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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7 23:14:41

남극일기

남극일기 (2005)
Antarctic Journal
파일:external/img.movist.com/94_p3.jpg
감독 임필성
각본 임필성, 봉준호, 이해준
출연 송강호, 유지태, 박희순, 윤제문, 최덕문
장르 미스터리, 모험, 스릴러
제작사 싸이더스 픽처스, 미로비전
배급사 쇼박스
촬영 기간 2004년 5월 25일 ~ 2005년 2월 2일
개봉일 2005년 5월 19일
상영 시간 114분
총 관객 수 1,057,311명
국내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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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극도달불능점을 소재로 한, 임필성 감독, 송강호, 유지태 주연의 한국 영화. 음악감독은 카와이 켄지. 2005년 5월에 개봉했다. 제작사는 싸이더스 픽처스.

2. 예고편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남극 최초의 미스터리 남극일기
아무도 갈 수 없는 곳, 그곳이 우리를 기다린다!

6명의 대원들, 남극을 향하다.
영하 80도의 혹한. 낮과 밤이 6개월씩 계속되는 남극.
탐험대장 최도형(송강호)을 비롯한 6명의 탐험대원은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다.
해가 지기 전, ‘도달불능점’에 도착해야 하는 세계 최초 무보급 횡단.
이제 남은 시간은 60일.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 시작된다!

탐험 22일째, 80년 前, 남극일기를 발견하다.
우연히 발견한 낡은 깃발. 그 아래에 묻혀있는 80년前 영국탐험대의 「남극일기」.
일기에 나오는 영국탐험대도 우리와 같은 6명.
그런데 팀의 막내인 민재(유지태)는 일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탐험대가「남극일기」를 발견한 후부터, 이들에게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하나..둘… 남극 속으로 사라지다.
화이트 아웃 상태…바이러스가 살지 않는 남극에서 감기증상을 보이며 쓰러지는 대원,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블리자드)와 함께 위험천만한 상황은 계속되는 남극.
어느 날부터 베이스캠프의 유진(강혜정)과의 교신도 끊어지고 통신 장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동시에 베이스캠프에 송신되는 기이한 영상과 비상교신음들…’save us’
눈앞에 보이는 것은 하얀 눈밖에 없는 공포에 순간, 하나..둘..대원들이 남극속으로 사라진다…

