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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0 08:08:40

네모 선장(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1. 개요2. 특징3. 비밀
3.1. 결말
4. 여담


ネモ
Nemo

1. 개요

파일:attachment/nemo(nadia).jpg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등장인물.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츠카 아키오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병식.

수수께끼의 초과학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선장. 캐릭터 원형은 해저 2만리네모 선장, 외모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브루노 J. 글로벌 제독에게서 따왔다.

2. 특징

과묵하고 침착하며 넘치는 카리스마로 노틸러스호 승조원들을 이끄는 미중년이지만 정작 원작인 해저 2만리의 네모와의 공통점은 콧수염과 선장실에 구비된 파이프 오르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오프닝에서 명백히 원작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라고 밝혔으면서도 말이다.

이건 사실 본작 네모 선장의 설정은 원작 소설이 아닌 1955년작 영화 해저 2만리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네모 함장은 자신의 고향을 파괴하고 가족을 노예화하고 최종적으로 세계정복을 노리는 비밀결사 조직에 대항하고 있으며, 결국 조직의 비밀 기지를 치러 가서 총을 맞고 노틸러스 호를 타고 자폭한다. 이 영화에 나온 네모 선장의 캐릭터가 애니 속의 네모 선장에 투영된 듯하다. 여기선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의 비밀 조직 네오 아틀란티스에 맞서 장렬히 싸우고 있다.

전술적인 면에도 능해서, 떼거지로 덤벼드는 네오 아틀란티스의 잠수함 가피쉬 함대를 상대로 단 한 척의 노틸러스호로 승리를 거둔 적도 있다. 물론 이것은 노틸러스호의 성능이 가피쉬를 훨씬 능가하는 덕을 보는 면도 있지만, 작중 묘사로 볼 때 이 남자의 냉정 침착한 지휘가 아니라면 노틸러스호는 진즉에 가라앉았을지도 모른다.

군대라는 조직을 싫어하는 모양인지 '함장'이라고 불리는 것에 거부감을 보인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함장과 선장이 구분되지만, 구미권에서는 모두 Captain이다. 배경 상 인물들은 프랑스어 혹은 영어를 사용하니, 명대사이지만 제작진의 생각이 짧았다 볼 수 있다. 민간 상선 선장의 경우 Captain 대신 Master(본래 항해의 최고 책임자를 뜻하는 직책)라고 부를 수도 있고, 현대 상선에서는 군대색이 나는 Captain 호칭을 지양하는 추세이니 자신을 캡틴이 아니라 마스터라고 부르라 했을 수도 있지만, 시대적 배경은 캡틴이 더 많이 쓰이던 20세기 초(게다가 당시엔 마스터가 별개의 직책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이다. 단, 캡틴이라는 호칭은 관례 상 써 주는 것으로 해군 함정의 함장을 뜻하는 공식 명칭은 "Commanding Officer(CO)"이며, 작중에서 네모를 캡틴이 아닌 CO라고 불렀다가 면박을 당했다고 해석하면 말이 안 되진 않는다. 미국판 더빙에선 실제로 쟝이 네모를 Commander라고 부르나, 네모가 Captain으로 부르라고 하는 것으로 나온다.

거의 표정이 굳어있는 게 보통. 하지만 쟝이 햇빛을 보며 즐거워할 때 인자한 웃음을 짓기도 한다.

