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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5:41:18

라 레볼뤼시옹

라레볼에서 넘어옴

MJStarfish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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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gcolor=#000><width=25%> 파일:불가 사춘기.png ||<width=25%> 파일:불가 마돈크.png ||<bgcolor=#B47A3D><width=25%> 파일:불가 라레볼.png ||<width=25%><bgcolor=#504436> 파일:불가 미아.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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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024 2024

1. 개요2. 시즌1
2.1. 시놉시스2.2. 넘버2.3. 출연진2.4. MD
3. 시즌2
3.1. 시놉시스3.2. 공식 영상
3.2.1. 티저
3.3. 등장인물3.4. 줄거리3.5. 넘버3.6. 출연진
3.6.1. 2021년 공연
3.7. 기타
3.7.1. 참사3.7.2. 재관람 혜택3.7.3. MD3.7.4. 이벤트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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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JStarfish에서 제작한 창작 뮤지컬. 2011년에 초연이 올라온 후 2021년에 락 뮤지컬로 재창작하여 시즌 2로 다시 올린다. 주로 라레볼이라 불린다.

2. 시즌1

<colbgcolor=#B47A3D> 라 레볼뤼시옹
La Révolution
파일:뮤지컬 라 레볼뤼시옹.jpg
제작 <colbgcolor=#fff,#191919>MJStarfish, 극단 작예모
작•작사 이희준
작곡 이보미
공연 장소 대학로 연우소극장
공연 기간 2011.12.03 ~ 2012.01.29
관람 시간 90분

2.1. 시놉시스

1884년 한성, 개혁을 꿈꾸는 홍규와 원표 앞에 나타난 여인 서도.
그녀가 원표에게 건넨 한 권의 책 속엔 1789년 혁명을 잉태한 프랑스 파리가 펼쳐진다.
프랑스 혁명 속의 세 사람 - 레옹과 피에르 그리고 마리안느.
갑신정변 속의 세 사람, 홍규와 원표, 그리고 서도.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이들의 뜨거운 삶. 과연 운명은 그들을 어디로 이끌 것인가.

2.2. 넘버

유튜브에 남은 기록을 토대로 가사 작성함. 재연 넘버를 참고하여 넘버를 나눴기 때문에 가사 순서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레옹
안개 낀 쎄느 강변
퐁피두 다리 위로
말발굽 소리와 함께 나타난
황금빛 마차

한때는 자랑스런
프랑스 병사였던
그러나 지금은 뼈만 앙상한
초라한 마부

마차가 궁전 앞에 멈춰 서면
마부는 그 바닥에 엎드린다
마부의 등을 밟고
마차에서 내려오는
백작의 구둣발에
입술이 찢어지면
백작이 던져 주는
동전 한 닢
마부는 오늘 저녁
빵을 살 수 있다

레옹, 피에르
쎄느 강 북쪽에서
오늘도 들려온다
빈민가 골목에 울려퍼지는

레옹 / 피에르
민중의 소리 / 수상한 소리

피에르 / 레옹
달밤에 일어서는 수상한 소리 / 민중의 소리
() 검은 유령들 헤매다닌다 / 검은 유령들

레옹, 피에르
나의 조국 프랑스여

레옹 / 피에르
썩어져 버린 프랑스여 / ()
병들어 버린 프랑스여 / 지상 낙원

레옹, 피에르
나의 조국 프랑스여

레옹
들으라
민중의 함성

피에르
지키리라
음악과 술과 춤과 노래
지키리라
무도회의 꽃 나의 신부
지키리라
어둠의 소리 ()
지키리라
나의 행복한 신부
}}}
  • 2. 마리안느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나는 행복한 신부

피에르 / 마리안느
1789년 7월의 신부 / 7월의 신부

마리안느
행복한

피에르
눈부신

마리안느
나는

피에르
7월의 신부

마리안느
백만 송이 새하얀 장미
그 꽃잎 그 향기 그 빛깔
그 속에 파묻혀 사랑을 기다렸지
우연일까 운명일까
내 앞에 나타난 사람

백만 송이 새하얀 장미
그 꽃잎 그 향기 그 빛깔
그 영혼을 가진 사람
난 꿈꾸며 기다렸어
사랑에 빠지겠지
사랑에 눈이 멀어
길을 잃어버린 나비가 되겠지
사랑에 빠지겠어
사랑에 눈이 멀어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겠지

백만 송이 새하얀 장미
그 꽃잎 그 향기 그 빛깔
그 영혼을 가진 사람
내 꿈속의 사람 기다려왔는데
이젠 다 끝났어
꿈이여 안녕
}}}
  • 3. 레옹의 글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프랑스의 위대한 청년
내 친구 조르쥬는
건장하고 용맹스런
프랑스 군대의 군인이었다
베르사유의 폐하를 위해
전쟁터로 달려나갔고
베르사유의 폐하를 위해
한 쪽 다릴 잘라야 했다

레옹 듀브와

프랑스의 위대한 청년
내 친구 조르쥬는
잉크마저 얼어붙는 다락방에서
굶어 죽었다
베르사유의 폐하는 이때
그의 피로 술을 담그고
베르사유의 왕비는 이때
나의 울음소리에 맞춰
왈츠를 추었다

당신들 부엌에
술과 고기가 썩어갈 때
내 어린 동생은
흙을 파먹다 죽어버렸다
당신들 구두에
황금 장식이 번쩍거릴 때
내 늙은 아버진
신발이 없어
동상 걸린 발가락을 잘라냈다
}}}
  • 4. 세 사람의 만남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피에르?
피에르!
장난하지 말아요

레옹
소리를 지르면 죽여버리겠어

마리안느
누구세요?

레옹
해치고 싶지 않소

마리안느
어떻게 들어왔죠?

레옹
내 이름은 레옹

마리안느
원하는 게 뭔가요?

레옹
당신 아버지가 감독관인
바스티유 감옥
그 설계도만 찾으면
조용히 나갈 거요
부디 내 행동을
이해해 주시오

마리안느
서류는 여기 없어요
두 번째 서랍에
돈과 보석이 있으니
마음껏 가져가세요
어차피 아무도 모를 테니까
서랍은 꼭 닫아 주시고
그럼 안녕히

레옹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게
돈과 보석이라고 생각하시오
아버지의 돈과
백작의 명예를 교환하는 데
끼어팔려가는 행복한 신부님

마리안느
나를 알아요?
아버지는 한 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레옹

마리안느
서류는 다음 감독관
내 약혼자에게 넘어갔어요
그래요 아버진 내가
백작 부인이 되길 바라셨고
난 아버지 유언을 따를 거예요
그래도 난
도둑질은 안 해요

레옹
내 옷차림이 우습다고
좀도둑 취급하지 마시오
당신들이 왈츠와 포도주에
취해있는 동안
나는 밤새 시를 쓰고
낮에는 마굿간에서 일을 했소
그런데 난 사흘 동안
빵 한 조각 못 먹었소
내 친구 조르쥬는 다락방에서 얼어 죽었고
내 동생은 굶어 죽고
내 아버진 발가락을 모두 잘라냈소
당신한테 기대하는 건 없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희희낙락 저 무도회로 돌아가시오
구역질나는 향수 냄새를 풍기며
땀 한 방울 나지 않는 얼굴에 부채질하면서
당신들의 축제의 장으로 돌아가시오

마리안느
당신이 쓴 글인가요?

피에르
마리안느!
또 슬며시 빠져나갔어

누구시더라?
집사!

마리안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라
롤랑 부인이 보낸
심부름꾼이에요

모임 장소와 시간을
여기에 적어놓고 가거라
어디 봐.

마리안느
여자들 사교 모임이에요
신사답지 못하게
가거라
아, 내 이름은 마리안느

남작 부인이 원하시는 선물은
내가 꼭 가져 갈 테니
아무런 걱정 말라고 전하거라

아! 쿠프랭의 왈츠
나갈까요?
}}}
  • 5. 피에르의 의심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베르사유의 폐하는 이때
그의 피로 술을 담그고
베르사유의 왕비는 이때
나의 울음소리에 맞춰
왈츠를 추었다

레옹 듀브와
레옹 듀브와

쎄느 강 북쪽에서
오늘도 들려온다
빈민가 골목에 울려퍼지는
수상한 소리

내일 저녁 일곱 시
노틀담 성당 앞에서 기다리겠소
바스티유 감옥의 내부 설계도를
꼭 가져다 주시오
감사하오
잊지 않겠소
레옹 듀브와

그의 이름은 레옹
프랑스의 적
나의 적
처단하리라
}}}
  • 6. 피에르의 정의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서민들 농민들 상인들
쥐새끼같은 놈들
네놈들이 먹을 빵은 없다

구두를 닦고
마차를 몰고
폐하를 위해
전장에 나가
깃털보다 더 가벼운
그 목숨을 바치거라

빈민들 폭도들 죄수들
버러지같은 놈들
그 주제에 글을 쓴단 말이냐

벽돌을 나르고
비단을 짜고
폐하를 위해
전장에 나가
깃털보다 더 가벼운
그 목숨을 바치거라

마리안느
마리안느

새하얀 장미 정원에 파묻혀
세상이 장미빛인 줄 알지
당분간은 이대로 지켜봐주지
놈들을 체포할 때까지
모조리 제거할 때까지

쥐새끼 벌레들 유령들
네놈들이 먹을 빵은 없다
네놈들이 누울 집은 없다
네놈들이 느낄 감정이란 건 없다
}}}
  • 7. 사랑
    {{{#!folding 【가사/접기】
레옹
오만한 귀족 여인

마리안느
몽상가 서민 청년

레옹
귀족을 믿을 수 있나

마리안느
폭도를 도와도 되나

레옹
민중의 적

마리안느
피에르의 적

레옹
나타나지 않을지도 몰라

마리안느
나와 있지 않을지도 몰라

레옹, 마리안느
하지만 그대를 생각하면
나의 가슴은

마리안느
저 강물이 되어

레옹, 마리안느
작은 바람에 물결치네

마리안느
작은 비에 물이 넘치네

레옹, 마리안느
그대를 생각하면
나의 마음은

마리안느
노틀담 사원이 되어

레옹, 마리안느
원수에게도 문을 여네
차가운 손 꼭 잡아주네

레옹
오만한 귀족의 딸

마리안느
몽상가 서민 청년

레옹 / 마리안느
귀족을 믿을 수 있나 / 폭도를 도와도 되나

레옹
당신 아버지께서 용서하시겠소?

마리안느
내 인생을 아버지 유언대로 살 순 없어요

레옹
마리안느
당신의 향기에 내 정신이 흐려질까 두려워

마리안느
향수를 모두 내버렸어요
썩어 빠진 악취를 향수로 감출 순 없으니까요

레옹
그대를 생각하면
나의 가슴은 저 강물이 되어

레옹 / 피에르
작은 바람에 / 순결한 나의 여인
물결치네 / 더러운 서민 ()
작은 비에 / 귀족을 모욕하다니
물이 넘치네 / 폭도를 처단해야지

레옹, 마리안느 / 피에르
그대를 생각하면 / 사회의 적 프랑스의 적
나의 마음은 노틀담 사원이 되어 / 내 여인의 순진함을 이용하고 내 여인에게 심장을 만들었어
원수에게도 문을 여네 / 용서하지 않겠어
차가운 손 꼭 잡아주네 / 용서하지 않겠어

레옹, 마리안느
그대를 생각하면
나의 마음은
노틀담 사원이 되어
원수에게도 문을 여네

회색빛 하늘도 눈이 부시네

피에르
쥐새끼 벌레들 유령들
네놈들이 느낄 감정이란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해주겠다

마리안느 / 피에르
백만 송이 새하얀 장미 / 백만 송이 새하얀
그 꽃잎 그 향기 그 빛깔 / 장미
그 영혼을 가진 사람 난 꿈꾸며 기다렸어 / 그 영혼을 가진 사람

마리안느
백만 송이 새하얀 장미
그 꽃잎 그 향기 그 빛깔
그 영혼을 가진 사람
난 꿈꾸며 기다렸어
사랑
}}}
  • 8. 마리안느 rep.
  • 9. 1789년 7월 (내 이름은 레옹)
  • 10. 편지
    {{{#!folding 【가사/접기】
레옹, 마리안느
내 마음이 그대에게 닿을 수 있을까
나의 손이 그대 손을 잡을 수 있을까
혁명의 함성이 들려온다
성난 민중의 함성
저 파도가 성벽을 무너뜨리면
죽음 너머 혁명도 신분도 배신도 없는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레옹
이 밤이 새면 나는 죽는다

마리안느
나를 용서하지 못해도

레옹
이제는 영원히 만날 수 없나

마리안느
나를 잊지는 말아요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레옹
이렇게 가슴이 뛰는데
처음 만나던 그날처럼
}}}
  • 11. 피에르의 게임
  • 12. 피에르의 분열
  • 13. 누구세요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더럽고 냄새나
서류를 훔쳐왔지
증오에 찬 목소리와 두 눈동자
아 하지만 따뜻한 입술
내 입술에 닿았던 그 입술

누구세요?
왜 거기 서 있지
노틀담 사원 앞 서류를 받으러 왔지
걱정스러 나를 보는 두 눈동자
아 하지만 따뜻한 입술
내 입술에 닿았던 그 입술

아 차가운 비가 내려
장미꽃잎 떨어지고
아 새빨간 피가 흘러
하얀 꽃잎 물들이고
아 첫 번째 만남으로
나는 온통 헝크러지고
아 두 번째 만남으로
나는 이렇게 행복해

피에르
마리안느, 문 열어! 마리안느!

