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따조! 쳐서! 넘기면! 이겨요!"
"요즘 따조 모르면 썰렁해요!"[1]
1994년에 미국 펩시코가 치토스와 도리토스, 레이즈 등에 투입한 것을 시초로 1995년부터 한국 오리온프리토레이가 치토스, 썬칩 등에 투입해 공전절후의 대박을 일으킨 부록물. 당시 과자 봉투 뒷면의 설명에 따르면 따조는 딱지와 즐기다라는 뜻의 Joy의 합성어라고... 본국인 미국에서는 Tazos라고 한다.2. 활용법
인터넷 시대 이전 어린이들이 하던 놀이가 으레 그렇듯 전국 각 지역별로 세부적인 룰이나 양상은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따조를 가지고 노는 방법이 어땠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기본적으로 가장자리에 작은 홈이 파인 동그란 원형의 플라스틱 딱지이다. 활용법은 일반적인 딱지치기와 같이 따조를 다른 따조를 내려쳐서 뒤집으면 이기는 놀이가 일반적이었다. 혹은 따조치기라 해서 구부리는 탄성을 이용해 탁 튕겨올려 상대의 따조를 뒤집는 것이다. 이 따조 따먹기는 당시 국민학교에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끌었다.
따조의 종류가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로컬 룰로 특정 희귀한 따조를 흔한 따조보다 가치를 높게 쳐주기도 했다. 예를 들면 희소성이 있는 것은 2~3번 뒤집어야 딸 수 있다거나 하는 식.
그 외에 따조의 홈을 서로 결합시켜 모형을 만드는 것도 가능했고 따조 둘을 큰 홈[2]을 통해 결합시킨 후 하나의 탄성을 이용하여 나머지 한 따조를 원반처럼 날리는 것도 가능했다. 따조 대신에 고무줄을 걸어서 날릴 수도 있다.
그 외 활용법으로, 구멍이 뚫려있는 따조라면 바로 가운데 구멍에 실을 넣어 따조를 열심히 돌린뒤에 잡아당긴다. 이를 몇번 반복하면 회전력으로 인해 실이 마치 고무줄인것 마냥 부우우우웅 소리를 내면서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 이게 또 정말 재밌었다. 예전부터 단추에 실을 끼워 돌리는 나름 역사가 깊은 놀이인데, 보통 따조는 단추보다 크고 가볍기 때문에 돌아가는 속도가 더욱 빠르다. 오래 하다 보면 손가락이 보라색으로 변한다. 자체 제작할 경우 보통 바느질실을 사용하게 되고 이게 너무 가늘다보니 손가락에 끼우면 피가 안 통해서 그런 것. 따로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양 끝부분에 반지같은 손가락 걸이가 별도로 달려있다.
또한 어떤 종류는 가운데에 이쑤시개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서 이걸 끼우고 돌리면 그대로 팽이가 되기도 했다. 따조가 거의 사장기에 접어들 무렵엔 탑블레이드 애니가 공전절후의 히트를 치던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그 때는 손오공과 제휴하여 애니에 등장하는 팽이들 모양의 따조를 출시하기도 했다. 당연히 예전처럼 이쑤시개를 끼우고 손으로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따조의 후속 개념인 빙빙 따조라고 해서 한쪽의 중앙부가 툭 튀어나온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 튀어나온 부분을 회전축으로 팽이처럼 돌릴 수 있는 따조도 있었다. 다만 이 따조는 큰 홈이 삭제되고 작은 홈만 남았다. 그리고 후속격 인 슈퍼빙빙 따조도 선보였는데 종전에 삭제된 큰 홈을 부활하였다.
