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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6 19:14:38

그래픽 태블릿

디지타이저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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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펜을 사용해 전자 기기를 조작하는 인터페이스 장치를 다룹니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있는 대화면 모바일 제품에 대한 내용은 태블릿 컴퓨터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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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able align=center><table width=700><table bordercolor=#555><bgcolor=#555>컴퓨터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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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스피커헤드폰키보드마우스마이크

파일:graphicstablet_03.gif
1. 개요2. 상세
2.1. 역사
3. 기술적 특징
3.1. 기본적인 원리3.2. 압력감지3.3. 기울기3.4. 방향감지3.5. 도선 밀도3.6. 인식 속도
3.6.1. 지연 시간
3.7. 지터링3.8. 호버링3.9. 시차
4. 폼펙터에 따른 구별
4.1. 펜 태블릿4.2. 액정 태블릿4.3. 펜 컴퓨터
5. 태블릿에 대한 오해와 가이드6. 문제점7. 제조사/기종8. 사용 및 관리법
8.1. 드라이버/설정 관련8.2. 펜 팁/시트지 관련8.3. 액정 태블릿 관련8.4. 제품 관리와 사용8.5. 기타
9. 기타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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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raphics tablet

납작한 패드(tablet) 위에서 전용 펜으로 컴퓨터에 위치값을 입력하는 입력장치(HID). 주로 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입력하는데 사용한다. 디지타이저(Digitizer)라고 부르기도 한다.[1]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태블릿'이라고 쓰이지만 '타블렛'이라는 명칭이 혼용되고 있다. 이후 태블릿 컴퓨터가 등장하고 이것을 줄여 태블릿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한국의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구별을 위해 의도적으로 태블릿 컴퓨터는 '태블릿'으로, 그래픽 태블릿은 '타블렛'으로 구분하여 명기하기도 한다. 참고로 한국와콤에서도 자사의 태블릿 제품을 '타블렛'으로 표기하고 있다. 사용자 및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일반적인 그래픽 태블릿을 '펜 태블릿' 또는 '판 태블릿'(영어: Pen tablet, 일본어: ペンタブレット 또는 [ruby(板,ruby=いた)]タブレット) 등으로 표기하며, 디스플레이가 있는 태블릿은 '액정 태블릿' 또는 '펜 디스플레이'(영어: Graphic tablet with screen 또는 Pen display, 일본어: [ruby(液晶,ruby=えきしょう)]タブレット)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본 문서에서는 '태블릿'으로 통일하며 별다른 언급이 없으면 그래픽 태블릿을 의미한다.

2. 상세

컴퓨터에서 펜을 가지고 종이에 필기하듯이 글자를 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입력장치이다. 입력하는 방식과 압력 감지가 된다는 것 덕분에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데 유리해서 실제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는 거의 필수품이다.

패드의 공간을 모니터와 1:1로 대응시켜 절대 좌표로 포인팅하기 때문에 마우스와는 조작감이 상당히 다르다. 클릭도 펜을 패드에 접촉시키는 것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당황하기 좋다. (펜에 버튼도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마우스보다 편해지기도 한다.

과거에 그래픽 태블릿의 성능이 좋지 않았고, 인식 기능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시절[2]에는 세밀한 스케치를 그릴만한 정밀도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채색 및 선따기 과정에만 쓰였다. 때문에 당시의 CG 아티스트들의 주요 CG 제작 방식은 원본 스케치를 연필이나 같은 기존의 미술 도구를 활용해 손으로 직접 그린 뒤 이를 스캐너로 읽어들여 포토샵같은 그래픽 툴로 선을 따고 채색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태블릿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근래에는 태블릿만으로 스케치에서 채색까지 모든 작업을 디지털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태블릿만으로 100% 작업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번거로운 스캔을 거치는 기존의 작업 방식과는 달리 컴퓨터로 100% 작업이 가능하고 작업 시간 자체도 단축된다는 이점이 있다.

마우스보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와서(연필 잡는 자세) 수근관 증후군의 위험이 적다. 게다가 마우스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압력 감지 기능을 통해 선의 굵기나 페인트의 농도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장점이 있다. 고급 기종으로 가면 기울기 감지, 방향 감지 등의 기능도 있어, 페인터 등의 페인팅 프로그램에서 연필을 눕혀 그린다거나, 납작붓을 세로로 쓴다던가 하는 느낌을 재현할 수 있어서 펜마우스보다 정교하다.

3D 아티스트들의 경우엔 색을 칠하는 텍스처 작업자 이외에는 별 필요가 없는 도구였으나, Cinema 4D(Release16), Mudbox, ZBrush같은 2.5D 스컬핑 방식의 3D 그래픽 툴이 등장함에 따라 3D 모델러들 사이에서도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3ds Max같은 기존 프로그램도 최신 버전으로 갈수록 태블릿 지원을 늘려가는 추세. 해당 프로그램들의 등장으로 마우스를 붙잡고 버텍스와 씨름하던 무식한 작업 방법 대신 좀 더 편한 작업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곡선이 많이 들어간 생물 캐릭터 모델링은 확실히 편해지지만, 직선 위주인 건축물이나 기계류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기에 여전히 버텍스랑 씨름해야 하는 것은 여전하다. 또한 게임 플레이 방식이 태블릿에 적합하여서 osu!를 플레이 하는 사람도 많이 사용한다.

참고로 와콤 공식 샵을 제외한 그래픽 태블릿 원산지는 거의 중국이다. 드물게 태국에서 생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의 공장에서 제조한 뒤에 판매한다.

2000년대까지는 펜 태블릿 형태가 저렴한 가격[3]과 성능에서 우수해 사용되었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액정 태블릿이 성능도 발전하고 와콤 특허가 풀리면서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 졌으며 액정 태블릿까지 살 필요 없이 입문자들은 애플 펜슬이나 S펜이나 서피스 펜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대중적으로 그래픽 태블릿을 사용가능하게 되고 소프트웨어들도 많이 개발되어 펜 태블릿은 장점이 상당히 퇴색된 상태이다.

다만 액정 태블릿도 단점이 있으며 펜 태블릿도 액정 태블릿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 있는 탓에 펜 태블릿도 여전히 많이 쓰인다. 액정 태블릿은 화면을 표시하는 모니터와 일체화되었다는 점 때문에 작업 가능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기기의 사이즈에 묶이는 반면, 펜 태블릿은 태블릿 자체에는 화면이 없고 모니터에 화면이 출력되는 특성 상 기기와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대응하는 식이기 때문에 화면 크기의 제약이 없다. 또한 액정 태블릿은 화면 위에 그리는 특성상 손을 디스플레이 위에 대게 되는데, 가리는 문제나 디스플레이의 발열 문제를 비롯해 단점 역시 상당한 편이라 여전히 펜 태블릿을 액정 태블릿보다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올바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어 목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2.1. 역사

사람 손의 움직임을 그대로 추적해서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려는 시도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1980년대에는 라이트펜이라는 기기가 사용되었는데 원리는 다르지만 현대 액정 태블릿처럼 화면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형태의 장치였다. 연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1950년대에 SAGE 프로젝트의 레이더 제어 콘솔에 사용할 목적, 즉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컴퓨터 그래픽스와 VR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반 서덜랜드(Ivan Sutherland, 1938~)는 이걸 가지고 도면을 그릴 생각을 했고 그렇게 1963년에 만들어진 것이 그 유명한 스케치패드(Sketchpad). 데모 영상[4] 1980년대 들어서 보급되기 시작한 개인용 컴퓨터의 그래픽 입력도구로도 사용되었지만 당시엔 비싸서 많이 보급되진 못했다. MSX용 라이트펜인 산요 MLP-01의 가격이 인터페이스+라이트펜을 합쳐 당시 3만엔으로 MSX 본체랑 가격이 맞먹었다.

