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 | 길버트 드 클레어 Gilbert de Clare | |
| 생몰년도 | 1291년 5월 4일 ~ 1314년 6월 23일 | |
| 출생지 | 잉글랜드 왕국 서퍽주 클레어 성 | |
| 사망지 | 스코틀랜드 왕국 배넉번 | |
| 아버지 | 길버트 드 클레어 | |
| 어머니 | 아크레의 조앤 | |
| 누이 | 엘리노어, 마거릿, 엘리자베스 | |
| 배우자 | 마틸다(모드) 드 버그 | |
| 자녀 | 존 | |
| 직위 | 제8대 글로스터 백작, 제9대 하트퍼드 백작, 제10대 클레어 남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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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잉글랜드 왕국의 귀족, 군인. 제1차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에 참여했지만, 배넉번 전투에서 전사했다.2. 생애
1291년 5월 4일 잉글랜드 왕국 서퍽주 클레어 성에서 제7대 글로스터 백작 길버트 드 클레어와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1세의 딸 아크레의 조앤의 아들로 출생했다. 누이로 엘리노어[1], 마거릿[2], 엘리자베스[3]가 있었다.1295년 12월 7일, 아버지 길버트가 사망했다. 1297년, 어머니 조앤이 에드워드 1세의 시종인 랄프 드 몬테르머와 재혼했다. 그 후 길버트는 계부인 랄프 몬테르머의 후견을 받다가, 1301년부터 에드워드 1세의 두번째 왕비인 프랑스의 마르그리트[4]의 보살핌을 받았다. 길버트는 에드워드 1세의 장남 에드워드 왕자와 친분을 맺었다.
1307년 4월 23일 어머니 조앤이 사망했고, 랄프 드 몬테르머는 백작 작위를 박탈당했다. 같은 해 7월 에드워드 1세도 사망했고, 왕위에 오른 에드워드 2세는 곧 길버트에게 글로스터와 하트퍼드 백작의 작위를 수여했다. 당시 길버트는 16살이 되지 않았지만, 1308년 3월 이전에 왕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가 물려받은 재산에는 잉글랜드의 23개 이상의 영지와 웨일즈 및 아일랜드의 풍부한 토지가 포함되었다.
1308~1309년 스코틀랜드 변경 지대의 사령관으로 선임된 그는 1308년 로버트 1세를 토벌하기 위해 칼라일에 모인 군대를 통솔했고, 이후 휴전을 협상하고자 로버트 1세와 접견했다. 그 해 12월 3일, 스코틀랜드군에 포위된 루더글렌 성을 구원했다. 그러나 당시 잉글랜드 정부는 재정난으로 인해 로버트 1세를 토벌하기 위한 대규모 병력을 일으킬 여력이 되지 않았고, 에드워드 2세의 총신 피어스 개버스턴과 대귀족들간의 갈등이 격화되어서 정계가 불안정했기에, 로버트 1세가 스코틀랜드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걸 방치했다.
1310년 3월 17일, 에드워드 2세는 대귀족들의 압력에 못 이겨 향후 18개월 동안 "법과 상식에 따라 왕국과 왕실을 강화하기 위해" 귀족들로 구성된 개혁 위원회를 결성한다고 선언했다. 길버트는 이 위원회에 포함된 백작 8명 중 첫 번재로 거론되었는데, 아마도 왕의 추천으로 임명되었을 것이다. 이후 그는 에드워드 2세의 편에 섰고, 개혁 위원회가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동안 왕과 함께 요크로 이동했다. 1310년 가을, 에드워드 2세는 스코틀랜드 정벌을 선포하고 베릭에 집결하라는 지시를 전국에 하달했지만, 이에 응한 이는 길버트와 제7대 서리 백작 존 드 워렌, 리치먼드 백작 장 드 브르타뉴 뿐이었고, 결국 원정은 중단되었다.
1311년 3월 링컨 백작 헨리 드 라시가 사망한 후, 에드워드 2세가 스코틀랜드에 있는 동안 길버트가 왕국의 수호자로 임명되었다. 그는 왕과 개혁 위원회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려 했지만, 대귀족들이 그의 중재에 따라주지 않으면서 무산되었다. 1311년 10월, 개버스턴은 귀족들의 압력에 못 이기고 추방되었지만, 1312년 에드워드 2세의 호출을 받고 뉴캐슬로 이동했다. 이에 분노한 대귀족들이 군대를 일으켜 개버스턴을 잡으려 했다. 길버트는 켄트, 런던 및 잉글랜드 남동부를 방어하는 임무를 개혁 위원회로부터 하달받았고, 개버스턴을 체포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킨 귀족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직접 참여하는 건 거부했다.
