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 해병대 내외에서 행해지는 인위적인 해병대사 왜곡에 다루는 문서이다. 해병대 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꾸준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많은 부분은 아직까지 잔존해 있다.2. 사례
2.1. 표어 ·애칭 유래
'귀신 잡는 해병대', '무적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대' 이렇게 해병대의 3대 표어 ·애칭 모두 해병대 측의 공식 유래 설명을 살펴보면 근거없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귀신 잡는 해병대' 관련해서는 통영 상륙 작전을 보도한 외신기사 그리고 '[신화를 남긴 해병대]' 관련해서는 '짜빈동 전투을 보도한 외신기사가 존재할뿐으로 외신기사 내용 중 어디에도 귀신 잡는 해병대와 신화를 남긴 해병대라는 표현을 사용해 해병대를 격찬한 내용이 없는데 외신기사에서 귀신 잡는 해병대와 신화를 남긴 해병대라고 표현하여 격찬하였고 이것이 유래라는 식으로 왜곡을 하였다.
'무적해병' 관련해서도 이승만 대통령이 '무적해병' 휘호를 하사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나 휴전후 1953년 10월 15일 해병대 제2연대 창설시에서 하사한 것으로 1951년 도솔산 전투와 무관한데 이것을 도솔산 전투때 하사를 한 것으로 왜곡하였다.
보다시피 전부 2000년대 이전 시대적 환경에 기인한 역사왜곡 패턴으로 즉 외신기사에 보도되었다고 의도적인 거짓말을 하더라도 실제로 외국 자료 및 기록들과 교차 검증을 통한 팩트 체크를 하기 어려웠던 환경이었고 지금처럼 대통령의 일정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보도되고 기록화 되지 않던 시절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역사왜곡이며 덧붙여 '귀신 잡는 해병대'의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의 기사 유래설도 그렇고 이승만 대통령의 '무적해병' 휘호 하사 시점을 보면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와 이승만이 모두 작고하여 해당 인물들과 교차검증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릴 수 없게 된 시기에 해병대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역사가 되어버린 경우이다.
2.1.1. 귀신 잡는 해병대의 유래
자세한 내용은 귀신 잡는 해병대 문서 참고하십시오.'귀신 잡는 해병대'는 6.25 전쟁에서 생겨난 애칭인 것은 팩트이지만# 정확한 유래는 밝혀진 것이 없다. 예전부터 외신기자들이 대한민국 해병대의 용맹함을 보도한 기사에서 유래되었다 이 정도 카더라 수준에서 전해져 내려왔던 것으로 뉴욕 헤럴드 트리뷰(New York Herald Tribune)의 기사원문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6.25 전쟁 기간 해병대 자체적으로 생겨난 애칭일 가능성이 높은 애칭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유명한 여성 종군기자인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가 통영 상륙 작전 취재 기사에서 대한민국 해병대를 일컬어 "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한국 해병대는 악마조차 잡을 정도 였다.)" 혹은 "Ghost-Catching Marines"라는 표현을 사용하였고 이로인해 '귀신 잡는 해병대'의 애칭이 생겨났다는 좀 더 정교해진 내용의 일화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어 표현까지 들어가 있고 워낙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정설처럼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런 기사가 발견된 적도 없고 아무런 실체가 없다. 모군에 대한 애착이 워낙 강한 해병대가 강하고 주장하고 이를 언론도 사실처럼 인용하며 더 유명해지고 고착된 것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길을 연다고 해서 열 개(開) 자, 혹은 '개선 해병대'라고 해서 이길 개(凱) 자를 붙여서 좋은 의미로 개병대라는 애칭을 지어줬다는 카더라처럼, 이 역시 이미 죽어서 항변할 수도 없는 고인을 이용한 썰인 것이다.[1]