비록 훨씬 덜 정밀하고 압력감지 같은 것도 없던 시절이지만 MSX용 라이트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 오늘날의 액정 태블릿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 앞서 말했듯 가격이 비싸 가정에는 생각보다 많이 보급되지는 못했고 세가 같은 게임 업체가 인하우스용 개발 장비(세가 디지타이저 시스템)로 사용한 전례는 있다. 다만 세가 디지타이저 시스템도 후기에는 후술하는 디지타이저 형태로 갈아탔다. 여담이지만 1980년대에는 마우스 조차 꽤 비싼 그래픽 도구 대접을 받았고 이것도 저것도 없는 사용자는 종이에 손으로 그림을 그린다 → 투명한 필름지에 그림을 옮긴다 → CRT 모니터에 필름을 붙인다. 정전기 때문에 잘 붙는다 → 그래픽 툴[5]을 키보드로 조작해서 필름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외곽선 이미지를 얻어낸다 → 그래픽 툴로 채색 및 마무리와 같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원시적인 고행을 했다. 그래픽 툴이 없는 경우에는 필름 대신 모눈종이에 이미지를 그리고 모눈종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좌표를 따서 BASIC 언어의 그래픽 명령으로 그리는(!) 더 원시적인 방법도 일반적으로 많이 썼다.예시 당시엔 끽해봐야 해상도가 256*192픽셀 정도라서 가능했던 노가다.

오늘날 사용되는 펜 태블릿의 기술적인 직계조상은 라이트 펜보다는 1980~90년대에 많이 사용된 '디지타이저'라는 물건이다. 원래는 CAD를 위해 사용하던 것인데, 디지타이저 위에 손으로 그린 도면을 올리고 렌즈와 많은 버튼이 달린 마우스 같은 포인팅 장치(렌즈 커서라고 한다)를 이용해 도면의 절대 좌표를 디지털로 따냈다. 이렇게 이 당시에는 커다란 도면을 따내기 위해 영상처럼 칠판만한 초대형 디지타이저도 있었지만 개인용으로 쓸 수 있는 작은 디지타이저도 있었는데 이런 소형 디지타이저를 '태블릿'이라고 불렀다. 이 CAD용 '태블릿'이 오늘날 사용되는 펜 태블릿의 직접적인 선조이며 와콤도 원래는 이런 걸 만드는 회사였다. 지금의 인튜어스 프로의 직계 조상인 인튜어스 2까지는 디지타이저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시트 아래에 원본 이미지를 넣고 작업할 수 있도록 기본 시트가 반투명한 형태로 제공되었고 CAD 아이콘 위치가 시트에 인쇄되어 있었으며 옵션 장비로 렌즈 커서도 있었다. 구형 인튜어스 시리즈 대형 모델 중 가로:세로비가 지금 보면 매우 뜬금없어보이는 1:1 비율 제품이 있는 이유도 디지타이저 시대의 흔적이다. 2000년대 후반에 나온 인튜어스 3쯤 가서는 CAD용 디지타이저로서의 수요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1:1 비율의 모델도 사라졌고 기본 시트도 불투명한 것으로 바뀌었다.

이런 전문용 디지타이저 외에도 8비트 시절부터 가정용 컴퓨터에서 그림을 그리라는 목적으로 태블릿 형태의 펜 디바이스가 시장에 나와있었는데, 이것들도 펜 태블릿의 조상 중 한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애플 II용의 애플 그래픽스 태블릿, 코모도어 64용의 코알라 패드(8-bit Guy의 해설) 같은 것이 대표적. 사실 이쪽도 따지고 들어가면 연원이 오래됐는데 1964년, 미국의 랜드 코퍼레이션에서 개발한 RAND 태블릿이라는 물건이 출발점이다.(앨런 케이의 해설)

이쪽 업계의 킹왕짱은 1990년대 이후로 주욱 일본의 와콤이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은 잊혀진 캘콤(Calcomp)라는 미국 기업이 한때는 와콤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1959년에 설립된 오래된 기업으로 개인용 펜 태블릿보다는 디지타이저나 출력용 플로터 등에 주력하던 회사였고 그쪽에서의 입지도 절대적이었는데 아무래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탓인지 1999년 문을 닫았다. 한동안은 전원선이나 건전지 같은 전원공급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무전원 스타일러스 펜을 구현하기 위한 전자기유도방식(EMR)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와콤이 9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독주하는 가운데 일부 저가형 제품만이 비싼 와콤과의 가격차를 무기로 겨우 살아남는 것이 그래픽 태블릿 업계의 시장상황이었지만 2010년, 와콤의 전자기유도방식 특허가 만료되면서 한본을 시작으로 많은 업체들이 와콤과 동일한 전자기유도방식의 그래픽 태블릿을 만들기 시작하여 XP-PEN, 휴이온 등의 후발업체들이 와콤을 추격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물론 아직도 와콤은 경쟁자들이 나타났다고는 하나 시장 점유율에서 절대강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형국.

LCD 모니터가 기존의 CRT를 대체하기 시작하는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1980년대의 라이트펜처럼 화면에 직접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액정 태블릿이라는 것이 나타났다. 첫 제품은 인튜어스 시리즈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와콤의 'Cintiq C-1500X'. 15인치의 사이즈에 1024*768 해상도의 지금 생각하면 초라한 스펙이지만 성능은 CRT에 라이트펜 쓰던 시절과는 이미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그에 걸맞게 가격도 19만 8천엔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이었다. 그 이전에도 1990년대부터 PDA라는 액정 디스플레이 위에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는 컴퓨팅 장치가 사용되고 있었고 와콤의 스타일러스 기술이 들어간 NCR-3125라는 제품이 이미 1992년에 나왔었지만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형태의 액정 태블릿은 이 제품이 시초. 한동안은 너무 비싼 가격(24인치 모델이 300만원을 넘었다)으로 인해 정말 일부 잘나가는 작가들이나 쓰는 물건 취급을 받았지만 2010년 무렵 들어 웹툰 시장이 커지면서 작가들이 작업 능률을 위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티크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매체에 보여주었고 자금 여력이 있는 게임 업체들도 직원용으로 액정 태블릿을 구입해 비치하면서 실사용을 해본 계층을 중심으로 보급률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거기에 역시나 판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와콤의 특허가 만료된 2010년 이후 중국 기업들이 강력한 가성비를 무기로 신티크에 도전하기 시작했고 와콤 역시 경쟁사들의 제품이 나오면서 중저가형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더 이상 마냥 비싸기만 한 물품은 아니게 되었는지라 2020년대 들어서는 공부하는 초/중학생들도 액정 태블릿을 사용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3. 기술적 특징

3.1. 기본적인 원리

태블릿은 기본적으로 펜과 패널을 최소한의 구성으로 가진다. 이 때 펜에 자체적인 전원이 있느냐와 패널을 통해 펜이 전력을 공급받느냐에 따라 AES(능동 정전기식, Active Electrostatic)와 EMR(전자기 공명식, Electro-Magnetic Resonance)로 나뉜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일러스 펜 문서 참조.

AES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정전식 터치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가로 세로로 무수히 많은 도선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를 통해 터치가 되는 지점을 인식한다. 도선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터치의 정확함이 증가하게 된다. AES방식은 이러한 정전식 터치시스템 상에서 구동된다. 기본적으로 AES기술과 호환되는 터치스크린은 일반적인 터치와 펜의 터치를 모두 인식하지만 시스템 내부에서는 이 두 터치를 별도로 인식하여 감지한다. AES식 펜들은 내부적으로 전극 끝에 신호를 발생시키고 터치스크린은 이 신호를 통해 펜과 일반적인 손가락 터치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손가락 터치의 경우 신호를 감지하여 활성화되는 도선이 많기에 정확한 터치를 잡아내기 힘들지만 펜으로 터치를 하게 될 경우 펜팁이 맞닿는 부분의 도선들 일부분만이 활성화가 되며 신호의 세기와 각종 피드백등을 통해 가장 정확한 위치를 계산해내어 감지해낸다.

별도의 패널이 아닌 기존의 터치스크린 상에서 구동되는 기술이기에 터치스크린 상에 전기적인 간섭이 발생할 경우 흔히 이 튄다고 불리는 오류가 발생하며 정확성 또한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각각의 도선들이 개별적으로 펜의 신호를 감지하기에 패널의 어느 부분에서든 일정한 정확성을 보장하며 펜에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패널 쪽에서는 추가적인 전력소모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는 제조사 측에서 단가를 절약함에 있어서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펜에 별도의 전지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EMR는 기본적인 터치스크린에서 분리된 별도의 자기장 패널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패널에서 자기장을 발생시키면 이 자기장 범위 내에 들어온 펜에 패널은 특정한 주파수를 내보낸다. 이 주파수를 감지한 펜에 자기장을 통해 에너지가 공급이 된다. 이 과정까지를 전원 모드라 한다. 이렇게 에너지를 공급받은 펜은 공급받은 에너지로 펜 내부의 회로를 활성화시켜 무선 주파수를 발생시켜 패널에 신호를 보내게 되고 패널은 이 신호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 과정을 청취 모드라 하고 EMR식 터치시스템은 이 전원 모드와 청취 모드가 초당 수백번씩 반복하여 작동된다. 청취 모드 상에서 패널은 펜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는 과정에서 패널의 여러 지점에서 신호를 받는 세기를 측정하여 펜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계산해내고 좌표를 도출하게 된다.

