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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18:06:18

땅강아지

땅강아지(누고, 석서, 토구, 도로래, 하늘밥도둑)
Mole cricket
파일:Gryllotalpa orientalis.jpg
학명 Gryllotalpidae
(Saussure, 1870)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메뚜기목(Orthoptera)
땅강아지과(Gryllotalpidae)
언어별 명칭
한국어 땅강아지
영어 Mole cricket
중국어 蝼蛄(Lóugū)
일본어 ケラ

1. 개요2. 특징3. 생태4. 기타5.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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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뚜기목 땅강아지과의 곤충이다.

화석상의 최초는 20세기 중반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마리팀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땅강아지의 한 분류에 속하면서 멸종된 "Marchandia magnifica"이라는 화석이 발견된 것이 최초이다.

그 이후에는 브라질, 중국,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같은 화석이 발견되었다.

2. 특징

달걀 모양의 머리는 땅속의 터널을 드나들기 좋게 생겼다. 앞다리가 두더지처럼 짧고 납작하여 굴을 파기에 알맞고 물에서 헤엄도 칠 수 있다.[1] 팔 힘도 굉장한 편인데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으면 팔 힘으로 손가락을 밀어낸다. 힘을 오래 주지는 못 해 얼마 안 가 다시 오므라들긴 하지만 이 정도면 대단한 편. 대체로 땅굴생활을 하지만 땅 위로 나가기도 하며 등뒤에 있는 넓은 뒷날개[2]로 불빛을 찾아 날아다니기도 한다.[3] 청각기관이 없고 암컷의 산란관은 퇴화되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땅강아지의 비행 모습.

헤엄도 치는데, 웬만한 수생곤충보다도 수영을 더 잘 한다.

미끄럽거나 평지에서 움직일때 배를 양옆으로 조금씩 흔드면서 간다. 메뚜기목임에도 다리가 짧아서 도약은 하지 못한다.

생김새와 영어 명칭에 걸맞게 가장 가까운 친척은 귀뚜라미이다.

3. 생태

잡식성이라서 식물의 뿌리지렁이 등을 먹는다. 땅개·땅개비, 게발두더지, 하늘밥도둑 등이라고도 부르며, 몸길이는 3cm 정도. 짙은 갈색이고 몸 전체에 가는 털이 많이 나 있다. 암컷과 수컷 모두 땅 속에서 '지이이익-' 하는 소리를 낸다.[4] 땅속에 굴을 파고 그 속에서 사는데, 메마른 땅보다는 눅눅하고 양분이 많은 부드러운 땅을 좋아한다.

5월이 되면 암컷은 땅속에 구멍을 파고 그 안에 200개~350개의 알을 낳는다. 깨어난 애벌레는 한동안 모여 살다가 어느 정도 자라면 흩어진다. 네 번 허물을 벗으며, 애벌레 상태로 7개월~8개월을 지내다가 다음 해 가을에 성충이 된다. 암컷은 애벌레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며 옆에서 보살피고, 알과 새끼가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수시로 핥아주는 모성애를 보여준다.

위협을 느끼면 최후의 수단으로 항문샘에서 악취가 나는 갈색 액체를 뿜는다. 대략 강아지똥에 진흙을 섞은 더러운 냄새가 난다.

1990년대만 해도 놀이터 모래를 뒤집으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심지어 서울 중심부에서도 등장했으나, 점점 개체수가 감소해서 오늘날 도시에선 보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도시여도 중소 도시의 화단이나 작은 텃밭, 생태공원 등에서는 가끔 모습을 보인다. 도시라도 강변 등의 공원이 잘 조성돼 있으면 초여름~여름 무렵에 특히 비 온 뒤 밤에 울음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초여름 무렵 밤에 흙과 식물이 풍부하고 곤충[5]이 살기 알맞은 환경에 갔을 때, 젖은 땅 여기저기서 "끼이이이~" 하는 연속음을 들으면 이놈들이다. 낮에 다시 가 보면 여기저기 땅강아지들이 터널을 뚫고 다닌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 같은 대도시 한복판에서 보기 힘든 이유는 땅강아지의 주식이 되는 식물들이 아파트 화단에서나 있고 이외에는 거의 없고, 농약이나 화학비료,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었기 때문. 게다가 서식지 이동 제약이 뒤따른다. 때문에 땅강아지의 개체수 감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농작물 및 농부의 입장에서는 익충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해충이기도 한 곤충. 땅을 수시로 파서 공극(흙 속의 비어있는 부위)들을 만들어내 질 좋은 토양을 만들어내는 지렁이 다음으로 중요한 곤충이다. 그러면서 또 수가 너무 많아지면 작물의 뿌리를 갉아먹어대는 농업 해충이 되기도 한다. 재미있게도 이런 습성이 두더지와 비슷하다. 다만 두더지는 주로 육식을 하는 동물이고, 작물에 피해를 주는 행동은 지렁이나 굼벵이를 찾느라 밭을 뒤집어 엎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렁이와 함께 두더지가 좋아하는 벌레이기도 하다.

4. 기타

드물게 길바닥에 기어가는걸 볼 수 있는데, 처음엔 징그러울지 몰라도 보는 이에 따라 계속 보다보면 은근히 귀엽다는 사람도 많다. 곤충으로서는 집게같이 이질적인 것이 아닌 무언가를 파내기 적합한 팔 같이 생긴 다리가 붙어있어서 묘하게 친숙함을 느낄 수 있어서인듯하다.

한약재로 쓰기도 하고 변비 치료제나 이뇨제, 낚시 미끼로 쓰기도 하며, 최근엔 애완용 곤충으로도 인기 있는 편이다.

땅강아지를 지칭하는 말들이 꽤 많다. 누고(螻蛄), 석서(石鼠), 토구(土狗), 도로래, 슝치도로람이, 개밥두디기, 굽두더지, 논두름아재비, 돌도래미, 땅간지, 땅개, 땅개미, 땅두더지, 보부지, 하늘강생이, 개밥통, 논두름망아지, 덜도래, 도로랑이, 도루래, 무송아지, 물개아지, 버버지, 토로래, 하늘밥도둑, 가밥도둑..

중국 남북조시대에 쓰인 《안씨가훈》에서는 누고재라 하여 하늘다람쥐(오서오능)과 함께 땅강아지에 비유했다.

요요의 여러 기술 중 땅강아지라 불리는 테크닉이 있다.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테크닉이다.

육군을 땅개라고 하는데 땅강아지가 그것이다.

5. 대중매체


[1] 머리가 큰데다 뒷쪽 몸통은 길쭉하고 발달된 앞다리 탓인지 위에서 볼 경우 작은 갯가재, 등을 연상시킨다.[2] 앞날개가 짧아서 그렇지 날개는 2쌍이다.[3] 불빛을 찾아 날아온 땅강아지가 땅바닥을 기어다니다가 사람이나 차에 밟혀 로드킬을 당하기도 한다.[4] 어른들이 지렁이 우는 소리라고 말하는 게 이 땅강아지 소리다.[5] 특히 땅속 곤충. 따라서 풀들이 제초제나 타일 따위의 방해 없이 풍족한 흙 위에서 자유롭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6] 땅강아지가 등장한 에피소드에서 보노보노가 예언능력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때 너부리가 보노보노에게 영좋지 못한 예언을 듣는 바람에 현타가 와서 아끼던 땅강아지를 포로리에게 주었다.[7] 원본에선 다름아닌 아래쪽 크기를 말하는 거였다. 한국에선 짱구는 못말려처럼 배꼽으로 검열 처리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