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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21:39:35

도즐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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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온 공국

[1] 본편에선 설정상으로만 언급.
}}}}}}}}}}}}}}}
지온 공화국 자비 가문
공왕
데긴 소도 자비
총수 前 국민 운동 부장 우주공격군 사령관 돌격기동군 사령관 북아메리카 방면군 사령관
기렌 자비 사스로 자비 도즐 자비 키시리아 자비 가르마 자비
파일:도즐.jpg

파일:external/www.gundam-the-origin.net/08.jpg
(사진의 왼쪽)

파일:external/www.gundam-the-origin.net/23.jpg 파일:external/www.gundam-the-origin.net/40.jpg

Dozle Zabi

1. 개요2. 상세3. 행적
3.1. 솔로몬에서의 최후3.2.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4. 인품5. 능력6. 기타 매체

1. 개요

기동전사 건담의 등장인물.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고리 다이스케(기동전사 건담,극장판1), 겐다 텟쇼(극장판 & 특별판 1/3 & 기동전사 건담 사이드 스토리즈), 츠지 신파치(건담무쌍3), 미야케 켄타(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노민(기동전사 건담 해후의 우주), 시영준(기동전사 건담) / 파일:캐나다 국기.svg 프렌치 티크너(기동전사 건담)[1] / 파일:미국 국기.svg 닐 캐플런(오리진).

2. 상세

파일:DozleUC0068.png

공왕 데긴 소도 자비의 아들로, 자비 家의 삼남. 지온 공국 우주공격군 사령관이며 계급은 중장이다. 우주공격군 사령관이기 전에는 지온 사관학교 교장이었다. 키가 210cm나 되는 거한에[2], 아버지인 데긴의 외모를 물려받아서 우락부락한 근육질이고 외모는 조폭같이 험악한 인상을 가졌다. 1년전쟁 당시의 나이는 무려 28세. 디 오리진 판에서는 가르마를 제외하면 자비 일가 모두가 10살씩 나이를 더 올려서 38세로 수정되었다.

군복 어깨에 달려있는 커다란 스파이크는 장식용임과 동시에 "전형적인 육체파 악역"스러운 디자인이라고 한다. 얼굴의 흉터도 원래는 그냥 악역임을 상징하기 위한 디자인이었지만 나중에는 젊은 시절 지온 독립을 위한 테러 투쟁에서 얻은 상처라는 설정이 한줄 붙었다. 디 오리진에서는 차남이자 형인 사스로와 같은 차를 타고 있다가 자동차 폭탄 테러의 여파로 생긴 것이 되었다. 여기서도 폐허가 된 차 안에서 피투성이인 채로 벌떡 일어나는 괴력을 선보인다. 오리진의 연출상으로 보면 사스로가 키시리아의 싸대기를 때리는 등 모욕감을 주는데, 여기에 꼭지가 돈 키시리아가 무슨 짓을 벌일 것 같은 묘사가 되다가 얼마 후 차가 폭발한다. 연출상으론 키시리아가 사주한 짓(다른 자비 가 사람들이 모두 경악한 데 반해, 혼자 태연한 모습이었다). 물론 사스로는 그렇다 쳐도, 도즐까지 타고 있는 차를 날려버린 건 이해하기 힘들지만...그리고 기렌은 사건 직후엔 당황한 모습이었으나, 후에 역시 정황을 파악했는지 키시리아에게 사스로의 명복을 빌어주라고 말하며 은연 중에 압박을 가하는 묘사가 나온다. 사스로의 사망 이후 기렌 자비는 이 사건을 랄 가문이 중심인 구 지온파가 벌인 짓으로 꾸며 정적 제거 겸 민중 선동을 위해 이용하기도 한다.

3. 행적

기동전사 건담 작중에서 가장 처음 등장한 자비가 일족이다. 초반에 샤아 아즈나블의 보고를 받으면서 "어젯밤엔 말이다! 네 녀석의 작전 성공을 축하하려고 연회를 준비했단 말이다! 그런데 네 녀석이 안오는 바람에 몽땅 헛수고가 됐단 말이야!. 어떻게 책임질테냐, 응?!"라고 질책하면서 등장. 그의 인품을 감안하면 진짜 첫 등장부터 부하한테 바람 맞는 상관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래도 샤아가 일부러 늦은 것도 아니고, 귀환 중에 연방의 기밀을 발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필요한 증원군과 보급을 요청하자 "뭣이, 연방의 V작전...? 으음. 역시 붉은 혜성 샤아군. 좋다!"하고 샤아의 보급요청을 모두 들어준다. 샤아가 자쿠II 3기를 요청하자 깜짝 놀라서 그만큼 필요하냐고 묻지만 이미 실전에서 가동되는 연방군의 MS 성능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자 흔쾌히 허락한다. 전쟁 초기엔 MS를 경시했으나 MS가 올린 막대한 전과를 보고 인정하게 됐다.

3.1. 솔로몬에서의 최후

솔로몬 공방전 중 솔라 시스템에 의한 타격을 뒤집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솔로몬 함락과 동시에 전사했다. 그러나 대량의 물량으로 압박을 넣음과 동시에 MS 부대로 양동 작전을 펼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온 연방에 대하여 적의 병력의 흐름을 보고 양동 작전을 간파하고 적의 주력함대를 찾아내는 등 그야말로 실전형 지휘관으로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짐과 볼로 이루어진 연방군이 부족한 실력을 철저한 연대와 물량으로 커버하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전술을 바꾸어 요격 체제를 전환하기도 하고, 요새 방어 시설이 솔라 시스템의 일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은 시점에서도 함대를 추스려 강행돌파를 시도하는 등 크게 분전했으나 기사회생의 수단으로 삼은 함대에 솔라 시스템의 차탄을 맞고 괴멸당하는 등 전체적인 준비와 전력의 차이는 극복하지 못했다. 디 오리진에서도 1사에 함대가 궤멸당한 뒤 결사대를 보내 미러를 파괴, 2사를 저지하지만 이미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지는 못했다. 또한 정치력의 부족으로 작중 내내 부하들에게 충분한 보급지원을 못해 임무에 발목을 잡히거나 신형 모빌슈트 겔구그도 지원받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이후 병력지원 상황에서도 빅 잠 하나만을 지원받는 것에 만족하는 등 전략적인 한계점도 분명히 있었다. 물론 슬레거와 우주괴수 아무로만 아니었다면 빅 잠 하나로 웬만한 MS는 부대 단위로 갈아댔을 테니 아주 틀린 건 아니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키시리아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을 도즐이 거부한 것이다. 이하는 문제의 회화문.
도즐: 적 본대는 전함 그와란무사이로 막아라.
부관: 각하, 제7사단에 원군을 요청하는 게...
원작
도즐: 키시리아에게? 겨우 이 정도의 일로? 온 나라의 웃음거리가 되고 싶은가?
디 오리진
도즐: 훗, 이제 와서 그 둘이 구원을 보낸다고? 온 나라의 웃음거리가 되겠지!!
원작의 도즐의 이러한 판단에 대해서는 단순히 대국을 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에서부터 키시리아와의 불화 등의 이유가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이 대사야말로 지온 공국이 가진 최대의 약점을 표현하는 말이다. 완전히 기울어진 전세를 바꿀 마지막 카드를 사령관의 자존심 하나 때문에 포기한 것. 군 통수권을 가진 자가 한명이 아니라 최소 셋에, 각자 군대를 거느리고 사병화하는 시점에서 지온군은 거의 자비가의 사유화가 이루어졌으며 그들이 죽으면 지온도 완전히 박살난다는 것과 다름없었다. 원작 방영 당시에는 세부적인 뒷설정이 없었고 도즐은 어디까지나 악역 중간 보스였기 때문에 말 그대로 체면 때문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아서 자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디 오리진에서 추가된 대사 덕분에 대두한 설은 어차피 키시리아에게 지원을 요청해도 오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어 체념했다는 것이다. 당시 기렌과 키시리아는 연방군이 도즐의 솔로몬을 노릴 것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지온이 연방군에게 승전하고 패권을 손아귀에 넣은 뒤' 벌어질 내부 투쟁에서 승리할 기반을 보전하기 위해 자기 군대를 파견하기를 꺼렸다. 기렌은 단지 빅잠 1기만을 보냈고 키시리아는 도로스에 지원군을 적재하여 그라나다에서 출격하긴 했는데 대놓고 뒤늦게 출전한 데다가 서둘러 오지도 않았다. 키시리아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솔로몬은 함락당하고 도즐은 전사, 전투 직전 탈출한 도즐의 가족들이 전장을 빠져나온 후였다.

