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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02:10:09

둥지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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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끓이는 법2.2. 맛
3. 기타
3.1. 군대에서의 위상

1. 개요


현재의 광고 동영상

2008년 5월 1일에 출시된, 농심에서 제조하여 판매하는 인스턴트 냉면이다. 냉면을 신속하게 만들어서 먹자는 모토로 만들어졌으며 물냉면비빔냉면의 두 스타일이 있다.

내용물의 조리 전 면발 모양이 새 둥지 같이 생겼다 해서 둥지냉면이다.[1]

2. 상세

2.1. 끓이는 법

각각 동일하게 면이 들어있고 물냉면 스타일에는 무와 오이가 첨가된 건조 후레이크와 깨 별첨, 육수가 세팅돼 있으며 비빔냉면 스타일에는 마른 생선살이 첨가된 건조 후레이크와 숙성 고추장 양념이 세팅되어 있다. 면 삶을 때 까먹고 건조 후레이크 안 넣고 끓이면 정말 비참해진다.

그런데 웬만한 사람들은 5,000원어치 정도는 거의 실패해버리는 정말 괴악한 면 삶기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튀기지 않고 건조시킨 면인데 성분은 냉면용이라서 끓이는 시간과 젓는 시간의 조율을 잘 못하면 그냥 버려야 한다. 그러나 제대로 끓이면 여느 싸구려 냉면집보다는 나은 맛을 낼 수 있다.

제대로 면을 익히려면 포장지에 써 있는 조리법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애초에 이건 모든 요리에 있어서 기본이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실패 사례들은 대부분 조리법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조리법조차 따르지 않아 놓고 제대로 안 됐다고 푸념하면 누구 탓도 할 수 없다.

실패 사례는 대부분 물을 충분히 넣지 않은 것이다. 조리법에는 분명히 800ml의 물을 끓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를 따르지 않고 평소 라면 끓이던 감각으로 그냥 별 생각 없이 500ml 정도 끓였다가는 면이 충분히 풀어지지 않고 떡질 확률이 높은 데다, 게다가 면에 전분기가 많기 때문에 냄비에 눌어붙을 수도 있다. 800ml보다 많이 넣는 것은 별 상관 없으니 냄비 사이즈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물을 넉넉히 올리는 것이 좋다.

물이 끓으면 최대한 약불로 줄인 상태로 면과 후레이크를 투입해 끓여야 제대로 끓여진다. 면을 투입하면 테두리부터 면발을 살살 풀어주는 형식으로 저어줘야 한다. 3분이 지나면 찬물에 여러 번 헹궈서 전분을 깨끗이 씻어낸 후 물을 잘 털어내고 물냉면이면 육수가 있는 그릇에, 비빔냉면이면 그릇에 넣고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 타이머가 있으면 매우 편하다.

정 자신 없으면 그냥 정수기 온수에 5분정도 풀어줘도 충분하다. 애초에 호화 건조면이기때문에 건조된 면을 원상태로 돌리면 그만이라. 유탕면처럼 팔팔 끓일 필요가 없다. 이 방법은 찬물처럼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며 실패 가능성도 없다!

커피 포트나 냄비/주전자에 물을 끓여두고 불을 끈 후 끓인 물이 담긴 그릇에 건더기와 면을 끓인 물에 담가서 저어서 풀어가며 불리면 된다. 약 2분~3분 정도 소요.(온도에 따라 다르다.) 젓다가 좀 풀렸다 싶으면 후레이크를 넣고 면을 한가닥 집어 씹어보자. 씹었을 때 좀 질기게 씹힐 때가 최적. 찬물에 하는 것보다 면이 안뭉치고 쫄깃함도 적당하다. 가장 좋은 방법인 듯. 불에 직접 끓이면 풀리기는 잘 풀리지만 면의 탄력이 살아있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난이도가 어렵다.

간혹 약간의 불량으로 면들끼리 유달리 단단히 붙어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건 특별히 꼼꼼하게 풀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끝까지 안 풀어진다.

현재는 지워지고 없지만 둥지냉면 포장지에 찬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고 적혀있던 적이 있었다. 면을 용기에 넣고(포장용기를 사용해도 된다) 찬물을 면에 다 잠길 정도로 넉넉하게 부은 다음 30~40분 정도 불리면 끓인것보다 탱탱한 식감으로 만들어진다. 끓이기에 비하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 불릴 때 쓴 물은 전분이 녹아 나와 텁텁하기 때문에 버리고 새로 물을 부어서 육수를 만들거나[2], 양념을 얹어 비벼먹으면 끓여먹는 것에 못지 않게 완성된다. 다만 찬물로 불릴 경우 끓이는 것에 비해 면이 질기며, 끓이면서 면의 전분이 충분히 빠져나오지 못해 질감이 거칠다는 단점이 있다.

소스 첨가 후 설탕과 식초를 아주 조금만 넣으면 새콤달콤한 비빔면 느낌의 냉면이 된다.

