 남지 않는데, 국물에 비벼 먹는 사람들은 이쪽을 선호한다. 참치 통살을 먹고 싶다면 단단한 알바코(날개다랑어) 통조림을 넣어 먹어보자. 기존 가다랑어 통조림의 기름지고 부드러운 맛보다는 깔끔한 맛이 난다. 알바코 통조림은 대부분 형태 유지를 위해 기름이 아닌 물에 담겨 나오기 때문. 아니면 김치찌개 조리 시 막바지에 넣으면 좋다. 기름만 따로 빼다가 김치 볶는 데 쓰고, 참치 자체는 놔뒀다가 막바지에 넣으면 된다.

참치 대신 꽁치 통조림을 이용한 꽁치 김치찌개도 별미이다. 참치 통조림처럼 살이 풀어지지 않고 고소한 맛이 칼칼한 김치찌개와 잘 어울린다. 참치 통조림이 대중화되기 이전인 1990년대 이전에는 생선 통조림 김치찌개는 대부분 꽁치 통조림을 이용했다.

이런 것도 없다면 집에 흔히 있는 스팸을 넣은 스팸 김치찌개도 별미 중 별미이다. 간편하면서도 무엇보다 스팸을 넣은 김치찌개의 최고 장점은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스팸 자체가 짜고 기름지기 때문 다만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아지니 이점은 유의하도록 하자.

생선 계열의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멸치 육수나 참치 통조림 국물 대신 쌀뜨물육수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쌀뜨물 특유의 구수하고 짝 달라붙는 맛 덕분에 밥과 같이 먹을 때 잘 어울린다. 다만 평소에 쌀뜨물을 따로 모아두는 습관이 없거나, 김치찌개를 끓이면서 마침 밥도 같이 짓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육수들에 비해 구하기가 번거로운 편. 쌀뜨물만 뽑아내자고 멀쩡한 쌀을 적셔두고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우리가 김장할 때 갈치 등을 넣어 김치를 담그듯 이북에서는 돼지고기를 넣어 담그는데, 그렇게 같이 숙성된 돼지고기를 김치찌개에 넣어 만들기도 한다. 전쟁 때 남쪽으로 내려 온 나이든 사람들과 현대의 탈북자들이 소개해주기도 한다.

압력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돼지고기는 물론 김치도 속까지 푹 녹아들어 맛의 일체감을 최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기본적으론 한국과 비슷한 재료로 만들지만 돼지고기나 소고기 대신 기름기가 적은 닭고기를 넣기도 하고 돼지 비계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사용하는 대신 버터를 소량 더하여 지방의 풍미를 향상시키는 베리에이션도 있다.

4. 레시피

다음 레시피를 참고하여 더욱 맛있게 요리할 수 있다.
  1. 대파를 어슷썰기하고, 두부를 가로로 반으로 자르고 다시 세로로 1.5~2cm로 자른다.
  2. 식용유를 냄비에 먼저 두르고 나서 돼지고기를 먼저 볶는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냄비가 아니라면 눌어붙을 때 까지 볶는 것만 생략하고 맛술과 김치를 잘라 타지 않게 같이 볶는다. 참고로 냄비는 두께가 두꺼운 것이 좋다. 두께가 얇은 양은 냄비를 쓴다면 불 조절이 어려워 타기 쉽다.
  3. 바닥에 돼지고기가 눌어붙기 시작한다면 중불로 줄여 물을 붓고 눌어붙은 것을 긁어낸다. 이는 양식 요리기법인 디글레이징과 같은 원리이다. 적당히 바닥에 늘어붙은 고기는 김치찌개의 풍미를 더욱 올려 준다.[8] 그 다음 맛술을 넣고 적당히 볶다가 물이 다 사라지고 붉은 기름만 남는다면 김치를 가위로 잘라 넣고 다시 오랫동안 타지 않게 불 조절을 하며 볶는다.[9]
  4. 김치볶음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오래 볶은 다음, 두부와 대파를 넣고 물을 재료를 다 덮을 만큼 넣고, 고운 고춧가루 한 숟가락을 넣고 강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중약불로 낮추어 졸인다. 고춧가루만으로 해도 꽤나 얼큰하지만 조금 더 매운 맛을 선호한다면 청양고추를 한 두개 정도 넣어주면 좋다.
  5. 졸인 다음 국간장과 액젓[10]을 한 숟갈씩 넣어가며 간을 맞춘다. 액젓류나 국간장이 없다면 아쉬운 대로 소금과 미X으로 간을 해준다. 여기서 국간장은 간을 맞추는 데 쓰이고, 액젓은 감칠맛을 내는 데 쓰인다.