3.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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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엘시스 라 아르월(エルシス・ラ・アルウォール Eleusis la Arwall). 놀랍게도 전설 속 아틀란티스인의 후예이자 네오 황제 & 나디아 남매의 친아버지. 본편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13년 전, 중앙 아프리카 깊숙한 곳에서 세상에 노출되지 않고 아틀란티스의 문화와 기술을 이어오던 소왕국 '타르테소스'의 선대 황제였다. 그러던 것이 잠수함 한 척을 이끌고 하루하루 살아남기 바쁜 유랑패 두목이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그의 아치 에너미가고일은 이 당시 타르테소스의 수상이면서 네모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는데, 두 사람 사이엔 한 가지 사상적으로 크게 대립하는 면이 있었다. 네모는 이미 지구 상에 퍼질 대로 퍼진 인간을 아틀란티스인과 대등한 존재로 인정하고 그들과의 평화적인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는 대전쟁 이후 살아남은 아틀란티스인의 수 자체가 많지 않았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타르테소스 왕국 안에서도 순혈 아틀란티스인의 수가 매우 적어져 대부분이 인간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현실을 감안한 바람직한 결정이었다. 덤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밀림 중앙부에 위치한 타르테소스 왕국이 아직 까지는 외부인들에게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곧 그렇게 될 건 시간문제였기에 계속 고립 생활을 지속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을 네모는 블루워터를 통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지만 가고일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네모의 정책에 도저히 손을 들어줄 수 없다며 강한 반감을 품게 된 가고일이 비밀리에 추종자들을 모아 쿠데타를 일으켰고 네모는 자신을 지지해 주는 극소수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탈출했다. 네모의 아내이자 네오 황제 & 나디아 남매의 어머니는 이때 가고일에 의해 암살 당한 건 덤. 재미있는 것은 가고일의 쿠데타 후, 도성에 운집한 백성들은 열렬히 환호했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고일의 노선에 백성들이 찬성해서였는지 아니면 쿠데타군의 서슬에 강제 동원된 것인지는 구체적인 설정이 나오지 않아서 불명.

여하튼 모든 권력을 잡게 된 가고일은 국가명을 네오 아틀란티스로 바꾸고 새로운 황제로 네모의 아들 네오 이콘 에피파네스를 옹립했다. 이어 오랜 세월 동안 봉인되어 있던 병기이자 아틀란티스의 상징인 바벨탑을 가동 시켜 뭇 백성들 앞에서 그 힘을 과시하고자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네모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면서 제어장치 역할을 하는 블루워터를 뽑아냈고 한참 작동 중이던 바벨탑은 그 영향으로 폭주, 막대한 에너지를 왕국 전체에 쏟아내 버리고 왕국은 엉망진창으로 파괴되어 극소수의 생존자 만을 남긴 채 한 순간에 폐허로 변하고 만다. 참고로 이때 생존해 네모에게 거둬 들여진 자들 중 한 명이 바로 엘렉트라다.

이후 큰 피해를 입은 가고일 일파는 남은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힘을 쌓아가면서 지구 전체를 네오 아틀란티스의 지배 하에 두겠다는 야욕을 불태우며 각종 공작을 펼쳤고, 네모 일행은 마지막까지 가동이 가능했던 우주선 한 척을 잠수함으로 개조하여 노틸러스호라 이름짓고 가고일의 야망을 막아내고자 애쓰게 된다.

3.1. 결말

종반에는 그동안 가고일의 꼭두각시로 이용당하던 아들을 정신차리게 하지만 눈앞에서 결국 아들이 죽는 걸 보고 절규한다. 또한 가고일에 의해 총알 세례를 받고 죽기 직전까지 가지만 '블루워터의 공명'을 건드렸다가 소금기둥으로 변해가는 가고일에게 가고일이 실은 인간이었다는 사실과 지구는 이미 인간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준 후, 가고일의 최후까지 지켜본다.

둘이 절친한 관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쿠데타가 나기 이전에 네모가 그 사실을 말했으나 가고일이 무시했을 수도 있다. 애초에 가고일은 스스로가 아틀란티스인이라고 생각했으니 말했어도 나랑 관계없다 생각했을지도... 일례로 네모는 '블루워터의 공명'에 접근하는 가고일에게 아틀란티스인이 아니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했으나 가고일은 무시하며 접근한다. 결론은 물론 요단강 익스프레스.. 최후의 승자인 셈.[1]

이후 제어불능이 된 레드노아에 갇힌 나디아 일행의 탈출로를 열어주고 자신은 옛날 왕국을 멸망시킨 업보를 속죄하듯 레드노아와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6분 35초부터)
유언은 가고일보다 훨씬 길다. 그래서 인상적인 마지막 한 마디만 소개한다.
"나디아!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살아야 한다!!"