패널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펜 내부의 회로를 활성화하는 방식이기에 소위 말하는 '배터리가 필요없는 펜'이 가능하다. 하지만 별도의 패널을 필요로 하기에 본체 쪽에서 추가적인 전력소모를 부담하게 된다. 또한 자기장을 이용하기에 외부의 전자기적인 자극에 의해 자기장이 왜곡되어 정확한 좌표를 도출해내는게 불가능해질 수 있으며 패널 전체에서 대략적인 위치를 계산해내는 방식이기에 패널 외부로 갈수록 좌표 오차가 심해지는 단점이 있다.

3.2. 압력감지

파일:Graphic_Tablet_Pressure.png
펜 내부에는 신호를 발생시키는 회로 외에도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서 필압 기능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하 필압으로 서술.

필압의 수치는 일정한 압력을 어느 정도로 세분화하여 감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1024레벨의 압력감지가 되는 펜과 2048레벨의 압력감지가 되는 펜이 있고 두 펜이 감지할 수 있는 압력의 범위가 동일하다고 가정하자. 이 때 두 펜의 차이는 오로지 그 범위 내에서의 압력을 1024단계로 나눠서 감지할 수 있느냐와 2048단계로 나눠서 감지할 수 있느냐의 차이 뿐이다. 비유하자면 똑같은 500ml 계량 컵 2개가 있는데 하나는 계량 눈금이 1024개가 있고 다른 하나는 2048개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후자가 담겨있는 물의 양을 좀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긴 하겠지만 들어가는 물의 양은 500ml로 동일하다. 즉 필압의 수치 자체는 펜의 성능과는 별개로 일정한 압력을 얼마나 세분화하여 계산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수치일 뿐 펜이 전체적인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물론 단계가 높은 쪽이 낮은 쪽보다 손에서 가하는 압력의 변화를 더 섬세하게 결과에 반영하기는 하겠지만 보통 1024단계 이상이 되면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체감 차이가 미미한데 2015년 이후 출시된 펜 타블렛들은 최소한 1024단계 정도 스펙은 갖추고 있으며[6] 2020년대 들어 나오는 제품들 중에는 와콤은 물론이고 중국산 저가 모델 중에서도 8192단계까지 감지 가능한 모델이 있다.

또 펜의 압력 감지에서 중요한 것은 최소 압력점과 압력 감지가 가능한 범위다. 최소 압력점이란 펜이 얼마부터의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최소 압력점이 낮은 펜은 아주 약간의 터치만으로도 감지가 되고 최소 압력점이 높은 펜은 약간의 힘이 들어가야만 감지가 된다. 일부 사용할 때 힘이 좀 들어간다는 평가가 있는 펜들은 모두 이 최소 압력점이 높은 펜들이다. 물론 제대로 된 제품이라면 설정에서 이 최소 압력점과 필압을 반영하는 그래프를 자신의 손에 맞추어 조정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압력 감지가 가능한 범위란 말 그대로 어느 정도의 압력까지 감지가 가능하냐를 말하는 것으로, 이 범위가 큰 펜일수록 필압이 풍부해지고 이 범위가 좁은 펜일수록 필압이 밋밋해진다. 즉 필압 수치는 이 한정된 압력의 범위를 얼마나 미세하게 나눠서 계산하느냐를 말할 뿐 2048필압의 펜이 1024필압의 펜보다 성능이 2배 더 좋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람 손으로 그림을 그릴 때 가하는 압력이라는 것도 강해봐야 한도가 있으므로 무조건 높은 압력을 받아 줄 수 있다고 꼭 좋은 것도 아니다. 너무 강한 필압을 주어 그림을 그리면 스타일러스 펜이나 태블릿 시트만 손상될 뿐이다.

3.3. 기울기

파일:Graphic_Tablet_Altitude.png
AES방식과 EMR방식은 원리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펜에서 발생시키는 신호를 패널이 감지하여 좌표를 계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기초적인 구조의 태블릿들은 이러한 신호를 발생시키는 전극이 하나 뿐이지만 고급형 모델의 경우 두 전극에서 신호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신호를 바탕으로 펜의 기울기를 계산해낸다. 예를 들어 펜 내부에서 각각 A라는 신호와 B라는 신호를 발생시킨다고 가정하자. 이 때 A라는 신호는 일반적인 디지타이저 펜과 같이 펜 끝부분에 해당되는 신호다. 그리고 B라는 신호는 이와는 별도로 펜 끝부분보다 약간 뒷부분에 해당되는 신호다. 태블릿은 이러한 두 좌표의 거리를 계산하여 펜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를 계산해낸다.

기울기 기능의 경우 필압에 비해 크게 알려진 기능이 아니라 부가적인 기능 정도로만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울기 기능은 의외로 태블릿의 정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일반적인 디지타이저 펜들의 경우 펜 끝에서 신호를 발생시키지 못하고 펜 내부의 회로를 통해 신호를 발생시키기에 패널에서 감지하는 좌표와 실제 펜 끝의 좌표가 일치하지 않는다.

과거 스타일러스 기술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때에는 정전기 신호를 통해 패널과의 접촉을 판정하는 AES방식의 경우 터치패널이 직접 감지하기에 좌표를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는 주장이 있곤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EMR방식과 달리 AES방식은 터치스크린 내의 무수히 많은 도선들이 펜의 신호를 감지하고 펜이 접촉할 경우 터치 판정을 내린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와 달리 이 '펜이 접촉했느냐 안했느냐'를 판정하는 것은 터치스크린의 패널이 아닌 펜 내부의 압력센서다. 즉 펜촉이 패널에 정전기 신호를 보내어 패널이 그 좌표를 감지하는 것이 아닌, 펜 내부에서 신호를 발생시키는 전극의 위치를 기준으로 좌표를 계산하고 펜 내부의 압력센서가 압력을 감지할 경우 접촉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즉 AES방식은 패널 어디에서든지 좌표를 도출해내는데에 있어서 EMR방식에 비해 일정한 정확도를 보장하지만, 근본적으로는 EMR방식과 마찬가지로 미세한 오차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 별도의 신호를 추가적으로 감지하여 중심 좌표의 위치를 보정해내는 것이다.

사실 접촉판정에만 쓰는 기술이 아니다. 펜 기울기 검출은 표현 댜양성을 크게 늘려줄 수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소묘라든가 서예를 해 본 사람들은 연필 및 붓의 기울기가 낳는 다양성을 바로 알 것이다. 물론, 일반 미술시간에 사용하는 여러 가지 붓과 도구도 그 기울기로 무척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 이 기능이 지원되는 하드웨어와 페인팅 프로그램이 적절하게 조합되면 쓸모가 많아진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유용하게 쓰이는 것은 아니라서 대체로 회화적인 화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페인터 같이 아날로그 화풍을 잘 재현해주는 툴을 쓰는 경우에는 많이 유용하게 쓰지만 캐주얼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화풍을 지닌 사람은 하드웨어나 툴이 지원해줘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 측면에서도 오늘날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예전에는 포토샵에서는 아예 지원하지 않고 페인터에서도 일부 브러시(에어브러시 등)에서만 지원할 정도로 지원의 폭이 적어 큰 쓸모 없는 기능 취급을 받기도 했었다.

제조사들은 이 기울기 검출 기능을 전문용 메인스트림 모델에는 넣고 엔트리급 모델에는 넣지 않는 전략을 종종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와콤. 현재도 인튜어스 프로나 액정 태블릿(신티크, 와콤원) 라인만 기울기 감지 기능이 들어가고 인튜어스 및 원 바이 와콤 라인에는 기울기 감지 기능이 들어가지 않는다. 휴이온의 경우는 대부분의 라인업에 기울기 감지 기능이 들어가 있다.

3.4. 방향감지

말 그대로 펜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감지한다. 기울기 기능과 세트로 따라온다.