1312년 5월 19일, 개버스턴은 8월 1일 의회에서 재판을 받을 때까지 월링포드 성에 가택 연금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펨브로크 백작 에이머 드 발랑스에게 귀순했다. 이때 개버스턴은 길버트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길버트는 거부했다. 그 후 랭커스터 백작 토머스와 워릭 백작 기 드 뷰챔프는 재판까지 기다리지 않기로 작정하고, 개버스턴을 납치해 워릭으로 끌고 간뒤 6월 19일에 참수했다. 그 후 길버트는 1년간 랭커스터 백작 토머스와 에드워드 2세를 화해시키려고 노력했다. 대파에 대한 탄압이나 재판이 없었다는 사실은 길버튼의 노력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1312년 7월 양측이 전쟁을 위해 군대를 모았을 때 에이머와 함께 이들을 말렸으며, 에드워드 2세가 랭커스터 백작의 말을 듣도록 설득했다. 1313년 여름, 길버트는 왕이 프랑스에 잇는 동안 왕국의 수호자로 선임되었다. 1314년 2월, 그는 가스코뉴에 관한 협상을 위해 왕실 사절로서 프랑스에 파견되었다.
왕과 귀족들간의 일시적인 휴전이 이뤄진 뒤, 에드워드 2세는 스코틀랜드 원정을 재차 벌이기로 했다. 때마침 1314년 2월 20일에 스털링 성이 로버트 1세의 군대에 포위되었으며, 6월 24일까지 포위가 해제되지 않으면 항복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드워드 2세는 6월 10일 워릭에서 2~3천명의 기사와 2만 명의 창병과 궁수를 소집했다. 랭커스터 백작 토머스, 서리 백작 존 드 워렌, 워릭 백작 기 드 뷰챔프, 아룬델 백작 에드먼드 피츠앨런은 원정에 참여하기를 거부했지만, 길버트는 500명 가량의 무장병을 이끌고 펨브로크 백작 에이머 드 발랑스, 클리퍼드 백작 로버트 드 클리퍼드, 엥거스 백작 로버트 드 움프라빌, 헤리퍼드 백작 험프리 드 보훈, 시그레이브 남작 니콜라스 드 시그레이브, 휴 르 디스펜서 더 영거와 함께 참전했다.에드워드 2세는 자신이 진심으로 신뢰하는 얼마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인 길버트에게 군대 지휘를 맡겼다.
1314년 6월 17일에 출진한 잉글랜드군은 6월 22일 폴커크에 도착했다. 6월 23일, 잉글랜드군은 스털링에서 남쪽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배넉번 강에 도착했고, 사전에 기다리고 있었던 로버트 1세의 스코틀랜드군과 격돌했다. 전투 첫째 날, 잉글랜드군은 긴 행군을 하느라 지쳤지만 즉시 적과
맞붙기로 했다. 14세기 연대기인 <에드워드 2세의 생애>(Vita Edwardi secundi)에 따르면, 길버트는 그날 왕에게 장병들이 지쳤으니 휴식을 취하고 내일 전투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에드워드 2세는 길버트가 비겁하다고 비난했고, 길버트는 자신이 비겁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로 했다. 그는 중갑을 착용한 뒤 헤리퍼드 백작 험프리 드 보훈과 함께 기병대를 이끌고 강을 건너 진격했다.
그들은 스털링 도로에 있는 본스톤 인근의 고지에서 잉글랜드군에 대한 정찰을 수행하던 로버트 1세의 분견대와 우연히 마주쳤다. 길버트와 험프리는 잘만 하면 로버트 1세를 해치울 수 있을 거라고 여기고 달려들었지만, 도랑과 장벽에 직면해 돌격력이 급감했다. 이때 제임스 더글러스의 스코틀랜드 분견대가 측면을 요격했고, 잉글랜드 기병대는 혼란에 빠졌다. 길버트는 "멧돼지처럼" 적에게 달려들어 여러 명을 사살하며 포위망에서빠져나오려 했지만, 말이 창에 맞아 쓰러지는 바람에 낙마했고, 이내 사살되었다. 그 후 배넉번 전투는 잉글랜드군의 참패로 끝났고, 로버트 1세는 길버트를 포함한 전사한 잉글랜드 지휘관들의 유해를 에드워드 2세에게 보냈다. 그의 유해는 튜크스버리 수도원에 안장되었다.
길버트는 생전에 제2대 얼스터 백작 리처드 드 버그의 딸 마틸다(또는 모드)와 결혼했지만, 1312년에 출생한 직후 사망한 존을 제외하고는 자녀를 낳지 못했다. 그에게는 엘리노어, 마거릿, 엘리자베스라는 세 누이가 있었다. 당시 길버트가 사망했을 당시 그의 수입은 연간 6,000 파운드였는데, 이는 간 수입이 8,000파운드였던 랭커스터 백작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이었다. 길버트의 미망인인 마틸다가 아이를 임신했다고 발표하면서 재산 분할이 미뤄졌지만, 1316년 임신한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서 기각되었고, 1317년 세 누이와 그들의 남편 사이에 재산이 분배되었다. 한편 길버트가 누렸던 글로스터 백작은 소멸되었고, 에드워드 2세는 상속녀들의 남편 중 누구에게도 백작 작위를 수여하지 않았다. 글로스터 백작이라는 칭호는 1337년이 되어서야 에드워드 3세에 의해 마거릿의 남편인 휴 드 오들리에게 수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