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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10:17:59

네이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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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렐
Neyrelle
파일:Neyrelle.webp
종족 인간
성별 여성
소속 없음[1]
가족 관계 베나드 (어머니)
등장 디아블로 4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주디 앨리스 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윤아영


[clearfix]

1. 개요

디아블로 시리즈의 등장인물. 디아블로 4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2. 작중 행적

2.1. 디아블로 4

어릴 적부터 그녀의 어머니 베나드는 전설적인 호라드림의 유물을 찾기 위해 딸을 데리고 여러 곳을 여행했다. 하지만 옐레스나에서 베나드는 릴리트에 매혹되고 말았고 네이렐은 참회의 기사단원인 비고에게 짐승과 같은 뿔을 지닌 악마를 보았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비고는 그 전날 베나드로부터 팔찌를 뇌물로 받고 출입이 금지된 광산에 들여 보냈기 때문에 그 말을 무시했다. 그 바람에 그의 동료들이 릴리트[2]에게 학살당했으며, 파면과 중징계는 물론 죄책감까지 얻게 되었다.

방랑자(플레이어)는 조각난 봉우리에 위치한 옐레스나에서 네이렐을 만날 수 있으며 그녀와 함께 베나드를 구하러갔지만 이미 세뇌에 의해 타락한 상태였고 그런 베나드를 말리던 딸을 자신이 찾은 것을 빼앗으려는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게 되며[3] 이 과정에서 피를 제물로 악마들을 소환하여 싸우게 되고 결국 방랑자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

네이렐은 베나드가 진행하던 의식을 끝내고자 방랑자에게 축복을 받아올것을 부탁하고 호라드림 금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하늬바람 숲에서 만나기로 한다.

하늬바람 숲에서 호라드림의 장막을 벗어나 호라드림 금고를 찾게 되며 방랑자와 함께 수색하게 되고 방랑자가 찾아온 손안의 죽음: 라트마의 이론이라는 책을 습득하여 어머니에게 강령술을 사용, 베나드의 육체에 일시적으로 영혼이 깃들지만 릴리트에게 길을 열어줬다는 책임으로 인해 다시 살아나는 것을 거부하고 그렇게 떠나기 전 방랑자가 받아온 축복받은 피를 통해 길을 열고 네이렐과 작별인사를 하게 된다.

어머니의 시신을 수습을 위해 방랑자를 보낸 후 호라드림 금고 앞에 묻어주고 방랑자에게서 안에 있었던 일을 듣게되고 비고가 전해준 어머니의 팔찌를 받게 되며 비고를 재평가하게 된다.

이후 호라드림 금고에서 호라드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다 영혼석을 개조하기 위해 금고로 돌아온 도난과 마주치게 되며 도난과 로라스를 스승 삼아 호라드림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간다.

방랑자와 로라스가 엘리아스의 불사능력을 파해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날 때 함께 했으며 도중에 습격을 당해 왼팔을 시체에게 물려 손목을 절단한다. 이때 자신이 버려질까 두려워 하는데 로라스가 이에 책임감을 느끼며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 뒤로 호라드림의 일원처럼 영혼석 개조에 참여하며 증오의 영향으로 티격대는 로라스와 도난의 사이를 중재하기도 한다.

6막 마지막 메피스토를 영혼석에 가두고 피투성이 늑대와 포탈을 타고 로라스에게 가며 꼭 다시 만나자고 말하지만 정작 로라스는 네이렐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종막에서 대악마가 봉인된 영혼석을 들고 바다 건너 어디론가로 떠난다.[4] 인간을 증오로 타락시킬 가능성이 높기에 자신만의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 듯하다. 로라스에게는 자신을 찾지 말라고 메세지를 남겼는데, 이는 자신이 실패했을 때 로라스가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로라스도 이 뜻을 받아들여 더 이상 네이렐을 찾지 않는다. 네이렐 본인도 자신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언급한 걸로 봐서 다시 만나게 될 시에는 네이렐에게나 호라드림, 주인공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것이다.

2.2. 로라스의 기록

이후 로라스의 기록에서 네이렐의 행보가 묘사된다. 불막이 저택에서 위험한 유물들을 분류하며 호라드림의 기록을 남기던 로라스는 자신의 오두막으로 돌아가는데 그곳에서 네이렐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 후 네이렐을 추적하며 쿠라스트에 도착한 로라스는 복구중이던 쿠라스트가 메피스토의 증오에 다시 오염되어 생지옥이 되어버린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네이렐이 쿠라스트 부두를 통해 서쪽 대륙으로 떠났다는 것을 알아낸다.

서쪽 대륙으로 넘어온 로라스는 네이렐을 추격하며 신 트리스트럼을 거쳐 고향인 서부원정지까지 움직였지만 네이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네이렐이 서쪽이 아닌 북쪽으로 이동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공포의 땅을 건너 이브고로드의 하늘 수도원에 도착했다.