마리안느
기다려줘 레옹!
}}}
  • 14. 레옹과 피에르의 담판
  • 15. 이카루스의 날개
  • 16. 내 이름은 레옹
  • 17. 라 레볼뤼시옹 (편지 rep.)
    {{{#!folding 【가사/접기】
레옹
() 음악 소리가 잔인하게 울리던 그 밤

마리안느
무도회 불빛 아래의 두 눈만이 빛나던 사람

레옹
나의 증오와 분노와 배고픔

마리안느
나의 철없는 기쁨도 슬픔도

레옹, 마리안느
모두 녹아버렸지
흔적 없이 모두 녹아버렸지
()
그대의 눈빛도
그대의 입술도
나는 잊을 수 없어

내 마음이 그대에게 닿을 수 있을까
나의 손이 그대 손을 잡을 수 있을까
혁명의 함성이 들려온다
성난 민중의 함성
저 파도가 성벽을 무너뜨리면
죽음 너머 혁명도 신분도 배신도 없는 곳에서
만날 수 있을까
}}}

2.3. 출연진

2011.12.03 ~ 2012.01.29 대학로 연우소극장
홍규/레옹 역: 윤석원
원표/피에르 역: 박성환[1]
서도/마리안느 역: 문진아

2.4. MD

공연 제품명 가격 실물/링크
초연 프로그램북 3,000원 #

3. 시즌2

<colbgcolor=#2A2A2A> 라 레볼뤼시옹
La Révolution
파일:뮤지컬 라레볼2.jpg
제작 <colbgcolor=#fff,#191919>MJStarfish
작•작사 이희준
작곡 이아람
공연 장소 재연[2]: 대학로 자유극장
공연 기간 재연: 2021.05.18 ~ 2021.08.01
관람 시간 110분

3.1. 시놉시스

1884 한성. 젊은 관료와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청으로부터의 독립과 개화에 대한 열망은 점점 커져만 간다.
개화당의 원표와 홍규는 의견 차이로 늘 다투면서도 한마음으로 조선의 개혁 개화를 꿈꾼다.
민씨척족 및 완고당과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개화당은 정변을 계획한다.
중전의 신임을 받으며 밤마다 중전에게 <레옹의 죽음>을 읽어주는 서도.
개화당원들과 교류하던 서도는 마침내 정변의 소용돌이에 뛰어드는데...

3.2. 공식 영상

3.2.1. 티저

티저
[youtube(EXCBY1XjXKE
)]
티저

3.3. 등장인물

1789년 프랑스한때는 프랑스 병사였지만 현재는 프랑스 시인이자 붉은 코트 차림의 혁명 참가자. 낮에는 마구간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시를 쓰고 전단을 작성한다. 병사였던 친구 조르주가 전쟁에 나가 다리가 잘린 것도 모자라 얼어 죽었으며, 동생은 굶어 죽고, 아버지는 동상에 걸린 발가락을 잘라냈어야 하는 등 주변인을 비롯한 시민들이 죽어나가는 동안 높으신 분들은 파티나 열어대는 모습을 보고 환멸을 느낀다.연분홍 드레스 차림의 프랑스 귀족. 바스티유의 감독관이었던 아버지를 여의었으며 귀족으로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르려 했으나 그렇게 사는 게 그다지 행복하지 않으며 오히려 살 이유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5] 껍데기만 화려한 삶을 살고 있다.푸른 코트 차림의 프랑스 군인. 마리안느와 약혼한 사이다.[7] 시민들을 깃털보다 가벼운 목숨이라고 무시하고, 왕을 위해 전투에 나가 죽으라고까지 하는 인물이다. 마리안느의 아버지를 뒤이은 바스티유 감독관이다.혁명 활동에 동참하는 시민. 남성 시민과 활동에 동참하기 전 여러 번 포옹하는 걸로 보아 연인이나 남매로 추측된다.[9]혁명 활동에 동참하는 시민. 노란 드레스를 입고 붉은 허리띠를 한 채로 프랑스 국기를 드는 걸로 보아 프랑스 혁명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그림,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속 중심에 있는 여성이 모티브로 보인다.[11]혁명 활동에 동참하는 시민. 공연 사진을 보면 그림 속 우측 남자처럼 총을 든 손을 하늘로 뻗고 있는 걸로 보아 여성 시민2와 마찬가지로 위 그림 속 인물이 모티브로 보인다.

1884년 한성서도, 원표 등의 대원들과 함께 갑신정변을 일으키는 행동대원 중 하나다. 혁명을 통한 독립과 만민 평등을 꿈꾼다. 서민을 통치 대상, 아랫것들 취급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원표와 이 문제로 종종 부딪친다. 중전의 최측근이자 정보원, 행동대원이다. 아명은 윤(允).[17] 중전이 잠을 이루지 못할 때마다 <레옹의 죽음>을 읽어 준다. 홍규가 <레옹의 죽음>을 그저 사랑 이야기[18]로 치부해도 본인은 사랑뿐만 아니라 혁명에 대한 이야기라고 반박하기도 한다. 러시아[아라사]에서 산 적이 있어서 러시아 소설을 읽을 줄 안다. 원표는 서도를 두고 모험을 하기엔 너무 신중하고 명석한 인물로 평한다. 무슨 일이 있지 않는 한 시간을 칼같이 지킨다.행동대원 중 하나다. 보빙사로서 미국[아미리가]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 초콜릿, 와인과 같은 서양 문물을 향유한다. 서도에게 관심이 있어서[22] 미국에 다녀오면서 산 스카프를 선물로 주고, 차도 준비하는 등[23] 잘 보이려 한다. 레옹이 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본인은 양반 출신이라 피에르처럼 자신보다 낮은 신분의 서민들을 상한(常漢) 취급한다.[24]
{{{#!folding 【스포일러】
아명이 상윤이다. 중전은 밀서가 발각되어도 주고 받은 이가 누군지 들키지 않도록 아명으로 밀서를 쓰도록 했는데 밀서에 '윤'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래서 홍규는 순간 서도를 의심하지만[25] 원표의 아명이 '상윤'이라는 점, 혁명 진압에 공을 세운 사람들 명단에 원표의 이름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통한 자가 원표임을 깨닫고 추궁하자 원표가 의미 없는 혁명은 뒤로하고 살아남아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며 시인한다. 결국 홍규에게 복부를 저격당한다.}}}

3.4.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표가 조선의 궁 모형[26]을 바라보다가 모형을 들고 들어가고, 1883년 보빙사미국을 방문하여 근대 서구 문물을 두루 시찰하고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극은 시작된다.

1884년 한성, 급진개화파 당원인 홍규와 원표가 만나 조선의 개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홍규는 보빙사 일원이었던 원표에게 아미리가는 어땠는지 운을 떼며,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시행하듯이 조선도 그렇게 할 수 없냐고 묻는다. 그러나 원표는 범상[27]을 논하는 것이냐며 얼른 말을 끊는다. 홍규는 정치 및 문화 전반을 갈아엎어 만민 평등을 이루는 대대적인 개혁을 주장하지만, 원표는 그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기 때문. 게다가 양반 출신인 원표는 엘리트 및 지도층이 주축이 되는 '위로부터의 개혁'을 적극 지지하며, 은연중에 위와 아래, 양반과 상한(常漢)의 경계를 계속해서 강조한다. 이에 상민 출신인 홍규는 발끈하며 개혁의 바람은 뿌리로부터 불기 시작했으며, 높으신 분들은 팔랑대는 단풍에 불과하다고 받아친다. 인내심을 좀 가지라고 타이르는 원표에게 홍규는 자신이 꿈꾸는 세상은 닫혀 있는 세상이 아니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28]

홍규가 떠난 직후, 중전의 최측근인 서도가 찾아온다. 원표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29] 미국에서 사 온 스카프를 선물로 준다.[30] 이때 서도는 <레옹의 죽음>[31]이라는 책을 들고 있는데, 중전이 잠을 이루지 못할 때마다 서도가 중전에게 읽어주는 책이었다. 이에 원표는 그 책이 법국의 혁명을 애정행각으로 탈색시킨 잡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고, 누가 그랬는지 묻는 서도에게 '열혈 개화당원 친구'가 그리 말했다고 일러준다.[32] <레옹의 죽음>을 '연애 소설'라고 부르는 원표에게 서도는 그것은 혁명의 이야기, 곧 광장의 혁명과 죽어가던 마음의 혁명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정한다.[33] 원표는 서도에게 아라사에 살지 않았었냐고 묻고, 서도의 아버지가 아라사에서 근무할 적에 그 밑에서 잠시 일을 했었다고 밝힌다. 이름이 '윤'이 아니었냐고 묻자 서도는 그것은 아버지께서 부르는 아명이며 본명은 '서도'라고 가르쳐 준다. 원표가 나가고[34] 홀로 남은 서도는 책을 펼쳐 첫 문장, “레옹은 핏빛 잉크로 써내려간다”를 읽는다.

장면은 <레옹의 죽음>속, 1789년 프랑스 파리로 전환되며, 가난한 서민이자 시인인 레옹이 서민의 비참한 처지와 귀족들의 향락에 썩어버린 조국 프랑스를 노래하며 글을 쓰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35]을 보여준다. 한편 다른 쪽에서는 프랑스 군인이자 귀족인 피에르가 등장해 빈민가에서 떠돌아다니는 가난한 서민들은 '유령들'이라 칭하며 경멸하고, 술과 음악과 파티로 가득한 지상낙원을 지키겠다고 선포한다. (#1 레옹과 피에르) 이때 피에르의 약혼자인 마리안느가 들어오고, 피에르는 마리안느에게 춤을 권한 뒤 장미다발을 선물하고 나간다.

마리안느는 피에르가 나가자마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껍데기뿐인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죽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36] 겉으로는 화려한 귀족으로서 살아가지만, 속으로는 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릴 정도로 공허함에 가득 차 있었던 것.[37] 급기야는 권총을 빼들고 자기 머리를 쏘려고까지 하지만, 그 순간 총구를 돌려 허공에 총을 쏜다. (#2 마리안느) 총소리에 놀라 달려온 피에르는 자신과 함께라면 언제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리안느를 달랜다.[38] 한편 레옹은 여전히 현 프랑스 시민들의 상황을 비탄하며 마음 속 혁명의 불꽃을 키워나간다. (#3 레옹과 피에르 rep.)

다시 1884년 한성, 차를 한 잔 준비해 놓은 원표[39]가 시계를 보며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린다. 이윽고 서도가 시간에 딱 맞추어 들어온다[40]. 서도가 원표를 찾아온 이유는 바로 정변 계획에 쓰일 기밀 문서를 탈취하여 전달할 계획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서도는 중전의 최측근이라는 위치를 활용하여 행동대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정보원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 서도는 책상에 놓인 글을 발견하고, 곧 그것이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을 필사한 것임을 알아챈다.[41] 서도는 자정에 문서를 전달할 것이며, 시간 여유가 없으니 서둘러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나가려 한다. 원표는 당황하며 벌써 가냐고 묻고, 용건이 남았냐고 대꾸하는 서도에게 온 김에 개화당 행동대원이나 만나고 가라고 얼버무린다. 서도는 처음에는 탐탁지 않아하지만, '얼굴이라도 알아야 나중에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있지 않느냐'는 원표의 설득에 기다리기로 한다.[42] 원표가 서도를 부르며 차를 대접하려는데, 그 순간 홍규가 들어온다.[43]

군인들을 만나고 오느라 늦었다고 변명하는 홍규에게 서도는 '늦은 건 늦은 거다'라고 단호히 답하며 돌아서는데, 서로 눈이 마주친 홍규와 서도는 잠시 가만히 멈춰섰다가[44] 인사나 나누라는 원표의 말에 어색하게 목례를 나눈다. 이제 됐으니 간다며 나가려는 서도에게 원표는 급히 문서를 전달받을 시간을 확인하고, 서도는 이번이 마지막이며 더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 이 말에 홍규는 혁명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자는 필요없다고 응수하고, <레옹의 죽음>을 발견하고선 원표에게 법국의 혁명을 애정행각으로 탈색시킨 잡설이 아니냐며 질책한다.[45] 당황해서 변명하려는 원표에게 서도는 시간 꼭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나간다. 홍규는 이전에 서도를 멀리서 몇 번 본 적이 있다고 밝히고, 중전 쪽 사람을 정보원으로서 신뢰할 수 있냐며 의심스러워 하지만 원표는 서도가 정세에도 밝고, 혁명이 성공하면 누구보다 기뻐할 사람이라며 두둔한다.