이 장면에서 삽입된 OST인 고향으로는 상당한 명곡으로 꼽히며, 네모 선장의 희생신은 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자아낸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4. 여담

어떤 의미에서 키잡에 성공한 인물. 바벨탑 폭주사고 후, 어떻게 살아남아 폐허 속에서 거의 야생화(…)해 가던 어린 소녀를 발견해 데리고 다니며 보살폈는데 그게 바로 엘렉트라다. 뭐 여기까진 별 이상할 게 없지만... 최종화에서 그녀가 나이차이가 두 배 이상은 날 네모의 아이를 가졌다는 게 드러난다. 결과적으로 엘렉트라는 비슷한 나이의 나디아에게 의붓 어머니가 된 꼴이다.

허나 네모엘렉트라의 나이차이는 20살(네모 46세, 엘렉트라 26세), 샌슨마리의 나이차이는 23살(샌슨 27세, 마리 4세!). 마지막에 보면 마리의 나이가 15세 혹은 16세 때 결혼한 것 같다. 고로 진정한 승자는 샌슨.

무인도에서 지낼 때 26화에서 장이 꿈을 꿀 때 네모가 나오는데 에디슨이 하던 천재란 99%의 노력과 1%의 영감(90년대 방영판이나 일어판에서는 그 시절 알려진 1%의 재능이라고 말한다.)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이걸 천재 발명가 에디슨이 하는 말이라고 말해주는데 이 말은 에디슨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1929년 늘그막에 하던 말로 극중 배경인 1889년에는 알 리가 없는 말이다.

본인은 딸이 본편 시점 13년 전인 왕국 멸망 당시 이미 죽었을 거라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나디아가 자기 딸인 걸 알자 매우 애틋해했고 그녀가 살아주길 계속 바랐다. 또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 과거의 친구였던 가고일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어 20화를 보면 선장실에 과거의 자신, 아내, 어린 아들, 갓난 딸과 가고일이 함께 웃으면서 서 있는[2] 사진 홀로그램이 있고 22화에서 나디아들이 이를 발견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오마케에서는 노틸러스 함내 미인대회에서 선원들은 물론 쟝[3], 킹, 마리 등마저 엘렉트라에게 몰표를 던진 상황에서 유일하게 나디아에게 투표한 사람이기도 하다....

세뇌당하고 개조되어 이용되는 아들에 대해서도 내심 안타까워했던 듯하다.

슈퍼로봇대전 X에서는 아틀란티스인이 슈퍼로봇대전 X의 오리지널 세계관인 알 워스의 주민이라는 설정이 생겼으며, 원작과 슈로대 공인 최악의 변태인 엠브리오와 오래 전부터 악연이 있다. 얼마나 쌓였는지 실비아 구출작전이 실행될 당시, 엑스 크로스가 미스루기 황국에서 깽판칠 동안 몰래 엠브리오가 있는 장소에 찾아가 대면할 정도. 또한, 이것 때문에 같은 세계의 주민이자 마찬가지로 엠브리오와 원한이 있는 질과도 협력할 정도. 가고일과의 최종전에선 원작대로 총알빵을 맞지만 나디아가 장을 살릴 때 네모 선장도 살려달라고 해서 덤으로 중상에서 살아났으며 원작 마지막 편에서 딸을 살리고 폭사한 결말과 달리 최종전에서 끝까지 생환하여 원작과는 다른 엔딩으로 결말을 맞았다.

이후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 나오는 빌레의 오퍼레이터 타카오 코지는 네모의 셀프 오마쥬로, 마찬가지로 뉴 노틸러스호의 오마쥬인 기함 AAA 분더를 발진시키면서 여러모로 네모를 연상시킨다. 네모의 전매특허 대사인 "상관없어!"도 외치면서 나디아 팬들을 열광시킨건 덤.


[1] 설령 가고일의 몸에 아틀란티스인의 피가 흐르는 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가고일 본인에게는 그 피가 아무 의미도 없을 정도로 옅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 홀로그램이 만들어진 시기는 가고일이 타락하기 전, 네모의 최측근이자 절친한 벗이었던 때이므로 당연한 것.[3] 믿었던 쟝 마저 엘렉트라에게 투표한 걸 알게 되어 분노한 나디아는 쟝을 노틸러스호의 스페이스 티타늄 함체가 우그러질 정도로세게 벽에다 집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