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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0 17:38:26

던전월드

DUNGEON WORLD [1]

1. 소개2. 룰
2.1. 장점2.2. 단점
3. 한국어 번역
3.1. 한국 TRPG에서의 위상
4. 기타5. 외부 링크
5.1. 한국어5.2. 영어

1. 소개

미국TRPG. 참신함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인디룰인 아포칼립스 월드의 룰을 차용, 계승했다. 2012년 6월, 최근 북미 TRPG 시장의 대세인 킥스타터를 통한 모금을 성공리에 완수한 뒤 2013년부터 단행본(주문제)과 pdf로 발매되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특화한 원본과는 달리 이쪽은 비교적 전형적인 던전 판타지 장르로, 게임 내 능력치조차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6종 어빌리티를 그대로 차용하여 초보자에겐 매우 친숙하게 되어있다. 단, 밑도 끝도 없이 파워 인플레가 일어나는 d20 시스템 계열과는 달리 현재 Dungeons & Dragons 5th 가 지향하는 고정 명중률이 기본이며, 멀티클래스 등 복잡한 조립식 요소도 D&D로 치자면 3판4판의 중간 정도로 간략하게 만들어졌다.

2.

기본적으로 질릴 정도로 자세한 최신 D&D의 경향과는 달리 과거 빨간 박스 시절처럼 마스터와 플레이어들간의 대화로 거의 모든 행동을 묘사하며, 이 묘사 내용이 특정 행동 트리거를 만족할 시 D&D로 치면 스킬과 피트, 또는 4판의 경우 파워 등 거의 모든 행동을 소비하는 행위인 "액션"[2]반드시 발동된다.[3]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액션을 할 경우에만 주사위(2d6)를 굴려 판정하는데, 10 이상은 완전한 성공, 7~9는 약간만 성공하거나 대가를 치른 완전한 성공, 그리고 6 이하는 어떻게 되는지 마스터가 정하며, 경험치를 1 얻는다[4].

대부분의 던전월드 플레이어와 마스터가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인 판정에서 6 이하가 나오면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마스터가 결과를 정하는 것이다. 플레이어의 액션이 성공했다고 해도 딱히 문제없는 셈. 그러나 대부분은 마스터 액션을 사용하곤 한다. 던전월드 가이드에서 6이하는 실패라고 했다가, 강한 액션이라고 했다가, 약한 액션을 해도 상관없다고도 하고, 중간에는 마스터로서의 본능에 맡기라고(...) 적혀있다. 결국 마스터 하고싶은 대로 하라는 것. 6 이하가 나오면 어떻게 하라고 명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액션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주사위 미스가 날 시 그냥 턴을 날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반드시 뭔가가 일어나는 게 아포칼립스 월드, 버닝 휠 등의 최신 인디 RPG 시스템의 핵심 사상이기도 하다.

턴, 라운드 같은 세세한 시간 개념이 일절 없으며, 대신 상황 전개에 따라 마스터가 적당히 초점을 바꾸고 적당한 때에 플레이어가 나서야 한다. 물론 무기 사거리와 마법의 시전 시간 등도 대략적이고 지도 또한 세세한 헥사 맵은 고사하고 줄기차게 여백의 미를 살릴 것을 강조한다. 세세한 규칙 해석보다 플레이어들과 마스터가 '<작은 단검/무거운 창>을 들고 있으니까 등 뒤에서 괴성을 지르며 튀어나온 사교도에게 <바로 반격 가능/일단 맞아야 함>' 등등 합의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식으로 플레이하며, 플레이어가 기발한 행동을 선언한다던지[5] 마스터가 괴물을 실감나게 묘사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자잘한 세부 규칙들을 어지간한 건 다 대신하고, 극복해야 할 장애물도 여러 창의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캐릭터 클래스(이하 직업)는 AD&D 2e 시절에 확립된 8종류, 즉 전사(Fighter), 마법사(Wizard), 사제(Cleric), 도적(Thief), 드루이드(Druid), 음유시인(Bard), 사냥꾼(Ranger), 그리고 성기사(Paladin)가 나온다. 바바리안, 몽크, 소서러의 경우 2e DMG에 나오는 철학대로 기존 직업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생략된 듯 하며, 대신 자작룰로 만들려 할 때 쓸만한 가이드라인이 제공되어있다.[6]

이종족은 역시 엘프, 드워프, 그리고 하플링..만 있다. 던전월드가 모델로 한 AD&D 2판 그대로 종족별 직업 제한이 존재한다. 인간이 당연히 모든 클래스로 플레이(특히 성기사는 인간 전용이다)할 수 있는 반면, 드워프는 전사(어차피 전 종족 다 가능하다) 외엔 사제 뿐이며, 하플링은 전사, 도적과 드루이드만 할 수 있다. 엘프는 성기사, 사제, 도적 빼면 다 가능하다. 기타 종족, 또는 기존 종족의 타 클래스 플레이는 역시 자작용 가이드라인이 주어져 있다. 자세한 건 공개 SRD(한글판)/(영어판)를 참조하자.