이야기 주제는 곧 혁명으로 넘어간다. 원표는 주상[46]이 개화사상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으나 주변인들이 그걸 곱게 보고 있지 않아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말하는데, 이에 홍규는 아무것도 해결되는 게 없는데 고민만 하면 뭐 하나며 열을 내면서 그럴 바에야 스스로 물러나라고 소리 지른다. 위험한 발언에 놀란 원표는 혹여나 들은 사람이 있을까 슬쩍 밖을 훑어보곤 김옥균이 곧 결단을 내릴 테니 조금만 참으라고 말한다.[47] 원표는 개화당원만으로는 수적으로 열세인지라 일본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지만, 홍규는 남의 도움을 받아 일어서는 것이 옳은 것이냐며 따진다. 이에 원표는 완벽하고 유리한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핑계라는, 지난 만남에서 홍규가 했던 발언을 인용하면서 받아친다. 틀린 말은 아니기에 홍규는 말문이 막히고, 답답한 마음에 원표가 서도에게 주려고 준비했던 홍차를 들이마신다.[48] 황망해하는 원표에게 홍규는 새로 들어온 책이 있다면 빌려달라 부탁한다. 원표는 내가 책방 주인이냐며 발끈하지만, 그럼 왜 친구로 뒀겠냐는 농담만 듣는다. 그렇게 서로 티격태격하다가[49] 홍규가 <레옹의 죽음>을 집어들고, 원표는 홍규에게 다가가 자신이 레옹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홍규는 광장으로 달려나가고 싶다는 뜻이냐며 대꾸한다.[50] 홍규는 혁명 같은 중대사에 사랑 따위의 감정이 들어선다는 점 때문에 소설이 마음에 안 든다는 뜻을 내비치며 밖으로 나가고 원표도 곧 나간다.

장면은 <레옹의 죽음> 속 파리, 가면무도회가 한창인 마리안느의 집으로 전환된다. 가면을 쓴 채 피에르와 술래잡기를 하던 마리안느는 큰 소리로 웃으며[51]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다. 마리안느는 곧 가면과 목걸이를 벗고 잠시 쉬는데, 그때 책상에 놓인 전단을 우연히 발견하여 읽는다. 그것은 왕족과 귀족들이 파티를 벌이며 호사를 누리는 동안 자신의 친구 조르주라는 청년과 가족은 굶어죽고 신체가 훼손되는 등 희생당하고 있다는 고발성 글이었다. (#4 레옹의 글) 참혹한 현실을 알게 된 마리안느가 충격을 받은 찰나에 근처에서 요란한 소음이 들리고, 마리안느는 피에르가 낸 소리라 착각하여 장난치지 말라고 화낸다. 하지만 이내 나타난 건 칼을 든 레옹이었고,[52] 마리안느의 아버지가 감독을 맡은 바스티유 감옥의 설계도만 찾으면 조용히 물러가겠다고 말한다. 레옹이 위협할 마음이 없다는 걸 눈치챈 마리안느는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설계도는 이곳에 없으니 떠나기 전 보석이나 좀 가져가라 한다. 레옹은 잠시 값비싼 보석들을 보고 눈을 떼지 못하다 이내 보석이 든 서랍을 닫아버리고는[53] 모든 사람이 돈과 보석 따위를 원하는 줄 아냐며, 마리안느처럼 아버지의 돈을 이용해 신분을 바꾸는 건 고귀한 거냐며 빈정거리다 아버지가 한 달 전에 돌아가셨다는 말에 사과한다.

마리안느는 바스티유 감옥의 차기 감독관인 피에르에게 설계도가 있고, 자신은 귀족으로 살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살 것이라 밝히면서, 그래도 자신은 도둑질은 안 한다고 대꾸한다.[54] 레옹은 겉모습이 초라하다고 해서 도둑 취급하지 말라고 핀잔하며, 자신의 친구 조르주와 가족의 안타까운 처지를 토로한 후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 바라는 거 없으니 무도회장으로 돌아가 평소대로 살라고 일침을 놓는다. 레옹이 털어놓은 친구와 가족 이야기가 자신이 방금 전단에서 읽은 내용과 똑같다는 사실을 알아챈 마리안느는 이 글을 당신이 썼냐고 묻는데, 그 순간 가면을 쓴 피에르가 방으로 난입한다. 레옹은 기둥 뒤로 황급히 숨지만 결국 바로 피에르에게 들켜버린다. 의심의 눈총을 보내다 집사를 부르는 피에르를 안심시키기 위해 마리안느는 레옹을 롤랑 부인이 부른 심부름꾼으로 소개하고, 그에게 모임 장소와 시간을 적으라고 요구한다. 처음엔 영문을 몰라 어벙벙하던 레옹은 마리안느가 주는 눈치를 알아채고 어색하게 심부름꾼인 척하며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다.[55] 마리안느는 레옹이 나가기 전에 자기 이름을 알려주며 부인이 원하는 선물을 꼭 준비할 테니 걱정 말라고 이야기한다. 레옹이 나간 뒤 마리안느는 피에르에게 마침 들려오는 쿠프랭의 춤곡에 맞춰 춤을 추자 제안하고, 둘은 춤을 추며 방을 나선다.[56] (#5 세 사람의 만남) 그러나 의심을 버리지 못한 피에르는[57] 곧 홀로 방에 다시 들어와 레옹이 쓴 전단 내용과 거기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서랍을 열어 레옹이 남긴 메모[58]를 보고는 메모에 적힌 이름과 전단 작성자 이름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분노한 피에르는 프랑스의 적이자 자신의 적인 레옹을 반드시 잡아 처단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6 전단과 메모)

어느 새벽, 서도는 <레옹의 죽음>을 중전에게 읽어준다. 축시[59]가 지났는데도 중전은 잠이 오지 않으니 계속 책을 읽어달라 하고, 서도는 부탁에 못 이겨 레옹의 편지 대목을 읽는다. 편지에는 다음 날 저녁 7시에 노탈라담 야소교 예배당 앞으로 나와달라는 얘기 외에도 사담이 적혀 있었는데, 사실 레옹이 멀리서 몇 번 마리안느를 본 적이 있으며 그녀가 자신의 적과 다름없는 귀족이라 애석하다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어주던 중 중전이 잠든 걸 알아챈 서도는 황급히 전해주기로 한 문서를 가지고 나가려는데, 느닷없이 홍규가 들어선다. 놀란 서도는 왜 여기 있냐고 묻고, 홍규는 세 시간이나 늦은 사람[60]이 할 말은 아니라며 대꾸한다. 이때 중전이 서도를 부르고, 당장 총을 빼드는 홍규를 서도가 간신히 말린다.

들키는 순간 죽음이라며 질책하는 서도에게 홍규는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신중하고 명석한 당신은 모를 것이라고 일갈한다. 이때 담을 넘다 생긴 홍규 왼손의 상처를 발견한 서도는 원표에게 선물 받은 스카프를 상처 위에 둘러준다. 신중함을 가장한 비겁함은 필요없다며 냉랭하게 구는 홍규에게 서도는 당신은 총부터 무작정 꺼내들 정도로 성급하지 않느냐고 대꾸하고, 홍규는 모든 사람이 적당히 타협하길 원하는 줄 아느냐고 맞받아친다.[61] 서도가 원표는 어딨는지 묻자 홍규는 시간을 잘 지키던 서도[62]가 늦을 리 없다며 김옥균의 집으로 달려갔다고 대답한다. 자신의 정보원질이 간파당해 끌려간 거라 생각했다면 모른 척했어야 한다는 서도의 호통에 홍규는 그게 쉽겠냐고 큰소리치고, 이에 지지 않고 서도는 그렇다고 중전이 있는 위험한 곳으로 무작정 달려오냐고 내뱉었다가 둘 다 당황한다.[63] 홍규가 상황을 얼버무리며 전달하기로 한 문서를 달라고 하는데, 서도는 당신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뭘 믿고 주냐고 한다. 홍규는 처음에는 차라리 서로를 몰라야 잡혀 죽더라도 불어댈 것이 없을 것이라 말하지만, 결국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나서야 문서를 받는다. 서도는 문서를 받아적는 홍규를 보다가 홍규의 필체가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필사본 필체와 같다는 걸 깨닫는다.

법국의 혁명에 비추어 자신들의 혁명을 보기에는 다른 점이 있다고 말하는 서도에게 홍규는 법국보다 혁명을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성공을 믿지 못하는 건 패배주의라는 일침을 놓고, 무언가 바뀌길 원한다면 힘써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꿈이 무엇인지 묻는 서도에게 홍규는 개화와 만민 평등이라 답하고, 그건 대의명분의 구호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서도에게 말로 정리된 꿈은 사라지지도 않으며 엄청난 힘을 품는다고 반박한다.[64] 더불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현실에 타협하는 것이니 나의 꿈을 위해 피땀 흘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는 것이 목표임을 밝힌다. 훗날의 역사가들이 인과와 과정만을 나열하며 조롱하고[65] 동정해대도 그들은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혁명에 뛰어들었는지, 결국 죽음으로 끝날 무모한 혁명이라는 걸 알면서도 달려드는 게 얼마나 간절한 마음을 나타내는 것인지는 모를 거라고 열변을 토한다. 이 말에 감명받은 서도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홍규도 이를 받아들인다. 서도는 홍규에게 더 안전한 출구를 알려주고[66], 홍규는 나가기 전 쿠프랭의 춤곡은 어떤 곡인지를 질문하듯 독백한다. 혼자 남은 서도는 춤곡이란 음악에 맞춰 함께 발을 내딛는 것[67]이라고 답한다. 잠에서 깬 중전은 서도에게 노탈라담 성당에서 레옹와 마리안느가 만났냐고 묻고, 시점은 소설 속 프랑스로 돌아간다.

노트르담 성당에 도착한 피에르는 서민들을 쥐새끼, 벌레들이라고 한껏 조롱하면서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아무것도 없다고 일갈한다. 그러고 나서 피에르는 몰래 숨어서 마리안느가 레옹을 도와주는 걸 관망한다. (#7 피에르의 말) 레옹은 성당으로 향하는 동안 아무리 도와주겠다고 한들 귀족이자 피에르의 약혼자인 사람을 믿어도 되는지 혼란스러워하고, 마리안느는 피에르의 적인 이를 도와도 되는지 고민하지만, 이내 둘은 짧은 만남에서 신분, 상황이 달라도 서로의 결핍과 슬픔이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아챈 후부터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둘이 마주쳤을 때 반가움과 설렘을 숨기지 못하고 다가갔다가 잠시 물러나지만, 이내 마리안느는 설계도를 넘겨주고 레옹은 감격하여 마리안느를 껴안는다. 이를 지켜보던 피에르는 마리안느가 쥐새끼같은 레옹을 돕다 못해 사랑까지 한다는 걸 인식하고 더더욱 이를 갈며 레옹을 증오하게 된다. 피에르가 자리를 뜬 후에 둘은 입맞추고, 마리안느는 여지껏 느껴본 적 없는 환희에 가득 차 레옹이 떠나기 전 자신을 위해 꺾어 온 장미 한 송이에도 날아갈 것처럼 기뻐한다.[68] (#8 세상의 끝) 한때 살아갈 이유가 없어 자살 시도를 한 적도 있는 마리안느는, 이젠 살아갈 이유가 생겼으니 그걸 위해 목숨 바치겠다고 다짐한다. (#9 마리안느 rep.)

