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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6:33

니어 레플리칸트/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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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전반적 구성4. 배경 설정5. 진실6. 엔딩
6.1. 엔딩 A & B6.2. 엔딩 C & D6.3. 엔딩 E
7. 본편 이후 8. DLC: 15 Nightmares9. 추가 컨텐츠: 인어공주10. 기타

1. 개요

"(9.11 테러이라크 전쟁의 시대를 거치면서) 인간은 꼭 미치지 않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이를 죽일 수 있다는 걸, 사회의 분위기에서 느꼈어요. 그래서 이 '니어'라는 게임은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이를 죽일 수 있다', '사람은 모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디렉터 요코오 타로, 드래그 온 드라군 3 제작 관련 인터뷰[1]

게임 니어 레플리칸트의 배경 설정 및 줄거리를 정리한다. 기본적으로 드래그 온 드라군의 E엔딩, 통칭 신주쿠 엔딩으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드래그 온 드라군과 연관이 있는 스토리는 프롤로그 외에는 없기 때문에 해당 작품의 스토리를 파악하고 있지 않더라도 문제는 없다.

2. 프롤로그

서기 2053년 여름[2], 도쿄 신주쿠의 황량한 폐허.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소년 니어와 여동생 요나가 슈퍼마켓에 숨어있다. 요나는 병에 걸렸는지 심하게 기침을 하고 있다. 그림자 같은 형상을 한 괴물들이 그들을 쫓아오자 니어는 마지못한듯 가지고 있던 '검은 책'의 힘을 빌어 괴물들을 쫓아내지만, 요나가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지며 몸에서 검은 안개 같은 것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니어는 도움을 외치며 절규한다.

배경이 바뀌어 그로부터 1412년 후인 서기 3465년[3], 중세풍의 마을에서 소년 니어는 여동생 요나와 단둘이 살고 있다. 요나는 한 달 전부터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기침을 심하게 하며 거의 침대에만 누워 지내고 있다. 니어는 마을 촌장인 쌍둥이 자매 데볼과 포폴 등의 도움을 받아 이런저런 일을 하며 여동생을 돌본다. 어느 날 요나는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달의 눈물이라는 꽃을 찾아 몰래 집을 빠져나간다. 요나를 찾아 니어는 옛 신전에 이르고, 마법의 책 '백의 서'를 만나 신전을 지키는 괴물을 처치하고 요나를 구출한다. 데볼과 포폴에게 백의 서에 대한 전설을 들은 니어는 동생을 치료하기 위해 '봉인된 말'로 불리는 강력한 마법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3. 전반적 구성

본 게임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요나의 병을 고치기 위해 필요하다는 '봉인된 말'(게임 상에서의 마법)을 각 마을을 돌아다니며 수집하는 것이 주요 목표. 그 뒤 2부에서는 모든 사건의 원흉을 물리치기 위해 필요한 열쇠를 모으게 된다. 그나마 존재하는 최소한의 편의성 지원 요소로서 회차 플레이는 2부만을 반복하기 때문에, 한 번 2부로 넘어가면 새 게임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1부의 내용을 다시 플레이할 수 없다.

주인공이 사는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에 뻗어있는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주요 지역은 다음과 같다.
2부까지의 과정을 거치면 최종 보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이 가능해지지만, 이와 동시에 지금까지 플레이해 온 게임의 진상이 밝혀지게 된다. 아래의 내용은 게임 본편에서는 밝혀지지 않는 사실을 상당수 포함하므로, 읽을 때 주의할 것.

4. 배경 설정

게임 내에서 아카이브 등을 통해 명시적으로 밝혀지는 배경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아래는 시리즈 전작 및 각종 설정집의 내용을 통해 정리된 배경으로, 이 중 상당수의 정보는 게임 본편에서는 밝혀지지 않는다. 후술되었듯 DLC에서 일부 내용을 아주 함축적으로 전달하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해당 정보만으로 세계관의 전모를 알 수는 없게 되어 있다.

===# 설정집을 포함한 시리즈 배경 설정 (스포일러) #===
드래그 온 드라군의 E엔딩에서 스토리가 이어진다. 드래그 온 드라군의 주인공 카임과 붉은 용 앙헬은 강림한 '모체'를 끌고 시공의 틈새로 들어가, 2003년 6월 12일의 신주쿠에 나타난다. 신주쿠 상공에서 벌어진 모체와의 결전 끝에 결국 승리하지만, 이세계인 이 세계에서 그들은 미확인 비행물체로 간주되어 일본 자위대 전투기의 미사일에 격추되고 만다. 앙헬의 유해는 비밀리에 정부가 거두어가고, 이 사건은 은폐된다.

사건 6개월 후인 2003년 12월, 신주쿠에서 신체가 점점 소금으로 변화해 가는 원인 불명의 질병이 발생한다. 이는 기세를 멈추지 않고 주변으로 점점 확대되어가며 신주쿠 전체를 잠식해가게 된다. 이 질병은 '백염화(白塩化)증후군'으로 명명되었으며 여기에 감염된 사람들은 사망하거나, 또는 흉폭한 이형의 괴물이 되어 비감염자들을 공격하게 되었다. 이 포악해진 감염자들에게는 '레기온'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신주쿠는 레기온이 모여드는 소굴이 된다.

2004년 10월, 일본 정부는 신주쿠 봉쇄를 결정한다. 신주쿠 주위에 예리코의 벽이라 불리는 거대한 벽을 쌓고 자위대를 동원하여 벽 내부의 레기온을 진압하려 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둔다. 그러나 2008년 2월 붉은 눈의 괴물 '레드 아이'가 통솔하는 레기온들은 예리코의 벽을 파괴하고 탈출, 일본 전역을 공격한다. 이후 레기온 소탕은 난항을 겪고, 결국 2009년 8월 일본 정부는 미국의 권고에 따라 신주쿠를 포함한 레기온의 근거지에 핵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이 사태를 정리하려 했다.

2009년 11월, 일본 내의 레기온 절멸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하지 않았다. 일본의 레기온은 사라졌으나, 전 세계에서 다발적으로 백염화병과 레기온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4] 결국 인류는 세계에 창궐한 레기온들과 기나긴 전면전에 들어가게 된다.

붉은 용 앙헬의 유해를 조사한 인류는 후에 '마소(魔素)'라 불리게 되는 미지의 입자를 발견한다. 이는 신주쿠 상공에 나타난 거인, '모체'의 몸을 구성하고 있던 입자이며 모체가 파괴되었을 때 신주쿠에 방출된 마소가 바로 백염화증후군의 원인이었다.[5] 백염화 감염자들은 마소에 부여된 신의 의지,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계약에 동의하면 레기온이 되고 거부하면 소금이 되어 사망했던 것이다.[6]

2010년, 마소의 연구를 통해 인류는 백염화병에 대한 대응책, 게슈탈트 계획을 시동한다. 이는 인간의 육체에서 혼(게슈탈트)을 분리해 보존함으로써 백염화병을 피하려는 것이 골자였다. 2014년, 다원세계에서 에너지를 뽑아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기술, 즉 '마법'이 개발된다.