3.5. 도선 밀도

인치 당 펜 센서 도선의 밀집도를 뜻한다. 보통 LPI(Lines per Inch)라 부른다.

태블릿들은 실제 캔버스에서 그리는 느낌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 펜의 움직임을 매우 정밀하게 포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제조사들은 펜을 감지하는 도선을 매우 촘촘하게 배치하는데 이 배치하는 정도가 얼마나 촘촘하느냐에 따라 LPI수치가 달라진다. 휴이온 액정 태블릿들의 경우 최신 기종들은 5080LPI의 수치를 가지는데 이는 1인치 당 배치된 도선이 5080개라는 것을 말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가로 세로가 각각 10칸인 사각형과 20칸인 사각형이 있다고 가정하자. 두 사각형의 실제 크기는 동일하며 다른 것은 사각형 안의 칸의 개수 뿐이다. 지나갈때마다 칸의 색이 바뀌게 만드는 점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 점이 두 사각형 위를 정확히 똑같은 모양과 위치의 곡선을 그으며 움직였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두 사각형 위에는 점이 지나간 모양대로 곡선이 하나씩 그려져 있을 것이다. 이 중 가로 세로가 10칸인 사각형의 곡선보다 20칸인 사각형의 곡선이 실제 점이 움직인 궤적과 더 흡사할 것이며 가로세로가 10칸인 사각형의 곡선은 20칸인 사각형에 비해 곡선이 매끄럽지 못하고 각지거나 거칠 것이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LPI는 실제 인쇄물에 쓰이는 DPI(Dot per Inch)나 PPI(Pixel per Inch)와 흡사한 개념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액정 태블릿들의 경우 인치 당 픽셀수에 맞게 도선을 배치하는 경우가 있다. 즉 하나의 픽셀이 도선이 교체하는 부분과 1대 1로 매칭된다는 소리이다. 이 때에는 LPI가 PPI와 정비례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높을수록 더 정교하고 선명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LPI 수치는 그래픽 태블릿의 방식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EMR 방식을 채택한 그래픽 태블릿들의 경우 적게는 2540 dpi에서 크게는 5080 dpi를 갖추는데 AES와 같은 정전식 터치스크린 기반의 그래픽 태블릿들은 일반적으로 화소밀도(Pixel per Inch)와 lpi가 비례한다. 화소 하나당 가로도선 세로도선이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Apple iPad를 기준으로 화소밀도가 264ppi이기에 인치 당 도선의 수 또한 264개다. 즉 264 lpi라는 수치가 나온다. 이는 EMR 방식을 채용하는 그래픽 태블릿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수치이며 수치상으로 보면 AES 방식의 그래픽 태블릿들은 EMR 방식의 그래픽 태블릿들에 비해 최대 4분의 1배 가까이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소리가 된다. 하지만 이는 EMR와 AES가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를 택하고 있기에 큰 의미가 없는 비교라 할 수 있다. EMR은 수직 수평 그리드 패턴으로 도선이 번갈아 배열되며 이 도선들이 고유한 신호를 포함한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펜이 이 자기장에 반응할 경우 펜을 중심으로 근접한 수백개의 도선들이 동시에 신호를 감지한다. 펜에 근접한 도선일수록 신호를 강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펜의 위치를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요구되는 도선 밀도가 대단히 높은 편이다.

3.6. 인식 속도

파일:Graphic_Tablet_Reporting_Rate.png
일반적으로 제조사마다 자사의 그래픽 태블릿을 소개할때 인식 속도를 스캔율, 보고율, 응답속도, 지연 시간 등등 서로 다른 명칭으로 홍보하지만 공통적으로 보고율(Reporting Rate)을 인식 속도의 기준점으로 삼는다.

디스플레이가 애니메이션을 부드럽게 재생하기 위해 1초당 적게는 60번, 많게는 240번의 정적인 화면을 연속적으로 재생하듯이 그래픽 태블릿도 사용자가 의도한 선의 궤적을 최대한 부드럽고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해 1초당 펜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인식하는 횟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하학에서 선은 점이 움직여 이루어진 자취로 정의된다. 즉 선은 무수히 많은 점의 집합체이며 그래픽 태블릿에서 보고율을 높이는 것은 이 점을 더욱 촘촘하게 밀집시켜 선을 부드럽고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한 과정이다. 같은 길이의 곡선을 그을 때 초당 60번동안 펜의 위치를 스캔하는 것보다 초당 120번동안 펜의 위치를 스캔한 결과물이 더 실제 펜의 궤적에 근접하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초당 120번 펜의 움직임을 스캔하면 120개의 점을 각각 선으로 이은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이 펜의 움직임을 스캔한 결과물은 곡률이 커질수록 실제 펜의 움직임에 비해 각져보이고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하지만 그래픽 태블릿의 소프트웨어와 그래픽 태블릿으로부터 정보를 받는 그래픽 프로그램들은 각 점 사이에 가상의 선을 실시간으로 보간하여 보다 더 자연스럽게 선을 표현하는 후처리 과정을 거치기에 실제 화면을 통해 표시되는 결과물은 그래픽 태블릿이 어떠한 가공 없이 인식한 펜의 궤적보다 더 매끄럽게 보인다.

초창기의 그래픽 태블릿은 예술가나 만화 작가와 같은 창작계에 수요가 국한되어 있었으나 점차 그래픽 태블릿 기술을 채용하여 화면상에 펜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태블릿 컴퓨터가 대중적인 가격으로 폭발적인 보급이 이루어지자 현대의 그래픽 태블릿은 비단 예술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필기용으로도 주목받게 되었다. 이러한 필기 작업은 보편적인 인식에서는 그래픽 작업보다 투자해야할 비용이 적고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으로도 가능하다고 인식되지만 필기 또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 태블릿 기술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며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가 바로 인식 속도다. 각 언어권마다 사용하는 문자가 다르고 그 문자에 기반한 필기체도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적으로 필기 좁은 공간 내에서 매우 짧은 시간동안 변칙적인 획이 그어지는 작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래픽 태블릿은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좁은 공간에서 펜의 움직임을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검출해낼 필요가 있다. 인식 속도가 빠르고 처리과정이 정확하다면 세필이나 속필도 사용자가 의도한 글씨를 정확하게 표현해줄 수 있지만 인식 속도가 낮고 처리과정이 부실하다면 세필이 힘들어지고 일부 획이 누락되거나 부정확하게 표현되는 등 낮은 품질의 결과물이 도출된다.

3.6.1. 지연 시간

보고율을 향상시키는 것은 펜의 궤적을 검출하는 결과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도 화면상에 결과물을 표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즉 지연 시간(Latency)을 단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초당 240번의 주사율을 가진 그래픽 태블릿은 약 4.16ms마다 펜의 움직임을 검출한다. 이러한 펜의 움직임을 검출해내서 얻은 정보를 그래픽 태블릿에서 본체인 컴퓨터로 전송하여 운영체제 단에서 1차적으로 가공하고 그래픽 태블릿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에서 2차적으로 가공한 후 다시 그래픽 유닛을 통해 화면상에 표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4.16ms보다 훨씬 긴 시간이다.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단순하게 보고율을 높이는 것은 그래픽 태블릿의 연산장치와 본체인 컴퓨터의 연산장치에 과부하를 주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업이기에 일정 이상의 보고율을 달성된 이후로는 터치시스템의 알고리즘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지연 시간의 단축이 이루어진다.

3.7. 지터링

파일:Graphic_Tablet_Jittering.png
Jitter은 사전적인 의미로 조금씩 움직이다, 덜덜 떨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다. Jittering(이하 지터링)은 그래픽 태블릿에서 선을 일직선으로 쭉 그을 때 실제로 펜의 궤적에 비해 화면상에 출력되는 선이 마치 물결치듯 불안정하게 떨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그래픽 태블릿의 센서의 도선이 직각으로 맞물려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이론적으로 그래픽 태블릿은 x축 y축 도선 위로 정확하게 따라가는 선 외에는 완벽한 일직선을 표현할 수 없다. 도선이 직각의 그리드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패널이 아주 미세하게 수직 수평을 반복하는 선을 인식하면 이 정보를 소프트웨어로 보정하여 곡선을 만들어내는 것에 불과하다.