다시 한성, 원표가 커다란 상자를 들고 들어온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원표는 서도가 왔다고 생각하고 반갑게 서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맞이하는데, 정작 들어온 사람은 홍규였다.[69] 원표는 서도도 정변 준비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70] 홍규는 원표에게 자기가 너무 성급하냐고 묻는데[71], 그때 원표가 홍규의 다친 손에 둘린 스카프를 발견하고 놀란다. 홍규는 그저 가벼운 상처라고 둘러대지만, 원표는 가벼운 상처라는 건 없다고 중얼거린다.[72] 원표는 계획이 생각보다 커져서 아예 일본 군대를 끌어왔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못마땅해하며 질책하는 홍규에게 목숨을 내놓는 일이 아니냐고 대꾸한다. 그러면서 홍규에게 거사 당일 암호인 하늘-요로시이(よろしい)를 알려준다.[73]

암호를 전해받은 홍규는 곧 밖으로 나서지만, 이내 황급히, 그리고 꽤나 어색하게 안으로 다시 박차고 들어온다. 그리고 뒤따라서 서도가 들어온다.[74] 서도는 원표에게 문서[75]를 전달한 뒤 곧장 홍규에게 다가가 상처는 괜찮냐고 물어보고, 홍규는 멋쩍게 스카프를 돌려주면서 감사를 표한다.[76] 서도는 청국군이 경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하며[77] 중전과 협상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울 수 있다고 하지만, 홍규는 친청파의 주축인 중전과 협상할 일 같은 건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서도는 가능한 모든 힘을 빌려 성공해야하지 않겠냐고 반박하지만, 홍규는 그건 자신을 속이는 짓일 뿐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거사일은 10월 17일[78]로 정해진다. 원표는 비밀 유지를 위해 일본군에게는 20일로 알렸으며, 우정국 옆 별궁에 불을 지르는 것을 신호로 심겠다고 알린다. 또한 폭약도 준비되었다고 서도에게 알려준다.[79]

원표가 방에 들어가 홍규와 서도만 남게 되었을 때, 홍규는 서도가 통명전인정전에 직접 폭약 설치를 하기로 했다는 계획을 듣고 크게 당황한다. 들키면 죽는다는 홍규의 말에 서도는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다는, 왕비전에서 홍규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80] 홍규는 머뭇거리다 내가 너무 무례했으니 용서하라고 고백한다. 서도는 그날 문서 전달 약속을 못 지킨 내 책임도 있다며 그날따라 중전이 책을 읽어주어도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고 변명한다. 사랑 이야기만 듣다 드디어 피비린내를 맡은 것이냐며 빈정대는 홍규에게 서도는 <레옹의 죽음> 속 인물들은 사랑과 혁명에 동시에 뛰어든 것이라 주장한다. 홍규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라며 역정을 내지만, '사람의 진심이 문제가 아니냐'는 서도의 일침에 멈칫한다. 이내 폭약 설치를 자처하지만 서도는 물러서지 않고, 홍규는 자기도 모르게 당신이 다치면 안 된다는 말을 내뱉는다.[81] 서로의 본심을 비로소 확인한 둘 사이의 분위기가 묘해질 때쯤[82] 원표가 폭약 보따리를 들고 오고, 홍규가 보따리를 대신 받아들고는 자기가 밤에 설치하겠다며 나간다. 원표는 서도에게 누군들 매혹되지 않겠느냐는 말을 던지고서는[83] 서신 한 장[84]을 들고 뒤이어 나가려 한다. 인사도 없이 떠나냐는 서도의 말을 원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받아치고 나간다.[85]

프랑스에서는 본격적으로 혁명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높으신 분들의 사치 행각과 여러 악재가 겹쳐 프랑스의 재정이 파탄날 위기에 처하면서 루이 16세가 재정 문제를 논하기 위해 사제, 귀족, 평민 대표자로 구성된 의회인 삼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평민에게 불합리한 투표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에 이에 불만을 가진 제3신분 대표자들이 국민의회를 설치한다. 당연히 왕과 귀족이 이를 무력으로 탄압하려 들어서 시민들은 공포와 분노에 잠긴다. 레옹 또한 다른 시민들과 깃발을 휘두르며 혁명을 도모하고, 무력 진압 앞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보면서도 결코 물러나지 않는다.[86] 무기고를 턴 후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함으로써 혁명의 신호탄이 터진다. 농민 봉기가 곳곳에서 일어나며 상황이 심화하자 루이 16세는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봉건제 폐지와 헌법 제정을 발표한다. 그리고 마침내 1789년 8월 26일, 국민의회에서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을 발표한다.[87][88] 항쟁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의 모습과 겹쳐지며 혁명이 적극 진행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89] 혁명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던 레옹은 결국 체포되고, 시민들에게 속지 말고 깨어 있으라는 외침을 남기고서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된다. (#10 라 레볼뤼시옹)

피에르는 감옥에 갇힌 레옹을 찾아와 귀족이자 자기 약혼자인 마리안느가 도와줄 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고 비아냥대며 레옹이 마리안느에게 남겼던 메모 덕분에 소재를 알아낼 수 있었다며 조롱한다.[90] 그러고선 날이 밝는 대로 시내 한복판에서 처형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나간다. (#11 피에르의 게임 1) 레옹은 곧 차갑고 어두운 감옥 안에서 마리안느에게 편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하고, 같은 시각 마리안느도 레옹에게 편지를 쓴다. 두 사람은 아무리 세상이 자신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할지라도 그날 대성당에서 확인했던 서로의 진심을 결코 부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며, 절망과 거짓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로를 진심으로 그리워한다. (#12 레옹과 마리안느의 편지) 레옹이 편지를 다 썼을 무렵, 갑자기 감옥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레옹은 사라진다.[91]

마리안느는 편지를 마무리하고 레옹이 무사하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는데, 그 순간 피에르가 방 안으로 들이닥친다. 피에르는 마리안느와의 신성한 약혼을 폭도 따위가 흔들 수는 없다고 일갈하며 편지를 찢어버리고, 마리안느가 레옹에게 남기라고 지시했던 메모 덕분에 레옹의 소재를 알아낼 수 있었다고 도발한다. 그러면서 마리안느에게 늦었지만 이제라도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회유하지만 오히려 마리안느는 분노하고, 이에 피에르도 발끈하여 레옹은 이제 이 세상에 없다고 내뱉어 버린다. 충격을 받은 마리안느는 레옹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방으로 뛰어들어간다. (#13 피에르의 게임 2) 약혼자인 자신을 눈앞에 두고도 레옹의 이름을 부르는 마리안느의 모습에 피에르의 분노는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폭발하며, 급기야 총을 뽑아들고서 마리안느까지 그 곁으로 보내주겠다고 날뛰지만 겨우 진정하고는 다시 마리안느에게 지금이라도 돌아오라고 호소한다. 그러다 갑자기 돌변하여 프랑스 왕정은 영원할 것이며 모든 것을 바쳐 지킬 것이라고 악을 쓰다가, 얼마 안 가 다시 무너져 내리면서 프랑스는 병들었고 결국은 서민들이 승리할 것이라며 정반대의 말을 내뱉는다. 동시에 마리안느에게 다 잊어버리고 도망가자며, 당신이 필요하다고 애원한다. (#14 피에르의 분열)[92] 순간 마리안느의 방 안에서 총성이 울리고, 놀란 피에르가 애타게 마리안느를 부르며 문을 두드리지만 문은 잠겨 열리지 않고 대답도 들리지 않는다. 피에르는 장총을 집어들고 문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1884년 10월 17일, 거사를 일으킬 날이 당도한다. 홍규는 잔뜩 긴장한 채 궁에 잠입하고[93], 원표도 잇따라 도착한다. 암호를 통해 서로를 확인한 홍규와 원표는 숨죽여 신호를 기다리고, 이윽고 폭발음이 들림과 동시에 두 사람은 닥치는 대로 총을 쏜다. 난관이 존재하기는 했으나[94] 정변은 계속해서 진행되어 3일째인 19일에는 개혁 정강이 발표된다. 홍규는 감격하여 정강을 읽어내려가고 때마침 찾아온 서도에게도 이 소식을 들뜬 채 전하지만, 서도는 심각하게 왕비전에 서신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꺼낸다. 홍규는 이미 사흘이 지났고 정강까지 발표했으니 발악해봤자 소용없다고 단언하지만, 서도는 삼일천하가 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한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며 믿지 못하는 홍규에게 서도는 중전의 다과그릇 아래 밀서가 꾸준히 숨겨져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중전과 청국군이 은밀하게 교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홍규는 죽든지, 죽이든지 둘 중 하나라며 총을 뽑아들고 뛰쳐나가려 하지만, 단호에게 앞을 막아서며 말없이 손을 뻗는 서도의 기세에 눌린 듯 총을 순순히 내어준다. 서도는 총을 받자마자 홍규에게 들이대며 '당신이 의미 없이 죽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내가 죽이고 말겠다'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고서는 민중이 증오하는 세력을 등에 업은, 도리어 민중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그간의 개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며, 지금 성급히 중전을 해한다면 도리어 청국군에 강력한 명분만 주는 꼴이 된다고 말한다. 서도는 전날 들어왔던 밀서를 홍규에게 건네며, 중전은 밀서가 적의 손에 들어가더라도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도록 아명을 쓰게 한다고 알려준다. 그때 원표가 들어오고, 홍규는 서도가 준 밀서를 원표에게 전달한다. 원표가 들어오는 것을 본 서도는 왕비전에서 자신을 찾을 거라며 급히 나간다.

원표 또한 서도가 전한 소식, 즉 중전과 청국군이 그간 긴밀히 교통해 왔다는 이야기를 똑같이 전한다. 원표는 밀서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는데, 그 이름은 다름 아닌 . 목숨을 건 혁명이 너희 애정행각으로 끝나야 하느냐고 역정을 내는 원표에게 홍규도 대체 무슨 소리냐며 버럭 맞받아치고, 원표는 서도를 언급하며[95]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다. 홍규를 살려주는 대가로 서도가 모든 정보를 중전에게 넘기기로 했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청국군이 궁을 점령하기 시작했으며, 일본 군대는 전부 도주하고 개화파 측 군사들은 무기를 분해 소지하고 있다가 모조리 공격을 받고 말았다는 소식까지 전한다. 마지막으로 원표는 서도의 아명이 '윤'임을 상기시키며, 중전의 최측근이 동시에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처음부터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냐고 결정타를 날린다. 엄청난 충격에 빠진 홍규는 잠시 얼어붙은 듯 서 있다가 총을 집어들고 뛰쳐나가고, 뒤이어 원표도 황급히 밖으로 나간다.

한편 방으로 뛰어들어온 마리안느는 무의미하고 공허하며 죽음만을 원하던 자신의 삶이 레옹을 만나고 나서 생명을 되찾았음을 상기하며, 의미를 찾은 그 찬란한 생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기꺼이 선택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고선 장총을 집어들고 창문을 쏴 깨뜨린 다음 열린 창문으로 뛰어내려 밖으로 탈출한다. (#15 마리안느의 비상) 레옹 또한 민중이 봉기한 덕분에 바스티유 감옥이 함락되어 탈출하게 되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희망 없는 삶에 저항하며 전단을 쓰고 죽음을 불사하는 혁명의 불길을 키워왔던 날들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마침내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 마리안느를 찾아냈음을 고백한다. (#16 레옹, 1789, 선고)
피에르는 아무리 방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자 결국은 잠금장치를 총으로 쏴서 강제로 문을 연다. 그러나 마리안느는 이미 창문을 통해 탈출한 뒤였고, 충격에 휩싸인 피에르는 마리안느의 이름을 부르짖고서는 술을 병째 들이키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레옹이 애타게 마리안느를 부르며 방으로 뛰어 들어오고, 술에 취한 피에르와 마주하게 된다. 레옹은 총으로 피에르를 위협하며 마리안느의 행방을 묻고, 피에르는 마리안느가 바스티유 감옥 설계도를 빼돌린 죄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으며 따라서 마리안느는 레옹이 죽인 거나 마찬가지라고 도발한다. 하지만 레옹은 마리안느의 아버지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곧바로 피에르의 말이 거짓임을 간파하고서 가차없이 피에르의 왼팔에 총을 쏜다. 총을 맞고도 피에르는 자기가 장난을 좀 쳤다고 빈정대며, 마리안느에게 레옹이 광장에서 처형당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마리안느가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레옹은 이 또한 거짓말임을 금세 알아챈다. 레옹은 마리안느가 그러한 말에 속아 삶을 포기해 버릴 사람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이 택한 삶을 끌어안고 나아갈 사람이라는 사실을 굳게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레옹은 피에르의 다리에도 총을 발사하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피에르에게 '너는 마리안느를 모른다'고 일갈한다. 결국 피에르는 마리안느가 창문으로 탈출했다고 실토하고, 레옹은 곧장 마리안느를 부르짖으며 창문으로 뛰어내린다. 피에르는 만신창이가 된 몸을 질질 끌고 장총을 집어들고서 '노트르담 성당의 종소리'라 중얼거리며 어디론가 총을 겨눈다.[96] (#17 산 자와 죽은 자)

노트르담 성당으로 달려온 마리안느는 자기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레옹을 찾으리라 다짐하고 성당 안에서 기도하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레옹도 마리안느를 처절하게 부르며 성당으로 들어선다. 애타게 마리안느를 찾던 레옹은 마리안느를 절규하듯 부르며 주저앉고, 그 소리를 들은 마리안느가 레옹을 발견한다. 마침내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감격과 환희에 휩싸여, 울려퍼지는 대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서로에게 달려간다. 그 순간, 총성이 울리고 레옹이 총에 맞아 쓰러진다.[97] 결국 레옹은 마리안느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고, 마리안느는 레옹의 시신을 껴안고 오열한다.[98] (#18 세상의 끝 rep.)

