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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5-08 19:55:51

네모 선장(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1. 개요2. 특징3. 과거
3.1. 결말
4. 여담


ネモ
Nemo

1. 개요

파일:attachment/nemo(nadia).jpg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등장인물로 작품의 흐름인 아틀란티스의 유산을 둘러싼 싸움에 있어 실질적인 주인공 포지션인 캐릭터.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츠카 아키오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병식. 파일:미국 국기.svg 제프 윌클레스(스트림라인 더빙), 에브 러닝 주니어(ADV 더빙)[1]

수수께끼의 초과학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선장. 캐릭터 원형은 해저 2만리네모 선장, 외모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브루노 J. 글로벌 제독에게서 따왔다.

2. 특징

과묵하고 침착하며 넘치는 카리스마로 노틸러스호 승조원들을 이끄는 미중년이지만 정작 원작인 해저 2만리의 네모와의 공통점은 콧수염과 선장실에 구비된 파이프 오르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오프닝에서 명백히 원작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라고 밝혔으면서도 말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불구대천의 원수인 적과의 싸움에 임하는 결의로, 원전의 네모 선장은 문자 그대로 복수자 그 자체였지만 이 작품의 네모 선장은 엘렉트라가 그러한 복수를 추구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으나 본인의 고백에 의하면 그와 정반대인 속죄 의식에 기반한 책임감이었다.

이건 사실 본작 네모 선장의 설정을 원작 소설이 아닌 1955년작 영화 해저 2만리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네모 함장은 자신의 고향을 파괴하고 가족을 노예화하고 최종적으로 세계정복을 노리는 비밀결사 조직에 대항하고 있으며, 결국 조직의 비밀 기지를 치러 가서 총을 맞고 노틸러스 호를 타고 자폭한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의 비밀 조직 네오 아틀란티스에 맞서 장렬히 싸우고 있는데, 전술적인 면에 능해서 떼거지로 덤벼드는 네오 아틀란티스의 잠수함 가피쉬 함대를 상대로 단 한 척의 노틸러스호로 승리를 거뒀다. 물론 이것은 노틸러스호의 성능이 가피쉬를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중 묘사로 볼 때 이 남자의 냉정 침착한 지휘가 아니라면 노틸러스호는 진즉에 가라앉았을지도 모른다.

군대라는 조직을 싫어하는 모양인지 '함장'이라고 불리는 것에 거부감을 보인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함장과 선장이 구분되지만, 구미권에서는 모두 Captain이다. 배경 상 인물들은 프랑스어 혹은 영어를 사용하니, 명대사이지만 제작진의 생각이 짧았다 볼 수 있다. 민간 상선 선장의 경우 Captain 대신 Master(본래 항해의 최고 책임자를 뜻하는 직책)라고 부를 수도 있고, 현대 상선에서는 군대색이 나는 Captain 호칭을 지양하는 추세이니 자신을 캡틴이 아니라 마스터라고 부르라 했을 수도 있지만, 시대적 배경은 캡틴이 더 많이 쓰이던 20세기 초(게다가 당시엔 마스터가 별개의 직책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이다. 단, 캡틴이라는 호칭은 관례 상 써 주는 것으로 해군 함정의 함장을 뜻하는 공식 명칭은 "Commanding Officer(CO)"이며, 작중에서 네모를 캡틴이 아닌 CO라고 불렀다가 면박을 당했다고 해석하면 말이 안 되진 않는다. 미국판 더빙에선 실제로 쟝이 네모를 Commander라고 부르나, 네모가 Captain으로 부르라고 하는 것으로 나온다.

거의 표정이 굳어있는 게 보통. 하지만 쟝이 햇빛을 보며 즐거워할 때 인자한 웃음을 짓기도 한다.

3.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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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엘시스 라 아르월(エルシス・ラ・アルウォール Eleusis la Arwall). 놀랍게도 전설 속 아틀란티스인의 후예이자 네오 황제 & 나디아 남매의 친아버지. 본편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13년 전, 중앙 아프리카 깊숙한 곳에서 세상에 노출되지 않고 아틀란티스의 문화와 기술을 이어오던 소왕국 '타르테소스'의 선대 황제였다. 그러던 것이 잠수함 한 척을 이끌고 하루하루 살아남기 바쁜 유랑패 두목이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그의 아치 에너미가고일은 이 당시 타르테소스의 수상이면서 네모의 절친한 친구였는데, 두 사람 사이엔 한 가지 사상적으로 크게 대립하는 면이 있었다. 네모는 이미 지구 상에 퍼질대로 퍼진 인간들을 아틀란티스인과 대등한 존재로 인정하고 그들과의 평화적인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는 대전쟁 이후 살아남은 아틀란티스인의 수 자체가 많지 않았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타르테소스 왕국 안에서도 순혈 아틀란티스인의 수가 매우 적고 백성들 대부분은 인간 혈통이기에 현실을 감안한 바람직한 결정이었다. 덤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밀림 중앙부에 위치한 타르테소스 왕국이 아직까지는 외부인들에게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곧 그렇게 될 건 시간문제였기에 계속 고립 생활을 지속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을 네모는 블루워터를 통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지만 가고일은 그렇지 못했고 자기들이 인간들을 지배해야 한다고 굳게 생각한 게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네모의 정책에 도저히 손을 들어줄 수 없다며 강한 반감을 품게 된 가고일이 비밀리에 추종자들을 모아 쿠데타를 일으켰고 네모는 자신을 지지해 주는 극소수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탈출했다. 네모의 아내이자 네오 황제 & 나디아 남매의 어머니인 왕비는 가고일 일당에게 암살당했다. 가고일의 쿠데타 후, 도성에 운집한 백성들은 열렬히 환호했는데 가고일의 노선에 백성들이 찬성해서였는지 아니면 쿠데타군의 서슬에 강제 동원된 것인지는 불명이다.