이렇게 끓이면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도 더 맛있는 김치찌개가 나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졸이는 것으로, 제대로 졸이지 않고 막 물을 붓거나 재료를 추가하면 집에서 먹던 그 맛이 나지 않으니 주의. 얼마나 졸여야 할지 감이 잘 안 온다면 아예 타기 시작할 때(!)까지 졸이라는 말도 있다. 당연히 김치가 맛있어야 김치찌개가 맛있겠지만 이 레시피대로 하면 김치가 원체 맛없는 게 아니면 무난한 맛은 나온다.

4.1. 간단한 버전

재료의 종류를 간략화한 버전이다.

준비물: 김치,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돼지고기, MSG[11], 소금, 물
  1. 김치를 참기름에 적당히 볶는다.[12] 김치 국물이 있으면 한 국자 정도 넣는다. 없으면 말고. 덜 익은 김치에 식초를 조금 넣어주면 신김치 맛이 난다.
  2. 타기 직전에 물을 적당히 붓고 다진 마늘[13] 3 티스푼을 풀고 고춧가루를 한 스푼 정도[14] 넣은 뒤 MSG 한 티스푼[15]을 넣는다.
  3. 오래 끓인다. 끓이면서 물이 너무 적다 싶을 때 한 번 물을 보충해준다.
  4. 두 번째 물을 보충해줄 시점에 고기를 간을 해 가며 구워서 물과 함께 넣고 또 한참 끓인다. 구울 때 나온 기름도 함께 넣어준다. 목살 등 기름이 적은 부위라면 식용유를 두른다.
  5. 물이 2/3 정도로 줄어들었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불을 끄고 먹는다. 소금은 미묘한 단 맛이 없어질 만큼 넣으면 된다. 덜 끓은 것 같은 맛이라면 소금을 더 넣는다.

특별한 재료 없이도 적당히 먹을 만한 김치찌개를 만들 수 있다. 김치가 단 맛이 날 정도만 아니면 어차피 오래 끓이면서 맛이 우러나오므로 덜 익었어도 괜찮다. 김치가 충분히 시고 맛있다면 그냥 적당히 썬 돼지고기와 김치를 버무려 냉장고에 하루 저녁~이틀 정도 숙성시켰다가 물만 부어 푹 끓인 후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를 넣고 한 소끔만 더 끓여도 된다. 육즙과 김치 국물이 서로 배어들어 별다른 기술 없이도 중간은 한다.

4.2. 더 간단한 버전

준비물: 김치, 돼지고기, 간장, 사골 육수[16], 물

이 중 김치, 돼지고기는 시중에 파는 1팩으로 사면 된다. 보통 김치는 400g, 고기는 반근으로 판다. 김치는 묵은지를 사는 게 훨씬 좋다.
  1. 프라이팬에 김치랑 돼지고기를 같이 볶으면서 간장 2스푼 정도 넣는다.
  2. 고기가 겉보기에 살짝 익었으면 프라이팬에 바로 사골 육수를 넣고, 사골 맛이 좀 진하다 싶으면 물을 200ml 정도 더 넣는다.
  3. 끓인다.

이 정도로 대충만 끓여도 충분히 맛이 잘 나오는 게 김치찌개다. 상황에 따라 대파나 양파, 고추만 넣어줘도 충분하다.

4.3. MSG 없는 야매요리 버전

  1. 냄비에 물을 대충 받는다.
  2. 물에 김치 썬 것과 된장을 적절히 숟가락으로 투하하고 고기도 적당히 썰어서 넣는다.[17] 만약 참치 김치찌개를 끓일 생각이라면 가급적 김치찌개 전용의 참치 제품을 쓰도록 하자. 이 경우, 딱히 별다른 부재료를 넣지 않아도 참치 김치찌개 캔 안의 기름과 양념을 집어넣으면 풍부한 맛의 참치 김치찌개를 즐길 수 있다.
  3. 대충 끓이다 김치찌개 냄새가 솔솔 올라오면 불을 끄고 먹는다.

참고로 맛이 뭔가 미묘하다 싶으면 다진 마늘을 넣도록 하자. 다진 마늘, 또는 생마늘을 구하기 어렵다면 김치 국물을 적당량 투하하자.