부연하자면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가 작성했다는 그 기사를 찾아서 제시하면 논란이 한번에 해소될텐데 현재까지 "그들은 귀신도 잡을 것 같았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라는 표현이 뉴욕 헤럴드 트리뷴 기사에 나왔다는 소문만 떠돌고 있을 뿐, 이 문장 외엔 또 어떤 내용이 기사에 있었는지, 기사 전체 전문은 뭔지 등에 대해서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또한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의 6.25 전쟁 취재기사들을 모두 모아놓은 'War in Korea'와 같은 저서에도 '귀신 잡는 해병대' 유래는 물론이고 통영 상륙 작전과 대한민국 해병대 관한 내용 조차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2] 심지어 6.25 전쟁서의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의 활동을 집중해서 다룬 2012년 KBS 다큐멘터리 KBS 역사스페셜 -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다. 마거리트 히긴스의 6.25에서도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가 취재한 다른 보도내용들은 모두 미국 기사 원본들이 화면으로 함께 소개되는 형식으로 나왔지만[3], '귀신 잡는 해병대' 관련 내용만은 기사 원본이 전혀 나오지 않고 그냥 대한민국 해병 예비역들의 카더라 인터뷰로만 나왔다.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도 '귀신 잡는 해병대' 애칭이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의 기사에서 유래되었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이며,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가 정말 그런 기사를 썼다는게 입증된 적도 없고 정확한 실제 유래가 뭔지 밝혀진 바도 없다고 설명하였다
정리하자면 1990년대 후반부터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가 '귀신 잡는 해병대' 애칭의 유래가 되는 기사를 썼다는 카더라가 "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 등의 표현이 포함된 가상의 위서(僞書)로까지 발전하여 해병대 특유의 모군사랑 홍보력에 의해 점점 퍼졌는데, 당시에는 외국 자료들에 대한 교차 검증를 통한 철저한 팩트 체크를 하기 어려웠기에 이 낭설이 해병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블로그, 유튜브 등 SNS 콘텐츠틀 통해 대책 없이 확산되었던 것. 그 결과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었고 기자들 역시 진실일 줄 알고 해병대 기사마다 무지성으로 저 문구를 인용하고 추측에 의한 살을 붙이고 확대·재생산을 하여 역사적 사실처럼 굳어지는 데 일조하였다.
그러나 2024년 해병대사령부 소속 해병대 군사연구소가 뉴욕 헤럴드 트리뷴 기사원문 전수조사를 실시하였고 조사 결과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가 작성한 뉴욕 헤럴드 트리뷴 기사 중에서 "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 혹은 "Ghost-Catching Marines"라는 표현이 들어간 기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귀신 잡는 해병대' 애칭의 마거리트 히긴스 기사 유래설은 완전히 낭설로 판명되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는 통영 상륙 작전과 관련된 일반적인 전황 보도 기사 및 대한민국 해병대와 관련된 어떠한 기사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덧붙여 "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 문구는 2000년 해군대학에서 출간한 '상륙전사'라는 책에 처음 등장하였는데 이 책에서도 마거리트 히긴스가 작성한 뉴욕 헤럴드 트리뷴 기사에 포함된 문구에서 인용했다 이런 출처 표시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2024년 7월부터 해군대학에서 상륙전사의 "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 문구에 대한 출처 조사를 진행하여 2024년 8월 당시 집필진으로 참여했던 해병대 영관급 장교들이 추측해서 가공해낸 문구로 결론 내렸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 기사원문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해병대에서도 공식 블로그 등 SNS 콘텐츠에서 '귀신 잡는 해병대' 애칭의 마거리트 히긴스 기사 유래설을 삭제하였으며(정정 전 => 정정 후) 통영시가 관리 주체인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기념관도 2024년 6월 마거리트 히긴스 관련 전시물 철거를 완료하였다.