여하튼 모든 권력을 잡게 된 가고일은 국가명을 네오 아틀란티스로 바꾸고 새로운 황제로 네모의 아들 네오 이콘 에피파네스를 옹립했다. 이어 오랜 세월 동안 봉인되어 있던 병기이자 아틀란티스의 상징인 바벨탑을 가동시켜 뭇 백성들 앞에서 그 힘을 과시하고자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네모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면서 제어장치 역할을 하는 블루워터를 뽑아냈고 한참 작동 중이던 바벨탑은 그 영향으로 폭주, 막대한 에너지를 왕국 전체에 쏟아내 버리고 왕국은 엉망진창으로 파괴되어 극소수의 생존자 만을 남긴 채 한 순간에 폐허로 변하고 만다. 참고로 이때 생존해 네모에게 거둬 들여진 자들 중 한 명이 바로 엘렉트라다.

가고이 일당 역시 살아있었고,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힘을 쌓아가면서 지구 전체를 네오 아틀란티스의 지배 하에 두겠다는 야욕을 불태우며 각종 공작을 펼친다. 네모 일행은 이에 대항해 마지막까지 가동이 가능했던 우주선 한 척을 잠수함으로 개조하여 노틸러스호라 이름짓고 가고일의 야망을 막아내고자 애쓰게 된다.

본인은 딸이 본편 시점 13년 전인 왕국 멸망 당시 이미 죽었을 거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바다에 빠진 쟝과 나디아를 구해준 걸 계기로 나디아와 재회하게 됐는데, 매우 애틋해했고 나디아에게 자기가 그녀의 아버지라는 걸 밝히진 않았지만[2] 딸로서 사랑하며 그녀가 살아주길 계속 바랐다. 세뇌당하고 개조되어 이용되는 아들에 대해서도 안타까워 했으며 아들을 이렇게 만든 가고일에게 분노했다. 또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 뿐만 아니라 과거의 친구였던 가고일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어 20화를 보면 선장실에 과거의 자신, 아내, 어린 아들, 갓난 딸과 가고일이 함께 웃으면서 서 있는[3] 사진 홀로그램을 선장실에 두고 있고 22화에서 나디아들이 이를 발견했다.

3.1. 결말

레드 노아에 들어가서 가고일과 마주하지만, 가고일에게 세뇌된 나디아와 네오가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엘렉트라의 지시로 뉴 노틸러스가 쏜 함포에 네오의 세뇌 장치가 파괴되자 그동안 가고일의 꼭두각시로 이용당하던 네오가 정신을 차린다. 네모는 네오에게 나디아의 세뇌 장치를 떼어내라고 말하고, 눈앞에서 결국 아들이 죽는 걸 보고 절규한다.

뉴 노틸러스호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 뒤엔 샌슨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고, '블루워터의 공명'을 건드렸다가 소금기둥으로 변해가는 가고일에게 가고일이 실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지구는 이미 인간들의 것이라며 가고일의 꿈이 허상이었다고 말한 뒤 가고일의 최후를 지켜본다.

둘이 절친한 관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쿠데타가 나기 이전에 네모가 그 사실을 말했으나 가고일이 무시했을 수도 있다. 애초에 가고일은 스스로가 아틀란티스인이라고 생각했으니 말했어도 나랑 관계없다 생각했을지도... 일례로 네모는 '블루워터의 공명'에 접근하는 가고일에게 아틀란티스인이 아니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했으나 가고일은 무시하며 접근했다.[4]

이후 제어불능이 된 레드노아에 갇힌 나디아 일행의 탈출로를 열어주고 자신은 옛날 왕국을 멸망시킨 업보를 속죄하듯 레드노아와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6분 35초부터)
유언은 가고일보다 훨씬 길다. 그래서 인상적인 마지막 한 마디만 나열하자면
"나디아!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살아야 한다!!"

이 장면에서 삽입된 OST인 고향으로는 상당한 명곡으로 꼽히며, 네모 선장의 희생신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낸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4. 여담

허나 네모엘렉트라의 나이 차이는 20살(네모 46세, 엘렉트라 26세)인데, 나이차 심한 또다른 커플인 샌슨마리의 나이차이는 23살(샌슨 27세, 마리 4세!)이다.게다가 마리의 나이가 15세 혹은 16세 때 결혼한 것 같다.


[1] 원작자인 쥘 베른이 네모 선장을 인도인으로 설정하고 여러 매체에서도 네모 선장이 인도인으로 나온 것에 착안해서 인도 억양으로 연기했다.[2] 이후 나디아는 22화에서 네모와 엘렉트라의 말을 엿듣고 네모가 자기 아버지인 걸 깨닫게 됐다.[3] 홀로그램이 만들어진 시기는 가고일이 타락하기 전, 네모의 최측근이자 절친한 벗이었던 때이므로 당연한 것.[4] 설령 가고일의 몸에 아틀란티스인의 피가 흐를지라도 그 피가 아무 의미도 없을 정도로 옅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5] 원판과 90년대 MBC 방영판에선 그 시절 알려진 1%의 재능이라고 말한다.[6] 믿었던 쟝 마저 엘렉트라에게 투표한 걸 알게 되어 분노한 나디아는 쟝을 노틸러스호의 스페이스 티타늄 함체가 우그러질 정도로세게 벽에다 집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