한편 백염화병을 늦추는 약인 '루시페라제'가 개발되고, 루시페라제를 투약한 십자군이 조직되어 대 레기온 전투가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다. 루시페라제는 나이가 어릴수록 좋은 효과를 보였으며, 전투 엘리트 구성을 위해 국제기관인 '하멜 기관'이 설립된다. 별도로 일본은 마소를 사용하는 강화인간을 만들기 위해 '국립병기연구소'를 설립한다. 이러한 전투부대의 활약으로 2030년 경에는 레기온의 리더인 레드아이들을 절멸시키는데 성공, 레기온은 통솔력을 잃는다.[7] 그러나 레기온의 위협은 상당 수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아직도 백염화병 자체는 저지할 수 없었다.

2032년 완성된 게슈탈트/레플리칸트 기술이 일반에 공개된다. 이 기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게슈탈트 계획은 원칙적으로 전 인류가 대상이었지만, 실제로는 예산의 한계로 일부 특정 계층에만 적용되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인간이 혼을 뽑아낼 경우 그 혼이 영원히 유지되지 않고 언젠가는 붕괴, 이성을 잃고 광폭화된다는 점이었다. 게슈탈트가 일단 붕괴하기 시작하면 막을 방법이 없으며, 게슈탈트에게 정보를 피드백받는 레플리칸트에도 영향을 미쳐 소위 '흑문병'에 의해 육체 또한 붕괴된다.[8] 극소수의 인간만이 게슈탈트화해도 안정적으로 혼이 유지되었는데, 이러한 적성자들(통칭 '오리지널 게슈탈트')에게서 마소를 추출해 공급하면 게슈탈트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으며, 정부는 이러한 오리지널 게슈탈트를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이렇게 인류의 영혼이 동면한 사이 복제 육체 레플리칸트와 관리자 안드로이드가 레기온과의 전쟁을 치르는 시스템이 돌아간지 수백년이 흐르고, 계획에 없었던 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빈 껍데기에 원래의 혼이 아닌 별도의 영혼이 깃들기 시작한 것이다. 2764년, 레플리칸트에게 주체적인 의지가 싹트기 시작하고 3000년이 되자 레플리칸트는 독립적인 문명과 문화를 구축한다. 레기온과의 오랜 전쟁으로 기존의 문명이 파괴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레플리칸트들은 모자란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문명을 생성하게 된다. 게임의 배경이 중세풍인 것은 이 때문.

3287년, 안드로이드와 4인의 레플리칸트에 의해 레드아이를 비롯한 레기온 토벌이 완료된다.[9] 3288년, 드디어 세계의 완전한 정화[10]가 확인되고 육체의 원래 주인이었던 진짜 인간, '게슈탈트'들이 1300년의 시간을 건너 눈을 뜨기 시작한다.

설정집에 나오는 '게슈탈트 계획'의 내용.

5. 진실

현재의 인류의 정체는 진짜 인간이 아니라 과거 인간들의 복제된 육체, 즉 레플리칸트에 의도치 않은 오류로 자아가 깃든 존재이다. 세계의 정화가 이루어졌으니 시스템은 계획에 따라 동면해 있던 게슈탈트(영혼)를 깨우기 시작했지만, 육체를 차지한 다른 영혼의 존재 때문에 계획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게슈탈트(영혼)와 레플리칸트(육체)의 재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결국 육체를 찾지 못한 게슈탈트들은 그림자 같은 형상으로 떠돌아다니거나, 일부 게슈탈트들은 붕괴하여 이성이 사라지고 공격적으로 변화한다. 어떤 게슈탈트들은 서로 융합하여 강력한 괴물로 변하기까지 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인류는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기괴한 모습의 존재가 자신을 공격하거나 빙의하여 몸을 빼앗으려고 하니 모든 게슈탈트들을 마물이라고 부르며 정체불명의 적으로 간주하게 된다.[11] 즉 플레이어가 게임 도중 격파하는 마물들의 정체는 모두 게슈탈트, 즉 원래 육체의 주인이었던 인간의 혼들이다. 이 사실은 1회차에서는 게슈탈트들의 대사가 알 수 없는 웅얼거림으로 표현되어 파악할 수 없지만, 2회차부터 무슨 의미인지 자막으로 다 뜨기 때문에 알 수 있다. 다만 주인공을 포함한 레플리칸트는 구체적인 정황을 알 수 없으며, 마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동료 카이네와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어만이 알 수 있는 사실.

주인공이 제거하는 마물 중에는 선공을 하지 않고 가끔은 반격조차 하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이들은 붕괴하지 않은 게슈탈트로 한마디로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붕괴한 게슈탈트나 서로 융합해서 거대화한 게슈탈트(주로 보스)는 마물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플레이어가 죽이는 게슈탈트의 상당수는 사실 아무 죄도 없는 민간인들. 이들은 오히려 주인공의 잔인한 폭력을 피해다니면서 '살려주세요', '제발 그만두세요', '아이들만은 놓아주세요' 라고 애원하다가 전멸할 상황에 이르면 주인공을 저주하면서 죽는다. 철저하게 플레이어의 죄책감을 찌르기 위한 연출.

물론 작중 등장하는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선공 타입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막이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플레이어들도 있다.[12] 심지어 주인공이 먼저 공격해도 마물이 반격하지 않는다. 하지만 후반부에 밝혀지는 작품의 스토리와 배경 설정에 따르면, 선공형 마물들은 이미 통제가 불가능한 붕괴체가 되어버린 이들이거나, 인류(레플리칸트)나 주인공 일행과의 뿌리 깊은 갈등[13]으로 인해 일종의 전쟁 상태에 들어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진상 (펼치기/접기) ]
* 2부의 로봇 산에서는 마물과 로봇에게 형을 잃었다고 고통에 빠져 있던 동생을 위해 그 적들을 격파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밝혀지는 내막에 따르면 형은 단지 사고사했을 뿐이다. 동생은 그 책임을 근처에 보이던 게슈탈트와 로봇에게 뒤집어씌웠는데, 눈앞에서 형이 끔찍한 몰골로 사망한 사실은 물론이고, 그 사고에 당시 부주의하게 행동했던 자신의 책임이 일부 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누명을 쓴 게슈탈트는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 레플리칸트의 학살에 어머니를 잃고 홀로 남은 불쌍한 어린아이이며, 어쩌다 보니 만난 낡은 로봇과 서로 의지하며 간신히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을 알 리 없는 주인공은 결국 낡은 로봇과 전투를 벌이게 되고, 로봇은 어떻게든 아이를 지키거나 탈출이라도 해보려 시도했으나[14] 모두 실패하고 파괴되고 만다. 아이는 그런 상황에서도 싸움을 말리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로봇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칼에 목숨을 잃는다. 형의 죽음이 로봇 탓이었다고 자기합리화를 한 동생은 이러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괴된 로봇에게 다가와 발길질을 해대며 네 놈 때문에 형이 죽었다면서 격하게 울분을 내지른다.[15]
  • 2부의 절벽 마을에서는 마물들 및 마물에게 씌인 마을 사람들과 전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이 마을은 게슈탈트들과 레플리칸트들의 공존을 위한 일종의 실험장으로, 진짜 인간인 게슈탈트들이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외부와 교류가 단절되어 있는 마을을 선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주인공들에 의해 이곳에 살던 게슈탈트들과 게슈탈트와 융합한 인간이 모두 죽었고, 마을 전체가 붕괴해버리는 바람에 이 실험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물론 처음부터 우호적이지 않은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 더불어 몇몇 거주민들이 카이네를 실패작 취급하며 폭행했다는 사실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이 마울에 가지게 되는 인상은 이 시점까지는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절벽 마을 사람들은 이들 나름대로 무차별하게 게슈탈트를 죽이는 주인공 일행에게 이골이 나 있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주인공은 게슈탈트와 레플리칸트의 공존을 방해하는 학살자로 인식되어버려, 마을의 사람들로부터는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는 그 남자 취급을 받고 있던 상태. 때문에 또다시 마물을 박멸시키러 왔다고 말하는 주인공 일행에게 선제 공격을 가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2부의 절벽 마을 전투는 조용히 공존을 추구하던 레플리칸트와 게슈탈트의 대학살극이 되어버렸고, 이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이 아무 사정도 모른 채 살육을 계속하는 주인공에게 던지는 원망이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끝내 거대 마물덩어리로 변한 게슈탈트를 처리하기 위해 에밀이 마력을 모으다가 실수를 저질러 일시적으로 자아를 잃고 마력으로 마을을 통째로 폭파시키는 처참한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주인공 파티는 간신히 몸만 추스러 빠져나왔고 소멸한 마을을 보며 카이네는 허탈해했고, 에밀은 꿇어앉아 펑펑 울면서 사죄한다. 반면 니어는 에밀을 위로하는 한편 무덤덤하고 냉정한 태도를 보이며 자신이 한 행동들을 뒤돌아보지 않겠다는 다짐을 굳힌다.[16]
  • 2부의 가면 마을에서는 왕의 결혼식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린 늑대형 마물을 상대하게 된다. 사실 이 늑대형 마물과 이를 따르는 늑대 무리는 레플리칸트들의 박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면서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조용히 공존을 바라던 게슈탈트였다. 늑대형 마물은 드물게 인간이 아니라 동물(개)이 게슈탈트화된 경우로, 인간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따뜻함을 배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17] 그러나 레플리칸트들은 단지 위험하다는 이유로 그들을 멸망시키려 들고, 심지어 왕의 결혼식 당일에 병사들이 마을의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고 여겨 그나마 평화롭게 사막에 있었던 늑대들을 모조리 죽여버린다. 몰살당한 동료들의 시체를 본 늑대 마물은 인간에게 깊이 분노하고 복수를 위해 결혼식을 습격했다. 그리고 죽은 동료들을 위해 마지막 항전을[18] 하다가 끝내 주인공 레플리칸트의 칼에 목숨을 잃는다.