지터링 현상은 그래픽 태블릿의 구조상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실제 펜의 움직임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내 화면상에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그래픽 태블릿의 목표이기에 지터링 현상을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보정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이 지터링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첫번째는 그래픽 태블릿 센서의 도선 밀도가 최대한 높아야 한다. 두번째는 무수히 많은 직각으로 이루어진 선을 최대한 곡선에 가깝게 보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한다. 세번째는 도선에 가해지는 전기적 간섭을 줄여서 센서가 최소한의 필요한 신호만을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한다.

지터링은 그래픽 태블릿의 센서의 배선 구조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이기에 이론상으로 정방향으로 배치된 화면을 기준으로 45도 각도로 직선을 그을 경우 가장 심하게 발생한다. 반대로 정확하게 수직 수평으로 직선을 그을 경우 지터링이 거의 발생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지터링 테스트는 45도 각도의 직선을 여러 속도로 긋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3.8. 호버링

파일:Graphic_Tablet_Hovering.png
그래픽 태블릿 기술 중 주류를 차지하는 EMR과 AES방식은 펜과 센서가 자기장을 통해 상호작용을 한다. 펜 혹은 센서에서 발생시키는 자기장은 일반적으로 5~10mm 내외의 범위까지 전기적 신호를 송신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래픽 태블릿은 펜이 그래픽 태블릿의 표면에 닿지 않고 공중에 떠있는 상태에서도 펜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다. 이 기능을 바탕으로 그래픽 태블릿이 연결된 컴퓨터, 혹은 태블릿 컴퓨터에서는 GUI상에서 커서를 특정 레이어나 윈도우에 호버(Hover)하는 것만으로도 특정한 액션을 취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마우스를 이용해 클릭하지 않고도 커서를 호버하여 액션을 취하는 작업과 동일한 기능이다.

이러한 호버 액션 외에도 펜에 별도의 기능성 버튼이 있는 그래픽 태블릿의 경우 호버링 상태에서 특정 버튼을 누를 경우 특수한 기능창이 화면상에 표시되는 기능도 있다. 또한 일반적인 그래픽 태블릿의 경우 펜의 1번째 기능성 버튼은 마우스의 우클릭에 해당하기에 기능성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화면을 터치할 경우 마우스 우클릭에 해당되는 작업이 실행된다.

3.9. 시차

파일:Graphic_Tablet_Parallax.png
Apple iPad와 Microsoft Surface를 중심으로 펜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컴퓨터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점차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펜 디스플레이 계열이 펜 태블릿 계열을 밀어내고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펜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펜을 인식하는 센서 역할을 하는 터치패널 모듈과 시각적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모듈이 결합되어 있는 장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유리 표면과 디스플레이 패널 간의 물리적인 거리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이를 시차라고 부른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관련 기술도 같이 급성장하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보호유리와 터치신호를 인식하는 터치패널, 그리고 시각적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단계에서 하나로 결합하고 레이어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패널의 두께를 얇게 만드는 기술이 도입되었는데, 이 중 커버글래스와 디스플레이 패널 간의 공기층을 제거하는 라미네이팅 공정이 도입되며 이러한 시차가 펜 디스플레이에서도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시차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유리표면과 펜촉이 맞닿아있는 부분과 화면상에 표시되는 선 혹은 점 간에 격차가 커지기 때문에 사용감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점차 라미네이팅을 적용한 펜 디스플레이가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일부 제조사는 기함급 제품과 보급형 제품간의 등급 차이를 나누기 위해 라미네이팅을 적용하지 않고 출시하기도 한다.

4. 폼펙터에 따른 구별

4.1. 펜 태블릿

디스플레이와 디지타이저(Digitizer)가 분리된 타입이다. 그래픽 태블릿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 디스플레이와 별도의 입력장치라서 그래픽을 출력할 모니터가 필요하다. 펜 조작을 위한 동작 자체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화면 상의 좌표와 펜 태블릿의 좌표가 물리적으로 일치하지 않기에 직관성이 다소 떨어지며 세밀한 작업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사용하다보면 직관성에서 오는 괴리감을 다수 해소할 수 있어서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무엇보다 액정 타블렛은 허리와 고개를 숙여서 사용해야만 하기에 필연적으로 인체에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만, 펜 태블릿은 펜은 바닥을 향하면서도 앞에 있는 모니터를 보게 되므로 정자세로 사용하기에 인체공학적이라는 강점을 지닌다.

4.2. 액정 태블릿

터치 스크린 태블릿, 펜 디스플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본적인 구조는 펜 태블릿과 같으나 디지타이저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결합하여 화면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것을 목적으로 쓰이는 폼팩터다. 기기적 특성으로 인해 펜 태블릿보다 훨씬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며 화면을 직접 보고 그릴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직관성이 높으나 화면 크기가 커질수록 펜 조작을 위한 동작이 커진다는 점으로 인해 일부 작업이나 사용습관에 따라 펜 태블릿에 비해 이점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펜 디스플레이라는 명칭 대신 '액정 태블릿'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경향이 있다.

4.3. 펜 컴퓨터

태블릿 컴퓨터 디지타이저다. 펜 디스플레이에 컴퓨터 기능까지 탑재되었다. 물리적으로 완전한 PC의 형태를 갖춘 폼팩터기에 공간활용이 용이하고 구매 즉시 작업이 가능한 환경이 갖춰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구성요소가 일체화된 폼팩터이기에 세부 옵션을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없고 독립적인 PC로 보면 경제성이 떨어지며 발열로 인해 사용자경험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5. 태블릿에 대한 오해와 가이드

가장 흔하고 큰 오해는 "태블릿이 실력을 좌우한다"는 착각. 이러한 태블릿 만능론에 사로잡힌 초짜들은 태블릿을 뭐든지 잘 그릴수 있는 만능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잦다. 태블릿이 흔해져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학생이라도 액정 태블릿도 충분히 가시권에 들어오는 2020년대에 들어와서는 역설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지만 태블릿이 귀했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제법 흔한 오해였다. 일신의 그림 실력이 형편없다면 신티크 할아버지가 와도 소용없는 일이다. 장비 탓하기 전에 기본기나 연습하자. 그렇다고 반대로 전문가들은 태블릿이 필요없이 마우스만으로도 킹왕짱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태블릿 무용론에도 빠지면 안 된다. 이 문단의 요지는 태블릿이 있어도 그림 실력이 없으면 소용없다는 것이지, 태블릿이 쓸모없는 물건이란 것이 아니다. 태블릿은 당신의 손놀림을 아날로그 화구를 쓰는 것에 가까운 감각으로 디지털 매체에 손쉽고 풍부한 표현으로 그릴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이다.

물론 오늘날에는 태블릿 자체가 흔해졌기 때문에 태블릿 만능론과 같은 환상을 가진 사람은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태블릿만 가지면 그림을 겁나 짱짱으로 그릴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은 여간해선 없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태블릿이 마우스보다 편한 건 사실이고, 마우스 사용의 숙련보단 태블릿 쪽이 더 빠르게 적응이 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태블릿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정도다. 이런 환상을 깨는 가장 확실한 사실을 알려주자면 굇수 어르신들은 마우스와 윈도 그림판 만으로 그림을 그려버리신다. 예를 들면 90대의 나이에도 그림판과 마우스로 그림을 그렸던 故 Hal Lasko 옹과 같은 예가 있겠다. 갤러리 윈도우 PC 환경이면 다른 것은 준비할 게 아무것도 없고 확대도 돼서 노안 걱정도 없기 때문에 종종 이런 대단한 어르신들이 나타나신다. 장비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좋은 반례다.

초보자가 저지르기 가장 쉬운 실수는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고 태블릿을 바로 꽂아 쓰는 것이다. 아무리 Plug&Play가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태블릿의 필압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맞는 드라이버 설치가 필수적이다. 드라이버가 없다면 아예 인식이 되지 않던가 인식되더라도 필압이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태블릿을 쓰는 이점이 없다. 이것을 모르고 USB 메모리 같은 것처럼 꽂으면 인식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필압도 인식되지 않는 상태로 (필압이 뭔지도 모르고) 몇년이고 사용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제품과 동봉된 드라이버가 없다면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서 드라이버부터 다운로드 받고 시작하자.

