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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18 16:42:27

레페노마무스

레페노마무스
Repenomam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epenomamus_giganticus_skull.jpg
<colcolor=#000> 학명 Repenomamus
Li et al., 2001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계통군 †삼돌기치류Eutriconodonta
†고비코노돈과Gobiconodontidae
레페노마무스속Repenomamus
  • †레페노마무스 로부스투스(R. robustus)모식종
    Li et al., 2001
  • †레페노마무스 기간티쿠스(R. giganticus)
    Hu et al., 2005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epenomamus_BW.jpg
어린 프시타코사우루스를 잡아먹는 레페노마무스 복원도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의 중국에서 살았던 원시 포유류의 일종. 속명의 뜻은 '파충류 포유류'.

2. 연구사

중국 랴오닝성익시안층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되었을 당시 크기로 주목받으면서 공룡이 지배하던 중생대 시절의 포유류는 다 작은 처럼 생겼다는 편견을 타파한 동물이다. 모식종의 경우 현생 버지니아주머니쥐와 비슷한 크기로 추정되며, 최대종인 기간티쿠스종(R. giganticus)의 경우 모식종보다 50% 정도 더 큰 1m 가량의 몸길이를 자랑한다. 백악기 전기의 가장 거대한 포유류이며,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후수하류[1] 디델포돈 등 중생대에 살았던 포유류 중 가장 거대했다고 알려진 이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00px-Repenomamus_with_stomach_contents.jpg
뱃속에 새끼 프시타코사우루스의 잔해가 보존된 모식종의 화석
이 녀석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이빨과 턱의 형태를 근거로 육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던 차에, 모식종에 속하는 한 개체의 화석에서 공룡을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 비록 뱃속에서 발견된 이 잔해는 소형 각룡류 공룡인 프시타코사우루스의 새끼이기는 하지만, 중생대에 살았던 일부 포유류가 공룡을 먹이로 삼기도 했음이 화석상의 증거로 남았다는 점에서 분명 특기할 만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2] 워낙 신선한 발견이라 이후 복원도에서 이 동물을 묘사할 때는 대체로 프시타코사우루스 새끼를 잡아먹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외에는 화석에서 배주머니뼈가 발견되었고 짧은 다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몸통을 가졌는데, 이러한 체형이나 앞서 언급한 식성 등을 종합해보면 오늘날의 태즈메이니아데블과 생활사가 비슷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2023년 7월에는 자기보다 5배는 무거운 성체 프시타코사우루스와 싸우다 화산재에 뒤덮여 죽은 화석이 발견되었다.[3] 이 화석으로 보아 레페노마무스는 새끼 공룡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벌꿀오소리울버린 같은 족제비과 포유류처럼 자신보다 큰 동물도 사냥하는 당시 익시안층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를 차지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레페노마무스의 몸길이는 최대 1m 정도로 중생대의 포유류 중에서는 컸지만, 여전히 사람보다 작은 포유류였기 때문에 딜롱유티란누스 등 더 큰 육식공룡에게는 당하지 못하고 잡아먹혔을 것이다.

3. 등장 매체

다큐멘터리에서는 NHK공룡 대 포유류의 진화전쟁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작중에서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던 어미 프시타코사우루스로부터 새끼 한 마리를 강탈해 잡아먹는다. 그 뒤에 딜롱 3마리에게 사냥당한다.

2016년에 방영된 프랑스의 3부작 고생물 다큐멘터리 'Les Mondes Perdus'[4]에 출연하여 어린 프시타코사우루스를 잡아먹는다.
파일:fullsizephoto218510.jpg파일:스크린샷 2021-01-11 오전 12.33.03.png
공식 소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에도 출연하지만, 작중 모습은 쥐 형상에 가깝다. 심지어 너구리 사촌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덤. 실제 레페노마무스는 너구리를 비롯한 태반류와는 관계가 없으며, 아예 아강 수준에서 다른 동물이다.[5] 극중에서는 어린 점박이가 숲 속을 돌아다니다가 레페노마무스 가족을 발견하게 되면서 등장하는데, 점박이를 계속 경계하다가 조용히 굴로 들어가는 것이 출연의 전부.