    원판에선 묘사가 부족해서 늑대와 인간 사이의 책임 문제에 대해 석연찮음이 남았지만[19] 버전업판에서 추가된 인생무상[20]의 무기 스토리에서 가면 도시의 과거가 밝혀졌는데, 가면 도시의 선조들은 필요도 없는데 숲을 개척해서 사막으로 만들어버렸다. 늑대 마물은 인간들의 무분별한 벌목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늑대들을 다독이며 인간과의 공존을 추구한 것이다. 버전업판에선 늑대 마물 보스전이 끝난 후 가면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죽였던 업보를 받은 것이라며 본인들의 행동을 후회한다. 그리고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나친 살생은 피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다. 종합하면 늑대 마물과 늑대들은 가면 도시의 선조들의 무책임한 행위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음에도 참아오다가 결혼식 전날의 몰살을 계기로 인내심이 박살나서 인간들을 습격한 것이다.
  • 최종 보스를 향해 가는 길에 화려한 무도회장에 들어서게 된다. 실제로는 무도회로 가장된 마물의 근원지로, 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본래는 전부 인간이다. 특히 이 마물들은 자신들의 갓난 아기(작중에서는 구형의 소형 마물들로 묘사된다)들을 지키고자 주인공 파티에 맞서 싸웠다. 결국 해당 지역의 마물을 전부 처리하면 등장하는 지역 보스는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았다고 주인공 파티를 원망하면서 처절하게 절규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주인공의 지원군으로 합류한 가면 왕과 동귀어진한다. 둘 다 상대방 진영에 소중한 것을 빼앗기고, 그로 인해 싸운 것이라 자신의 정당성을 말하지만 마물의 언어+가면 도시의 언어라는 기적의 조합으로 서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싸우다 둘 다 죽었다.

1부의 마지막에 주인공 니어의 여동생 요나를 납치해간 최종보스 마왕 또한 본래는 인간으로, 그 정체는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진짜 니어'이다. 주인공 니어와 요나 역시 진짜 니어 남매의 레플리칸트에 다른 영혼이 깃든 존재이다. 프롤로그에 등장한 진짜 니어는 정부가 찾고 있던 '오리지널 게슈탈트', 즉 게슈탈트화해도 붕괴없이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적성자였다.

과거 니어 남매는 요나의 병을 고치기 위한 임상실험에 참가했다가, 그 '실험'의 일환으로 인간을 게슈탈트화시키는 기능을 가진 '흑의 서' 레플리카에 손을 댄 사람들이 붕괴체로 변하는 것을 보고 도망쳤다. 그 와중 어느 편의점에서 대규모의 붕괴체에 습격받게 되고, 도저히 상황을 타개할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 니어는 근처에 굴러다니던 흑의 서 레플리카에 손을 댔고, 다행히도 그는 게슈탈트화를 버틸 수 있는 적성자였기에 무사히 붕괴체들을 물리치게 된다. 그러나 니어가 붕괴체를 상대하는 사이에 요나 또한 흑의 서에 손을 대어 버렸고, 니어와 달리 요나는 곧바로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이것이 프롤로그에 나오는 사건의 전말.

오리지널 게슈탈트가 중요했던 이유는 붕괴의 조짐 없이 안정화된 게슈탈트가 다른 게슈탈트들에게 '마소'를 공급하는 것이 붕괴체의 생성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게슈탈트가 된 니어는 여동생의 치료를 위해, 본인이 게슈탈트화하여 마소를 공급하는 대가로 죽어가는 여동생의 치료법이 발견될 때까지 여동생의 게슈탈트를 동결 보존하는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1400년이 흘러 결국 병을 고칠 수 없다고 판단[21]한 진짜 니어, 즉 마왕은 요나가 적어도 마지막만큼은 인간답게 죽을 수 있도록 요나의 게슈탈트를 레플리칸트에 융합시키고자 했다.

데볼과 포폴은 게슈탈트 계획이 완벽하게 성공하려면 100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반대했지만[22], 마왕이 지금 당장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마소 공급을 중단해 버리겠다고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흑의 서 계획[23]을 실행에 옮긴다. 이를 위해 레플리칸트 니어가 봉인된 말을 모으도록 유도[24]하지만, 이 과정에서 백의 서가 기억을 잃고 레플리칸트 니어의 편으로 돌아서면서 일이 틀어진 것.