2.1.2. 무적해병의 유래
자세한 내용은 무적해병 문서 참고하십시오.해병대에서는 1951년 6월 도솔산 전투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무적해병' 휘호를 하사하면서 '무적해병' 애칭이 해병대에서 자리잡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무적해병' 휘호 하사 시점은 1953년 10월 15일 해병대 제2연대 창설식이었다.##
2.1.3. 신화를 남긴 해병대의 유래
자세한 내용은 신화를 남긴 해병대 문서 참고하십시오.해병대에서는 귀신 잡는 해병대 유래설과 비슷하게 1967년 2월 짜빈동 전투 이후 외신기사에서 대한민국 해병대를 '신화를 남긴 해병대'라고 표현하며 대서특필했던 것이 유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짜빈동 전투 관련 외신기사에서 '신화를 남긴 해병대'의 유래에 해당하는 직접적인 영어 표현이 담긴 외신기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덧붙여 '신화를 남긴 해병'이란 용어는 이미 해병대 제2여단(청룡부대)이 1965년 10월 파월되기 전에 이미 국내에서 1965년 개봉된 영화 제목으로 사용되었고# 이는 1967년 2월 14일에 벌어진 짜빈동 전투 보다 대략 2년이나 빠르다.
2.2. 개병대의 유래
자세한 내용은 개병대 문서 참고하십시오.'개병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의 유래를, 이승만 대통령이 길을 연다고 해서 열 개(開) 자, 혹은 '개선 해병대'라고 해서 이길 개(凱) 자를 붙여서 좋은 의미로 개병대라는 명칭을 붙여주었다는 것.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정작 한국전쟁 시절에 근무했던 노해병들은 개병대의 개가 동물 개가 맞으며 이승만 대통령 관련 얘기는 처음 들었다고 한다. 즉 한참 후대의 해병들이 과거의 부끄런 역사를 감추기 위하여 고인을 이용해 창작해서 퍼트린 것.
2.3. 건군이래 국군 최초 전 장병 일계급 특진의 영예
해병대 커뮤니티 게시물과 해병대 출신들의 SNS 콘텐츠 등을 통해# 진동리지구 전투에서 거둔 승리로 건군 이래 국군 최초 부대 전 장병 1계급 특진 기록을 세웠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세번째 부대 전 장병 1계급 특진이었다.첫번째는 1950년 7월 6일부터 7일까지의 동락리 전투에서 육군 제6보병사단 7연대가 연대장 비롯 연대원 전원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았고, 두번째는 7월 17일부터 25일까지 화령장 전투에서 육군 제17연대가 연대장 비롯 연대원 전원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2.4. 해병대 공군비행학교 습격사건
1966년의 해병대 공군비행학교 습격사건은 해병대 장교들이 공군비행학교를 공격해 패싸움을 벌였다가 망신을 당한 사건이다.단, 현재는 타군과 합동근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도 생기고 해군사관학교 및 해병대교육훈련단 등 교육기관부터 해군, 공군과의 합동작전 체계를 배우는 만큼, 이제 장교들 사이에서 타군에 대한 큰 적대감은 별로 없다. 되려 상륙전 고군반에는 육군과 공군 장교들도 같이 와 교육받고 훈련도 같이 뛰는 등 교류가 활발하며 장교들은 병들에게 타군을 비하하거나 타군에게 시비 거는 등 다른 사람들이 해병대를 싫어할만한 짓을 하지말라고 강조한다.[4]
2.5. 해병대 해체
많은 해병들은 선임들에게 전수받는 구전 교육, 즉 이빨 교육을 통해 자기들 사령부를 전두환이 없앴다고 알고 있고, 설령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더라도 남들에게는 전두환이 해체시킨 거라고 고의적인 거짓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전두환은 해병대사령부를 해체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정반대로 재창설 허가를 내준 장본인이다. 즉 완전 정반대로 역사왜곡을 해온 것.당시 해병대의 수장[5]이었던 박구일 해병대 중장은 해병대가 재창설된 직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전국의 해병대 현역, 예비역, 해병 가족들이 매일 청와대를 향해 큰 절을 올리고 있다"라는 발언까지 하며 감읍했을 정도다. 해군한텐 열심히 개기더니 육군 앞에선 아부떠는 꼴보고 많은 이들이 걍 육군으로 가라고 비웃었다. 더구나 해병대사령부 재창설을 극렬 반대했던 해군 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저돌적으로 밀어 붙여서 결국 재창설시켜줬고, 해병대사령부를 어쩔수 없이 재창설하더라도 '해병대'라는 명칭부활만큼은 끝까지 반대하고 '해군상륙군사령부' 등의 명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해군 측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측의 소원대로 '해병대'라는 이름까지 그대로 복원해주는 파격적인 선물까지 해준 것이다. 위 링크글에도 그런 일화들이 나와있다.