5.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김치다. 애초부터 맛있게 담가진 김치가 신 맛이 날 정도로 푹 익어야 가장 좋은 재료가 된다. 담근 후 꽤 오랜 시간동안 보관한 묵은지로 끓인 찌개는 깊은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호불호가 심하다. 가장 큰 불호 사유는 역시나 냄새. 반대로 김치 자체가 맛이 없거나 덜 익은 김치면 무슨 수를 써도 맛있는 김치찌개가 나오기 힘들다. 요리 초보들이 주로 하는 실수가 그저 김치라면 아무거나 다 되는 줄 알고 막 담근 김치를 찌개거리로 쓰는 일과 김치를 볶지 않고 그냥 끓이는 사례다. 김치는 발효식품이고 소위 김칫속이라고 부르는 양념이 주 재료인 배추에 배어들어야 맛이 나고 그 맛이 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겉절이로는 절대 김치찌개를 끓일 수 없다. 그리고 볶지 않은 김치에 그냥 물을 붓고 끓이면 김치찌개가 아니라 김칫국이 된다.

일반 시중 김치로 만들려면 종가집 등의 메이커 김치를 사다가 충분히 익힌 다음 끓이는 게 좋다.

김치찌개 전문 식당의 경우, 잘 만든 김치를 푹 익혀 쓰면 원가가 높아지기에 보통 부속 재료의 수가 적고 국물 맛을 더 잘 내도록 고안된 김치찌개 전용 김치를 쓴다.

안 익은 김치의 경우는 먹기 직전에 식초를 약간 첨가하면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다. 먹기 직전에 식초를 넣어야 하는 이유는 가열할 때 사용하는 가스불이 아세트산의 끓는점(117.8도)에 쉽게 도달해서 식초가 공기 중으로 증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끓일 때 국물의 신맛이 너무 강하거나 뭔가 심심하다면 설탕 한 티스푼 정도 넣어보자. 더 감칠맛 나는 국물이 된다고 한다.

맵고 짠 맛을 베이스로 하고, 뜨겁게 해서 먹는 경우가 많아 요리치라 해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 음식이긴 하다. 한마디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및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여 입문과 대량 제조가 쉽지만, 일반 1인 가정에서 정말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들기는 애로사항이 많다. 때문에 김치찌개를 전문으로 내세운 음식점이나, 시중에 파는 김치찌개가 나을 수도 있다.

정말 간을 못 맞출 경우 김치찌개에 라면 스프를 넣는 방법도 있지만, 이럴 경우 부대찌개와 비슷한 맛을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맛이 정 싱겁다면 맛소금을 조금만 넣으면 해결된다. 다만 그렇지 않아도 높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6. 영양

영양 면에서 김치찌개가 그냥 김치 먹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김치 외의 재료들은 그렇겠지만 김치 자체는 펄펄 끓이면서 유산균이 다 죽어버리기 때문에, 결국 김치찌개는 부가 재료 덕분에 좋은 것도 아니고 안 좋은 것도 아닌 찌개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많은 찌개들이 그렇듯이 막강한 나트륨 함량을 가지고 있다.

헬스 트레이너 숀 리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피자, 짜장면을 다이어트의 삼대 주적 음식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근데 사실 저 세 가지 음식이 숀 리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들이라고 하기도 했다. 짜장면은 참아도 피자는 어쩔 수 없이 먹으며, 하루 3끼를 돼지고기 김치찌개만 3일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7. 외국에서

7.1. 일본의 김치나베

일본에서는 김치가 유행하는 만큼[18] 김치찌개도 유행하는 편이다. 일본 나베 스타일로 끓인 김치찌개인 일본식 한국 요리 김치나베(キムチ鍋)는 대단히 인기 있는 음식이다. 와랏테이이토모에서 조사한 세대별 선호 나베 요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극우 방송인 사쿠라 TV에서 이건 조작이라고 여기고 직접 길거리 설문조사를 했으나 역시 1위를 달성했다. 2010년대 후반엔 일본의 백반 및 나베집에서 대부분 팔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다만 찌개나베의 기본적인 차이가 있어 김치찌개와 김치나베도 좀 다른 점이 있다. 김치나베는 일본에서 끓인 김치찌개라기보단 기존의 나베 방식에 김치를 넣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김치나베에서 김치와 고기를 볶고 물을 넣어 만든 국물을 샤브샤브 국물처럼 일종의 베이스 육수라고 여긴다. 이 베이스 육수를 만들고 따로 건더기를 얹어서 익혀 먹는 방식이다. 그래서 김치나베는 김치찌개처럼 여러번 먹지도 않고 생배추를 얹어서 익혀 먹기도 하는 차이가 있다.

