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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0-03-05 15:36:54

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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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주술의 요인2.2. 주술의 여러 유형2.3. 요술과 사술(邪術)2.4. 주술의 기능과 심벌리즘2.5. 주술, 과학, 종교
3. 포켓몬스터의 노말타입 변화 기술4. 관련 문서

1. 개요

呪術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비로운 힘을 빌려 여러 가지 현상을 일으키어 인간의 길흉화복을 해결하려고 하는 기술.

프레이저 등이 말하듯, 사회의 진화과정에서 종교가 주술로부터 발전했다고도 말할 수 없으며, 알리에 등의 말처럼 주술은 종교가 퇴화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거의 모든 민족에서 주술적인 요소는 종교적인 것과 얽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 와서는 주술이 곧 종교적이라는 말이 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술을 민간신앙에서 말하는 주술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일시적 위안의 행사 이상의 것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다르다.

주술에서는 특별히 강력한 신념과 욕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설사 효력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일지라도 신념의 동요를 초래하지 않는다. 예컨대 그 때의 의식(儀式)이 올바르게 행해지지 않았다든가, 그 주술에 대하여 더욱 강력한 대항주술(對抗呪術)이 작용했다든가 하는 일종의 변명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논리 회피의 절정

주술은 몇 개의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른바 공감적인 주술이 근본이고 이를 모방(또는 유감)주술과 감염(또는 접촉)주술로 대별할 수 있다. 모방주술이란 어떤 동작을 바르게 흉내내면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이다. 닮은 것이 닮은 것을 낳고, 흉내내면 일이 그대로 반드시 실현된다는 사고방식이다. 말하자면 비를 내리게 하는 의식을 행하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고 믿는 것이다. 감염주술이란 어떤 부분에 대한 작용이 전체에 대하여 같은 효과를 초래한다는 신념이다. 이를테면, 머리카락이나 의류 등 인체의 일부, 또는 인체에 접촉한 것을 입수함으로써 그 사람의 영혼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어떤 작용을 가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미운 상대의 사진을 바늘로 찌름으로써 그에게 고통을 준다고 생각한다든가, 병자의 옷에 기도하게 한 다음 그 옷을 입히면 병이 낫는다고 믿는 일 따위가 그런 예이다.

또 주술에는 백주술(白呪術)과 흑주술(黑呪術)이 있다. 백주술은 개인 또는 사회를 위해 선용되는 것으로 약초 등을 사용하는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시술자(施術者)는 주의(呪醫) 등으로 불린다. 흑주술은 반(反)사회적으로 악용되는 것인데, 특히 흑주술만을 행하는 자를 사술사(邪術師) 또는 요술사라고 불러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흑주술이 지배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여러 민족에는 서로 사술(邪術)을 거는 사회집단이 있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자연사(自然死)는 없고, 죽음은 반드시 저주받은 결과라고 하여 가해자를 찾아 주살(呪殺)하려는 풍습이 있다. 이 밖에 흑·백 양쪽 주술을 사용하는 주술사도 있다. 일반적으로 주술사는 이상한 신경적 소질을 가지고 있는 자가 일정하고 엄격한 훈련을 거쳐 전문적 기술을 습득한 다음이라야 된다. 그리고 그것을 전업(專業)으로 하는 주술사는 고대 문명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러 민족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현대 창작물에서는 마법과 동일시하거나 동일하게 설정하지만, 아닌 경우도 종종 보인다. 일단 둘 다 주문이나 초자연적인 힘에 의존하는 것이지만, 주술이 신앙에 더 가깝다면 마법은 공상(현실의 기준)이나 실전(그 세계관의 기준)에 더 가깝다.