네이렐은 하늘 수도원에서 훈련하며 증오의 영향력을 어느정도 막아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녀의 비밀을 알아챈 수도사들이 내쫒으며 로라스와 길이 엇갈리게 된다. 이후 남은 흔적을 따라 시안사이로 넘어간 흔적을 끝으로 로라스는 더 이상 네이렐을 추적하지 못하게 된다.[5] 그리고 네이렐이 지나간 자리에는 메피스토의 영향 탓인지 이른바 '증오의 종양(Tumors of Hatred)'이 남겨져 곳곳에 증오를 퍼뜨리고 있다고 한다.

디아블로 시리즈 골수팬이라면 이미 눈치챘겠지만, 네이렐과 로라스의 기록을 교차해서 읽어보면 네이렐의 행보는 영락없는 디아블로2 당시 어둠의 방랑자 시즌 2다. 말인즉 네이렐이 타락에 잠식된 수준이 심각할 뿐 아니라 그 영향력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뜻이므로[6], 차후 그녀의 운명은 매우 암울할 것으로 예상된다.

2.3.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파일:Neyrelle-VoH.webp
증오의 그릇에서의 네이렐 삽화

2023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확장팩 예고편에서는 매우 힘에 부친 목소리로 자카룸 교단의 기도문을 외우고 있다. 유저들의 우려대로 메피스토의 부활의 숙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예상처럼 단순 메피스토를 부활시키는 숙주로 소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7] 3대 악마는 그 동안 부활의 숙주를 강력한 인간으로 신중하게 골랐고[8] 그들 중 가장 지력이 높은 메피스토가 힘과 지식이 부족한 데다 한쪽 팔까지 없는 네이렐을 굳이 자신의 숙주로 써먹고 버릴 패로 생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메피스토의 숙주가 되지 않는다면, 마리우스와 비슷한 행보를 밟을 수도 있다. 전작들의 오마주가 강한 디아블로 4에서는 로라스와 방랑자가 네이렐을 추적하는 것은 디아블로 2에서 데커드 케인과 영웅들이 아이단 왕자(=디아블로)와 마리우스를 추적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고, 네이렐은 영혼석을 줘선 안 될 인물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네이렐의 향후 행보는 절망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확장팩이 발표된 2023년 11월 하순에 공개된 티저 삽화를 보면 흑백 사진이지만 두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리고 영혼석을 들고 있는 손도 피투성이다. 복장도 어둠의 방랑자 시즌 2답게 검은 후드를 걸치고 있다. 티저 삽화의 상황까지 보고나면, 차라리 대악마중 한명의 숙주가 되는것이랑 마리우스와 비슷한 운명중 어느게 그나마 덜 비참할지가 상상이 안갈 지경이다.[9] 어느쪽이건 결국 네이렐은 메피스토에게 희롱당하다 파멸할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3. 여담

전편의 레아를 잇는 호라드림 지망생으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엔딩에서의 행보를 보면 제2의 아이단 왕자가 될 떡밥이 대놓고 던져진 상태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전통 중 하나는 영혼석을 소지한 인물은 결국 타락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악마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본인이 어떻게 해 보려는 시도를 하는데,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대악마의 영혼석을 이용해 보려 했던 인물들은 100% 악마의 숙주가 되었기 때문에 네이렐 또한 끝내 70년 전의 아이단 왕자, 산케쿠르, 탈라샤처럼 대악마의 숙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10]

전작의 레아는 서양의 미와 동아시아의 미를 잘 섞은 미인이란 평을 들었는데, 네이렐은 동아시아인의 인상이 훨씬 강한 외모다. 이에 걸맞게 원판의 성우는 한국계 미국인이다.[11]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아, 스토리의 평가를 깎아먹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는다.# 네이렐은 미국 미디어에서 흔히 등장하고 있는 "적당히 잘 싸우고, 적당히 정의로우며, 적당히 아는 게 있는, 적당히 주인공스러운" 컨셉의 캐릭터다. 즉 굉장히 무난한 캐릭터인데, 극단적인 세계관인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이런 컨셉의 캐릭터는 진부하고 재미없는 타입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게임의 스토리 자체가 이런 캐릭터를 준 주인공으로 밀어주고 있다보니 오히려 반감이 일 수밖에 없다. 특히 당장 앞날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아무리 잘 봐줘야 청소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호라드림 입문자가 대악마 메피스토를 데리고 어떻게 해 보겠다는 오만을 부리고,[12] 주인공이나 다른 인물들이 네이렐에게 성역의 운명을 맡긴다는 등 지나치게 네이렐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스토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평이다. 확장팩인 증오의 그릇 티저에서 메피스토가 '너는 네가 내려야 할 선택을 이 아이에게 미뤘다.'고 언급하는 것을 보아 블리자드도 이러한 비판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듯 하다.[13]

