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0-11 01:57:51

한국 기자단 폭행사건

기자폭행에서 넘어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건 설명
2.1. 당시 동영상
3. 반응
3.1. 정부
3.1.1. 대한민국3.1.2. 중국
3.2. 국회3.3. 언론3.4. 기타 반응
3.4.1. 일각의 의혹제기3.4.2.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
4. 유사한 사례

1. 개요

2017년 12월 14일 중국을 국빈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기 위해 따라다니던 청와대 기자단 소속 기자 2명[1]을 중국 사설업체 경호요원들이 집단폭행한 사건.

2. 사건 설명

2017년 12월 14일 오전 11시경 국빈방문 2일차 일정의 일환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한-중국 경제·무역 파트너십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 센터를 방문하였다. 그 시각 청와대 순방 기자단의 일원인 한국일보, 매일경제 소속 사진기자들 역시 문 대통령을 취재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이 개막 연설과 타징 행사를 마친 뒤 식장에서 빠져나가자 한국 측 기자들 역시 문 대통령을 따라 식장을 빠져나가려고 하였다.

한국 측 기자들이 식장을 빠져나가려던 중 갑자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고용하고 중국 공안의 지휘를 받은 중국 사설 경호원들이 기자들을 막아섰다. 이에 한국일보 소속 고영권 기자가 항의하자 중국 측 경호원들은 고영권 기자의 멱살을 잡고 뒤로 강하게 넘어뜨렸는데 이로 인해 고영권 기자는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함께 있던 연합뉴스 소속 기자가 항의하면서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하자 중국 사설 경호원들은 이 기자의 사진기를 빼앗고 던져 버리려는 행동까지 취하였다고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국내기업 부스로 이동하던 중 이를 취재하던 또다른 한국 기자들의 출입을 다시 중국 사설 경호원들이 막아섰고 한국 측 기자들이 정당하게 출입비표를 제시했음에도 이들이 계속 막아서자 매일경제 기자와 중국 측 경호원 사이에 살벌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러자 주변에 있었던 중국 사설 경호원 10여명이 갑자기 몰려들어서 매일경제 이충우 기자를 복도로 끌고 나간 뒤 마구잡이로 폭행해는 중상을 입었다. 당연히 다른 취재기자들이 말렸으나 이들 역시 중국 사설 경호원들이 완력을 사용해서 제압했고 심지어 한국 경호원을 부르면서 같이 말리던 청와대 직원도 뒷덜미를 잡고 제지하였다고 한다.

2.1. 당시 동영상


SBS 공개 영상


조선닷컴 공개 영상

음성 변조가 되지 않은 영상 (욕설 주의)

이것은 그동안 공개된 폭행 영상과 달리 폭행 앞 상황까지 촬영된 영상이다. 첫 10초에 "놔! 사람을 쳐?"라고 외치면서 한국인이 누군가에게 항의하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모자이크된 사람은 상대방의 목과 어깨 사이 부분으로 보이는 곳의 옷깃을 잡은 듯하고 상대방은 모자이크된 사람의 목쪽 옷깃을 양손으로 잡은 것처럼 보이는 듯한 모습이 추가되어 있다.

사건 이후 피해자들은 (유사시를 대비해 대통령을 위하여 준비해 둔) 병실에 입원했다가 귀국했다. 순방에 동행한 대통령 주치의가 진료했고 역시 같이 동행한 청와대 수석들 대부분이 병문안을 하러 갔다고 한다.

3. 반응

3.1. 정부

3.1.1. 대한민국

청와대는 이 사건에 대해 외교라인을 통해 항의했으며 외교부를 통해 중국 공안에 정식으로 수사 의뢰했으며 폭행 현장에서 채증한 동영상과 사진을 공안에 증거물로 제출하였다. 연합뉴스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12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정부는 오늘 우리 측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불상사가 발생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바로 응급조치가 이루어졌으며 정부는 중국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전하고 사건 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 요청하였습니다'라고 답했다.

외교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던 대한민국 사진기자 두 명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한 초유의 사건에 대해 “중국 공안이 밤 9시가 넘어서 새벽까지 조사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3.1.2. 중국

중국 공안은 15일 새벽 피해자인 한국 사진기자 2명을 방문 조사했다. YTN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12월 14일 정례 브리핑(중국어 원문)에서 이 사건에 관련된 질문에 중국 외교부가 이번 사건에 매우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루캉 대변인은 '누군가 다친 것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주시할 것이다'라고 언급했으며 '사건이 발생한 행사는 한국 측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어찌 됐든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매우 관심을 두고 있고 한국 측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베이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 기자가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뉴스1

중국 외교부 부부장인 "쿵쉬안유"는 기자 폭행에 유감 표명을 내놓았다.기사

3.2. 국회

더불어민주당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방중 수행 사진기자를 폭행한 중국 경호원 측에 유감을 표한다'며 '충격적인 일로 피해를 입은 언론인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기자들을 위로하였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유감 입장을 밝히면서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응분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하였다.

