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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0:02:03

가치부전

삼십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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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거짓 가 어리석을 치 아닐 부 미칠 전

1. 개요2. 명석해야 가능한 것3. 예시
3.1. 실존 인물3.2. 가상 인물

1. 개요

병법 삼십육계의 제27계. 거짓으로 어리석은 체하되 실제로 미치진 말라는 의미다. 동의어로 양광()이라고도 하며, 겉으로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면서 속으로는 엉큼한 것이라는 뜻의 명사 '의뭉'과도 상통하는 점이 있다.

2. 명석해야 가능한 것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바보처럼 보이고, 실제로는 현명해야 한다.
몽테스키외
인터넷에서 보통 어리석은 척이라고 하면 '가짜 광기'라고 쉽게 조롱받는다. 그러나 지능적으로 어리석은 척하는 경우 왜곡성이 짙거나, 정신줄을 놓은 인물이 다른 정신줄을 놓은 인물을 보고 일시적으로만 당황한다는 사례가 많은 해당 밈의 경우와는 다르게 오히려 지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차원을 달리한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 가짜로 멍청한 척 하거나 정신줄을 놓은 척 하며 살아가다가 기회를 포착하면 본모습을 드러내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해버리는 행동이다. 즉, 목적을 가지고 멍청한 척, 무능한 척하면서 상대를 방심시키는 책략이다. 꼭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도 경계받거나 위험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바보 연기도 이런 것에 해당된다.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구약성경 사무엘상 21장에 소개된 다윗 왕의 사례가 유명하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기게 되었는데[1], 이 와중에 원수의 나라 블레셋의 관할지인 가드로 피신했다가 가드의 왕과 신하들이 자신을 알아보자[2] 살아남기 위해 자기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고 대문짝을 벅벅 긁어대는 등 일부러 미친 척을 했고, 그 결과 가드 왕과 신하들이 "우리가 알던 다윗이 저따위 X신일 리가 없어"(…)라고 생각하고는 그냥 내버려뒀다.

이런 연기나 행동은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어렵다. 위협적인 이미지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병신 수준도 아닌 위치로 정확하게 포지셔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기 회피 성향이 있고, 명예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거나, 허장성세를 부리는 것은 정신승리라도 할 수 있고, 어떻게든 추종자(동조자)를 모으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아둔한 짓이나 약한 척을 할 때에는 명예의 훼손이 뒤따르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3] 추종자를 모으기도 어렵다. 따라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감내할 수 있는 인내력과,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끈기가 있지 않는 한 매우 어렵다. 그래서 미친 흉내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미친 흉내는 상대가 눈치채기 쉬운데다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즉, 어설프게 하면 망해버릴 수 있는 굉장히 어려운 스킬이니, 어지간하면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하되, 일단 성공만 하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아래의 인물 목록을 보면 천성적인 모략가들이나 머리가 비범한 인물들이 많다. 괜히 병법의 하나가 아니다.

창작물, 특히 착각물에선 본인은 정말로 멍청한 짓, 정신줄을 놓은 짓을 한게 맞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큰 결과를 만들어 내서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이 가치부전의 형태라며 놀라는 묘사가 나올 때가 있다.

세상일에 익숙해져서 겉으로는 모르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다 알고 있는 교활함을 지니고 가치부전의 전략을 전개하는 사람을 가리켜 "능구렁이가 다 되었다, 능구렁이를 집어삼켰다"고 말하기도 한다.

3. 예시

3.1. 실존 인물

3.2. 가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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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치부전이란 '목적을 가지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멍청하거나 어리숙한 척 연기를 하며 뒤로는 일을 꾸민다'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서 '평소 모습이 헐렁하나 할 때는 확실히 하는 캐릭터'(예: 사카타 긴토키, 야마오카 지로, 양 웬리, 트레버 필립스 등)는 가치부전형 캐릭터가 아니다. 힘을 숨기는 주인공들 중 일부는 이 유형에 들어맞는다고 볼 수 있다.

[1] 다윗이 골리앗을 처단한 뒤 백성들에게서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라는 칭송이 나오는데 이것 때문에 사울이 시기심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다윗을 내친 것.[2] 가드는 골리앗의 출신지이고 실제로 다윗도 예전에 공격했던 지역이라 그곳 사람들이 다윗을 모를 리가 없었다.[3] 적절하게 대응하면 "저 놈 사실 똘똘한 것 아니야?"라는 인식을 주게 되고, 가치부전에 실패한다. 후술할 소하조차도 이 사실을 들켜 유방에게 추궁당하고 옥에 갇혔다.[4]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집안의 전재산을 날려먹는 척하며 독립군에게 줬는지 의아할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은 엄연히 종손이었다. 즉, 종가가 망하면 문중이 망하는 거나 다름없어서 이 사람이 땅이고 재산을 날려먹으면 가문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되찾아 주었다. 날려먹은 재산이 몽땅 독립군에게 간 줄은 꿈에도 몰랐을 뿐.[5] 한국사에서도 임진왜란 때의 이순신바로 이런 위치였고 바로 당시 국왕에게 끊임없는 견제를 받았다.[6] 나라가 망했는데도 싱글벙글해서 그 사마소마저 이 인간이 황제였다면서 왜 이러냐며 혀를 찼고 그의 신하였던 극정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7] 제안대군은 선대왕 예종의 외아들, 성종은 예종의 조카.[8] 예종 사망 당시 3세.[9] 정확히 말하면 사관은 "사람들은 제안대군을 어리석게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예에 맞게 행동하기도 해서 멍청한 척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정도로 평가했다.[10] 방한 당시, 통역을 맡았던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여태까지 본 여성 중에 교양이 가장 깊은 여성이었다'라고 한다.[11] 모리 탐정은 자기의 지인, 즉 자기의 동창 친구나 후배, 과외 학생 등과 관련한 사건에서는 코난을 능가할 정도로 정확한 추리력을 선보이곤 한다. 이 극장판의 경우도 진범이 별거중인 자기 아내 키사키 에리와 닮았기 때문에 지인 관련 추리에 대한 촉이 발동한 경우다.[12] 사실 아킬레우스도 '아킬레우스가 참전하면 전쟁은 이기고 아킬레우스는 영웅이 되지만 전사한다.'라는 신탁 때문에 여자옷 입고 병역기피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오디세우스가 '나만 망할 수 없다, 같이 죽자!'며 끌고가는 바람에...[13] 소금이라는 전승도 있다. 밭에 소금을 뿌리면 그 토양의 상태는...[14] 일식이 되면 파이어벤딩이 불가능한데 아이로도 파이어벤더이기에 모두에게 패널티이다. 아이로는 강력한 벤딩 실력을 가졌지만 많은 간수들을 단번에 돌파하기 위해 체력을 기른 뒤 파이어벤딩을 하지 못하는 일식날 힘으로 철창을 부수고 완력으로 간수들을 쓰러트린 뒤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