실제로 당시 지온은 이미 차기 주력기인 겔구그를 파생형을 포함하여 최대 200기 가량의 완성품을 생산, 배치하고 있었다. 총 생산 대수가 700기 가량이란 말이 있으나 MG 설명서 및 프라모델 설명서 등의 설정 소스를 확인할 때 1년전쟁 종결 시 완제품은 100~200기 전후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아마 예비 부품인 듯. 개중 키시리아 자비가 숨긴 게 완제품만 겔구그 B형 67기, C형 캐논이 15기, C형 환장 파츠 122기 분. 이 환장 파츠는 전후 그라나다로 진군한 연방군에 의해 발견되었다. B형의 호환용일 가능성도 있다.

이 숫자가 적어보일지 모르나 연방이 사력을 다해 찍어낸 게 짐 기본형 330기 + 파생형 약간 정도다. 전략전술대도감에서는 연방군 MS수를 솔로몬 공략전에서 5,200기 투입(미귀환기 2,000여기), 다시 아 바오아 쿠에서 4,800기를 투입했다고 하고 기타 수천기 설을 언급하는 설정집들이 일부 있다. 하지만 MSV나 MG 메뉴얼 등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기본형 330기 + 파생형 합쳐서 잘해야 천여기 이하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이 점을 생각하면 200기의 신형 고성능 MS 완제품 중 1/3 정도만 존재했어도 도즐이 그렇게 전력 부족을 호소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실, 이후 아 바오아 쿠 공방전이 솔로몬보다 훨씬 대규모 MS전의 비중이 컸음에도 짐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겔구그는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해당 문서에서도 드러나듯이 겔구그는 숙련병들 다수가 기종 전환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미숙한 학도병들에게 주로 지급되었다. TV판 원작에서 빅 잠 한대로 퉁치려는 기렌에게 도즐이 했던 푸념이 '겔구그'가 아닌 '릭돔 10기'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도즐은 애초부터 제대로 검증이 되질 않은 데다가 다룰 조종사도 부족한 겔구그를 제대로 된 전력으로 생각하지조차 않았다고 끼워맞춰 생각해볼 수 있다. 0083에서는 애너벨 가토가 솔로몬에서 퇴각할 때 겔구그를 탑승했다고 되어 있으나 가토도 처음부터 겔구그를 탄 게 아니고 프로토타입 릭 돔을 타고 있다가 릭 돔이 고장나자 겔구그로 갈아탄다. 상술된 추측과 종합해보면 핵심 거점인 만큼 솔로몬에도 겔구그가 소수 있긴 했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아 차라리 프로토타입 릭 돔을 탈 정도로 신뢰받지 못했던 것.

하지만 어쨌건간에 겔구그는 지온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한 신형 MS인데 그것이 솔로몬에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이나 직속 첩보기관을 둔 덕분에 사전에 솔로몬 공략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키시리아가 도즐을 알아서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살펴보면 기렌이나 키시리아는 도즐이 죽을 것을 알면서 그냥 내버려뒀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 실제로 오리진에서는 샤아가 키시리아에게 '그라나다(키시리아) 공격은 전력만 분산시키는 짓이고 기렌과 지온 본국을 직접 치는 건 솔로몬에 의해 뒤가 끊길테니 분명 솔로몬에 전군을 집중시키고 솔라 레이도 쏠거다'라고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리고 양쪽 다 솔로몬 하나만이라면 충분히 지원이 가능하다고 키시리아가 말하지만 그 이후를 위해 기렌도 키시리아도 현명하게 판단했다고 표현한다.

지온 본국에서는 도즐이 죽은 일을 가지고 난리가 났다. 디 오리진에서는 데긴이 아예 기렌이 도즐을 죽게 두었다고 불같이 화낼 정도. 기렌이 데긴에게 '아내랑 딸아이를 무사히 탈출시킨 걸 봐도 그 녀석도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거늘, 스스로 요새랑 마지막을 다했으니 그 녀석 개죽음했다'는 투로 이야기하자 데긴은 화내면서 잘 싸우고 마지막에 장렬히 전사한 아우를 모독하느냐 어이없어 했다. 그리고 '원래 그 녀석은 성격이 그랬잖느냐? 너도 그걸 잘 알텐데' 라고 말한다. 즉 “너도 도즐이 그렇게 행동하다 죽을 걸 계산한 거 아니냐” 라는 소리다. 감정적인 면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것인데, 솔로몬에 있는 지온 병력의 규모는 연방 주력함대와 맞서 싸울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런 강병들을, 심지어 자기 부하들이기까지 한 솔로몬의 장병들을 내버리고 홀로 도망쳐왔으면 됐다는게 말이 되는가. 거기다 솔로몬이라는 지역 자체가 지온 공국에서는 연방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방어선이었다. 도즐 입장에서는 가족을 지키는 입장에서도 결코 도망칠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도즐 본인이 정치적 야심이 없다해도 위의 본문처럼 개념과 능력이 있고 부하들의 인망까지 있는데다 자비가의 일원인 만큼 견제나 경계대상이 될 이유는 충분하다. 도즐 자비 정도의 위치라면 본인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도 정치적으로 견제당하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도즐은 부하들을 무척 아꼈기에 군인들의 충성심이 높았다. 물론 기렌이나 키시리아도 친위대도 있고 충성을 바치는 부하들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 둘은 부하들을 가차없이 희생시키는 반면, 도즐은 부하들을 배려하거나 전투에서 부하들이 전사하는 것을 슬퍼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 이 때문에 군인들의 큰 존경을 받았고, 더군다나 이 둘에게 중립적이었고 오히려 동생 가르마를 지지했으니이 둘이 도즐을 견제할만한 사항도 있다. 도즐에게 몰리는 지온군 장병들의 인망은 독재자로서의 요소가 강한 기렌, 키시리아 입장에서 거슬릴 법하며, 종합하면 도즐은 장기적으로 득이 될 수는 없고, 가만히 내버려 두기엔 위험천만한 존재이다. 설령 도즐 본인이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기렌과 키시리아를 내쫓거나 죽이고 정점의 자리에 오르라는 부하들의 부탁을 들어도 거절한다 할 지언정 그의 인망을 보고 몰려든 부하들이 멋대로 정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키시리아는 몰라도(이쪽은 도즐보다 서열이 낮으니 이참에 제거하려 했어도 이상하지 않다.) 기렌이 일부러 도즐을 죽일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미 기렌은 지온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고 또, 누가 봐도 기렌은 지온의 지도자가 될 인물 1순위였고, 또한 기렌은 데긴은 장남이자 이미 정치적 실권도 쥐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솔로몬에 원군을 보내지 않은 것도 도즐을 제거하려고 했다기보다는 그냥 자기가 세운 전략이 아 바오아 쿠를 중심으로 한 방어전이라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설령 도즐이 솔로몬을 포기했거나 혹은 패한 후 아 바오아 쿠로 후퇴했더라도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당장 기렌은 그 야망이 큰 키시리아조차도 관심을 주지 않았을 정도로 오만한 작자인데 정치적인 감각도 없었던 무골인 도즐에게 굳이 뭘 했을 듯하지는 않다.