2. 상세

영어의 magic이라는 말은 영국인들이 페르시아의 사제자가 행하는 의식행위를 보고 지칭하던 말에서 왔는데, 동양에서는 주법(呪法)·주저(呪咀) 등으로 표기하여 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모든 삼라만상이 어떠한 보이지 않는 초인적인 힘에 의하여 지배되고 운행되는 것으로 믿었다. 여기서 인간들은 그 초인적인 힘을 인간의 편으로 유도, 조작하여 닥쳐올 불행을 예방하고, 대신 평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에 그러한 힘을 인간 편으로 유도, 조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이 등장하였던바, 이것이 곧 주술이다. 따라서, 주술이란 인간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생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주술은 넓게 주문(呪文)·주구(呪具), 그리고 주적 행위(呪的行爲)로 구성되어 있다. 주문은 주술에 따르는 언어 행위를 말하는데, 삼국유사에 전하는 수로왕 신화(金首露王神話)의 《구지가(龜旨歌)》와 《서동요(薯童謠)》·《해가(海歌)》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주구는 주술에 쓰이는 물질적 요소를 가리키는데, 이는 인간으로부터 모든 도구에 이르기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죽은 사람의 혼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하여 지붕에 망인의 웃옷을 던지면서 ‘복’이라고 외칠 때의 옷, 풍작을 위하여 보름 전날 짚을 묶어 깃대 모양으로 만들어 그 안에 ·기장·피·조 등의 이삭을 집어넣어 싸고 목화를 그 장대 위에 매단 다음 그것을 집 곁에 세워 놓는 볏가릿대(禾積), 귀가 밝아지고 귀에 병이 나지 말라고 마시는 귀밝이술, 피부병이 생기지 말라고 대보름날 새벽에 깨무는 부럼 같은 것들이 주구이다.

주적 행위는 이 주문과 주구로 주술을 행하는 모든 것을 가리키는데, 따라서 주술이라는 말은 주적 행위를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주술은 그 원리에 따라 ‘유감주술(類感呪術, homoeopathic magic)’과 ‘접촉주술(接觸呪術, contagious magic)’로 나눌 수 있다. 유감주술은 ‘모방주술(模倣呪術, imitative magic)’이라고도 하며, 유사한 것은 유사한 것을 발생시키고, 또 결과는 원인과 유사하다는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 용왕의 화상을 그려 건 다음 비오기를 빌었던 일(三國史記 卷三十四 眞平王條), 종묘에 비를 빌고 왕의 행차에 산선(繖扇)을 거두게 하였던 일(高麗史 世家 卷四十八 顯宗 二年 四月條), 또는 양반들로 하여금 모자를 쓰지 못하게 하였던 일(高麗史 世家 卷二十五 元宗 一年 六月條), 그리고 민간에서 물을 길어다 키로 쳐서 비가 오는 것처럼 하였던 일, 또는 병에 물을 넣고 솔잎으로 그 물병의 주둥이를 막아 대문 곁에 거꾸로 매달아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함으로써 빗방울을 상징하게 하였던 일 등, 이 모든 기우법(祈雨法)이 유감주술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었다.

또, 과일나무를 심어 첫 수확이 있을 때 얼마 안 되는 수확일지라도 큰 그릇에 담아 온 가족이 모여 무거운 시늉을 하며 들어 옮기는 일도 역시, 앞으로 그렇게 많은 결실이 있기를 기원하는 유감주술의 일종이다.

이러한 유감주술은 특히 농경의례에서 널리 행하여져 왔다. 농경의례에서 행하는 유감주술은 모두 풍년의 달성(祈豊)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상해일(上亥日)·상자일(上子日)에 행하는 불놀이, 씨를 태워 주머니에 넣어 재신(宰臣)과 근시(近侍)들에게 나누어 준 것, 대보름에 과일나무의 가지친 곳에 돌을 끼워 두면 과실이 열린다는 나무시집보내기(嫁樹), 볏가릿대 세우기, 산간 지방에서 가지를 많이 친 나무를 외양간 뒤에 세우고 곡식 이삭과 목화를 걸어 두고 아이들이 새벽에 도는 일 등이 그 예가 된다.