자유한국당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국빈방문 중인 국가원수와 함께 한 수행기자단을 집단폭행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라면서 문 대통령이 방중일정을 즉각 중단하고 중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차관보가 영접하고 총리 오찬은 취소당하며 급기야 수행 기자단이 폭행당하는 굴욕은 연내에 급하게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밀어붙인 결과'라며 '외교참사이자 굴욕외교의 극치'라고 하였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 등 책임자들을 즉각 문책할 것'을 촉구했으며 문 대통령에게 '중국 측의 공식 사과뿐만 아니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낼 것'을 주문하였다.

국민의당대변인 논평[A]을 통해 이 사건을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언론 자유의 침해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방중단을 무시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비판했다. 덧붙여 '이 같은 폭행이 최근 제기된 '홀대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면 이는 좌시할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엄포하였다. 중국 정부에게는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유감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바른정당대변인 논평[A]을 통해 "믿을 수가 없다. 말문이 막힌다"며 '중국 한복판에서 대통령은 찬밥 신세를 당하고, 언론은 샌드백 취급을 당했다. 국빈인 대통령은 혼밥족이 되고 기자들은 중국 경호원들의 주먹과 발길질에 무참히 당했다.', '외교적 결례를 넘어서 의도적인 모욕이다.'라며 중국 측을 비판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쩌다가 중국에 이런 존재가 되었나? 국민들 가슴 속에 피멍이 맺힌다'고 하였다. 그리고 '돌아오는 대로 대통령은 오늘의 치욕에 대해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한다. 정부도 그에 상응하는 실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면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정의당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사건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한 현장에서 동행하는 기자들을 폭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불미스러운 해프닝이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다'라고 하였으며 청와대에 동행한 기자들의 신변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다친 기자의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걸맞은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청와대는 기자들의 사전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호 과정에서 미비했던 점이 있었는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중국과 청와대 양측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3.3. 언론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15일 성명을 통해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14일 대통령의 방중 취재과정에서 발생한 사진기자들 집단폭행사태에 대해 동료 언론인들로서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국빈 방문 중인 대통령을 근접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의 출입을 일방적으로 제지한 것도 모자라, 이에 항의하는 기자들을 향해 십수명의 중국 경호원들이 집단 구타를 가한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한국 언론 자유에 대한 '폭거'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중앙일보

피해 기자의 소속사인 한국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취재하던 한국 취재진이 14일 중국 경호 측에 집단 구타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자국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청와대의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일보

역시 피해 기자의 소속사인 매일경제도 '넘어진 사람 발로 차는 '사커킥'은 살인미수'라 평했다. 매일경제[4]

JTBC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순번을 짜서 몇 명씩만 대표로 대통령 행사에 들어가며 각사별로 취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은 전혀 아니었고 때문에 오늘 사진기자들이 따라가면 안 될 곳을 간 게 아니라 사전에 청와대 측과도 다 조율됐던 곳이라고 보도했다. JTBC

한국경제는 사건 이후 한국 정부 관계자가 청와대 측 수행 기자들에게 "오늘 일에 대해 중국 측도 잘 알고 있다"며 "지정석에서 협의된 대로 취재해달라"고 부탁하였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사건의 주요한 요인을 행사장이 협소하여 근접 비표[5]와 원경 비표[6]를 가진 그룹과 일반인까지 섞여 있었던 점, 대통령이 아모레 부스에 방문할 때 사진 경쟁이 있었는데 촬영 후 대통령이 이동할 때 중국 보안요원이 대통령의 동선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하여 기자단의 움직임을 제지한 점[7], 그리고 기자들이 비표를 소지했는데도 이동을 저지한 보안요원들의 태도에 대해 반감을 가져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즉, 중국 측의 보안 관행과 한국 측의 보도 패턴 간에 우선순위가 달랐던 것으로 보았다. 다만 보안요원이 넘어진 기자에게 발길질을 한 부분에 있어서는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못을 박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국 언론인 환구시보는 한국 기자들이 취재 규정을 어겨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며 가해자는 중국 공안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한국경제

환구시보는 한국 인터넷상에 오히려 중국 경호원을 칭찬하고 한국 기자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조롱했다. 조선일보

3.4. 기타 반응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취재하러 따라간 기자들을 폭행한 것은 우리나라를 무시한 것"이라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중국에 항의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조선일보

반면 "기레기들이 문재인 정부 외교를 망치려고 과장하는 것 같다", "기자들이 폭행당했는데 또 문 대통령 탓하겠네", "문 대통령 방중 기사는 거의 나오지 않다가 기자가 폭행당했다니 기사가 막 쏟아진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들도 올라왔다.조선일보 심지어 아래의 의혹 제기처럼 아예 기자들이 '맞을 짓'을 했다는 극단적인 반응까지 나왔고 출입기자단과 해외순방 수행기자단을 해체하자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여기엔 언론에 대한 불신이 매우 심한 것도 작용하였다. 당시 언론 신뢰도에 대한 여론조사 이런 반응들은 상술했듯 환구시보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데 역이용하기도 했다.