렌티큘러 기법으로 각도에 따라 두가지의 그림이 변하는 매직 따조와 모션 따조도 있었는데, 이 따조들은 가장자리에 홈들이 삭제된 민자 원형 이여서 이 홈을 이용한 놀이는 불가능 했다. 대신 뒷면에 알파벳 문자가 하나씩 인쇄되었다. 참고로 타이니툰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또한 홀로그램 따조라고 해서 은색 표면에 빛을 반사하면 입체로 그림이 변하는 레이져 따조도 있었는데, 이 홀로그램 따조는 빙빙 따조 처럼 가장자리의 작은 홈 밖에 없다. 따라서 모형 껴맞추기만 가능하고 날릴 수 없다. 다만 빛이 반사되는 은색 표면이 손때가 묻으면 금방 변질되는게 흠이다. 참고로 월트디즈니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3. 특징
전면에 타이니툰 캐릭터들을 프린팅한 것이 특징으로[3], 몇년 뒤 돌풍을 일으킨 띠부띠부씰과 마찬가지로 콜렉팅하는 재미도 있는 물건이었다. 특정 번호의 따조들은 레어아이템으로 간주되어 높은 비율로 교환되는 경우도 흔했다. 기대를 넘어서는 호응에 오리온 측에서는 지상파 어린이 시간대는 물론, 같은 계열사인 투니버스에도 텔레비전 광고를 대대적으로 때리는가 하면 콜렉션 북을 4000원에 팔았을 정도. 열기가 절정으로 치달았을 때는 띠부띠부씰도 저리가라 할 정도의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그 선풍적인 인기 덕분에 원조 따조 이후에도 아류격의 물건들이 한동안 상당히 많이 나왔기도 했다. 당대 인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들을 등장시켰다.[4] 심지어 따조를 총알처럼 장전해서 쏘는 총도 나왔는데, 따조의 아류작인 '윙윙또따'라는 물건으로 따조보다 조금 작고 가운데에 두개의 구멍이 있어 실로 연결해서 돌리는 기믹까지 추가했다. 또한 일부 과자는 미니 사이즈 로 3개씩 이나 동봉하였다. 참고로 '드래곤볼'과 라이센스 계약을 하였다. 또 한 '뽀그' 라는 물건도 있지만 입체로 보이는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이것은 '톰과 제리'와 라이센스 계약을 하였다.
1996년 가을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잼 개봉 시즌에 맞춰 스페이스 잼 따조를 기간 한정으로 선보였다. 매직 따조에서 업그레이드 된 모션 따조[5]를 선보였으며 기존의 원형 따조 뿐만 아니라 팔각형 따조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타이니툰 이외에도 드래곤볼[6]이 나오기도 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본국인 미국, 남미, 호주, 인도 등지에서도 마찬가지로 포카혼타스, 다이너소어, 타이니 툰, 세일러문, 포켓몬스터, 심슨 가족, 네모바지 스폰지밥, 슈팅 바쿠간[7] 등의 당대 인기 애니 캐릭터들을 등장시켰다.
4. 흥망성쇠
하지만 1년 정도 후 시즌 2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인기가 시들해지고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었으며, 뒤에 홀로그램 버전 등으로 여러 배리에이션을 선보이고 당대 유행했던 애니메이션, 게임 등과 계약하며 회생을 노렸지만 결국 잊혀지고 말았다.그 후 1997년 따조의 인기가 시들해질 즈음에 체스터와 월트디즈니 만화를 인용한 4중 접이식 스토리 퍼즐 따조가 잠시 등장했었는데 네번 접으며 4컷 만화를 감상하는 기믹을 보였다. 참고로 접이식 특정상 종이로 되어있었다. 정사각형 모양이지만 중간에 접히는 과정에서 잠시 십(十)자 모양으로 변형된다. 이때 치토스의 포장이 바뀌고 체스터쿵이 드라키스 쿵!으로 바뀌었으며, 썬칩 볶음양념맛이 단종됐다.
이 후 따조 라는 이름 대신 '퍼블' 이라는 새로운 딱지를 선보였는데 퍼즐과 결합된 정사각형의 딱지다. 퍼블을 모아서 직소퍼즐을 완성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말판 모양의 조립식 퍼블도 함께 나와서 체스 게임 까지도 할 수 있다.[8] 이 때 는 당시 개봉했던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와 한국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었다. 또한 당시 메이저리그로 LA다저스 에서 활약했던 박찬호 선수 사진이 인쇄된 퍼블도 선보였으며[9] 직사각형의 내임텍[10], 필름카드[11]도 선보였다. 그러나 퍼블은 만 1년 만에 따조 보다 더 일찍 사양길에 접어 들어 조용히 사라졌다.