6. 엔딩

니어 시리즈의 최종 보스
{{{#!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스포일러 주의 - 펼치기 ]
{{{#!wiki style="margin-bottom: -15px;"
니어 레플리칸트^1^
A B C D E^2^
마왕 카이네 숲의 관리인
니어:오토마타
A B C D E
이브 9S A2 엔딩 크레딧
Y
에밀
니어 리[인]카네이션
1부 2부 3부
괴물 쿠레조메 유즈키아카기 히나 그녀
,^1^ 북미, 유럽판인 니어 게슈탈트, 2021년 리메이크작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 포함
^2^ 리메이크작인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서만 등장
,
}}}}}}}}} ||

원작에서는 총 4개의 엔딩이 있었으며,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서 오리지널의 설정집에만 수록되었던 소위 '엔딩 E'가 추가되었다. A/B 엔딩은 마왕 격파 직후 일단의 이야기를 주인공과 마왕의 시점에서 마무리하고, C/D 엔딩은 A/B 엔딩 직후, E 엔딩은 D 엔딩에서 조금 더 스토리가 이어지므로, 루트의 분기라기보다는 플롯의 확장에 가깝다. 어떤 경우든 백의 서를 제외한 주인공 파티는 게슈탈트의 정체가 과거 인간이었고, 자신들이 인간의 영혼이 빠져나간 껍데기뿐인 육체의 복제에서 생겨난 자아라는 사실, 그리고 '오리지널 게슈탈트'라 불리는 존재가 '요나'를 여동생/딸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본편 주인공과 모종의 관계가 있고, 그것이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영혼을 안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정도밖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원본인 게슈탈트가 있어야만 복제 육체인 레플리칸트를 재생할 수 있고, 게슈탈트는 오리지널 게슈탈트인 마왕에게 마소를 공급받아야 안정화된 상태로 살 수 있다. 그리고 게슈탈트가 완전히 붕괴되어 버리면 해당 원본에 대응하는 레플리칸트는 더 이상 만들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마왕이 죽으면 게슈탈트들은 늦든 빠르든 곧 붕괴체로 변하고 레플리칸트 역시 재생할 수 없게 되므로, 원래 인류(게슈탈트)든 복제 육체를 기반으로 한 인류(레플리칸트)든 모두 멸망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실은 주인공 파티는 물론 플레이어에게도 명시적으로 알려지지 않는다. 물론 백의 서는 최종 보스전에 진입할 무렵에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으므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스스로 마왕에게 반기를 드는 선택을 취하며, 모든 진상을 주인공 니어에게 알리지 않고 그대로 최종보스전 도중 소멸한다.

마왕이 소멸해서 뭔가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정황은 C/D 엔딩에 가서야 아주 간접적으로 묘사되기 시작하며, E엔딩에서는 조금이나마 더 설명이 추가된다.

6.1. 엔딩 A & B

마왕은 동생(딸)의 게슈탈트와 레플리칸트 융합에 성공하지만, 동생 게슈탈트는 레플리칸트에 자라난 새로운 자아를 인정하고 육체의 소유권을 포기한다. 동생/자식을 지키지 못한 마왕은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영문을 모르는 주인공 레플리칸트는 동생을 잃은 마왕의 슬픔을 이해하려 들지는 않겠다고 말하며 마왕과 맞서고,[25] 결국 자신의 정의에 따라 그를 죽인다.

6.2. 엔딩 C & D

3회차를 기준으로 모든 무기를 수집하면 엔딩 C/D의 루트로 진행할 수 있다. 원작 니어 레플리칸트는 2회차와 3회차 진행이 동일하지만,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선 에밀의 배경과 부활에 대한 텍스트, 게슈탈트 계획의 중간관리자로서의 데볼 & 포폴의 대화, '인어공주' 에피소드 자체의 변화 등 새로 추가된 요소가 있다.

A 엔딩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남매를 남겨두고 뒤돌아 떠나려던 카이네가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하고, 완전히 마물화된다. 사실 카이네는 게슈탈트 계획중 발생한 특이체로, 분리 중에 게슈탈트 '튀란'이 침입을 시도해 결국 한 몸에 게슈탈트와 레플리칸트가 공존하게 된 개체이다. 그동안은 일부러 태양빛에 노출되어 게슈탈트 부분을 잠재우고 있었는데, 마왕 사망의 여파로 마소 공급이 끊긴 게슈탈트 부분의 이상으로 더이상 억제하지 못해 폭주하게 된 것. 결국 카이네의 게슈탈트 부분이 완전히 폭주하고, 이렇게 마물화 된 카이네가 이 게임의 최종 보스이다. 물론 튀란의 폭주에 마왕의 사망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게임 본편에서는 명시적으로 말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오리지널 게슈탈트가 다른 게슈탈트의 안정화에 뭔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아카이브의 내용과 여러 가지 정황 증거를 통해 추론만이 가능할 뿐이다.[27]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서는 새로 추가된 E 엔딩 루트를 통해 마왕을 죽여서 게슈탈트들이 폭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카이네가 폭주하여 날뛰기 시작하자, 그녀의 게슈탈트 부분이던 '튀란'이 주인공에게 카이네를 구하기 위하여 도움을 주고, 마지막에 가서 제압에 성공하자 두 가지의 선택지를 준다. 그것은 바로 그녀를 죽여 고통에서 해방시켜주는 것과,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대신 자신의 존재 자체를 대가로 바치는 것. 여기서 선택지가 등장한다.[28] 이 선택이 본작에서 존재하는 유일한 스토리 분기점이다.

6.3. 엔딩 E


원래 니어 레플리칸트에는 엔딩 D까지만 있었지만, 게임 출시 이후 따로 발간된 설정집에 실린 단편 소설 '잃어버린 세계'에 의해, 소위 '엔딩 E'로 불리는 내용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디렉터 요코오 타로에 의하면 엔딩 E는 세이브 삭제 엔딩인 엔딩 D를 스퀘어 에닉스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백업 플랜으로 구상되었지만, 스퀘어 에닉스 측에서 딱히 엔딩 원안을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넣지 않는 걸로 결정되었다 한다(#). 원래 게임에 넣고자 했지만 사정상 결국 그러지 못했다는 인터뷰 내용(#)에서의 뒷사정이란 오리지널 제작 당시 예산 제약이 컸다는 것에 더해 이러한 배경도 있는 모양.

이후 2021년 발매된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 해당 내용의 엔딩이 게임에 추가되었다. 스퀘어 에닉스의 사이토 프로듀서가 이번 버전업 발매는 니어 시리즈의 팬을 위한 팬서비스이니 엔딩 E를 넣자고 제안했고, 이것이 성사된 것(#). 엔딩 D를 보고 세이브가 지워진 상태에서 다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한 뒤, '후크'를 물리칠 때까지 진행하면 루트 E로 진입할 수 있다. 이후 플레이 캐릭터는 카이네로 변경된다.

엔딩 D로부터 3년 뒤, 카이네는 니어에 관한 꿈을 계속 꾸지만 기억을 해내지 못하고, 살아남은 레플리칸트들과 함께 폭주하는 게슈탈트를 물리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신화의 숲을 정찰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 숲으로 간 카이네는 마을 사람들이 로봇에게 살해당한 현장을 보게 된다. 로봇이 나무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챈 카이네는 나무에 들어가 보는데, 내부는 온통 파이프와 기계로 이루어진 이질적인 장소였다. 그 곳에서 신화의 숲의 관리자[30]라는 존재를 만나 나무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이 나무가 사실은 게슈탈트 계획이 실패로 끝날 시 모든 레플리칸트를 파괴하도록 되어 있는 고대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관리자는 가장 강한 시절의 카이네를 여러 명으로 복제해서 공격을 가하고 이때 죽은 줄 알았던 에밀이 몸체를 수복해 난입하여 카이네를 도와 같이 관리자를 쫓는다.

