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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1 20:06:46

라바나

रावण
Ravana

인도 신화에 나오는 락샤사.

1. 개요

서사시 《라마야나》의 주인공 라마의 적이며 메인 악역. 락샤사족의 왕으로서, 아버지는 현자 비슈라바이며 어머니는 락샤사 공주. 즉 쿠베라 신의 이복동생이며 브라흐마 신의 증손자다.

이름 라바나는 산스크리트어로 '울부짖다', '비명' 정도의 뜻을 가진다.

2. 상세

스무 개의 팔과 열 개의 머리를 가졌다. 힘을 얻기 위해 만 년 동안 고행하며 천 년마다 자신의 머리를 한 번씩 잘라 브라흐마에게 바쳤고, 그때마다 머리가 계속 새로 자라나면서 열 개의 머리를 가지게 되었다. 브라흐마는 이 고행의 대가로 어떤 존재도 그를 해칠 수 없게 하는 몸을 선사했다. 그러나 완전한 불사는 고행으로도 얻을 수 없었기에[1] 라바나는 약해서 자신을 해칠 수 없다고 여긴 인간과 원숭이는 예외로 두고 불사를 얻었다. 이때 라바나의 동생 비비사나와 쿰바카르나도 고행하여 브라흐마에게 은혜를 구했는데, 비비사나는 자신의 신앙심이 계속 유지되는 것만을 바랐기 때문에 감동한 브라흐마는 그에게 완벽한 불사의 축복을 주었다. 한편 쿰바카르나는 신들의 왕 인드라의 지위를 얻는 소원을 빌려 했는데, 이를 미리 알아챈 인드라가 사라스바티 여신에게 부탁해 쿰바카르나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했다. 그래서 쿰바카르나는 수면을 원한다고 잘못 말해서 영원히 잠만 자게 되었는데, 라바나가 브라흐마에게 부탁해 일 년에 한 번씩은 깨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쿠베라에겐 이복동생이지만 비슈라바와 락샤사 공주 사이의 자녀들에서는 장남이다. 남동생으로는 상술한 비비사나와 쿰바카르나, 카라, 두사나, 아히라반이 있으며 이들은 비비사나를 제외하고 모두 라마와의 싸움에서 전사했다. 여동생으로는 슈르파나카가 있다.

아내로는 만도다리, 다냐말리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세 번째 아내가 언급되며, 이외에도 라바나의 궁전에는 후궁이 많았다고 한다. 아내들 중에서는 만도다리가 가장 비중이 크다. 만도다리는 아프사라스아수라의 혼혈이며, 라바나를 성실하게 보필하지만 그의 결점도 알고 있어 충고를 하고 하지만[2] 늘 묵살되고 한다.

자식으로는 여섯 아들이 있다. 만도다리와의 자식으로는 메가나다, 약샤야쿠마라가 있고 다냐말리니의 자식으로는 나란타카, 데반타카, 트리시라, 아티카야가 있다. 이 중 메가나다는 매우 강력했으며 인드라를 사로잡을 정도였기 때문에, 브라흐마로부터 인드라를 물리친 자라는 뜻의 '인드라지트'라는 이름을 하사받아 그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다.

자만심이 강했고 난폭했지만 대단히 강력했으며 베다에 정통한 학자이기도 했다. 통치에도 능해 그가 다스리는 랑카 섬은 풍요롭고 생활 수준이 높았으며, 점성술과 의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아들 메가나다가 태어날 땐 뛰어난 자질을 가지게 하기 위해 행성과 별자리의 위치를 상서로운 위치로 조정해 원하는 바를 이루기도 했다.[3] 또한 시바의 신실한 신자다. 시바를 이기기 위해 그의 거처에 침입하려 했다가 시바가 카일라슈 산을 움직여 그 아래에 라바나를 가둔 적이 있는데, 라바나는 아래에서 천 년 동안 시바를 찬양하는 노래를 했고 시바는 이에 만족해 그를 풀어주고 검 찬드라하스를 하사했다. 이 일을 계기로 라바나는 시바의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전생에는 비슈누의 거처 바이쿤타의 문지기였다. 그러나 브라흐마의 아들을 모욕했다가 비슈누의 적대자로서 세 번 환생하리란 저주를 받았고, 라바나는 그 두 번째 환생체. 나라심하의 적 히란야카시푸, 라마의 적 라바나, 크리슈나의 적 시슈팔라를 거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3. 행적

브라흐마에게 고행하여 불사를 얻고 지상의 생명은 물론 신족 데바들까지 괴롭혔다. 아수라족과도 숱하게 충돌을 빚었고 바나라족의 발리[4]와도 전쟁을 벌였으며, 이복형제 쿠베라가 살던 랑카를 침공해 자신의 왕국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를 막을 자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난감해진 데바들은 비슈누에게 대책을 구했고, 비슈누는 라바나의 불사가 인간과 원숭이는 예외임을 알고 있어서 인간 왕자인 라마찬드라로 화신한다.