2.2.

진짜 냉면과 제법 비슷한 느낌이 나는 인스턴트 냉면. 하지만 물냉면은 국물에서 감칠맛 조미료 특유의 뒷맛이 좀 심하게 나고, 면발은 사람에 따라 약간 누린내가 날 수 있다.[3] 합성오이향이 첨가되어 오이 냄새가 많이 나므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못 먹는다. 비빔냉면 소스에서는 약간 찰비빔면과도 비슷한 맛이 나는데, 처음 나왔을땐 너무 맵고 마늘향이 강했었다. 그후 몇 년동안은 그리 맵지 않고 밸런스가 잘 잡힌 맛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9년 초 즈음 다시 리뉴얼되면서 매우 매운 맛으로 회귀했다. 물냉이나 비냉이나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수 있다.

물냉면의 경우는 오이향 때문인지 사이다를 '약간' 첨가하면[4]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실제로 사이다는 냉면집에서 첨가물로 많이 사용하는 아이템. 단, 사이다를 넣을 경우 면의 탄력(쫄깃함)이 약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탄산 때문에 그런 것이니 단맛의 가미만을 원한다면 김을 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단 맛이 강해져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으므로 초정탄산수나, 페리에, 트레비 등으로 완전 대체하는, 육수를 아예 탄산수 베이스로 만들어 버리는 방법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입맛에 맞게 조절하자.

3. 기타

몇몇 사람들은 둥지냉면을 먹기보다는 직접 육수와 면을 구입해 만들어 먹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금 걸러 들어야 하는 게, 저가의 냉면 육수들은 오히려 둥지냉면만도 못한 맛을 자랑하고, 냉면 면도 보통 5개 이상씩의 묶음으로 파는데[5], 이러면 남는 면을 무조건 소비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특히 면의 경우 대부분 생면으로, 냉동실에 보관해야 하며, 냉장실에서 보관할 경우 의외로 금방 곰팡이가 생긴다. 그러니 냉동실에 보관할 장소가 부족한 경우 처치곤란한 상황이 심심찮게 발생하는데, 상온에 대충 던져놔도 문제없는 둥지냉면의 편의성을 따라올 수 없다.

한마디로 둥지냉면은 간단하게 한번 만들어 먹기 위해 만들어진 인스턴트 제품이다. 둥지냉면만의 편의성이란 강점이 존재하니 무조건 한쪽만 옳다는 건 금물이다.

둥지냉면은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봉가진면옥이라는 냉면집에게서 수백만원을 내고 컨설팅을 받아 만들어졌다.

후속작으로, 둥지쌀국수 시리즈(뚝배기, 짜장, 카레)가 있다. 둥지쌀국수 신라면도 있었다.

2014년에는 또다른 후속작으로 태풍냉면이 출시되었으나 판매 저조로 단종되었다. 태풍냉면은 지나치게 매운 것이 큰 문제점이었다.

2015년에는 물냉면 버전이 물김치 냉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지만 바뀐 채 판매된 적도 있었는데, 차이점은 연겨자 소스가 빠졌다는 것. 현재는 연겨자 소스가 돌아오지 않은 채 둥지냉면으로 롤백되었다.

일본에서는 ふるる冷麺(후루룩 냉면)이란 이름으로 현지화되어 팔리고 있다. 이후 2023년 4월 10일에 후루룩 냉면 드링크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김치 추출물, 고추장, 식초가 들어간 음료라고 한다.[6] 후루룩 냉면이 '일본 푸드셀렉션' 2023에서 그랑프리 수상이 되었다.

중국에서도 출시됐는데 이 후루룩 냉면의 후루룩을 한자 음차로 표기했다.

3.1. 군대에서의 위상

육군의 충성클럽에는 "뽀글이로 냉면 먹자!"는 포스터와 함께 비빔냉면을 절찬 판매중. 실제로 뽀글이식 조리법은 면이 너무 불어버리지 않아 좋은 점도 있지만 컵라면과 달리 뚜껑이 없으므로 물을 버리는 것이 어렵고 찬물로 행구는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맛있기 때문에 짬과 여유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맵고 마늘 냄새가 많이 나긴 하지만 1년에 한 두 번 나올까 말까한 군용 냉면에 비하면 양반이라 군대에서 이게 어디냐며 먹는 사람들도 있다. 오히려 군대에서는 꽤 인기상품이다.


[1] 후술할 쌀국수들도 마찬가지.[2] 끓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씻는 게 좋다.[3] '둥지냉면은 맛이 더럽게 없다'는 평가를 듣게 하는 일등공신. 민감한 사람은 입에도 대기 싫다고 할 정도이다.[4] 조금씩부터 해서 취향에 맞는 선을 찾자. 취향에 따라 물냉면의 경우 배추김치(신김치)를 넣어도 맛이 있다.[5] 낱개로도 팔지만 비싸다.[6]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미치동이 나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