도즐은 전투 막바지에서 빅잠으로 출격하여 빔 배리어와 대형 메가입자포로 약 12척 이상의 함선과 다수의 모빌슈트를 격파했으며 거기에는 티안무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연방의 에이스인 슬레거 로우는 빅잠의 약점을 간파했고 슬레거의 자폭과 아무로 레이의 공격으로 빅잠을 잃었다.
파일:attachment/dz001.jpg파일:attachment/dz002.jpg파일:attachment/dz0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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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적으로는 괴상한 표현이지만 토미노옹의 대사 스타일이 원래 약간 독특하다. 더빙판에서는 "네 녀석 따위에게 당할 줄 아느냐? 절대 그럴 순 없어! 지온의 영광과 내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절대 당할 순 없어, 당할 순 없단 말이다!"라고 번역되었다.

극장판에서는 대사가 개선되어 "당하게 두진 않겠다. 네놈 따위 모빌슈트에 지온의 영광이 당하게 두진 않겠다. 내가 있는 한, 당하게 두지 않겠다!"로 변경되었다.

빅잠을 잃기는 했으나 도망치면 살 수 있었음에도, 콕핏에서 나와 건담에게 무반동 라이플을 쏘며 미친듯이 포효하는데 그 때 내뿜은 적의[3]에 아무로가 "대체 누구야?! 대체 뭐냐고, 저건!?"라고 말하며 쫄아버릴 정도였다. 이 대사는 토니 타케자키의 건담 패러디에 등장한다. 국내에서도 나온 건담 디 오리진 설정집에 그의 단편이 패러디로 들어가있는데 여기에선 디 오리진에만 나오는 가르시아 소장이 죽어서 간 저승에 기렌(머리에 구멍이 나 있다)과 키시리아(목이 날아가서 목을 들고 있다)가 나온다. 기렌이 도즐은 어디있냐고 묻자 키시리아가 대답하길 우주복 차림으로 당하지 않는다면서 총쏘며 날아가고 있던데요. 이후 빅 잠의 폭발에 휘말려 전사.

위의 대사 이외에도 명대사"싸움은 물량이라고, 형!"이 있다. 기렌이 지원군이랍시고 빅 잠 1기를 보냈을 때의 대사. 정확한 원문은 "형님! 전쟁은 머릿수야! 그렇게 거드름이나 피우지 말고 필승의 방책을!"으로 도즐은 몰려드는 연방 주력함대에 맞서기 위해 아무리 못해도 MS 부대라도 지원받길 원했는데 고작 덩치만 거대하고 실전 기록도 전무한 MA만 달랑 1기 왔기 때문. 하지만 연방군 함대를 상대로 홀로 무쌍을 찍는 빅 잠의 가공할 성능에 도즐은 크게 기뻐하며 빅 잠만 양산되면 연방 따윈 금방 쳐부순다고 대단해할 정도였다. 빅 잠 한 대면 2~3개 사단에 필적하는 전력이라는 기렌의 호언장담은 결코 거짓말은 아니었던 셈. 이 대사 역시 토니 다케자키의 건담 패러디에 나온다. 사쿠 항목 참조.

3.2.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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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로 형이 당했다! 어떤 새끼야!!! 사스로 형을 죽인 새끼가 누구냐고!!!
폭탄 테러에 형 사스로 자비가 죽은 뒤 분통을 터트리던 모습. 오리진에서는 이때 얼굴의 상처를 얻었다는 설정이다. TVA판에서는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사 파트에서 형 사스로 자비와 차를 타고 가던 중 폭탄이 터져 사스로는 즉사하나 도즐은 큰 부상을 입고도 위 대사를 외치며 분노한다, 이후 자비 가에서 사스로의 죽음을 빌미삼아 경쟁자이던 랄 가를 아주 박살내버릴 때도 온몸이 미라처럼 붕대투성이로 데긴과 기렌 앞에 와서 사스로 형을 죽인 랄 가 녀석들이 박살나니 쌤통이라고 흐뭇해한다. 하지만, 아직도 치료와 안정이 필요한 터에 흥분한 나머지, 다시 상처가 터져 피투성이가 되어버렸다. 이 상처는 꽤 오래 가서 나중에 지온 줌 다이쿤들을 하몬 랄이 다른 콜로니로 망명시킬 때 이들을 무차별로 포격하는 연방군에게 분노하면서 얼굴에 상처가 또 터져 피투성이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기렌에게서 연락이 와 행동을 저지당하는데 다이쿤의 자녀들이 탔다며 재차 이야기 하지만 쓸데없는 짓을 하지말라며 핀잔만 듣게 되어 현 상황이 이해가 안 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정신없어 하다가 자녀들은 이미 탈출했지만 이를 모르는 도즐은 다이쿤의 자식들이 탄 건탱크가 포격으로 격파당하는 광경을 보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음과 충격으로 혼란스러워하며 1부에서의 등장이 끝난다.

전쟁 이전에는 지온의 사관학교 교장이었다. 사관생도로 입학한 가르마를 차세대 총수로 키우려고 노력하며 세세하게 신경을 쓴다. 직접 가르마의 성적을 수시로 체크하고 교관들에게 신경 써서 관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다른 형제들은 유약한 가르마를 무시하곤 했는데, 도즐만은 귀여운 동생이자 앞날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자랑스러운 자비 가문의 남자로 여기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 도즐의 인성을 볼 수 있다. 가르마가 사관학교를 졸업할 즈음 연방측 과실로 지온의 수도에 운석이 충돌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는 사건이 터지고, 이 때 생긴 불만 여론을 억누르기 위해 연방 측에서 치안부대를 파견한다. 연방의 인재에 이어 부대 파견으로 콜로니의 민심은 극도의 반연방으로 기울며 흉흉해진다.[4]

애니에선 연방군 군함이 출항하는 민간선에 우선권이 있음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입항하려다가 민간선과 충돌, 그 후 엔진 폭발로 농업구역에 충돌하는 참사가 나고 그 후 즘 시티에서 대규모 무장 시위가 발생, 연방군이 진압을 위해 군대를 파견해 시민들에게 발포하는 전개로, 더 연방의 잘못이 강렬하게 드러나도록 수정되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샤아가르마 자비를 부추겼고, 가르마는 사관학교 졸업자들로 구성된 교도대를 이끌고 연방군 치안부대를 습격해서 제압하고 무장 해제까지 시키는 사고를 쳐버린다. 한술 더 떠 지온은 이 '새벽의 봉기'를 일으킨 사관학교 생도들과 이를 주도한 가르마를 영웅으로 떠받들며 승전 퍼레이드까지 벌인다. 이 때문에 연방과 지온의 대립이 수면 위로 떠올라서 양측의 분위기가 극도로 냉각되었고, 가르마를 부추긴 주모자인 샤아는 사관학교에서 잘려 병사 제대[5], 가르마는 무죄 방면, 그리고 도즐은 가르마 대신 책임을 지고 교장직에서 해임당한다. 연방과의 회의 자리에서 어린 가르마에게 책임을 물릴 수 없으니 적절한 위치의 인물이 할복으로 책임을 지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형 기렌 자비가 도즐이 적임자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자 화를 낸다. 이 모습을 지켜본 데긴 소도 자비가 책임을 물리겠으니 걱정 말라는 약속을 한 덕에 도즐이 해임된 것. 게다가 가르마를 잘 보살피지 못했다며 데긴에게 엄청난 꾸중을 들었다. 여기에서는 MS 개발을 최선두에서 지휘했던 핵심 멤버[6]였다는 등 인물의 설정이 바뀌었다.