즉, 기자들과 일부 국민들의 이 사건에 대한 감정이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왜 이런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는지에 대해 분석하면서 개탄한 기사도 나왔는데 일부 언론들은 이 사건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외교 활동과 별도로 크게 보도하고 사설까지 썼고 사고 당일 대부분의 언론은 방중 외교보다 이 사건을 더 크게 다뤘으며 심지어 몇몇 언론은 이 사건과 방중 외교 활동을 엮어 교묘하게 비꼬거나 비판하는 기사까지 내보낸 것이 당연히 국민들의 위로와 지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기자 집단 스스로가 기자정신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때로는 특권의식으로 취재를 임하고 있는 경우는 없는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영향력 큰 매체를 집단의 감정을 해소하는 데 쓰고 있지 않았는지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일보의 ‘취재진 보호 못한 청와대 대응도 도마 위에’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어느 나라가 해외 대통령행사에서 취재진 경호하냐”며 정치권과 언론의 반응에 대해 지적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헤럴드경제 사회민주주의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중국외교만행규탄시민행동'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는 폭행 책임자를 검거해 처벌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연합뉴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이 해당 언론사의 사과와 기자의 징계를 주장하는 SNS 글을 남겼다.KBS 뉴스

3.4.1. 일각의 의혹제기

주의: 해당 의혹글은 아직 100% 공식화된 것은 아니므로 '이러이러한 의혹이 있어 의견이 갈린다.'는 정도로 봐야 한다. 사실 여부의 확실한 판단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기자단 폭행 현장에 있었던 현지 사람들의 주장이 올라왔는데 아래의 캡처사진과 추가적인 인증글이 대표적이다. 요약하자면 기자들이 가이드라인을 넘어 경호원을 밀치고 행사장 안으로 강행돌파를 하려고 했다는 주장이다.

원본 링크, Archive

파일:20171215_192836.png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기자단들이 중국에서 벌인 추태에 대한 목격담이라는 주장도 나왔는데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이다. 중국 측의 과잉 대응으로만 생각했던 문제가 쌍방 과실(한국 기자단 측의 잘못에 중국 경호팀이 과잉 대응한 것)이란 결론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유재일의 표현을 빌려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 경우일 수도 있다.'라는 것이 이 주장의 핵심이다. 대한민국에서 기자들이 하는 온갖 민폐짓을 중국에서 그대로 했다고 생각해 보자.

3.4.2.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

현장사진 등의 근거가 없는 점 등으로 볼 때 신빙성에서 약간의 의문이 있다.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고 해도 기자단이 폭행당했단 사실 자체가 사라지진 않는다. 특히 기자를 끌고 나가 마구잡이로 폭행, 안와골절의 부상을 입힌 것은 과잉대응의 수준을 넘어선 심각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아래 문단에 나와 있는 타국 기자들이 당한 유사 사례 등을 봤을 때 중국 경호원들의 무례는 딱히 '중국 정부가 한국을 홀대했기 때문에' 한국 기자들에게 이랬다고 보기는 사실상 어렵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전반적인 언론에 대한 태도, 타국에 대한 예의와 존중의 부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봐야 한다.

4. 유사한 사례

중국 측 경호원의 한국 취재진 폭행은 이 사건 이전에도 있었는데 2013년 6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취재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으로부터 폭행당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발생 당시 보도된 적은 없으며 이 사건을 다룬 연합뉴스 기사 말미에 짧게 언급되었다. 기사

캐나다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회담장인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갈 당시 중국 경호원들은 손을 들어 캐나다 기자들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 트뤼도 총리의 전속 촬영기사 애덤 스코티마저 회담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 결국 캐나다 언론들은 제대로 된 현장 사진을 찍지 못했다.

2016년 9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항저우를 방문했을 때도 중국 보안요원과 수행기자단 간에 마찰이 있었는데 수행기자단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려고 트랩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다가 한 중국 관리가 “그곳에서 나가라”고 소리쳤고 백악관 직원이 나서 “우리 대통령이고 우리 비행기”라며 오바마 대통령 취재에 관한 규칙을 알아서 정하겠다고 항의하자 이 관리는 “여기는 우리나라이고 우리 공항”이라고 반박하면서 공항 환영행사 취재는 금지한다고 말했다. 이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장에 미리 도착한 백악관 의전팀과 비밀경호국(SS) 직원들도 몇 명의 미국인을 들여보내느냐를 놓고 보안검색대에서 발이 묶이며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1, 기사 2, 기사 3

여기에 영국 BBC 기자와 미국 기자도 당했다기사도 나왔다.


[1] 한국일보 고영권 기자, 매일경제 이충우 기자[A] 삭제됨[A] [4] 댓글창에는 기자가 일방적으로 잘못한 것이라며 기사를 욕하는 악플들이 가득하다.[5] 청와대가 직접 촬영[6] 수행기자단[7] 국가원수 행사 때 대통령 앞에 가서 촬영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