역사 연표만 봐도 해체연도인 1973년은 당시의 대통령이 누구인지가 간단히 답이 나오는 문제임에도 이렇다는 건 참 상식 밖이다. 근데 실은 속으론 제대로 알고 있으면서도, 일반인들은 전두환이 없앤 걸로 알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의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두환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대체로 안 좋은 반면, 박정희는 구세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박정희가 아닌 전두환 탓으로 돌리고 싶은 심리 때문에 그런 것이다. 사실을 그대로 정확히 직시하려기보다는, 사실 여부는 어찌됐건 자신들의 입맛대로 왜곡시킨 뒤 마치 팩트인 것처럼 널리 퍼트리고 싶어하는 심리가 유난히 강한 집단이 대한민국 해병대이다. 물론 해병대사령부 해체가 박정희의 토사구팽으로 제대로 아는 예비역 장교들도 있다. 전술한 것처럼 장교들의 경우 해군사관학교나 사관후보생 과정에서 해군 장교와 같이 훈련받아 해군과 해병대 장교는 동기 관계가 되고 일선 부대에서도 업무협력 등으로 자주 만난다. 그런 역사왜곡을 하는 자들은 대개 장교들보다는 주로 해병대 병장 출신들과 일부 부사관 출신자들이고, 특히 해병대에 광신적으로 집착하는 예전 세대의 골수급 해병일수록 그런 역사왜곡 및 구라 경향이 심하다. 최근의 어린 세대 해병들은 그 전 세대에 비하면 그나마 덜 한 편.
2.6. 무적해병 칭호에서 오는 근자감
일부 예비역들은 무적해병. 상승해병 등의 표어를 근거로 해병대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이 표어는 사기진작용이지 정말 해병대가 단 한 번도 전투에서 패한 적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다.전쟁에서 수많은 전투를 치루다보면 이기고 지고 전사자와 포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때문에 타군과 동일하게 한국 전쟁에서나 베트남전에서나 패배한 전투들도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국군 포로는 단 한 명도 발생한 적 없다는 과거 국방부 공식 입장과 같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2.7. 미 해병대는 직접 상륙함을 운용한다?
일부 해병 예비역들은 미국 해병대가 강습상륙함 등 상륙함도 직접 보유하고 운용한다는 주장을 하며 이를 근거로 해군이 해병대에게 이 함정들을 인계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는 태초부터 해병대가 해군에서 육전 및 함상 육박전, 헌병 역할 등을 하기 위해 창설됐다는 상식을 간과한 주장이다. 미군 역사상 강에서 돌아다니는 보트 몇 척 같은 것이 아닌 이상 해병대가 정규 해군 함정을 보유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대형 상륙함뿐 아니라 소형 상륙정들도 모두 해군에서 운용하고, 해안에 상륙하기 전까지 해병대의 헬기와 상륙장갑차들도 해군의 통제하에 작전한다. 상륙 이후에도 해변을 교통정리하고 물자 및 증원 병력 하역 등을 지시하는 Beach Master라 불리는 인원들도 해군 및 해안 경비대 소속이다. 이는 미국 해병대를 따라가는 한국 해병대도 완전히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미 해군 상륙함의 함정 승조원으로 해병대원이 몇 명 있기는 하나, 이들은 해외 기항지에서의 함정 경비나 임검 및 테러로부터의 방어, 상륙병력 탑승 시 이들에 대한 통제 업무 등을 맡을 뿐 함의 운용에는 사실상 관여하지 않는다.[6] 상륙함 관련 얘기는 딱봐도 개소리인걸 알수있는게, 지상군인 해병대가 함정을 운용하는 건 육군이 해군을 자기들 예하 일개 사령부로 격하시킨 뒤 그 함정을 모두 빼앗아 자기들이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단적인 육군주의자들이나 할 법한 주장과 동일하다.(...). 물론 이런 경우가 있긴 있다. 일본군 육군의 특종선 병형. 어떤 꼴이었는지는 문서 참조.