모빌워커를 개발해 그 성능을 시험하는 현장에 람바 랄을 데려와 검은 삼연성의 오르테가, 매쉬 등과 모의전을 시키면서 성능 체크를 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개발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기렌이 계획 자체를 엎어버리려고 하기도 했다. 덤으로 열 받으면 주변 사물(주로 모니터)을 깨부수고 주먹에서 피를 뿜는 개그를 꽤 많이 한다.

한편 제나라는 여학생이 새벽의 봉기 당시 면담 요청을 가장해 도즐을 총으로 위협해 사태수습을 위해 나서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역할을 맡았는데, 정작 도즐은 맨몸으로 권총을 든 제나를 제압했지만 그 순하던 가르마가 주동자라는 사실을 듣고 멘탈붕괴하여 멍 때리느라 전투가 끝나고 나서야 뒤늦게 나타난다. 사건 후 도즐이 아이를 낳아달라며 청혼해서 결혼했다.

탑승함은 그와진급 전함 4번함 그와란(Gwaran)[7]과 예비로 확보해둔 8번함 간도와가 있다. 루움 전역 당시에는 무사이급 경순양함인 팔멜(Falmel)에 탔다고 하지만 장성용 무사이급 커스텀 경순양함인 발퀴레(Walkumlre)라는 설도 있다. 어찌 되었건 팔멜은 후에 샤아 아즈나블에게 주어졌다가 결국에는 격침된다. 디 오리진에선 발퀴레에 탑승한 것으로 나온다.

오리진 외전에서 젊은 날의 도즐이 나오는데, 걸직한 사투리를 사용하며 일본 비슷한 교복을 입은 반쵸풍의 일진이다. 정의감이 강했는지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놈은 내가 가만 안둔다'라고 소리치며 연방의 시위진압대를 마구 때려잡는 위용을 보여주지만, 조그마한 아이인 여동생 키시리아 자비에게는 몹시 약한 모습을 보인다.

4. 인품

외모는 거칠지만 작품 내에서 난폭하게 묘사된 부분은 없다. 홀로 버럭거릴 때야 당연히 그 흉악한 외모와 맞물려 무섭긴 하지만 생긴 모습과 다르게 부하에게 화풀이같은 짓을 하는 장면 따위는 나오지도 않으며 남에게 폭력을 가할 때 스스로도 고민에 빠진다. 의리를 중시하고 가족과 부하를 아끼는 인물로 루움 전역에서 후위의 전함들을 포기하고 연방함대 본진의 측면을 기습할 때 후위 전함들의 격침과 그들이 마지막 통신으로 남긴 "...우리는 더 이상 싸울 수 없다... 우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길..." 보고에 좀 과장해서 폭포수 급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그래! 알았다. 후위 함대 너희들의 희생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겠다!"라는 등 자비家의 인물들 중 가장 흉악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기렌의 야망에서는 레빌을 포로로 잡았을 때 포로로 잡혀온 레빌에게 먼저 경례하고 레빌도 답례하는 동영상이 삽입되어 있고, 죽어간 지온 장병들과 연방 병사들을 전투가 끝난 후 예를 다해 추모하는 걸 보면 군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이 강하다.

자비가 남매들 중에서 유일하게 기혼자로, 아내 제나 자비와의 사이에서 딸 미네바 라오 자비를 뒀다. 험상궂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자비 가의 형제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자신의 혈통을 남겼다. 그레미 토토엘피 플에게 출생의 비밀 같은 것이 있지만 공식적인 자녀는 미네바가 유일하다. 그런데 하만 칸의 언니 말레네가 그의 정부였다고 한다. 도즐이 자기 장녀에게 호감을 보이며 시녀로 달라고 요청하자 아버지인 마하라자 칸이 충성의 증거로 바쳤다고... 도즐에게서 그녀는 말만 시녀지 거의 정부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아내와 딸에 대한 의리를 지키던 도즐은 그녀를 매우 신뢰하고 아꼈을 뿐, 그녀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미네바와 제나를 보호하는 시중 비슷한 역할은 맡긴 듯하다. 말레네 쪽에서는 도즐의 인품 때문인지 그에게 진심으로 충성하였으며 더 나아가 흠모했다고 암시된다.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이러한 면모가 강조되었다. 데긴이 노할 때 유일하게 바싹 긴장을 탄다든가, 형인 사스로 자비가 키시리아를 때린 걸 두고 형이 너무했다고 말했다가
"넌 얼굴은 그렇게 험상궃으면서 왜 그렇게 물러터졌어?! 앞으로 그렇게 물러터져선 정치를 못해먹는단 말이야!"
라는 말도 들었다.

사관학교 입학식에서는 생도들을 격려하는 연설을 하면서 "또한 이 자리에는 제군을 격려하기 위하여 특별히 지구연방군의 레빌 장군께서도 참석하셨다!"면서 레빌을 향해 씨익 웃어보이는데, 레빌은 그 웃음과 말뜻을 알아챘는지 얼굴이 싹 굳었다.

그리고 1년 전쟁 개전 직후 브리티시 작전의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기렌 자비의 명령대로 지온에 맞서던 콜로니 하테를 공격했는데, 하테가 가진 전력은 고작 치안유지용 전투기(무장에서도 연방군의 코어파이터 형 전투기보다 성능과 같이 뒤떨어짐)나 구형 바라쿠다급 순찰함(빔포가 1개 달린 작은 무장함이라 자쿠들은 쉽게 피하고 결국 오래안가 격침) 정도라서 작전 지휘를 맡은 람바 랄은 어렵지 않게 제압했다. 하지만, 람바 랄은 이런 콜로니를 굳이 공격할 필요가 있냐며[8] 언짢아 했는데 도즐에게 나중에서야 브리티시 작전에 대해 듣게 된 람바 랄은 도즐에게
"독가스로 주민들을 죽인다고요?"
라고 경악한다. 도즐은
"죽인다..고 하지 마라. 나쁜 짓을 하려고 드는 것처럼 들리니까..."
라며 애써 작전에 대한 결과를 외면했다. 말은 이래도 그도 영 내키지 않은 얼굴이었다.

하지만 람바 랄은 물러서지 않고 격앙된 말투로
"당신이 생각할 작전은 아니군요. 대체 누구입니까? 이런 작전을 꾸민 게!"
라고 따져묻는다. 머뭇거리던 도즐은 기렌 형이 했다고 대답하는데 람바는
"역시, 기렌 총사령관이 생각할 법한 짓이군요. 하지만 이건 악마나 할 짓입니다. 학살이라고요! 이건 전쟁도, 전투도 아닙니다! 왜 이런 학살을 저질러야 하는 겁니까?"
라고 따졌다. 도즐은 잠시 머뭇거리고서
"그래! 악마나 하는 짓이다. 맞네, 하지만! 람바 랄 소령! 자네도 이젠 그런 악마랑 차이가 없네. 하테 제압전에서 악마나 다름없는 일부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어. 그런 주제에 난 억울하다고 하진 않겠지? ...이제와서 엎질러진 물이야. 차라리 그 콜로니를 희생하여 전쟁을 끝내면 되는 거지... 그게 희생을 최대한 줄이는 걸세."
라고 말했지만 람바 랄은 더 이상 학살을 자행할 수 없다며 군복을 벗겠다고 그 자리에서 나가며 아직 지온군에 남은 직속 부하들에게 너희들은 저런 악마같은 학살에 끼어들지 말라고 한마디했다. 그 말에 부하들은 착잡한 얼굴로 말없이 서있을 뿐.