처음 출발하는 입장에서 '나중에 전문가 될 테니까...'라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짜고짜 전문가용의 비싼 태블릿과 비싼 소프트웨어를 지르는 것도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다.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현재 형편과 실력에 맞는 태블릿과 소프트웨어를 사는 것을 권한다. 물론 돈이 많아서 한방에 신티크에 포토샵이나 페인터를 사용하면 좋기야 좋겠지만 저렴한 엔트리급 태블릿의 성능도 생각 외로 괜찮고 무료 소프트웨어의 성능도 유료 못지 않은 것이 많고 분야별로 다양하게 나오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출발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준비하지 않고 학생 용돈을 모아 충분히 살 수 있는 엔트리급 태블릿만 있어도 충분히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다. 지금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환경이 훨씬 좋지 않았던 시절에도 와콤 그라파이어 1에 오픈캔버스 1 정도의 환경만 가지고도 멋진 작품을 뽑아내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보다는 훨씬 기본 여건이 좋다. 기울기 감지 같은 기능은 초보일 때는 별로 쓸 일도 없다. 사실 프로도 쓰는 사람만 쓴다 의욕적으로 비싼 신티크나 인튜어스 프로를 사놓고 얼마 못가 열정이 식어 구석에 처박는다면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7] 어느 정도 그림 실력도 늘어나고 손에 디지털 작업이 익숙해지면 장비나 소프트웨어의 한계도 느끼게 된다. 그 때 업그레이드를 해도 늦지 않다.

펜 태블릿이냐 액정 태블릿이냐를 선택하는 것도 관건인데 액정 태블릿이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프로 작가들 중에서도 의외로 펜 태블릿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액정 태블릿은 직관적이고 특히 선화 중심의 그림을 그릴때 시행착오가 적어지므로 만화 원고 등에는 확실한 우위를 가지지만 생각보다 채색 작업의 능률은 별 차이가 없다. 그에 반해 펜 태블릿처럼 허리를 펴고 정면을 주시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게 어려우므로 비스듬하게 세워놓고 쓰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자세가 나빠지기 쉽다. 예전에는 액정 태블릿이 무지막지하게 비싸서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펜 태블릿을 쓸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는 중국 브랜드의 저가형 액정 태블릿의 가격이 인튜어스 프로급의 판 태블릿 가격과 비슷하게 내려왔으므로 본인이 만화 원고를 주로 작업할 것이라면 처음이라도 액정 태블릿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거거익선은 태블릿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림 그리는 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펜 태블릿의 경우 전문가용은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뉘고 취미용은 소형, 중형만 나오거나 제조사에 따라 소형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반적으로 대형은 막상 써보면 화면의 커서 움직임에 비해 손의 움직임이 너무 커야 해서 실컷 대형을 사놓고 작업 영역을 줄여서 쓰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중형이 대체적으로 적절하며 소형은 예산이 적거나 본인 손의 움직임이 유달리 작은 경우에나 고려해보자. 대체적으로 취미용 태블릿을 사는 경우에도 무조건 싼 소형을 사는 것보다는 조금 돈을 더 주고라도 중형을 구입하는 것을 권하지만 이 부분은 감각의 영역이라 잘라 말하기는 좀 어렵고 가장 좋은 것은 전시장 같은 곳에서 직접 써보고 구입하는 것. 액정 태블릿의 경우는 구조상 눈과 손이 일치하므로 펜 태블릿보다 큰 것을 써도 감각적으로 큰 무리는 없다.

와콤을 기준으로 한다면 인튜어스 3세대 보급형(CTL-4100/CTL-6100)은 취미, 중고등학생, 아마추어 용으로 좋다. 소형 9~13만, 중형 18~22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단축키를 모두 뺀 '원 바이 와콤'(CTL-472) 같이 초보들이 쓰기 좋은 5만원대 태블릿도 있다. 전문가용 제품(인튜어스 프로)에 비해서 생각보다 큰 사용감 차이가 없다. 체감되는 제일 큰 차이는 펜 기울기 감지인데 이건 정말 쓰는 사람만 쓰는 기능이다. 또한 와콤 인튜어스 CTL-4100대 제품은 그래픽툴도 끼워줘 초보들이 사기 더 좋다. 만화 작업을 위해 액정 태블릿을 보고 있다면 보급형으로 와콤이 내놓은 Wacom One이라는 제품이 있다. 13"로 사이즈는 다소 작지만 40만원 아래로 구매 가능하다.

미술 전공 대학생이나, 전문가(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라면 인튜어스 프로(PTH-xxx)(소형 29~31만원, 중형 38~41만원, 대형 50~58만원)를 보통 구입하는데 전문가용이 겨우 40만원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전술했듯이 전문가들도 펜 태블릿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펜 태블릿을 쓴다고 작업자가 돈을 적게 쓰는 것은 아닌데,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색일치 문제로 모니터나 캘리브레이터 값으로 깨먹는 돈이 또 쏠쏠하니 쌤쌤이다. AdobeRGB 99% 이상 지원에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정도 조건이라면 꼴랑 60Hz만 지원하면서 같은 사이즈의 144Hz 고급 게이밍 모니터보다도 훨씬 비싼게 수두룩하다. 만화/웹툰 쪽 전문가라면 신티크 프로 24 같은 모델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이쪽은 가격이 290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다.

반드시 와콤을 고집할 필요 없이 휴이온이나 XP-PEN 제품으로 눈을 낮춘다면 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 이들의 성능도 상당히 많이 따라왔기 때문에 작업에 지장은 전혀 없다. 대충 와콤과 비슷한 스펙이면 휴이온은 와콤 반값이고 XP-PEN은 휴이온보다 조금 싼 정도. 와콤 입문용을 살 돈으로 프로급 제품을 살 수 있다. 중형이나 싼 가격에 높은 필압을 원한다면 이쪽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다. 학생이라서 정말 용돈 모아 시작하고 싶거든 휴이온의 엔트리급 서브 브랜드인 가오몬 1060PRO를 알아보자 미디엄 사이즈임에도 3만원대라는 충격적인 가격에 될 건 다 되는 꽤 쓸만한 성능을 제공한다.[8] 다만 스타일러스 펜은 EMR이 아닌 충전식이라는 게 흠이었으나 이것도 1060PROV3부터는 무전원으로 바뀌었다. 일명 대륙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물건이다. 다만 휴이온과 달리 가오몬 브랜드는 정식 수입이 안되고 있어 대부분 직구로 사야한다.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Krita메디방페인트(≒파이어알파카)가 무료이고 기능도 좋아서 처음 입문하기에 좋다. Krita는 꽤 폭넓은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고 메디방페인트/파이어알파카는 만화나 게임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추천할 만 하다. 분명히 유료 프로그램에 비하면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무료인데 이정도까지 가능한가? 싶을 정도의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소프트웨어에 비용을 5만원 정도 쓸 수 있다면 클립 스튜디오 Pro 버전을 구입하면 좋다. 분기별로 40~50%가량 할인 행사를 진행하므로 이 때 구입하면 3만원 밑으로도 살 수 있는데 프로그램 수준은 프로페셔널 일러스트레이터도 전혀 불만이 없을 정도의 고급 프로그램이다. 이게 셀시스가 이상하게 Pro 버전을 기능 제약을 최소화하고 싸게 팔고 있는 건데, 풀버전인 EX 버전은 24만원이나 하지만 애니메이션 기능의 제약(프로는 파일당 24프레임만 작성가능)이 풀려있고 페이지별 관리가 가능해서 애니메이션이나 원고 작업을 할 때 유용하다는 것 빼면 Pro 버전과 기능 차이가 거의 없다. 일러스트레이션만 할 거라면 그냥 Pro와 EX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나중에 EX로 업그레이드 할때 Pro 가격만큼 빼주니 Pro를 샀다가 나중에 EX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업그레이드 하면 장땡이다. PaintTool SAI도 5천엔 정도로 클립 스튜디오 Pro와 거의 동일가이고 한때 많이 사용했던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업데이트가 지지부진한데다가 워낙 클립 스튜디오 Pro의 가성비가 미쳐돌아가서 5만원대 소프트웨어에는 아예 적수가 없다.

프로 라인에서 가장 널리 쓰는 어도비 포토샵은 현재 어도비가 그래픽 프로그램의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라이선스로 한달에 만원 정도의 이용료를 내고 사용해야 한다. 클립 스튜디오나 사이툴 같은 프로그램의 라이선스는 포토샵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가격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법 크랙 버전을 사용하지만 그에 따르는 문제는 오롯이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회사나 학교만 감사를 돌아다니는 편이라 개인이 걸릴 일이 없다시피 한 것도 불법 버전을 많이들 사용하는 큰 요소중 하나이다. 위에 구구절절이 번들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열거했지만, 태블릿 번들 프로그램은 종종 2년 한정판, 시험판을 넣어 주기 때문에 주의.

