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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9-04-30 16:17:09

외국


1. 개요2. 어형
2.1. 해외
3. 외국의 기준4. 한국의 '심리적 외국'
4.1. 원인
5. 관련 문서

1. 개요

外國 / Foreign country

자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를 말한다.

2. 어형

왜국과는 관련 없다. 발음이 비슷해서 입으로 말할 때는 혼동이 될지도.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 어쨌든 왜국도 외국에 포함되긴 한다.

외국에서 태어나 사는 사람은 외국인이라 부른다. 외국인이 귀화하면 한국인이 되며 한국인이 외국에 귀화하면 한국계 외국인이 된다. 원래 한국인이었으나 외국인이 된 사람은 국적회복을 통해 한국인이 될 수 있다. 보통의 경우는 "외국" 국적을 포기 하는 조건이 있다.

외국에서 만든 물건은 '외제'(外製)라고 한다.

2.1. 해외

'해외'(, oversea)도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 중 하나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해외'를 바다의 밖이라는 의미 외에 다른 나라를 이르는 말로도 정의하고 있으므로 어떤 한국어 문장에서 '외국'을 '해외'로 대체해도 대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관용적으로도 '해외'는 정말 바다 밖을 뜻할 때 보다는 외국을 뜻할 때 훨씬 많이 쓰는 표현이다. 제주도나 울릉도와 같은 한국 도서 지역을 해외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그 예. 지리상으로도 한국은 북한 때문에 외국으로 통하는 육로가 차단되어 있어, 외국에 가려면 바다를 통해서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외국을 해외(海外)로 표현하는 것은 한자상으로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영어 'oversea(s)'는 뜻이 외국으로만 한정되지 않고 말 그대로 바다 밖을 뜻하는 경우도 많다. 바다 바깥, 즉 해외에 있는 자국령을 'Overseas territory'(해외 영토)라고 지칭하는 것이 그 예.

일설에 '해외'는 일본에서 들어온 말로 일본이 섬나라라서 외국을 '바다 바깥'이라는 뜻으로 '해외'라고 쓰게 됐다는 일본어 잔재론이 있으나 조선왕조실록에서도 '해외'라는 단어는 종종 나오기 따문에 사실이 아니다.

3. 외국의 기준

현대적인 국가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는 국가 단위가 아닌 종족 집단이 빈번했으며, 그래서 외국 비슷한 개념도 그때는 이방인이나 오랑캐 같은 관념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서로 이질적인 집단이 같은 국가에 속할 경우엔 공식적으론 같은 나라라도 외국 취급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제강점기조선대만, 일본 등이 그랬으며 현대에도 영국에서 조금씩 나타난다(가령 잉글랜드스코틀랜드 등).

북한대한민국 헌법상으로는 외국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외국에서는 한국과 다른 나라로 취급한다. 물론 한국인들도 사실상 외국이라는 건 인지하고 있으며, 남북 관계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들도 동서독 같은 일종의 특수 관계인 건 안다.

4. 한국의 '심리적 외국'

한국에서 심리적 의미의 '외국'은 다소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대한민국 사회의 특수성 때문에 한국에서 '외국'이라고 하면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미권과 동의어로 쓰는 때가 많다.[1] 예시 1, 예시 2 조금 넓은 의미로는 영국, 호주 등의 영미권, 더 넓게는 유럽, 가장 넓은 심리적 의미로는 라틴아메리카를 포함한 서양 그 자체이다. 그래서 '외국 문화'라고 하면 곧 '미국 문화' 내지는 대부분은 적어도 '영미권(앵글로색슨) 문화'를 뜻한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몽골, 터키, 베트남 등의 다른 국가들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외국'으로 인식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외국'의 이미지를 갖지 않는 때가 많다. 해당 국가들로 자주 다닌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한편 근래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 문제 때문에 이 '외국'이라는 단어의 뜻이 긍정적인 쪽과 부정적인 쪽으로 나눠지는 추세다. 긍정적인 쪽은 위에서 말했듯이 미국, 영국, 기타 유럽 국가를 일컫는 서양이고, 부정적인 쪽은 동남아시아다. 후자 역시 국가의 구분은 하지 않으며, 그저 뭉뚱그려서 '동남아'라고 일컫는 일이 잦다.[2] 최근에는 예멘 난민 사태와 관련해서 또 하나의 염려스러운 의미의 '외국인'이 탄생 중이다.