한편 정변은 삼일천하로 막을 내리게 되고, 손에 서신을 들고 서성이는 원표의 모습이 비친다. 서신의 내용이 원표의 나레이션으로 밝혀지는데, 홍규에 대한 선처를 중전에게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즉, 밀서를 왕비전에 넣은 것은 서도가 아닌 원표였던 것이다.

궁은 전부 청국군의 손 안에 들어가고, 서도는 왕비전에서 어떤 문서를 검토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홍규가 서도를 부르며 들이닥친다. 경악한 서도는 청국군이 밖에 깔렸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길 온 것이냐고 질책하며, 주도세력은 이미 모두 망명하거나 도망갔고 개화파는 죄다 끌려가고 있다고, 결국에는 이리 될 줄 알았다고 한탄한다. 이에 홍규도 그저 담담하게 꿈을 꾼 죄로 죽으리라는 건 알고 있었다고 대답한다. 서도는 중전의 심부름이라며, 정변 진압에 공을 세운 사람들의 명단을 받았다고 밝힌다. 그때 홍규가 서도에게 "하늘을 아는가?"라고 묻는다. 개화당 암호를 알고 있는지, 즉 서도가 첩자가 아닌 아군이 맞는지 묻는 것. 그러나 단지 정보원일 뿐이었던 서도는 암호를 알 리가 없었다.[99] 아명이 '윤'이 맞냐고 묻는 홍규에게 서도는 "목숨을 건다고만 생각했지 악랄한 함정에 빠질 줄은 몰랐다"며 울분을 토하고, 홍규는 총을 들이대며 첩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라고 재촉한다. 뭘 어떻게 증명하냐며 울먹이는 서도에게 홍규는 내게 필요한 유일한 증거는 당신의 말 한 마디면 된다고 말한다.[100] 홍규의 진심을 알아본 서도는 당연히 아니라고 단언하고, 홍규는 곧 총을 내려놓는다.[101] 그 순간 바깥에서 커다란 포성이 울리고, 홍규는 본능적으로 서도를 보호하려고 하지만 서도는 청국군이 중전을 호위하러 온 것이며 자신은 중전의 사람이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당신은 마리안느를 모른다는 말을 남긴다.[102]

보호받을 수 있는 중전의 최측근, 그리고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 개화당원. 엇갈린 운명 가운데서, 서도는 홍규가 왕비전으로 자신을 찾으러 왔던 그날 새벽, 달빛 아래에서 마주했던 그 눈빛을 지금까지도 기억한다고 고백한다. 또한 홍규가 선언했던 대로 먼 훗날 그들이 죽은 자리에 눈이 빛나는 아이가 다시 꿈을 꿀 수 있을지 묻는다. 서도는 감정을 더는 주체하지 못하고 홍규에게 달려가 홍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린다.[103][104] 서도는 레옹처럼 죽으면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결국 홍규와 헤어진다.[105]

서도가 사라진 자리를 잠시 허망히 바라보던 홍규는 서도가 남겨두고 간, 정변 진압에 공을 세운 자들의 명단을 읽어본다. 그때 원표가 들어와 이제 그만하라며, 조선은 병들었고 곧 무너질 것이라고 토로한다.[106] 개화당원들의 수장이었던 김옥균도 일본으로 망명했다고 전하며, 이제 다 끝났으니 홍규에게 살자고 호소하지만, 홍규는 싫다는 한 마디만을 남긴다.[107] 그러면서 대뜸 원표에게 연락병 놀이가 재밌었냐는 질문을 던진다. 당황해하는 원표에게 홍규는 십 년 전에 딱 한 번 들었던 원표의 아명, 상윤이 기억났다고 밝힌다. 즉 밀서에 적힌 '윤'은 원표의 아명에서 따왔던 것. 홍규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되자 결국 원표는 무의미하게 죽기보다는 살아남아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며 자신이 그간 해온 일을 실토한다. 이에 홍규는 정변은 실패했을지언정 그의 생은 실패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봄은 올 것이라고 울분을 토한다.[108] 이에 원표는 착잡해하며 봄이 오더라도 우리가 다 죽은 후에야 오지 않겠냐고 대꾸한다. 이때 홍규가 명단을 들어 보이며, 정변 진압에 공을 세운 자들의 이름 중 원표의 이름도 있다고 밝힌다.[109] 꿈꾸었던 세상이 결국은 사라지고 만다 할지라도 뜨거웠던 3일간의 기억은 영원토록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고백한 후, 홍규는 총으로 원표의 복부를 저격한다. 그러고 나서 곧장 바깥으로 뛰쳐나가고, 뒤이어 요란한 총성이 울려 퍼진다.[110] 홀로 남은 원표는 상처를 붙들고 고통스러워하며 자신이 저지른 짓을 뒤늦게 후회하다가 온 힘을 다해 일어나 홍규를 부르며 몸을 던지듯 바깥으로 따라 나간다. 원표가 나가자마자 또다시 총성이 마구 울린다. (#19 삼일천하)

총성이 울리고 암전된 직후, <레옹의 죽음> 마지막 구절이 벽면에 비친다.
"피에 젖은 레옹의 수첩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혁명은 나에게 죽음을 선고했으니 나는 가장 뜨거운 삶을 선언한다."


시간은 흘러 1909년에 이르고,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서도[설명][112]가 내린다. 뒤이어 홍규[설명]와 원표[설명]도 합류하고, 세 사람은 함께 모여 독립운동을 펼친다. 아무리 눈보라가 거세고 얼음이 서린다 하여도, 무너지고 짓밟혀도, 흔들리고 피로 얼룩진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봄은 반드시 올 것이라는 선포와 함께 막을 내린다. (#20 피날레)

3.5. 넘버

갈색은 넘버 중 대사이다. 가사집 기준 작성.[115]
레옹
안개 낀 쎄느강변
퐁피두 다리 위로
말발굽 소리와 함께 나타난
황금빛 마차

한때는 자랑스런
프랑스 병사였던
그러나 지금은 뼈만 앙상한
초라한 마부

마차가 궁전 앞에 멈춰서면
마부는 땅바닥에 엎드린다
마부의 등을 밟고 내려오는
백작의 구둣발에
입술이 찢어지면

백작이 던져주는
동전 한 닢
마부는 오늘 저녁
빵을 살 수 있다

레옹 / 피에르
쎄느 강 / 쎄느 강
북쪽에서 / 북쪽에서
오늘도 / 오늘도
들려온다 / 들려온다

레옹, 피에르
빈민가 골목에 울려퍼지는

레옹 / 피에르
민중의 소리 / 수상한 소리

피에르 / 레옹
달밤에 일어서는 수상한 소리 / 민중의 소리

레옹, 피에르
검은 유령들

피에르
누더기를 걸친 유령들
헤매다닌다

레옹, 피에르
나의 조국 프랑스여

피에르 / 레옹
지상낙원 / 늙고 병든
지상낙원 / 썩어버린

레옹, 피에르
나의 조국 프랑스여

레옹
들으라, 민중의 함성
부수리라

피에르
지키리라

레옹, 피에르
(그들의) 법과 질서와 역사
(그들의)[116] 술과 음악과 파티

피에르
어둠 속에

레옹 / 피에르
어둠 속에 / 그들의
우리의 땀과 / 땀냄새
피와 / 비린내
눈물 / 울음소리

레옹
넘쳐 흘러

피에르
지키리라
행복한 나의 신부
천 칠백 팔십 구년 칠월의 신부
}}}
  • 2. 마리안느 (마리안느)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어쩌면 내 질문은
단 하나 뿐이야
살아야 할 이유가 뭘까
견뎌야 할 이유가 뭘까
내 영혼은 늙어버렸고
내 세계는 낡아버렸어

어쩌면 내 대답은
단 하나 뿐이야
살아야 할 이유는 없어
견뎌야 할 이유는 없어
이 세상은 소란스럽고
그 세상은 거짓말이야

너는 어쩌면 그렇게
의심도 없고 슬픔도 없이
태양을 마시고 이슬을 뱉을까
나는 어쩌면 이렇게
의미도 없는 질문을 하며
시간을 마시고 한숨을 뱉을까

어쩌면 내 선택은
단 하나 뿐이야
뒤돌아볼 이유가 뭘까
머뭇거릴 이유가 뭘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죽어야 할 이유가 있겠지...
}}}
  • 3. 레옹과 피에르 rep. (레옹, 마리안느,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많이 취했나?

피에르, 마리안느
술과 꿈과 향수
꽃과 총과 노래

마리안느
조금 취했어

피에르
넌 기쁜 날도
또 슬픈 날도
춤 출 수 있어
꿈 꿀 수 있어

레옹
한때는 자유로운
빠리의 화가였던
그러나 지금은 눈이 충혈된
어색한 걸인

매캐한 흙바람이 불어오면
화가는 담벼락에 기대서서
마차가 지나가면 춤을 춘다
귀족의 웃음소리,
못 들은 척 춤을 추면
귀족이 먹다 버린
빵 한 조각
화가는 오늘 저녁
살아남을 수 있다

쎄느강 북쪽에서
오늘도 들려온다
빈민가 골목에 울려퍼지는
발자국 소리
}}}
  • 4. 레옹의 글 (마리안느)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프랑스의 위대한 청년
내 친구 조르쥬는
건장하고 용맹스런
프랑스 군대의 병사였다
당신들의 폐하를 위해
전쟁터로 달려나갔고
당신들의 폐하를 위해
한쪽 다릴 잘라야 했다'

'레옹 듀브와..?'

'프랑스의 위대한 청년
내 친구 조르쥬는
잉크마저 얼어붙는
다락방에서 굶어죽었다
당신들의 폐하는 이때
그의 피로 술을 담그고
당신들의 왕비는 이때
내 울음소리에 맞춰
왈츠를 춘다

당신들 부엌에
술과 고기가 썩어갈 때
내 어린 동생은
흙을 파먹다 죽어버렸다
당신들 구두에
황금 장식이 번쩍거릴 때
내 늙은 아버진
동상 걸린 발가락을 잘라냈다'
}}}
  • 5. 세 사람의 만남 (레옹, 마리안느,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레옹
소리를 지르면 죽여 버리겠어

마리안느

레옹
해치고 싶지 않소

마리안느
어떻게 들어왔죠?

레옹
내 이름은 레옹

마리안느
원하는 게 뭔가요?

레옹
당신 아버지가 감독관인
바스티유 감옥
내부 설계도만 찾으면
조용히 나갈 거요
부디 내 행동을
용서해 주시오

마리안느
서류는 여기 없어요
두 번째 서랍에
돈과 보석이 있으니
마음껏 가져가요
어차피 아무도 모를 테니까
서랍은 꼭 닫아 주시고
그럼 안녕히

레옹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게
돈과 보석이라고 생각하시오?
아버지의 돈과
백작의 명예를
교환하는 파티에서
춤추는 행복한 신부님?

마리안느
나를 알아요?
아버진 한 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레옹

마리안느
서류는 다음 감독관
피에르에게 넘어갔어요
그래요
아버진 내가 귀족이 되길 원했고
나는 아버지 유언을 따를 거예요
그래도 난
도둑질은 안 해요

레옹
내 옷차림이 우습다고
좀도둑 취급하지 마시오
당신들이 왈츠와 포도주에
취해 있는 동안
나는 밤새 시를 쓰고
낮에는 마굿간에서
일을 했소
그런데 난 사흘 동안
빵 한 조각 못 먹었소
내 친구 조르쥬는 얼어죽었고
내 동생은 굶어죽고
내 아버진 발가락을 잘라냈소

당신에게 기대하는 건 없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무도회로 돌아가시오
향수 냄새 풍기며
땀 한 방울 나지 않는
그 얼굴에 부채질하며
당신들의 축제의 장으로
돌아가시오

마리안느
당신이 쓴 글인가요?

(피에르, 들어온다)

피에르
마리안느!
또 슬며시 빠져나갔어

(피에르, 레옹을 발견한다)

피에르
누구시더라?
집사!

(마리안느, 뛰쳐나오는 레옹을 가로막는다)

마리안느
아!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라

(피에르에게)
롤랑 부인이 보낸
심부름꾼이야

(레옹에게)
모임 장소와 시간을
여기에 적어놓고 가라
장소와 시간을
여기에 적어라

마리안느

(레옹, 무언가를 적어 마리안느에게 건넨다.
피에르가 낚아채려 하자)

마리안느
여자 친구들 모임인데
같이 참석하려고?
내 옷을 빌려줄까?

(레옹에게)
가라. 아!
내 이름은 마리안느

레옹
마리안느...

마리안느
롤랑 부인이
원하는 선물은
내가 꼭
가져갈 테니
아무 걱정 말라고 전해라

아! 쿠프랭의 춤곡!
}}}
  • 6. 전단과 메모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당신들의 폐하는 이때
그의 피로 술을 담그고
당신들의 왕비는 이때
내 울음 소리에 맞춰
왈츠를 춘다...'

레옹 듀브와...?

