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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19:34:49

양념

1. 개요2. 목록3. 넣는 순서4. 기타

1. 개요


양념은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하여 사용되는 재료 혹은 그 재료를 조합한 조미료다. 어떤 경우에는 음식 맛의 전부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 양념이 그 자체로 음식인 경우도 있다. 누린내와 비린내 제거에는 필수적으로 쓰이며 특히 소금후추는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다고 기록될 정도의 양념이다. 1세기의 박물학자 대 플리니우스는 "후추같이 영양도, 아무것도 없는 것 때문에 매해 5000만 세스테르티우스의 돈이 유출되고 있다"고 한탄했다.[1]

한국어 양념의 어원은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일단 '약념()'이라는 말이 19세기 문헌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 20세기 이후에는 '양념'이 나타나고 있는데 2음절의 초성 'ㄴ'이 1음절의 종성 'ㄱ'과 만나 비음화하여 양념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약념이 한자어에서 온 것이라면 양념을 약으로 생각하고 넣는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그럴싸한 추정이 된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보통 양념의 재료로 사용하는 고추, 마늘, 파, 생강 같은 식재료들은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애초에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영어의 Spice(향신료)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그 뜻이 원래는 약품이었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처음부터 '약념'이었던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그저 '약'으로만 불렀는데 이때의 약은 간을 맞춘다, 맛을 본다는 뜻에서 사용된 것이다. 예컨대 중종 때 최세진이 엮은 <번역박통사>(1515)에는 약지히(藥沉菜, 약침채) 같은 말이 나오는데 침채는 소금에 절인 채소, 김치를 뜻하는 것이므로 앞의 약은 채소에 간을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다 후에 어느 시점에서 '념'이 붙어 약념이 됐다는 것인데 조미료향신료 등에 사용되는 '료()'에 대응하는 뜻에서 비슷한 의미를 가진 '념(念)'을 사용한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약념은 단순히 간을 맞추는 식품 정도의 의미가 된다.

다만 양념 중에서도 소금은 전혀 먹지 않으면 위험하다. 너무 많이 먹어도 위험하지만.

2. 목록

3. 넣는 순서

조리법에서 양념 넣는 순서를 언급하지 않았을 때 참고하길 바란다. 물론 한번에 넣어도 못 먹진 않겠지만… 좀 더 능숙한 맛을 낼 수 있다. 일본에서는 기억하기 쉽게 사시스세소로 외우기도 한다. 설탕(토), 소금(오), 식초(), 간장(쇼유의 옛말인 우유), 된장(미).

추가로 술은 설탕 다음에, 들기름은 참기름과 비슷하게 넣자.# 깨랑 후춧가루는 고춧가루랑 비슷하게 넣자.#
순서 양념 설명
1 설탕 입자가 굵어서 녹는 속도가 느리다. 고기 육질을 연하게 만들고 다른 양념들이 잘 섞일 수 있게 도와주므로 맨 처음에 넣는 것이 좋다.
2 소금 단백질을 응고시키고, 맛성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아준다. 처음부터 넣으면 재료가 물러지지 않고 나중에 넣으면 간이 잘 배지 않고 짜기만 하므로 재료가 물러질 때 넣어준다.
3 식초 단백질을 응고시키고, 짠맛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가열하면 산미가 날아가므로 조심할 것.
4 간장 베이스는 짠 맛이지만 복합적인 풍미를 더할 수 있다. 고추장 넣을 즈음에 같이 넣어주면 적절하다.
5 고추장 간장과 동일하게, 모든 재료가 익을 즈음에 넣어 단기간에 확 끓여내는 것이 포인트.
6 된장 된장의 발효균은 오랫동안 가열하면 감칠맛과 향이 날아가므로 살짝만 끓여야한다. 따라서 참기름, 조미료와 더불어 맨 마지막에 넣어주자.
7 참기름 발연점이 낮아 타기 쉬우며 맛과 향이 쉽게 변해 버린다. 맛과 향을 보존하기 위해 맨 마지막에 넣는게 좋다.
8 고춧가루 수분이 지나치게 많을 때 수분의 양을 조절해주지만, 수분을 많이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너무 일찍 넣으면 국물이 졸아들게 되며 물이 적은 요리는 타버리기도 한다(조림류를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칼칼한 마무리 맛을 내는 용도이기 때문에 맛이 재료 안에 배지 않아도 상관없으며, 애초에 입자 크기가 크고 물에 녹지 않아 밸 수도 없다. 단, 아예 국(탕)을 끓일 때는 처음부터 넣어도 괜찮으나 늦게 추가로 넣어도 맛에는 별 차이가 없다.
9 기타 -

4. 기타



[1] 향료 무역의 시작은 연구자에 따라 그 견해가 다르지만, 적어도 제정 로마가 건국된 시기에 인도를 거친 향료 무역이 활성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연구자는 없다. 대항해시대는 향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비싸서' 이뤄진 것이다. 비싸진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이슬람 세력에 의해 육로가 통제되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향신료 문서를 참고하자.[2] 오퍼레이션7, 리그 오브 레전드, 카오스 온라인, 아바 온라인, 팀 포트리스 2,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배틀 베이[3] 예를 들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적폐청산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준법정신 필요합니다" 같이 주장은 옳으나 주제에 별로 연관되지 않는 내용을 올린다.[4] 네이버 뉴스 한정.[5] 현재는 네이버 뉴스에서 접기 요청 기능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