농부들에게는 풍년이 곧 복을 받는 일이지만, 도시인들에게는 많은 재화를 모으는 것이 곧 복을 받는 일이었다. 조선시대에 정월 보름날 꼭두새벽에 종로 네거리나 또는 부잣집의 흙을 파다가 집 네 귀퉁이에 뿌리거나 부뚜막에 바르면 부자가 된다고 믿어서 행하였던 복토(福土) 훔치기와 설날부터 문을 닫았던 상점이 처음 문을 열 때 반드시 모충일(毛蟲日)을 택하였던 것 등이 그 예가 된다.

접촉주술은 한 번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것은 실질적인 접촉이 단절된 뒤에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상호 작용을 계속한다는 원리에 의한 주술로서 감염주술(感染呪術)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사람의 털이나 손톱·발톱 등은 그 사람의 육신과 분리된 뒤에도 그 사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것인데, 도둑을 잡기 위하여 그 도둑의 발자국에 마른 쑥을 놓고 거기에 불을 붙여 뜨면 도둑의 발이 썩는다고 믿는 것, 또는 운동경기에서 경기를 잘하여 득점한 선수와 손을 맞부딪치는 것 등은 이러한 접촉주술에 기초를 둔 것이다.

특히, 접촉주술은 조선시대의 궁중 여인들 사이에서 남을 해치려는 목적으로 자주 이용되기도 하였다. 죽이려고 하는 상대방 인물의 화상을 그려서 벽에 붙여 놓고 활로 쏘아 그림을 찢거나, 신당에 흉악한 귀신의 상을 만들어 놓고 죽이려는 인물의 생년월일을 써 망하기를 빌거나, 허수아비를 죽이려고 하는 인물의 시체로 가정하여 못가에 묻어 버리는 것 등이 궁중에서 자주 이용된 예들이다. 남을 해치기 위한 이러한 주술을 우리 나라에서는 저주(咀呪) 또는 무고(巫蠱)라고 하였는데, 서양에서는 이를 흑주술(黑呪術, black magic)이라고 부른다.

주술은 그 기능과 목적에 따라 증식(增殖)·제액(除厄)·저주의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증식은 가지지 못하거나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기 위하여 행하는 주술로 기풍주술도 이 증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아기를 낳기 위하여 출산한 집에 곧바로 찾아가 그 산모가 먹기 위하여 지은 첫 국밥을 자신이 먹고 그 산모가 출산할 때 입었던 치마를 얻어다가 입는다든지, 돌부처의 코를 깎아서 물에 타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고 행하는 것, 줄다리기에서 이긴 쪽의 줄을 가져가 거름에 섞으면 농작물이 잘 여물고, 지붕에 올려놓으면 아들을 낳고, 소를 먹이면 소가 잘 크며 튼튼해진다고 믿어 줄을 조금씩 잘라가는 것, 그리고 남근석(男根石)을 접촉하거나, 공알바위에 돌을 던져 넣음으로써 아기 낳기를 바라던 일 등이 증식의 예가 된다.

제액은 증식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도 하지만 어떤 재앙을 물리치거나 미리 방비하기 위하여 행하므로 증식과는 차이가 있다. 제액에는 대항주술과 방어주술 2가지가 있는데, 대항주술은 재앙이 발생하였을 때 행하는 것이고 방어주술은 재앙이 오기 전에 행하는 것이다. 대항주술은 재해가 이미 발생하였을 때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평안을 되찾기 위한 주술로 대처주술이라고도 한다.

어린이가 봄을 타 살빛이 검어지고 여위어 가면 대보름에 백 집의 을 빌어다가 절구를 타고 와 마주 앉아, 개에게 한 숟가락 먹이고 자기도 한 숟가락 먹으면 다시는 그런 병을 앓지 않는다고 한 것과,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무당을 불러 그 병의 원인을 밝혀 병을 치료하고자 한다든지, 무당이 신도(神刀)로써 잡귀를 치는 시늉을 하여 그 잡귀를 몰아내고자 하는 주술 등도 곧 대항주술이다.