쎄느강 북쪽에서
오늘도 들려온다
빈민가 골목에 울려퍼지는
수상한 소리

'내일 저녁 일곱 시
노틀담 성당 앞에서
기다리겠소
바스티유 감옥의
내부 설계도를
꼭 가져다 주시오
감사하오
잊지 않겠소
레옹 듀브와'

그의 이름은 레옹
프랑스의 적
나의 적
반드시 처단하리라
}}}
  • 7. 피에르의 말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노틀담 성당의 종소리...

거지들,
폭도들,
죄인들
쥐새끼 같은 놈들
네놈들이
먹을 빵은 없다

구두를 닦고
마차를 몰고
폐하를 위해
전장에 나가
깃털보다 더 가벼운
그 목숨을 바쳐라

좀도둑,
사기꾼,
떠돌이
버러지 같은 놈들
그 주제에
글을 쓴단 말이냐

벽돌을 나르고
비단을 짜고
폐하를 위해
전장에 나가
깃털보다 더 가벼운
그 목숨을 바쳐라

마리안느, 마리안느
향수에 취하고
꿈속에 갇혀서
세상이 장미정원인 줄 알지
마음껏 즐겨봐
아직은 봐주지
놈들을 체포할 때까지
모조리 제거할 때까지

쥐새끼,
벌레들,
유령들
네놈들이
먹을 빵은 없다
네놈들이
누울 집은 없다
네놈들이
느낄 감정이란 건 없다
쥐새끼 등장!
}}}
  • 8. 세상의 끝 (레옹, 마리안느,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레옹
오만한 귀족 여인

마리안느
몽상가 서민 청년

레옹
귀족을 믿을 수 있나

마리안느
폭도를 도와도 되나

레옹
민중의 적

마리안느
피에르의 적

레옹
나타나지 않을지도 몰라

마리안느
나와있지 않을지도 몰라

레옹
모든 걸 가진 사람

마리안느
모든 걸 잃은 사람

레옹
그 말을 믿을 수 있나

마리안느
그 손을 잡아도 되나

레옹
위험한 춤

마리안느
위험한 꿈

레옹
초대하면 안되는 걸 알아

마리안느
초대받지 않았단 걸 알아

레옹, 마리안느
이 세상의 끝에서
뛰어내린 순간
다른 세상의 끝에서
뛰어내린 사람
추락하며 마주친
서러움의 눈빛이
나를 붙잡아
나를 끌어안아

레옹
오만한 귀족 여인

마리안느
몽상가 서민 청년

레옹
귀족을 믿을 수 있나

마리안느
폭도를 도와도 되나

레옹
당신 아버지가 용서하실까

마리안느
아버지 유언대로 살 순 없잖아

레옹
나 정신을 잃을 것 같아
안돼

마리안느
나 정신을 잃을 것 같아
안돼

레옹
나 길을 잃을 것 같아
안돼

마리안느
나 길을 잃을 것 같아

레옹, 마리안느
나는 알아, 내가 누군지
나는 알아, 여기가 어딘지

레옹, 마리안느 / 피에르
이 세상의 끝에서 / 마리안느
돌아서는 순간 / 마리안느
다른 세상의 끝에서 / 배신자
찾아오는 사람 / 더러운 폭도
절망 속에 마주친 / 쥐새끼
날카로운 눈빛이 / 벌레들
나를 붙잡아 / 유령들

레옹, 마리안느
나를 끌어안아

피에르
네놈들이 느낄 감정이란 건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해 주겠다

레옹, 마리안느
이 세상의 끝에서
내가 흔들리면
다른 세상의 끝에서
달려오는 그대
노래하던 입술로
입맞추게 하소서
비틀대던 발길이
행진하게 하소서
다시 한 번 그 입술에
입맞추게 하소서
}}}
  • 9. 마리안느 rep. (마리안느)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어쩌면 나의 변명은
단 하나 뿐이야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
죽어야 할 이유를 믿었어
내 권총은 다정했고
내 정원은 포근했어

나 혹시 취했나
붉은 저녁 노을
장미꽃 한 송이

어쩌면 너의 노래는
단 하나 뿐이야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걸 위해 죽을 수 있다는
너의 노래

내 영혼이 일어서게 하소서
내 세계가 밝아지게 하소서
이 순간을 잊지 않게 하소서
}}}
  • 10. 라 레볼뤼시옹 (레옹, 시민들)[117]
    {{{#!folding 【가사/접기】
레옹
시민들이여
일어서라
노래하라
행진하라
전투 태세를 갖춰라

시민들이여
분노하라
폭발하라
진군하라
전투 태세를 갖춰라

담장 너머 그들의 세상
전염병이 퍼지는 세상
독한 향수에 마취된 세상
독한 술에 마비된 세상
전염병이 점령한 세상

레옹, 남자시민
나의 조국 프랑스여
나의 조국 프랑스여

시민들이여
일어서라
노래하라
행진하라
전투 태세를 갖춰라

시민들이여
분노하라
폭발하라
진군하라
전투 태세를 갖춰라

레옹, 남자시민, 여자시민
담장 너머 그들의 세상
거짓 소문이 퍼지는 세상
신께서 주신 국왕의 권세
신께서 잊은 백성의 이름
거짓 소문이 점령한 세상

레옹
가짜 하늘의
검은 장막을 걷어내자
가짜 태양의
황금 장식을 걷어내자
비로소 눈뜨며
굽이치는 별들의 바다
우리들의 광장에
별이 쏟아져내린다

시민들이여
속지 말라
잠들지 말라
멈추지 말라
자랑스런 시민들이여
}}}
  • 11. 피에르의 게임1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프랑스 왕정은 영원하다
너 따위가 흔들 수는 없다
내 약혼자가
널 사랑한다고 생각했나?
귀족 여인이
널 도와줄거라 생각했나?
너의 오만한 착각이
너의 죽음을 부른 거다

내가 어떻게
네가 누군지 알아냈을까
누가 나에게
너의 소재를 알려줬을까
후회하고 원망해라
포기하고 절망해라
날이 밝으면
시내 한복판에서
죽여주마
}}}
  • 12. 레옹과 마리안느의 편지 (레옹, 마리안느)
    {{{#!folding 【가사/접기】
레옹
차가운 어둠 속에서
그대에게 편지를 쓰네

마리안느
잔인한 어둠 속에서
그대에게 편지를 쓰네

레옹
당신이 나를
배신했다고

마리안느
당신이 나를
증오한다고

레옹, 마리안느
세상이
내게 속삭여도
하늘 가득 울리던
대성당의 종소리
나는 당신을 알아
난 기억해

마리안느
이 편지가 그대에게
닿을 수 있을까

레옹
나의 손이 그대 손을
잡을 수 있을까

레옹, 마리안느
혁명의 함성이 들려온다
성난 군중의 함성
저 파도가
성벽을 무너뜨리면
죽음 너머 밝은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당신을 그리워하며
마지막 편지를 쓰네

레옹
이 밤이 새면
나는 죽는다

마리안느
이 밤이 새면
해가 떠오를까

레옹, 마리안느
세상이 나를 배신해도
내 영혼을 밝혀준
환한 그대 목소리
내가 지쳐 약해질 때
나를 지켜주소서
}}}
  • 13. 피에르의 게임2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우리의 약혼은 신성하다
폭도 따위가 흔들 수는 없다
그 사기꾼이
널 사랑한다고 생각했나?
내가 언제나
널 기다릴거라 생각했나?
너의 오만한 착각이
그의 죽음을 부른 거다

당신 덕분에
그가 누군지 알아냈지
그 메모 덕분에
그의 소재를 알아냈지
늦었지만 이제라도
제자리로 돌아오면 돼
레옹 듀브와
이제 이 세상에
그는 없어
}}}
  • 14. 피에르의 분열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어떻게 지금
그놈의 이름을
입에 올려
그놈 곁으로
보내 줄까

아냐...!
사랑하는 마리안느
지금이라도 나에게 돌아오면 돼
지금이라도 그놈을 저주하면 돼

프랑스 만세!

태양은 영원히 빛나리라
내 생을 바쳐 지키리라

아냐...!
프랑스는 병들었어
오늘이라도 단번에 무너질 거야
쥐새끼들이 결국은 승리할 거야
마리안느, 마리안느
우리 도망가자
다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
마리안느,
내 손을 잡아 줘
마리안느,
당신이 필요해
}}}
  • 15. 마리안느의 비상 (마리안느)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낯익은 세계
무의미한 세계
불안과 권태의 정원에서
날마다 죽음과 동침했어

레옹...

낯선 세계
위태로운 세계
갑자기 덮쳐온 환희
내게도 자격이 있는 걸까

난 내가 죽음을
원하는 줄 알았어
난 내가 천국을
원하는 줄 알았어
이젠 알아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나의 생
사랑할 수 있는 나의 지옥

만약 삶이
무의미하다면
그 황량한 생을
내 온몸으로 껴안을 거야
만약 삶에
의미가 있다면
그 찬란한 생을
내 온몸으로 노래할 거야

난 내가 슬픔에
동의한 줄 알았어
난 내가 절망에
동의한 줄 알았어
이제 알아
내가 원하는 건
내가 노래할 수 있는 나의 생
노래할 수 있는 나의 선택
}}}
  • 16. 레옹, 1789, 선고 (레옹)[118]
    {{{#!folding 【가사/접기】
레옹
가난은 나에게
죽음을 선고했어
굶어 죽든지
슬퍼서 죽든지
난 시를 쓰면서
죽음을 기다렸지
그것만이
탈출구였어

내 죽음은
나의 수치가 되리라
내 죽음은
나의 변명이 되리라
그들의 판결문에 복종한
내 죽음에 돌을 던져라

절망은 나에게
혁명을 선고했어
일어나라고
할 일이 있다고
전단을 쓰면서
죽음을 서둘렀지
내 모든 걸
가져가라고

내 죽음은
나의 자랑이 되리라
내 죽음은
나의 명예가 되리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 죽음에 축배를 들어라

끓어오르는
쎄느강 물결 위로
푸른 함성과
순백의 맹세와
붉은 눈물이
소용돌이 친다
붉은 심장이
요동친다

나의 시는
나의 고백이 되리라
나의 시는
나의 유언이 되리라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걸 위해 죽으리라
혁명의 거센 폭풍 속에서
난 한 사람을 만났고
사랑하였다
마리안느!
}}}
  • 17. 산 자와 죽은 자 (레옹, 피에르)
    {{{#!folding 【가사/접기】
피에르
승리감에 취하셨나
그렇겠지
나는 술에 취했거든
공평하군

레옹
마리안느 어딨어!

피에르
마리안는 죽었어
바스티유 서류를 빼돌려
네놈에게 넘긴 죄로 죽었어
마리안느의 아버지 손에 죽었어
마리안는 네놈이 죽인 거야

레옹
마리안느 아버지?

피에르
바스티유 감독관

레옹
사실대로 말해

피에르
사실이야

레옹
마리안느의 아버진 이미 죽었어

피에르
브라보!

마리안는 죽었어
내가 장난을 쳤거든
네놈이 광장에서
처형됐다고
마리안느를 원망하며
죽었다고
마리안느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레옹
마리안느가 스스로?