처음으로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려보았다면 이질감을 많이 느낄 것이다. 선 끝이 굉장히 미끌미끌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처음엔 선따기조차 쉽지 않다. 그 이유는 플라스틱에 플라스틱을 문지르기 때문인데, 태블릿에 시트지[9]를 깔고 펜심을 마찰력이 큰 다른 재료로 바꾸면[10][11] 어느 정도는 방지할 수 있지만 이질감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또한 익숙해질 수록 점점 신경쓰지 않고 그릴 수 있게 된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것에 부담감을 느낀다거나[12] 한다면, 처음부터 디지털 그림을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서술하듯이 태블릿은 못그리는 사람을 순식간에 존잘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도구가 아니다. 손그림 실력을 갖춘 이후에 디지털 그림으로 넘어가든, 디지털 그림으로 그림을 시작하든 태블릿을 사용하는데에는 적응이 필요하며, 잘 그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은 필수이다. 태블릿에 적응할때 가장 좋은 방법은 트레이싱을 하는 것이다.[13]

트레이싱 문서에도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트레이싱은 그림을 처음 시작할때 선을 긋는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되며, 선긋기 연습만을 할 경우 오는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선연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순전히 대고 따라그린다"에 그쳐서는 안되고 선을 긋는 감각을 익힌다는 목적으로 트레이싱을 해야한다. 또한 선을 그을때는 짧게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길게 긋는 것을 연습할 것. 선 긋는 감각이 어느정도 익혀졌다면 그 다음 단계로 모작을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눈과 손의 괴리감이라던가 필기 영역의 비율 문제는 필기 영역과 모니터가 1:1로 대응되는 액정 태블릿같은 물건을 쓰면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지만, 액정 태블릿도 필기감 문제는 여전한데다 유리로 인한 미묘한 괴리감이 여전히 발생하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즉 현재로서는 마치 종이에 쓰는 것같은 완벽한 필기감을 재현하는 것은 어렵다.

6. 문제점

일단 종이에 연필을 대고 그리는 손그림 방식은 눈과 손의 동선이 일치하지만, 태블릿 작업은 손은 태블릿에서 움직이고 결과는 모니터로 봐야 하기 때문에 눈과 손이 따로 놀아서 혼란스럽고 직관적이지가 않다. 게다가 필기 영역을 모니터와 1:1로 매칭시키는 태블릿의 특성 상 필기 영역의 크기와 모니터 크기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가 발생한다. 태블릿에서 손이 움직이는 거리와 모니터에서 포인터가 움직이는 거리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 손으로는 1cm의 선을 그었는데 모니터에서는 2cm의 선이 그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DPI가 낮은 모니터[14]에서는 더 그렇게 느껴진다. 다만 해당 사항은 액정 태블릿으로 커버할 수 있다. 상술한 필기감 문제는 덤으로,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도 태블릿을 처음 쥐어주면 선도 곧게 그리지 못한다.

자신만의 웹툰을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작화로 그려내는 것이 목표인 웹툰작가 지망생들은, 가뜩이나 포토샵의 수많은 기능들을 A부터 Z까지 전부 마스터한다는 것이 일만년도 더 되게 느껴지는 판에, 태블릿 처음 구해다 써보고 뭐 하나 되는 것부터가 없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학생인 경우 학업 때문에 포토샵을 전문적으로 배울 여력이 없는 경우에도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데, 이겨내기 위해선 방사를 위시한 그림 커뮤니티나 픽시브 등에 올라와 있는 각종 팁과 튜토리얼들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그림 실력은 필수까지는 아니지만 갖추고 있다면 더욱 좋다. 손그림이 필수가 아닌 이유는 종이에다 직접 펜을 대고 그리는 손그림과, 태블릿과 드로잉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이고, 무엇보다 손그림을 잘못그리거나 그려본 적이 없다해서 디지털 그림을 그려서는 안 되거나 그리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손그림 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도 여전히 문제인 것이 태블릿으로 자신의 본래 그림 실력을 내는 것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원화가 등 어지간한 일러스트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매우 힘들며, 상술한 여러 제약으로 인해 퀄리티가 너프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어도비 포토샵의 경우 펜 떨림 문제[15]가 덤으로 발목을 잡기 때문에 손그림 그릴 때처럼 펜을 가벼이 놀리면 선이 다 뭉그러진다. 그렇다고 손그림을 스캔해서 작업하자니 어쩔 수 없는 한계[16]가 있어 최대의 퀄리티를 뽑기 위해서는 결국 태블릿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필압 피드백이 종이 작화에 비해 정확하지 않고 입력에 오차가 생겨나서 정확한 작화를 방해하므로 정확한 작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태블릿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는 한때 태블릿을 연습했으나 선을 치면 0.몇 미리 단위로 어긋나서 입력되는 게 짜증이 난다면서 태블릿을 때려치우고 다시 종이 작화로 은퇴작을 만들기로 했다. 디지털 작화로 바꾸고 화풍이 크게 바뀌는 작가들도 있다. 주로 태블릿으로 작업하는 디지털 작화 만화가나 애니메이터도 정교함이 필요한 작화는 종이에다 하기도 한다. 여러 번 수정 안 하고 한 번에 쫙쫙 그릴 수 있는 실력이 되는 작가는 종이에 작화하는 편이 유리하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특별히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취향이 독특한 게 아니고 애니메이션 업계는 생각보다 종이 작화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터넷엔 주로 디지털 작화를 하는 애니메이터가 많이 보여서 다 디지털로 전환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종이 작화를 하고 있으며 그래서 디지털 작화를 하는 애니메이터의 작화도 한 번 종이로 프린트해서 수정 작업을 거칠 때가 많다. [17] 애니메이션은 움직임을 정교하게 이어줘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오는데 태블릿의 오차가 이걸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적인 그림을 그리는 만화나 일러스트 업계가 태블릿을 사용한 디지털 작화로 빠르게 전환이 이루어진 반면 애니메이션 업계는 2023년 기준으로도 디지털 작화보다 종이 작화를 하는 사람이 좀 더 많다. 종이 작화를 하는 사람들과 WEB계 애니메이터로 대표되는 디지털 작화 애니메이터 간에 싸움도 벌어진다.[18] 다만 그래픽 태블릿의 성능이 올라가면서 예전보단 나아졌기 때문에 디지털 작화를 꺼리던 보수적인 애니메이터도 점점 디지털 작화로 옮기는 추세에 있다. 온다 나오유키 같은 경우는 디지털의 확대 축소 기능이 노안이 온 애니메이터에게 도움이 된다며 동세대의 지인 애니메이터에게 디지털 작화를 권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어차피 어디 위에 그리냐는 차이지 작화의 본질은 손으로 그린다는 것이다. 그건 변하지 않는다.[19] 결국 자기가 편한 걸로 그리는 게 최고란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타블릿에 대해선 욕을 많이 했지만 "편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걸로 하면 됩니다." 라고 하기도 했다.