진짜로 해군 작전에 대해 알면 코웃음만 나온다. 해군 예비역들 입장에선 육군경비정마저 땅개들이 해군 고유의 임무에 감히 개입하려든다고 생각해 매우 불쾌해 하고 있는 판국에, 하물며 그 비싼 상륙함을 자기들에게서 가져가겠다면 반응은 안봐도 뻔하다.
그리고 상륙함은 엄연한 함정이다. 당연히 함을 운용할 수 있는 해군 승조원들이 주력으로 운용하고 거기에 해병대는 상륙군으로 탑재되는 것이 상식이다. 해병대에 인계하면 지상군인 해병대원들이 함 운용을 할 것이란 말인가? 애초 상륙함이 소속된 해군 제5전단은 독도급 대형수송함을 필두로 상륙함들이 뭉친 상륙전 전문부대다. 이미 해병대와 깊게 연관되어 있고 훈련도 자주하기에 사실상 해병대가 가장 많이 마주해야 하는 해군부대다. 상륙함을 빼앗아 갈 생각이라면 그것은 이미 상륙전단을 자기들 밑에 두겠다는건데 그렇게 하면 해군 함정의 함포 등을 비롯한 화력지원 일체를 포기하겠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해군과의 협동을 통해 정체성이 발휘되는 해병대 성격상 이런 식의 해병대 고립시키기 주장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뿐이다.
2.8. UDT가 해병대 산하였다?
UDT가 원래 해병대 소속이었는데 해군이 정예부대를 탐내서 뺏어간 것이라는 거짓된 역사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군 특수전전단의 역사만 봐도 답이 나온다. UDT는 창설 당시에도, 그 이후에도 단 한 차례도 해병대 산하였던 적도, 해병대원으로 구성되었던 적도 없다. 차라리 모든 해병대가 해병수색대급의 정예부대라는 주장을 하면 모를까 UDT는 해군의 특수부대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그 근거라고 내세우는게 UDT가 팔각모를 써서라는데, 어떤 부대의 모자가 자기 부대 모자와 비슷한 종류라고 해서 그 부대도 원래는 자기 부대 소속이었다는 논리라면, 베레모를 쓰는 해병 수색대도 해병수색대보다 훨씬 먼저 베레모를 착용한 특전사 소속의 부대였다는 주장도 가능할 것이다. 이 또한 UDT가 해병대 소속이었다는 소리와 동급의 개소리로 치부해도 무방하며 어쨌든 일부 해병들의 그런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들은 결국 팔각모가 자신들만의 전유물이라는 그릇된 자존심과 해군에 대한 시기심에서 나오는 왜곡인 것이다.