남극이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해지기 15일전. 이제 남은 시간도, 식량도 바닥이 난 상황.
계속되는 의문의 사건과 대원들의 희생에도 최도형의 그곳을 향한 의지는 점점 더 강해져만 가고…
남은 대원들은 두려움에 떨며 어둠이 이 대륙을 덮기 전에 이곳을 탈출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곳에 가기만 하면 이 모든 악몽이 끝날 수 있는 것일까?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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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eaa50388a1e20b6574ae9a2f5e2acd0b226bdfd179589138bdacb69056494ebe.jpg|width=100%]]
최도형 (송강호)
▲ 도달불능점 정복을 나선 탐험대의 대장. 무산소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기록을 가졌을 만큼 탐험에 도가 튼 실력파이지만, 일에만 몰두하는 스타일로 가정을 등한시하여 어린 아들이 투신자살(!)을 하고 아내와는 불화 끝에 이혼했다. 대업을 달성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크고 작은 희생은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진 다소 위험하고 극단적인 사상을 가진 인물. 영화 초반에는 탐험가로서 가져야 할 사명에 대해 나직하게 말하기도 하고, 민재의 옷 속에 눈덩이를 집어넣는 등 장난도 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오로지 도달불능점을 정복하기 위한 미치광이같은 행태만 보인다. 서재경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려 탐험은 커녕 걷는 것 조차 못하는 상황에도 행군을 강행하였다. 그 바람에 서재경은 눈보라속에서 실종된다. 김성훈이 이영민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크레바스에 빠졌을 때 로프를 던져 구해주는 척 하다가 투신자살한 아들의 환영이 김성훈의 목에 매달려있는 것을 보고 로프를 그냥 놔버려 죽게 만들지 않나, 동상에 걸린 양근찬의 발을 응급처치 한답시고 어떠한 의료적 조치도 없이 그냥 절단내 버리는 등 도저히 정상인이 아닌 광인이 된다. 그렇게 60일째 밤에 도달불능점에 도착하지만, 그는 김민재의 절규에 "남극 도달불능지점이라면 날 받아주는 곳일 줄 알았다. 여기 있으면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내서 만족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김민재 네가 미쳐가는 날 멈춰줬어야지"라고 말하더니댁이 대장이잖아, "나를 만족시켜 줄 다른 곳을 찾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에는 김민재가 추위에 스러져가면서 구조요청신호를 원격장치로 보낼 때 깜빡이는 빛을 지그시 보다가, 눈보라 속으로 어디론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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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유지태)
▲ 어린 시절 부모를 일찍 여의고 큰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그러는 도중 최도형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인터뷰를 보고 그에게 반해버려 자신도 탐험가가 되었다. 이 도달불능점 정복 팀에 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 듯. 극 중반에 팀이 분열을 일으킬 때도 최도형을 따랐으나, 최도형은 이미 돌아버린 상태. 그러다가 탐험 60일째에 비로소 도달불능점에 도착하고, 이후 밤에 조명탄을 발사하고 뒤따라온 최도형에 "여긴 그냥 대륙에 있는 한 점 뿐"이라며 절규한다. 마지막에는 해가 져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에, 추위에 떨며 원격장치로 구조요청을 하다, 결국 강한 추위를 못 버티고 스러진다. 아마도 도달불능점에서 동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맨 마지막에 구조요청을 받은 듯한 무전 신호가 들리기 때문.

5. 평가

남극 탐험에 요소, 미스터리 요소를 섞는 등의 시도를 보였지만 흥행은 실패했다. 같은 시기에 개봉한 스타워즈 때문에 흥행에 실패한 게 아니라[1] 경쟁작이 없는 비수기에 개봉했다 하더라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는 어려운 영화였다. 왜냐하면 제작비가 90여억원인데 문제는 이 예산이 전부 효율적으로 영화제작에 사용된 게 아니라 해외 로케 때문에 쓸 데 없이 낭비되면서 늘어났다. 이 영화는 남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뉴질랜드에서 40%, 나머지는 국내에서 촬영했다.

첫주에는 60만명을 동원했지만 최종적으로는 100만명을 동원했다. 2주도 못버팀 [2]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했고 평가도 '이게 미스터리 영화인지 남극 기행일지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혹평을 들었으나, 시간이 흘러 점차적으로 작품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설원을 방황하는 와중에 점점 커져가는 조용한 광기가 탐험대원들을 좀먹어가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과 망망대해 같은 설원을 배경으로 삼은 부분 만큼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대원들을 미치게 만드는 광기의 주체가 먼저 죽어간 탐험대의 원혼이 아니라 사람의 발길을 거부하는 남극의 얼음 그 자체인 것이 눈여겨 볼 만한 포인트다. [3] 작품성과 흥행은 항상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흥행하지 못했다고 해서 작품성마저 저평가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

감독 임필성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에서 박해일이 분한 박남일을 경찰에 밀고한 선배 ‘뚱게바라’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 애초에 시스의 복수도 국내관객은 고작 174만이다.[2] 제작사 싸이더스는 이 영화 다음으로 천군을 제작했다가 이것도 흥행에 참패하면서 큰 손실을 보았다[3] 영화 초반부에 남극에 내린 눈으로 만든 빙수를 먹는데, 이 빙수 속 얼음이 서서히 클로즈업 되더니 그 속에서 붉게 충혈된 눈동자 하나가 떠오른다. 영화 속 설정에서 얼음이 악의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