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깻잎에 양념을 얹어 만든 김치다. 깻잎김치 외에도 양념깻잎, 양념 깻잎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깻잎장아찌(깻잎지)와는 다른 음식이지만 편의상 함께 서술한다. 깻잎김치는 알아도 깻잎장아찌는 잘 모르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2. 깻잎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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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을 베이스로 한 김치인 만큼 양념도 젓갈, 액젓을 이용한다. 액젓과 양조간장을 같이 넣어서 양념하기도 하고, 양조간장으로만 양념하기도 한다. 양조간장으로 양념한 깻잎김치는 액젓으로 양념한 것에 비해 맛이 더 깔끔하고 달짝지근하다.
액젓과 양조간장을 넣는 일반적인 레시피에서는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과 함께 색감을 내고 아삭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잘게 썬 당근채나 대파 등을 넣는다.
맛은 꽤나 짜고 맵다. 김치 중에서도 꽤 자극적인 편.
김치이기에 당연하지만 대부분 밥과 함께 먹는다. 깻잎을 특출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김 위에 깻잎 위에 밥을 얹어 싸먹기도 한다. 깻잎 '김치'라고 김치찌개 따위를 해먹을 수도 있지만 맛은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3. 깻잎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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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에 넣어 삭혀서 먹는 경우도 있고, 조선간장(국간장)에 절여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간장에 절이거나 된장에 삭힌 깻잎김치는 주로 깻잎장아찌로 통용된다.
이렇게 장에 삭힌 깻잎은 그대로 먹기도 하고 쪄서 먹기도 한다. 그대로 먹으면 약간 더 질기고 깻잎의 향이 더 강하고, 쪄서 먹으면 더 부드럽고 간이 잘 배였다. 대체로 마트 같은 데서 사는 공장표 가공깻잎은 쪄서 나온 것. 찐 것은 (특히 따뜻한 동안은) 더 맛있지만 일단 찌고 나면 당연히 냉장보관해야 하고 몇 주일 내로 먹어야 좋다. 괜히 장아찌가 아닌 만큼 집에서 제대로 짜게 담가 찌지 않은 것은 잊어먹었다가 몇 달이 가서 꺼내도 문제 없다.
경상도에서는 같은 양념으로 깻잎이 아닌 소금물에 삭힌 콩잎으로 장아찌를 담그기도 한다.# 콩잎, 깻잎, 고구마잎을 진한 소금물에 담근 뒤 무거운 돌을 얹어 삭혀 누렇게 만든 뒤 장아찌나 김치처럼 양념을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씹는 느낌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삭힌 것을 이파리 하나 하나 일일이 다 맹물에 씻어내 차곡차곡 개야 하므로 손이 많이 간다.
4. 여담
- 통조림으로도 팔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반찬이다.[1]
- 깻잎김치 통조림의 경우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해외에 나갈 때 자주 챙겨가는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일단 어느 가게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통조림이고, 반찬의 형태적 특징때문에 비교적 납작한 캔에 담겨있으므로 다른 짐 사이에 몇개 집어넣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무게도 비교적 가벼운데 비해 양념이 강한 김치의 특징상 하나를 까면 여러 사람이 조금씩 맛이라도 볼 수 있는 양이 나온다. 쌀 같은 경우는 어지간한 나라에서는 하다못해 인디카종이라도 구할 수 있지만 한국식 반찬은 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장기간의 해외 방문 도중 가끔 한국 맛이 그리울때를 대비해서 챙겨가는 것. 해외에서도 한국식 식재료나 한국산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2000년대 이후에는 굳이 챙겨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80~90년대까지만 해도 장기간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이 자주 챙겨가는 반찬으로 쇠고기 고추장(약고추장)과 함께 손꼽혔다.
- 앏은 깻잎 여러 장이 겹쳐서 찰싹 붙어있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집기가 쉽지 않은데, 팁을 주자면 깻잎의 줄기 끝 부분을 잡아서 먹자. 얊은데다 다른 잎과 달라붙어있는 잎 부분보다는 훨씬 잡기 쉽다. 하지만 줄기도 안 잡혀서 같이 먹는 사람에게 떼어달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이것도 안 되면 손맛 나게 손으로 집어먹자급식시간에 나오면 당번이 힘들다 카더라 - 이렇게 젓가락으로 집기 힘들다는 점에서 여초커뮤니티의 유행어인 '외간깻잎'이라는 개념이 있다. 그 명칭은 노사연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무송에게 서운했다고 한 에피소드에서 유래했다. 이무송이 다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다른 여자 후배의 깻잎을 집기 쉽게 도와주었는데 그 일로 노사연이 불쾌감을 느낀 것. 먹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한국 문화의 특성상 먹기 불편한 요리를 먹기 쉽게 도와주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함의하는가에 대해 개인 간 시각차를 알 수 있는 사례이다. 애인 또는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깻잎을 떼 주는 것은 싫다는 사람, 애인 또는 배우자가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 없다는 사람, 자기 애인이나 배우자가 그러는 건 상관없지만 부모가 다른 이성의 깻잎을 떼 주는 것에 대해서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사람 등등 반응이 다양하게 나뉜다.
- 지방색이 매우 강한 요리로, 상술한 된장으로 담그는 방식은 전라도에서 많이 사용한다. 경상도, 특히 대구에서는 간장 베이스 양념에 참깨를 삶아서 담근다. 그 때문에 고향이 다른 부부끼리 만드는 방법을 두고 부부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급식에선 대부분 간장으로 통일해서 나온다. 되게 맛 없는 것도 공통.
- 재일 한국인 2세인 구수연 감독이 찍은 2007년 영화 '불고기'(원제: The焼肉ムービー プルコギ)에서 어려서 헤어졌던 두 형제가 혈육임을 확인하는 장치로 등장한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깻잎절임에 특이하게 감이 들어갔다는 설정.
- 가끔씩 조리 과정 중 설탕을 과하게 넣는다든지 하여 실수하면 닥터페퍼와 비슷한 맛이 나기도 한다.(...)
[1] 그리고 이 통조림은 외국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통조림에 잎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 외국에서는 흔한 광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낙엽을 절여 먹는 것인 줄 알기도. 그런데 서양 전통 레시피도 이파리를 음식에 쓰는 경우는 적지 않기 때문에, 가공음식에 익숙한 세대가 몰라서 그런 것이거나 그냥 동양에 대한 편견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