1998년 상반기, 퍼블이 사라지고 '팬시버튼' 을 선보였는데 상단 중앙에 원형 홈이 패여있어 셔츠 단추에 끼우면 브로치 처럼 패션 연출을 할 수 있다. 일부는 뚫인 원형 버전도 있어 가방고리로 사용이 가능했다. 또한 그해 하반기에는 야광기능이 더해진 팬시버튼2 도 선보였다. 썬칩과 이때 첫 선보인 썬헌터에는 박찬호 팬시버튼이 있었다. 하지만 팬시버튼도 1년도 안 돼서 사양길에 접어 들며 퍼블 보다 더 처참한 결과를 얻고 말았다. 말 그대로 반짝 하고 사라졌다.
1998년 말, 다시 따조로 이름을 회생하여 입체형 접이식 열려라 따조와 후속격인 밀레니엄 스마일 따조를 선보였다.[12] 그리고 1999년 투명컬러 네온 따조와[13] 조립식 통통 따조[14] 등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2000년에는 스타크래프트 게임 열풍이 불며 직사격형 네임텍 따조를 선보였다. 2001년에는 알까기 열풍을 보이며 경주용차 모형 조립식 알까지 따조를 선보였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시즌을 기념하여 5각형 따조를 선보여 홈에 맞춰 조립하면 축구공 모양으로 완성되는 기믹을 연출하였다. 2003년에는 인기게임 포트리스가 애니메이션화 하면서 다양한 모양을 따조를 선보이며 나름 따조의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오리온의 치토스 계약기간이 종료되고 롯데제과에서 프리토레이와 계약해서 돌아온 치토스에도 따조가 들어있지만 과거의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2011년에 발매된 앵그리버드 따조.
현재 남미권 등지에서는 따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2011년에 등장한 앵그리버드 따조라든지...
5. 여담
당시 주 향유 계층이던 1980년대생들은 피구왕 통키라든가 슈퍼그랑죠,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등을 열정적으로 시청한 세대와 겹치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라면 따조의 추억 또한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M세대들이 어린 시절 유희왕 혹은 디지몬 카드놀이에 빠졌고, 2010~20년대 Z세대 어린이들이 터닝메카드나 요괴워치 놀이에 빠진 거랑 비슷한 이치다.따조 이전에 치토스의 부록물로는 간판 캐릭터인 체스터가 프린팅된 스티커를 넣기도 했는데, 스티커 뒷면 종이의 노란 원을 동전으로 긁어 한 봉지 더! 라는 문구가 당첨되면 당첨된 따조와 교환하여 무료로 과자를 한봉 더 얻을 수 있었다. 비록 거의 대부분은 꽝! 다음 기회에 메세지가 뜨지만 참 훈훈했던 시기다.
치토스를 한봉지 사서 한봉지 더가 나오고 거기에서도 또 한봉지 더가 나오면 그야말로 세상을 다 가진 것같은 기분이었다. 흔치 않지만 두봉지를 사서 두봉지 다 한번 더가 나오고 한번 더로 얻은 두봉지 중 1개에서 또 한번 더가 나오는 일도 있었다고. 2+2+1봉지 통계적으로 300원짜리보단 주로 500원짜리 치토스에 "한봉지 더"가 더 많이 나왔었다. XEED는 이걸로 13봉지를 겟했다.
참고로, 루니툰 캐릭터들이 세계 각국 전통 옷차림을 하는 일러스트레이션 따조가 나온 적도 있는데 트위티가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게 한국 쪽으로 나왔다.
대한민국 공군의 각 특기학교에서 착용하는 특기 배지의 별명이기도 하다.
발매순으로 정리된 따조 앨범
영문 위키백과에 설명된 따조 정보
이 따조 세대들 중에 일부는 당시 북미로 조기 유학갔을 당시 북미의 치토스엔 따조가 없어서 문화의 차이를 조기 경험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따조가 한참 출시되던 당시엔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형제 자매 사이에는 과자는 자신이 먹고 따조는 동생이 가지는 식으로 해서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형제 자매 입장에선 따조가 동봉된 과자를 사는게 일석이조인 경우도 많이 있었다. 특히나 당시 어린이들 중엔 과자보단 따조가 목적이거나 혹은 따조를 얻기위해 굳이 자신이 싫어하는 과자를 구매하는 일도 많았다.