2.9. 군제 관련
1949년 해병대 창설 당시부터 1973년 해체될때까지 국군이 육군·해군·공군·해병대로 이루어진 4군 체제였다고 주장하는 해병들도 많다. 하지만 이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고, 엄연히 해병대는 해군의 예하 부대로 창설되었고, 한 번 해체된 이후 재창설 된 지금도 해군 산하의 사령부급 부대로 유지되고 있다. 당장 제정당시 국군조직법(1948년)과 이후 개정된 국군조직법(1963년)을 비교하면 알 수 있다. 국군은 창설 당시 육군·해군 2군체제였고 1963년에 개정된 국군조직법에서 공군과 해병대에 대한 내용이 처음으로 나오는데, 2조 1항에 '해군에 해병대를 둔다.' 라고 분명히 명시되었다. 63년 개정안에서 '제·개정 이유' 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개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전문 전문개정 국군을 육군·해군 이외에 공군을 추가하여 3군으로써 조직하고, 국가재건최고회의의 권한에 관한 사항을 정하며, 전략기획 및 기타 주요사항을 심의하는 합동참모회의를 국방부에 설치하려는 것임. ①국군은 육군·해군 및 공군으로써 조직함. ②국가재건최고회의는 군사에 관한 주요사항을 의결하고 내각을 지휘·감독하도록 함. ③전략지침·전략기획·용병작전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국방부에 합동참모회의를 설치함. |
해병대 예비역들이 주로 주장하는 미국의 5군 체제도 오해 또는 왜곡의 소산이다. 해안경비대는 군사 조직이긴 하지만 국토안보부 소속으로, 전시 등에 대통령의 지시가 있으면 총원이 해군에 '파견'되어 해군의 지휘를 받는 식으로 운용된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뭔가 독립된 것 같아 보이는 미합중국 해병대도 엄연히 해군부[7] 소속이고 항해, 의무, 시설, 군종 등 병과는 모두 해군이다.[8] 심지어 해군기지 경비는 해병대가 맡고 해병대 전투비행단이 해군 전투비행단과 똑같이 항공모함에 순환 배치되는 등 별개의 군종과는 좀 거리가 있다. 도리어, 해안경비대까지 4군으로 보아야 그나마 맞다.
군제 관련해서 역으로 해병대를 축소 내지 아예 해체하라는 주장과 동구권의 해군보병 스타일로 바꾸라는 주장도 자주 나온다. 다만 축소는 어느 정도 합리적일 수도 있으나, 해체는 그냥 말이 안되는 주장인데, 먼저 해병대는 육군의 경계지원부대가 아니라 해군의 육전부대다. 해군이 수행하는 지상전을 틀어막으려는 계획이 해군 수뇌부의 동의를 얻을 가능성은 없다. 그리고 동구권식 해군보병으로 전환하라는 말도 그럴 이유가 없는게, 원래부터 대한민국 해병대가 지향하는게 대규모 충격군[9] 형태의 미합중국 해병대다.[10] 차라리 최근 전차를 전부 육군으로 넘기고 군사경찰도 해군으로 이관한 뒤 해군과 함께 도서지역을 털고 다니는 교리로 전환 중인 미 해병대를 그대로 따라가면 모를까, 동구권 스타일로 갈아치우라는건 당위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다.
다만, 충격군 방식 운영과 미국식 운영을 전환 방향이냐 혼합이냐의 논제와는 별개로 육군이 병과별 베레모 통일 및 예복-정복 통합 등 복제 개정을 통해 복장에 통일성을 주었듯 해병대도 고유의 충격군 역할과 전투복, 붉은 명찰만큼은 유지하도록 하되 동구권 국가 해군 보병대처럼 정복/행사복만큼은 해군을 따르게 하여 해병대 장병들을 해군과도 동일시하는 수병 분위기를 강하게 입혀낸다면 후술할 골수 해병이라고 자칭하는 분리주의적 사고방식만을 고집하는 일부 예비역 그룹에 의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방지시켜 외부적 이미지 악화 등을 막아낼 수 있다는 발상은 전혀 나쁘기만 하진 않다는 반응도 있어서 그런 통합적인 방향의 축소와 개편을 통해 군간 갈등 방지 뿐만 아닌 예비역의 사회 동화를 화합적으로 돕는 쪽은 충분히 고려해봄직하다는 반응도 있다.