방어주술은 액이 오기 전에 미리 막으려는 주술인데, 마을 입구에 세워 놓은 장승이라든지, 출산시 문에 거는 금줄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전염병이 유행할 때 개를 잡아 그 피를 벽에 뿌려 병마의 침입을 미리 막고자 한다든지, 입춘에 벽 위에 호랑이의 그림을 붙인다든지, 동지에 팥죽을 쑤어 문이나 벽에 뿌림으로써 잡귀의 내침을 막아 1년 내내 평안하고자 하였던 일 등도 방어주술이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부적을 붙인다든지, 혹은 그 부적을 몸에 지니는 것도 역시 일종의 방어주술이다.

증식이나 제액이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한 주술임에 비하여 저주는 남에게 주술의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주술이다. 상대방에게 위해(危害)를 가하기 위하여 주문을 외워 기원하는 것이 저주이다. 이미 언급한, 궁중에서 많이 행하여지던 주술은 모두 저주주술로 증식이나 제액과 달리 그 목적이 좋지 않은 데에 있다.

한편, 주술은 보다 적극적인 의미라는 면에서 금기(禁忌)와 구분이 된다. 바라지 않은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 또는 대항하는 적극적 기술이 주술인 데 반하여 금기는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소극적 대응책이다. 주술이 방어 내지는 저항하여 재난과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데 비하여 금기는 몇 가지 제한을 가함으로써 재난을 피해 버린다.

또,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주변의 일에서 어떤 것을 점치는 예조(豫兆)는 적극적인 의사가 있는 주술과 구분이 되며, 남의 능력이나 지혜를 빌려서 앞일을 예상하는 점복(占卜) 역시 행위의 주체면에서 주술과 구분이 된다.

재난을 당하지 않게 자신에게 제한을 가하는 것이 금기이고, 재난을 주위의 사물에서 점치는 것이 예조이며, 남의 능력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점복이다. 그리고 재난이나 초자연적인 재해가 있을 때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이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행하는 것이 주술인 것이다. 요컨대 주술은 금기·예조·점복보다 적극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주술을 행하는 사람을 주술사 또는 주사(呪師)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명칭보다는 무(巫)·무사(巫師)·일자(日者)·점자(占者)·점복자(占卜者)·복술자(卜術者)·점복관(占卜官)·점복무(占卜巫)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이들을 불러왔다. 그리고 이렇게 호칭된 사람들은 거의가 의(醫)·무(巫)·사제(司祭)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여 왔다. 이 때문에 우리 나라의 경우 주술사와 무당을 구분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는 이 양자가 구분되어야 한다. 즉, 주술사는 주약(呪藥)·주구 등을 이용하여 재앙에 대응하지만, 무당은 영혼이나 신의 도움을 받아 강신(降神) 상태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주술사는 정령을 목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개인적인 문제 해결에 주목적이 있지만, 무당은 신이나 정령으로부터의 가호를 기원하여 종교적인 일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본질로 하고 있다. 주술사는 신이나 정령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나 무당은 신을 통하여 일반인과 관계를 맺기에 차이가 있다 할 수 있다.(즉 주술사는 신을 자신의 도구로 쓰고 무당은 자신을 신의 도구로 쓴다)

또 주술은 종교의 원시적인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원시종교를 주술종교라는 말로 통칭하고 있는데 주술적인 요소에서 종교로 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주술은 일반인들에게 커다란 심적 효과를 준다. 초자연적인 힘에의 절대 복종이 아니라 미약하나마 반응을 함으로써 심적인 위안을 증대시킨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상하 구분 없이 주술을 행하였는데, 그 결과 집단의식에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여 재앙에 대한 통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였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식이 고도화된 요즘에는 주술의 기능이 많이 감퇴하였지만 아직도 무의식의 심층에는 주술에 대한 기대가 흐르고 있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자연적 방법으로 의도하는 현상을 일으키려는 행위신앙, 관념 체계의 총칭. 영어 magic 등의 역어로, '마술', '기술(奇術)'도 원래는 동일한 말이었는데, 종교학이나 인류학에서는 오로지 이 말을 이용하여 '마술'은 특히 서구에서의 신비사상의 한 영역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2.1. 주술의 요인