특히, 하테 제압 와중에 벌어진 일부 민간인 사망은 전투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학살이라고 할 수 없는 사고임에도 도즐이 학살이라고 밀어붙였던 거였다. 기껏해야 하테 치안군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었는데 람바 랄이 이 말에 얼마든지 반론할 수 있지만 가만히 있었다. 자신이 하테를 제압한 탓에 이리 된 거라고 여긴 듯. 오히려 도즐이야말로 말은 아무렇지 않아도 그 자신도 이게 학살이고 잘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찔렸던 듯 하다. 그러니 학살이란 말에 격앙하면서 람바 랄의 최소한의 약점을 침소봉대하여 따져물은 것으로 추정된다.

디 오리진 애니메이션에서는 루움 전투 공로로 중령으로 2계급 특진(바로 도즐이 나서서 2계급 특진이 이뤄졌다)된 람바 랄에게 이 작전을 이야기하는데 람바 랄이 똑같이 버럭거린다. 대사가 좀 달라졌는데 람바 랄은
"그래, 기렌 총사령관이라면 그런 짓을 생각할 인물이야! 하지만, 당신은 달라, 이건 무인으로서 자세가 아니야!"
라고 소리쳤다. 이전에 하테 제압전을 두고 람바 랄은 학살이나 마찬가지라고 언짢게 여기며 도즐에게 보고하러 올 때도 얼굴이 그야말로 우거지상이었다. 람바 랄은 이 작전은 수행 못 한다면서 그냥 나가자 도즐은 화를 내며 가만히 두지 않는다고 엄포를 놓고 컴퓨터 화면을 손으로 내리쳐 박살냈다. 하지만 엄포를 놓던 모습하고는 달리 이후 이 일로 강등당해 예비역 대위로 내려가 하몬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머물던 람바 랄을 오히려 두둔해줬다. 애니에선 키시리아가 보낸 요원들이 람바 랄을 잡으러 오자 하몬이 외치길, "도즐 자비 중장이 바로 람바 랄 대위를 빠지게끔 허락했는데 키시리아가 뭐하러 끼어드느냐!"라고 말한 걸 봐도 람바 랄에게 버럭거리고 가만히 두지 않는다고 말은 했어도 역시 그를 아끼기에 강등 및 예비역으로만 만들고 일절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애니메이션에서 이 장면을 추가한 것 덕분에 원작에서 도즐이 람바 랄에게 가르마 복수전을 부탁하자 람바 랄이 이를 따르는 것에 대한 개연성이 생겼다. 원작에서는 브리티쉬 작전을 두고 대판 싸우고 헤어지고는 갑자기 도즐이 동생의 복수전을 부탁하자 복귀하였으니 개연성이 부족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대판 싸웠어도 전역은 제대로 시켜줬으니 이 은혜 때문에 가르마 복수에 하러 갔다는 전개가 된다.

당연히 람바 랄의 부하들은 상관이 말하던 대로 이 작전 참여를 거부했고 결국 지온군 측은 진상을 이야기하면 아군들이 저렇게 거부할게 뻔한지라 한 아군 함대에게 그저 마취가스이고 알아서 민간인을 꺼낸다고 속여서 브리티쉬 작전을 벌이고 만다. 그 진상을 모르고 명령을 따랐다가 눈 앞에서 수백여만 콜로니 민간인들이 죽어가는 것을 봐야 했고, 이 모든 일의 주범으로 몰려 연방군에겐 억울한 전범으로 몰리고 아군에게도 욕을 먹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개고생하던 게 시마 함대였다. 람바 랄에게 저렇게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말이야 아무렇지 않게 하던 도즐이었으나 막상 콜로니 거주민들이 학살당하고 그 콜로니를 지구로 투하한 브리티시 작전으로 무려 40억에 이르는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비로소 멘붕한다. 도즐은 한동안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하지 못하다가 집에 와서 방에서 고이 잠든 미네바를 보면서
"우리 미네바는 이렇게 귀여운데, 그런데 난 몇 억이나 되는 미네바를 죽였어!"
라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아내인 제나 앞에서 고뇌하게 된다. 그리고 소파에서 제나 다리를 기대고 누워서 우울한 얼굴과 말투로
"여보... 람바 랄이 나보고 이런 짓하던 건 악마나 다를 거 없다고 했어. 그리고, 우리 미네바가 내 얼굴 보고 놀라 우는데 난 정말 악마 같은 얼굴을 하고 악마 같은 짓을 한 걸까? 당신이 보기엔 내 얼굴은 지금 악마 같아?"
라고 고민하며 속을 털어놓는다.

이렇게 끔찍한 전쟁 범죄를 실행한 자신의 죄를 깨달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랑 딸이 당할 것도 생각했기 때문에 도리어
"아니... 그들이 약해서 죽을 만한 거야... 그들은 자기들의 미네바를 지키지 못 한 거야! 이젠 누구라도 당신이랑 미네바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어!"
라며 애니에서 큰소리치며 다짐한다. 전형적인 자기합리화. 전쟁이라지만 사람을 죽인 데에 죄책감을 느끼는 도즐의 인간적인 캐릭터를 보여줌과 동시에 쉽게 자기합리화에 넘어가는 단순무식함, 그리고 도즐같이 나름 올곧은 인물마저 자연스레 자기합리화를 하게 만드는 전쟁의 섬뜩함을 묘사함과 동시에 이를 멋진 연출처럼 보여줘 독자에게 아이러니함을 느끼게 해주는 서늘한 심리묘사다. 곁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제나는 경악했고, 이렇게 소리치다가 잠자던 미네바가 잠이 깨서 울고 제나가 아기를 안으며 달래는데 그 곁에서 도즐은 고개 푹 숙이고 "미안해...." 만 중얼거렸다.

더불어 다른 자비가 형제들이 기렌 자비의 비인간적인 명령에 의문을 가지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확실히 두드러진다. 냉혹한 기렌이나 키시리아는 물론, 그나마 도즐이 아끼던 아우 가르마조차도 반지온 시위대를 망설임 없이 학살했다. 민간인 학살에 도즐만큼 눈물 보이고 후회하며 의문을 보이던 자비 일가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1년 전쟁 훨씬 이전에, 랄 가문이 망한 이후 람바 랄을 찾아가서 다시 불러들였다. 정치적으로 자비 가와 적수이던 랄 가의 유일한 후손인 람바 랄을 등용하는 것을 봐도 공과 사를 구별한다. 형인 사스로 죽음을 랄 가가 배후 조종한 것이라 믿고 랄 가가 망할 때 온 몸을 붕대투성인 채로 나와서 기뻐하던 걸 생각하면 그래도 인재를 알아보고 아끼는 편임을 알 수 있다. 람바 랄도 등용하고자 직접 찾아온 도즐에게 가문의 원수인 자비 가 놈이 찾아왔다며 굉장히 화내고 능멸하는 반응을 보였음에도 화내지 않고 묵묵히 받아줬다. 그리고 나중에 람바 랄도 기렌이나 키시리아와 달리 도즐은 순수 군인이라는 하몬의 충고를 새겨듣고 스스로 찾아와 부하가 된다.