7. 제조사/기종

8. 사용 및 관리법

8.1. 드라이버/설정 관련

8.2. 펜 팁/시트지 관련

8.3. 액정 태블릿 관련

8.4. 제품 관리와 사용

8.5. 기타

9. 기타

10. 관련 문서


[1] 엄밀히 말하면 디지타이저는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모든 기기를 뜻하며, 그래픽 태블릿 뿐만 아니라 스캐너까지 포함된다. 출처[2] 크기에 비해 인식패드는 작고, 그런 만큼 정밀도 역시 떨어졌다. 또한 현재는 호버링(자동 추적)기능이 있어서 펜을 직접 대지 않고도 펜 촉이 패드 근처에만 있어도 포인터가 따라다니지만, 옛날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어서 직접 터치를 해보지 않으면 포인터의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웠고, 기기마다 다르지만 비인식 버튼으로 색만 칠해지지 않도록 해서 포인터 위치를 찾아내야했다. 현재도 이런 제품은 흔히 볼 수 있지만 묘하게 시간 잡아먹고는 하니 불편함을 감수할 것 아니면 사지 말자. 그리고 이런 기능이 있는지도 확실하게 알아볼 것. 스타일러스 펜참고.[3] 당시 액정 태블릿은 200만원을 넘어가는 등 상당한 고가를 자랑했다.[4]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오늘날 쓰이는 완성된 형태의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맨-머신 인터페이스가 이 시절에 기본이 다 잡혀있었다. 여담으로 데모영상을 틀어주며 설명하는 콧수염난 아저씨가 GUI태블릿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케이(Alan Kay, 1940~)다.[5] 물론 포토샵 같은 고성능 그래픽 툴이 아니라 정말 기본적인 도형과 점, 선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정도의 기능만 붙어있는 그림판 이하의 성능을 지닌 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림판도 연원을 따지면 'PC Paint Brush'라는 당시 꽤 잘나갔던 그래픽 툴을 MS가 사다 윈도우에 번들로 끼워넣어준 것이다.[6] 아주 초기의 와콤 타블렛, 예를 들면 ArtZ 시리즈나 그라파이어 시리즈 같은 구형 모델 중에는 256~512단계 모델도 있었다. 당시 인튜어스 1~3가 1024단계 스펙이었는데 그라파이어와 인튜어스의 필압에는 약간이나마 체감차가 있긴 했다. 하지만 512단계의 그라파이어로도 작업에는 큰 무리는 없었다는 것이 당시 유저들의 중론.[7] 예외적인 경우겠지만 원래 아날로그 환경에서 세미프로 이상으로 작업을 해왔고 디지털 워크로 넘어가기 위해서 알아보는 입장이라면 한 방에 신티크나 인튜어스 프로처럼 좋은 걸로 가는 것을 권한다. 아날로그 작업을 오래해왔다면 태블릿의 감각에는 금방 적응한다. 그보다도 걸림돌이 되는 것은 소프트웨어 사용의 숙련이다.[8] 해상도 5080LPI, 압력감지 2048 레벨, 응답빈도 233 PPS인데 카탈로그 스펙만 가지고 보면 와콤의 하위 제품인 인튜어스와 비교해도 오히려 스펙이 높다. 물론 늘 그렇듯 카탈로그 스펙이 위라고 실사용감에서 앞선다는 의미는 아니다. V3버전에서는 압력감지가 8192레벨이 되었다.[9] 정 안되면 노트지를 태블릿 위에 직접 얹어도 인식이 된다. 종이 한 장 정도로는 전자기유도 방식 펜의 정상적인 인식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 여기에다가 마찰력이 높은 전용 펜심을 사용하면 상당히 괜찮은 필기감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용지는 마찰력이 너무 낮지 않은 것으로 잘 골라야 한다.[10] 와콤 사의 펠트심이 대표적. 간이형으로 만들자면 이쑤시개나 면봉으로 만들 수도 있다.[11] 여담으로, 오래전 90년대 초중반 와콤 태블릿이 주로 CAD/CAM용도로 쓰였을 시절, Serial포트(혹은 Mac의 ADB포트)로 나온 WD시리즈에는 샤프펜 형식의 태블릿용 펜이 있었지만, 그 뒤의 시리즈에선 발매되지 않았다. (그나마 와콤사의 창고에서조차 재고품이 사라져서 현재 정식루트로 WD용 샤프펜을 구할 길은 없다.) 이후 인튜어스 프로 2세대와 함께 파인팁 펜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것이 나왔다.[12] 특히 지우개질 할때, 디지털 그림은 수정도 용이하고 그림이 지저분해질일이 없지만, 손그림의 경우는 특히 초보자의 경우 지우개질로 인해 그림이 지저분해지기가 쉽다.[13] 주의할 점은 선이 선명한 선화가 트레이싱에 용이하다는 점과 트레이싱 그림은 어디까지나 연습용으로 쓰고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는 올리지 말라는 것이다.[14] 픽셀의 크기가 큰 모니터, 즉 해상도 대비 물리적 크기가 큰 모니터[15] 가는 선을 쓸수록, 펜을 느리게 움직일수록 더 심하게 떨린다.[16] 대표적으로 레이어를 분할해서 그릴 수가 없으므로 배경을 따로 빼는 게 불가능하다. 채색도 곱하기 효과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러면 스캔한 선뿐만 아니라 아래 레이어에 컬러링한 부분도 예외없이 다 비춰보이기 때문에 한 레이어 내에서 전부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종이에 펜으로 잘못 그린 부분은 종이에서는 지울 수가 없으며, 스캐너에 유입된 먼지나 벌레 등이 같이 찍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17] 물론 스태프가 대부분 디지털 작화 애니메이터로만 구성되었다면 이러한 중간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디지털로 완성된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만 모으기 쉽지 않아서 이런 에피소드는 TV 애니메이션 기준으론 1년에 몇 편만 나오며 극장판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뮤직 비디오나 광고 애니메이션 같은 짧은 영상은 이렇게 작업할 때가 많다.[18] 대표적으로 니시이 테루미키타오 마사루가 디지털 작화에 부정적이다.[19] 이타가키 신은 채색은 확실히 디지털이 유리하지만 작화는 솔직히 말하면 지우기와 수정이 좀 더 편한 것 외에는 크게 편해지는 게 없다고도 했다.[20] 예를 들면 프레시 페인트, Autodesk Sketchbook 등. 스토어에서 받은 UWP 앱이라면 백퍼 이쪽이다.[21] AppData 폴더는 숨김 속성이므로 탐색기에서 숨김 속성을 볼 수 있게 설정해야 보인다.[22] 예를 들어 포토샵 2022를 사용중이라면 Adobe Photoshop 2022[23] system32 폴더에 64비트 dll이, syswow64 폴더에 32비트 dll이 들어있으니 이를 구분해서 백업해야 한다. 뭔가 폴더명만 봤을 때는 system32에 32비트가 들어갈것 같고 syswow64에 64비트가 들어갈거 같지만 반대다. 윈도우가 32비트 버전이라면 syswow64 폴더가 없고 system32 폴더에 32비트 dll이 들어간다.[24] 비율 설정에서 자동으로 비율을 모니터 해상도와 동일하게 조정해준다.[25] 아기용품점이나 다이소 등에 가면 구할 수 있다. 일반 면봉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면봉 한 통으로 만들 수 있는 펠트심 갯수를 생각하면 시판되는 펠트심과 비교해 수 백배 이상 저렴하다.[26] 와콤 공식 온라인 스토어 가격을 기준으로, 나머지 3종류의 펜심들은 각각 5개 세트가 6600원인데 비해, 스트록 심은 5개 세트가 16500원이다.[27] 중형 모델을 기준으로 대략 3만원 가량 한다. 플라스틱 필름 한장에![28] 그러므로 USB케이블을 살 때는 반드시 확인하고 사자. 본체에서 미니 B(미니 5핀)가 아니라 마이크로 B(마이크로 5핀)를 꽂도록 만들어져 있을 수 있다. 와콤 3세대 뱀부 펜 앤 터치는 마이크로 B 케이블을 요구하고 있다. 확인하기 귀찮거나 잘 모르겠다면 USB 연장선을 사자. 괜히 잘못 사면 돈만 날린다.[29] 해피 해킹 키보드[30] 태블릿이 제일 잘 쓰이는 게임중 하나는 단연 osu!가 갑. 상위 50위의 90% 이상이 태블릿으로 하니, 말 다한 셈.[31] 실제로 이 장르를 처음 개척한 심시티는 원래 '번갤링 만 공격작전'의 제작에 썼던 맵 에디터였다.[32] 가로로 벗어나면 고속 회전, 세로로 벗어나면 위 혹은 아래만 본다.[33] 마우스 가속 옵션과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인디 게임들은 아예 마우스 모드에서도 인식을 못한다. 반면에 배틀필드 시리즈3, 4 등, 일부 게임들은 전체화면일 때 펜모드에서도 뒤집히지 않지만 좌표가 자주 바뀔 수 있다.[34] 실제로 태블릿을 쓰는 학생들이 있는 (예를 들면 만화/일러스트 동아리가 있거나 멀티미디어과가 있는 학교의 경우) 몇몇 특성화 고등학교들은 학교 축제에서 진짜로 와콤 태블릿으로 FPS 하기를 교내 e-스포츠대회 특별 이벤트로 실제로 하는 학교들도 있다.[35] 현재는 5만원 이하 거래는 무서명 결제로 진행된다.[36] 주민센터에 와콤 태블릿이 놓여 있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