주술을 성립시키는 것은 구체적으로는 주적행위와 주물(주구)이며, 그리고 그것을 관념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은 주적(呪的) 신앙체계나 주적 사고양식이다. 주적 행위에는 신체적 동작만이 아니라 말에 의한 주술, 즉 주문도 포함된다. 주적행위는 대개 정형화되어 있으며, 형 대대로 함으로써 주적효과가 생긴다고 생각하며, 역으로 그 순서를 잘못하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문에 대해서는 정확함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령 멜라네시아의 트로브리안드섬에서는 주문이 주술의 주요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주문을 한 마디라도 잘못하면 효력을 잃는다고 한다. 한편 주문보다도 주구(呪具)가 중요시되는 사회도 있는데, 가령 아프리카의 아잔데족에서는 주문도 사용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조금씩 변할 수도 있어서, 주문보다도 오히려 목제의 주구가 중요하다.

주술에 대한 신앙은 주력에 대한 신앙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특정한 물건이나 인간, 또는 인간의 행위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다는 생각에 의거, 그 힘을 이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을 주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성하며 비인격적인 힘을 오세아니아에 어원을 가진 마나[1]라는 말로 부르는데, M. 모스는 주술은 그와 같은 마나의 관념과 결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견해는 말리노프스키에 의해서 부정되었는데, 주술신앙의 배후는 물론 사회에 따라서 다르지만, 해당 사회에서 믿어지고 있는 힘의 관념이 있다고 고려된다.

2.2. 주술의 여러 유형

주술의 기반에 있는 원리에 의해서 J. G. 프레이저는 주술을 유감주술(類感呪術, homeopathic magic)과 감염주술(感染呪術, contagious magic)로 나누었다. 유감주술은 모방주술(imitative magic)이라고도 하며, 유사한 원리에 의거한 것으로, 가령 기우제를 위한 불을 피워서 검은 연기를 내고 북을 두들기거나 물을 뿌리는 것은 비구름, 번개, 강우의 흉내이다. 감염주술은 접촉주술이라고도 하며, 한 번 접촉한 것은 떨어진 후에도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고방식에 선 것이다.

그 외에 가끔 행하여지는 분류에 백주술과 흑주술이 있는데 백주술이라는 것은 사회를 위한 생산적·방어적인 주술이며, 흑주술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재앙을 초래하는 파괴적인 주술이다. 단 동일한 주술이 입장이나 견해에 따라서 백주술도 흑주술도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흑주술이라고 하는 것에 사술(邪術, sorcery)과 요술(witch-craft)이 있는데 사술은 여러 가지 주술을 행하여서 의도적으로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파괴적 주술이며, 요술은 상대방에게 위해를 주려는 의도는 없어도 질투나 증오를 느끼면 그 사람이 생득적으로 지닌 영력이 발동해서 상대방에게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양쪽이 명확하게 구별되고 있는 사회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사회도 있으며, 또한 한쪽밖에 없는 사회도 있는데 유럽의 마녀신앙은 요술신앙의 하나이다.

2.3. 요술과 사술(邪術)

요술과 사술의 기능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 신앙은 여러가지 불행의 설명원리가 되었다. 아프리카의 아잔데족은 가령 사람이 코끼리에 밟혀서 죽었을 때, 코끼리가 1번창(제1원인)이며 요술이 2번창(제2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냥을 할 때 1번창을 쏜 자와 2번창을 쏜 자가 우선적으로 획득물의 좋은 부분을 가질 수 있으며, 2개의 창 양쪽이 맞아서 비로소 획득물을 죽였다고 생각하였다.

마찬가지로 코끼리와 요술의 한쪽이 부족해도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경우 코끼리가 죽음의 물리적 원인이면 요술은 또 하나의 원인, 즉 초자연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행을 만났을 때 그 설명을 요구하는데 그때 요술이나 사술이 우연이나 운명이라는 말로 치우는 대신에 나오는 것이다.