형인 사스로가 의견 대립으로 여동생인 키시리아의 뺨을 때리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건 너무 하지 않냐라든가, 오누이니깐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등 가족에 대한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사스로가 바로 폭사하자 엄청나게 분노했다. 아버지인 데긴마저도 사스로의 죽음에 무반응이고 되려 이용할 기회라는 반응을 보이고 당연히 어린 가르마를 빼고 다른 형제들은 이걸 이용해먹을 생각이나 하던 것과는 대조적. 이후 대형 연회나 화려한 행렬 같은 것도 기피하게 되는데, 사스로가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아우인 가르마 자비가 죽었을 때도 역시 형식적인 조의만 표하고 그걸 이용해먹을 생각이나 하고 있던 기렌이나 키시리아와는 반대로 유일하게 진심으로 슬퍼한 인물이다. 가르마 자비가 사관학교 학생 시절 때도 언젠가는 지온 공국을 이끄는 수장이 될지로 모르니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등 동생의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고 있었다. 가르마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았기에 더욱 아꼈다고 한다. 큰 형과 달리 권력욕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부하들에게도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으며 도즐 자신도 부하를 매우 아껴서 솔로몬이 공략당하자 부하들의 후퇴시간을 벌기 위해 직접 탄 빅잠을 마지막에 홀로 조종하게 하고 빅잠을 몰던 부하들은 탈출시켰다. 놀란 부하들이 '그래도 사령관님도 같이...'라고 설득하지만 아내인 제나에게 "난 솔로몬의 사령관이야. 여기서 죽는 게 내 운명이야!"라고 말했듯이 이건 내 작전이니까 방해 말고 어서 탈출하라고 일갈했다. 탈출하던 부하들이 안타까운 듯이 바라보며 마지막 경례를 할 때 비장한 얼굴로 경례로 답변하며 마지막까지 홀로 남아서 싸우게 된다.[9] 디 오리진에서 솔로몬 포기 명령을 내릴 때 분노한 얼굴로
"병사들은 잘 싸워줬다. 후세의 전쟁사에도 무엇 하나 부끄러워할 점은 남지 않았다.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건 하찮은 흥정따위나 주고 받은 기렌과 키시리아다! 그 둘은 틀림없이 지온 본국을 망하게 할 거야!
라는 대사가 추가되어 캐릭터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말은 아 바오아 쿠 전투에서 현실화되었다. 물론 닫힌 관짝에 못질한 건 샤아였지만, 기렌과 키시리아가 서로 벌인 막장짓을 보면 결코 방어에 성공해도 지온 공국을 보전할만한 전개는 아니었다.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다이쿤 가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신경써주는 면모도 있다. 과거편 초반에 하몬이 건탱크를 빼돌려 캬스발과 아르테시아를 탈출시킬 때 연방군이 탈영한 건탱크를 격추시키려고 하자, 도즐이 직접 현장에 나타나 저기에 우리 전 의장의 자제분들이 타고 있으니 멈추라고 했었다. 여기에 연방군 수뇌부가 자기네는 알바가 아니라고 하자 이 말에 격노해서 (얼마 전 사스로 암살 사건에 입었던) 모든 흉터가 터지며 얼굴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얼굴로 이에 항의했다. 이후 기렌에게서 그냥 내버려두라는 연락까지 듣자 큰 충격까지 먹어서 건탱크를 공격해도 되냐는 말에 그렇다는 말만 꺼내고 말았다. 운 좋게도 그 건탱크에는 다이쿤의 아이들과 하몬이 탈출한지 오래라 별 상관은 없었지만.

나중에 람바 랄이 군에 복귀하자 하몬이 지인이었던 아스트라이아 토아 다이쿤에게 가서 병문안 해주는 것도 허락하는 부분도 있다. 어쩌면 샤아가 나중에 미네바 자비에게 복수심을 가지않고 아낀 것은 어린애인 것과 도즐이 나름 다이쿤 가문 사람들을 신경 써준 것 때문일지도.

가족 중에서는 특히 죽은 어머니와 동생인 가르마를 아끼는 편이다. 디 오리진 새벽의 봉기에서 뒤늦게 봉기가 끝난 후 현장으로 갔다가 초췌해진 가르마를 보자마자 "가르마, 너란 자식은!" 소리 지르며 눈물을 줄줄 흘리며 뛰어와 반쯤 쓰려지려는 가르마를 부둥켜 안는 장면에서 얼마나 그를 아끼는지 알 수 있다. 집 안에서 찬밥 신세인 것과 얼굴의 생김새가 유독 다른 형제들과 다른 점 때문에 서자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인된 바 없다. 데이터 건담 캐릭터 열전에 따르면 기렌, 사스로, 키시리아가 전처 소생이고 도즐과 가르마는 후처 소생으로 나온다. 다른 형제와는 이복 형제이고 그래도 가르마와는 동복 형제인 것. 그러나 공식 설정은 아니다.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사스로와 도즐의 외견이 많이 닮았고, 원래는 도즐이 키시리아보다 나이가 많다. 오리진에서 새벽의 봉기를 일으킨 것은 가르마인데 데긴에게 혼나는 것은 ‘넌 형이면서 동생 간수 못하냐’ 하고 혼내는 편에 가깝다. 그리고 도즐이 솔로몬 공방전에서 전사하자 데긴은 기렌에게 도즐을 죽게 놔두었다며 불 같이 화낸 것을 보면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토미노 요시유키가 만든 애니메이션에서는 악역으로 묘사하면서도 가족과 부하들에게 잘 해주고 현장 상황 위주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팬이 많아졌으며 스태프 중에서도 도즐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의 주도로 이후에 도즐에 대해 여러가지 설정이 붙지만 미화가 들어가기 때문에 퍼스트 건담에서 보여준 악역으로서의 모습하고는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이 그런 경우. 특히 오리진의 작가이자 퍼스트 건담의 애니메이터는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TV판 제작 당시부터 도즐에게 상당히 심취해있었다고 한다.

다만 도즐의 인품에 대해서는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면죄부를 주는 설정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있다. 퍼스트 건담 TV판에서는 대량학살병기인데다 제작하면 수백만명의 콜로니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어버리는 콜로니 레이저의 개발을 아버지가 주저하자 반발하는 등 악역으로서 꽤나 과격한 모습, 승리에 집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한 오리진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것처럼 나오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신의 파벌에 속한 부하에게만 잘해줄 뿐으로 마 쿠베와 같은 키시리아 파벌 인물에게 상당히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거기다 아무로가 그와 감응할 때 악마같은 형상을 보는 묘사도 있던 걸 보면 토미노는 도즐을 어디까지나 악역으로서 취급했으며 덕이 큰 인물, 상냥한 인물로서 묘사할 생각이 없었다는 게 일목요연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도즐은 55억이나 학살한 사람이다. 오리진에서 민간인 학살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인덕이 있게 묘사된 것과는 상당히 충돌하는 묘사가 많다. 그러나 반면 오히려 이런 오리진의 긍정적인 재해석이 도즐같이 개인적으론 선량한 인간도 전쟁이란 문맥에 휩싸이면 대학살자가 되고, 이걸 어설프게 자기합리화하는 전쟁의 파멸적인 모습을 더 깊게 보여준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단적으로 기렌이나 키시리아가 독가스 학살의 주범이면 원래 그럴만한 놈들이 그랬다는 평 밖에 안나오지만 도즐같은 개인적으론 올곧은 인물이 독가스 학살을 저질렀고, 본인도 여기 갈등하다가 순식간에 끔찍한 자기합리화를 저지름으로서 전쟁의 비인간성이 더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오리진에서는 작품 후반부에 이러한 모순을 고치기 위해 솔로몬에서의 도즐의 묘사에도 수정이 들어가있지만 퍼스트 건담에선 당연히 그런 식으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 설정에만 존재하는 도즐의 과거를 제대로 이야기와 영상으로 그린 매체가 오리진 뿐이기 때문에 제대로 알려면 오리진을 볼 수 밖에 없지만 오리진은 어디까지나 야스히코 옹의 재해석이 담긴 애니메이션 시리즈 정사와 무관한 작품이고[10] 퍼스트 건담 애니메이션과 이어버리기에는 모순점이 많으므로 참고 선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디 오리진으로 기동전사 건담의 이야기를 재해석할 때 자비 가문에도 입체감을 주고 싶지만, 그나마 좋은 면모를 부여할 만한 인물이 도즐 밖에 없으니 도즐이 약간 과하게 좋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5. 능력