이후 카이네와 에밀은 끝내 나무의 심부로[31] 들어가 모든 기록을 담은 나무의 코어를 발견하고 그것을 없애려 하지만, 관리자는 카이네의 기억을 이용한 정신 공격을 통해 이를 방해한다.[32] 카이네는 이제까지 자신이 죽였던 진짜 '인류'들과, 대화가 들렸음에도 계속 게슈탈트를 벤 기억들, 어렸을 때 마을 사람들에게 핍박 받던 기억 등에 의해 고통받고,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죽였던 '후크'와 대치하여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잊어버렸던 니어와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고, 기억의 존재로 부활한 백의 서의 도움으로 마법의 힘을 다시 쓸 수 있게 되며[33], 이를 이용해 기억의 존재들과 관리자를 물리친다.[34] 이후 기억으로 재구성된 니어와 재회하게 되며,[35] 플레이어는 그를 부활시킬 지 말 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게 되는데, 부활시킨다를 선택하면 지워졌던 플레이어의 이름[36]을 입력 하게 되고[37], 세이브가 지워졌던 효과와 반대로 다시 세이브 이력이 부활한다.[38]
카이네: 우리의 여행은... 무의미 했을지도 몰라.
에밀: 우리의 과거는 틀렸을지도 몰라.
카이네: 그래도 되돌아가지는 않아.
에밀: 설령... 이 세계가 끝난다고 해도.
카이네: 여기는.... 소중한 사람이 있는 세계니까.
카이네와 에밀, 니어와 함께 달의 눈물 위에서.

백의 서는 "뒷일은 부탁한다, 속옷녀"라는 말을 남기며 다시 사라지고, 나무가 있던 자리에 거대한 '달의 눈물'이 피어오르고 그 가운데에 카이네와 소년의 모습으로 부활한 니어, 확인하러 날아온 에밀까지 3명이 한자리에 모이며 카이네의 독백과 함께 게임은 끝이 나면서 E엔딩 트로피를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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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UTF-8 코드로 번역하면 記憶サーバー(기억 서버) / ヒカリガミエル(빛이 보인다)이다.

소설 원작과 게임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소설에선 숲 자체가 나무에 침식된 모습을 보이지만 게임에선 마을 사람들의 시체만 있다. 원작의 전투 과정이 크게 '후크' - 복제 카이네 였다면 게임에선 복제 카이네 - 네트워크 구간 - '후크' 형태로 순서가 바뀌고 그 내용이 크게 바뀌었다. 한 마디만 나오던 백의 서가 직접 등장하는 점도 다르다.

이후 메인 화면의 달의 눈물 한 송이가 주인공 일행의 무기들(에밀의 지팡이, 청년 니어의 천운총검, 카이네의 쌍검)로 변경된다. 부활시킨 세이브를 다시 플레이하면 엔딩 E 보상으로 한손검 '카이네의 검'이 추가되고, 옵션 창에 캐릭터들이 게임을 플레이해줘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메뉴가 추가된다. 니어는 소년기와 청년기 두 명 다 등장.

제작진 인터뷰에서 엔딩 D로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린 사람에게는 기뻐할만한 엔딩이라고 하지만, 니어의 부활, 레플리칸트 파괴 시스템을 저지해 잠시 시간을 벌었을 뿐, 이미 게슈탈트의 소멸과 레플리칸트의 멸종은 마왕이 사망한 시점에서 확정된 사실이기 때문에 엔딩 E로 인해 나아진 상황은 아무 것도 없다. 주인공 일행의 마지막 독백 또한 '설령 이 여정이 무의미했고 그 때문에 세계가 끝난다고 해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 끝까지 살아 가겠다'인 것을 보면 주인공 일행 한정 해피엔딩에 가깝다고 봐야 할 듯 하다. 자세히 보면 주인공 일행이 E엔딩에서 한 일은 마왕이 하려 했던 일과 똑같다. 어차피 글러먹은 마당에 인생의 마지막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낸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마왕과 주인공의 관계, 마왕의 결말과 E엔딩을 비교하면 묘하고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니어 리[인]카네이션 최종장에서 카이네와 관리인 페어의 대치 장면이 다시 나왔는데, 카이네가 니어를 되찾기 위해 양자 서버를 붕괴시키고 관리인이 소멸하는 과정에서 관리인 소년의 경우 카이네의 선택으로 인류가 다시 빛을 보게 되는 먼 미래를 보고 만족하며 소멸했지만 관리인 소녀는 같이 소멸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홀로 남겨져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동안 고독함에 고통받아야 했다.

7. 본편 이후

마왕이 사라지면서 마소를 공급해 줄 개체가 없어진 게슈탈트는 전원 붕괴체가 되어 소멸된다. 역시 레플리칸트도 원본 게슈탈트가 없으면 다시 생산할 수 없고 번식 능력도 없기 때문에,[39] 레플리칸트도 결국 차차 소멸한다. 700여년이 흐른 이후 서기 4198년에 마지막 게슈탈트가 사망함에 따라 게슈탈트와 레플리칸트를 포함한 전 인류는 완전하게 멸망하고 만다. 이게 전 루트의 공통된 미래다.

설정집과 제작진 인터뷰에 따르면[40] 본편에서 그리 구하고자 했던 레플리칸트 요나 또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인 흑문병을 앓고 있었기에 병이 진행되어 몇 년 지나지 않아 결국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E엔딩 기준 5년후만 되어도 게슈탈트를 지닌 레플리칸트들은 흑문병으로 차례차례 죽어가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게임은 오프닝 영상부터 이런 결말을 암시하고 있는데, 드문드문 등장하는 천사문자(angelic script)는 대부분 자막으로 해석이 달려있지만 마지막에 마물의 절규와 함께 보여지는 천사문자만은 그렇지 않다. 해당 천사문자는 'HITO SAIGO'로 해독될 수 있는데, 이를 일본어 표현으로 가정하고[41] 해석하면 '人(히토) 最期(사이고)', 즉 '인간(의) 최후'다.

남은 안드로이드들은 '인류유산조사위원회'를 세웠고[42] 이 기관은 서기 5012년 이성인 침공 이후 1년후인 5013년에 인류군으로 발전하면서 니어:오토마타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즉 니어:오토마타에서 이성인이 침공했을 때는 이미 인류가 멸종한 지 800년하고도 수 년이 지난 시기다.[43]

설정집에 따르면 상기 여러 차례 언급되는 멸망은 작품의 무대가 되는 구역에만 해당되는 것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엔딩 E에 등장하는 숲의 관리자도 게슈탈트 계획은 구역 단위로 관리되며 계획 실패 시 해당 구역 내의 레플리칸트를 모두 파괴하고 다른 구역에서 구조가 올 때까지 게슈탈트 동결을 실시하게 되어 있다는 언급을 하며, 제작진 인터뷰에서도 데볼과 포폴이 관리하던 구역의 레플리칸트는 이 세대를 넘기지 못하고 대가 끊길 거라는 식으로 범위를 다소 좁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다른 구역의 상황은 확실치 않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인류 멸망은 후속작에서 확정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니어:오토마타/스포일러 문서 참조.

단, 이 '구역별 관리'라는 요소를 더 깊이 해석해볼 여지가 있는데, 바로 니어 게슈탈트의 존재 때문이다. 후속작인 니어:오토마타의 아카이브 '게슈탈트 계획 보고서' 중 마지막 파일은 마왕의 사망으로 인한 게슈탈트 계획의 파탄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문서가 작성된 것은 3361년 12월 31일로 게슈탈트/NIER 본편의 시간적 배경과 일치한다.[44] 게슈탈트/NIER와 레플리칸트가 평행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시계열상에서 벌어진 일들이라는 가정 하에 생각할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은, 게슈탈트에서 최초로 오리지널 게슈탈트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그 당시에는 어떻게든 여파를 해당 구역 내에서 수습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시점에서 구인류는 게슈탈트 계획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았고, 레플리칸트에서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해 파탄난 계획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는 것. 최악의 경우, 레플리칸트 이후에도 다른 구역에서 비슷한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했을 수도 있다. 물론 게슈탈트와 레플리칸트 사이의 104년, 그리고 레플리칸트 이후 인류 멸망까지의 733년간의 공백에 대해서는 (니어 레플리칸트의 버전업판이 발표된 2021년까지도) 공식적으로 묘사된 바가 없으므로, 플레이어가 짐작하는 수밖에 없다.

