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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18:58:37

공성계

삼십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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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례

1. 개요

고사성어
빌 공 재 성 셀 계
병법 삼십육계 중 패전계의 제32계.

성을 비운 상태로 상대를 맞이하는 전략이다.

계책 사용법은 2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성을 비운 척 하다가 적군을 깊숙히 끌여들여 섬멸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적이 대비를 단단히 해 놨다고 오판하게 만들어 도망가게 하는 방법이다.

다만 기밀이 생명인 만큼 적에게 의도를 간파당하거나 섬멸에 실패할 경우 걍 망한거다. 게다가 성을 완전히 비워놓았을 경우 함락은 시간문제.

2. 사례

한중공방전 당시 조운조조를 상대로 펼친 적이 있으며, 장비 역시 장판파에서 다리를 끊기 전까지는 시전하고 있었다. 여포하후돈에게 시전해서 성을 일부러 점령당해 준 뒤 포위해서 하후돈을 포획했다.[1]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마속가정 전투에서 패한 후 제갈량사마의에게 실행한 계책으로 나오는데 이 일화는 곽충삼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배송지는 '빈 성에 정찰병 하나 보내면 해결될 문제'라며 기록의 진위여부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현대 삼국지 창작물에서는 사마의도 성이 빈 것은 알았지만, 저의가 있어서 일부러 후퇴해준 것이라는 설도 많이 민다. 대표적으로 신삼국대군사 사마의가 이 의견을 채택했다.[2]

2차 세계 대전에서 미군은 고스트 아미라는 특수 부대를 설립하여 비밀리에 운용했는데, 진짜 처럼 보이는 각종 모형 전쟁병기들을 배치하거나 실제로는 없거나 적은 부대 이동 흔적, 주둔 흔적 등을 더 크게 부풀리는 일을 하여 배치된 미군들이 실제보다 더 많고 강해 보이게 하는 역할을 맡았다. 부대원들로는 화가, 조각가, 광고업자, 건축업자, 분장기술자, 배우 등의 기술자들 위주로 구성되었다. 공성계의 두번째 의미에 해당하는 전술 부대이다.

한국전쟁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에서도 국군 3연대가 써먹었다. 자세한 건 항목 참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6월 초반 세베르도네츠크 시가전 중 우크라이나군은 대치중인 러시아군을 유인 격멸하려고 러시아 군이 진입할 곳마다 지뢰와 부비트랩을 설치했다. 그리고는 리시찬스크로 전부 철수한 것처럼 위장한 뒤, 러시아군이 도심 깊숙히 진입하자마자 갑툭튀해 퇴로를 끊고 기습해 러시아 군을 각개격파했다. 이 전투로 러시아군은 최대 1만명까지 전사하고 장성까지 사망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시가전을 포기하고 포격으로 시가지를 파괴하는 선택지를 썼고, 세베르도네츠르를 결국 점령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게 되었다.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신중하고 사려깊은 지장들이 자주 당하는 계략이다. 본인의 무력에 자신이 있는 맹장이라면 매복에 걸려도 자신의 능력으로 빠져나올 자신이 있어서 무력으로 역관광을 시도할 수도 있으나[3], 지략에 치중한 인물은 오히려 너무 깊게 생각하다 당하는 것.

포커 등의 블러핑이 이 사례에 정확히 해당된다 (위에서 언급된 두번째 케이스). 역시나 상당히 고난이도이며 본인이 불리할 때 자주 나오는 전략이다. 의외로 신중한 상대에게 잘 먹혀들어간다. 전쟁은 아닌 가상 매체의 케이스지만 죠죠의 기묘한 모험3부에서 쿠죠 죠타로다니엘 J. 다비 에게 시전한 뻥카가 상당히 적절한 공성계의 예시다. 신중한 갬블러인 다비는 갑자기 올인을 선언하는 죠타로를 보고 "아니 도대체 쟤는 얼마나 강한 패가 있길레 올인을 하냐?" 하면서 자멸해버렸다. 삼국지연의에서 공성계에 당한 사람들이 조조나 사마의 같은 생각이 깊은 지장인 걸 보면 생각이 깊은 상대에게 잘 먹히는 거 같은데, 다비 역시 초짜 죠타로에게 저런 드라마틱한 블러핑 패를 당했다. 어찌 보면 삼국지의 재해석 같아 보이기도 하는게, 조조와 사마의는 제갈량에게 몇번 물을 먹어서 제갈량의 능력을 매우 경계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한번뿐인 만남이었지만 죠타로 또한 스타 플라티나로 다비의 밑장빼기를 감시하고, 담배를 순식간에 붙이는 등 '난 네가 모르는 새에 너보다 더한 속임수를 쓸 수 있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계속 빌드업을 했고 마지막에 공성계로 다비의 자멸을 유도했다.


[1] 조조의 가족이 있는 견성(鄄城)에서 순욱이 다급히 불러서 적은 병사만을 데리고 달려가 여포와 싸웠다. 여포는 군을 물려 견성을 비우고 복양을 점거하고 그 물자를 확보하였다. 하후돈은 견성으로 들어와 장막과 연동하려던 자들을 처단하였다. 그 과정에서 몇몇이 항복하는 척하다가 하후돈을 사로잡고 보화를 요구하였다. - 정사 순욱전.[2] 제갈량이 사라지면 사마의 본인의 가치가 사라지니 토사구팽될 가능성이 높으니 제갈량을 살려보낸다는 비교적 현대적인 해석이다.[3] 도하 작전 중에 후미를 잡혀 위기에 처했으나 인간병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본인과 친위대의 무력으로 페르시아 군을 역관광내버린 이라클리오스가 좋은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