피에르
목숨을 끊었어

레옹
사실대로 말해

피에르
사실이야

레옹
넌 마리안느를 몰라
유희는 끝났어

피에르
마리안느...
사라져버렸어
무거운 옷을 벗고
가벼운 영혼으로
뛰어내렸어
무거운 커튼을 열고
가벼운 바람이 되어
달려나갔어
저 광장으로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마리안느

노틀담 성당의 종소리...
}}}
  • 18. 세상의 끝 rep. (레옹, 마리안느)
    {{{#!folding 【가사/접기】
마리안느
어디에 있더라도
다시는 못 만나도
포기는 하지 않도록
후회는 하지 않도록
자유의 강
평등의 강
저 물살이 소리칠 수 있게
저 강물이 범람할 수 있게

이 세상의 끝에서
내가 죽더라도
다른 세상의 끝에서
그가 웃을 수 있게
멈춰서지 않으며
타협하지 않으며
전진하리라
내가 사는 동안

레옹 / 마리안느
그 어떤 순간에도
그 누가 뭐라 해도 / 내 눈엔
내 눈엔 그대가 보여 / 그대가
바람을 거슬러가는 / 보여
자유의 꿈 / 자유의 꿈
평등의 꿈 / 평등의 꿈

레옹, 마리안느
저 물살이 소리치는 순간
저 강물이 범람하는 순간

마리안느
이 세상의 끝에서
내가 눈을 뜨면
다른 세상의 끝에서
돌아보는 그대
다시 한 번 그 눈을
마주보게 하소서
다시 한 번 그 손을
마주잡게 하소서
}}}
  • 19. 삼일천하 (홍규, 서도, 원표)[119]
    {{{#!folding 【가사/접기】
서도
세상이 모두 사라져도
달빛 아래 마주친
그날 밤의 눈빛을
나는
지금도 나는
잊지 않아

혁명의 바람이 불어온다
멈출 수 없는 바람
먼 훗날에 우리가 죽은 자리
다시 한 번
눈이 빛나는 아이가
꿈꿀 수 있을까

홍규
세상이 모두 사라져도
잔인하고 뜨거운
사흘간의 기억이
영원토록 내 가슴에
타오르게 하소서

원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것
내가 어떻게
잊을 수가 있었을까
내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진정으로 소중한 것
우리가 꿈꾸던 세상...
}}}
  • 20. 피날레 (홍규, 서도, 원표)[120]
    {{{#!folding 【가사/접기】
서도
동지들이여
봄은 온다
눈보라를
뚫고 온다
겨울 하늘이 깨진다

동지들이여
봄은 온다
진달래꽃
아우성에
천년 얼음이 깨진다

홍규, 서도, 원표[121]
담장 너머 그들의 세상
전염병이 퍼지는 세상
값싼 설교에 마비된 세상
값싼 마약에 중독된 세상
전염병이 점령한 세상

친구들이여
쓰러지면
뒤돌아봐
내가 있어
나의 이름을 불러라

친구들이여
혹시 내가
못 듣거든
소리질러
내가 네 손을 잡는다

담장 너머 그들의 세상
거짓 소문이 퍼지는 세상
가짜 영웅에 매혹된 세상
가짜 약속에 분열된 세상
거짓 소문이 점령한 세상

동지들이여
봄은 온다
목련꽃이
떨어지면
피로 물드는 발자국

봄은 온다
무너지고 짓밟혀도
봄은 온다
흔들리고 얼룩져도
반드시
봄은 온다
}}}

3.6. 출연진

3.6.1. 2021년 공연

프로필 사진
{{{#!folding [ 펼치기 · 접기 ]파일:훈정홍규.jpg파일:지온홍규.jpg파일:석진홍규.jpg
홍규/레옹 역: 고훈정 홍규/레옹 역: 김지온 홍규/레옹 역: 최석진
파일:사라서도.jpg파일:예진서도.jpg
서도/마리안느 역: 김사라 서도/마리안느 역: 임예진
파일:찬호원표.jpg파일:준모원표.jpg파일:준우원표.jpg
원표/피에르 역: 김찬호 원표/피에르 역: 구준모 원표/피에르 역: 이준우
}}} ||

2021.05.18 ~ 2021.08.01 대학로 자유극장
홍규/레옹 역: 고훈정, 김지온, 최석진
서도/마리안느 역: 김사라, 임예진
원표/피에르 역: 김찬호[122], 구준모, 이준우[123]

3.7. 기타

3.7.1. 참사

3.7.2. 재관람 혜택

재연 갑신일기
3회 적립
파리 배지, 한성 배지 중 택1
6회 적립
40% 할인 쿠폰 2장
9회 적립
50% 할인 쿠폰, 실황 OST[135]

3.7.3. MD

공연 제품명 가격 실물/링크
재연 프로그램북 8,000원 #
레옹의 죽음 키링 17,000원 #
레옹의 편지 손수건 6,000원
개화당원 책갈피 6,000원 #
스튜디오 OST[136][137] (4CD) 50,000원 #

3.7.4. 이벤트

공연 기간 이벤트 내용 링크
재연 5.25~5.30 더블 적립 #
6.2~6.6 스페셜 커튼콜
6.8~6.13 ㅎㅁ 위크[138]
현장예매 10,000원
#
포토카드 증정 #
6.15~6.20 폴라로이드 증정
6.22~6.27 스페셜 커튼콜
6.29~6.30 가사집 증정 #
7.1~7.4 더블 적립
7.6~7.7 #1 레옹과 피에르 악보 증정
7.8~7.10 엽서 증정
7.11 #12 레옹과 마리안느의 편지 악보 증정
7.13~7.18[139] 바스티유 위크
가사 티켓 증정
#10 라 레볼뤼시옹 스페셜 커튼콜&미니 깃발 증정
엽서 증정
파리 버전 폴라로이드 추첨 증정
#
7.13 바스티유데이 전야제
전 좌석 33,300원
#
7.21 현장예매 20,000원 #
7.27~8.1 GOODBYE WEEK
전 회차 한성 ver. 대사/가사 티켓 증정
현장 예매 상시 30% 할인
#