자비 가에서 가장 전문적인 장교의 자질을 갖추었고 그에 걸맞은 실적도 보여주었다. 기렌과 키리시아 또한 도즐 못지 않은 군사적 재능을 지녔지만 그들은 주로 정치가로 활동했고, 가르마 자비는 어설픈 도련님이었다. 그러므로 도즐은 자비 가에서 유일한 순수 무인이자 군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퍼스트 건담에서 등장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단면을 취합해보면 유능한 장군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도즐 자비는 자비 가의 다른 지휘관들에 비해 지극히 상식적인 군사 교리관을 가지고 있었다.[11] 용병술에 대한 감각 또한 개방적이어서 출신 성분이나 배경에 대한 선입관 없이 인재를 기용하였다. 즉,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개방적인 마인드의 전략가였다. 부하를 아끼는 인품도 훌륭했다. 게다가 정치와 거리를 두는 개인적 행보 덕분에 여러 순수 군인과 실력파 장교들이 도즐의 휘하로 모여들었다. 애너벨 가토, 람바 랄, 샤아와 같은 지온을 대표하는 인재들은 모두 도즐의 부하들이었다. 그러므로 그의 휘하 부대는 지온군의 엑기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작중 비중 때문에 그의 구체적인 능력은 알 수 없다. 기껏해야 루움 전역과 솔로몬 전투가 있는데, 둘 모두 상황이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상황을 만들어내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의미 없다. 솔로몬을 보면 어차피 지온은 망해야 했고, 주인공이 온 이상 솔로몬은 함락되어야 했다.

그래도 조금만 살펴본다면 루움 전역과 솔로몬 공방전 두 전장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겠다.

우선 첫째, 루움 전역의 사례이다. 루움 전역은 브리티시 작전(콜로니 떨구기)이 성공은 하였으나, 지구연방 우주군의 필사적인 저항 끝에 최초의 전략 목적[12]이 실패함에 따라 일어난 전투이다. 당초 좌절된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하여, 지온군은 2차 콜로니 낙하를 기도하였다. 국력이 30배나 되는 지구연방을 상대로 총력전과 같은 재래식 전쟁을 하여서는 도저히 이길 가망성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때문에 지온은 어떻게든 단기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초거대질량을 가진 콜로니를 지상에 낙하시키고, 통제에 따르지 않는 콜로니에 대하여 무차별 독가스 살포 공격을 가하는 등, 핵미사일을 마구 발사하였다. 어떻든 끔찍한 전쟁범죄행위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지구연방 입장도 절박하긴 마찬가지였다. 북미대륙에 떨어진 콜로니는 순식간에 지구권에 거대한 충격을 만들어내었다. 추산 35억 인구가 죽거나 행방불명되었다. 저 콜로니가 다시 떨어진다면, 그때는 정말 끝이다. 이러니 지구연방군은 어떻게해서든 그 상황만큼은 막아야했다. 여전히 수적 우세를 가지고 있는 지구연방군이 결집함에 따라 전황은 지온군에게 불리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즐은 무리하게 최초의 목표[13]를 고집하기보다는 유연하게 전략목표를 수정, 지구연방 우주함대를 궤멸시키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한 것. 이러한 상황 판단은 올바른 것이었고, 이 판단이 일년전쟁 초중반을 가름지었다. 국력이 30배가 넘게 차이나는 지온공국이 지구연방에 대하여 약 10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제우권을 완벽히 장악하게끔 하는 기반이 되어주었다.

둘째, 솔로몬 공방전이다. 위의 과정을 통해 개전 초기부터 지온군은 연방에 비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였지만,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온이 염려하였던 바와 같이) 지구연방은 서서히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지온군은 지구에서 축출되었다(오뎃사 작전). 지구권을 회복한 지구연방은 지온의 본거지인 사이드3로 역습을 가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우주함대를 재건하고, 건담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양산형 MS를 제작하기 시작한 지구연방군의 공세는 하나씩 지온군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즐은 방어거점 솔로몬의 방위를 위하여 본국(사이드3)에 지원군의 증원요청을 하였으나, 요청한 MS나 파일럿들이 아닌 빅잠을 지원받게 되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공방전 끝에, 솔로몬의 함락이 결정된 그 시점에 도즐은 무리한 결사항전이 아니라 휘하 부하들의 탈출을 지시하였다. 실제로 작중에서는 탈출하는 MS(돔과 자쿠2우주형)들이 병사들을 와이어에 매달고(?) 탈출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이렇듯 도즐 자비는 상황에 알맞는 판단력과 실행력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야전지휘관이라고 할 수 있다.

본편에서는 지휘관의 위치라서 빅잠 이외에는 MS를 탑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설정상 전용 자쿠도 있고 신규 MSV인 MSV-R에서는 설정 추가로 전용 릭 돔도 추가 되었다. 이 릭 돔은 히트 사벨 대신 전용 자쿠처럼 대형 히트 호크를 등에 장착한 게 특징.

다만 이러한 것은 MSV와 디 오리진에서 추가된 묘사들이며 퍼스트 건담 애니판에서는 키시리아 자비 파벌과 경쟁하면서 자존심을 굽히지 않아 실책이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키시리아 파벌인 마 쿠베의 통합정비계획을 반대하였으며, 하필 그 마 쿠베에게 자신의 충신인 람바 랄을 보내 랄은 계속해서 찬밥만 먹어야했고 끝내는 마 쿠베가 보급 물자를 주지 않아 결국 람바 랄대는 맨몸으로 화이트 베이스와 싸우다 사망하였다. 거기다 부하가 키시리아 함대를 증원으로 불러서 싸우자고 해도 거절해서 연방함대가 솔로몬까지 치고 올라오는 계기를 주는 등 파벌싸움에 대해서는 정말로 실책만을 반복하였다. 자신의 파벌을 유지하는 것과 자신의 지위를 현장상황보다 더 우선한 지휘관인데 이것을 유능하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결국 지휘관으로서 판단력이 뛰어난 도즐이라는 이미지도 후대에 덧씌워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 기타 매체

슈퍼로봇대전 F 완결편에서 게스트클론으로 재생해서 기렌, 키시리아와 함께 부활한다. 본래 자비가는 제3차 슈퍼로봇대전에서 원작과 마찬가지로 몰살된 상태였는데, 이로서 액시즈 세력과 재합류. 그래서 성장한 미네바와 만나게 되지만 미네바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고뇌하게 된다. 이후 솔로몬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론드벨의 공격으로 솔로몬이 붕괴하기 시작하자 미네바와 하만을 피신시키는 도중에 미네바에게 떨어지는 잔해물을 대신 막아주고 중상을 입는다. 이때 미네바가 도즐의 피를 보고 아버지의 존재감을 느꼈다면서 아버지로 인정하자 감동하며 원작대로 빅잠을 타고 출진하는 이벤트가 있다. 영 괴이하기 짝이 없는 F 완결편에서 그나마 봐줄만한 장면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퍼로봇대전 알파에서는 나왔지만 이후에는 등장하지 못했는데, 특히 V에서는 도즐이 등장하지 못한 것은 원작이 끝난 것도 있지만 딸인 오드리 번을 납치한 엠브리오를 죽을 때까지 곤죽이 되도록 패버릴 것이기 때문이라는 팬들의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나왔다면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아군으로 쓰였겠지만.[14] 나오지 않는 바람에 유저들이 아쉬워할 정도.

덧붙여서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서 지온으로 플레이하며 이 양반 키울 때는 주의하자. 가르마가 신생 지온을 세우면 그쪽으로 냅다 붙어버리고(가르마의 연설에 감격해서 울기까지 한다) 액시즈가 지구권으로 진입하면 딸내미 따라서 액시즈로 냅다 붙는다.

