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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19:43:24

대러시아

1. 지명 (Great Russia)2. 팽창주의 (Greater Russia)

1. 지명 (Great Russia)

영어: Great Russia
러시아어: Великая Русь

모스크바 대공국 시절부터 러시아의 영토였던, 러시아의 핵심 영토를 말한다. 대략 우랄산맥 이서의 영역들 가운데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캅카스, 돈-쿠반 지역을 제외한 모스크바 일대 및 그 이북 지역을 가리킨다.

러시아 제국은 대러시아, 소러시아(우크라이나)[1], 백러시아(벨로루시)가 통일된 것으로 여겨졌고, 이 3러시아를 "전(全)러시아"(프세로시야)로 칭하여 러시아 제국의 차르의 공식 칭호는 "전러시아의 황제"(임페라토르 프세로시스키)였다. 이 관념이 소련 시대까지 이어져서 우크라이나 SSR(소러시아)과 벨로루시 SSR(백러시아)는 유엔에도 소련(대러시아)과는 별도로 가입했다. 1991년 소련 해체 조약에 조인한 것도 이 3러시아의 정부수반들이었다.

폴란드에서도 "대폴란드"(비엘코폴스카, Wielkopolska)가 폴란드 서북부만을 가리키는 협소한 지명인데,[2]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2. 팽창주의 (Greater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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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Greater Russia
상기 항목(Great Russia)과 비슷하여 혼동할 수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대러시아란 정치적 개념으로써, 두 단어는 정치적으로 전혀 다른 의미의 단어다. 앞서 언급한 대러시아가 역사적 지명을 뜻한다면, 여기서 말하는 대러시아는 영어로 러시아가 역사적으로 차지했던 영토를 포함하는 가상의 개념이다.

그런데 정작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에서는 없는 개념이고 오히려 후술하는 대세르비아, 대이란 등의 용어에 끼워맞춰서 비러시아, 비우크라이나어권에서 최근에 만들어낸 용어이다.[3]
파일:739px-Flag-map_of_Greater_Russia.svg.png
러시아가 역사적으로 직접적/간접적 영향력을 미치던 지역[4][5]

여기서 국명 앞에 붙는 Greater란 예를 들어 대세르비아(Greater Serbia), 대이란(Greater Iran)처럼, 과거 러시아가 점유하거나 영향권을 행사했던 지역을 포함하는 실지회복주의(Irredentist) 내지는 팽창주의적(Expansionist) 관점에서 러시아의 목표를 가리킬 때, 이를 영어로 (현재보다 큰) 대러시아(Greater Russia)라 호칭한다.[6]

역사적인 의미로서 더 적절한 표현으로는 '전러시아'(Всероссия / All the Russias)라는 표현이 있다. 루스 민족 모두를 통일한 국가라는 의미에 전(全)러시아라 지칭하며, 이 전러시아에 포함되는 것은 1번 항목의 대러시아(=현대 러시아), 소러시아(=현대 우크라이나), 백러시아(=현대 벨라루스)이다. 러시아 제국 시기에 러시아 황제의 칭호는 '전러시아의 황제'였다.


[1] 소러시아의 범위는 용례와 시대에 따라서 바뀌어 왔다. 기존 12세기에는 적러시아라고도 불리는 갈리치아를 중심으로 한 서우크라이나만을 지칭하던 표현이었지만 이후 16세기 즈음부터 키이우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 중부지방까지 포괄하는 명칭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자체와 동일시되던 명칭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지리적인 명칭으로 동남부 지방은 신러시아라 불리기도 하는 등 지리적인 범위로서 사용에는 범위가 다소 불분명하였다. 또한 19세기 후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의 발흥과 함께 "우크라이나"라는 명칭으로 대체가 시작되며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우크라이나 SSR의 수립 후에 "소러시아"라는 명칭은 사장된다.[2] 폴란드 남부를 소폴란드(마워폴스카, Małopolska)라고 하는데, 대폴란드와 소폴란드의 면적은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다.[3] 1번 항목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듯이 오히려 팽창주의가 아니라 분리주의적 용어에 가깝다.[4] 러시아 제국의 영토, 구 소련소련의 영향권 하의 국가들, 거기에다 임시로 점령하거나 영향력을 미친 지역들까지 전부 포함한 지도이며 실제로 러시아가 저 모든 영토를 동시에 점유한 적은 없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현대 러시아 외에도 핀란드, 발트 3국,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몰도바,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동독,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동부 오스트리아, 캅카스 3개국, 북부 이란,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5개국, 신강(동튀르키스탄) 일부, 튀르키예, 몽골, 만주, 한반도와 알래스카가 포함된다.[5] 그리고 지도에는 없지만 그리스, 러시아령 캘리포니아, 하와이 제도 일부, 이스탄불, 파리도 포함된다.[6] 나무위키에서도 과거 영어 위키백과의 영향을 받아 러시아 팽창주의 및 실지회복주의, 패권주의를 일컬어 Greater Russia의 번역인 대러시아, 대러시아주의로 호칭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는 엄밀히 말하면 학술적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