8. DLC: 15 Nightmares

본편의 시점에서는 흑문병으로 오래전에 사망한 주인공의 어머니/아내가 남긴 일기를 살펴보는 것으로 DLC의 추가 퀘스트인 '반복되는 세계'(繰り返される世界; The World of Recycled Vessel)에 진입할 수 있다. 사실 게임 플레이의 측면에서만 보면 이 퀘스트는 레플리칸트에서는 아버지 주인공을, 게슈탈트/NIER에서는 오빠 주인공을 플레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데, 이 퀘스트의 주 내용은 본편의 대표적인 필드를 느슨하게 이어놓은 던전에서 적들을 해치우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화면에 걸린 각종 특수효과로 인한 눈뽕과 가면 도시를 느긋하게 일주하며 진행되는 1인칭 슈팅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일기의 내용에서는 재미있는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 DLC 던전에 돌입하기 직전의 대화에서, 주인공은 어머니/아내가 사망하기 직전 마지막 며칠간 남긴 일기에는 기묘한 내용들이 몇 줄 적혀있었다고 말한다. 각 던전에 돌입할 때마다 그 일기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기의 내용은 대부분 본 문서의 숨김 문단에 언급된 뒷설정 중 일부(드래그 온 드라군의 E엔딩 이후에 일어난 일)를 마치 시와 같이 함축적인 언어들로 적어내려간 것이다.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는 별도 DLC가 아니라 본편 컨텐츠로서 포함되었으며, 2회차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9. 추가 컨텐츠: 인어공주



설정집에 실린 인어공주 에피소드가 게임에 추가되었다. 원래는 오리지널 개발 당시부터 본편에 넣으려고 했던 컨텐츠이지만, 예산 상의 문제로 그러지 못했다고(#). 해당 에피소드는 2부 해안 도시 구간에 추가됐다.

니어 일행은 '가방 아내'의 남편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조사를 시작하지만, 점점 실종자들이 늘어나 조사에 난관에 빠진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주변 포구에 흘러 들어온 난파선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곳을 조사하기로 한다. 그날따라 카이네의 상태가 좋지 않아 에밀이 부축하여 바깥에 있기로 하고 니어 혼자서 조사를 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우연히 어느 소녀를 만나게 된다. 도망가는 소녀를 쫓아 니어는 난파선을 조사하게 되는데, 그 와중 이 난파선에서 옛날에 '인신매매'가 행해졌다는 것과 난파선이 괴물(마물)의 습격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서진 바닥 때문에 배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니어는 그곳에서 가방 남자를 포함한 다수의 실종자들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 후 뒤쫓아온 카이네, 에밀과 함께 소녀가 있는 방을 발견하는데, 이런 장소에서 혼자 있는 소녀를 심상치 않게 생각하고 곧 실종 사건의 범인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우편배달원이 니어 일행과 소녀가 있는 방에 찾아오고, 카이네에게 월경을 어떻게 대처하냐는 둥 뜬금없는 대화를 한다. 배달원은 자신의 언행을 사과하며 소녀에게 다가가는데, 카이네가 그런 배달원에게 소녀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하려는 순간 소녀는 본래의 모습인 마물로 변해서 그들을 공격한다.

이제까지 싸워왔던 마물 중에 가장 크고 강해 니어 일행은 고전한다. 일반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쇠약해지고 곧 소멸하는 보통 마물과는 다르게, 이 마물은 덩치도 거대한데다 햇볕에 탄 부분이 빠르게 재생하기 때문. 마물의 얼굴을 자르거나 배달원을 인질로 삼아 싸우는 등 최선을 다해보지만, 주인공 일행은 비정상적인 마물의 능력에 죽을 위기에 몰린다. 그 때 배달원이 일어나 마물의 무서움에 떨면서도 니어 일행을 돕기 위해 각목을 들어 마물의 손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이 모습을 본 마물은 행동을 별안간 멈춘다. 이 틈을 노려 니어는 마물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려 이를 소멸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 후 배달원은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은 범인을 보호해줬다는 것에 자책하고, '가방 남자'의 아내에게 남편의 생사여부를 알려주면서 퀘스트는 끝이 난다.

===# 2회차 이후의 이야기 #===



2회차에서 밝혀지는 한 가지 뒷배경은, 사실 카이네와 튀란은 해당 퀘스트 내내 루이제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다는 것. 카이네가 난파선 조사 직전에 힘들어 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배달원과 루이제 사이의 뒷이야기 역시 공개된다. 어느 날 배달원은 우연히 난파선에 있는 소녀를 발견한다. 이런 곳에 소녀를 혼자 두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배달원은 매일 그녀에게 빵이나 다른 먹을거리를 갖다주고 '루이제' 라는 이름도 지어준다.[45] 이 후 배달원은 소녀에게 노래도 가르쳐주고 글자도 가르쳐 주며 정을 쌓아가고, '같이 바다를 구경하자'는 약속도 나누고, '이런 곳은 위험하니 우리 집에 같이 가자'고 제안도 하게 된다. 이러한 배달원의 행동에 루이제는 마음을 열게 되고, 자신도 인간이 되어 배달원과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인간을 먹기 시작한 것.

그러던 어느 날, 배달원은 루이제의 발밑 피 흔적을 보고 월경이라 착각하여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서 급하게 떠나게 된다.[46] 하지만 루이제는 배달원이 자신이 인간의 모습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 도망친거라 오해했고, 결국 니어 일행에게 꼬리를 잡히게 된다. 그 후 니어 일행을 궁지에 몰아 넣었지만, 자신이 그토록 따르던 배달원이 자신을 공격한 상황에 크게 충격을 받아 잠시 행동을 멈추게 되고, 그 틈새를 노린 니어에게 최후를 맞는다. 후일담에서 카이네가 루이제의 편지를 손에 넣지만 배달원에게 전해주지 않고 찢는 컷신이 나온다.[47]

3회차에선 루이제를 둘러싼 세계관의 뒷배경이 데볼&포폴의 대화를 통해 밝혀진다. 루이제는 주인공 일행이 열쇠 조각을 모두 모으고 마왕성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에 실패할 경우 마왕성에 틀어박힌 마왕을 무력으로 끌어내기 위한 예비 플랜으로 준비된 마물인 것을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오리지널 게슈탈트인 마왕에 필적하는 마물이라는 것.[48] 또한, 루이제의 레플리칸트가 이미 없다는 것과, 사람을 잡아먹는 행위를 아무리 해도 게슈탈트의 한계로 인간이 될 수 없다는 것 역시 밝혀진다.