신 기렌의 야망에선 사령관 시나리오로 솔로몬 방위전의 도즐로 플레이할 수 있다. 빅잠 탑승 선택 외에도 솔로몬에서의 방어 성공이 가능하며, 솔로몬 방어 후 10턴 뒤에 솔라 레이가 발사와 아 바오아 쿠 방어전이 개시되는데, 키시리아가 데킨의 죽음을 알려주며 기렌을 쓰러트리자는 제안을 받는다. 거절하면 역사ED. 승락하면 총수로 승격해서 연방-기렌의 정통 지온과의 삼파전을 일으키게 된다.

캐릭터의 능력치는 레벨, 구심력, 지휘, 방어력이 높으며 격투가 평균급으로 높다. MS, MA, 함선 보정치도 S라 돌격대장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기렌의 야망에서의 능력치 설정은 다소 묘한데, 도즐 자비는 어느 시리즈건 도끼를 든 전용 자쿠가 있기 때문에 MS에 탑승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근접 능력치가 높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프로파간다의 의미에서 만들어놓은 상징적인 기체에 가깝고 막상 유일하게 제대로 탑승한 기체인 빅 잠은...

기동전사 건담 스피릿츠 오브 지온 시리즈에서는 수라의 쌍성 콤비는 도즐의 부대에 소속되어 있다. 그나마 자비가 인물 중 정의로운 인물인지라 이쪽 소속으로 설정한 듯 싶다.

건담무쌍에도 참전. 2편부터 빅잠을 들고 나와 플레이어들을 압박한다. 3편에선 건담 유니콘의 참전으로 장성한 미네바와 재회했다. 특수 대화도 존재. 근데 귀여운 딸내미 곁에 도둑놈 하나가 꼬여 억장이 터지는 중. 덤으로 딸이 그놈 편을 든다. 진 건담무쌍에선 도둑놈 한 놈이 더 꼬였다.
앙?! 넌 어디에서 굴러온 말뼈다귀냐! 미네바 곁에서 당장 떨어지지 못해!!(잠깐만요! 오드리가 타고 있다고요! / 아버님! 원호하겠습니다!) 넌 또 뭐하는 놈이냐! 연방 나부랭이한테 장인어른 소리 듣기 싫다!! (버나지이이이이이이!)

비공식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 젊은 혜성의 초상에서는 아내인 제나 자비가 숨을 거둘 때 맞이하러 온 게 바로 도즐 자비였다. "홀로 남겨진 미네바는 어쩌죠?" 라는 그녀의 질문에 도즐은 미소를 띄며 "미네바는 충분히 스스로 해낼 수 있어" 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데려가는 묘사가 나온다.

MSV-R 연계만화인 <우주세기 영웅전설 홍예의 신 마츠나가>에서는 신 마츠나가가 도즐이 아끼던 장교였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며 등장. 비중이 큰 만큼 이전 작들에서 드러나지 못한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유능한 군인이자 지휘관 외에도 여러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내보인다. 이 작품이 워낙 기존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후한지라... 특히 인기 있는 검은 삼연성, 람바 랄 등은 물론 엘리엇 램 같은 MSV 인물들에 대해서도 훈훈하게 묘사한다. 아나벨 가토나 로버트 길리엄 같은 예외도 있긴 하지만...

순수한 무인이자 군인으로서 기렌이나 키시리아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지온 우주군, 특히 솔로몬 주둔군에게는 거의 정신적 지주이고, 하만 칸의 언니인 마레네 칸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등 거의 지온의 기둥 격이다. 결혼 생각이 없어 보이는 기렌과 키시리아 대신 이미 자식이 있는 도즐에게 가능성을 본 데긴 공왕이 붙여준 것이지만, 마레네 본인도 도즐을 깊이 사랑하고 있었으며 몇번 밤에 찾아간 적도 있는 듯. 이후 대사로는 도즐이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솔로몬 방어전을 성공하면 연방과의 정전협정을 끌어낼 수 있을거라 보고 친서를 신 마츠나가 편으로 데긴에게 보내는 등 어느정도 정치적 감각도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신이 키마이라대 주력 전부를 마츠나가 한명 잡자고 보낸 키시리아의의 방해를 돌파하고 데긴과 접견했을 때는 이미 솔로몬 함락과 함께 전사해 있었다.

오카자키 스구루의 건담 코믹스판에서는 우주에서 즈고크를 출격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수중용 모빌슈트인 즈고크가 다수 우주에서 날아다니는 장면은 웃음거리로 여겨졌으나 진짜로 우주에서 날아다니는 즈고크가 나오면서 선견지명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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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흑기사에서 당칸이란 이름으로 나와 얼굴에 녹색 칠하고 샤아 코스프레한 아무로를 두들겨 팬 건 비밀. 또한 한국 표절 로봇 애니 피닉스 킹에서 녹색 칠한 얼굴로 외계인 침략자 몬스터 소장이란 이름으로 나오지만 피닉스 킹에게 연이어 패하자 총사령관 우르만 대장에게 허무하게 사살당한다. 확실히 외계인 악당으로 나와도 위화감이 없는 외모다. 성우는 노민. 기동전사 건담의 도즐 자비랑 동일하다.


[1] 나이 먹은 할아버지 목소리다.[2] 기렌보다도 키가 크다.[3] TV판에선 악마가 씌인것처럼 묘사되지만 극장판에선 뉴타입 프레셔처럼 묘사되었다. 사실상 최초의 뉴타입 프레셔를 발산한 인물이라고 하겠다.[4] 샤아는 연방측 천문부 컴퓨터를 해킹해서 운석의 궤도를 잘못 예측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연방이 부대를 파견하리란 사실도 짐작하고 있었다.[5] 이 통보를 도즐에게 직접 들었을 때 샤아는 MS 부대가 생기면 자기에게 파일럿을 시켜달라고 도즐에게 부탁한다. 사관학교 시절에 가르마에게 얼핏 들었던 기밀 정보를 기억했다가 말한 것. 도즐도 샤아의 유능함을 알고있던 터라 나중에 비밀 MS 부대를 편성할 때 샤아를 불러 파일럿 훈련을 시켜줬다.[6] 원래 MS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키시리아였다.[7] 솔로몬 전투에서 도즐이 타지 않고, 사이드 1의 잔해에 숨어 솔라 레이를 설치하던 테안무의 2함대 쪽으로 보냈는데 이후 연락이 끊겼다. 솔라 레이를 맞거나 2함대에게 격침당했을 것이다.[8] 애니에선 전선을 둘러보며 "이게 전쟁이라고? 이런 건 학살이잖아..."라고 짜증내듯 말한다.[9] 탈출한 병사들은 후퇴하는 모빌슈트 뒤에 줄줄이 매달려서 떠나는데, 슬레거는 그걸 보고 '저런 건 공격할 수가 없다니까' 라면서 그냥 지나쳤다. 사실 현실에서도 전투 의지를 잃고 후퇴하거나 항복하는 병사를 일부러 공격하는 건 전범 행위 취급이다.[10] 한국에는 애니화 되었으니 정사가 됐다고 알려져 있으나 애니메이션판 오리진도 정사가 아니다.[11] MS 지원 부대 대신 빅잠 하나가 보내진 것을 알고 "싸움은 물량이라고, 형!"이라는 말을 한다.[12] 지구연방본부가 위치한 자브로를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고, 지구연방군의 중추기능 자체를 완벽하게 기능정지 상태로 만들어 전쟁을 끝내려던 것.[13] 콜로니 낙하의 충격을 통한 자브로의 괴멸 시도.[14] 제리드는 EX 슈우의 장에서 설득으로 통해 아군으로 나오기 때문에 최초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