3. 역사 왜곡 버릇의 문제점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주로 후세대 해병들이 어떻게든 해병대의 역사를 부풀려서 미화시키기 위해 이런 역사왜곡을 한다. 더구나 이러한 해병대와 타군에 대한 거짓말과 왜곡이 일상적일 정도로 빈번하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다. 해병대가 거짓된 왜곡을 만들면 만들수록 해병대가 개병대라 불리는 횟수가 많아지고, 해병대의 허풍, 거짓말쟁이 이미지만 더욱 고착화 될 것이다.또 다른 문제로는 이런 허풍 때문에 해병대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 가려지고, 정당한 처우와 인식에 대한 개선 요구마저 부정적으로 평가절하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해병들의 악행으로 인해 해병대는 자신들이 이룬 성과와 정당한 정체성 주장마저 저평가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사 왜곡을 일체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바라봐야 할 것이며 타군과의 대립이 아닌 협동을 추구함으로 자연스럽게 꼴통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해병대사령부에서부터 이런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이고.
4. 현황
2010년대에 이르러 현역들의 신병교육 때는 왜곡된 역사를 배우지 않는다. 따라서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부 예비역들은 훈련병만 못한 셈이다. 전술한대로 장교 출신 중에서는 과거 역사를 똑바로 알고 있으며 역사 왜곡 풍토를 매우 싫어해 어떻게든 없애려는 장교들이 상당수 있다. 그리고 요 즉 지금도 위와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면 대부분은 꼴통 예비역들의 갑질인 셈.따라서 여기에 지적된 것들 중 상당수는 현재의 현역 부대에선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이렇게 요즘의 해병대 부대에서 역사왜곡과 카더라 구라소설 유포 전통이 전보단 줄었다는 건 현역일 때의 얘기고, 해병대사령부의 터치에서 벗어난 해병대 '예비역' 사회는 교도 방법이 없으니 여전히 구제불능이다. 위의 대표적인 역사왜곡 사례들만 해도 해병대 예비역들의 구전 이빨교육을 통한 전파에 의한게 크고, 현역들이 교육받는 해병대교육훈련단의 교관들은 그런 구라를 고의적으로 가르치진 않는다.(물론 교관도 개인적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틀린 카더라를 가르치게 되는 경우는 일부 있다.) 전사 연구에서는 정훈교육 특유의 한계가 있으나 이것은 전 군이 마찬가지다. 누구나 패배는 감추고 싶고 승리만 부각시키고 싶은 법, 정말 까놓고 말하면 진짜로 패배한 적 없는 해군만 떳떳하다.
해병대사령부는 최근 예비역 단체와 척 지는걸 각오하고까지 갈라파고스화된 용어 및 해병만 알아듣는 은어 폐지 등 해병대 이미지와 문화 개선에 팔을 걷어 붙였다. 한 예로 해병대에만 남아있던 순검[11] 등 왜색이 낀 은어들을 폐지하고 3군 공통용어인 점호로 바꿨다.[12] 또 일선부대에도 은어 사용을 금지하고 두발 규정도 오도 돌격머리[13]를 금지 후 단정한 스포츠 형으로 하라고 지시하며 아예 표준 사진까지 찍어서 각 부대에 전파했다. 즉 위에서 강제로 규정해서 최소한 요즘의 현역들 사이에선 위에 열거된 뻘짓들은 예전에 비하면 훨씬 줄어들은 상태다. 물론 아직도 악습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눈이 띄게 상황이 개선된건 사실이다.