Dinosaur Revolution 미공개 스토리 각본에서는 벌꿀오소리나 소형 족제비과 동물을 참조했는지 극 중 성깔이 매우 더러운 것으로 묘사된다.[6] 그를 계속 지켜보던 랍토렉스가 기어이 굴을 찾아가 발로 파내자 처음에는 그냥 달려들어 보금자리와 거리가 벌어지자 쫓는 걸 그만두고 다시 보금자리로 들어가지만 한 번 더 랍토렉스가 굴을 파대자 화가 난 레페노마무스가 랍토렉스를 계속 쫓는다. 랍토렉스는 도망치던 도중 옆길로 방향을 틀어 레페노마무스를 따돌리고 그대로 직진한 레페노마무스는 그만 프시타코사우루스의 번식터로 들어가는데, 도중에 새끼 한 마리를 물어 죽여 포식하지만 이게 오히려 프시타코사우루스 무리를 자극하여 그들의 퀼 형태의 깃털이 몸 전체에 박힌 채 짖어대며 모양 빠지게 도망쳐 나온다.[7]

한편 랍토렉스는 레페노마무스가 프시타코사우루스를 공격하는 도중 덤불 쪽으로 도망치던 새끼들을 잡아먹고 있었으나 레페노마무스에 의해 다시 쫓겨난다. 이후 레페노마무스가 추적을 포기하고 근처 숲으로 들어가자 랍토렉스는 아무것도 모른 채 화산 활동 지대로 향한다.[8] 이후 랍토렉스가 끝에서 골짜기를 가로막고 있는 용각류 사체를 발견하여 포식하다가 마침 화산활동 및 가스의 영향으로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제서야 위험을 감지한 채 용각류 목을 타고 골짜기 밖으로 올라가지만, 다시 레페노마무스와 대치하게 된다. 그러나 레페노마무스는 랍토렉스의 토사물에 미끄러져 그만 아래로 추락하였다. 그렇게 랍토렉스는 겨우 살았으나 레페노마무스는 그대로 죽고 만다.

진구의 신 공룡에서는 아주 잠깐 몇 초 동안만 등장. 도라에몽이 잘못 던진 비밀도구 '토모초코'를 먹어버렸다. "난 너구리 아니야!"라고 발끈하는 도라에몽은 덤.

[1] 이빨 형태를 근거로 태반류 등의 다른 포유류와 구분되는 일군의 멸종 포유류와 유대류를 포함하는 분기군.[2] 이전에도 포유류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공룡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었다. 아르카이오르니토이데스라는 소형 수각류 공룡의 새끼 화석에서 포유류 델타테리디움(Deltatheridium)에게 물어뜯긴 흔적이 남아있었던 것.[3] https://doi.org/10.1038/s41598-023-37545-8[4] 영어권에선 'A New Prehistory' 또는 'Ancient Earth'라는 제목으로 수입되었다.[5] 생활사가 비슷하리라고 추정되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을 속칭 '주머니너구리'라고도 부르는데, 이게 와전된 설명일 가능성이 있다.[6] 먹이를 쫓다가 놓치고, 근처 호수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던 악어가 성질을 내는데 악어에게 역으로 달려들기도 하며, 악어가 물 속으로 들어가자 물을 마시려 몰려드는 이구아노돈류 공룡 무리들도 쫓아내고 굴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7] 초반의 랍토렉스도 프시타코사우루스 무리를 습격하다 주둥이에 퀼이 여러 개 박혔었다.[8] 여기서 랍토렉스는 가스에 중독되어 죽은 공룡들을 입에 대지만 역겨운 맛이 나 도로 뱉어내고 먹이를 찾으러 더 깊숙히 들어간다.