보스전에서는 배달원 이벤트가 나오기 전에 마물의 약점을 공격할 수 있게 되고, 여기에 성공할 시 이후 이벤트가 2회차까지의 내용과 달라진다.[49] 시간 내에 약점 공격에 성공하면 마물이 쓰러지면서 몸에 올라탈 수 있게 되고, 그대로 머리 부분까지 이동해 소녀 형태의 코어를 공격해서 물리칠 수 있게 된다. 이후 후일담에서 카이네가 마물의 편지를 읽는 장면은 똑같지만, 편지를 찢지 않고 며칠 후 배달원에게 전해준다. 편지 내용은 배달원에게 배운 글자로 "고마워"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연습한 것이었다. 그것을 받아든 배달원은 그녀가 사람을 잡아먹는 마물일지라도 잊지 못하겠다며 괴로워한다.

오리지널인 소설판과 비교해, 게임판에서는 난파선 내부를 탐색하는 파트가 생겨 루이제의 과거나 잔혹성을 엿볼 수 있게 된다. 특히 3회차부터는 소설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보강 설정이 제시되고 본편 이벤트나 후일담의 진행 양상이 소설과는 전혀 달라져, 이미 소설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마물의 목소리가 점점 사람에 가깝게 변한다는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한 연출.

10. 기타


[1] 이전에는 사람을 많이 죽일수록 자랑이 되는 게임에 대해 의문을 느끼고 그것을 일종의 광기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느껴, 드래그 온 드라군의 등장인물들을 의도적으로 뒤틀리고 미친 인간들의 집단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그 뒤 생각이 바뀌어 니어 레플리칸트의 테마로 이어졌고, 그 두 개의 게임을 만든 이후에도 '사람을 죽인다는 것', '사람을 죽이는 게임'에 대해 자신이 가졌던 의문들에 도저히 답을 찾지 못한 채로 만들어진 게임이 드래그 온 드라군 3라고 한다.[2] 게슈탈트판은 2049년[3] 게슈탈트판은 3361년[4] 아마도 핵 공격으로 발생한 폭풍으로 마소가 전세계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5] 이걸 생각해보면 E 엔딩처럼 신주쿠로 끌고가서 퇴치한게 아니라 주인공이 만약 자기들의 세계에서도 모체를 퇴치할 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모체가 나타난 이후부턴 원래부터 시궁창이지만 모체의 생존 여부와 관계 없이 이 세계는 멸망할 운명이였던 것. 즉 멸망할 운명을 니어 세계쪽으로 떠넘긴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드래그 온 드라군 2의 배경이 전작의 A엔딩이 배경인 만큼 이러한 예상은 옳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굳이 설명하자면 아즈텍 원주민들이 유럽에서 넘어온 전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처럼 모체의 입자가 현대세계로 갑자기 날아오자 마법이 떨어진 니어 세계관에 맞지않는 바이러스로 작용해 몰살 당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고 본래 드래그 온 드라군의 세계관 내에선 마소를 이용한 마법이 일상화 되어있기에 이에 대한 면역이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었을 것이다.[6] 프롤로그의 신주쿠 폐허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눈(雪)에 덮여있는데, 정황상 눈이 아니라 소금일 가능성이 크다. 눈처럼 보이는 소금 때문인지, 프롤로그의 bgm의 이름도 "Snow In Summer"다.[7]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앙헬의 유해를 연구하던 장소가 습격당하고 유해를 빼앗기게 된다.[8] 정신이 동결된 상태에서는 붕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콜드 슬립 모드에서는 문제가 없다.[9] 왜 1000년도 전에 절멸된 레드아이가 다시 등장했냐면 한 젊은 레플리칸트가 자신의 연인인 레플리칸트를 살리기 위해 한 레드아이의 유해가 있는 장소로 향했고 거기서 연인을 소생시키는 건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연인이 레드아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드아이의 유해는 구형의 소금덩어리였다고... 유발트와 프리아에 셀프 오마쥬[10] 레기온 토벌을 마치고 안드로이드들이 대부분의 마소를 DOD의 세계로 되돌려 보냈다.[11] 허나 일부 구역은 관리 안드로이드들이 적당히 구슬려서 융합을 유도하기도 했던 듯 하다.[12] 게임 극초반부에 처음으로 마을 밖으로 나가서 마물을 만날 때는 마물이 먼저 공격하지 않고 그냥 돌아다닌다. 그러나 스토리를 어느정도 진행하고 나면 그땐 이미 주인공이 마물을 잔뜩 죽인 다음이라서 마물들이 반드시 먼저 공격해온다.[13] 마왕과 그의 수하, 사막 지역의 늑대형 마물들, 2부 절벽 마을의 경우.[14] 이 탈출 시도 역시 1회차에서는 단순한 낙하물 공격으로 묘사되지만, 2회차 이후에서는 게슈탈트와 함께 세상을 구경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장을 뚫고 빠져나가려 했다는 배경이 밝혀진다.[15] 여담이지만, 이 때 로봇이 완전히 파괴된 건 아닌지, 본편 이후 4천여년 후인 7,645년에 재기동에 성공하였는데, 이 때 자아를 터득하면서 기계생명체가 진화하기 시작한다. 그 이전의 기계생명체는 지성이 없는 로봇에 불과했다.[16] 게슈탈트의 아버지 니어는 약간 묘사가 다른데, 아무래도 일행 중 가장 나이가 많은데다 자신도 가족을 잃었기에 함께 슬퍼해 주며, 일행들에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노라고 말하며 위로한다. 오빠 니어와 처한 상황은 동일함에도(어떤 의미로는 더 초조할 터인데도) 연장자로서 인격적인 성숙함을 보여주었다.[17] 주인은 이미 연로해, 이미 늙은 자신보다는 개를 게슈탈트 계획에 참가시키기를 결심한다.[18] 마지막 항전을 시작하기 전, 동료 늑대들에게 떠나고 싶은 이는 떠나라고 말하는데 아무도 떠나지 않는다. 이에 늑대 마물도 늑대들의 용기에 감사를 표하며 함께 울부짖는다. 여담으로 인간들이 늑대들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마지막 항전 때 살아남은 늑대는 6마리였다.[19] '인간들이 숲을 뺏는다'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백의 서가 지적하듯 늑대형 마물의 거주지가 사막 지역이라는 사실이 석연찮은 부분을 남긴다. 그럼에도 늑대 마물들의 내막이 더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기 때문에, 늑대들이 정확히 어떤 경위로 인간을 공격하게 된 것인지, 늑대 마물과 가면 마을 중 어느 쪽에 갈등의 책임이 더 큰지는 알 수 없다. 인간과 늑대의 충돌은 그 원인을 떠나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고착화되어버린 갈등으로 묘사되며, 가면 마을의 인간이 늑대 마물의 수장이 가진 마음이나 그들의 불우한 배경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늑대들은 숲을 뺏긴 분노를 애먼 사막의 거주민들에게 표출하고 만다. 인간이 늑대에게 그러했듯, 늑대 마물들 역시 인간을 모두 악으로 치부하는 과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셈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늑대의 거주지를 파괴하기 시작한게 가면 부족 사람들의 선조임이 밝혀지며 동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20] 청년 니어의 기본 무기 중 하나다.