요술이나 사술의 신앙은 사회의 변동기에 성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형식적인 사회통제의 제도가 발달되지 않은 사회에 많다. 그리고 요술이나 사술의 고발은 상호 역할이나 사회관계가 애매한 사회, 또는 상호 사회관계가 애매해서 대립을 낳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 또한 요술사나 사술사의 혐의를 받기 쉬운 사람, 역으로 요술이나 사술의 희생이 되기 쉬운 사람은 모두 일반적으로 도덕규범에서 벗어난 사람,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점에서 요술, 사술신앙의 사회적 기능이 논해지는데 이들 신앙은 사회적 일탈자에 대한 사회적 제재의 기능을 가지며, 사회의 규범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지키게 하는 기능을 가지며 또한 인간관계의 존재방식, 역할을 밝히는 작용을 하는데 결국 이들 신앙은 사회구조를 유지하는 기능을 지닌다고 생각된다.

2.4. 주술의 기능과 심벌리즘

주술은 단순히 무지한 사람들의 미신이 아니며, 어떤 역할, 기능을 가진다. 말리노프스키는 트로브리안드섬의 주술을 상세하게 현재조사하고, 가령 위험한 원양항해에 나가기 전에는 정성스러운 주술을 하는데, 안전한 연안에서의 어로의 경우에는 행하지 않는 점에서 주술은 사람들의 불안이나 공포를 제거하는 기능(심리적 기능)이 있다는 것을 역설했다. 확실히 다른 민족에서도 위험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 사이일수록 주술이 성행하는 경향이 보인다.

이에 대해서 마찬가지로 기능주의적인 사고방식이면서 심리적 기능보다 사회적 기능을 중시하는 라도클리프 브라운은 주술이나 종교, 예의는 오히려 그것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공포를 준다는 측면을 가진다고도 하며, 그와 같은 불안이나 공포를 사람들이 공유함으로써 상호결합이 강해진다는 주술의 사회적 기능을 역설했다.

이 2명의 다음 세대에 속하는 사회인류학자 비아티(John Beattie)는 주술은 어느 상황에서의 연출이며,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원망의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주술의 정의적 측면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술의 상징성을 지적했는데 확실히 주술에는 자신의 원망을 밝히는 것, 주술을 행하는 것 자체가 의미를 가진다는 측면이 있다. 주술은 또한 인간의 상징조작활동과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다. 프레이저에 의하면 주술사는 표현적 행위와 기술적 행위를 혼동하고 있는데, 양자가 왜 혼동, 동일시되는 지의 보다 깊은 고찰을 프레이저는 행하지 않는다.

주술적 행위나 주구(呪具)는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 되어야 하는데 멕시코의 마야족에서는 병을 치료하기 위한 주술 때에는 흰 양초를 사용하였으며 사람을 저주하는 사술의 경우에는 동굴 안에서 양초를 상하 거꾸로 해서 불을 켜고, 돼지의 머리를 서쪽으로 해서 묻으면 상대방은 배가 차가워져서 설사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한편 양초는 하늘에 기원할 때에 이용하였는데, 양초는 연기가 되어서 하늘로 올라가며, 기도의 말을 신에게 전한다고 하였다. 또한 사술에서 양초를 세우는 것은 하늘이나 신에게 기원할 때와는 반대, 상하가 역이 되는 것에 의미를 가지는데 돼지의 머리를 서향으로 하는 것은 동쪽은 태양이 떠오르는 곳이지만 서쪽은 지는 곳으로, 동과 서의 대립은 우와 열, 선과 악, 길과 흉의 대립인 것에 의했다. 돼지를 사용하는 것은 음식물을 모두 뜨거운 음식물과 차가운 음식물의 2가지 카테고리로 나누고 있으며, 돼지는 차가운 음식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굴은 하늘도 땅도 아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적인 위치에 있는 점에서 위험한 힘,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는 장소로 생각되고 있다.