당연히 해병대 예비역 단체는 강력 반발했다. 사실상 예비역 단체와 현역 해병대 수뇌부는 거의 척을 졌다. 예비역 단체의 꼴통들은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자기 모군의 수뇌부를 욕하기 바쁘다. 그리고는 해병대 장교/장군들은 해군사관학교에서 교육 받아 해군의 썩은 물이 들었단 개소리나 한다. 해병대 예비역 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골수급 해병들은 '과장과 왜곡 없는 정확한 과거 사실 교육, 아집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 타군과의 화합...' 이런 것들은 해병대 특유의 곤조와 자부심을 약화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해병대를 미화하는 과장, 허풍, 창작 소설 수준의 역사왜곡, 타군에 대한 적대감 배양과 해병대 유아독존 사상의 세뇌 주입...이런 해병대 특유의 전통적인 이빨교육이 비록 사실과 많이 다르고 정직하진 않지만 어쨌든 해병들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오만할 정도로 끌어올리는 데엔 효과만점인 방법이고 그런 이빨교육을 체득하고 있어야지만 해병다운 해병이라고 철석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웃긴 건 점호라는 용어를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쓰는 걸 보고 마치 나라를 잃은 양 통곡하는 해병대 병장 예비역들도 많다는 것(...). 이들은 자기 모군의 정책에까지 전면으로 반발하며 모군 현역들을 적으로 돌리는 셈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소용 없는 게, 해병대의 수많은 구라썰 레파토리들은 대부분 자대(실무)생활 중 선후임간 이빨교육을 통한 구전, 그리고 전역 후에도 동기간, 전우회 등 해병대 커뮤니티를 통해 카더라로 전파 되는 거지, 해병대사령부에서 공식적으로 구라를 많이 가르쳤기 때문은 아니었다. 즉 해병대의 구라이빨 전통은 공식적인 교육의 문제 보단, 현역에서나 예비역때나 해병대 사회를 주도하는 골수급 해병들의 빗나간 모군 사랑에서 나오는 구라 왜곡 습관과, 수많은 극성스런 해병들이 그 창작 구라썰들을 죽어라 전파시켜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대세화 시키는 여론조작이 문제인 것이다.
[1] 그것도 퓰리쳐 수상자라는 저명인이란 점에서 나오는 권위까지 동원할 수 있다.[2] 애초에 미 육군과 미 해병대 취재 내용만 나오고 대한민국 해병대에 대한 언급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3] 제작진이 직접 미국 언론기록보관소를 방문해서, 마이크로필름으로 모두 찍혀서 보존돼 있는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의 한국전쟁 당시 신문기사들을 몽땅 직접 촬영해 왔다.[4] 애초에 해군과 직접 같이 훈련받고 임관식까지 하는 해병대 장교들이 저런 짓을 할거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앞뒤가 안맞는 망상이다.[5] 사령부 재창설 전엔 해군 제2참모차장, 사령부 재창설 후부터는 해병대사령관.[6] 대한민국 해병대도 청해부대에 경계대로 파병되는데, 그들 또한 함 운용에 개입하지는 않고, 전투배치 시 갑판 소병기요원, 정박 시 경비병 임무를 수행한다.[7] 해군본부 소속인 대한민국 해병대가 해군작전사령관의 지휘를 따르지 않는 것처럼 스케일이 크게 반쯤 독립된 것처럼 보이는 미 해병대도 해군 제독들의 지휘를 따르지는 않는다. 다만 밀접하게 협동하는 것이다.[8] 왜 항해를 적어놨냐면, 해군 항해 장교가 실제로 해병대에 파견되기 때문이다. ANGLICO(항공함포연락중대)라고 하여 해병대에만 있는 화력지원부대가 있는데 이 곳은 해병대 포병장교, 해군 항해장교, 공군 전술항공통제반이 배치되는 독특한 편제의 부대다. 대한민국 해병대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타군 출신들이 해군/해병대에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오해인 "의무 병과만 배치될 것" 이라는 상상과는 달리 마찬가지로 한국 해군 항해 병과 장교 또한 해병대로 파견된다.[9] 더욱이 상륙전 최적화 지형인 한반도인만큼, 미국식으로 운영시키는 것이 차라리 현실성이 높다.[10] 비단 한국만 이러는게 아니라 필리핀 해병대, 대만 해군육전대 등 미국식 스타일을 가진 해병부대를 보유한 나라가 다수 있다.[11] 원래 해군에서도 사용되었으나 훨씬 빨리 바꿔서 2010년대 초반에 나이 지긋한 영관급, 원상사급 간부들과 대화할 때나 듣는 용어가 되었다.[12] 일단 해군은 2000년대부터 이미 점호로 바꿨고 조별과업은 아침점호로 바꾸었는데, 하급부대이면서 이를 유지하던 해병대가 특이한 거였다.[13] 남겨진 두발을 다소 길게 하는 돌격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