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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8:59:23

데브데라


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

데브데라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에서 전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일종의 특수한 직분이라고 볼 수 있다. 에티오피아만의 토착화된 고유의 직분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사제가 아니다. 사제와는 별개의 다른 직분으로, 에티오피아 정교회에서 여러가지 의식이나 주술, 마법이나 음악, , 퇴마등을 맡고 있다.

2. 상세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기본적으로 콥트 정교회의 영향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토착화되어서 교회에는 '백성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복의식을 새해마다 벌이는 전통도 있다. 예배에서 춤과 노래가 꽤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는 점도 특이하다. 사제부제, 수도자 이외에 '데브테라'(Debtera)라는 사제 서품은 받지 않았지만 전례와 연관된 음악과 춤을 담당하고 교회의 교훈을 배우는 독특한 직분도 있다. 데브테라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와 에리트리아 교회에서 주로 순회하며 찬송가와 춤 등을 수행한다.

이들은 보통 데브테라 씨족에서 선발되며 어린 시절부터 훈련받는다. 전통의학 및 평신도 신학을 배우며 공부하는 기간 동안은 탁발, 장사, 전통의학을 실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졸업시험으로는 시편을 암송한다.

이들은 예배 전에 목욕하고 흰옷, 터번, 샤마라는 이름의 헐렁한 줄무늬 옷을 입고 예배에 기도봉을 들고 다니면서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북을 치고 예배 중에 성당 밖에서 시스트라를 연주한다. 사제와 데브테라는 별개의 직분이지만 사제인 동시에 데브데라가 될 수도 있다. 마치 수도자와 사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과 똑같다.

사순시기에는 기도봉을 두드린다.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성전에서 춤추는 다윗 이야기와 시편 47편 1절을 근거로 데브데라의 공연을 용인한다. 이들의 공연은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데 시스트럼이 흔들리고 북을 치는 것은 구타를 견디는 동안 흔들리는 그리스도를, 기도봉을 두드리는 것은 그리스도가 받은 채찍질을 상징한다. 전승에 의하면 데브데라의 음악은 성 야레드(saint yared)가 개발했다.

데브테라는 가수 및 음악가로써 전례에 참여하며 성당 밖에서는 약초상으로 활동한다. 데브테라가 하는 일들 중에는 에티오피아 정교회 교리상 용인되지 않는 것들도 일부 있는데 예를 들어 피임 약초를 팔거나 피임을 위한 마법을 부리는 것 등이 있으며 일부 데브테라는 악마를 부르는 흑마법을 연구하기도 한다. 악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부적을 제작하기도 하며 다양한 마법 주문, 기도문, 엑소시즘을 하기도 하는데 엑소시즘을 할 땐 기도, 성수 축복, 뿌리 태우기, 주문 등을 이용한다. 이들 중 일부는 환각을 유발하기 위해 특정 재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의 주문, 엑소시즘, 점성술에 대해 수수료를 청구하기도 하지만 전례 활동 때는 청구하지 않는다. 1974년 혁명 이전에는 에티오피아 귀족들이 종종 자녀교육을 위해 데브테라를 고용하기도 했었다.

3.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