2.5. 주술, 과학, 종교

주술은 어떤 목적, 즉 비를 내리게 한다든지 연적을 죽이는 등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다. 비를 내리게 할 때, 연적을 죽이고 싶을 때, 그 방법은 3가지 있을 수 있는데
과학이라는 것은 실증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지식이다. 2번째, 3번째 방법은 각각 종교와 주술이며, 모두 경험적, 실증적 검증을 거치지 않고 주장되는 지식인데 종교와 주술은 다음의 점에서 대립한다. 종교는 믿는 것에서 시작되므로 검증은 불가능하다기보다 무의미한데, 주술은 어느 정도의 검증이 가능하다. 즉 주술의 경우, 의도한 목적이 이루어지는지의 여부로 그 주술의 유효성, 정당성 또는 무효, 오류를 증명할 수 있다.
또한 종교가 궁극적으로는 모든 현상을 지배, 통어하는 것은 신 등의 초자연적 존재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인간은 그들에 대해서 기원함으로써 목적을 수행하려는 수동적인 것에 대해서, 주술은 영적존재나 비인격적 힘 등을 목적으로 하는 현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을 인간이 강제, 통어해서 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능동적인 것이다.

주술은 현상을 인간이 컨트롤하려고 하고,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과학과 유사하다.

단 과학은 올바른 자연과학적 인과관계에 의거하지만, 주술은 잘못된 초자연적인 인과관계에 의거하고 있다고 프레이저는 생각했으며 거기에서 그는 주술은 위선의 과학, 유사과학 이라고 했다. 또한 프레이저는 주술이 종교에 선행한다고 생각했는데, 뒤르켐은 종교선행설을 취하고 종교는 정신적, 절대적인 것에 관여하는데, 이에 대해서 주술은 현실적·실리적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종교와 주술, 또는 그들과 과학과의 구별은 현재도 가끔 이용되며, 지지받는 설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많다. 먼저 많은 인류학자가 지적하듯이 실제로 종교와 주술의 경계는 애매해서 양자가 혼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교와 주술을 준별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며 다음에 문제가 되는 것은 종교와 주술을 진화론적 도식 중에서 위치짓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진화주의(문화진화론)적인 견해는 후에 엄격하게 비판받고, 오늘날에는 별로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

종교와 주술의 구별과 진화론적 도식화는 서구문화 중심주의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술을 잘못된 인과율에 의거한다는 생각은 레비 브륄에 계승되었으며, 미개인의 심성은 논리적으로 《융즉(融卽)[2]의 법칙(loi de participation)》에 지배받고 있다고 주장되었는데, 이와 같은 견해에 대해서도 미개인도 문명인도 마찬가지로 논리적,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는 비판이 있다. 어떤 민족도 환경을 논리적, 합리적으로 파악할 수 없으면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가령 수렵민의 자연에 대한 인식이 매우 깊은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미개인의 주술을 문명인의 과학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며, 비교한다면 미개인의 자연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과 문명인의 과학, 미개인의 주술과 문명인도 가지고 있는 주적신앙을 비교해야 한다. 레비 스트로스는 종교라는 것은 자연법칙의 인간화이며, 주술은 인간행동의 자연화, 즉 일종의 인간행동을 자연계의 인과성의 일부분을 이루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며, 양자는 이자택일도 아니고, 발전단계의 2단계도 아니라고 하였다.

3. 포켓몬스터의 노말타입 변화 기술

주술(포켓몬스터) 문서 참조.

4. 관련 문서


[1] 게임이나 게임 양판소에서 허규한날 보이는 마나가 바로 여기서 나왔다.[2] 세계의 객관성과 타인의 타자성(他者性)을 의식하지 아니하고 현존하는 것 이상의 존재에 자기를 합체시키는 상태. 프랑스의 사회학자 레비브륄이 미개인의 집단적 표상에 대하여 사용한 용어이다.(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