따조를 동봉한 오리온에서 또다른 따조인 '캡스'를 출시하였다. 다만 고래밥 한정으로 동봉하였으며[15] 뒷면에는 룰렛 게임이 인쇄되었다. 당시 캐이블TV 채널 투니버스에 방영했던 몬타나 존스, 무카무카 파라다이스 등 일본 애니메이션과 라이센스 계약을 하였다. 엄밀히 따지면 따조의 유사품이며 한지붕에 두 가족이 있었던 샘이다.
스낵 뿐만 아니라 학용품 및 아동화 까지도 따조 유사품을 사은품으로 동봉하였다. [16]
오리온 따조 빅사이즈 버전인 킹 따조도 선보였다. 특이점이 있다면 양각으로 그림이 새겨졌지만 장난감 코인처럼 두꺼운 플라스틱으로 사출해서 그런지 단색 컬러 밖에 없었다. 다만 킹 따조 전용식품으로만 발매했었다.
오리온 초코파이도 12개입 박스형 한정으로 유사 따조를 동봉했었는데 크기가 무려 초코파이 내용물과 동일한 초대형 따조였다.
<빠샤메카드>의 메카드가 따조에서 모티브를 따갔다.
따조와 비슷한 또따도 있었는데 또따는 해태제과에서 출시했다.광고영상
[1] 90년대 중방 당시에 '썰렁' 이라는 유행어가 대세였으며 현재 까지도 잘 쓰이고 있다.[2] 위의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 따조에는 총 8개의 홈이 있는데, 이 중 7개는 따조끼리 결합시키기 위한 작고 좁은 홈이고 날리기를 위한 큰 홈이 하나 있었다.[3] 공교롭게도 본국인 미국 따조 역시 루니툰에서 시작하였다.[4] 2000년대 중반에 나온 메이플스토리 따조는 정확히는 딱지라고 나오지만 모양은 따조다. 링크. 2022년 12월 20일부터 파는 과자 안에 따조가 들어 있다.[5] 매직 따조가 두가지의 그림이라면 모션 따조는 3~4 가지의 그림이 있어 딱지속에 무성영화 속 한장면을 볼 수 있다.[6] CU에서 출시했으며 제품은 치킨 카레우동, 치즈맛 과자, 불닭맛 과자. 하지만 스티커가 아니라는게 아쉽다고 하는 팬들이 상당히 있다.[7] 인도 생산용 치토스 증정.[8] 하지만 하나의 체스게임을 완성하려면 과자를 많이 사먹어야 하는 함정이 있다는거...[9] 다만 박찬호가 썬칩과자 광고를 촬영했기 때문에 300원 썬칩 초기 생산분 한정으로 발매했었다.[10] 500원 썬칩 초기 생산분 한정으로 발매했다. 그런데 이 퍼블만 인쇄문제가 있었는지 손톱으로 긁으면 인쇄면이 지워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발생했다.[11] 썬칩 중기 생산분 한정으로 발매했다.[12] 다만 이 따조는 놀이 목적보다 부활한 한 봉지 더! 등 경품 이벤트 목적이 강했으며 특이점이 있다면 접이식 특정상 종이로 제작되었다. 그 외에도 유머모음집을 수록하였다.[13] 3D 입체모형 조립이 가능하고 가장자리에 인쇄된 그림과 과자 봉지에 인쇄된 그림 위치를 맞추는 경품 게임 기믹도 선보였다. 사실 투명컬러 였던 이유도 역시 경품 이벤트 목적이 컸다. 그러나 경품게임 행사가 종료됨과 동시에 네온 따조도 단종 되었다. 참고로 소닉 더 헤지혹과 라이센스 계약을 하였다.[14] 네온 따조가 단종되면서 발매 했다. 십(十)자 형태에 하단엔 4개의 원반형 받침대가 있어 손가락을 앞으로 튕기면 통통 튀며 전진하는 기믹을 보였다. 참고로 용가리와 라이센스 계약을 하였다.[15] 따조는 프리토레이 제휴 스낵(치토스, 썬칩 등) 한정으로 동봉하였다.[16] 다만 아동화 같은 경우는 따조 유사품만 딸랑 증정한게 아니라 완구와 함께 증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