재밌는점은 완전 공개라서 저자와 번역자 이름만 들어가 있으면 그걸로 무엇을 해도 상관이 없다. 유료로 파는것도! 이미 킥스타터엔 서플리먼트 모금이 시작되었다.#

TRPG치고는 스킬이나 아이템에 관련된 규칙이 느슨한 편이라 이래저래 개조해서 놀기 편한것도 장점이다.

2.1. 장점

2.2. 단점

3. 한국어 번역

도서출판 초여명에서 이 룰을 마음에 들어한 나머지 룰북 전문을 번역, 공개하고는 원작 비슷하게 모금 도우미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더할나위 없는 대성공을 거둬들였다!

2013년 4월 6일[8]부터 모금을 시작했는데, 하루도 되지 않아 기본 목표액을 달성한데다가, 이틀이 되기도 전에 그 1.5배인 룰북 품질의 기본적인 업그레이드(주로 흑백 삽화 추가)에 필요한 돈이 모이는 기적이 터졌다. 여기에 덤으로 사흘도 되지 않아 2차 품질 개선에 필요한 만큼 모였다. 나흘만에 풀컬러가 확정되고 15일 오후, 1500만원까지 모여 후원자 전용 한정판 자료집의 퀄리티 향상 공약이 실현되게 되었으며 18일 오후엔 2천만원이 모여 아포칼립스 월드 룰을 활용한 초여명 오리지널 TRPG가 10월까지 만들어질 거라는 게 결정되었고, 마스터 없이 도망치는 호러물 미니 RPG 도망쳐! 가 공개. 4월 29일 2500만원 돌파. 하드커버가 확정되었다. 그 이후로도 중간 목표액을 착실히 달성하여 아포칼립스 월드 엔진을 이용한 다른 작품을 번역 출간하겠다는 공약과 초여명 부부가 16년 전 다녀오지 못한 신혼 여행을 대신하는 휴가를 다녀오겠다는 공약을 따내게 되었다. 한국의 모든 TRPG유저들아 나에게 신혼여행 자금을 조금씩만 보태줘! TRPG 커뮤니티마다 축하가 이어졌다.

최종확정된 금액은 58,410,564원이며, 기부자 수는 1050명, 목표액수는 300만원이었으니 1947%로 초과달성을 하였다!

2013년 12월 둘째 날, 마지막 업데이트로 일본 교토 기온(기온마쓰리로 유명한 곳) 여행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마침내 던전월드 프로젝트가 종료되었다.

오랫동안 꾸준히 팔린 덕분인지 2016년 3월 7일 2쇄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표지 및 책에 수록된 일러스트 일부는 일러스트레이터 응앙앵의 작품이다.

3.1. 한국 TRPG에서의 위상

던전월드의 출간은 한국 TRPG 시장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일이라 해도 무방하다.

4. 기타

5. 외부 링크

5.1. 한국어

5.2. 영어



[1] 원어는 띄어쓰기 제목이지만 정발명은 현재 일단 붙여쓰기인듯 하다.[2] 원어판의 "Move"를 의역[3] 어지간한 간단한 행보의 경우 그냥 묘사로도 충분하지만 룰에서 "행동 묘사를 가능한 자세히" 하라고 권고하는데다 액션의 종류가 상당히 많은 관계로 꼬일 일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4] 종종 룰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거나, 알면서도 의도를 곡해해서 경험치를 벌어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실패 가능성이 뻔한 액션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던전월드의 판정은 플레이어가 특정한 묘사를 하고, 마스터가 그에 맞춰 판정을 제시하거나,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자동으로 성공 또는 무효 처리할 수 있다는 기본 방침에 충실해야한다.[5] 실패확률이 있다면 위험돌파 액션으로 때운다. 그래서 직업 액션으로 얻는 상황 대처 능력은 위험 돌파 액션보다야 간지나는휘황찬란한 묘사를 하게 해주거나 성능적으로 보너스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6] 바바리안은 영문판 킥스타터를 후원한 사람들에게 후원 추가목표로 제공되었다. 그리고 TRPG전용 전자책 온라인 상점인 DrivethruRPG에서 pdf 판을 구매하면 바바리안과 화염술사 플레이북이 동봉되어 있다.[7] 흔히 그냥 DEX를 높히고 끝내면 되는것과 달리, 마스터가 "이 몬스터는 너무 재빨라서 맞추기가 너무 힘듭니다. 판정에 주사위를 하나씩 더 굴려서 높은것을 빼도록 하세요" 등의 액션과 판정의 변화를 통한 방법 등 이 또한 마스터 재량으로 해결해야 한다.[8] 원래는 4월 1일에 발표하려고 했으나 하필 그날이 만우절(…)인 바람에 진정성을 위해 자제한 것 같다.[9] 한국어 공개 룰북에 나온 직업 뿐 아니라 그동안 추가되었던 소각술사, 바바리안, 아케인 듀얼리스트 또란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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