한편, 조선족은 애매한 위치에 걸쳐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도 외국인이다. 그러나 심리적 의미에서는 한국인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닌 애매한 자리에 있다.[3] 한편 북한의 경우 헌법상으로는 외국이 아니라는 특수성도 적용된다.

4.1. 원인

이는 역사로부터 기원한 바가 있다. 당장 중국이나 일본과는 아주 오래전부터 교류를 하거나 마찰을 빚는 등 역사를 함께해 왔다. 그렇기에 이들은 이성적으로 보면(엄밀한 의미) 외국에 포함되나 일상적이고 무의식적인 관점에서 보면(심리적 의미) '외국'이라기보다는 그냥 '일본', '중국'으로 인식된다. 비유하자면 이웃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가 근대에야 알게 된 '남'으로서의 외국 중에서는 미국의 영향이 지대했다. 한국 전쟁을 겪고 대한민국(남한)은 미국을 중심으로 영향을 강하게 받다 보니 근현대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드디어 뚜렷한 '외국', 즉 '이웃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으로서의 이미지가 생긴 것이다. 이 결과로 현대 한국인들에게는 미국이 외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앞서 설명했듯이 심리적 의미의 '외국'이 가장 넓은 의미로 쓰이면 '서양'을 가리킨다.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대개 이때 서양은 모두 단일한 문화권인 것처럼 인식된다는 게 특징이다. 즉, 이들에게는 서양 = 미국 & 영미권 & 유럽이라는 무의식적인 관념 · 편견이 존재한다.[4] 애초에 '다른 나라'라는 말 자체가 외국과 같은 말인데 심리적 의미상 무의식적으로 '외국⊂다른 나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게 한국의 역사적인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이 점은 한국인들이 무지해서 단어의 뜻을 곡해해서 이해해서 발생한다기보다는 국가의 위상과 국가인지도에 따라 발생한다고 보는 게 적합하다. 엄밀히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외국이고,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외국 여행을 하거나 외국으로 건너가 산다고 할 때, 인지도가 있고 유명한 나라에 가려고 할지, 아니면 그 반대로 가려고 할지 생각하면 답은 뻔하다. 서양권에서 '아시아'라고 하면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떠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5] 한국인 입장에서도 '외국' 하면 문화적으로 다르면서도 잘 살고[6] 대중매체 등을 통해 활발히 접한 곳을 먼저 떠올리는 게 지극히 당연한데, 그 때문에 이와 같은 일종의 편견이 생기는 것이다.

5. 관련 문서


[1] 이와 비슷한 인식의 문제로 '동양'에 대한 인식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한국의 '외국'에 대한 인식과 마찬가지로 나라마다 '동양'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동양 항목 참조.[2] 이와 같은 면모들이 독자들에게 상당히 불쾌할 수 있으나 엄연히 우리 주변의 현실이고, 앞으로도 개선해 나가야 할 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비록 불편하더라도 마주하고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3] 이와 같은 인식은 재미동포재일동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사실, 이 점도 한국의 독특한 민족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다민족 국가가 되지 않는 이상 이 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4] 이와 비슷하게 서양의 국가들에서는 '동양'이라고 하면 중국이나 일본을 스테레오타입으로 여기는 게 있다. 특히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아예 중국이 동양의 대표다. 이 때문에 동양인, 정확히 말하면 동아시아인을 부르는 멸칭이 'Chino(중국인)'이다.[5] '아시아' 문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지리적으로는 터키, 인도, 태국, 몽골 등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정작 중국, 한국, 일본 이 3국은 동아시아 혹은 동북아시아다.[6] 실제 경제적 · 삶의 질적인 면을 고려하기보다는 막연히 '선진국'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 국가들을 말한다. 우리의 인식과 관련해서는 '선진국'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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