성장한 라마는 의붓어머니의 계략으로 아내 시타, 동생 락슈마나와 함께 숲으로 유배를 가는데, 그곳은 락샤사가 사는 숲이였다. 얼마 후 라바나의 동생 슈르파나카가 라마에게 구혼했다가 거절당하곤 시타를 죽이려 하다 실패했는데, 이에 자존심이 상한 슈르파나카는 라바나를 찾아간다. 슈르파나카는 라바나가 여색을 밝히는 것을 알고 있어 시타의 미모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타를 납치하도록 유도했다. 솔깃해진 라바나는 삼촌 마리차를 시켜 라마와 락슈마나를 물리게 하곤[5] 자신은 브라만으로 변장해 시타에게 찾아간다. 듣던대로 뛰어난 미모를 가진 시타에 빠진 라바나는 시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전차[6] 에 태워 납치하곤 랑카 섬으로 가버린다.

이것을 안 라마 원숭이 신 하누만과 그의 휘하 원숭이 군단을 모아 전쟁을 계획한다. 한편 랑카에서 라바나는 굳건하게 자신을 거절하는 시타를 상대로 진땀을 빼고 있었지만, 동생 비비사나와 아내 만도다리의 충고에도 시타를 돌려보내지 않는다. 여담으로 이때 라바나가 시타를 건드리진 않았다고 나오는데, 이는 과거에 남의 아내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라바나는 과거 아프사라스 람바를 강간했는데, 이에 격분한 람바와 그녀의 남편이 앞으로 여자를 강제로 건드리면 머리가 천 조각으로 터져 죽을 거라고 저주했다고.

그러는 사이 라마는 랑카로 진격해 왔으며 결국 전쟁이 벌어진다. 라바나는 자신이 질 리가 없다며 라마와의 협상을 거부했으며, 그를 따랐던 동생 쿰바카르나와 아들 인드라지트까지 전쟁을 그만둘 것을 청하지만 무시한다. 락샤사군이 불리해지고도 라바나는 끝까지 싸울 것을 고수했으며, 전쟁 마지막엔 직접 라마와 1:1로 대결한다. 격렬한 싸움 끝에 라마의 브라흐마스트라가 라바나의 목을 떨어트렸고, 라바나가 죽으며 전쟁이 끝났다. 이 전쟁에서 라바나의 가족도 대부분 전사했으며, 살아남은 건 라마에게 투항한 비비사나와 전쟁에 나가지 않은 아내들 정도뿐이라 나온다.[7] 이후 라마가 비비사나를 랑카의 왕으로 추대해 비비사나가 라바나의 자리를 계승한다.

4. 대중매체

4.1. 갓이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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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메이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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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쿠베라라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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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파이널 판타지 XIV라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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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외부 링크



[1] 인도 신화에서 신에게 완벽한 불사를 구한다면 단순히 고행이 아니라 신의 마음을 만족시켜야 한다. 예시로 하누만이나 마르켄데야 등이 있다. 라바나의 동생 비비사나도 고행뿐 아니라 그 인품으로 브라흐마를 만족시켜 완벽한 불사를 얻었다.[2] 라마야나에서는 납치한 시타를 돌려보내자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3] 다만 토성의 신 샤니가 라바나의 위협에도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무적은 되지 못했다.[4] 수그리바의 형으로 자신이 악마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나라를 대신 다스리라고 전했다. 그러나 발리가 돌아오지 않자 수그리바는 형이 죽은 줄 알고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발리가 돌아오자마자 수그리바를 반역자로 몰아버리고 그의 아내를 빼앗았다. 수그리바는 라마를 도와줄테니 자신의 형을 저격해달라고 요청했고 발리와 싸우는 틈을 타 라마가 발리를 화살로 쏴 물리친다. 이후 수그리바는 라마의 조력자가 되었다.[5] 황금사슴으로 변신해 시타의 관심을 끌었고 라마는 시타에게 사슴을 주기 위해 쫓아갔다. 이후 라마의 목소리로 락슈마나를 불러 둘 다 유인했다.[6] 상술한 랑카를 침공할 때 뺏어온 쿠베라의 전차다.[7] 시타를 납치할 것을 조장한 여동생 슈르파나카는 애매한테 원문에서는 시타의 납치 이후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전쟁에 나갔다는 언급도 없어서 보통은 살았다고 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