4. 둘러보기

이희준 작/각색/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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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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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킬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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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박민성으로 활동중이다.[2] 락 뮤지컬로 재창작하여 공연을 올린 것은 2021년이 처음이지만 보통 '라 레볼뤼시옹 초연'이라 하면 2011년에 올린 시즌1을 가리키므로 재연이라 적는다.[a] [b] [5] 현대 의학의 관점으로는 심한 우울증으로 진단될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c] [7] 1789년 7월의 신부라는 것을 보아 그때 결혼 예정인 듯하다.[b] [9] 배우 조합에 따라 상이하다.[b] [11] 참고로 저 여성은 프랑스 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여성상으로, 마리안 혹은 마리안느(Marianne)라고 불린다. 네이버 지식백과[c] [출처] 스튜디오 OST에 동봉된 가사집에서 한자 표기가 밝혀졌다.[a] [출처] [b] [17] 아버지께서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18] 더 정확히는 법국의 혁명을 애정행각으로 탈색시킨 잡설이라며 신랄하게 혹평한다.[아라사] [c] [아미리가] [22] 아라사에서 지내며 서도의 아버지 밑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때부터 서도를 종종 보며 마음에 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23] 그런데 이를 몰랐던 홍규가 그냥 들고 마셔버린다. 당연히 원표는 망연자실한다.[24] 그래도 홍규는 예외라고 덧붙인다. 원표에게 홍규는 서민으로 구분되지 않는 친구다.[25] 게다가 원표가 이 점을 들먹이며 서도가 첩자라는 식으로 몰아붙인다.[26] 탁자 위에 올라갈 만큼의 작은 궁 모형으로 궁을 표현한다.[27] 犯上.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못할 짓을 함[28] 원표는 미국에서 초콜릿, 치즈, 와인을 조금 가져오는데, 홍규가 원표와 논쟁을 펼치는 도중에 이것들을 조금 맛보고는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잠시 말문을 잃었다가 애써 "더럽게 맛있네"라고 대꾸하기도 한다.[29] 이때 "즈드라스뜨부이쩨(Здравствуйте)"라고 러시아어로 인사를 한다. 후술하듯이 서도가 러시아(아라사)에 살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30] 서도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원표가 계속 권하면서 대신 소설책이나 좀 빌려달라고 부탁한다.[31] 작자 불명의 책이다. 다만 글쓴이가 빅토르 위고와 동시대를 살았을 거란 추측이 적혀 있다.[32] 이때 서도가 '파씨오네(passionné)'라고 중얼거리는데, 이는 프랑스어로 '열정적인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33] 원표가 혁명이 무엇인지 묻자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것'이라 대답한다. 대답을 들은 원표는 적잖이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나가기 전에 서도에게 책을 돌려주면서는 직접적으로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기까지 한다.[34] 약속에 늦은 듯 시계를 확인하고 황급히 뛰어나간다.[35] 마실 물도, 당장 먹을 음식도 없어 그릇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36] 차고 있던 진주 목걸이도 당장 빼 버리고, 피에르가 선물한 장미다발까지 던져넣어 버린다.[37] 이를 당시 의학으로는 진단하지 못했을 심각한 우울증으로 보는 의견도 많다.[38] 처음에는 장난감이 아니라며 총을 뺏으려고 하지만, 마리안느가 주지 않고 버티자 말로 달랜다.[39] 차를 어떻게 건넬지 연습도 한다.[40] 이때 원표가 선물로 준 스카프를 목에 메고 오는데, 원표는 이를 보고 반색하며 촉감이 어떻냐고 묻는다. 서도는 좋다고 대답하며 약속했던 아라사 소설책 몇 권을 원표에게 건네준다.[41] 이때 필사본의 필체가 특이하다고 말을 한다.[42] 행동대원이 전영(前營) 소속 군인들을 포섭하느라 늦을 것이라는 이아기를 듣고 서도는 '이런 때 약속을 못 지키는 자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며 못 미더워한다. 그래도 계속 시계를 들여다보며 언제 오는지 은근히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43] 서도가 돌아보려는 순간 홍규가 들어서고, 당황한 원표는 다시 뒷걸음질을 치는 바람에 서도는 원표가 차를 주려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44] 이때 순간 짧게 음악이 흘러나온다. 누가 봐도 첫눈에 반한 분위기로...[45] 이 말을 들은 서도는 '그 파씨오네...'라고 중얼거리며, 지난 만남 때 원표가 말한 '열혈 개화당 행동대원'이 홍규였음을 알아차린다.[46] 主上. '주상 전하'라고 부를 때의 그 주상이다.[47] 지온홍규는 이때 마치 원표 뒤에 진짜로 김옥균이 와서 서 있는 것처럼 눈치를 보며 인사를 하고, 원표가 긴장하거나 놀라서 뒤를 돌아보면 원표 등을 때리는 장난을 친다.[48] 지온홍규는 거침없이 원샷했다가 차가 너무 뜨거워서 펄쩍 뛰며 가슴을 부여잡곤 한다. 석진홍규는 차를 다 마시고선 원표에게 "커피?"라고 되묻는다.[49] 원표가 서도에게 빌린 아라사 소설책을 홍규가 발견하고 뭐냐고 묻는데, 원표가 얼른 달려와 책을 뺏으면서 '어차피 아라사어로 되어 있어서 너는 못 읽는다'라고 답한다. 이에 홍규는 어이없다는 듯 "배우면 되지!"라고 대꾸한다. 훈정홍규나 지온홍규는 책을 놓지 않고 꽉 붙들거나 확 잡아당기며 원표와 힘겨루기를 하기도 한다.[50] 광장은 혁명의 장소을 상징한다. 따라서 홍규의 이 말에는 "사랑 따위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정말 혁명을 하고 싶은 것이 맞아?"라는 은근한 비꼼이 깃들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51] 이 웃음은 정말 즐거워거 웃는 게 아닌, 억지로 과장되게 웃는 것이다.[52] 훈정레옹은 여기서 칼날이 위로 가게 칼을 잡는다.[53] 지온레옹은 보석함을 열어보지도 않고 서랍을 닫는다.[54] 레옹이 아버지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한 데 울컥해서 내뱉은 말로 보인다.[55] 여전히 의심을 버리지 못한 피에르가 종이를 읽어보려 해도 여자들의 모임과 관련된 내용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주지 않고 서랍에 넣어 보관한다.[56] 레옹이 나가기 전 마리안느의 손에 입을 맞추어 인사를 하는데, 준우피에르는 마치 이 흔적을 지우려는 듯 춤추기 시작할 때 레옹이 입맞췄던 곳에 똑같이 입을 맞춘다.[57] 마리안느와 나갈 때부터 의심스럽다는 눈초리로 마리안느가 메모를 넣어둔 서랍을 주시한다.[58] 다음 날 저녁 7시에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기다릴 테니 바스티유 감옥 설계도를 꼭 가지고 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아니 너무 자세하게 적은 거 아닌가[59]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 혹은 새벽 1시 반에서 2시 반을 일컫는다.[60] 서도가 문서를 전달하기로 약속한 시간은 자정(오전 12시)이었는데, 축시(오전 1~3시)도 지난 시각이었으니 약속 시간보다 세 시간은 훌쩍 더 넘은 것이 맞다.[61] 이때 서도를 '왕비께 책 읽어 드리는 정보원님'이라고 부르는데, '높으신 분들을 위해 일하는 당신이 이런 일에 뛰어드는 마음을 이해는 하겠느냐'는 은근한 빈정거림이 서려 있다고 볼 수 있다.[62] 문서 전달 계획을 알리러 방문했을 때도 딱 시간 맞춰 오며 '내가 시계보다 정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63] 홍규가 서도의 말과 행동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면 반문하거나 못마땅해하기는 해도 실은 걱정하고 살피고 있다는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64] 관객들이 가장 인상 깊은 명대사로 꼽는 대사 중 하나이다. "언어로 정리된 꿈은 놀라운 힘이 돼. 언어가 되지 못한 꿈은 목에 칼이 들어오면 기억이 안 나거든. 녹아서 사라져 버려. 그건 절망이야."[65] 여기서 조롱이란 이들이 얼마나 허황된 정변을 노렸는지 따지는 행동을 의미한다.[66] 중전이 밤마다 자객이 오는 꿈을 꾸는 바람에 경비가 삼엄한 상태였다.[67] 이 대사를 통해 서도가 홍규를 통해 책으로만 배웠던 혁명의 정의,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것'이 비로소 무엇인지를 깨닫고 감화되어 혁명에 기꺼이 동참하리라는 의지를 밝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68] 예전에 피에르가 건네준 장미다발은 별로 기뻐하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69] 이때 홍규가 민망한 듯, 혹은 어이없다는 듯 도로 가겠다며 돌아서면 원표가 황급히 말린다. 홍규의 반응이 배우마다, 회차마다 조금씩 다르다. 시종일관 진지한 편인 본작의 몇 안 되는 웃음 포인트.[70] 홍규는 무심코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가 반문하는 원표에게 그럴 것 같았다고 얼른 얼버무린다.[71] 자기가 너무 열렬하게 신념을 외치는 바람에 서도를 위험한 길로 끌어들인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표현이다.[72] 여기서 원표가 홍규와 서도의 관계를 대충 눈치채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는 걸 알 수 있다.[73] 이는 갑신정변 당시 급진개화파가 실제로 사용했던 암호다. 하늘 천(天)을 암호로 사용했는데, 이는 일본어로 '요로시이'라고 읽을 수 있었다.[74] 즉 나갔다가 서도를 발견하고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이렇게 행동한 것. 당황해서 뚝딱거리는 홍규의 모습이 웃음 포인트.[75] 우정국 낙성연에 중전이 내린 초대장과 친군영 4영(전•후•좌•우영)의 영사 일정[76] 서도가 원표에게 어찌 된 일인지 해명하려 하지만 원표는 애써 괜찮다는 표시를 보인다.[77] 원세개가 청국군에 잘 때도 군복과 신발을 벗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한다.[78] 음력이다. 양력으로 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갑신정변 발생일인 12월 4일이 된다.[79] 원표가 들고 온 상자에 담긴 것이 다름 아닌 폭약이었다.[80] 그날 왕비전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서도가 홍규의 신념에 감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왕비전에서 홍규가 열변을 토하기 전, 서도가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간 정변 참여자들이 전부 죽을 거라고 걱정하지만 홍규는 그렇다면 공평하게 모두가 죽길 바라보겠다며 대답한 걸 듣고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행동하는 건지 의아하다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일련의 일을 겪은 후 생각이 바뀌었고, 뒤에서 원표가 정변에 실패하면 다 죽는 거라고 말할 때 정변은 성공할 것이며 어차피 사람은 다 죽는다고 대답함으로써 서도가 마음을 단단히 굳혔다는 걸 보여준다.[81] 곧바로 황급히 '우리 정보원이 다치면 곤란하다'고 변명한다.[82]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거나 안아주려다 멈칫하는 정도에서 끝나기도 하고, 아예 포옹을 하는 경우도 있다.[83] 서도가 의문을 표하자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위험한 일을 떠맡는다'고도 덧붙이고, 당황한 듯 무슨 말이냐 반문하는 서도에게 거사를 앞두고 즐거워 보여서 그랬다고 대꾸한다. 즉, 홍규와 서도의 관계를 알아챈 원표가 서운함과 실망감 등을 표현한 것이다.[84] 홍규가 나간 직후 누군가 전해준다.[85] 나가기 전 완고당에서 혁명의 움직임을 감지해낸 정황이 있다고 흘리듯이 얘기를 한다.[86] 탄압이 진행될 때 레옹이 여자 시민과 남자 시민 앞에 서며 이들을 보호하지만 남자 시민이 다시 앞장서는데, 이를 여자 시민이 비집고 나와 막아서다 총에 맞아 사망한다. 남자 시민이 여자 시민의 옷에서 붉은 천을 뽑아 슬픔이 담긴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87] 투쟁의 의미로 레옹을 포함한 시민들은 넘버 내내 깃발을 휘두른다. 레옹이 등장할 땐 푸른색 깃발, 여자 시민이 사망한 후에는 붉은색 깃발, 바스티유 습격 후에는 흰색 깃발이 나오는데 후반부에 셋이 모여 깃발을 휘두를 때 빨강-하양-파랑 순으로 서 있어서 프랑스 국기를 형상시킨다.[88] 이 모든 혁명 과정이 요약되어 벽면에 비추어진다.[89] 여기서 박수 타이밍이 나온다. 열심히 쳐주자.[90] 이때 마치 마리안느가 자신에게 그 메모를 넘긴 것처럼 이야기해서 레옹이 마리안느를 의심하고 증오하도록 유도한다.[91] 고로 레옹이 바스티유 습격 전 혁명 활동을 하다 붙잡혀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된 것이고, 습격 사건 후 탈출한 것이다. 바스티유 습격 및 함락 소식이 '라 레볼뤼시옹' 넘버 도중 나오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다.[92] 넘버 제목 자체에 '분열'이란 말이 들어갈 정도로 피에르는 넘버 내내 조현병에 가까운 정신분열 증세를 보인다. 이를 두고 피에르는 진작에 혁명이 성공할 것을 알고 있었으나, 자신의 지위가 몰락하는 것이 두려워 이를 애써 부정하다가 결국 혁명의 성공을 확인하게 되면서 극도의 공포와 절망으로 인해 정신이 망가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93] 극 시작 때 사용되었던 궁 모형을 들고 나와 책상 위에 올려놓은 뒤 기둥 뒤로 숨는 형식으로 표현된다.[94] 무기가 부실해서 홍규가 쏘던 총이 장전이 되지 않고 덜커덕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95] '무모한 일에 뛰어들기에는 너무 똑똑한 사람'이라고 칭한다. 이전에도 원표는 서도를 홍규에게 소개할 때 '모험을 하기에는 너무 신중하고 명석하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96] 들려오는 종소리에 맞춰 두어 번 자리를 옮겨 가며 다시 조준한다.[97] 바로 전 장면과 이어서 보면, 피에르가 종소리에 맞추어 총을 쏘아 레옹을 죽인 것이 된다. 종소리에 총성이 묻히게 하려던 의도로 보인다.[98] 레옹은 마지막 순간에 마리안느를 향해 힘겹게 손을 올리지만, 결국 닿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레옹과 마리안느의 편지' 중 레옹이 "나의 손이 그대 손을 잡을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데, 결국에는 마리안느에게 다시 닿지 못했다는 데서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장면이다.[99] 서도는 질문을 듣고 겨우 그걸 확인하려고 여기까지 무작정 온 것이냐고 울먹인다. 겉으로만 봐서는 홍규가 서도를 의심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의심만 했다면 굳이 죽을 각오를 하고서 서도의 대답 한 마디만을 들으러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갔을까? 바꾸어 말하면 홍규는 서도를 오히려 누구보다도 믿고 싶었다. 서도도 이 사실을 알아채고서 감정이 복받쳐 오른 것이다.[100] 이 말을 통해 홍규가 실은 서도를 얼마나 믿고 싶었는지 엿볼 수 있다.[101] 긴장이 한꺼번에 풀린 듯 비틀거리기도 한다.[102] 여러 방향으로 이해 및 해석될 수 있는 대사다. 끝까지 생을 끌어안고 노래한 마리안느처럼 자신도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고, 귀족이었지만 목숨을 바치는 혁명 정신에 감화된 마리안느와 같이 자신도 그러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는 '내가 바로 네 마리안느인데, 즉 사랑하는 이인데, 왜 지금껏 모르는 체했느냐'라는 뜻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103] 이때 (시즌2 초연 기준) 세 홍규의 반응이 각자 노선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성으로서의 사랑보다는 동지애적 성향이 강한 훈정홍규는 머뭇거리며 애써 팔을 올리지만 결국 서도를 같이 안아주지는 못한다. 잘 드러내지는 않으려 했지만 깊이 사랑한 지온홍규는 잠시 멈춰서 있다가 이내 함께 끌어안고 울음을 삼킨다. 차마 제대로 숨기지도 못할 정도로 강렬하게 사랑한 석진홍규는 서도가 끌어안는 동시에 꼭 껴안고 연신 '미안하다'고 되뇐다.[104] 총첫공에서는 이 장면에서 홍규와 서도가 입을 맞췄다. 다만 너무 뜬금없다는 비판이 꽤 많았고, 결국 바로 다음 공연에서부터는 사라진 설정이 되었다.[105] 홍규는 서도의 손을 차마 끝까지 놓지 못하지만, 서도가 조용히 손을 빼내고 나간다. '세상의 끝'에서 마리안느가 레옹의 손을 놓지 못하지만 레옹이 조심스럽게 손을 빼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106] 이 말을 듣고 홍규가 나지막하게 피에르라고 중얼거린다. <레옹의 죽음> 속 피에르가 혁명의 성공을 직감했을 때 내뱉은 말과 똑같았기 때문이다.[107] "살자." / "싫다." 매우 짧고도 강렬한 이 대화를 많은 관객들이 인상 깊은 대사로 꼽는다.[108] 이때 죽음이 두려워 이탈한 사람들조차 아무도 고변하지 않고 도리어 성공을 빌어주었다는 말도 하는데, 다분히 원표를 겨냥한 말이라 볼 수 있다.[109] 원표가 당황하며 명단을 받으려고 하자 홍규는 차갑게 명단을 바닥에 떨어뜨린다.[110] 놀란 원표가 필사적으로 말리려고 하지만 총상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설명] 가사집 및 공식계정이 올려준 넘버 리스트에는 '홍규, 서도, 원표'로 나와 있으나, 이 인물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여러 가지로 갈린다. 세 사람이 모두 살아서 재회했다는 해석, 살아남아 혁명 정신을 이어받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온 서도와 서도의 기억 속 홍규와 원표라는 해석, 살아남은 서도 외 두 사람은 후손 즉 '빛나는 눈을 가진 아이'라는 해석, 세 사람 모두 홍규, 서도, 원표와는 다른 인물 즉 세 명 다 '빛나는 눈을 가진 아이'라는 해석 등이 있다. 여기서는 공식 표기를 따라 '홍규, 서도, 원표'로 적는다.[112] 다만 서도는 초반에 다시 아라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냐는 원표의 물음에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이라고 답했다.[설명] [설명] [115] 띄어쓰기, 맞춤법, 고유명사 등도 가사집에 표기된 대로 작성한다.[116] 괄호 친 '그들은'은 레옹만 부른다.[117] 넘버 제목과 극 이름이 같기 때문에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주로 '넘버라레볼'이라고 부른다.[118] '선고' 또는 '레일선'으로 줄여 부른다.[119] '레옹과 마리안느의 편지' 일부가 리프라이즈된다.[120] '라 레볼뤼시옹'의 리프라이즈다.[121] 넘버리스트에는 홍규, 서도, 원표가 참여한다고 써 있으나 이 장면 속의 서도, 홍규와 원표가 누구인지는 해석이 갈린다.[122] 6월 1일부터 출연[123] 본명은 이준형이며, 前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다. 2021년 3월 28일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124] 오디션 공고가 주로 올라오는 공연 관련 알림 사이트다.[125]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불가의 오디션 공고 당시 올라온 초기 시놉과 실제 공연 시놉이 하늘과 땅 차이가 나도록 다르다. 해적 초기 시놉 알렉산더 초기 시놉 아킬레스(빕빕!) 초기 시놉 아니 아킬은 그냥 다른 극인데??[126] 불가극에 자주 출연하는 고훈정을 제외하곤 전부 다른 제작사 공무원이거나 한 번도 불가극에 출연한 적이 없는 배우들이다.[127] 뮤지컬에서는 '이준우'라는 예명으로 데뷔한다. 평소 SNS에 뮤지컬 관람 소식을 올려 뮤덕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고훈정 회차의 을 봤다는 사실도 알려져 성덕 소리를 듣고 있다.[128] 다만 같은 배역을 맡게 된 건 라레볼이 처음이다.[129]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깃발이 하나씩 있어 마치 프랑스 국기를 연상시킨다.[130] 관객들 사이에서는 일명 혁명씬이라 불린다.[131] 결국 공연 후반부(7월 중순 경)부터는 깃발로 아예 깃대 꼭대기를 감싸서 매어 버리는 식으로 수습했다.[132] 여담으로, 그간 오디션 공고를 통해 '에버 애프터'로 알려졌던 차기작 제목이 본 공지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V 에버 애프터'임이 밝혀졌다.[133] 원래는 레옹과 마리안느가 서로를 발견하는 순간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하고, 종소리를 들으며 마리안느에게 달려가던 레옹이 채 닿기 전에 총성이 울리며 레옹이 쓰러진다. 그런데 이날은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을 때 이미 레옹과 마리안느는 거의 끌어안기 일보직전일 정도로 코앞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134] 보통 지온레옹은 앞에서 날아오는 총탄을 맞은 듯 뒤로 넘어가며 쓰러졌는데, 이날은 포옹한 상태에서 총을 맞았기 때문에 뒤에서 맞은 듯 앞으로 쓰러졌다.[135] 트랙리스트[136] 트랙리스트[137] 앨범 표지에 적힌 프랑스어는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제1조(아래)와 제11조(위)다.[138] '혁명'과 '현매'를 이용한 말장난으로 보인다.[139] 날짜별로 상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