또 하나의 차이로 일본의 보통 가정 냉장고에는 한국처럼 김치가 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치를 넣기보다는 '김치맛 육수'로 따로 나온 '기무치나베노모토'(キムチ鍋の素) 같은 제품을 이용한다. 이런 제품들 중에는 김치가 그다지 많이 안 든 것이 많다. 또한 김치의 맛 자체도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김치의 맛과 다소 거리가 있다.[19]

건더기를 먹고 난 후 을 끓이거나 우동면 등을 넣어 국물과 함께 먹기도 한다. 김치나베 우동(キムチ鍋うどん)은 개별 메뉴로 파는 곳도 많다.

일본의 덮밥 체인점인 마츠야에서는 두부 김치나베 정식이라는 메뉴로 팔고 있다. 이때 특이하게 돼지고기가 아닌 쇠고기를 넣는다.

7.2. 기타

8. 매체에서

9. 여담


[1] 한국갤럽 2014년, 2019년 조사 결과. 그 이전 조사인 2004년 조사 때는 된장찌개가 앞섰다.[2] 장년층 이상이 찾는 술집이나 실내 포장마차 등지에서 제일 기본적으로 내놓는 소주 안주 중 하나가 김치찌개다.[3] 구한말부터 갈라져 나온 고려인과 해방 직후 갈라져 나온 북한에서는 실제로 배추김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배추김치가 아닌 무짠지를 김치처럼 먹으며, 고려인들은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하여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뒤 무를 구할 수 없게 되자 개중 가장 비슷한 당근으로 만든 김치를 즐겨먹는다. 오히려 현지인들이 그런 고려인들을 보고 '한국에서는 당근으로 절임 반찬(김치)을 만들어 먹는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가 한국에서 당근을 이용한 김치류가 아예 없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한편 조선족도 한때는 배추김치가 없었으나 한중 수교 이후 도입되었다.[4] 비계를 싫어한다면 아예 라드유를 따로 사서 넣어주면 쉽고 빠르게 조리가 가능하다.[5] 쇠고기는 질겨서 안 좋다. 물론 얇게 저민 걸 넣을 수는 있겠으나, 그럴 거면 차라리 전골을 해서 먹는 게 더 이롭다.[6] 앞다리살 또는 목살. 정육점에서 찌개용 만 원어치를 사면 가장 적당하다.[7] 김치에 이미 들어가 있다지만 한국인의 입맛 특성상 마늘을 많이 넣는 것이 오히려 맛있게 느껴질 수 있으니 취향 차이이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닭도리탕으로 유명한 계림 닭도리탕을 생각하면 된다.[8] 고기가 지방이 부족한 부위이거나 딱봐도 비계가 적다면, 라드를 구비해 따로 넣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다. 라드는 식용유를 대신해서 넣어도 다른 요리와 잘 어울릴정도로 훌륭한 범용성을 자랑한다.[9] 이때 김치가 매우 신김치라면 설탕을 1~2 티스푼 정도 넣는 것으로 신맛을 잡고 김치찌개 맛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린다.[10] 멸치, 까나리, 참치 등의 해산물 액젓이 좋다. 있다면 새우젓도 좋다.[11] 감칠맛만 주는 미원보다는 다시다류, 치킨스톡, 혼다시 등의 향이 가미된 농축 MSG 등이 좋다. 라면 스프를 넣으면 김치라면 맛이 되어버리니 취향이 아니라면 넣지 말 것.[12] 어차피 오래 끓이므로 귀찮으면 안 볶아도 된다.[13]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다. 김치에 이미 마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14] 김치가 많다면 적게 넣어도 된다. 기호에 따라 조절할 것. 단, 김치도 고춧가루도 너무 적게 들어가면 김치찌개 맛이 나지 않는다.[15] 많아 보이지만 다른 국물 낼 재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이만큼 넣어도 괜찮다.[16] 비비고 사골곰탕 등등. 행사로 한 팩에 천 원에 파는 경우도 있다.[17] 고기가 돼지 뒷다리라면 먹기 직전 국그릇에 김치찌개를 덜었을 때 마요네즈를 넣자. 기름져서 풍미가 좋아진다. 마요네즈 이외에도 마가린, 버터로 대체 가능. 물론 기름진 부위를 사용한다면 금기 사항이다.[18] 김치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외국 중에서 김치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소비하는 나라는 일본이다.[19] ぱく家(박가네) 2022년 10월 방송에서는 "일본 사람들한테 김치는 새콤하고 매운 맛의 한 종류고 한국 사람이 생각하는 김치하곤 좀 많이 다르다"라고 언급했었다.# 삼겹살이나 나물도 뭐든 싸먹으면 '-겹살'(ギョプサル)#, 뭐든 무치면 '-나물'(ナムル) 식으로 일본에서 이런 의미 변화가 좀 있다.[20]경기도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