확장팩인 증오의 그릇에 대한 정보가 풀리면서 안티가 더 늘었는데,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바람에 2편에 주인공 일행이 구한 쿠라스트를 비롯한 여러 곳이 풍비박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초대형 민폐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확장팩인 증오의 그릇 티저에서 메피스토는 '일이 이렇게 된 데는 너와 나 모두 책임이 있다' 고 말하면서 '너는 네가 내려야 할 선택을 이 아이에게 미뤘다.' 고 다음을 이어가서 플레이어가 네이렐에게 맡긴게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1] 스토리 초반에는 호라드림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나, 최후반부에 메피스토를 가둔 영혼석을 손에 넣게 되자 무슨 꿍꿍이인지 다른 방법을 모색해보겠다며 홀로 자취를 감췄고 이 과정에서 로라스 나르에게 당신이 마지막 호라드림이라는 편지를 남겼다.[2] 사실 베나드와 함께 동행하고 있던 정체불명의 여자의 정체가 릴리트가 변장한 것이었다.[3] 이때 네이렐은 자신의 어머니 베나드에게 왼팔을 베인다.[4] 엔딩 영상 중간에 몰래 지나가던 마차 뒤편에 올라타는데 2편 홍보 트레일러 당시 어둠의 방랑자가 마차 뒤편에 타고 이동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일종의 의도적 오마주로 보인다.[5] 3편에 등장하는 마법사의 고향이기도 하다.[6] 어찌 보면 처음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손에 넣고 길을 떠난 순간부터 너무 뻔한 예상이었다. 종교지도자나 국왕 같은 강력한 힘과 정신력의 소유자도 일반인보다 타락까지 겨우 며칠, 고작해야 몇 주 더 버티는 게 전부인 게 대악마 영혼석의 힘인데, 그걸 평범한 철부지 여자아이가 어찌할 도리가 있을 리 없다.[7] 당장 오리지널 캠페인에서 안다리엘의 숙주로 점쳐졌던 타이사도 그저 안다리엘을 소환하는 매개체 역할만 했을 뿐, 실제로는 그녀의 육체가 희생되는 일 없이 안다리엘은 별개의 육체로 성역에서 부활하였다.[8] 메피스토가 자카룸 교황 산케쿠르, 바알은 의도치 않았지만 호라드림의 대마법사 탈 라샤, 디아블로는 레오릭 왕을 타락시켰지만 그의 의지력이 생각보다 강해 숙주로 만드는데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알브레히트 왕자를 골랐으며 아이단 왕자를 유혹해 그를 자신의 다음 숙주로 지목했고 그 상태에서 아드리아와 관계를 맺어 레아를 낳는 등 치밀한 행보를 보였다.[9] 마리우스는 다만 티리엘이 마지막에 갈 방향을 지정해주기라도 했지만 네리엘은 메피스토의 속삭임을 자신 스스로 견뎌야 하는 입장이다.[10] 요린이 아스타로트의 영혼석이 이마에 박히기 직전에 그림자가 아스타로트 형상으로 바뀌었는데, 네이렐이 메피스토의 정수에 영혼석을 박을 때 그림자가 메피스토 형상으로 바뀌면서 대놓고 복선을 깔았다. 여성형 디아블로에 이어 여성형 메피스토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11] 블리자드 게임의 원판 더빙은 전통적으로 지역별/종족별로 서로 다른 억양의 영어를 사용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자메이카식 영어를 쓰는 워크래프트 시리즈트롤이고, 오버워치 시리즈에서도 캐릭터 출신 국적에 맞는 억양의 영어를 사용한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서도 3편의 수도사가 동유럽 억양을 사용하고, 스코틀랜드를 모티브로 한 스코스글렌 지역의 NPC들은 스코틀랜드식 영어를 쓴다.[12] 비슷한 짓을 했던 아이단 왕자탈 라샤, 산케쿠르는 전부 저마다의 위업을 이룬, 전설적인 전사나 마법사들이었다. 그런 그들조차 결국 영혼석의 영항을 이기지 못하고 타락해버리거나 대악마에게 잠식당한 반면 네이렐은 주인공과 만나기 전까지 거칠게 말하자면 호라드림 덕후에 불과했고, 평소의 행동거지도 소위 말하는 '나대는' 타입이라 뭐든 경솔하게 몸으로 들이받고 보다가 결국 자기 손모가지까지 날려먹었다. 이런 캐릭터가 큰 일을 맡겠다고 해 봤자 '네 주제에?'라는 반응밖에 나올 리 없다. 이미 한참 옛날부터 탈 라샤, 산케쿠르 등 성역의 역사에서 강력하기로 손꼽히는 위인들조차 모두 자신의 몸으로 대악마의 영혼석을 봉인하는데에 실패하고 말았던 선례가 다수 있는 와중에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네이렐이 혼자서 영혼석을 어떻게든 해보겠답시고 독단으로 방랑을 떠난 그녀의 결정은 무모하다못해 어리석은 행동이라 해도 무방하다.[13] 이런 전개의 화룡점정은 릴리트와의 결전을 앞둔 주인공이 영혼석을 누구에게 사용할지를 스스로 판단조차 하지 않고 네이렐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하는 장면이다. 메피스토야 자기 유리한 대로 영혼석을 사용하라고 부추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쪽을 봉인하는 것이 세계의 안위를 위한 것인지는 즉흥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판단하는 그 시점에 주인공과 네이렐 둘 뿐이었으면 적어도 주인공이 의견이라도 냈어야 한다. 세계의 운명을 결정지을지도 모르는 이런 중차대한 결정을 10대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전개는 일본 소년만화에서나 볼 법한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