[21] 이건 후속작인 니어 오토마타에서 인류서버 기록에서 자세하게 나오는데 조직에서도 요나의 병을 불치병으로 판단, 십자군(루시페라제 부대)들이 먹는 레기온화 억제제인 루시페라제를 소량 처방만 하고 방치하고 있었다.[22] 굳이 100년이라고 말한 것은 데볼과 포폴이 레플리칸트가 소멸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계획을 미루려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본편 전부터 해온 행동인데, 레기온과 오염된 마소 때문에 게슈탈트 계획이 늦춰진 것은 맞으나 본편으로부터 약 180년 전에 이런 사태가 다 해결됐다. 즉, 약 180년 동안 게슈탈트 계획의 완수를 미루어 온 것이다.[23] 흑의 서와 백의 서를 융합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게슈탈트들을 강제로 각각의 레플리칸트로 되돌린다는 계획으로, 흑의 서의 기동을 위해서는 백의 서가 필요하고, 백의 서의 기동을 위해서는 봉인된 말이 필요한 이중 락 구조로 되어 있다.[24] 초반에 듣게 되는 백의 서 전설 또한 이를 목적으로 지어낸 이야기다.[25] 일본어 스크립트는 '너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겠다'며 다소 절제된 반응을 보이는 한편, 영어판 대사에서는 '네가 감히 나에게 슬픔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길 바라느냐'며 일갈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버전업에서 주인공의 설정 변경에 따라 일부 영어 번역이 수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사는 오리지널 영어판의 것이 그대로 사용된 것을 보면, 위의 차이는 아버지와 오빠라는 캐릭터성의 문제보다는 단순히 일본어-영어 번안 과정에서 생긴 뉘앙스 해석의 차이로 보인다.[26] 그런데 이 때의 주인공과 요나는 1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즉, 마왕으로부터 요나가 구출된 이후가 아닌 납치 이전의 과거이며, 이 장면을 엔딩에 배치함으로서 사람들이 'A엔딩은 그나마 해피엔딩'이라 믿게끔 유도했다.[27] 후속작인 니어:오토마타에서는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는 일부 중요한 정보는 아카이브의 형태로 제공한 뒤 이후 적절한 시점에 캐릭터의 입을 빌어 다시 한 번 설명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본작에서는 무조건 스스로 아카이브를 열어봐야만 한다.[28] 튀란이 니어에게 먼저 말을 걸어 폭주한 카이네를 제압하는 것을 도와주고 조언을 해주자 튀란에게 왜 자기를 도와 주는지 묻는데 이에 아마도 너(주인공)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답한다.[29] 최소한 다른 이름의 캐릭터로 엔딩 D를 보아야만 그 이전의 캐릭터 이름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에서는 엔딩 E로 부활시킬 수도 있다.[30] 진짜 이름은 이상한 소리와 깨진 글자로 표현 되는데, 평범한 사람의 청력으로는 들을 수 없다는 말을 한다. 관리자는 한 명이 아니라 한 쌍의 소년소녀 모습인데, 마치 후속작인 니어 오토마타에 등장하는 요르하 부대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생김새도 2B9S의 어려진 모습을 연상케 하며, 연기한 성우 역시 이 캐릭터들을 연기한 이시카와 유이하나에 나츠키로 동일하다. 소설에서는 쌍둥이가 아닌 소년만 등장한다.[31] 이 나무의 심부는 터무니없이 거대할 뿐 더러, 지금까지의 니어:레플리컨트와는 굉장히 이질적인 디자인으로 돌변한다. 오토마타 시절에 2B와 아담이 싸웠던 그 장소와 유사하다.[32] 이후 맵 디자인과 UI가 니어 오토마타 네트워크 묘사와 비슷해 진다.[33] 이때 카이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백의 서에게 "이봐 백, …………..고맙다"라고 말한다. 이를 들은 백의 서는 "뭐 잘못 먹었냐?"라고 대꾸하고 카이네도 "얻어 터지고 싶냐 휴지 쪼가리야"라며 다시 평소처럼 거칠게 말한다. 백의 서도 "바로 그거지"라며 카이네가 평소의 태도로 돌아온 것을 좋아한다.[34] 보스전 도중에 백의 서가 카이네한테 "이봐, 알고 있나 속옷녀. 너가 하려는 일은…"이라고 말하다가 카이네가 말을 끊고 "몰라! 나는… 이미 정했어!"라고 말한다. 그러자 백의 서도 "그래…"라고 대답하고 더이상 아무 말 안 한다.[35] 이 부분은 게임에선 기존 게임 장면들이 오버랩 되고, 오리지널판 설정집에 수록된 소설에선 2페이지를 할애해 게임 장면을 넣어 그 위에 카이네 대사를 넣는 방식으로 표현 했다. 버전업에 따라 갱신된 설정집에서는 게임 스크린샷 없이 대문짝만하게 쓰인 카이네의 대사를 2페이지에 걸쳐 꽉 채워넣는 식으로 수정.[36] 이 때 이름을 여러 번 틀릴 시 백의 서가 플레이어의 이름을 알려주고 잊어버리지 말라고 한다.[37] 만약 부활시키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후속작의 A~E를 제외한 나머지 엔딩들과 비슷하게 엔딩크레딧이 매우 빠르게 넘어가고 메인화면으로 돌아간다.이걸 진짜 해본 사람이 있었다니[38] 삭제될 땐 모든 세이브 슬롯이 다 삭제되지만, 부활시에는 플레이 했던 최신버전 세이브 데이터 하나만 부활한다. 새로 플레이 했던 세이브 데이터에 바로 덮어 씌우는게 아닌 세이브 슬롯 위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세이브 데이터는 계속해서 플레이 가능하다.[39] 작중에서 가족이 있는 레플리칸트들이 등장하지만, 이는 번식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 데볼과 포폴 같은 관리자들이 임의의 레플리칸트를 불러 임신 사실을 통보하고(물론 거짓말이다) 잠들게 한 후 레플리칸트를 재생산하는 것.[40] 1편, 2편[41] 오프닝 영상에 등장하는 다른 천사문자들 역시 (간략화된) 일본어 표현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뒤 천사문자로 변환한 것이다.[42] 사실 이 기관은 인류 멸망 이전인 3627년에 설립되었고 3631년에 인류유산재생관리기구로 이관되면서 사실상 안드로이드의 중앙정부 역할을 한다.[43] 이에 대한 게이머즈 편집부의 평: 제작진 나랑 싸우자. 그래서 후속작에서 진짜로 제작진과 싸우는 엔딩이 나왔다[44] 게슈탈트/NIER와 레플리칸트는 본편이 진행되는 시간대가 다른데, 게슈탈트/NIER의 경우 3361년, 레플리칸트의 경우 3465년을 배경으로 한다.[45] 버전업 게임 내 한정. 원본인 설정집 내 소설에선 이름을 지어주지 않는다.[46] 이것이 배달부가 카이네에게 월경에 대해 물었던 이유. 1회차에서는 다소 뜬금없게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눈썰미가 있는 플레이어라면 1회차에서 이미 루이제 발 밑의 핏자국을 보고 왜 그런 말을 꺼냈는지 짐작할 수 있다.[47] 소설에선 카이네가 편지를 찢는다는 결말은 동일하나, 이는 카이네의 의지라기보다는 배달원의 부탁에 의한 것으로 묘사된다. 이후 3회차 내용과 비교해 볼 때 배달원이 루이제를 "너 같은 건 싫다!"라고 하는 표현을 '마물의 모든 것을 처리해달라'고 말했던 배달부의 요청과 비슷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48] 스토리 도중에 뜬금없이 마왕만큼 강한 존재가 나온 것에 대해 뒷받침하는 설정으로 추정된다.[49] 2회차까지는 시간 안에 충분히 데미지를 가해도 약점 게이지가 절대로 파괴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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